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6.27 17:34

진성호 ‘네이버 평정’ 발언 사실상 시인 논란

MBC ‘100분토론’서 해명…누리꾼 “네이버, 대응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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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분토론> ‘촛불과 인터넷, 집단 지성인가' 방송장면 ⓒ MBC

진성호 한나라당 의원이 지난해 대선부터 최근의 촛불정국까지 계속해서 논란이 되고 있는 ‘네이버 평정’ 발언과 관련해 27일 “제가 왜 그런 취지의 발언을 했냐면”이라고 사실상 시인으로 볼 수 있는 답변을 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진 의원은 이날 오전 ‘촛불과 인터넷, 집단 지성인가 여론 왜곡인가’를 주제로 토론을 진행한 MBC <100분토론>에 출연, 시민논객 이순봉씨가 변희재 <빅뉴스> 대표에게 “인터넷을 권력이 장악하는 게 당연하다는 사고를 가진 분이 어떻게 종사하냐”고 따져 물으며 지난해 10월 논란이 된 ‘네이버 평정’ 발언을 언급하자 변 대표의 답변이 끝난 뒤 “단정적으로 말씀하시는데 설명 좀 드려야겠다”면서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당시 저흰 야당이었다. 그리고 여당과 노무현 정권은 인터넷에선 굉장히 강한 정권이었다. 이명박 후보는 인터넷에선 매도 많이 맞고 능력도 떨어졌다. 저도 인터넷을 담당했지만 그렇게 일을 잘 하지 못하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제가 왜 그런 취지의 말을 했냐면 첫째, 네이버는 그때 댓글 시스템을 바꿔 인식공격적 발언이 많이 줄어 공정해졌고, 다음은 아고라나 이런 쪽에서 문제가 있다는 취지로 말한 것이다.”

진 의원은 “그때 저희들은 뭐랄까, 박해받는 입장에서 했던 말이다. 야당 (대선)후보의 중앙선대위에서 인터넷을 담당하는 사람이 어떻게 네이버를 평정하냐”면서 “(지금) 해명할 기회가 있어 좋긴 하지만, 그 발언을 인용할 때도 (그렇고) 인터넷에서 단정적으로 퍼트리는데, 이 역시 인터넷의 폐해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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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누리꾼 “50%대 지지율이었는데도 박해받는 입장? 변명 어설퍼”

그러나 진 의원의 주장과 달리 이날 토론을 본 누리꾼들은 “네이버 평정 발언의 시인”이라며 최근 해당 발언의 진위를 가려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는 네이버를 향해 행동을 촉구했다.

김지숙씨는 MBC <100분토론>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서 “말은 똑바로 하자. 당시 이명박 후보가 압도적인 지지율로 앞서나가지 않았나. 박해받는 사람이 아니라 정권 잡을 게 확실하니까 나중에 두고 보자는 식 아니었나. (인터넷이) 단정적으로 퍼트린다는 등의 떠넘기기식 발언은 너무 비겁하다. 결국 본인 입에서 나온 말이 유포된 게 아닌가”라고 따져 물었다.

네이버 의견게시판에 누리꾼 ‘frued’는 “진성호 의원도 ‘네이버 평정’ 발언을 인정했는데, 법적조치를 하겠다고 했던 네이버는 가만히 있다. 권력의 눈에서 벗어날까봐 침묵하는 게 아니냐”고 비판했다. 누리꾼 ‘lssol’도 “<100분토론>을 보니 당사자가 ‘네이버 평정’ 발언이 사실이라고 하는데 네이버는 어떻게 할 것인가.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김세옥 기자 kso@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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