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7.07 10:13

KBS 작가들도 ‘촛불’에 힘 보탰다

작가 104명, ‘오마이뉴스’ ‘PD저널’에 촛불지지 광고

KBS 구성·다큐멘터리 작가 104명이 촛불집회를 지지하는 광고를 〈PD저널〉과 〈오마이뉴스〉에 게재해 눈길을 끌고 있다. KBS PD협회 소속 505명의 PD들이 지난달 11일 〈한겨레신문〉과 〈경향신문〉에 촛불지지 광고를 낸데 이어 KBS 작가들도 이 흐름에 동참한 것이다.

KBS 작가들이 낸 광고는 지난 2일 〈PD저널〉오프라인 신문에 게재한 데 이어 4일부터〈오마이뉴스〉에도 2주에 걸쳐 온라인광고로 나간다.

이들이 <PD저널>에 게재한 광고에는 “하나의 촛불은 바람에 꺼지지만 10만, 100만 촛불은 탄압의 광풍에 스러지지 않습니다. 가슴에서 가슴으로 옮아 붙은 우리의 불꽃은 절대 꺼지지 않습니다”며 “민주주의 쟁취의 소중한 역사와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그리고 언론의 공공성과 독립성을 위해 우리도 함께 하겠습니다”라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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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구성·다큐멘터리 작가 104명이 〈PD저널〉에 낸 의견광고. ⓒPD저널

박재동 화백이 그린 그림도 눈길을 끈다. 이 그림에는 시민들이 ‘광야에서’의 한 대목 ‘해 뜨는 동해에서 해지는 서해까지…’를 부르며 서울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에서 서 있는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오마이뉴스〉의 광고는 ‘촛불소녀’를 활용하며 더욱 재치 있게 그려냈다. 이들은 광고에서 “울 아빠가 지하 취조실에서 고문당하며 이룬 민주주의예요. 강한 나라 이전에 아름다운 나라가 되길 바랍니다”라고 촛불집회를 지지한 뒤 “이명박 정부의 독선에 저항하는 당신, 우리의 촛불이 자랑스럽습니다”고 끝을 맺었다.

이번 광고게재 실무를 맡은 KBS 구성작가 이영옥 작가는 “우리도 방송인으로서 공감을 하고 당연히 해야 될 일인데 너무 늦어 죄송하다”는 말로 말문을 열었다.

이 작가는 “작가들 속성상 프리랜서라 하나된 목소리를 내긴 어려웠지만 틈나는 대로 시간을 쪼개서 서명을 받고 모금을 했다”며 “많은 작가들이 촛불의 취지에 공감하고 있어 뜻을 함께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언론계 상황이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토론해 받아들이기에는 고통이 덜 하지만 이명박 정권의 언론장악 본질은 전두환 시절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이 작가는 “촛불이 KBS를 지킨다며 광화문에서 옮겨 붙어 온 것에 대해 우리 작가들도 방송인으로서 굉장히 큰 책임의식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원성윤 기자 socool@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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