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6.30 09:55

새벽 3시 체포 전담조 전격투입, 시민 강제연행

[6월 30일 3신 : 새벽 3시] 시민들 굴비 엮듯이 연행돼 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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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에 의해 강제연행 되는 시민 ⓒPD저널

S#1. '미란다 원칙' 고지 없는 연행은 계속된다.

미란다 원칙 고지도 없다. 예고도 없다. 인도 위를 걸어도 시위를 했다면 체포 전담조의 강제 연행을 당해야 한다. 촛불을 들고 있는 시민들은 무조건 들려나간다.

6월 30일 새벽 3시, 100여명이 넘는 체포 전담조는 2호선 을지로 3가 출구를 행진하던 시위대 행렬을 길가로 매섭게 몰아붙였다. 한 시민은 호송차에 올라가다 저항을 하자 경찰이 내팽개쳐 버렸다. 이 시민은 ‘쿵’하는 소리가 날만큼 아스팔트에 머리를 부딪쳤고, 의료지원팀이 달려와 벨트를 풀고 호흡을 체크했다.

진보신당 ‘칼라TV’를 진행하는 이명선 아나운서가 연행되는 시민들을 향해 이름과 사는 곳을 계속 물었다. 이렇게 들려나간 시민은 20여명이 됐다.

이 같은 충돌상황은 계속해서 빚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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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재진들에게 둘러 쌓여있는 국회의원들. ⓒPD저널

S#2. “의원님들은 저희가 소중히 모시겠습니다”

종로1가에서 경찰의 본격적인 해산작전은 30일 새벽 0시 25분에 시작됐다. 방패로 아스팔트를 ‘쿵쿵쿵’ 치며 시민들을 인도 위로 토끼몰이를 시작했다. 1000여명의 시민들을 인도 위로 쫓겨났다. 그리고 도로 위에는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8명과 심상정, 노회찬, 조승수 전 의원(진보신당)과 의원 보좌관, 취재기자를 포함해 50여명만 남았다.

“의원님들은 저희가 소중히 모시겠습니다”며 경찰이 해산을 요구하자 “의원만 사람이고 우리는 사람도 아니냐”며 야유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경찰은 이에 굴하지 않고 “종로 2가에서 차들이 올라오고 있으니 아직 도로 위에 있는 국회의원님들과 기자 여러분은 신속하게 인도 위로 올라가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의원들이 스크럼을 짜고 의원들이 연좌를 벌이자 시민들이 “의원님들 힘내세요, 의원님들 멋집니다”라며 응원을 보냈다.

원성윤 기자 socool@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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