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1.05 16:49

“매일 밤 10시, 라이브를 들려 드립니다”


[인터뷰]MBC 〈꿈꾸는 라디오〉 새 DJ 김범수

“가수와 DJ,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겁니다.”

가수 김범수가 MBC FM4U(91.9㎒) 〈꿈꾸는 라디오〉(연출 송명석, 매일 밤 10시~12시)의 새 DJ에 발탁됐다. 학창시절 〈별이 빛나는 밤에〉를 즐겨들었다는 김범수는 “노래하는 사람으로서 두 번째 꿈이 라디오 DJ를 해보는 거였는데, 데뷔 10년 만에 꿈을 이루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고 소감을 밝혔다.

“청소년 시절 라디오 프로그램을 즐겨들었는데, 성인이 되고 가수로서 10년이란 시간이 흐른 후에 DJ로 활동할 수 있게 되어 뿌듯하고 기쁩니다. 부담도 많이 느끼고 걱정도 되지만, 제작진과 함께 편안한 마음으로 해보려고 합니다.”

 
 
▲ MBC '꿈꾸는 라디오'의 DJ 김범수 ⓒMBC
김범수는 그동안 여러 라디오 프로그램에 게스트로 출연해 입담을 과시해 왔다. 덕분에 DJ라는 자리가 보다 친숙하게 느껴질 법도 하다. 하지만 그는 “게스트와 DJ의 자리는 바로 옆자리이지만 전혀 다르다고 생각한다”며 “부담은 되지만, 편하게 게스트 자리에 있다고 생각하고 방송하다 보면 ‘베스트’가 나오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라디오를 통해 평소에 보여주지 못한 부분을 많이 보여주고 싶어요. ‘가수 김범수’라는 틀에서 벗어나 입담, 위트라든가 밝은 성향의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싶습니다. 또 혼자 진행하기보다는 게스트와 음악, 사연들을 잘 녹여내 청취자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라디오를 만드는 게 꿈입니다.”

가창력으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그는 “방송을 통해 종종 라이브를 들려주겠다”고 밝혔다. “제게는 라이브를 들려줄 수 있다는 특화된 부분이 있잖아요. 사연을 받아서 신청곡 같은 걸 라이브로 들려주고 싶어요. 제 노래만이 아니라 요즘 아이돌이나 걸그룹의 노래도 신청이 많이 들어오겠지만, 그걸 또 저만의 스타일로 편곡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네요.”

지난 2일 첫 방송에는 ‘절친’인 박효신과 휘성이 출연해 김범수의 DJ 데뷔를 축하했다. 또 3일에는 ‘샤이니’가 출연한 것을 비롯해 ‘포미닛’, ‘엠블랙’ 등 아이돌그룹들이 줄줄이 출연을 기다리고 있다. 가장 초대하고 싶은 게스트로 ‘소녀시대’와 ‘투애니원’을 꼽기도 한 그의 목표는 “음악은 품격 있되 멘트는 보편적이고 서민적인 방송”이다.

“두 시간을 책임지는 일이잖아요. 청취자들이 두 시간 동안 방송을 듣고 아까웠다는 생각이 든다면, 실패한 거라고 생각해요. 두 시간을 꽉꽉 채워서 청취자분들이 그 시간 동안 방송을 들은 게 잘한 일이라고 생각할 수 있도록, 그런 방송을 만들고 싶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최소한 10년은 DJ를 하고 싶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스튜디오 앞에 ‘골든마우스’(MBC 라디오가 20년 이상 DJ로 활약한 이들에게 수여하는 상)가 전시돼 있잖아요. 기라성 같은 DJ분들이 많이 계시지만, 저도 롤모델인 이문세 선배님처럼 이왕이면 오랫동안, 청취자들과 친구처럼 오래 가는 방송을 만들었으면 하는 욕심이에요. 적어도 10년은 해서 ‘브론즈마우스’까지는 받고 싶습니다.(웃음)”

김고은 기자 nowar@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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