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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8.08.21 포스트 올림픽 누가 웃을까
2010.02.24 23:25

MBC '아결녀' 김민식 PD가 말하는 '아결녀'

[인터뷰] MBC ‘아직도 결혼하고 싶은 여자’ 김민식 PD

“아놔. 로그인(접속)하게 만드네. 〈뉴 논스톱〉 조인성·박경림 커플 사랑 이야기로 연출 데뷔해서 〈논스톱3〉, 〈레인보우 로망스〉, 〈비포 앤 애프터 성형외과〉, 〈내조의 여왕〉까지. 10년 동안 로맨틱 코미디 연출 외길 인생. 그동안 배운 모든 노하우를 총동원했는데, 가장 스코어가 낮다니!”

MBC 〈아직도 결혼하고 싶은 여자〉(극본 김인영, 이하 아결녀)를 연출하는 김민식 PD는 지난 10일 자신의 드라마 홈페이지에 하소연을 올렸다. 자신의 작품을 통틀어 한 자리수를 기록한 저조한 시청률 때문이었다. 김 PD는 “남들은 대진운이 나빴다고 얘길 하지만, 시트콤만 연출해오던 제가 입봉한 미니시리즈를 연출하는데 부족함이 없었는지 요즘 계속 생각하고 있다”며 머쓱하게 웃었다.

〈아결녀〉는 전작 〈결혼하고 싶은 여자〉 김인영 작가를 비롯해 로맨틱코미디 영화의 히로인 박진희와 엄지원, 왕빛나, 최철호 등을 투입해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이미 시청률 30%를 기록하며 앞서나간 KBS 〈추노〉를 ‘추격’하기엔 역부족이었다. 김 PD는 “시트콤처럼 에피소드 중심으로 초반 극 전개를 풀어갔는데 시청층을 흡입하지 못한 것 같다”며 부진의 이유를 꼽기도 했다.

 
 
▲ MBC <아직도 결혼하고 싶은 여자> 촬영현장 ⓒMBC

〈아결녀〉가 추구하는 것은 뚜렷했다. 바로 ‘로맨틱 코미디’였다. 10살 연하남과 핑크빛 열애를 꿈꾸는 신영(박진희), 지성과 미모를 겉으로만 갖춘 귀여운 푼수 다정(엄지원), 자립을 통한 안정에서 행복을 느끼는 여기(왕빛나)로 대표되는 주인공들은 30대 여성들의 다양한 욕망들이 얽혀 있다. 특히 ‘누나의 마음’을 뒤흔드는 민재(김범)의 만화 같은 사랑은 김민식 PD가 전작에서부터 꾸준히 추구해온 로맨틱 코미디의 연장선이다.

“로맨틱 코미디에서 궁극적으로 얘기해야 할 것은 사랑, 그 자체라고 생각해요. 연출 데뷔작인 〈뉴 논스톱〉에서 박경림-조인성, 양동근-장나라 커플을 두고 사람들은 의아해했죠. 하지만 ‘이게 가능해?’하고 말할 수 있는, 그래서 사랑에 빠져드는 그런 사랑 이야기를 드라마로 표현하고 싶어요.”

민재의 엄마 상미(김지영)와 신영의 전 애인 상우(이필모)가 벌이는 ‘금지된 사랑’은 앞선 골드미스들의 사랑과는 확연히 비교된다. 스무 살에 결혼해 ‘내 인생에 사랑은 없다’는 상미는 상우에게 사랑을 느낀다. 김 PD는 “언론에서 ‘막장 코드’ 식의 독약 플레이를 한다고 비난할 것”이라면서도 “대본에도 나오지만 사랑을 하는데 나이가 무슨 상관일까. 상대가 애 엄마인 것이 무슨 상관일까. 그저 사랑을 찾아 헤매는 한 여인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 김민식 MBC <아직도 결혼하고 싶은 여자> PD ⓒPD저널
〈아결녀〉의 ‘사랑’을 밸런타인데이 초콜릿 상자에 비유하면 어떨까. “신경-민재의 사랑이 달콤한 밀크 초콜릿이라면, 다정-반석의 사랑은 아몬드 초콜릿처럼 씹히는 식감이 있는 초콜릿이에요. 상우-상미의 사랑은 달콤한 초콜릿인줄 알고 먹었는데 뒷맛이 쌉쌀한 다크 초콜릿이겠죠?”

하지만 현실과 동떨어졌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김 PD는 “제일 많이 하는 얘기는 여자가 너무 잘나서 공감이 안 간다는 것”이라면서 “하지만 뛰어난 재벌2세와 만나 신분이 껑충 상승하는, 신데렐라 스토리는 정말 하기 싫었다”고 항변했다.

오히려 모든 것은 가졌지만, 그들에게 딱 하나 없는, ‘사랑’을 찾기 위해 애쓰는 그들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다만 김 PD는 “짐승남이 현재 대세인 코드에서 나온 〈추노〉와 이제 와서 노쳐녀의 로맨틱 사랑을 이야기 한 〈아결녀〉가 기획의 포인트에서 한 수 밀렸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김 PD는 자신이 준비한 ‘클로징 멘트’로 ‘결혼지상주의’ 연애관을 꺼냈다. “아직도 결혼하고 싶은 PD들이 있을 겁니다. PD들 중에서 일하느라 혼기 놓친 사람 많잖아요. 저는 ‘무조건 결혼해야 한다’ 주의입니다. 이유는 하나입니다. 연출 10년 동안 가장 공들이고, 장기를 살린 작품을 만났는데, 이렇게 시청률이 안 나와서 괴로워할 때 제 옆에 ‘최고작’이라며 추켜 세워주는 가족이 있어서 행복하거든요(웃음). 다들 결혼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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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21 10:25

포스트 올림픽 누가 웃을까

로맨틱 코미디·시대극·법정 드라마 나온다

로맨틱 코미디와 시대극. 어느 쪽이 힘이 셀까?

KBS와 MBC의 새 월화 드라마가 오는 25일 나란히 첫 방송된다. 두 작품은 로맨틱 코미디와 시대극으로 장르부터 전혀 달라 어느 쪽이 최종적으로 웃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KBS는 〈최강칠우〉 후속으로 25일부터 김민희, 김지훈 주연의 〈연애결혼〉(연출 김형석, 극본 인은아)을 방송한다. 〈연애결혼〉은 ‘인연을 엮는 직업’인 재혼 전문 커플 매니저 강현(김민희)과 ‘인연을 끊는 직업’인 이혼 전문 변호사 현수(김지훈 분)의 직업 이야기를 통해 진정한 사랑과 결혼의 의미를 그리는 로맨틱 코미디다.

영화 〈텔미썸씽〉과 드라마 〈궁〉의 인은아 작가가 극본을 집필하고, 청춘드라마 〈알게 될 거야〉에서 신인 시절의 강지환, 지현우, 이수경 등을 발굴해낸 ‘스타 제조기’ 김형석 PD가 연출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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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맨틱 코미디 '연애결혼'의 김지훈(왼쪽), 김민희 ⓒKBS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김형석 PD는 “무엇보다 김민희 씨가 맡은 주인공 강현의 캐릭터를 살리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고, 인은아 작가는 “귀여운 드라마다. 귀엽게 봐 달라”고 당부했다.

〈굿바이 솔로〉 이후 2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한 김민희는 “상상치 못한 엉뚱함으로 시청자들을 웃게 만들 것”이라는 본인의 말처럼 공개된 영상에서 엉뚱하고 발랄한 강현을 자연스럽게 연기해 시선을 모았다.

KBS가 말랑한 로맨틱 코미디로 승부를 거는 반면, MBC는 다소 묵직한 드라마를 들고 나온다.

〈밤이면 밤마다〉 후속으로 방송될 창사 47주년 특별기획 〈에덴의 동쪽〉(연출 김진만·최병길 극본 나연숙)은 죄악으로 얼룩진 한 인간의 업보로 말미암아 벌어지는 두 가운의 잔혹한 운명을 담은 작품이다. 1960년대 탄광촌을 배경으로 시작해 2000년대까지의 현대사를 다루는 시대극으로, 무려 25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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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덴의 동쪽'엔 박해진, 조민기, 이다해, 연정훈, 송승헌, 이연희, 이미숙, 유동근, 한지혜 등(왼쪽부터) 내로라 하는 스타와 배우들이 총 출연한다. ⓒMBC
출연 배우들의 면면을 보면 입이 더 벌어진다. 군 제대 후 첫 드라마에 도전하는 송승헌과 연정훈, 한지혜, 이다해, 이연희, 박해진 등 스타군단을 비롯해 이미숙, 유동근, 조민기 등 한국의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주연급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는 탓에 지난달 28일 진행된 포스터 촬영에만 무려 9시간이 소요됐을 정도다.

〈아일랜드〉의 김진만 PD가 연출하는 〈에덴의 동쪽〉은 21일 경남 합천 오픈세트장에서 제작발표회 및 시사회를 갖고 25일 첫 전파를 탈 예정이다.

〈연애결혼〉과 〈에덴의 동쪽〉이 저마다 승부수를 띄우며 출항을 알리고 있지만, 가장 먼저 SBS 월화 미니시리즈 〈식객〉이라는 산부터 넘어야 한다. 〈식객〉은 20% 초반대의 시청률로 3사 월화 드라마 가운데 부동의 시청률 1위를 지키고 있다. 그러나 〈식객〉이 올림픽을 거치며 큰 폭의 시청률 상승세가 없었던 만큼, 올림픽이 끝난 뒤 방송될 〈연애결혼〉이나 〈에덴의 동쪽〉도 얼마든지 승산은 있어 보인다.

한편 SBS는 오는 29일부터 법정 드라마 〈신의 저울〉(연출 홍창욱, 극본 유현미)을 방송한다. 수천억 원을 횡령한 재벌총수는 집행유예로 풀려나고, 생계형 범죄자에겐 실형이 선고되는 세상에서 “법 앞에 상처가 많은 사람들을 위해 이 드라마를 기획했다”고 밝힌 〈신의 저울〉은 “정의는 살아있다”는 단순한 사실을 확인시켜 주고자 한다.

〈신의 저울〉은 문성근이 20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하고 〈강남엄마 따라잡기〉를 통해 사회적 의제를 드라마에 녹여내는 솜씨를 뽐냈던 홍창욱 PD가 메가폰을 잡는다는 점에서 더욱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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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29일부터 방송될 SBS 프리미엄드라마 '신의 저울' 주인공 송창의 ⓒSBS
그러나 MBC 〈변호사들〉, 〈대한민국 변호사〉 등 법정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들이 시청률 면에서 번번이 쓴잔을 마셨다는 점이 법정 드라마를 표방하는 〈신의 저울〉에겐 부담이다. 또 같은 시간대에 방송되는 KBS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의 굳건한 아성도 넘어서야 한다.

SBS는 특히 〈신의 저울〉을 끝으로 금요 프리미엄드라마를 6개월간 잠정 중단한다고 밝힌 상태여서, 〈신의 저울〉의 성과가 향후 프리미엄드라마 부활 여부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고은 기자 nowar@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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