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2.10 17:34

김인규 사장 “임기 중 기자·PD 칸막이 허물 것”


10일 광화문 문화포럼 강연서 밝혀

 
▲ 김인규 KBS 사장 ⓒKBS

김인규 KBS 사장이 “임기 안에 기자와 PD 사이의 칸막이를 허물 것”이라고 밝혔다. KBS는 당장 올해 KBS 신입사원 채용부터 기자와 PD 직군을 합친 ‘방송직군’을 선발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사장은 10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광화문 문화포럼(회장 남시욱) 아침 공론마당에서 ‘한국의 방송, 무엇이 문제인가’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이 같이 밝혔다.

김 사장은 “기자가 중요시하는 객관보도 저널리즘과 PD가 표방하는 탐사 저널리즘을 융합해 취재기자가 뒷바퀴가 되고 PD가 앞바퀴가 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또 “보도본부와 제작본부로 이원화된 조직구조도 유연화하겠다”고 밝혀, 향후 KBS의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예고했다.

김 사장은 이날 한국 방송 구조에 대한 비판적 시각도 드러냈다. 그는 “세계 선진국은 ‘1공영 다민영’ 체제인 데 반해 우리나라의 방송 구조는 ‘2공영 1민영’ 체제여서 공영방송사의 확고한 위상 정립이 어렵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또 SBS가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단독 중계하는 것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김 사장은 “일본만 해도 국제스포츠 중계권을 얻으면 공영방송인 NHK에 절반을 주고 나머지 절반을 민영방송이 나눠 갖는 것이 불문율”이라며 “한국은 공영방송이 많아 그런 지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KBS는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중계권 협상과는 별도로 취재진 12명을 파견하기 위해 SBS에 취재 AD 카드 제공을 요청했으나, SBS가 3장 정도만 제공할 수 있다고 밝힘에 따라 현실적으로 취재와 송출이 불가능해 취재진 파견마저 포기하게 됐다”고 거듭 밝혔다. 앞서 KBS는 지난 8일 보도자료를 내어 “동계 올림픽 취재 포기”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백혜영 기자 otilia@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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