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6.28 23:46

경찰, 무차별 소화기·물대포 난사

[6월28일 오후10시 :2보] 시위대 가두행진 시작하자 강경진압

   
▲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물대포를 분사하고 있다.
경찰의 물대포, 소화기 분사로 서울 세종로 일대가 아수라장이 됐다. 경찰은 또 소화기까지 수차례 분사해 세종로 일대는 매캐한 연기가 가득했다. 시민들은 따가움을 호소하며 “폭력경찰 물러나라”고 외쳤다.

   
▲ 경찰이 뿌린 물대포와 소화기에 현장 일대는 연기로 휩싸였다.
경찰은 촛불문화제가 끝나고 집회가 시작되자마자 강경진압에 나섰다. 오후 7시부터 시작된 문화제가 끝난 뒤, 일부 시위대는 광화문 방향으로, 일부 시위대는 서울광장 뒤편을 돌아 세종로 사거리를 향해 행진했다.

   
▲ 시위대가 '살수 그만하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있다.
경찰은 이미 차량으로 도로와 인도까지 막아선 상태였다. 오후 9시경부터 경찰과 시위대의 대치가 시작됐다. 경찰은 곧바로 해산 방송을 시작했다. 경찰이 “여러분들이 도로를 막고 있어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고 하자, 시위대는 코웃음을 치며 “불법점거 그만하라”고 외쳤다.

대치가 시작된 지 10분쯤 지나 경찰은 살수 경고를 하더니, 곧이어 물대포를 분사했다. 경찰차량 앞에서 대치하던 시위대는 물론, 인도에서 이를 지켜보던 시민들까지 물대포를 맞아 흠뻑 젖었다. 현장을 취재하던 기자들 역시 피할 수가 없었다.

   
▲ 경찰이 뿌린 물대포는 노란색 물이었다.
경찰이 뿌린 물대포에선 연기가 났고, 매캐한 냄새도 났다. 눈과 목이 따가웠다. 잠시 뒤 경찰은 “옷에 색소가 남아 있는 시위대를 검거하겠다”고 경고했다. 경찰이 뿌린 물대포에 형광색 물질을 섞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분명 노란색 물이었다.  

시위대는 이에 저항하며 물총을 쏘고, “살수 그만하라”, “집회자유 보장하라”며 경찰차를 공격했다. 시위대는 물총에 까나리액젓을 넣어 분사했다. 시위대의 까나리액젓 물총과 경찰의 물대포 분사로 현장은 매캐함에 비린내까지 역력한 상태다.

   
▲ 전의경전약자모임이 '국민여러분 사랑합니다'라고 쓰여있는 옷을 입고 있다.
시위대는 계속 해서 “어청수는 물러나라”, “우리들은 정당하다. 너희들은 불법이다”라며 경찰과 대치하고 있는 중이다. 경찰의 물대포 물 공급이 몇 번씩이나 끊겼을 정도로 상황은 오래도록 이어지고 있다.
김고은 기자 nowar@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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