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5.21 14:34

“불행한 ‘전직 대통령’ 더 이상 없도록…”


MBC ‘격동50년’ 내달 1일부터 ‘대한민국 전직 대통령’ 방송

노무현 전 대통령이 박연차 태광실업 전 회장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지난달 30일 검찰에 소환됐다. 전직 대통령이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것은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에 이어 세 번째다. 이 같은 불행한 역사는 왜 반복되는 것일까.

MBC 라디오(95.9㎒) 다큐멘터리 드라마 〈격동 50년〉(월~토 오전 11시 40분, 극본 이영미, 연출 오성수)은 “과거의 역사로부터 교훈을 얻지 못하는 국민에게 미래는 없다”고 말한다.

이에 〈격동 50년〉은 불행한 역사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대한민국 전직 대통령’을 방송한다. 전두환 전 대통령부터 김대중 전 대통령까지 총 네 명의 대통령을 본격적으로 다룰 ‘대한민국 전직 대통령’편은 다음달 1일부터 8월 말까지 총 79회에 걸쳐 방송될 예정이다.

 
 
▲ MBC 라디오 다큐멘터리 드라마 '격동50년'의 제작진과 성우 출연진 ⓒMBC
1988년, 첫 대통령 직선제를 통해 제6공화국이 출범했다. 그런데 노태우 정권 초기부터 전두환 전 대통령 가족 비리와 비자금에 대한 잡음들은 끊임없이 터져 나왔다. 이에 노태우 정권은 이전 정권과의 절연을 시도했고, 전두환 전 대통령 부부는 백담사에 유폐됐다.

문민정부가 출범한 뒤에도 전직 대통령 비자금에 관한 소문들이 검찰과 정치권 안팎에서 흘러나왔다. 그러다가 1995년 박계동 의원의 폭로로 급물살을 타면서 수천억 원의 비자금 실체가 드러났고, 노태우 전 대통령은 검찰의 수사 대상이 됐다.

문민정부는 이후 ‘역사 바로 세우기’의 일환으로 5·18 민주화 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 두 전직 대통령을 역사의 심판대 위에 세운다. 이 과정에서 천문학적으로 조성된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비자금의 실체 또한 드러나게 된다.

앞선 두 대통령과 달리 김영삼, 김대중 두 전직 대통령은 직접 법의 심판대 위에 서지는 않았지만, 비리문제로 아들들을 감옥에 보내는 등 잡음은 끊이지 않았다.

〈격동 50년〉 제작진은 “더 이상 ‘불행한 전직 대통령’이 나오지 않기 위해, 우리가 역사로부터 배워야 할 것들을 면밀히 따져보고자 한다”며 “이 시도가 존경받는 ‘전직 대통령의 자리’ 마련을 위한 초석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고은 기자  nowar@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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