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홍'에 해당되는 글 99건

  1. 2009.12.23 노종면 위원장 사퇴 “행복하게 짐 내려놓겠다”
  2. 2009.12.10 검찰 항소에도 YTN노조 조합원 ‘벌금형’
  3. 2009.11.14 결국 노종면 VS 이명박의 싸움이었나 (1)
  4. 2009.09.18 YTN, ‘돌발영상’ 전 팀장 정직 2개월
  5. 2009.09.17 ‘돌발영상’ 전 팀장, 배석규 사장대행 고소
  6. 2009.09.01 ‘낙하산 사장 반대 투쟁’ YTN 노조위원장 등 4명 벌금형
  7. 2009.08.14 “‘돌발영상’ 편향됐다? 직무대행이 판단할 수 있나”
  8. 2009.08.12 “배석규, 정권과 코드 맞추기 진행 중”
  9. 2009.08.05 배석규, YTN보도국장 등 보직사퇴 요구 (1)
  10. 2009.08.04 여권, MBC ‘정명찾기’ 강요 본격화
  11. 2009.08.03 “구본홍 전격 사의표명, 언론계 재편의 신호탄”
  12. 2009.08.03 YTN 구본홍 사장 전격 사의 표명
  13. 2009.07.15 ‘낙하산’ 논란 속 선임된 구본홍 사장 1년, YTN 과제는?
  14. 2009.06.30 YTN 조합원 20명도 이메일 압수수색 당해
  15. 2009.06.11 “YTN노조 공정방송 위해 한 일, 검찰기소 부당”
  16. 2009.04.03 노종면 “낙하산 구본홍 여전히 반대”
  17. 2009.04.02 석방된 노종면 “투쟁은 끝나지 않았다”
  18. 2009.03.24 [속보] 검찰, 노종면 YTN 지부장 등 3명에 구속영장 청구
  19. 2009.03.23 대한민국 야구는 선진국, 언론은 탄압국?
  20. 2009.03.20 “구본홍씨 10점 만점에 0점”
2009.12.23 11:07

노종면 위원장 사퇴 “행복하게 짐 내려놓겠다”

임기 5개월 남겨두고…해직자중심 YTN노조 집행부 동반 사퇴

“여러분의 위원장일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앞으로도 여러분의 위원장이었다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평생을 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노종면 전국언론노조 YTN지부장이 1년 4개월 만에 위원장직을 내려놓았다.

23일 오전 8시 YTN 사옥 앞, 50여명의 조합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부당 지국 발령 규탄 집회에서 노 지부장은 “소임을 다한 사람으로서 짐을 내려놓고 새 대오를 형성하는 밑거름이 되기로 결심했다”며 “위원장직을 내놓고 평 조합원으로 돌아가 여러분과 대오 속에서 함께 싸우겠다”고 밝혔다.

북받쳐 오르는 감정을 누르느라 목소리는 떨렸고, 끝내 울먹이기도 했다. 그런 노 지부장을 바라보는 조합원들의 눈에도 덩달아 눈물이 맺혔고, 분위기는 숙연해졌다.

   
▲ 노종면 YTN노조 위원장이 23일 오전 8시 YTN 사옥 후문 앞에서 열린 집회에서 사퇴 의사를 밝히고 있다. ⓒPD저널
그는 “오래 고민한 내용이고, 어젯밤 결심을 굳히고 해직자들에게 통보했다”고 말했다. 임기를 8개월가량 남긴 노 지부장은 오래 전부터 사퇴를 고민하며 시기를 놓고 저울질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이 해직자들이 중심이 된 현 집행부와는 사실상 교섭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임단협 등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한데 따른 고민으로 보인다.

“오랫동안 고민…법정 투쟁 담당할 것”

노 지부장은 “내가 죽으러 가는 것도 아니고, 이 투쟁을 끝내려고 하려는 것도 아니다. 새롭게 투쟁 대오를 정비해야 한다”면서 “여러분이 눈물을 흘리고, 돌팔매질을 하더라도, 이게 책임을 회피하는 것은 아니라고 스스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종면이 왜 사퇴했을까, 잘 했나 못했나에 관한 논의에 매몰되면 우리는 질 것이다. 사퇴 결심의 의미 또한 퇴보할 것”이라며 “어떤 집행부에 어떤 소임을 맡겨서 구성할지 여러분이 정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금방 여러분과 같이 웃을 것”이라며 “지도부 공백이라 생각지 말아 달라.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지도부다”라고 말했다.

노종면 지부장 사퇴와 함께 해직자를 중심으로 구성된 현 YTN지부 집행부 전원이 물러난다. 김선중 부위원장이 당분간 위원장 대행을 맡게 되며, 김용수 수석부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선거관리위원회가 새 집행부 구성 준비에 착수할 예정이다. 노 지부장은 평 조합원으로 돌아가 징계무효소송과 각종 가처분 신청 등 법정 투쟁을 전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패배가 아니다. 강한 새 집행부 위한 지렛대 소망”

   
▲ YTN노조 조합원 50여명이 부당 지방 발령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PD저널
한편 노 지부장은 이날 조합원들에게 전하는 편지를 통해 “하나의 행동은 갖가지 해석을 낳기 마련이지만 저의 사퇴를 패배로 해석하는 것은 철저히 경계해 주시기를 당부 드린다”며 “위원장에 당선된 이래 지난 16개월 동안 수많은 고비를 조합원 여러분과 맞닥뜨렸지만 단 한번도 패배감을 느껴본 적이 없으며, 지금 역시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그는 “저의 사퇴가 강력하고 현명한 새 집행부의 탄생을 담보하는 지렛대가 되기를 소망한다”면서 “이른바 해직자 집행부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강력하고 현명한 새 집행부의 출범이 지금 잠시의 혼란을 충분히 보상하리라는 점을 상기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새롭게 구성될 집행부를 향해서도 “YTN 투쟁을 빛나는 투쟁으로 기록해 달라. YTN 투쟁의 정신과 명분을 계승해 결코 불의와 타협치 말고, 해직자 복직은 법을 통해 쟁취할 대상이니 결코 복직을 협상 테이블에 올리지 말라”면서 “비록 더디더라도 통합의 가치는 포기하지 말라”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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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10 15:07

검찰 항소에도 YTN노조 조합원 ‘벌금형’


서울고등법원 10일 항소심서 벌금형 유지…액수는 늘어나

구본홍 전 YTN 사장 출근저지 투쟁 등을 벌이다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노종면 전국언론노조 YTN 지부장 등 조합원 4명이 항소심에서도 ‘벌금형’을 선고 받았다.

10일 오후 2시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30부(부장판사 최완주)는 검찰이 제기한 항소심에서 노종면 지부장에게 벌금 2000만원, 현덕수 전 지부장, 조승호 기자에게 각각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벌금형은 유지됐지만, 1심에 비해 액수는 늘었다.

지난 9월 1일 1심 재판부는 노종면 지부장에게 벌금 1000만원, 현덕수 전 지부장과 조승호 기자에게 각각 벌금 700만원을 선고한 바 있다. 항소심 재판부는 이들과 함께 기소된 임장혁 기자에 대해서는 1심 판결 대로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 노종면 전국언론노조 YTN 지부장과 현덕수 전 지부장, 조승호 기자, 임장혁 기자 ⓒ전국언론노조 YTN지부

재판부는 “노사 쌍방의 합의에 따라 고소·고발이 취하됐고 징계무효소송 1심 판결에서 노조 조합원을 해고한 것은 인사재량권 남용이라는 판결이 나오는 등 여러 경과를 봤을 때 징역형을 선고하는 것은 노사합의 취지에 어긋난다”며 “1심 재판부가 벌금형을 선고한 것은 정당하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YTN 노조의 투쟁 행위가 “공공의 이익을 위해서였다”는 사실도 인정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노종면 지부장, 현덕수 전 지부장, 조승호 기자에 대해 노조 간부라는 점을 이유로 1심에서 내려진 형이 가볍다고 판단, 1심에 비해 높은 액수의 벌금형을 선고했다.

이번 판결에 대해 노종면 지부장은 “검찰이 항소해 실형이 선고되지 않을까 우려했지만 1심과 마찬가지로 벌금형이 선고된 점에 대해 YTN 노조 조합원들이 안도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노 지부장은 “지난 4월 1일 YTN 노사 합의 정신에 따라 검찰 수사 역시 종료됐어야 마땅하지만 검찰은 항소까지 제기했다”며 “그 배경에는 어떻게 해서든 YTN 노조 투쟁의 명분을 훼손하고 노조 집행부에 타격을 가하려는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벌금 액수가 높아진 것에 대해서는 “투쟁 과정에 있을 수 있는 여러 불법적 요소에 대해 좀 더 반성하고 (향후) 투쟁의 거울로 삼으라는 뜻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상고 여부 등 추후 대응 방안에 대해서는 “변호인과 상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 지부장 등 4명은 판결에 불복할 경우 1주일 이내에 상고할 수 있다.

앞서 지난 9월 1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5단독 유영현 판사는 “출근 저지 등은 그 방법이 위법이고, 노조 활동으로서 정당성을 갖췄다 하기 어려워 유죄로 인정된다”면서도 “피고인들이 방송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이와 같은 행동을 했고, 회사가 고소를 취하한 점 등을 참작해 벌금형을 선고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백혜영 기자 otilia@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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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14 08:45

결국 노종면 VS 이명박의 싸움이었나

[기자칼럼] 백혜영 기자

이명박 정부 들어 “상식적이라면…”이란 말을 자주 쓰게 된다. 그 말은 곧 상식을 뒤엎는 일이 곧잘 발생한다는 뜻이다. 사람들이 보통 알고 있는 상식대로라면 이런 방향으로 일이 진행돼야 하는데, 거의 매번 그와 어긋나는 일이 벌어졌다. ‘YTN 사태’ 역시 그 가운데 하나다.

지난해 이명박 대통령 대선 특보 출신이 사장으로 오면서 촉발된 ‘YTN 사태’. 벌써 1년 5개월째 계속되고 있다. 그 사이 YTN 기자 6명은 해직 언론인 신분이 됐다. 노종면, 현덕수, 조승호, 우장균, 권석재, 정유신. 이들은 지난해 10월 8일 ‘낙하산 사장’ 반대 투쟁을 벌였다는 이유로 해고됐다.

지난 8월 ‘낙하산 사장’이 사퇴했지만, 이들은 복직되지 못했다. 이들의 선배인 배석규 전무가 YTN의 새 사장이 됐지만 역시 문제는 풀리지 않았다. 그리고 13일, 결국 법원 판결까지 왔다.

결과는 ‘해고 무효’. 재판부는 6명 모두에 대해 해고가 부당했다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대선 특보 출신이 언론사 사장이 되는 것에 반대하며 투쟁을 벌인 것을 “이유있다”고 밝혔다. YTN이 언론사인 만큼 정치적 중립이 중요하다고 인정한 것이다.

   
▲ 13일 오전 법원이 YTN 기자 6명의 해고에 대해 무효 판결을 내린 직후 노종면 전국언론노조 YTN 지부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전국언론노조 YTN 지부
노종면 YTN 노조위원장은 “법원이 상식적인 판단을 내려줘 다행”이라고 가슴을 쓸어 내렸다. 이제 ‘상식’대로라면, 노사 모두 법원 판결을 받아들이고, 해고자들은 다시 회사로 돌아가면 된다. 다시 <돌발영상>을 만들고, 마이크를 들고 현장을 누비는 것이다. 지난 4월 1일 노사는 ‘해고자 문제는 법원 결정에 따른다’고 이미 합의했다.

그런데 사측은 또 다시 ‘상식’과는 어긋나는 쪽을 택했다. 노종면 위원장은 “상식적인 경영진이라면 항소해선 안 된다”고 했지만, 사측은 법원 판결이 나온 직후 곧바로 항소 의지를 밝혔다. 사측은 “법원 판결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회사의 존립자체를 위태롭게 했던 해고자들의 행위는 엄중하게 심판받아야 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했다.

사측이 항소할 경우 ‘YTN 사태’는 끝나기는커녕 다시 새로운 시작점에 서게 된다. 노종면 위원장은 “대다수의 YTN 조합원들이 이번 법원 판결로 해고자들이 복직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만약 이들이 복직되지 못한다면 조합원들의 저항은 불 보듯 뻔하다. 1년 넘게 투쟁을 이어온 YTN 조합원들이다.

상식적인 회사 경영진이라면 자신들의 잘못이 법원 판결로 드러난 만큼 이제 내부 구성원을 다독여 조직을 추스르는 데 신경 써야 한다. 그런데 왜 YTN 사측은 계속해서 내부 갈등 상황을 안고 가겠다고 하는 걸까. 왜 기어코 ‘끝까지’ 가보겠다고 하는 걸까.

이는 결국 사측도 노측도 ‘YTN 사태’를 풀 수 없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YTN 노사 스스로 문제를 풀 수 있는 선을 넘어섰다는 말이다. 이명박 정권 들어 ‘언론 장악’ 논란은 계속됐고, YTN은 그 첫 번째 ‘희생양’이었다. 노종면 위원장 역시 “(사측이) 권력의 눈치를 보거나 지시를 받거나 둘 중 하나 아니겠느냐”고 했다.

그런 징후는 이미 여러 차례 드러났다. 사측은 ‘YTN 사태’를 스스로 풀 기회를 여러 차례 놓쳤다. 지난 4월 1일 노사 합의가 이뤄지고, 이후 공정방송협약이 체결되면서 노사 간 대화 분위기가 조성됐다. 법원 판결 전 조정을 통해 얼마든지 해고자 문제를 풀 수 있었다.

지난 4일 노종면 위원장이 사측에 법원 판결 수용을 촉구하며 사퇴 의사를 밝혔을 때도 아직 기회는 있었다. 그러나 사측은 (놓친 것인지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는지 모르겠으나) 번번이 이런저런 이유를 대며 스스로 기회를 ‘버렸다’. 그리고 이제 법원 판결에 대해서마저 항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결국 이명박 대통령과 노종면 위원장의 싸움인 걸까. 그게 아니라면 YTN 사측은 법원 판결을 수용하고, 해직자들을 복직시켜야 한다. 그게 적어도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상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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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18 17:22

YTN, ‘돌발영상’ 전 팀장 정직 2개월


18일 조합원 5명 정직·감봉 등 중징계

YTN이 <돌발영상> 전 팀장이던 임장혁 기자에게 정직 2개월을 내리는 등 조합원 5명에 대해 중징계를 내려 파장이 예상된다. ‘낙하산 사장’으로 노조의 반발을 샀던 구본홍 사장 재임 당시인 지난해 10월, 해고 6명을 포함한 조합원 33명 징계 사태에 이은 대규모 징계다.

YTN은 18일 △대표이사 업무방해 및 보안요원 폭행 △상급자 지시 위반·회사 명예실추·회사 질서문란 등을 이유로 인사위원회에 회부됐던 임장혁 기자에게 정직 2개월의 중징계를 내렸다.

임 기자는 지난해 10월에도 ‘낙하산 사장 반대’ 투쟁 등을 벌이다 정직 6개월의 징계를 받았고, <돌발영상>에 복귀한 지 4개월 만인 지난달 10일에는 대기발령 조치를 받은 바 있다. 임 기자는 지난달 31일 사회1부로 복귀했으나 이번에 또 다시 정직 2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일각에서는 이번 중징계와 관련 임 기자가 전날 배석규 YTN 사장 직무대행을 명예훼손죄 및 모욕죄로 고소한 것과 관계 있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임 기자는 지난 17일 배석규 사장 직무대행이 자신이 제작한 <돌발영상> ‘쌍용차’(2009.8.7 방송) 편과 관련해 “편파적이고 악의적으로 제작됐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기자이자 방송 제작자로서의 자질을 폄하하고 명예를 훼손했다”며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노조 관계자는 “임장혁 기자는 지난해 정직 6개월, 지난달 대기발령에 이어 세 번째 보복성 중징계를 당했다”며 “어제 <돌발영상>과 관련해 배석규 대행을 고소한 것과 상관관계가 의심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 지난달 27일 오전 8시 전국언론노조 YTN 지부 조합원들이 YTN 정문 앞에서 배석규 사장 직무대행의 인사조치 등을 비판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전국언론노조 YTN 지부

지난해 10월 ‘낙하산 사장 반대’ 투쟁을 벌이다 정직 4개월의 징계를 받은 바 있는 박진수 기자(노조 쟁의국장)는 정직 1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박 기자는 지난달 26일 노종면 노조위원장 등 해고자 6명의 회사 출입을 막기 위해 YTN 사옥 내에 배치된 보안요원을 폭행했다는 이유로 인사위에 회부됐다. 인사위에 회부되자 박 기자는 지난달 28일 사내 게시판에 글을 올려 “해당 보안 용역은 폭행 한 적이 없다 하는데 회사에서는 폭행 건으로 인사위에 회부됐다”며 억울함을 호소한 바 있다.

이밖에도 배석규 YTN 사장 직무대행에 대한 ‘신임·불신임 투표’를 주도했다는 이유로 인사위에 회부된 김 모 조합원은 감봉 2개월, 박 모 조합원은 감봉 1개월을 받았고, 김 모 조합원은 지난달 24일 노조 조합원 총회 당시 보안요원을 폭행했다며 견책 처분을 받았다.

조합원 ‘중징계 사태’가 또 다시 발생하자 YTN 노조는 이날 오후 성명을 내어 배석규 대행을 강하게 비판했다.

노조는 “단 하나도 팩트의 기본도 안된, 납득하기 어려운 억지 사유로 (인사위는) 중징계를 강행하고 징계통보서를 들이댔다”며 “특히 <돌발영상>을 맡았던 임장혁 기자에 대해 1년여 동안 정직과 대기발령, 다시 정직을 반복하니 이쯤이면 해직에 준하는 사형 선고나 다름없는 몰상식적인 폭거”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너무 쉽게 반복되는 징계 폭거와 인사 전횡은 배석규 대행의 폭압성과 구성원들의 분노만 키울 뿐 어떤 해결책도 될 수 없다”고 경고했다.

노조는 이날 오후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또 21일 오전 7시 30분 YTN 후문에서 부당 징계와 인사전횡을 규탄하는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백혜영 기자 otilia@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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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17 15:02

‘돌발영상’ 전 팀장, 배석규 사장대행 고소


17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명예훼손죄 및 모욕죄’로 고소장 제출

YTN <돌발영상> 전 팀장이던 임장혁 기자가 배석규 사장 직무대행을 명예훼손죄 및 모욕죄로 고소했다.

임 기자는 17일 “배 대행이 자신이 제작한 <돌발영상>에 대해 편파적이고 악의적으로 제작됐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기자이자 방송 제작자로서의 자질을 폄하하고 명예를 훼손했다”며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구본홍 사장 사퇴 후 YTN 대표이사 겸 사장 직무대행을 맡은 배석규 전무는 지난달 10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쌍용차 사태’와 관련해 제작된 <돌발영상>에 대해 “쌍용자동차 경찰 진압 과정에서 한쪽 행위만 도려내 일방적인 행위만 담아 상당히 악의적으로 제작했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 임장혁 YTN 기자 ⓒPD저널

임 기자는 배석규 대행 발언에 대해 “쌍용자동차 관련 <돌발영상>이 공정성을 잃고 편파적·선동적으로 제작한 것처럼 허위사실을 공표했고, 자신이 악의적인 제작을 일삼는 사람인 양 모욕했다”고 고소장에 밝혔다.

그는 “보도 영상의 주제 의식에 따라 주제에 부합하는 영상을 취합한 행위에 대해 마치 사실관계를 왜곡할 목적이 있었던 것처럼 ‘한쪽 행위만 도려내 일방적인 행위만 담아서 악의적으로 제작했다’고 표현한 것은 명백히 허위 사실 적시”라고 지적했다.

이어 “<돌발영상>은 영상에 담긴 사실관계를 바탕으로 사안의 실체를 여과 없이 드러냄으로써 성역 없는 보도의 전형으로 자리매김해왔다”며 “쌍용자동차 관련 <돌발영상> 역시 평소 제작 시스템과 다름없이 현장에서 촬영된 취재 영상을 편집해 제작했다. 별도의 특이 사항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임장혁 기자는 지난 2003년 5월부터 <돌발영상> 제작을 맡아왔으나 지난 달 10일 갑작스럽게 대기발령 조치를 받았고, 20여일 만인 지난달 31일 사회부로 복귀했다. 임장혁 기자가 빠진 이후 <돌발영상>은 박철원, 유투권, 정병화 기자 등에 의해 제작되고 있다.

백혜영 기자 otilia@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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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01 17:06

‘낙하산 사장 반대 투쟁’ YTN 노조위원장 등 4명 벌금형

재판부, 노종면 지부장에 벌금 1000만원 등 총 2900만원 선고

구본홍 전 YTN 사장 출근저지 투쟁 등을 벌이다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노종면 전국언론노조 YTN 지부장 등 조합원 4명이 벌금형을 선고 받았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5단독 유영현 판사는 1일 노종면 지부장에게 벌금 1000만원, 현덕수 전 지부장과 조승호 기자에게 각각 벌금 700만원, 임장혁 기자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출근 저지 등은 그 방법에 있어 위법이고, 노조 활동으로서 정당성을 갖췄다 하기 어렵기 때문에 모두 유죄로 인정된다”면서도 “피고인들이 방송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이와 같은 행동을 했고, 회사가 고소를 취하한 점 등을 참작해 벌금형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 노종면 전국언론노조 YTN 지부장과 현덕수 전 지부장, 조승호 기자, 임장혁 기자 등 4명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들어서고 있다. ⓒ전국언론노조 YTN 지부

이번 판결에 대해 노종면 지부장은 “수사기관이 부당하게 수사권을 행사해온 점에 비춰 많은 사람들이 (이번 재판 결과에 대해) 우려했지만 그런 우려보다는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법에 저촉되는 부분은 반성하지만 동시에 우리 행동의 배경과 공정방송을 하기 위한 명분을 재판부가 인정해준 것은 의미가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YTN 노조 역시 이날 성명을 내고 “법원이 YTN 노조의 투쟁이 방송의 공정성을 위한 투쟁이었음을 인정했다”면서 “법원은 수백일 동안 이어진 YTN 사태 전반에 대해 벌금형의 책임을 물었다. 이번 판결로 지난해 10월의 집단 해고가 얼마나 무모했는지 확인된 만큼 해고 무효 투쟁과 해직자 복직 투쟁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밝혔다.

노종면 지부장 등 4명은 지난해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특보를 지낸 구본홍 전 사장 선임에 반대하며 출근 저지와 사장실 점거 농성 등을 벌인 혐의로 지난 5월 불구속 기소됐다. 회사가 고소를 취하했음에도 기소 결정을 내렸던 검찰은 지난 달 27일 결심 공판에서 노종면 지부장에게 징역 2년, 현덕수 전 지부장과 조승호 기자에게 징역 1년 6개월, 임장혁 기자에게 징역 1년을 구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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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14 18:07

“‘돌발영상’ 편향됐다? 직무대행이 판단할 수 있나”


[인터뷰] 대기발령 받은 ‘돌발영상’ 임장혁 기자

“그냥 입가에 쓴웃음만 났다. 허탈했다.”

지난 10일. YTN <돌발영상> 임장혁 기자는 하루아침에 대기발령자가 됐다. 사기업으로 따지면 사실상 ‘해고’에 가까운 통보다. 구본홍 사장 사퇴 이후 사장 직무대행을 맡은 배석규 전무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내놓은 첫 인사는 <돌발영상> 제작진에 대한 대기발령이었다. 제작진에 대한 갑작스러운 인사 조치로 <돌발영상>은 지난 11일부터 곧바로 방송 중단 사태를 맞았다.

이번 인사는 약 한 달 반 전부터 <돌발영상> 팀장이던 임 기자가 후임자에게 인수인계를 하는 과정 중 단행됐다. 지난 13일 만난 임 기자는 “전혀 예상치 못한 인사”라며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더욱 답답한 것은 이번 인사 조치의 이유가 정확히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는 것. 임 기자는 “뚜렷한 이유를 제대로 통보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다만, 그를 비롯한 YTN 내부의 대다수 구성원들은 배 대행이 <돌발영상> 보도 내용이 ‘편향’됐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이라고 ‘짐작’할 뿐이다. 실제로 배 대행은 최근 확대간부회의에서 <돌발영상>이 편향됐다는 내용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 임장혁 YTN 기자 ⓒPD저널
임 기자는 그러나 “편향됐다는 판단을 누가 내리는지 모르겠다”며 절차상의 문제를 지적했다.

“편향됐다고 생각한다면, 회사 내에 노사 합의로 마련된 공정방송추진위원회가 있다. 최소한 심의 기구를 통해서라도 그런 판단이 내려져야 하지 않나. 그런데 사장도 아니고 직무대행이 프로그램 내용에 대해 개인의 판단을 적용, 그런 조치를 내렸다. 편향됐다고 하는 것이 어떤 기준에 의해, 누가 정한건지 의문이다.”

임 기자는 그러면서 “<돌발영상>은 제작진이 ‘의도’를 갖고 만들 수 있는 프로그램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일부러 아이템을 기획해 촬영을 하거나 취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돌발영상>은 YTN 기자들이 취재해온 내용과 촬영된 화면을 바탕으로 소재를 발굴할 뿐이다. 다만, 취재·촬영된 내용의 상당 부분이 정부·여당이기 때문에 제작진 의도와 상관없이 정부․여당의 비중이 높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 임 기자의 설명이다.

“우리가 촬영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정부·여당 쪽만 다루는 것은 제작상으로 불가능하다. 그런데다 언론은 국민 생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권력 집단을 감시하고 견제해야 하는 게 기본 사명 아닌가. 지금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은 청와대와 압도적 의석수를 갖고 있는 여당이다. 그러면 언론의 감시, 견제 기능은 당연히 그쪽으로 치중될 수밖에 없다. 그런데 그것이 편향됐다며 정부·여당과 야당의 보도 비율을 억지로 맞춘다면 그것이 과연 누구를 위한 보도인가.”

<돌발영상>은 그동안 비판적이면서 재기발랄한 영상으로 YTN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아 왔다. 최근에도 이명박 대통령이 재래시장을 방문했을 당시 했던 문제성 발언이나 미디어법 ‘날치기’ 통과 당시 아수라장이 된 국회 모습, ‘쌍용차 사태’ 당시 경찰의 강경 진압 등을 ‘날것’ 그대로 보여줬다. 일반 뉴스에서 접하기 힘든 생생한 영상에 누리꾼들은 지지를 보냈다.

2004년 하반기부터 5년 여 동안 <돌발영상>을 제작해온 임 기자는 “일반 뉴스가 물리적, 형식적 제약으로 굴절, 축약, 비약돼온 점이 있었다면, <돌발영상>은 그러한 단점을 어느 정도 보완할 수 있었다”며 “100%는 아니지만 기존 보도 형태보다 좀 더 진실에 가까운 보도를 하는 데 유리한 수단인 것 같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가령 이명박 대통령이 재래시장을 방문한 것을 다뤘을 때, 일반 뉴스에서는 대통령이 시장에 가서 서민들을 만나고 대책을 제시한 것처럼 보도됐다. 그러나 약 두 시간 동안 이어진 대통령의 민생 탐방을 담은 촬영분에는 진지한 고민이 묻어나지 않는 에피소드와 분위기가 녹아 있었다. <돌발영상>은 그것을 간파했고, 현장 분위기를 ‘그대로’ 전달했다.

임 기자는 “모든 뉴스를 <돌발영상> 식으로 할 순 없지만 어느 한 사안에 대해선 <돌발영상>과 같은 새로운 전달 방식이 좀 더 실체에 접근하게 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 YTN <돌발영상> ⓒYTN
정권에서 보기에 ‘불편’할 수 있는 <돌발영상> 제작진에 대한 대기발령 그리고 보도국장 교체 등으로 일부에서는 YTN 보도가 ‘장악’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임 기자는 “내 사례를 볼 때 내부에서는 극단적으로 보도 내용이 정권과 회사 관계를 불편하게 한다면 언제든 대기발령낼 수 있다는 위기감이 나오고 있다”면서도 “(배 대행이) 공포분위기가 확산되는 것을 노렸을 수 있지만 YTN 내부에서는 그러한 공포감보다는 오히려 그에 대한 저항을 갖게 만들고 스스로 싸울 준비를 하게 한 효과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정부 비판 보도를 누르려고 할수록 공정한 보도를 하려는 의지는 더 살아나고 있다. 법, 규칙, 제도를 통해 압박이 들어오겠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는 거다. 보도에 대해 알게 모르게 계속 충돌이 많이 벌어질 것 같다. 그러나 (YTN 보도가) 지금까지와 큰 차이는 없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YTN이 그렇게 영혼 없는 집단은 아니다.”

배 대행의 이번 인사 조치에 대해 YTN 노조는 조만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포함한 법적 조치에 나설 예정이다. 임 기자 역시 “정당하게 내 권리를 다시 찾을 수 있는 방법을 하나씩 해나갈 예정”이라며 “개인적으로 필요한 법적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혜영 기자 otilia@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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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12 15:49

“배석규, 정권과 코드 맞추기 진행 중”


[인터뷰] 노종면 전국언론노조 YTN 지부장

 
▲ 노종면 전국언론노조 YTN 지부장 ⓒYTN 노조
-결국 구본홍 사장이 사퇴했다.

“잘못 꿰어진 단추를 풀어야 다시 채울 수 있으니 늦었지만 다행이다. 잘못된 단추가 풀린 근본적 이유는 단추를 잘못 꿰어서 하고자 했던 보도 장악이 실패했기 때문이다. 역할을 다 하지 못한 책임자가 ‘경질’ 당한 것이다.”

-구본홍 사장 사퇴 이후 YTN 민영화 얘기가 다시 나오고 있다.

“민영화는 YTN을 향한 아주 기본적 협박 수단이다. 지금도 자산 10조 미만 기업이 YTN 주식을 살 수 있다. 미디어법이 통과되면 신문, 재벌도 가능하다. 그런데 공교롭게 지난 달 미디어법 통과와 관련해 헌법재판소 판결이 남아 있어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 민영화 협박은 유효하되 그 시점은 헌재 결정 이후가 될 것이다. 민영화 협박이 가시화될지 알 순 없지만, 민영화 협박을 최대한 활용할 것 같다.”

-후임 사장 선임 절차는 왜 늦어진다고 보나.

“YTN 노조를 압박하는 방법 아니겠나. 사장이 나갔으면 새 사장을 데려오는 게 이사회의 기본 책무다. 이사회 의장은 배석규 전무다. 이사회는 무책임하고, 배 전무는 사장 자리에 대한 욕심을 드러내는 것 아닌가.”

-배석규 전무가 6일 종편 진출 얘기를 꺼냈다.

“현실성도 없고, 경영자로서의 기본이 안 돼 있는 얘기다. 정권을 향해 YTN 민영화에 찬성한다는 시그널을 보낸 것 아닌가 생각한다.”

-이번 인사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나.

“정권하고 코드를 맞추는 과정에서 보도국장, <돌발영상> PD, 앵커 등 상징적인 부분을 제압했다는 시그널을 보내는 거다. 11일 조합원 앵커 5명을 빼고 간부 3명 등을 앵커로 발령 낸 것도 앵커팀을 고분고분한 앵무새 조직으로 만들려는 의도다. 큰 틀에서 일맥상통한다. 앞으로 이뤄질 배석규 전무의 모든 행동이 권력을 향한 줄대기, 코드 맞추기 과정을 벗어나지 않을 거다.”

-앞으로 노조의 대응은.

“전면 파업을 포함한 대응 방안에 대해 모든 권한을 위임 받았다. 다만 아직 사원 인사가 남아 있는 등 배석규 전무의 ‘공세’가 마무리되지 않아 상황을 보고 대응책을 만들 예정이다.” 

백혜영 기자 otilia@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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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05 18:53

배석규, YTN보도국장 등 보직사퇴 요구

노조 “보도국 장악 의도…사장된 것처럼 행동하지 말라”
   
▲ 배석규 YTN 대표이사 겸 사장 직무대행


구본홍 사장의 갑작스러운 사퇴 이후 YTN 대표이사 겸 사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배석규 전무가 5일 실국장들에게 보직사퇴서 제출을 요구해 그 의도가 무엇인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배석규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이날 오전 첫 실국장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실국장들에게 보직사퇴서를 제출해달라고 요구했다. 배 대표는 “새로운 체제 정립을 위해서”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지만, 보직사퇴서 제출 요구는 사실상 보도국장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다른 실국장들은 언제든 인사권을 행사해 교체할 수 있어 보직사퇴서를 받는 것이 사실상 의미가 없지만, 보도국장의 경우 본인의 자진 사퇴 의사 없이는 함부로 교체할 수 없기 때문이다. YTN 보도국장은 보도국원들의 투표를 거쳐 임명되며, 단체협약 등에 의해 1년의 임기가 보장돼 있다.

이 때문에 YTN 노조는 실국장들에 대한 보직사퇴서 제출 요구가 “보도국 장악 의도”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YTN 보도를 장악하지 못해 구본홍 씨가 사실상 경질된 마당에 보도국장을 날려버리거나 보도국장을 꼭두각시로 만드는 역할을 배 전무가 자임한 것이 아닌가 심각히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구본홍 사장 사퇴 이후, 이전에 이미 YTN 사장 공모에 응한 바 있는 배 대표가 사장 자리에 앉으려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노조는 이러한 분석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 보직사퇴서 요구라고 보고 있다. YTN 보도를 정권 입맛에 맞게 요리하고 노조를 무력화하는 것이 사장 굳히기를 위한 최선의 방법 아니겠느냐는 것이다.

노조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배 대표를 향해 “노사협약에 따라 임기가 보장되고 보도를 책임지고 있는 보도국장을 흔들 경우 즉각적인 실력 행사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마치 사장이나 된 것처럼 행동하지 말라”며 “직무대행에게 허락되는 소신은 능력 있는 후임 사장이 투명하게 조속히 선임되도록 최선을 다 하는 것이다. 사장 자리에 욕심이 없으며 추후 사장 공모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부터 분명히 밝히라”고 요구했다.

한편 배 대표는 이날 오전 실국장 회의에서 “회사의 경영을 책임지고 있는 동안 원칙과 소신을 갖고 회사가 흔들리지 않고 어려운 상황을 헤쳐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배 대표는 또 “민영화 문제를 비롯한 현안에 대해 조직원 대다수의 뜻을 수용하는 방향으로 회사의 생존이 흔들리지 않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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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04 18:25

여권, MBC ‘정명찾기’ 강요 본격화

민영미디어렙·공영방송법·YTN민영화 논의 등 변수…“여권 민영화 프레임 벗어나야”

여권이 말하는 MBC의 ‘정명(正名)’ 찾기의 시간이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 헌법재판소의 위헌판결에 따라 연말까지 도입해야 하는 민영 미디어렙과 부정투표 등의 논란에도 불구하고 언론관계법 개정은 이미 끝났다고 보는 여권이 다음 수순으로 추진하고 있는 공영방송법 제정 논의가 MBC에게 민영화의 선택을 강요하고 있는 것이다.

친여 방문진, 민영화 논의 불 지피기

지난달 31일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시중, 이하 방통위)에 의해 선임된, MBC의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 이사진의 3분의 2를 채운 친여 인사들은 벌써부터 MBC의 경영악화 문제를 보도 등의 편파성 논란과 결부시키며 편성에 대한 개입과 민영화로의 선택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실제로 여당 추천의 최홍재 이사(공정언론시민연대 사무처장)는 4일 오전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사견을 전제로 MBC 경영 악화의 원인 중 하나로 “<뉴스데스크>의 시청률이 3위로 하락하는 등 (MBC가) 다수 국민의 사랑을 받기 보단 특정 입장에 경도됐기 때문 아닌가”라며 “MBC가 수익을 올리지 못하는데 (편파보도 등이) 굉장한 어려움을 초래하고 있고 위기의 고착화를 부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해법으로 “편파·왜곡보도 등의 문제가 발생하면 이를 즉각적으로 심사, 조절할 내부 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민영화 논의를 적극 제기했다. 최 이사는 “공영으로 갈 경우 수신료 문제가 있고, 민영으로 가도 현재 (MBC가) 국민들의 소유인만큼 양쪽 모두 국민들의 허락이 필요하지 않나. 논의의 전 과정은 국민들에게 공개될 것”이라고 강조, 민영화 논의의 시작을 기정사실화 했다.

4일 <한겨레> 5면 기사에 따르면 뉴라이트 계열에 속하는 여당 추천의 김광동 이사 역시 “지상파는 제한돼 있고 독점체제 성격인 만큼 몇 개를 민영으로 할지 몇 개를 공영으로 할지는 입법사항”이라면서도 “방문진에서 의견은 제시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뉴라이트 계열인 차기환 이사도 “민영화는 법에 정해진 원칙대로 중지를 모아 얘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사장이 유력시되는 김우룡 이사(여당 추천)는 지난해 7월 29일 뉴라이트방송통신센터 주최 토론회에서 ‘지역 MBC 매각→매각 대금으로 정수장학회 지분(30%) 인수→방문진 주식을 국민(60%)과 우리사주조합(10%)에 매각’ 하는 3단계 전략을 구체적으로 밝힌 바 있다.

민영 미디어렙 도입·공영방송법 제정…‘공영방송’에서 MBC 축출 수순

절대 다수의 여당 추천 방문진 이사들이 적극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민영화 논의에 대한 이 같은 의지는 당장 정기국회가 열리는 오는 9월부터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헌법재판소의 판결에 따라 국회는 연말까지 민영 미디어렙을 도입을 위한 법 개정을 마무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 7월 9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에서 최시중 방통위원장은 “공영 미디어렙을 하나 두는 건 당연한 만큼 1공영 다(多)민영 미디어렙 체제로 하는 게 헌재 판결취지에도 부합하고 방송 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도 어울리지 않겠나. 국회에서 활발한 논의를 진행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지난 5월 18일 한선교 한나라당 의원이 발의한 방송법 개정안은 KBS·EBS 등 공영방송의 광고를 대행하기 위해 1000억원 규모의 한국방송광고대행공사를 설립하고 복수의 민영 미디어렙을 허용하며, 방송사가 미디어렙 지분의 51%까지를 소유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사실상 미디어렙에 완전 시장경쟁 체제를 도입하고 있는 것이다.

민영 미디어렙 도입 논의가 본격화되면 MBC는 딜레마에 빠질 수밖에 없다. 수신료를 받는 KBS와 EBS와 같이 한국방송광고대행공사를 통해 방송광고를 하자니 SBS와의 경쟁에서 승부를 보기 어렵고, 별도의 미디어렙을 소유하겠다고 하면 여권의 의도대로 사실상 ‘민영’의 정명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밖에 없게 된다.

최홍재 이사가 “MBC노조가 지난 2004년엔 민영 미디어렙을 지지했다”며 MBC노조의 민영화 반대 주장을 납득할 수 없다고 비판하는 것도 MBC의 이 같은 ‘딜레마’를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민영 미디어렙 도입 논의는 ‘민영화’ 파고에 대응하는 MBC 내부의 결속에도 위험 요소를 안길 수 있다. MBC 본사가 내심 자사 미디어렙 소유를 원하면서도 미디어렙과 관련한 입장 표명을 최대한 보류하며 지역MBC와 계속 조율을 하고 있는 것도 해당 문제가 ‘폭탄’으로 기능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권이 하반기 공영방송법 관련 논의를 본격화하기 시작하면 MBC는 더 이상 관련 논란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언론관계법 개정 논란 국면이었던 지난 7월 14일 KBS 수신료 인상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공영방송법 제정 논의가 이뤄지고 있음을 밝혔다.

여당은 공영방송법의 구체적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현행 KBS·EBS 이사회를 대신해 공영방송위원회를 구성하고 공영방송은 광고 수입이 전체 재원의 20%를 넘지 못하도록 하면서 나머지 80%는 수신료로 운영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한다. MBC의 선택이 불가피한 제도적 상황이 만들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 한겨레 8월 4일 5면
“여권의 MBC 민영화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이명박 대통령의 특보 출신인 구본홍 YTN 사장이 지난 3일 전격적으로 사의를 표명하면서 불거지고 있는 YTN 민영화 논란도 MBC에겐 부담이다.

<조선일보>는 구 사장 사의표명 직후인 4일자 신문 5면 기사에서 향후 정부가 YTN의 공기업 지분을 매각, 민영화시킬 가능성을 제기했다. 현재 YTN은 한전의 자회사인 한전KDN이 지분 21.43%를 보유한 최대주주이고, 한국마사회(9.52%), 우리은행(7.6%)도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조선은 “방송계에선 구 사장의 사퇴가 공기업이 보유한 YTN 지분 매각을 촉발, 실질적 민영화로 이어질 수 있다. 정부 역시 규제완화 차원에서 정부나 공기업이 보유한 민간기업의 지분을 매각하는 게 방침이라고 밝혀왔다”고 보도했다.

지상파 방송의 한 관계자는 “조선의 보도처럼 YTN 민영화 수순이 예정돼 있다면 이는 MBC에게도 일종의 압박이 될 수도 있다. 여권에 우호적이면서도 특보 출신이 아닌 내부 인사를 사장으로 발탁하면 여론의 반발을 피하면서 보도 등을 장악하는 일을 할 수 있다. KBS를 보면 알 수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구 사장 취임 직후 우리은행이 YTN의 주식을 매각했던 것처럼 정부가 공기업의 YTN 주식매각을 사실상 압박, 민영화를 이룬다면 MBC는 힘을 합칠 대상을 잃을 뿐 아니라, 시간이 흐르면서 반대의 동력을 상실할 수도 있다”면서 “정부의 이 같은 시도에 어떻게 무너지지 않을지 YTN, MBC뿐 아니라 언론계 전반의 고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연우 세명대 교수는 민영미디어렙 도입, 공영방송법 제정 논란에 따른 민영화 프레임에 끌려가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여권의 민영화 프레임을 깨는 게 쉽지 않은 일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기억해야 할 것은 방송·언론이 우리 사회의 가장 중요한 여론형성의 도구이며 민주주의 기본 토대라는 사실”이라면서 “공영방송 중심으로 이어져온 방송의 공적 역할을 왜 축소해야 하는지, 국민이 납득할 만한 설명이나 설득 작업이 없었다는 점을 지적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방송의 공공성 논의를 강조해야 한다”면서 “민영 미디어렙 역시 광고만이 아닌 방송의 공공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주체로서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 방송의 소유 및 운영주체를 변화시키는 논의 역시 방송의 공공성 등을 지켜야 한다는 대전제를 무너트려선 안 된다는 점 등을 기억해야 한다. 일련의 논의를 제대로 끌고 가지 못하면 지상파뿐 아니라 종합편성·보도전문채널 등의 방향 역시 제대로 잡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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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03 18:34

“구본홍 전격 사의표명, 언론계 재편의 신호탄”

[분석] 정부 측 판단 가능성…KBS·MBC 경영진 등에 대한 경고

3일 구본홍 YTN 사장의 전격적인 사의 표명은 YTN뿐 아니라 언론계 안팎에 미묘한 파장을 부르고 있다. 지난해 7월 취임해 임기 1년을 갓 넘긴 구 사장의 이번 사의 표명은 ‘낙하산 사장 반대’ 운동을 벌여온 YTN노조조차도 짐작하지 못했을 만큼 급작스러운 것으로, 정권의 판단이 주효하게 작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조직 장악에서 감점?…“YTN 보도에도 영향 미칠 수 있는 인물 내려올 가능성”

   
▲ 구본홍 YTN 사장 ⓒPD저널

YTN 사측에 따르면 구 사장은 이날 오후 실·국장 간담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사장 취임 1년이 지났다”며 “그동안 회사가 어느 정도 안정된 것으로 보고 이제는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날 때가 됐다고 판단했다”면서 사의 표명의 배경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언론계 안팎에선 구 사장의 이 같은 설명이 사의 표명의 ‘전부’가 아니라는 판단을 하고 있다. 구 사장 사의 표명 전 YTN 노조 등 누구도 이 사실을 예측조차 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구 사장 자의에 따른 결정이라면 자신의 취임 이후 1년 넘게 내홍을 겪고 있는 조직을 추스르기 위해서라도 노종면 노조위원장 등 해고자들의 복직 문제 등을 해결할 방안을 내놨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지상파 방송사의 한 관계자는 “구 사장이 진심으로 그간 YTN이 겪었던 갈등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길 바란다면 자신으로 인해 벌어진 해고자 문제를 해결하고 고소고발 등을 취하하고 떠나야 한다”며 “수많은 논란에도 버티던 구 사장이 일련의 문제들을 해결하지 않고 ‘선의’를 믿어주길 기대하는 것은 상식에 맞지 않다”고 말했다.

정권 입장에서 구 사장에 대해 참을 만큼 참았다는 시각도 있다. 지상파 방송사의 또 다른 관계자는 “구 사장이 취임 이후 1년 동안 ‘낙하산 사장’을 반대하는 노조를 제압하지도, 조직 내부를 장악하지도 못하지 않았나”라면서 “더 이상 구 사장 체제를 끌고 가봤자 정권에 유리할 게 없다는 판단을 한 것 같다. 구 사장과 같은 대통령 특보 출신이 아닌, 노조가 대응하기 더 힘든 강력한 인물을 내세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상재 전국언론노조 위원장도 “정권에서 결국 구 사장이 실질적으로 YTN을 장악하지 못했다고 보고 있는 게 아니겠냐. 향후 (YTN을) 통제할 수 있는 사람을 내려 보내 보도에 영향을 미치는 등 ‘제대로’ 접수하려는 시도를 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보다) 더 위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구 사장의 사퇴 표명 직후 언론계 주변에서 지난 주말 청와대가 구 사장에게 이미 사인을 줬다는 소문이 떠돌고 있다.

구 사장은 현재 자신이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한 노조와의 법정공방을 진행 중이고 지난달 16일에도 이 때문에 법정에 섰는데 이 사안에 대한 결론이 난다 하더라도 노조 측의 ‘징계무효소송’ 등이 이어질 예정이다. 자칫하면 임기의 절반 이상을 노조와의 법정투쟁에 허비할 수도 있는 상황인 것이다.

결국 구 사장이 YTN 내부를 완전히 장악하지 못하면서 사실상 ‘식물 사장’으로 기능하게 두기 본단 잔여 임기 2년을 대외적인 결격 사유가 부족한, 그러나 정권과의 코드가 맞는 인물을 내세우자는 게 정권의 판단이란 얘기인 것이다. 실제로 언론계 주변에서 벌써부터 차기 사장 내정자에 대한 하마평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YTN 문제는 YTN 내부에서 알아서 할 일”이라며 “청와대가 공식적으로 내놓을 입장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공영방송 사장 교체설 속 특보출신 사장 사퇴 의미는?

구 사장의 전격적인 사의 표명은 KBS와 MBC 등 공영방송 경영진에 대한 교체 논란 속에 나왔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심장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대선 당시 이명박 대통령 캠프의 방송특보단 상임특보를 지낸 구 사장이 취임 1년 만에 이처럼 전격적으로 물러나는 상황 자체가 정부·여당의 언론관계법 날치기 개정 이후 ‘다(多)공영 1민영’ 체제의 현재의 방송구조를 ‘1공영 다민영’ 체제로 변화시키면서 이뤄질 언론계 재편의 신호탄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양문석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총장은 “이병순 KBS 사장의 경우 오는 11월 임기가 만료되는데, 현재만 해도 정부의 언론법 개정 광고에 대해 노조가 문제를 제기하는 일 등을 막지 못해 말을 만들어내고 있는 상황 아니냐”면서 “구 사장의 사퇴가 이 사장에겐 ‘경고’처럼 느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의 새 이사진의 3분의 2가 친여·뉴라이트 측 인사들로 채워지면서 민영화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MBC의 입장에선 구 사장의 사의표명은 더 심각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는 얘기도 나온다.

지상파 방송사의 한 관계자는 “특보 출신의 YTN 사장도 1년 만에 물러나는데 MBC 경영진이 지금처럼 정권 비판 보도·프로그램들을 내버려둘 경우 어떻게 될지, 엄기영 사장이 남은 3년 임기를 채우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구 사장에 대한) 일종의 시위성 징계로 엄포를 놓은 게 아니겠냐”고 말했다.

최상재 위원장은 “구 사장의 사퇴는 현재의 공영방송 사장단 그리고 향후 언론계 수장으로 앉게 될 이들 모두에 대한 정권의 경고로 볼 수 있다”며 “언론계가 현재보다 더 힘든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결국 구본홍 사장의 사퇴는 당장 KBS와 MBC 경영진에 대한 압박일 수 있지만, 향후 이들까지 교체된다면 이들 자리에 앉을 차기 경영진에 대한 일종의 본보기로서 기능할 수 있다는 지적인 셈이다. 때문에 언론계에선 정권에 대한 비판·감시의 역할을 해야 할 언론인들이 자신의 직분을 다하기 위해 안팎에서 치열한 갈등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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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03 15:43

YTN 구본홍 사장 전격 사의 표명

3일 실국장 회의서 “사퇴 계기로 YTN 갈등 근본치유하길”
   
▲ 구본홍 YTN 사장 ⓒPD저널


구본홍 YTN 사장이 3일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YTN에 따르면 구 사장은 이날 오후 실·국장 간담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YTN 대표이사 사장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구 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사장 취임 1년이 지났고 그동안 회사가 어느 정도 안정된 것으로 보고 이제는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날 때가 됐다고 판단해 대표이사직을 사임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 사장은 특히 지난해 7월 자신의 취임 이후 ‘낙하산 논란’이 계속되며 YTN이 내홍을 겪었던 것을 언급하며 “본인의 사퇴를 계기로 그동안 YTN이 겪었던 갈등을 근본적으로 치유하고 회사가 발전적으로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개인적으로 적지 않은 심적 고통을 받았다면서 지난 1년 동안 갈등을 겪는 동안 몸과 마음이 지쳐 이제는 쉬면서 안정을 취하고 싶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YTN은 조만간 이사회를 열고 구 사장 전격 사퇴에 따른 경영공백 상태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YTN 노조는 “언론보도를 통해 내용을 접했다”며 구 사장의 전격 사의 표명의 구체적 배경과 향후 대응책에 대한 논의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2008년 대선에서 이명박 당시 한나라당 후보의 특보를 지낸 구 사장은 지난해 날치기 주주총회 끝에 7월 17일 YTN 사장으로 선임됐다. 그러나 YTN 노조는 구 사장 재임 기간 내내 ‘낙하산 반대’ 운동을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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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15 14:29

‘낙하산’ 논란 속 선임된 구본홍 사장 1년, YTN 과제는?


해고자 문제 풀고 ‘공정방송’ 실현해야

2008년 7월 17일. 불과 40여 초 만에 구본홍 씨는 주주총회에서 YTN 새 사장으로 선임됐다. 지난 대선에서 이명박 대통령 후보의 특보를 지낸 구 씨는 노조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사장 자리에 올랐다. 기습적으로 끝난 주주총회 이후 YTN 노조는 곧바로 구본홍 사장 출근저지 투쟁에 돌입했다. 조합원들은 “‘낙하산 사장’ 반대”를 외치며 싸우고, 또 싸웠다.

그 사이 YTN 기자 6명은 해고됐고, 정직·감봉·경고 등 모두 33명의 조합원들이 징계를 받았다. 이후 노종면 YTN 노조위원장이 구속된 상태에서 노조의 총파업이 진행됐고, 그 와중에 전격적으로 노사 합의가 이뤄졌다. 지난 4월 1일의 일이다. 노사 합의가 이뤄지며 ‘YTN 사태’는 일단락되는 듯 보였지만, 이후에도 내부 갈등은 여전하다. 구본홍 사장이 선임된 지 1년, 풀리지 않고 남아있는 YTN의 문제들을 짚어봤다.


■ 해고자 복직 - ‘정상화’ 위해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

“다수의 조합원들이 옳다고 생각한 문제에 대해 가장 열심히 싸웠고, 앞장섰던 사람들이 고통 받고 있다. 같이 일하던 동료들, 해고된 이들이 돌아오는 것이 최우선이다.”

YTN 노조 조합원들은 4월 1일 노사 합의는 갈등을 수면 아래로 가라앉게 했을 뿐 근본적으로 달라지게 한 것은 없다고 말한다. 합의 이후에도 YTN 내부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근저에는 풀리지 않은 ‘해고자’ 문제가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 10월 노종면 YTN 노조위원장 등 6명이 해고된 이후 10여 개월이 지났지만, 사태 해결의 진전은 없다.

물론 ‘4·1 합의’ 이후 해고자 문제를 풀 수 있는 기회는 있었다. 해고자 문제를 포함 YTN 노조가 제기한 ‘징계무효소송’에 대해 법원은 그동안 두 차례에 걸쳐 조정을 시도, 노사 양측이 합의를 통해 문제를 풀도록 제안했다. 그러나 사측이 조정으로 해고자 문제를 풀 의지를 보이지 않음으로써 결국 조정은 이뤄지지 못했다. 이로써 지난 14일 ‘징계무효소송’과 관련한 본격적인 재판이 시작됐고, 해고자 문제는 이후 법원 판결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러나 재판이 진행되는 도중에도 양측의 조정 가능성은 남아 있다. 재판부가 조정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지난해 7월 주주총회 결의의 하자 여부를 심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힌 것이 사측으로서는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특히 지난 5월 검찰이 노종면 노조위원장 등 4명의 조합원을 불구속 기소하면서 진행되고 있는 형사 재판 결과가 ‘징계무효소송’ 관련 민사 재판 과정에 어떠한 영향을 줄지가 관심사다. 형사 재판 결과를 섣불리 예단하긴 어렵지만, 기소된 조합원들에게 가벼운 형량이 내려질 경우 사측에 대한 ‘압박’이 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조심스러운 관측도 나오고 있다.

 
 
▲ 구본홍 사장 선임 직후부터 지난 1년 여 동안 YTN 노조 조합원들은 ‘낙하산 사장’ 반대와 ‘공정방송 수호’ 등을 외치며 투쟁을 이어왔다. ⓒPD저널
■ 내부 갈등 - 일부 간부들에 대한 불신 여전

지난 1년여에 걸친 투쟁 과정에서 불거진 간부들과 조합원들 사이의 갈등도 풀어야 할 과제다. 노조는 이미 일부 간부들에 대해 ‘매파’로 규정하고 이들을 노사 화합의 걸림돌로 지적하며 비판한 바 있다.

노종면 YTN 노조위원장은 “일부 매파가 노조를 인정하지 않고, 갈등을 조장하는 행위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며 “문제는 사측이 그런 몇몇 인사들에 의해 휘둘리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 세력들이 사측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정리돼야 한다“고 말했다.

‘YTN 사태’를 겪으며 중간 간부들에 대한 일반 조합원들의 불신도 크다. 한 조합원은 “중간 간부들이 위의 간부들과 조합원들 사이에서 다리 역할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는데 아무런 역할도 하지 않았고, 지금도 마찬가지인 상황에서 조합원들이 느끼는 불신이 크다”고 전했다.

또 다른 조합원 역시 “후배들이 해고당하는 상황이 벌어졌는데도 (중간 간부들이) 강 건너 불구경한 것에 대한 배신감이 크고, 지금도 일정한 역할을 해줬으면 하는 기대가 있지만 그런 게 없다”면서 “날선 대립은 아니지만 간부들과의 감정의 골이 아직 남아 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시간이 많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 공정방송 실천 - 1년 투쟁의 이유

지난 1년여에 걸친 YTN 노조의 ‘낙하산 사장’ 반대 투쟁은 결국 큰 틀에서는 ‘공정방송’을 향한 의지의 표현이었다. 그리고 구본홍 사장이 여전히 YTN 사장으로 있는 상황에서 실질적으로 ‘공정방송’을 구현할 수 있을지가 YTN 구성원들의 숙제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지난 달 10일 체결된 ‘공정방송 협약’이 갖는 무게감은 크다.

공정방송 협약 체결에 따라 상근직으로 전환된 박희천 노조 공정방송추진위원회 간사는 “1년 동안 내세운 당위이자 기본 지향점은 공정방송을 하자는 것이었고, 그걸 위해 많은 사람들이 해고되는 등 희생 속에서 힘겹게 만들어진 게 공정방송 협약”이라며 “4쪽에 불과하지만 그 안엔 1년 동안 공정방송을 위해 노력해온 YTN 구성원들의 피와 땀이 담겨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박 간사는 이어 “노사 공정방송위원회가 긍정적으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사후 처리에 주력하기보다 문제 발생 소지가 있을 경우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조합원 역시 “많은 고통을 겪었던 우리의 싸움이 무의미한 걸로 끝나지 않기 위해선 선언적인 의미가 아니라 실제 일상 업무에서 공정방송이 실현되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낙하산 사장’이 들어왔지만 YTN이 공정한 방송을 한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녹여내는 일이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백혜영 기자 otilia@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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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30 22:09

YTN 조합원 20명도 이메일 압수수색 당해

“노조 탄압하기 위한 강제 수사 아니냐” 반발

MBC <PD수첩> ‘광우병’ 편 제작진의 이메일이 검찰에 의해 압수수색당한 데 이어 YTN 조합원들의 이메일도 대거 압수수색된 것으로 드러났다.

전국언론노조 YTN 지부(지부장 노종면)는 30일 “구본홍 사장 선임 반대 투쟁을 했던 조합원 20명의 이메일 9개월 치가 압수수색돼 지난 3월 말 수사 기관으로 넘어간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 서울 남대문로 YTN 사옥 ⓒYTN
압수수색 기간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3월 말까지로, 당시 YTN 수사를 담당한 서울 남대문경찰서에서 영장을 발부받아 이메일을 압수했다. 노조는 구본홍 사장 반대 투쟁 등을 벌이다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노종면 지부장 등 조합원 4명의 변론 준비 과정에서 이메일 압수수색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경찰이 압수한 이메일이 취재 업무용 사내 메일이어서 개인정보는 물론 취재원과 주고받은 취재 관련 정보도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당사자들은 “수사 기관의 횡포”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노조 역시 “<PD수첩> 수사의 경우처럼 이메일까지 전부 뒤져서라도 노조를 탄압하기 위한 뒷조사 차원에서 무리한 강제 수사를 한 것이 아닌지 의심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노조는 또 경찰이 압수한 이메일에 혐의와 관련 없는 언론노조 내부 회의나 회계 자료, 변호사들과 의견을 주고받은 내용 등도 상당수 들어 있어 “수사를 빌미로 사실상 이메일을 통한 감청을 한 것이나 다름없어 보인다”고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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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11 14:17

“YTN노조 공정방송 위해 한 일, 검찰기소 부당”


11일 서울중앙지법서 노종면 위원장 등 기소자 4명 첫 공판

노종면 전국언론노조 YTN 지부장 등 조합원 4명이 법정에 섰다.

11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형사5단독(판사 유영현)으로 이들에 대한 첫 공판이 열렸다.

노종면 지부장과 현덕수 전 지부장, 조승호 노조 공정방송점검단장, 임장혁 <돌발영상> 팀장 등 4명은 지난해 ‘낙하산 사장 반대’를 외치며 구본홍 사장 출근저지 투쟁 등을 벌이다 회사로부터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당했고, 지난 달 22일 검찰은 이들을 불구속 기소했다.

 
 
▲ 노종면 전국언론노조 YTN 지부장과 현덕수 전 지부장, 조승호 노조 공정방송점검단장, 임장혁 <돌발영상> 팀장 등 4명이 재판을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들어서고 있다. ⓒ전국언론노조 YTN 지부
이날 공판에서 YTN 노조 측 변호를 맡은 민병훈 변호사는 이들의 출근저지 투쟁 등은 공정언론을 수호하기 위한 과정에서 일어난 일이라며 검찰 기소의 부당함을 주장했다.

민 변호사는 “검찰은 피고인들이 조직적·계획적으로 업무를 방해한 것처럼 말하고 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이들의 행위는 사장 선임을 둘러싸고 공정언론을 수호하기 위해 사회 공론화를 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공정방송을 위해서는 인사권과 보도·편성의 독립이 필요하지만 YTN 사측은 보도국장 선임 과정에서 노조와의 합의를 무시했고 조합원들에 대해 징계를 내리고 무분별한 형사 고소를 했다”며 “피고인들의 행위는 이 부분에 대해 항의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민 변호사는 이번 사건이 공소를 제기했어야 하는 사건인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표했다. 그는 “피고인들이 업무방해 행위로 기소됐지만 행위의 동기가 사익 추구가 아니었고, 수단 역시 과격성이 높지 않았다”며 “YTN 노조와 경영진이 YTN의 미래를 위해 출발하는 즈음에 검찰의 공소가 필요했는지 아쉽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YTN 노사는 지난 4월 1일 상호 제기한 고소·고발을 취하하기로 전격 합의하면서 사측에서도 조합원들에 대한 고소·고발을 취하한 바 있다.

민 변호사는 또 “(출근저지 투쟁 등은) YTN 노조가 한 일인데 4명이 기소된 것도 납득되지 않는다”며 “특히 임장혁 기자의 경우 특별히 혐의 사실이 적시 되지 않아 <돌발영상> 담당자라는 것이 영향을 미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여러 명의 행위 주체 가운데 선별적으로 기소할 경우 적용되는 기준 두 가지를 제시했다. 행위를 주도했거나 유도한 자이거나 구속 요건에 직접 해당하는 과격한 행위를 실행한 자일 경우 선별 기소가 가능하다는 것이 민 변호사의 설명이다.

민 변호사는 “피고인들이 이 두 가지 기준에 부합하는지 의문”이라며 다시 한 번 검찰 기소의 부당함을 피력했다.

이날 공판은 변호인 측의 변론만으로 이뤄졌고, 검찰 측에서는 특별히 주장을 펴지 않았다.

검찰 측은 다음 공판에서 구본홍 YTN 사장, 김백 YTN 경영기획실장, 나은수 YTN 총무부 구매팀장 등 3명을 증인으로 신청했고, 변호인 측은 김정원 YTN 기자를 증인으로 신청했다.

다음 공판은 7월 16일 오후 2시 30분 열린다.

앞서 노종면 지부장 등은 “검찰이 정치적인 목적으로 짜맞추기식으로 무리하게 사법 처리를 강행하고 있다”며 “검찰 기소에 당당하게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한 바 있다.

백혜영 기자 otilia@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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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03 17:33

노종면 “낙하산 구본홍 여전히 반대”


3일 석방 후 첫 기자회견…구체적 투쟁 계획은 안 밝혀

“굴욕적인 합의다”, “노조의 백기투항이다”…. 지난 1일 전국언론노조 YTN 지부가 사측과 한 합의를 두고 나온 비판들이다. YTN 노사는 상호 제기한 고소 등을 취하하고, 노조는 사장과 임직원에 대한 적대행위와 사장, 임직원, 간부의 업무수행에 지장이 되는 행동 또는 이와 유사한 행동을 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구본홍 사장 반대 투쟁 등을 벌이다 사측이 제기한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된 노종면 YTN 노조위원장은 노사합의 다음날인 2일 석방됐다.

YTN 노사 합의를 두고 일부 비판과 함께 “낙하산 사장 반대”를 외치며 무려 259일 동안 계속해온 YTN 노조의 싸움이 사실상 종지부를 찍은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노종면 YTN 노조위원장은 그러나 “여전히 노조는 구본홍 씨를 낙하산으로 규정한다”며 “구본홍 씨가 언론사에 사장으로 있는 것이 부당하다고 판단한다. 그래서 노조는 구본홍 씨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노 위원장은 향후 YTN 노조의 구체적인 투쟁 방향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 노종면 전국언론노조 YTN 지부장 ⓒPD저널

석방된 다음날인 3일 오후 2시 서울 남대문로 YTN 사옥 17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노 위원장은 “언론인의 양심, 노조의 입장으로 구본홍 씨를 사장으로 인정하거나 존중하지 않는다”며 “구본홍 씨를 앞으로도 반대할 것이고 구본홍 씨가 낙하산이란 규정은 바뀔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노 위원장은 “다만 지난해 12월 8일 법원에서 사장의 업무집행 방해 가처분 결정을 내린 이후 구본홍 씨의 사장 지위는 법적으로 인정하고 있다. 그 부분은 현실적으로 인정한다”며 “1일 합의로 구본홍 씨의 지위가 더 강화된 것은 없다. 12월 8일 이후 상황이 그대로 유지되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12월 8일 이전과 이후의 구본홍 씨 반대 투쟁 방식이 달라졌듯 이후에도 달라질 것”이라며 “1일 합의와 무관하게 새벽마다 모여 집회하는 것에서 벗어나는 투쟁 방식의 변화 시기를 맞고 있고 향후 구본홍 씨에 대한 반대 입장을 표명하는 투쟁 방식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노사 합의를 두고 나오는 비판에 대해서는 “비판을 할 수는 있지만 나는 YTN 노조가 결코 백기를 들거나 투항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계속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단 한 명의 해고자라도 법원서 무효 판결 나면 책임 묻겠다”

노 위원장은 이번 노사 합의 가운데 가장 큰 반발을 샀던 ‘해고작 복직’ 문제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YTN 노조는 지난해 10월 발생된 해고자들에 대해 법원의 결정에 따르기로 합의, 사측의 문제 해결 의지를 끌어내지 못했다. 노종면 위원장 석방을 위해 노조가 지나치게 양보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노 위원장은 “해고자에 대한 무조건적이고 일괄적 복직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노조의 판단”이라고 전제한 뒤 “법원 결정에 따른다는 것은 법원 결정에 대해 사후 책임을 묻겠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그는 “법원에서 단 한 명이라도 해고 무효 판결이 나오면 부당한 해고가 증명된 것”이라며 “이는 해고 결정을 내린 책임자 역시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단 한 명의 열외도 없이 즉각적이고, 일괄적 복직이 이뤄지는 것 말고는 어떠한 타협도 있을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노 위원장은 향후 공정방송을 담보하는 제도를 강화하는 데 힘을 쏟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그는 “그동안 사측은 계속해서 공정방송 제도 강화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며 “어떤 누가 경영진에 있어도 보도에 간섭할 수 없는 제도를 마련하는 게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노 위원장은 구속과 관련한 개인적 의견은 짧게 밝혔다. 그는 “구속돼 있는 동안 노조에 큰 짐이 됐다는 생각에 마음이 편치 못했다”며 “부동하게 구속, 체포되는 과정에서 법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권력의 도구가 얼마나 부당한지 생생하게 체험했다”고 말했다. 구속과 관련해 이명박 정권의 언론장악 시나리오라고 보는 시각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동의한다”고 밝혔다.

백혜영 기자 otilia@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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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02 21:50

석방된 노종면 “투쟁은 끝나지 않았다”

2일 오후 석방…공정방송 제도화·해고자 복직 투쟁 의지 밝혀 
 
백혜영 기자 otilia@pdjournal.com  
 
 


    
▲ 2일 오후 석방된 노종면 YTN 노조위원장 ⓒ전국언론노조 YTN 지부


“조합원 여러분 보고 싶었습니다. 제가 너무 짐이 된 것 같아 위원장으로서 할 말이 없습니다. 사랑합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지난 달 24일 구속된 노종면 전국언론노조 YTN 지부장이 2일 석방됐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이날 오전 열린 노 지부장에 대한 구속적부심에서 석방을 결정했다. 재판부는 “분쟁을 벌여왔던 YTN 노사간 합의가 이뤄지고 고소가 취하된 점을 감안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6시 30분께 서울구치소를 나선 노종면 지부장은 구치소 앞을 가득 메운 100여 명의 조합원들을 보며 이내 눈시울을 붉혔고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간신히 입을 연 노 지부장은 “너무 고맙다. 남은 싸움을 반드시 잘 마무리해 사랑하는 조합원들의 명예에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노 지부장은 전날 이뤄진 노사 합의에 대해서는 “조합원들의 현명한 판단이 반영됐기 때문에 반드시 지킬 것”이라면서도 “다만 어제 합의로 모든 게 끝난 것은 아니”라며 “공정방송을 만들기 위한 제도화 작업과 해고자 복직 투쟁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노 지부장은 “259일 동안 이어온 투쟁은 YTN이 공정한 방송을 하고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는 매체가 되기 위한 것이었다”며 “공정방송 사수 소명을 다 하는데 단 한 명의 낙오자도 있어선 안 된다. 공정방송 제도를 튼튼히 하는 싸움과 해고자 복직 투쟁을 계속할 것이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어 “후배들에게 결코 부끄럽지 않은 선배, 선배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후배가 되겠다”며 “끝까지 YTN 사람으로서 YTN을 공정방송의 대명사, 명품 언론사로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구치소 앞에는 100여 명의 조합원들이 모여 “노종면 보고 싶었다” “노종면을 YTN 품으로!” “YTN은 승리한다” 등의 손팻말을 들고 노 지부장을 환영했다.

    


▲ 손팻말을 들고 서울구치소 앞에서 노종면 YTN 노조위원장의 석방을 기다리고 있는 YTN 조합원들의 모습 ⓒ전국언론노조 YTN 지부

앞서 YTN 노사는 임금단체협상 재개를 위한 실무교섭을 벌여 회사는 노조와 조합원을 상대로 제기한 형사 고소를 취하하고, 노조는 총파업을 종료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안에 합의했다. 노사 합의에 따라 노조는 2일 오전 9시부로 총파업 종료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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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24 01:00

[속보] 검찰, 노종면 YTN 지부장 등 3명에 구속영장 청구

노종면 YTN 지부장 등 3명에 구속영장 청구 
[속보] 24일 법원 영장 실질심사 거쳐 구속여부 결정 

 
백혜영 기자 otilia@pdjournal.com  
 
 


    
▲ 남대문 경찰서 조사과 안에서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과 YTN 노조 조합원들을 면담하고 있는 노종면 YTN 노조위원장, 현덕수 기자(전 노조위원장), 조승호 기자, 임장혁 기자 ⓒ언론노조 YTN 지부, 미디어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이 노종면 전국언론노조 YTN 지부장과 현덕수 기자(전 지부장), 조승호 기자 등 3명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이들 3명과 임장혁 <돌발영상> 팀장 등 YTN 노조 조합원 4명은 ‘낙하산 사장’ 출근저지 투쟁 등을 벌이다 사측으로부터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를 당했고, 지난 22일 오전 7시께 경찰에 긴급 체포된 바 있다.

경찰에 체포된 후 48시간 이내에 구속 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검찰은 오늘 밤 12시가 임박해 이들 가운데 3명에게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에 대한 구속 여부는 오늘(24일) 법원이 영장 실질심사를 거쳐 결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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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23 15:11

대한민국 야구는 선진국, 언론은 탄압국?


YTN 23일 총파업 돌입…국경없는 기자회 조사단 파견

“다른 사람들의 소식을 전해야 하는 언론인들이 다시 거리로 나왔다. 다른 사람들의 소식을 전해야 하는 언론인들이 오히려 뉴스메이커가 됐다. 우리가 왜 이래야 하는지 모르겠다.”

노종면 전국언론노조 YTN 지부장과 조합원 3명이 22일 새벽 긴급 체포됐지만, YTN 노조는 예정대로 23일  총파업에 돌입했다. 89%의 조합원이 파업에 참가했다. 노종면 위원장과 조합원들의 체포 소식에 조합원들은 분노했고, 언론·시민단체와 정치권 등의 반발은 확산되고 있다. ‘국경없는 기자회’ 역시 YTN 사태를 조사하기 위해 조사관 한 명이 22일 입국, 이날 노종면 위원장과 체포된 조합원 3명을 면담했다.

 
 
▲ 23일 오전 10시 YTN 본사 1층 로비에서 열린 총파업 결의대회 ⓒPD저널
노종면 위원장 유치장에서 보낸 편지 낭독

23일 오전 5시부로 총파업에 돌입한 YTN 노조는 이날 오전 10시 YTN 본사 1층 로비에서 파업 결의대회를 열었다. 25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조합원들은 “종면아 걱정마라. 우리가 막아낸다” “긴급체포 배후조종, MB정권 물러나라” “구속수사 어림없다. 우리가 막아내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최상재 전국언론노조 위원장, 이근행 MBC 본부장, 심석태 SBS 본부장, 정영홍 EBS 지부장, 양승관 CBS 지부장 등 언론노조 산하 각 지·본부장들이 참석해 YTN 조합원들을 격려했다.

사회를 맡은 박진수 노조 쟁의국장은 노종면 위원장이 경찰서 안에서 조합원들에게 쓴 편지를 낭독했다. 노 위원장은 “생전 처음 유치장에 갇힌 몸이 됐지만 조합원 여러분이 계시기에 조금도 두렵지 않다”며 “4명의 조합원에 대한 체포는 YTN 사태의 배후가 결국 정권이었음을 확인시켜줬다”고 말했다.

이어 “26일 출석 약속이 돼 있는 상태인데다 한 번도 경찰 조사를 기피한 적 없는 이들을 휴일 아침 집에서 체포해 가는 공권력은 이미 공권력이 아니”라며 “당장이라도 회사로 달려가고 싶지만 여러분을 믿고 결의만 벼려 웃는 낯으로 나가겠다”고 밝혔다.

노종면 위원장이 체포됨과 동시에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한 YTN 노조의 비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용수 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이 자리에 있어야 할 분들이 함께 하지 못해 가슴이 아프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총파업을 승리로 이끌어 4명의 숭고한 뜻이 바래지 않도록 끝까지 대오를 갖춰 함께 하자”고 조합원들을 독려했다.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은 “언론노조는 이미 지난해 7월 YTN의 정당한 투쟁에 대해 공권력의 탄압이 있을 경우 총파업으로 맞서겠다는 결의를 해놓은 상태”라며 “400여 명의 YTN 동지들 뒤에는 전국 언론노동자가 함께 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실하게 선언한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노종면 한 명 잡아가도 400명의 YTN 조합원들이 다 노종면이 되리라 믿는다”며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이 위원장이 돼 끝까지 흔들리지 않는 대오를 유지하면 YTN 400명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 끝까지 투쟁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유신 기자(노조 편집부장)는 “갑자기 경찰이 뒤통수를 치며 체포영장을 발부한 이유는 노조의 합법 파업이 구본홍에 실질적인 타격이 되리란 걸 경찰보다 윗선에서 알기 때문에 노조를 박해하고 와해하려 하는 걸로 판단하고 있다”며 “정상적인 상식을 가진 경찰과 검찰이라면 구속영장을 발부하지 않는 것이 수시기관의 공신력을 떨어뜨리지 않는 일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 기자는 “어제 WBC에서 한국이 베네수엘라를 10대 2로 꺾으며 전 세계에 야구 선진국임을 확인시켰다면, YTN 조합원 4명에 대한 긴급 체포와 YTN에 대한 탄압은 전 세계에 대한민국이 언론탄압국, 언론후진국으로 낙인 찍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성토했다.

 
 
▲ YTN 본사를 방문한 ‘국경없는 기자회’ 파리본부 아시아 데스크 뱅상 브러셀 ⓒPD저널
다시 전선에 나선 YTN 400 명의 조합원들 

노조는 이날 파업 결의문을 통해 “정권의 가증스러운 음모 속에 희생된 우리의 동료를 구하기 위해, 경영진의 방만한 경영으로 무너져가는 일터를 지키기 위해, 목숨처럼 지켜왔던 방송 장비를 내려놓고 다시 전선으로 나선다”며 “3월 23일을 기해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어 “군사독재 시절에나 볼 수 있었던 명분도, 정당성도 없는 공권력의 파괴적 행사는 결국 들불처럼 번져 나가는 총파업의 열기를 무력화시키기 위한 마지막 발악에 불과하다”며 “그 배후에는 낙하산 사장 ‘구본홍’을 앞세워 YTN을, 나아가 언론을 장악하려고 하는 현 정권이 도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사흘 전, 주주총회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듯, 말 뿐인 ‘비상 경영’을 앞세워 억대 연봉의 이사를 마구잡이로 늘리고, 능력도, 경력도 검증되지 않은 특정 지역 출신 인사들로 이사회를 채우고, 노조를 분열시키기에 혈안이 돼 있는 경영진의 독단을 심판하는 것은 4백 여 노조원의 가장 신성하고 소중한 권리이자 의무”라고 밝혔다. 

또 “수 없는 시련과 도전을 헤쳐 온 YTN 역사에, 새로운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될 마지막 승리의 순간까지, 강고한 파업의 대오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본홍 파업 즉각 철회 촉구, 원칙 대응 경고

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구본홍 사장은 이날 담화문을 발표하고 노조에 거듭 파업 철회를 촉구했다. 파업을 밀어붙일 경우 원칙적인 대응을 하겠다는 입장도 다시 한 번 밝혔다.

구 사장은 담화문에서 “24시간 뉴스전문 채널은 채널의 특성상 장기간 파업이 계속되면 결국 방송을 사실상 중단하는 사태에 이를 수밖에 없다”며 “파업은 혼란과 분열을 가중시킬 뿐이다. 즉각 파업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구 사장은 또 “노조가 파업을 밀어붙인다면 회사는 원칙적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구 사장은 “노조가 내세우고 있는 7.2%의 임금인상이 지금 상황에서 설득력 있는 주장이라고 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라며 “노조가 주장하는 대로 이번 파업이 임금 협상 결렬에 따른 합법적인 파업이라면 지금이라도 임금문제와 관련해 노사가 머리를 맞대고 협의해야할 것이다. 파업 철회와 함께 회사 측과 임금 문제를 다시 논의하는 자리에 나서달라”고 말했다.

노종면 위원장과 조합원 3명의 체포에 대해서는 “불행한 일”이라고 밝혔으나 “이 문제를 내걸어 파업의 강도를 높이고 회사를 압박하는 것은 이 문제에 접근하는 옳은 방법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24시간 뉴스채널 YTN, 방송 차질 불가피

한편 24시간 뉴스전문 채널인 YTN은 노조가 파업에 들어감에 따라 방송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YTN 홍보팀 관계자는 “오전까지는 정상적으로 방송되고 있지만 힘겹게 꾸려나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사이언스 TV 등의 방송을 대체편성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YTN 뉴스는 현재 앵커 조합원이 모두 빠진 상태에서 부팀장·부국장 급 남자 앵커 7명과 YTN DMB와 라디오, YTN 해외방송팀 직원 등 4명의 여성 앵커가 진행하고 있다.

백혜영 기자 otilia@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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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20 18:04

“구본홍씨 10점 만점에 0점”


20일 YTN 주총서 노조 문제제기…구본홍 사장 동문 사외이사 선임

“지난해 회의비가 2007년보다 10배나 증가한 이유가 뭐냐”
“유독 고려대에만 광고비 400만원을 지출한 이유는 뭐냐”
“YTN 이사회가 경남고 동문회냐”

20일 오전 10시 서울N타워에서 열린 YTN 정기 주주총회 자리에서는 YTN 조합원이자 주주들의 성토가 쏟아졌다. 구본홍 YTN 사장이 의장을 맡아 진행된 이날 주총은 주주들의 문제제기로 무려 4시간 동안 진행됐다. 노사 간 임금협상 결렬에 따라 23일 총파업 돌입을 선언한 전국언론노조 YTN 지부는 이날 한시적으로 파업을 벌이고, 조합원 200여 명이 주총장에 참석했다.

조합원들은 지난해 구본홍 사장 취임 후 이뤄진 방만한 회사 경영 실적에 대해 강하게 문제를 제기했다. 또 구본홍 사장과 같은 경남고 출신이자 MBC 선배인 박소웅 경남대 교수가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된 것에 대해서도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러나 KT&G, 미래에셋, 한국마사회, 우리은행 등 주요 대주주의 찬성으로 모든 안건은 원안대로 통과했다.

 
 
▲ 주주총회장 안에서 경영진의 방만 경영을 비판하는 피켓을 들고 있는 YTN 노조 조합원들 ⓒPD저널
“해정직자 문제 풀려야 YTN 정상화될 것”

이날 주총에서 조합원들은 △지난해 ‘회의비’ 항목이 2007년에 비해 10배가 증가한 점 △지난해 펀드 투자로 인해 당기 순이익의 1/6(약 10억 9000만원)의 손실을 본 점 △구본홍 사장의 모교인 고려대에만 광고비 400만원을 지출한 점 △비상경영을 선포하고 긴축경영을 강조하면서 오히려 회사 조직을 확대 개편한 점 등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한 조합원은 지난해 지출 항목 중에 회의비만 유독 10배 증가한 점을 문제 삼으며 “지난해 주주총회 관련 비용으로 8000만 원 이상 들어갔고 그것이 다 회의비로 처리돼서 그렇다”고 지적했다. YTN은 2007년 회의비 명목으로 1000만원 가량을 사용했으나 지난해엔 약 1억원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YTN 경영진 측은 지난해 주총 장소 임대료로 200만원 정도를 사용했고, 나머지는 용역 경비를 일시적으로 채용하는 데 사용했다고 밝혔다. YTN은 지난해 주총에서 구본홍 사장 선임 건 의결을 위해 용역을 채용하고 노조의 ‘낙하산 사장’ 반대 투쟁을 막은 바 있다.

조합원들은 지난해 3월과 6월 이뤄진 펀드 투자로 인해 약 10억 원 가량의 손실을 본 점도 지적하며 부실투자 의혹을 제기했다.

현덕수 전 YTN 노조위원장은 “지난해 6월 펀드에 20억원을 투자했을 당시 YTN엔 대표이사가 없었고, 구본홍 사장이 이사회에서 사장으로 내정된 상태였다”며 “또 펀드 투자가 이뤄진 동부증권의 그룹주와 구본홍 사장은 동문인 것으로 안다”고 부실투자 의혹을 제기했다. 현 전 위원장은 이러한 투자를 누가 최종 승인했고, 부실투자에 대한 책임 소재는 가렸는지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구본홍 의장은 “펀두 투자가 이뤄졌을 당시 사장에 내정된 상태였지만 주총에서 선임안이 통과되기 전이었기 때문에 경영에 관여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았다”고 답했다. 동부증권에 대해서도 “전혀 관계가 없다”고 부인했다.

 
 
▲ YTN 노조 조합원들의 문제제기와 항의가 계속되자 이를 제지하고 있는 구본홍 YTN 사장(주주총회 의장) ⓒPD저널
조합원들은 구본홍 사장의 모교인 고려대에만 400만원의 광고비를 지출한 것에 대해서도 강하게 문제를 제기했다. 지난해 YTN은 광고선전비로 모두 430만원을 지출했고, 이 가운데 400만원을 고대 교우회보와 고대 신문에 광고비로 지출했다.

지난해 단행된 조직 개편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노종면 YTN 노조위원장은 “비상경영 운운하는 경영진이 지난해 간부자리는 오히려 11자리 늘리면서 확대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와이셔츠를 회삿돈으로 샀다는데 이게 어느 회계 항목에 들어가느냐”고 따져 물었다.

구본홍 사장은 “지난해 10월 비상경영을 선포했지만 공격적으로 경영을 해나가자는 방침을 세웠다”며 “미디어그룹을 이끌어가기에는 현재 조직 자체에 문제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6명의 해정직자에 대한 복직 문제도 거론됐다.

한 조합원은 “해정직자 6명이 당연히 복직돼야 YTN이 정상화될 수 있다”며 “그런데도 경영진은 몰카, 도청장비를 사면서 노사 관계를 계속 악화시키려 하고 있다. 어떻게 노사 화합 없이 비상경영을 얘기할 수 있나. 경영진은 먼저 해정직자 문제를 풀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구본홍 사장은 “주총장이기 때문에 해정직자 복직 문제에 대해선 답변하지 않겠다”며 “의견을 충분히 들었다”는 입장만 밝혔다.

“특정고, 특정 지역 출신이 YTN 이사회 장악해도 되냐”

이날 이사 후보로 추천된 인사들에 대해서도 자격 시비가 일었다. YTN은 이날 △배석규 YTN 전무 △김사모 YTN 경영담당상무 등 2명을 사내이사로 △박소웅 경남대 교수 △박종득 신방주건설 회장 △이종수 바이더웨이 부사장 등 3명을 사외이사로 △송하일 한국마사회 부회장 △김재윤 한림제약 회장 등 2명을 기타비상무 이사로 추천했다.

그러나 조합원들은 배석규 전무, 김사모 상무, 박소웅 교수, 박종득 회장 등 4명에 대해 이사로서의 자질 문제를 제기했다.

 
 
▲ 노조의 문제제기에도 이사 선임 안건이 통과되자 중간에 퇴장하는 YTN 노조 조합원들의 모습 ⓒPD저널
노종면 YTN 노조위원장은 “이사회는 투명하고 경쟁력 있는 사람들로 구성돼야 하는데 지금 등기이사와 사외이사로 선임하겠다는 분이 (구본홍 사장과) 같은 고등학교 선후배 사이”라며 “특정고 출신 인맥이 YTN 이사회를 장악해도 되는 것이냐. 이사로 추천된 인사들의 출신 지역 역시 PK로 가득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구본홍 사장 반대 투쟁 과정에서 해직된 우장균 기자 역시 “구본홍 의장이 출신 고등학교, 대학교에 대한 사랑이 남다른 것 같다”며 “고대 광고에만 400만원을 쓰고, 이번엔 의장 포함 이사 9명 중 3명이 경남고 동문”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구본홍 사장은 “이사로 추천된 분들 모두 방송·학계에서 탁월한 분들이기 때문에 이사회가 추천한 것”이라며 “(박소웅 이사의 경우) MBC 선후배 사이지만 나와 그리 좋은 관계가 아니다. 학연이나 지연을 따진 일이 전혀 없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 것이다. 전문적 지식을 가진 사외이사에 대해 폄하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조합원들의 문제제기는 계속됐고, 노종면 위원장은 이사에 대한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상태기 때문에 이사 선임 안건을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이사 선임 안건 연기에 대해 표결에 부쳤으나 대주주들의 반대에 부딪혀 통과되지 못했다.

이사 선임 안건의 연기를 요청한 노조 조합원들은 이 문제에 대해 계속해서 항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오후 1시 40분께 조합원 전원이 주총장에서 퇴장했다. 이후 주총은 이사 선임 안건을 포함한 3건의 안건을 속전속결로 처리하고, 오후 1시 45분께 끝났다.

 
 
▲ 주주총회가 끝난 뒤 주총장 입구에서 ‘구본홍 OUT’이란 글자를 직접 몸으로 만들고 있는 YTN 노조 조합원들 ⓒPD저널
“구본홍 OUT”

주총장에서 퇴장한 노조 조합원들은 주총장 정문에 모여 ‘구본홍 OUT’이란 글자를 만들어 주총 결과에 대해 항의했다. 대중 가요를 패러디해 “구 씨 방송 구 씨 경영 10점 만점에 0점”이라는 재치 있는 구호도 나왔다.

주총이 끝나고 오후 4시 다시 YTN 본사 1층 로비에 집결한 조합원들은 “피땀으로 지킨 회사 구본홍이 거덜낸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집회를 이어갔다.

노종면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역겨운 소리를 들어야 하는 주총장에서 4시간 동안 끝까지 자리를 지켜줬다”고 조합원들을 격려한 뒤 “우리가 그동안 쌓아온 분노를 표현하고, 경영진이 그동안 얼마나 방만하게 회사를 경영해 왔는지 드러내 보일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노 위원장은 “240여 일 동안 해온 우리의 투쟁과 파업 결의가 정당했음을 오늘 주총장에서 드러났다”며 “끝까지 싸워 방만 경영을 막아내고 깨끗한 YTN을 세우자”고 말했다.

YTN 집회 현장을 찾은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은 “YTN이 어떻게 지치지 않고 계속 싸우냐는 질문을 받으면 상식을 위한 투쟁을 하기 때문이라고 답한다”며 “여러분의 결의와 행동이 정당하다는 점을 국민들에게 평가받으리라 믿는다. 구본홍 뒤에 숨어 있는 악과 맞서 싸우자”고 외쳤다.

 
 
▲ 노종면 전국언론노조 YTN 지부장 ⓒPD저널
 
 
▲ 20일 오전 8시 YTN 본사 1층 로비에서 열린 총파업 출정식 ⓒPD저널


백혜영 기자 otilia@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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