'미디어이슈'에 해당되는 글 1861건

  1. 2010.07.01 2010년의 허정무, 1998년의 차범근 (1)
  2. 2010.07.01 KBS, 새노조 파업 출정식 원천봉쇄 (1)
  3. 2010.06.29 SBS 월드컵 독점중계가 예능에 미친 영향 (3)
  4. 2010.06.22 표절은 이효리만의 문제가 아니다
  5. 2010.05.28 여당의 힘?…선관위, 서울시장 후보 토론 사회자 교체 (2)
  6. 2010.05.27 노회찬, 선관위 초청 TV토론서도 배제 (2)
  7. 2010.05.27 티아라·브아걸 뮤비 등 청소년유해매체물 (1)
  8. 2010.05.19 김수현의 태섭‧경수 ‘커플’은 행복하다 (1)
  9. 2010.05.19 김재우 방문진 이사장 “MBC 대단히 위험” (1)
  10. 2010.05.17 “방송 3사 선거보도, 모니터할 보도가 없다”
  11. 2010.05.14 MBC ‘뉴스데스크’ 권순표 앵커 하차
  12. 2010.05.14 MBC노조 파업이 남긴 희망과 과제
  13. 2010.05.13 MBC노조 ‘파업 중단’ 결정
  14. 2010.05.12 MBC노조 집행부 총사퇴 할 듯
  15. 2010.05.12 MBC노조 ‘재신임’ 걸고 ‘파업 중단’ 호소 (4)
  16. 2010.05.10 MBC노조 ‘파업 중단’ 최종 결정 유보
  17. 2010.05.10 MBC노조 ‘파업 일시 중단’ 재논의
  18. 2010.05.10 MBC노조 ‘파업 일시 중단’ 선언
  19. 2010.05.10 야당 ‘여당 편파 토론’ KBS 항의방문
  20. 2010.05.10 “TV토론 취소 KBS ‘듣보짓’하고 있어”
2010.07.01 15:07

2010년의 허정무, 1998년의 차범근


[정철운의 무한맵] 성적으로 평가받는 축구는 그만하자

정부는 월드컵 우승이라도 한 것 마냥 선수단 기자회견을 열었다. 방송사는 이를 생중계했다. 연합뉴스는 29일자 기사에서 “허정무 감독은 태극전사들을 하나로 묶는 긍정, 자율, 소통의 리더십으로 첫 원정 16강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월드컵 개막 전까지 시범경기 성적이 시원찮아 여론의 뭇매를 맞았지만, 역시 성적만 좋으면 ‘장땡’이었다.

허정무 감독은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이후 처음으로 3점차 이상 ‘완패’를 당했다. 하지만 16강 진출을 이뤘으니 다 지난 일이 됐다. 98년에는 차범근 감독이 네덜란드에게 0대 5 완패를 당하며 경기 직후 경질됐다. 허정무 감독의 ‘금의환향’을 보고 있으니 지난 나이지리아 전에서 16강 진출에 감격, 말을 잊지 못했던 차범근 해설위원이 떠올랐다.

 
 
▲ 차범근 해설위원. ⓒSBS
98년 차범근 감독이야말로 한국의 첫 16강 진출과 가장 가까운 감독이었다. 선수시절 유럽리그 최고의 외국인선수, 아시아에서 ‘100년에 한 번 나오는’ 스트라이커로 군림했던 그가 감독이 됐으니, 언론의 ‘설레발’은 상상 이상이었다. 하지만 한국은 조별리그 1차전 멕시코 전에서 어이없는 하석주의 ‘퇴장’을 겪고 1대 3 역전패했다.

차범근에 열광했던 언론과 국민들의 ‘배신’은 소름끼칠 정도였다. 차범근을 비참하게 만든 것은 ‘1승’이었다. 차범근 감독이 이끌었던 팀은 1무 2패를 기록했고, 허정무 감독이 이끈 팀은 1승 1무 1패였다. 멕시코전만 이겼으면 차범근 감독도 16강 진출에 성공했을 것이다. 그랬다면 조별리그 도중 ‘퇴출’당해 죄인마냥 한국에 돌아올 필요도 없었을 것이고, 언론의 무차별적인 ‘공격’에서도 자유로웠을 것이다.

멕시코전 패배가 정말 차범근 감독의 잘못인가. 무엇보다 16강 진출 좌절이 사실상의 ‘반 강제적 국외추방’을 당할 만큼 잘못한 일이었을까. 언론은 한 사람의 인생을 망쳐놓을 뻔 했다. 차범근씨는 결국 국내에 발을 못 붙여 중국리그를 떠돌아야 했고, ‘차범근’ 이후의 한국인 감독들은 대표팀 감독이라는 ‘독이 든 성배’를 마시기 꺼려했다.

결국 한국은 한국 언론을 ‘잘 모르는’ 거스 히딩크 감독을 영입했다. 히딩크는 ‘5대빵’ 감독이라는 비아냥을 들어가며 ‘버텼고’, 2002년 한 ․ 일 월드컵에서 4강 성적을 올렸다. 이 때 언론은 또 한 번 ‘후안무치’를 보여주며 ‘영웅 히딩크’를 치켜세웠다. 그리고 모든 언론이 히딩크에 집중할 때, 차범근은 조용히 해설위원으로 돌아와 있었다.

우리들은 일상에서 과정에 상관없이 결과로만 판단하는 것을 부당하다고 느낄 때가 있다. 이는 결과가 모든 것을 말해주지 않기 때문이다. 2010년의 허정무 감독과 1998년 차범근 감독 모두 훌륭한 감독이었다. 결과란 ‘종이 한 장’ 차이다. 최근 차범근 해설위원이 MBC <무릎팍 도사>의 출연을 거절했다. “아직 가슴에 쌓여있는 게 너무 많다”는 이유였다. 우리는 그를 이해해야 한다. 1998년 당시 우리는, 가해자였는지 모른다.

정철운 기자 pierce@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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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01 10:16

KBS, 새노조 파업 출정식 원천봉쇄


청원경찰, 본관 민주광장 막아 나서 … 조합원과 충돌

1일 오전 10시로 예정된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위원장 엄경철)의 총파업 출정식을 앞두고, 사측은 집회 장소인 본관 민주광장을 원천봉쇄해 조합원과 충돌을 빚었다.

KBS 청원경찰 50여명은 이날 오전 9시경부터 본관 출입구를 봉쇄했고, 계단 앞에서부터 조합원들의 건물 출입을 막아 나섰다. 이 과정에서 건물에 진입하려는 조합원과 청원경찰 사이엔 고성이 오갔고 일부는 몸싸움을 벌였다.

 
 
▲ KBS는 청원경찰을 동원해 본관에 진입하려는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조합원들은 막아 나섰다. 이 과정에서 일부는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PD저널

뿐만 아니라 KBS 안전관리팀 직원들은 타사 기자들의 취재를 방해해 원성을 샀다. 안전관리팀의 한 직원은 본관 계단 앞에서 충돌장면을 촬영하던 YTN 카메라 기자의 촬영을 제지했고, 취재진과 KBS본부 조합원은 “취재를 방해하지 말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 사측은 타사 취재진의 촬영을 방해해 원성을 샀다. ⓒPD저널

오전 9시 50분 현재 민주광장 봉쇄 소식이 알려지자 KBS본부 조합원들은 속속 본관 계단 앞으로 집결하고 있고, 청원경찰의 봉쇄가 계속되면서 간헐적인 충돌이 반복되고 있다.

 
 
▲ KBS는 1일 오전 언론노조 KBS본부의 총파업 장소인 KBS본관 출입구를 원천 봉쇄했다. ⓒPD저널

한편, KBS본부는 단체교섭 결렬에 따라 1일 0시부로 ‘합법적인’ 총파업에 돌입했고, 사측은 “단체협약체결 외에 조직개편 저지 등을 내세운 것은 불법파업”이라며 강경 대응을 예고한 바 있다.

김도영 기자 circus@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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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29 10:14

SBS 월드컵 독점중계가 예능에 미친 영향

[김고은의 예능의 정석]‘남자의 자격’과 ‘야행성’ 월드컵 특집

우루과이전 석패를 끝으로 뜨거웠던 대한민국의 월드컵 열기도 차츰 식어가고 있다. 16강전이 시작되면서 2010 남아공 월드컵의 열기는 점차 달아오르고 있지만, 원정 첫 16강 진출이라는 쾌거와 함께 ‘우리들의 월드컵’은 사실상 막을 내린 셈이다.

SBS가 단독 중계한 이번 월드컵은 경기장 밖에서 여러 웃지 못할 상황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월드컵 시작 전부터 지상파 방송 3사가 뉴스에 이어 법적 대응으로 공방을 벌이더니, 월드컵이 시작되자 예능프로그램으로 신경전이 옮아갔다. 특히 황선홍, 유상철 등 월드컵 스타들을 내세워 ‘월드컵 특집’ 대열에 참여한 MBC와 달리 KBS 예능은 월드컵 중계권에 맺힌 한을 풀겠다는 듯 도전적인 태도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남자의 자격’

이번 월드컵을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한 예능 프로그램 중 하나는 KBS 〈해피선데이〉 ‘남자의 자격’이다. ‘남자의 자격’은 월드컵의 아이콘이라 할 수 있는 이경규를 앞세워 지난 13일부터 3주간 남아공 현지와 서울에서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 지난 13일~27일 3주간 방송을 '남아공 월드컵' 특집으로 꾸민 KBS '남자의 자격'. ⓒKBS
하지만 월드컵 중계권이 없는 KBS로서는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았다. 이경규는 현지 경기장 내에서 열심히 응원했지만, 부부젤라 소리와 중계권 때문에 말소리조차 제대로 들리지 않았고, 때문에 과거 ‘이경규가 간다’에서 보여줬던 재치 있는 입담은 기대할 수 없었다.

경기 화면도 마음대로 사용할 수 없었던 KBS는 ‘될 대로 되라’는 듯 보도용으로 제한된 경기 화면까지 삽입했으나 역시 현장감은 부족했고, 이에 대해 SBS가 강경 대응 방침을 선언하면서 갈등 국면이 조성되기도 했다.

‘남자의 자격’편에서 돋보였던 것은 오히려 김남일 선수의 아내 김보민 아나운서가 가슴을 졸이며 경기를 관전하는 모습과 같은 장면이었다. 남편의 교체 출전에 반색하던 김보민 아나운서가 실점을 부른 위기 상황에서 ‘어떡하지’만 되뇌던 모습은 SBS의 월드컵 중계가 주지 못한 긴장감과 떨림을 선사했다.

‘야행성’ SBS 독점중계 현실 패러디

‘남자의 자격’에 이어 KBS 〈밤샘 버라이어티 야행성〉(이하 야행성)도 질세라 월드컵 열풍에 뛰어들었다. 〈야행성〉은 지난 20일과 27일 ‘남아공 월드컵 특집’을 방송했다. 대한민국 거주 나이지리아인들로 구성된 ‘나이지리아’ 대표팀과 〈야행성〉의 MC와 ‘슈퍼주니어’ 멤버들로 구성된 ‘대한민국’ 대표팀이 펼친 빗속의 축구시합에 이어 ‘진짜’ 나이지리아전 시청기가 27일 전파를 탔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이 바로 ‘적자생존 월드컵 시청 대결’이었다. 〈야행성〉은 신동엽, 윤종신, 장항준, 길, 온유 등 다섯 명의 MC들 가운데 동전 많이 줍기와 돈방석 앉기 대결을 통해 살아남은 사람만이 거실에서 TV로 월드컵 나이지리아전 경기를 시청할 수 있도록 했다. 대결에서 진 MC는 방에 갇혀 ‘채널 6번이 나오지 않는’ TV를 시청해야 했다.

여기서 주의 깊게 살펴볼만한 대목은 바로 제작진이 심어놓은 ‘메시지’였다. 제작진은 TV 리모컨에서 수도권 지역 SBS의 아날로그 채널 번호인 ‘6번’ 버튼을 빼놓는가 하면, MC들이 월드컵을 시청하는 TV 화면을 뿌옇게 모자이크 처리하거나 자막 등을 통해 ‘월드컵도 마음대로 못 보는 더러운 세상’을 비꼬았다.

 
 
▲ SBS 독점중계를 패러디한 KBS '야행성' ⓒKBS
돈을 많이 줍거나 돈방석에 제일 먼저 앉아야 월드컵을 시청할 수 있다는 게임 규정은 ‘월드컵도 돈이 있어야 본다’는 의미의 풍자로, 방 안에 갇힌 출연자들은 ‘시청권 박탈’의 피해자로 해석됐다. 〈야행성〉은 특히 나이지리아전 후반 20여분을 남겨두고 패자부활전을 통해 모든 MC들이 월드컵을 시청할 수 있도록 하면서 ‘누구 혼자 독점하지 않고 다 함께 보니까 더욱 좋았던 시간’이란 자막을 내보냈다. 제작진의 ‘의도’가 분명히 드러난 것이다.

이날 방송에 대한 시청자들의 평가는 엇갈리는 편이다. 시청자들은 ‘취지는 이해한다’면서도 “방송을 통해 간접적으로 불만을 표출하는 건 잘못”이라거나 “모두의 축제인 월드컵을 볼 수 없도록 한 것은 너무했다”는 반응이다.

누구의 잘잘못을 떠나 이 같은 상황은 SBS의 월드컵 단독 중계를 둘러싼 방송사간의 신경전이 부른 촌극임에 틀림없다. ‘남자의 자격’은 27일 방송에서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도 함께 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하지만 브라질 월드컵 역시 SBS가 중계권을 독점하고 있다. 그렇다면 4년 뒤에도 이처럼 방송사들이 뉴스와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신경전을 벌이는 상황을 두고 봐야 할까. 부디 이번 같은 촌극이 되풀이되지 않기만을 바랄뿐이다. 

김고은 기자 nowar@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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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22 20:48

표절은 이효리만의 문제가 아니다

 
 
▲ 이효리. ⓒ엠넷 미디어
표절은 일차적으로 개인의 양심문제다. 하지만 표절의 이면에는 결과만 좋으면 과정은 상관없다는 독특한 사회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 이는 상품성만 있으면 해당 상품의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윤리문제를 무시해버리는 사회구조 탓이다.

쉽게 말해 며칠간 머리를 쥐어짜며 새로운 음원을 만드는 것보다 해외에서 인정받은 인기곡의 음원을 따다 쓰는 게 돈 벌기 편하다. 이런 현실에서 음원표절을 개인의 도덕성 탓으로 돌리면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

최근 이효리의 음원표절 논란을 보자. 누구는 이효리를 욕하고, 누구는 작곡가 바누스를 집중 ‘공략’하고 있는데, 다수의 ‘공범자’들 입장에서 볼 때 이효리와 바누스는 단지 운이 없었던 것이지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게 아니다.

음원표절은 음반 사업에서 일종의 ‘리스크’로 떠안고 가는 것일 뿐, 그 자체로 문제가 되지 않는 게 현실이다. 표절이든 뭐든 일단은 노래가 ‘뜨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예컨대 이효리를 비롯해 과거 소녀시대나 G-드래곤, 2NE1 등 인기가수들의 유명 곡들은 하나같이 표절논란에 휩싸였던 경험이 있다. 하지만 표절논란에 상관없이 이들의 곡은 히트를 치고, 일정한 수익을 올렸다. 이런 상황에서는 표절로 판명된 작곡자들을 전부 부도덕한 인물로 매도해봤자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한국처럼 ‘도구적 합리성’에 익숙한 자본주의형 인간들에게 표절은 효율적인 사업수단이기 때문이다.

 
 
▲ 과거 표절논란이 있었던 그룹 ‘빅 뱅’의 G-드래곤. ⓒMnet 화면 캡처

이는 상품가치만이 모든 성공의 기준이 되는 사회구조와도 관련이 있다. 상품가치만 있으면 표절로 적발된 이후에도 이미 어느 정도의 경제적 이익을 얻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음악을 소비하는 이들도 음악이 듣기 좋으면 표절에 둔감해진다. 창조적인 음원에는 긴 시간이 필요하다. 성공도 보장할 수 없다. 적당히 믹스하면 안 걸릴 수 있다. 걸려도 크게 위험하진 않다 … 표절의 유혹은 스멀스멀 올라온다.

경쟁이 일상화된 사회에서, 성공을 위한 표절은 일면 ‘합리적’일 수 있지만 용서받을 수는 없다. 이효리와 바누스를 비판하는 이들도 자신의 삶 곳곳에서 표절의 유혹을 받고 있는 게 사실이다. 표절 논란을 없애려면 공정한 게임을 한 음원창작자들에게 노력한 만큼의 보상이 있게끔 해야 한다.

마찬가지로 공정한 게임을 포기한 자들에게 경쟁의 기회를 줘서는 안 된다. 무엇보다 부당한 과정으로 생산된 상품에 대해 ‘보이콧’을 외칠 수 있는 음원소비자들의 변화가 필요하다.

정철운 기자 pierce@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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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28 16:04

여당의 힘?…선관위, 서울시장 후보 토론 사회자 교체


조국 교수 선정에 오세훈 후보 측 반대…민주 “선수의 심판교체 요구에 굴복한 것”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28일 오후 열리는 서울시장 후보 초청 TV토론의 사회자가 한나라당의 요구에 의해 교체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한겨레> 등 복수의 언론 보도에 따르면 선관위 산하 서울시 선거방송토론위원회는 이달 중순께 조국 서울대 교수(법학전문대학원)를 서울시장 후보 초청 토론의 사회자로 선정한 뒤 이를 조 교수와 여야 정당에 통보했다.

 
 
▲ 조국 서울대 교수 ⓒ서울대
이에 따라 조 교수는 선관위에 비당원 확인서를 제출하는 등 관련 절차를 밟았는데, 지난 26일 서울시 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갑자기 사회자 교체 사실을 조 교수에게 통보했다는 것이다.

<한겨레>는 “선관위 관계자가 27일 통화에서 ‘정확히 밝힐 수는 없지만 한나라당이 반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고, 오세훈 후보 측도 ‘조 교수가 민주당의 차기 리더로 거론되는 등 공정한 토론 진행에 의문이 있어 사회자 교체를 요구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민주당이 즉각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우상호 민주당 대변인은 28일 오전 국회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한나라당이 조 교수가 선거토론방송의 사회자가 되는 것을 거부해 사회자를 교체했다. 이는 월드컵에서 선수들이 심판 교체를 요구해 심판을 바꾼 것과 다름없는 오만한 행동이다. 오만한 여당의 요구에 굴복한 선거방송토론위원회도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어 “만약 야당이 사회자의 편파성 여부를 시비했다면 (선관위가) 과연 사회자를 바꿔 줬겠나. 이처럼 있을 수 없는 일이 매일 벌어지는데 보도도 안 된다”고 탄식했다.

김세옥 기자 kso@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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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27 17:39

노회찬, 선관위 초청 TV토론서도 배제


오세훈 후보만 노 후보 출연 ‘동의’ 안 해…28일 단독 토론 준비

KBS·SBS 등 지상파 방송 주최의 TV토론에서 잇달아 배제 당했던 노회찬 진보신당 서울시장 후보가 오는 28일 오후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열리는 서울시장 후보 TV토론에도 참석할 수 없게 됐다.

심재옥 진보신당 대변인은 27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히며 “오세훈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가 노 후보의 TV토론 참석에 끝내 동의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심 대변인은 “노 후보가 TV토론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동의해 달라는 요청에 대해 민주당 한명숙, 자유선진당 지상욱 서울시장 후보는 동의 의사를 밝혔으나, 오세훈 후보만이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 노회찬 진보신당 서울시장 후보 ⓒPD저널
선관위의 TV토론 초청 기준은 △국회 원내 5석 이상 정당 후보자 △직전 전국선거 10% 이상 득표한 정당이 추천한 후보자 △언론사 여론조사 평균 지지율 5% 이상 등이다.

노 후보는 지난 4월 24일 <조선일보> 지지율 조사 등에서 5%대를 유지했으나, 지난 17일 KBS 주최의 서울시장 후보 TV토론에는 KBS에서 내세운 지지율 기준 10%에 미치지 못해 끝내 출연하지 못했다. 그런 가운데 정부·여당의 천안함 ‘여론몰이’ 속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양자 대결 구도가 형성되면서 노 후보의 지지율은 3%대(5월 19일 리얼미터 조사 3.3% 기록)로 추락했고, 결국 선관위 TV토론 초청 기준에도 미치지 못하게 된 것이다.

심 대변인은 “노 후보의 TV토론 출연에 동의하지 않은 오 후보의 태도는 비겁하다”며 “정책선거가 소신이라던 오 후보가 자신의 정책검증을 두려워하고 가장 강력한 비판자인 노 후보를 회피하는 모습은 재선에 도전하는 서울시장 후보로서의 자질을 의심스럽게 한다. 서울시장 정책검증을 위한 TV토론이 반쪽의 검증, 반쪽의 정책토론이 됐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지난 2004년 총선 당시 TV토론에서 ‘삼겹살 불판’ 발언으로 대중 앞에 혜성처럼 등장한 노 후보는 지난해 11월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의 MBC <100분토론> 마지막 방송에도 나경원 한나라당 의원, 유시민 국민참여당 경기도지사 후보, 송영길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 등과 함께 단골 패널 자격으로 출연했으며 KBS 1TV <시사토론> 최다 출연 기록을 세울 만큼, 정치권의 ‘대표 논객’으로 꼽혀왔다.

그러나 KBS·SBS의 토론 배제에 이어 지난 22일 인터넷신문협회 초청 토론과 지난 26일 MBN 초청 토론까지 오 후보의 거부로 무산됨에 따라, 노 후보는 현재까지 지난 18일 MBC 주최의 서울시장 후보 초청 TV토론에만 출연했을 뿐이다.

한편, 노 후보는 선관위 초청 TV토론 출연까지 무산됨에 따라 28일 오후 10시부터 서울 종로에 위치한 자신의 선거본부 사무실에서 ‘서울시민을 위한 노회찬 인터넷 초청토론’을 열기로 했다. 이날 토론은 칼라TV가 인터넷으로 생중계하며 우석훈 2.1연구소장과 문화평론가 진중권씨가 토론자로 참여할 예정이다.

김세옥 기자 kso@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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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27 15:40

티아라·브아걸 뮤비 등 청소년유해매체물


심의위, 인터넷 상 뮤비 5개 제재…방송불가 뮤비, 인터넷에선 전체시청가로 제공

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이진강, 이하 심의위) 가 아이돌 그룹 티아라의 ‘보핍보핍(Bo Peep Bo Peep) 등의 뮤직비디오를 청소년 유해 매체물로 규정하고 제재에 나섰다.

심의위는 인터넷을 통해 제공되는 티아라의 ‘보핍보핍’과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사인’(sign), 토파즈(Top AZ)의 ‘누나 못믿니’, 빅퀸즈의 ‘괜찮아’, 휘의 ‘늦은 후회’ 등 5개 뮤직비디오에 대해 청소년 유해 매체물 결정을 내렸다고 27일 밝혔다. 심의위가 인터넷 상의 뮤직비디오에 대해 청소년 유해 매체물 결정을 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같은 결정은 심의위가 대표적인 동영상 전문 사이트의 월간차트 1~100위 뮤직비디오와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 3사에서 ‘방송 불가’ 또는 ‘19세 이상 시청가’ 판정을 받은 뮤직비디오 19건 등 총 119건에 대한 심의를 진행한 데 따른 것이다.

 
 
▲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27일 인터넷에서 제공되는 아이돌 그룹 티아라의 ‘보핍보핍’ 등 5개 뮤직비디오에 대해 청소년 유해 매체물 결정을 내리고 제재에 나섰다. 
심의위는 “조사 결과 인터넷에서 유통되는 뮤직비디오는 자체심의가 형식적이거나 사실상 전무해 상대적으로 방송에 비해 보다 선정적이고 폭력적 경향을 보였다. 특히 지상파 3사에서 ‘방송불가’, ‘19세 이상 시청가’로 결정한 뮤직비디오가 인터넷에서는 별도의 등급분류 없이 ‘전체시청가’로 제공되고 있었다”고 밝혔다.

또 “일부 아이돌 가수의 경우 홍보를 목적으로 방송용과 별개의 인터넷 버전 뮤직비디오를 제작·유통했으며, 이들 뮤직비디오는 자극적인 키스신과 성행위를 연상케 하는 남녀 간의 성적 접촉 장면 등을 방송용보다 훨씬 수위가 높게, 선정적으로 제작됐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심의위 결정에 따라 청소년 유해 매체물로 규정된 뮤직비디오는 청소년 유해로고 및 유해문구 등을 표시하고 연령확인 절차 등을 거쳐 제공된다.

김세옥 기자 kso@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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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19 18:01

김수현의 태섭‧경수 ‘커플’은 행복하다


SBS <인생은 아름다워>, 동성애 공론화가 던지는 의미

“우리 나쁜 놈들 같다.”

태섭(송창의)은 말했다. 최근 원룸까지 잡았으니 이제 같이 살 일만 남았다. 경수(이상우)가 원룸 인테리어를 해주겠다고 하자 태섭이 됐다며 거절했다. 경수는 태섭이 거절하는 모습이 귀여웠다. “귀엽게 굴지 말고 가만있어.” 둘의 세상은 행복하다.

“나 좀 살려줘 이놈아.” 경수 어머니는 다급했다. “이러지 말자 경수야. 니가 그 짓만 그만 두면….” 어머니에게 경수는 ‘그 짓’을 하는 “나쁜 놈”이다. 경수는 성적 자기결정권을 행사한 결과 가정파괴범에 불효자가 됐다. 태섭은 아직 가족에게 커밍아웃도 못했다. 이런 둘의 세상은 불행하다.

 
 
▲ SBS <인생은 아름다워>의 태섭과 경수. ⓒSBS
인생은 아름다울지 몰라도 동성애를 아름답다고 할 사람은 별로 없다. 오래전부터 동성애가 금기로 자리 잡은 결과 성적소수자들은 숨죽여 지내야 했다. 하지만 김수현 작가가 SBS 주말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를 통해 성적소수자의 사랑을 ‘커밍아웃’했다. 당신 가족 중에, 혹은 친구들 중에 아주 ‘반반한’ 사람이 게이일수 있다고 말이다.

시청자들은 태섭‧경수 ‘커플’에 주목하고 있다. 태섭의 커밍아웃이 다가올수록 시청률도 높아지고 있다. AGB 닐슨 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인생은 아름다워>는 지난 16일 18.6%의 시청률을 기록,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태섭‧경수 커플의 사랑이 농익을수록 시청자들은 고민에 빠진다. 우리는 경수와 태수의 사랑을 응원해야 할까? 드라마를 보는 내내 불편함과 호기심은 서로 충돌한다.

시청자게시판도 자연스레 둘로 나뉘었다. 시청자 안윤준 씨는 “동성애의 사회적 폐해를 미화시키는 김수현 작가는 펜을 꺾기 바란다”고 비난한 반면, 이정선 씨는 “동성애는 남이 반대하고 찬성하는 대상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박미자 씨는 “하나님의 창조론에 위배된다”며 동성애 커플에 반대했고, 정유리 씨는 “어색하거나 거북하다거나 그런 건 없다”며 “태섭‧경수 커플에 폭 빠져 있다”고 말했다.

확실한 건 이 드라마로 인해 동성애 논쟁이 사회적으로 확산됐다는 점이다. 한국게이인권단체 ‘친구사이’ 박기호 사무국장은 “악플도 많고 지지 글도 많지만 인식의 변화는 있다. 드라마는 거부감을 확인하는 자리이기도 하지만 ‘이렇게 차별받고 있구나’ 하면서 한국사회 성소수자를 확인하는 계기가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 사무국장은 <인생은 아름다워>가 성적 소수자에게 반갑게 다가온다는 점을 주목했다. 그는 “성적소수자가 가족의 일원으로 등장하는 걸 보고 시청자는 우리가족 중에도 (성적 소수자가) 있을 수 있겠구나 생각할 수 있다”면서 “마찬가지로 성적소수자 또한 드라마를 통해 자연스럽게 나 자신을 드러낼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드라마를 통해 멀게만 느껴진 성소수자가 가까워 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친한 척 비틀거리고 가면, 아무도 모르겠지?” 지난 16일 방송에서 경수와 태섭은 웃으며 서로를 끌어안았다. “우리는 취했다!” 취해있으면 ‘용서받는’ 관계를 보며 정작 ‘우리’가 불합리한 상식에 취해있는 건 아닐까. 남녀 간 사랑이든 남남 간 사랑이던, 사랑은 다 ‘고만고만한’ 건데 말이다.

정철운 기자 pierce@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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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19 17:59

김재우 방문진 이사장 “MBC 대단히 위험”


19일 이사회서 호선…“민영화 깊이 생각 못해. 연구해봐야”

MBC 최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 신임 이사장에 김재우 한국코치협회장이 선임됐다. 방문진은 19일 오후 3시 정기이사회를 열어 김재우 이사를 이사장으로 호선했다.

이명박 대통령과 고려대 경영학과 동문이자 대기업 CEO를 거치며 ‘구조조정 전문가’로 정평이 난 김재우 이사장은 정권의 MBC 인사 개입 폭로 발언 이후 사임한 김우룡 전 이사장 후임 보궐이사로 선임돼 지난 14일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았다. 1944년생으로 방문진 이사회 내 최고령자인 김 이사장은 이사 선임 직후부터 이사장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 방송문화진흥회가 19일 이사회를 열어 김재우 신임 이사장을 호선했다. 김재우 이사장이 이사장석에 앉아 있다. ⓒ미디어스 송선영 기자
김재우 신임 이사장은 이날 이사회가 끝난 직후 기자들과 간단히 일문일답을 갖고 “MBC가 대단히 위험에 처해 있다”며 “(노사가) 화합하고 머리를 맞대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방송 경험이 전무하다는 지적을 의식한 듯 “(내가) 방송이나 언론에 있지 않았지만 다른 눈으로 본다는 관점”이라고 운을 뗀 뒤 “MBC는 장기간 노사가 화합하지 못했고, 오늘(19일) 방통위가 발표한 종편 스케줄대로 진행된다면 대단히 어려움에 처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나는 얼마 전에 방문진 식구가 되어 이미 MBC쪽에 들어와 있다. 외자로 생각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 김재우 방문진 신임 이사장. ⓒ방송통신위원회
그는 이어 “독사한테 손가락을 물리면 어떻게 하겠나. 위기란 생존의 문제”라며 “MBC와 관련된 모든 사람들이 (위기를) 올바르게 인식하도록 설득하고 대화하는 것이 내 책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MBC 민영화 관련 질문에는 “깊이 있게 생각하지 못했다. 좀 더 연구해야 한다”면서도 “MBC가 생존을 위한 경쟁력을 갖추고 발전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방문진이 〈PD수첩〉과 같이 개별 프로그램을 감독하는 일에 대해서는 “방송전문 임원들이 있으니 그 사람들의 의견을 듣고, 나는 경영자의 입장, 경영 전문적인 입장에서 보겠다”고 밝혔다.

김재우 이사장은 경남 마산 출신으로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삼성물산 본부장, 벽산그룹 부회장, 아주그룹 부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 1월부터 한국코치협회장을 맡고 있다. 특히 벽산그룹 재직 당시 고강도 구조조정을 단행해 ‘구조조정 전도사’로 불리기도 한다.

한편 방문진은 오는 26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MBC 감사를 선출할 예정이다. 현재 MBC 감사에는 공안검사 출신인 허익범 법무법인 산경 변호사가 거론되고 있다.

김고은 기자 nowar@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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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17 16:38

“방송 3사 선거보도, 모니터할 보도가 없다”


1일 평균 1건 미만…무상급식 등 주요 의제 거의 안 다뤄

6·2 지방선거가 16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언론, 특히 지상파 방송 3사의 선거보도는 천안함 사태 등에 밀려 사실상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문제제기가 언론계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17일 오전 방송기자연합회(회장 박흥로) 주최로 국회에서 열린 ‘6·2 지방선거와 선거방송보도 중간점검’ 토론회에선 지방선거 분위기가 본격화된 지난 4월부터 이달 초까지의 방송 3사 선거 보도에 대해 “모니터할 보도가 없다”(김유진 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 “문민정부 이후 가장 적은 지방선거 보도”(안차수 경남대 교수) 등의 지적이 이어졌다.

“4월 1일부터 5월 9일, 방송 3사 메인뉴스 선거보도 평균 1건 미만”

방송 3사의 지방선거 보도 부재는 통계에서 확인된다. 개인사정으로 이날 토론회에 참석하지 못한 김유진 민언련 사무처장은 발제문에서 방송 3사의 선거 관련 보도의 모니터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4월 1일부터 5월 9일 사이 지상파 방송 3사의 저녁 뉴스의 선거 관련 보도(단신 제외)는 1일 평균 1건 미만이었다. SBS <8뉴스>가 30건으로 가장 많았고, KBS 1TV <뉴스9>와 MBC <뉴스데스크>는 각각 29건, 19건이었다.

1일 평균 1건 미만 보도의 주를 이룬 것도 △후보확정·경선(21건) △선거비리·공천 잡음(20건) △당·후보자 선거운동(13건) 등에 대한 내용이었다.

이 기간 동안 지방선거 관련 기획보도는 단 2건에 그쳤는데, 모두 KBS 1TV <뉴스9>의 보도였다.(4월 6일 <지방자치 15년-스스로 경쟁력 높인다>, 4월 7일 <지방자치 15년-‘올바른 선택’이 관건> 등) 선거정책과 관련한 보도도 3건에 불과했는데, 이는 모두 SBS <8뉴스>에서 이뤄졌다.(4월 20일 <‘향토발전세’ 추진…논란>, 4월 30일 <매니페스토/ ‘일자리’ 공감…‘접근법’ 각각>, 5월 2일 <매니페스토/ “보육지원” v.s “무상급식”> 등)

   
▲ 지방선거를 16일 앞둔 17일 오전 방송기자연합회(회장 박흥로) 주최로 국회에서 ‘6·2 지방선거와 선거방송보도 중간점검’ 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PD저널
무상급식·4대강 보도…무시하거나 정부·여당 편에 서거나

지난 9일 SBS <8뉴스> 보도에 따르면 <중앙일보>와 함께 진행한 6·2 지방선거 현안별 표심 조사 결과 응답자의 74.8%가 투표를 좌우할 이슈로 ‘무상급식’을 꼽았다. 2위는 4대강 사업(63.3%)이었으며 △세종시 수정안 △전교조 교사 명단 공개 △천안함 사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등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유권자들이 지방선거의 주요 의제로 꼽고 있는 ‘무상급식’과 ‘4대강 사업’ 등에 대한 방송 3사의 보도는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김유진 처장의 발제에 따르면 ‘무상급식’에 대한 이슈화가 시작됐던 지난해 6월부터 올해 5월 9일까지 KBS <뉴스9>, MBC <뉴스데스크>, SBS <8뉴스> 모두 각각 3건씩 관련 보도를 했을 뿐이다. 김 처장은 “특히 KBS가 무상급식을 <뉴스9>에서 처음 다룬 시점은 지난 3월 18일 한나라당이 (야당과 시민단체의) ‘무상급식’에 대응해 ‘급식비지원 확대’를 들고 나왔을 때로, (이전) 경기도의회의 무상급식 예산 삭감 등이 있었을 땐 관련보도를 1건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올해 초부터 부작용이 가시화되기 시작한 4대강 사업과 관련한 보도도 마찬가지였다. 발제에 따르면 지난 2월 1일부터 5월 9일까지 KBS <뉴스9>와 SBS <8뉴스>의 4대강 관련 보도는 각각 4건씩(단신 포함)에 그쳤다. 그나마의 보도도 4대강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정부의 입장을 그대로 전달했다는 게 김 처장의 지적이다. 반면 MBC <뉴스데스크>는 같은 기간 동안 4대강 부작용 등과 관련해 10건의 보도를 했다.

김 처장은 “유권자들이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중요한 의제로 든 사안들을 외면한 데 대해 방송 3사는 스스로의 의제 설정 기능과 사회적 영향력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면서 “충실한 선거보도를 제약하는 요인을 따져보고 이를 극복하는 데 현장 기자들이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업 기자들 “현실적 한계” 토로…방송사 홈페이지 등 적극 활용해야

이 같은 문제제기에 대해 현업 기자들은 일부 수긍을 하면서도 현실적인 한계를 토로했다. 전국언론노조 SBS본부 공정방송위원회 위원장인 안정식 기자는 “지방선거와 관련해 방송이 제대로 된 검증을 하는가, 정책선거에 역할을 하는가에 대한 지적에 (방송 3사) 누구도 자유롭지는 못하다”고 말했다.

안 기자는 그러나 “방송의 메인뉴스는 40~45분 내 23~24꼭지의 리포트를 해야 하는 물리적 제한이 있고, (때문에) 모호한 지점이 없진 않지만 인명피해도 많았던 큰 사건인 천안함 위주의 보도 자체를 잘못됐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반박했다.

또 “무상급식 등이 초점이 된 리포트 자체에 대한 모니터가 (김 처장 발제에서) 있었는데, 현장 기자들의 항변 아닌 항변에 따르면 다른 관련 보도 속에서 해당 이슈를 녹여간 사례도 많다”며 “남은 16일 동안 어떻게 더 적극적인 보도를 할 지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 출입의 김문경 YTN 기자는 “4대강 등의 이슈를 검증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일정 부분 동의하지만, 사실 4대강은 이미 작년에, 여당이 강행한 예산안 처리로 이미 끝난 사안이었다. 끝났던 사안이 갑자기 이슈로 떠올랐고, 지역마다 (4대강 사업에 대한) 입장이 다르기도 하다. 더구나 여당의 지방선거 10대 의제 안엔 4대강이 빠져 있다. 정당 관련 리포트에서 여야의 입장을 각각 묶어야 하는데 각이 안 서는 측면이 발생하는 것이다. 또 4대강은 개발이익과 환경 문제가 충돌하는데, 그런 문제들을 짚어가며 (정해진 시간 내) 기사를 내보내기 힘든 측면도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국회 출입의 이승재 OBS 기자는 “1분 20초~1분 30초 이내에 모든 것을 전달해야 하는 방송 뉴스의 (물리적) 한계가 있는 게 사실”이라며 “방송과 신문, 방송과 통신 등의 융합 추세인 만큼 이를 정치보도, 특히 선거 관련 보도에서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안차수 경남대 교수는 “이번 지방선거 관련 보도는 역대 다른 선거에 비해 절대적으로 양이 적은 게 사실이다. 문민정부 이후 가장 지방선거 보도가 적은 게 아닐까 하는 분석이 나올 정도”라며 “(입법·사법·행정 등) 중앙권력에 의해 제4부라고 불리는 언론의 지방선거 관련 보도 통제 구조가 현실화된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어 “천안함 사건이 천재지변에 해당하는 사건임엔 틀림없지만 무상급식·4대강 등 유권자들의 주요 관심사인 의제를 언론들이 놓아버리면, 후대가 지난 선거에 언론이 무엇을 했는지에 대한 비판적 평가를 할 때 과연 이를 감당할 수 있겠나”라며 “방송 보도에 있어 물리적 한계가 있다면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방송에서 미처 전달하지 못한) 정책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미국 CBS 모델을 따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세옥 기자 kso@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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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14 23:34

MBC ‘뉴스데스크’ 권순표 앵커 하차

권재홍 새 앵커 17일부터 진행…‘보복성 교체’ 사태 우려

MBC 〈뉴스데스크〉 앵커가 교체된다. MBC는 권순표 앵커가 하차하고 현재 〈100분 토론〉을 진행 중인 권재홍 선임기자가 17일부터 이정민 앵커와 함께 〈뉴스데스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 첫 진행을 맡은 권순표 앵커는 MBC노조 파업으로 지난달 5일부터 마이크 앞을 떠난 바 있어 사실상  11개월 만에 〈뉴스데스크〉 앵커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MBC는 “경륜 있는 기자를 앵커로 기용함으로써 공정하고 균형 있는 보도, 품격 있는 뉴스, 경륜과 깊이가 있는 뉴스, 글로벌 시야를 가진 뉴스를 만들어갈 것”이라며 권재홍 앵커 선임 배경을 밝혔다. 권 앵커는 강원도 영월 출신으로 1983년 MBC 보도국에 입사해 워싱턴 특파원 등을 지냈으며, 지난해 12월부터 〈100분 토론〉 진행을 맡아왔다.

 
 
▲ 17일부터 '뉴스데스크' 진행을 맡게 될 권재홍 앵커. ⓒMBC
그러나 MBC노조 파업이 끝난 시점에서 곧바로 앵커 교체가 이뤄지자 ‘보복성’ 논란이 일고 있다. 조합원 자격인 권순표 앵커는 ‘뉴스데스크 앵커직은 보직부장이다’라는 사규에 따라 현업으로 복귀하라는 명을 받았으나 계속해서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논란과 관련해 MBC노조와 기자들 내부에선 신중하게 사안을 보는 분위기지만, 일각에선 이번 파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진행자와 제작진을 대상으로 줄줄이 교체 사태가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MBC 한 관계자는 “일부 인기 예능프로그램을 외주제작으로 전환한다는 소문도 있다”며 “선임자 노조의 요구들이 그대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선임자 노조는 지난 13일 성명을 내고 “회사를 비방한 앵커와 MC의 출연금지” 등을 사측에 요구한 바 있다.

한편 권재홍 앵커가 〈뉴스데스크〉 진행을 맡으면서 오는 20일부터 〈100분 토론〉 진행은 박광온 논설위원이 맡게 된다. 박광온 논설위원은 전남 해남 출신으로 1984년 MBC에 입사해 도쿄특파원과 보도국장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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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14 18:36

MBC노조 파업이 남긴 희망과 과제

[해설]39일간의 파업과 4일간의 토론이 남긴 희망과 과제

MBC 파업 국면이 39일 만에 막을 내렸다. 김재철 사장 퇴진과 공정방송 사수를 위해 지난 5일 파업에 돌입했던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본부장 이근행, 이하 MBC노조)는 13일 파업을 잠정 중단하고 14일 오전 9시부로 업무에 복귀했다. 이로써 지난 40여 일간 파행을 빚었던 방송이 차츰 정상화되기 시작했고, 파업 중단 과정에서 지도부 교체 위기까지 몰렸던 노조도 정상화를 이루게 됐다.

MBC 안팎에선 이번 파업이 MBC의 저력을 확인케 하는 동시에 많은 과제와 고민을 남겼다고 진단하고 있다. 비록 김재철 사장과 황희만 부사장 퇴진, 김우룡 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의 폭로로 드러난 정권의 MBC 인사 개입 진상 규명 등 표면적인 성과를 얻어내진 못했지만, 결과적으로 김재철 사장에 대한 내부 반발과 공정방송 사수에 대한 강한 의지를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는 것이다.

투쟁 열기, 서로 다른 ‘인식차’

이번 파업 과정에서 드러난 조합원들의 투쟁 열기는 내부에서도 고무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김재철 사장을 비판하는 여론에는 직종과 연차, 노조원과 비노조원이 따로 없었다. 특히 조합원들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참여가 두드러졌다. 조합원들은 주말과 휴일까지 반납한 채 한강과 야구장 등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형태의 선전전을 진행했고, 이근행 본부장이 무기한 단식 투쟁에 들어가자 60명이 넘는 사원들이 자발적으로 동조 단식에 나서기도 했다.

또 보도부문을 시작으로 7개 직능단체 소속 1028명의 사원들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김재철 사장과 황희만 부사장 퇴진을 촉구했고, 특히 기자회와 보도영상협의회는 ‘큰집 쪼인트’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김우룡 전 이사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직접 고소하기도 했다. 즉 과거의 파업 투쟁이 노조 지도부가 지시하고 이를 조합원들이 따르는 방식이었다면, 이번 MBC 파업은 조합원들의 자발적인 ‘참여형’ 투쟁이었던 것이다.

 
 
▲ 39일간의 파업 투쟁 열기가 뜨거웠던 만큼, 파업 중단 결정을 둘러싼 논쟁도 뜨겁게 전개됐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이처럼 나날이 고조되던 투쟁 열기는 집행부의 ‘파업 중단’ 결정으로 순식간에 급반전되었다. 지난 10일 비상대책위원회가 ‘파업 일시 중단’을 결정하자 조합원들이 ‘명분 없이 파업을 접을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한 것이다. 예상을 뛰어넘는 반발에 조합 집행부도 당혹스러워 하는 기색이었다. 결국 지난 10일 시작된 토론은 나흘간 20시간 넘게 이어지며 MBC노조 역사에서 주요한 전환점이 되었다.

이 과정에서 두드러진 것은 노조 지도부와 조합원들의 인식 차이였다. 집행부는 파업 동력이 확대되는 시점을 현장 투쟁으로 전환할 단계라고 판단한 반면, 조합원들은 파업 투쟁 수위를 더욱 높일 때라고 본 것이다.

집행부는 △천안함 정국에 이어 지방선거 국면에 돌입하며 MBC 파업이 대외적으로 이슈가 되지 못하고 △정권과 김재철 사장이 MBC 파업 장기화를 의도적으로 방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더 큰 희생을 막기 위해 현장으로 돌아가 공정방송 투쟁을 벌여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조합원들은 △파업의 성과가 없고 △아무 소득 없이 파업을 접으면 노조에게나 사측에게나 좋지 못한 선례를 남길 수 있다며 파업 중단 결정에 반발했다.

특히 의사결정과정에 대한 문제제기가 이어졌다. 비대위의 결정을 총회에서 사실상 ‘통보’하는 방식에 대해 상당수의 조합원들은 거부감을 나타냈다. 이들은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총회의 뜻에 따라 집행부의 결정도 바뀔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노조는 조합원들의 비토에도 파업 중단 방침을 철회하지 않았다. 노조 관계자는 “전술적 판단에 대해 위임받았다고 생각했는데 거기까진 위임하지 않았다고 하니, 현실적 간극이 발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세대’의 ‘새로운 투쟁’

이 과정에서 세대별 인식차도 두드러졌다. 나흘간 이어진 총회를 지켜보며 입사 15년차 한 PD는 “젊은 세대와 윗세대가 생각하는 조직 운영 원리가 다른 것 같다”고 전했다.

입사 16년차 한 PD도 “우리 세대만 해도 조합이 지시하고 결정하면 당연히 따라야 하는 것으로 생각했지만, 2000년대 입사한 후배들은 의사결정과정이 민주적이어야 하고, 납득하지 못하면 따를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젊은 후배들이 훨씬 강경하다”면서 “우리를 포함한 ‘선배’들은 후배들을 보면서 투쟁이나 제대로 할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그런 편견들이 완전히 깨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른바 ‘새로운 세대’의 등장은 MBC 내부에서 꽤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들여졌다. 한 경영부문 조합원은 “젊은 조합원들의 투쟁 열기와 정서를 조합 집행부에서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결국 젊은 조합원들을 중심으로 반발이 계속 되자 집행부는 이를 사실상의 불신임으로 받아들이고 지난 12일 총사퇴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노조 관계자는 “투쟁의 선봉이 되고 주력꾼들이 될 젊은 조합원들을 찍어 누를 수만은 없지 않나”라며 “그들의 열기를 투쟁 동력으로 삼을 새 그릇을 만들어주는 게 옳다고 본다”고 밝혔다.

   
▲ 지난 39일간의 파업과 나흘간의 토론은 이근행 위원장 이하 노조 집행부에게도 많은 고민과 과제를 남겼다. ⓒ언론노조 이기범 기자
그러나 파업 중단에 대한 지지 여부와 관계없이 ‘노조가 분열되어선 안 된다’는 명제에는 대부분이 동의를 나타냈다. 파업 중단 결정을 성토한 많은 이들도 “판단은 잘못됐지만, 집행부는 신뢰한다”고 밝혔고, 집행부 또한 “우리의 희생으로 노조가 깨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입사 15년차 한 PD는 “지난 나흘간의 격론 속에서도 변하지 않은 것은 집행부에 대한 신뢰와 MBC를 지켜야 한다는 원칙이었다”고 전했다. 결국 현 노조 집행부는 조합원들로부터 ‘재신임’을 받고 총사퇴 방침을 철회했다.

상처와 희망 남긴 나흘간의 토론

하지만 이로써 노조가 완전히 정상화 되었다고 보긴 어렵다. 입사 14년차 PD는 “총회는 주로 논리의 싸움이긴 했지만, 집행부에 대해 일부 감정적이거나 강경한 발언들도 나와 서로 상처로 남았을 수 있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집행부가 다시 ‘신뢰’를 받았으나, 일부 반발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향후 투쟁을 이어가는데 있어서 기존의 동력을 다시 끌어낼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노조 관계자는 “앞에서 투쟁을 이끌고 구호를 외칠 때 그 진정성을 얼마나 믿어줄 것인가 하는 고민이 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MBC 안팎에서 많은 이들이 이번 과정을 희망적인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다른 방송사 관계자는 “MBC의 대단한 저력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근행 본부장은 “투쟁 전환과 관련한 격정 토론은 우리 안의 일체감을 강화하고 지속적인 투쟁 에너지를 확인하고 충전하는 과정이었다”고 평가하며 “상처가 아닌 성장의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입사 16년차 한 PD도 “그동안 관성적으로 싸움을 해나가는 측면이 있었다면, 이번 토론을 통해 우리가 왜 싸우고, 어떻게 싸워야 하는 지에 대해 분명히 자각을 하게 된 것 같다”면서 “어떤 식으로든 노조 역사의 신기원을 이룰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조 관계자 또한 “파업을 일시 중단하자는 쪽도, 계속 하자는 쪽도 MBC를 지켜야 한다는 당위성과 개인의 양심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서로에 대한 신뢰는 아직 무너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면서 “집행부나 조합원 모두 혼란스럽고 힘든 부분이 있겠지만 최대한 신속하게 그 틈을 메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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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13 14:24

MBC노조 ‘파업 중단’ 결정


13일 투표서 과반수 뜻에 따라…14일 오전 9시 업무복귀 예정

 
 
▲ MBC노조가 김재철 사장 퇴진을 위한 파업을 중단하고 업무에 복귀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은 지난 11일 총회 모습.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MBC노조가 김재철 사장 퇴진을 위한 파업을 중단하고 업무에 복귀하기로 결정했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본부장 이근행, 이하 MBC노조)는 파업 39일째인 13일 오전 11시 조합원 전체 총회를 열어 파업 지속 여부를 묻는 투표를 진행한 결과, 과반수의 뜻에 따라 파업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업무 복귀 시점은 14일 오전 9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투표에는 MBC노조 서울지부 조합원 총 988명 가운데 사고자 137명을 제외한 재적수 851명 중 639명이 참여해 75%의 투표율을 나타냈다. 노조는 개표 도중 파업 중단 의사가 과반수인 것을 확인하고 개표를 중단했다.

MBC노조는 오후 2시 부문별 간담회를 가진 뒤 오후 3시부터 총회를 속개해 집행부 총사퇴와 차기 집행부 구성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노조 관계자는 집행부 사퇴 확정 여부와 관련해 “현재로선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밝혔다.

김고은 기자 nowar@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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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12 17:39

MBC노조 집행부 총사퇴 할 듯


이근행 위원장 등 집행부 전원…새 비대위 꾸릴 예정

파업 중단을 두고 진통을 겪어왔던 MBC노조가 끝내 집행부 총사퇴 국면을 맞게 됐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본부장 이근행, 이하 MBC노조)는 12일 부문별 간담회와 총회를 차례로 열고 파업 중단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었으나, 젊은 조합원들을 중심으로 반발이 계속되자 결국 집행부가 총사퇴하기로 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열린 부문별 간담회에서 비상근인 △편성제작 △보도 △기술 △경영 △영상미술 등 5개 부문 부위원장은 사퇴 의사를 밝혔으며, 이근행 위원장 이하 상근 집행부는 새로운 비상대책위원회가 꾸려지는 대로 사퇴 절차를 밟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 이근행 위원장이 조합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있다. ⓒ언론노조 이기범 기자
앞서 지난 11일 밤까지 진행된 총회에서 파업 중단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후 젊은 조합원들을 중심으로 반발이 계속 되고, 집행부가 이들을 설득하는데 실패하면서 결국 총사퇴 국면을 맞게 됐다. 이틀간 14시간 이상 진행된 논의에서도 파업 중단 결정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집행부가 이를 사실상의 ‘불신임’으로 받아들인 것이다.

이 같은 사태가 발생한 데에는 집행부와 조합원들 간의 ‘인식의 차이’ 탓이 컸다. 많은 조합원들은 1028명이 이름을 걸고 김재철 사장의 퇴진을 촉구하는 등 최근 파업 동력이 확대된 상황에서 파업을 접어선 안 된다고 주장한 반면, 집행부는 이를 ‘국면 전환’의 계기로 판단, 파업 중단 결정을 철회할 수 없다는 입장에서 물러서지 않은 것이다.

이 때문에 11일 전체 총회와 12일 부문별 간담회에서 젊은 사원들을 중심으로 집행부의 의사결정과정을 강하게 성토하는 강경한 발언들이 쏟아지기도 했다. 일부 조합원들은 집행부 사퇴를 요구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파업 중단과 관련해 이미 지난 10일부터 논란이 계속 되어온 만큼, 이르면 이번 주말 안으로 새 비대위가 구성되고 차기 집행부 선출을 위한 선거 국면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조는 현재 부문별로 간담회를 열어 부위원장 선출과 차기 집행부 구성 등에 대해 논의를 진행 중이다.

김고은 기자 nowar@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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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12 09:52

MBC노조 ‘재신임’ 걸고 ‘파업 중단’ 호소

집행부-조합원 인식차 드러내…12일 총회 고비 될 듯

MBC노조는 12일 부문별 간담회와 조합원 전체 총회를 열어 파업 중단에 관해 최종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다수의 조합원들 사이에선 이미 ‘파업 중단’ 쪽으로 추가 기울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노조 집행부가 사실상 ‘재신임’을 묻는 초강수를 던지면서 파업 중단에 대해 강한 의지를 밝히고 있는 상황에서 조합원들이 ‘노조의 분열’이라는 안팎의 시선을 감수하면서까지 ‘파업 강행’을 밀어붙일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다는 것이다. 하지만 파업 중단에 대한 반발이 여전히 만만치 않고, ‘납득할만한 절차나 성과가 필요하다’는 요구 또한 강해 노조가 향후 투쟁을 재정비하는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설득’에 실패한 노조=지난 10일과 11일 이틀간 진행된 토론에서 두드러진 것은 노조 내부의 ‘인식의 차이’였다. 노조 집행부는 ‘정세판단’에 따라 파업 중단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반면, 조합원들은 지금이야말로 투쟁의 수위를 높일 때라며 상반된 판단을 내린 것이다.

 
 
▲ 지난 11일 MBC 방송센터 D스튜디오에서 열린 MBC노조 총회에서 한 조합원이 파업 중단에 관해 자신의 의견을 밝히고 있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MBC 비대위는 파업 36일째인 지난 10일 “국면 전환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파업 일시 중단을 결정했다. 정권과 김재철 사장이 MBC 사태를 방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파업만으로는 장기적인 싸움을 이어가기 어렵다며 현장 투쟁을 결의한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부터 엇갈렸다. 다수의 조합원들은 파업 한달을 넘어서며 파업 동력이 확대된 만큼 투쟁 수위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라디오 PD는 “집행부는 조합원들의 열의에 찬 비판을 어떻게 투쟁으로 승화할 것인지 고민하지 않고 ‘국면 전환’으로 받아들이는 심각한 오류를 범했다”며 노조의 ‘인식차’를 꼬집었다.

이와 관련 이근행 본부장도 “조합 집행부와 조합원들의 판단이 이렇게 다를 수 있는지, 사실 괴롭고 혼란스럽다”며 “최적의 투쟁 방식에 대한 고민을 각자 했음에도 불구하고 왜 인식의 차이가 발생하는가에 대한 약간의 혼란스러움도 있다”고 털어놨다.

■“노조 분열만은 안 된다”=인식의 차이는 컸지만, ‘공정방송 사수’라는 목표와 ‘노조가 분열되어선 안 된다’는 대전제에는 누구도 의심을 나타내지 않았다. 11일 총회에서 이근행 본부장이 “집행부의 뜻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 조합원들의 결정을 따를 수밖에 없다”며 사실상 재신임을 물었을 때에도 대부분의 조합원들은 “현 8기 집행부가 파업을 계속 이끌어주기를 원한다”며 집행부에 대한 변함없는 신뢰를 보냈다. 또 이날 총회 말미에 이근행 본부장이 “믿고 따라 달라”며 호소하자 조합원들은 박수로 화답하기도 했다.

 
 
▲ 이근행 MBC노조 위원장이 11일 총회에서 파업 중단의 불가피성에 대해 조합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이런 맥락에서 파업 중단 여부를 묻는 ‘총투표’ 실시는 현실화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파업 중단 투표가 자칫 집행부에 대한 불신임 투표로 비춰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노조 관계자는 “현 집행부는 파업 중단 결정을 철회할 뜻이 없다. 그런데 만일 투표에서 파업을 계속 하자는 의견이 나올 경우 새 집행부를 구성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며 “그러면 자연스레 불신임 투표가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전임 노조 위원장을 비롯한 고참 사원들도 “파업 중단 투표는 노조 집행부에 대한 신임 문제와 연결될 수 있다”고 만류했다.

■파업 중단해도 과제 산적=파업 중단 여부가 최종 결정되진 않았으나, MBC노조 앞에는 여전히 많은 과제가 남아 있다. 우선 파업의 주된 이유가 됐던 김재철 사장과 황희만 부사장의 퇴진, 김우룡 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에 대한 고소 등이 실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향후 투쟁을 어떻게 이어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클 수밖에 없다. 또 집행부에 대한 고소는 물론 ‘해고’ 등의 강도 높은 징계가 예상되는 가운데, 현장에서 ‘공정방송 투쟁’의 실질적인 효과를 거둬야 한다는 부담도 크다.

이런 가운데 김우룡 전 이사장 후임의 방문진 보궐이사로 ‘구조조정 전도사’로 알려진 김재우 아주그룹 부회장이 거론되고 있는 것도 향후 MBC노조의 투쟁 방향을 결정할 주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고은 기자 nowar@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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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10 22:29

MBC노조 ‘파업 중단’ 최종 결정 유보

11일 오후 총회서 재논의하기로…노조 집행부 오늘 밤샘 토론

MBC노조가 파업 중단 여부에 대해 11일 총회에서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본부장 이근행, 이하 MBC노조)는 이날 오후 6시 30분부터 부문별 간담회를 가진 뒤 저녁 9시 속개한 조합원 총회에서 최종 결정을 유보하고 11일 오후 2시 총회를 열어 재논의하기로 했다. 이와 별도로 노조 집행부는 이날 밤샘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근행 본부장은 “오늘(10일) 총회는 1차 토론으로 간주하고, 개인적으로나 각 부서별로 내일(11일) 오전까지 더 논의를 한 뒤 총회를 속개했으면 한다”면서 “MBC 구성원들의 집단지성을 믿는다. 밤새 힘든 시간이 되겠지만, 내일(11일) 답을 찾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이날 총회에서 집행부를 향해 쏟아진 비판에 대해 “조합 집행부와 조합원들의 판단이 이렇게 다를 수 있는지, 사실 괴롭고 혼란스럽다”며 “최적의 투쟁 방식에 대한 고민을 각자 했음에도 불구하고 왜 인식의 차이가 발생하는가에 대한 약간의 혼란스러움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조합원 여러분의 의견을 받아들여서 가야 하는가. 며칠 전부터 집행부가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고민했던 안들을 과연 쉽게 포기할 수 있는가, 집행부 판단이 잘못됐다고 할 수도 있지만 누구보다 일선에서 열심히 싸운 집행부들의 판단에 대한 비판과 이 상황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하는 고민이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오후 2시부터 4시간여 동안 진행된 총회에선 파업 일시 중단이라는 비대위 결정에 대한 성토가 쏟아졌다. 많은 조합원들이 절차상 문제 등을 이유로 파업 중단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재고를 요청했다.

이에 노조는 이날 오후 6시 30분부터 부문별 간담회를 통해 보다 구체적인 의견 수렴 작업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조합원들은 조합 집행부를 신뢰하지만, 이번 파업 중단 결정은 절차적으로 문제가 있다는데 한 목소리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집행부가 파업 중단 논의를 비밀리에 진행했다는데 대한 조합원들의 상실감과 허탈감이 전 부문에 걸쳐 나타났다.

신정수 편성·제작부문 부위원장은 “조합원들을 믿고 다시 한 번 결정해 달라는 의견이 많았다”면서 “내일(11일) 꼭 파업을 접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면 내일 또 토론하고 결의해서 의지를 모아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데 초점이 모아졌다”고 전했다.

김고은 nowar@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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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10 20:55

MBC노조 ‘파업 일시 중단’ 재논의

조합원 성토에 부문별간담회 거쳐 10일 저녁 총회서 결정키로

10일 비상대책위원회 결정에 따라 파업 일시 중단을 선언했던 MBC노조가 부문별 간담회와 조합원 총회에서 이를 재논의 하기로 했다. MBC노조는 이날 오후 2시부터 4시간여에 걸쳐 진행된 총회에서 조합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집행부 회의를 통해 이 같이 결정했다. 노조는 오후 6시 30분부터 부문별 간담회를 진행 중이며, 잠시 후 총회를 속개할 예정이다.

앞서 진행된 총회에선 투표를 통해 파업 중단 여부를 결정하자는 제안이 나오기도 했으나, 결과에 대한 부담이 크고, 자칫 조합 집행부에 대한 불신임 투표로 비춰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투표를 실시할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아 보인다.

“어제까지 데이트 잘 하던 애인이 갑자기 끝내자고 하는 셈”

이날 총회 분위기는 시종 무겁고 뜨거웠다. 예능 PD와 기자 등 20여명의 조합원들은 파업 중단 여부에 대해 열변을 토해냈고, MBC 방송센터 1층 ‘민주의 터’를 가득 메운 700여 조합원들은 총회가 진행되는 동안 대부분 자리도 뜨지 않은 채 의견을 경청했다.

노조 집행부의 결정에 지지를 보내는 이들도 적지 않았지만, 다수의 조합원들은 파업 중단 결정을 강하게 성토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이근행 위원장을 향하던 엄청난 환호와 박수는 파업 중단 결정을 비판하는 조합원들을 향해 터져 나왔다.

 
 
▲ MBC노조 조합원들이 10일 오후 총회에서 파업 일시 중단에 대해 격론을 벌이고 있다. ⓒ언론노조 이기범 기자
영상미술부문 한 조합원은 “이번 결정이 집행부에 도움이 되나, 구성원들에 도움이 되나, MBC에 도움이 되나. 이번 파업에서 우리에게 모아졌던 지지들을 다시 모아낼 자신이 있나. 떨어진 신뢰를 만회할 자신이 있나”라고 반문하며 “많은 고민 끝에 결론을 내렸겠지만 이번 파업 중단을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예능국의 한 PD도 “천안함 뉴스가 MBC 파업 이슈를 다 집어삼키고, 이제 지방선거 국면으로 넘어가 힘든 상황이니 향후 더 큰 이슈를 가지고 나오자고 했는데, 월드컵 때 맞춰 〈PD수첩〉 없애고, 아시안게임 때 집행부 자르고 하면 지금과 상황이 다를 거라 생각하나. 그때 다시 파업을 하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나”라고 목청을 높였다.

많은 이들은 특히 이번 파업 중단 결정의 절차상 문제를 지적했다. “분하다”, “파업이 장난이냐”는 발언이 나오고 일부는 감정에 북받쳐 울먹이기까지 할 정도로 여론 수렴 등의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비대위가 투표로 결정한데 대한 반발과 배신감이 커 보였다. 한 조합원은 “결론을 내려놓고 토론하는 건 무슨 의미냐”고 꼬집었고, 다른 조합원도 “상식적으로 토론을 먼저 한 다음 비대위 투표를 했어야 하는 거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시점도 문제가 됐다. 파업 4주차를 지나면서 MBC노조의 투쟁은 집행부 주도에서 부문별·사번별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움직임으로 확산됐다. 지난 3일 보도부문 기명 성명을 시작으로 9일까지 7개 직능단체 소속 1028명이 이름을 걸고 김재철 사장과 황희만 부사장 퇴진을 촉구하는 등 투쟁 열기가 고조되어 가는 상황이었다.

이런 가운데 집행부가 ‘국면 전환’을 이유로 파업 일시 중단을 선언하자, 다수의 조합원들은 납득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PD는 “1028명이 불신임을 결의한 것이 김재철 사장에 대한 정치적 사망 선고일 수 있다. 이를 두고 집행부는 조합원들의 열의에 찬 비판을 어떻게 투쟁으로 승화할 것인지 판단하지 않고 국면 전환으로 받아들이는 심각한 오류를 범했다”며 집행부와 조합원들 간의 ‘인식차’를 꼬집었다.

또 한 기자는 “우리는 김재철에 대해 정치적 사망선고라고 생각하지만 내일 당장 조선·중앙일보에 ‘원칙 지킨 김재철의 아름다운 승리’ 이런 식의 사설 제목이 나올까봐 두렵다”며 “해석은 하기 나름이다. 그래서 이 싸움을 여기서 접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노조가 사측과의 이면합의를 통해 파업 중단을 결정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제기됐다. 그러나 이근행 위원장은 “막후협상을 할 수 있는 상황도, 그럴만한 사안도 아니”라고 잘라 말했다.

“MBC도 결국 KBS와 YTN의 뒤를 밟게 될 것”

공정방송 사수를 위한 5개의 특별위원회를 신설해 현장 투쟁을 이어간다는 노조 측 계획에 대해서도 많은 이들이 의구심을 나타냈다. 한 기자는 “현장에서 파업을 하는 것과 같은 타격을 주고 공정방송을 위해 싸우고 있다는 의지를 보여줄 수 있는 수단이 있는지 궁금하다”고 지적했고, 또 다른 기자도 “현장에서 싸운다는 게 쉽지 않다는 걸 YTN 사례에서 알 수 있다”며 “공정방송협의회도 받아들여지지 않거나 열리지 않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 이근행 위원장이 조합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있다. ⓒ언론노조 이기범 기자
이번 파업 중단 결정이 잘못된 선례를 남길 수 있다는 우려도 컸다. 한 예능 PD는 “파업을 여기서 접는다는 건 시간을 끌고 월급 안 주고 모르쇠로 일관하면 알아서 떨어진다는 선례를 저들에게 줄 뿐 아니라, 우리 스스로도 월급 못 받고 프로그램 떨어지고 만신창이 되면 알아서 파업을 접을 수밖에 없다는 선례를 남기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한 기자는 “지금 경영진 혹은 그 윗분들은 추악한 본성을 드러내지 않고 손만 올린 상태다. 그런데 우리가 고소 엄포와 처벌 얘기만으로 파업을 접는다면 우리의 내적 결의나 정식적 승리가 어떻든 충분한 출혈 없이 협박만으로 고개를 숙인 게 돼 버린다”며 “저들이 추악한 본성을 더 드러낼 때까지 버텨야 한다”고 말했다.

“노조가 갈기갈기 찢어져선 안 된다”

노조 집행부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몇몇 기자들은 “투쟁을 멈추는 게 아니라 파업을 멈추는 것”이라며 “파업이 아니어도 우린 싸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 기자는 “우리 뉴스를 안 만들고 훌륭한 예능프로그램을 안 만드는 것을 ‘저들’이 좋아한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며 “민주화를 위한 싸움은 한판 씨름이 아니라 42.195킬로미터를 뛰는 마라톤과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이번 파업 중단에 관한 논의가 노조의 분열로 이어져선 안 된다는 우려가 컸다. 다른 기자는 “김재철과 정권이 진짜 승리를 느끼는 순간은 노조가 깨질 때”라며 “집행부가 고민하고 결정을 내렸다. 그 판단을 믿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나는 믿겠다”고 밝혔다.

박성제 전 MBC노조 위원장도 “파업을 중단한다는 비대위의 중요한 결정에 대해 조합원 투표로 총의를 결정하는 것은 조합의 신임 문제와 연결되는 것”이라며 “노조가 분열되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파업가’의 명제에 동의한다면 나머지 시간 적어도 집행부를 중심으로 단결해야 한다는 대원칙을 갖고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고은 기자 nowar@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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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10 16:36

MBC노조 ‘파업 일시 중단’ 선언


노조 비대위 결정…조합원 총회서 “납득 어렵다” 성토 쏟아져

MBC노조가 파업 일시중단을 선언했다.

김재철 사장 퇴진과 공영방송 사수를 위해 지난달 5일 파업에 돌입한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본부장 이근행, 이하 MBC노조)는 파업 36일째인 10일 오전 비상대책위원회를 소집해 ‘김재철, 황희만 퇴진 총파업’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MBC노조는 “비대위 투표를 통해 전체 37명 가운데 찬성표 26명으로 파업 일시 중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 전국언론노조 MBC본부가 10일 파업 일시 중단을 선언했다.ⓒPD저널
연보흠 MBC노조 홍보국장은 “우리의 투쟁이 내부적으로는 성공했다. 김재철 사장을 물리적으로는 퇴진시키지 못했지만, 정치적으로는 완전히 퇴진시켰다. 그러나 인사권자에 대해 정치적으로 압박을 가할 만한 상황은 안타깝게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국면 전환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현업에 복귀해 현장 투쟁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날 오후 2시부터 열린 조합원 전체 총회에서 노조 집행부의 결정을 성토하는 목소리들이 쏟아지고 있어 파업 중단 결정이 번복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총회는 노조의 최고 의사결정기구다.

현재 2시간 넘도록 이어지고 있는 총회에서 많은 조합원들은 △파업 중단 결정이 절차상 문제가 있고 △시점도 적절치 않으며 △좋지 못한 선례를 남길 수 있다는 점 등을 들어 파업 중단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파업 돌입 시 조합원 총투표를 거친 것처럼 중단할 때에도 집행부가 아닌 조합원 전체 투표를 통해 결정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합원들의 총투표 요구에 대해 노조 집행부측은 “여러분의 의견을 다 들은 뒤 위원장이 발언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총투표를 통한 파업 중단 결정 여부와 관계없이 한 달 이상 계속된 MBC의 파업 동력과 이를 이끌어온 노조 집행부의 추진력, MBC 파업을 지지하며 언론·시민사회가 보내온 신뢰에는 적잖은 상처가 남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고은 기자 nowar@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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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10 16:15

야당 ‘여당 편파 토론’ KBS 항의방문


김인규 사장 면담요청 거절 … 최문순·전병헌·박선영 의원 “문전박대 유감”

KBS의 수도권 광역후보 초청토론회가 ‘여당 편들기’ 논란 속에 무산된 가운데, 야당 의원들은 10일 오후 KBS를 항의 방문했다.

민주당 최문순, 전병헌 의원과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은 이날 오후 2시경 서울 여의도 KBS를 방문했다. 이들은 김인규 사장을 만나 항의의 뜻을 전달하려고 했지만, 김 사장이 끝내 면담 요청에 응하지 않아 만남은 성사되지 않았다.

 
 
▲ 10일 KBS를 항의 방문한 민주당 최문순·전병헌 의원과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이 본관 건물에 들어서고 있다. ⓒPD저널
야당 의원들을 마중 나온 이강덕 KBS 대외정책팀장은 “선거를 앞두고 사장이 직접 야당 의원들을 만나면 괜한 오해를 살 수 있다”며 실무책임자인 보도본부장을 만날 것을 권했다. 그러나 의원들은 “실무 논의를 하러 온 게 아니고, 항의 뜻만 전달하고 가겠다”며 사장 면담을 요구했다.

이에 이 팀장은 계속 “사장은 만날 수 없고, 보도본부장이 기다리고 있다”는 말을 되풀이했고, 본관 출입구 앞에서 사측 관계자들과 실랑이를 벌이던 야당 의원들은 20여분만에 “유감스럽다”며 발걸음을 돌렸다.

사장 면담 요청을 거절당한 야당 의원들은 ‘문전박대’라며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MBC 사장을 지낸 최문순 민주당 의원은 “과거 사장일 때 (당시 야당이었던) 한나라당 의원들을 여러 차례 만났다”며 “만나서 얘기를 듣는 게 뭐냐 문제냐”고 따졌다. 전병헌 의원도 “의원들을 만나지 조차 않는 것은 문제 해결의 합리적 판단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선영 자유선진당 의원은 실무자를 대신 만나라는 KBS측 주장에 불쾌감을 나타내며 “사장 취임 전에 공영방송·공정방송을 주장하시던 분이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 결국 책임은 사장이 져야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 야당 의원들은 김인규 사장을 만나 항의 뜻을 전하겠다고 밝혔지만, KBS는 이를 거절했다. 의원들과 KBS 관계자가 본관 로비에서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PD저널
국회로 돌아간 야당 의원들은 브리핑을 통해 “KBS의 이번 지방선거 후보토론은 절차나 내용 모두 여당 후보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기획·편파적 토론으로 꾸며져 있다”며 “대통령 후보 언론특보 출신 사장 취임 이후 이명박 정권에 장악된 KBS가 그 본색을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야당은 KBS의 서울시장 후보 토론 방식에 대해 “오세훈 후보에게 3분 30초 동안 5번의 발언 기회를 주고 다른 후보는 1분 30초 동안 한 번 발언하는 것”이라며 형평성 문제를 지적했다. 또 토론 주제도 세종시, 일자리, 도시경쟁력 강화로 한정했다며 ‘여당 편들기’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다.

김도영 기자 circus@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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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10 14:59

“TV토론 취소 KBS ‘듣보짓’하고 있어”


여당 후보에 유리한 규칙 논란 KBS TV토론 무산…야당·시민단체 비판

오는 11일 예정됐던 KBS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 초청 토론’이 여당에 유리한 규칙으로 물의를 빚다 끝내 취소된 것과 관련해 야당과 언론·시민단체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이들은 KBS가 TV토론의 룰을 개선해 정책검증을 이어가는 방식 대신 토론 자체를 무산시킨 데 대해 “관권선거 획책”이라고 비판하며 공정한 규칙에 따른 토론의 개최를 주장했다.

“TV토론 무산, MB정권의 방송장악 이유 드러내”

민주당 한명숙 서울시장·김진표 경기도지사·송영길 인천시장 후보 선대위와 민주노동당 이상규 서울시장·안동섭 경기도지사 후보 선대위, 국민참여당 유시민 경기도지사 후보 선대위는 10일 공동 명의로 성명을 내고 KBS의 수도권 광역단체장 TV토론 실시를 촉구했다.

이들은 “공영방송이 여당 후보를 노골적으로 편들고, 야당 후보들에게는 고압적인 자세로 일방적으로 정한 규칙을 따르라고 강요한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 후보는 “작금의 TV토론 파행은 지난 대선 때 이명박 후보의 방송특보를 역임한 김인규씨가 KBS에 낙하산 사장으로 임명된 것과 무관하지 않다”며 “KBS의 TV토론 무산은 MB정부가 왜 방송장악을 하려 했는지, 그 이유를 분명하게 보여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MB 정부와 한나라당 후보들은 TV토론을 두려워하고 있다. 4대강 문제와 교육·복지·주거 등 MB 정부 실정에 대한 생방송 토론이 이뤄질 경우, 왜 MB정부 심판과 견제가 필요한지 국민들에게 그대로 드러날 것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 2010유권자희망연대와 4대강범대위, 풀뿌리무상급식국민연대, 국민주권운동본부, 6·2 지방선거보도 민언련모니터단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BS가 여당에 유리한 규칙으로 물의를 빚은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 초청 토론을 취소한 데 대해 항의를 하고 있다. ⓒPD저널
이들에 따르면 야당의 서울시장 후보들은 지난 7일 KBS 토론에 출연하겠다는 뜻을 전달했지만 오세훈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측은 지난 9일 오전까지도 명확한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이들은 “야당 서울시장 후보들은 토론 출연의 뜻을 밝히며 공정한 토론의 보장을 (KBS에) 촉구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또 “경기도지사 후보 토론회도 KBS가 일방적으로 불공정한 토론방식을 강요해 이를 받아들일 수 없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또한 “인천시장 후보 토론회는 후보 간 협의가 끝나 12일 오후 10시에 하기로 결정됐으나, 안상수 한나라당 후보가 일방적으로 불참을 통보했다”며 “그럼에도 KBS는 TV토론 무산을 야당 후보들 탓으로 돌리는 후안무치한 태도를 보였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런 만행은 결코 몇몇 실무자 차원에서 가능한 일이 아니다”라며 “MB정부와 한나라당 후보들과의 협의 없이 일어날 수 있는 일이 아닌 만큼, 김인규 KBS 사장이 직접 나서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를 밝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MB정부와 한나라당은 당장 관권개입을 중단해야 하며, KBS도 공영방송 본연의 가치와 독립성을 되찾아야 한다”며 “KBS가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공정한 수도권 광역단체장 TV토론을 실시하지 않는다면, 야당은 MB 정부와 KBS의 관권선거 획책을 강력히 분쇄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선영 자유선진당 대변인도 이날 오전 발표한 논평에서 “TV토론에서 최소한의 공정성과 객관성도 담보할 생각이 없다면 KBS는 주파수를 국민에게 되돌려야 한다. 제3당에게 라디오 연설도 허용하지 않고 9시 뉴스조차 여당 중심의 방송을 하려면 이제 그만 주파수를 내놔야 한다”고 주장했다.  

“KBS, 지방선거 ‘편파적’ 판짜기에 앞장…수신료 거부”

언론·시민단체도 KBS의 불공정 TV토론 논란에 문제를 제기하며 수신료 납부 거부 운동의 뜻을 밝혔다. 제 시민사회 단체로 구성된 2010유권자희망연대와 4대강저지범대위 등 언론·시민단체는 이날 오전 KBS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BS가 ‘오세훈 서울시장 재선’에 발벗고 나선 듯하다”고 비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배옥병 친환경무상급식풀뿌리국민연대 상임위원장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친환경 무상급식과 4대강 등의 이슈에 대해 국민의 80% 이상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처럼 국민의 관심이 높은 사안을 의도적으로 배제하는 건 KBS가 스스로 공영방송이길 포기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최승국 4대강저지범대위 집행위원장은 “지난 2월~5월10일 사이 KBS 9시 뉴스의 4대강 관련 보도를 확인해보니 3개 밖에 없었다”며 “일련의 모습에서도 KBS가 TV토론에서 의도적으로 4대강·무상급식 등의 의제를 무시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석운 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는 “선거토론에서 여야 후보간 발언시간에 차등을 두는 짓을 어떻게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또 자신들이 정한 의제에서 벗어나면 제재를 한다고까지 했다. 지금 KBS가 ‘듯보짓’(듣도 보도 못한짓)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2010유권자희망연대 등은 이날 기자회견문에서 “방송사가 일방적으로 토론주제를 정하고 무상급식·4대강 등 유권자들이 관심을 갖는 의제들을 ‘수도권 3대 광역자치단체 토론회’에서 각각 쪼개 다루고, 현직 시장에게 더 많은 발언 기회를 주는 것은 선거방송토론 관례에서 벗어나는 편파 행태로, 국민에게 KBS가 ‘정권의 방송’임을 대놓고 선언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KBS가 관제방송 행태를 중단하고 공영방송으로서의 최소한의 역할을 하지 않는다면 ‘제2의 시청료 거부운동’과 같은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세옥 기자 kso@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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