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5.27 17:39

노회찬, 선관위 초청 TV토론서도 배제


오세훈 후보만 노 후보 출연 ‘동의’ 안 해…28일 단독 토론 준비

KBS·SBS 등 지상파 방송 주최의 TV토론에서 잇달아 배제 당했던 노회찬 진보신당 서울시장 후보가 오는 28일 오후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열리는 서울시장 후보 TV토론에도 참석할 수 없게 됐다.

심재옥 진보신당 대변인은 27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히며 “오세훈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가 노 후보의 TV토론 참석에 끝내 동의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심 대변인은 “노 후보가 TV토론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동의해 달라는 요청에 대해 민주당 한명숙, 자유선진당 지상욱 서울시장 후보는 동의 의사를 밝혔으나, 오세훈 후보만이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 노회찬 진보신당 서울시장 후보 ⓒPD저널
선관위의 TV토론 초청 기준은 △국회 원내 5석 이상 정당 후보자 △직전 전국선거 10% 이상 득표한 정당이 추천한 후보자 △언론사 여론조사 평균 지지율 5% 이상 등이다.

노 후보는 지난 4월 24일 <조선일보> 지지율 조사 등에서 5%대를 유지했으나, 지난 17일 KBS 주최의 서울시장 후보 TV토론에는 KBS에서 내세운 지지율 기준 10%에 미치지 못해 끝내 출연하지 못했다. 그런 가운데 정부·여당의 천안함 ‘여론몰이’ 속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양자 대결 구도가 형성되면서 노 후보의 지지율은 3%대(5월 19일 리얼미터 조사 3.3% 기록)로 추락했고, 결국 선관위 TV토론 초청 기준에도 미치지 못하게 된 것이다.

심 대변인은 “노 후보의 TV토론 출연에 동의하지 않은 오 후보의 태도는 비겁하다”며 “정책선거가 소신이라던 오 후보가 자신의 정책검증을 두려워하고 가장 강력한 비판자인 노 후보를 회피하는 모습은 재선에 도전하는 서울시장 후보로서의 자질을 의심스럽게 한다. 서울시장 정책검증을 위한 TV토론이 반쪽의 검증, 반쪽의 정책토론이 됐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지난 2004년 총선 당시 TV토론에서 ‘삼겹살 불판’ 발언으로 대중 앞에 혜성처럼 등장한 노 후보는 지난해 11월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의 MBC <100분토론> 마지막 방송에도 나경원 한나라당 의원, 유시민 국민참여당 경기도지사 후보, 송영길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 등과 함께 단골 패널 자격으로 출연했으며 KBS 1TV <시사토론> 최다 출연 기록을 세울 만큼, 정치권의 ‘대표 논객’으로 꼽혀왔다.

그러나 KBS·SBS의 토론 배제에 이어 지난 22일 인터넷신문협회 초청 토론과 지난 26일 MBN 초청 토론까지 오 후보의 거부로 무산됨에 따라, 노 후보는 현재까지 지난 18일 MBC 주최의 서울시장 후보 초청 TV토론에만 출연했을 뿐이다.

한편, 노 후보는 선관위 초청 TV토론 출연까지 무산됨에 따라 28일 오후 10시부터 서울 종로에 위치한 자신의 선거본부 사무실에서 ‘서울시민을 위한 노회찬 인터넷 초청토론’을 열기로 했다. 이날 토론은 칼라TV가 인터넷으로 생중계하며 우석훈 2.1연구소장과 문화평론가 진중권씨가 토론자로 참여할 예정이다.

김세옥 기자 kso@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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