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쇠고기'에 해당되는 글 189건

  1. 2008.07.30 검찰 “‘PD수첩’ 방송내용 의도적 왜곡”
  2. 2008.07.09 재판부, 민동석 차관보 ‘PD수첩’ 소송 증인 채택
  3. 2008.07.08 심의위 ‘광고주 압박글’ 삭제 후폭풍
  4. 2008.07.06 6.10 이후 최대 인파 촛불시위
  5. 2008.07.04 ‘PD수첩’ 죽이는 ‘조선’의 궤변 (3)
  6. 2008.07.02 ‘촛불 정국’ 조·중·동, 왜곡·날조의 60일
  7. 2008.07.02 날짜로 보는 촛불 시위 두 달
  8. 2008.06.30 “최시중 위원장 사퇴해야 한다” 71.3%
  9. 2008.06.30 종로경찰서장, 강제 해산 진두지휘?
  10. 2008.06.29 경찰, 촛불시위 원천봉쇄…도심서 게릴라 시위 (6)
  11. 2008.06.29 “어제밤, 경찰은 폭도 진압을 진행했다”
  12. 2008.06.29 경찰, 시위대 강제 해산 돌입
  13. 2008.06.28 경찰, 무차별 소화기·물대포 난사
  14. 2008.06.28 “경찰이 왜 조선일보를 지키나” (5)
  15. 2008.06.26 이명박 대통령, 주재 회의에서 ‘PD수첩’ 성토 (3)
  16. 2008.06.26 ‘고시 철회’ 시민단체 대표 10여명 연행
  17. 2008.06.26 ‘PD수첩’ 제작진, 조중동 논리 모순 지적
  18. 2008.06.26 한나라 ‘PD수첩’ 맹공에 민주당 “정치보복” 비판
  19. 2008.06.26 ‘100분 토론’ 화제의 빅매치
  20. 2008.06.26 “패널 섭외 전 매치업 그려본다”
2008.07.30 15:56

검찰 “‘PD수첩’ 방송내용 의도적 왜곡”

중간 수사 결과 발표 …제작진에 관련 자료 19건 제출 요구

검찰이 MBC <PD수첩>이 보도한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 위험성 관련 내용이 “의도적으로 편집됐다”는 결론을 잠정적으로 내려 논란이 일것으로 보인다. 특히 검찰의 이번 중간수사 결과는 그동안 일부 보수언론과 <PD수첩> 번역가였던 정지민 씨의 의혹제기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해 '표적수사'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형사2부는 29일 오후 2시 30분 서울중앙지검 6층 소회의실에서 열린 <PD수첩>에 대한 중간 수사 결과 발표 기자회견에서 제작진이 ‘의도’를 가지고 방송을 제작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PD수첩> 제작진측에 140페이지에 달하는 자료제출 요구서를 공개했다.

검찰은 이날 중간 수사 결과 발표에서 <PD수첩>이 △다우너 소(주저앉은 소)를 광우병 소로 단정했는지 여부 △아레사 빈슨의 사망 원인 관련 보도 내용 △화장품, 라면 스프 등을 통한 광우병 감염 위험성 과장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제기했다.

검찰은 “다우너 소의 발생원인은 무려 59가지에 이른다”며 “소가 주저앉는 증상 하나만으로 광우병 소로 단정하기 곤란하다”고 밝혔다. 이어 “<PD수첩>이 어떤 의도로 다우너 소를 광우병에 걸린 소 내지 광우병 의심 소로 일방적으로 각인시켰는지 관련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또 방송 도중 진행자가 다우너 소를 지칭해 “아까 광우병에 걸린 소”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서도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검찰은 “<PD수첩>이 이 부분에 대해 생방송 중 말실수라고 사과했으나 대본을 봐야 실수인지 여부의 확인이 가능하다”며 “다우너 소는 곧 광우병 소라는 개념을 각인시키기 위한 의도된 발언이라는 지적에 대한 해명 자료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아레사 빈슨 사망 원인과 관련해서도 검찰은 <PD수첩> 보도 내용의 정확성을 문제 삼았다. 검찰은 “아레사 빈슨 사망 전후 미국 언론은 아레사 빈슨의 사인에 관해 위 절제 수술에 따른 후유증, CJD 또는 vCJD, 기타 뇌 산소 부족 등 다양한 가능성을 제기했다”며 “그러나 <PD수첩>은 위 절제 수술을 받았다는 사실을 보도하지 않았고 사인에 관해 vCJD 이외의 가능성에 관해 언급하지 않아 사인을 vCJD인 것으로 기정사실화시키는 등으로 편향적으로 보도했다는 지적에 대한 해명 자료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특히 번역가들이 제출한 자료 등을 취합해 번역 과정에서 의도적인 오역을 했을  가능성에도 무게를 뒀다.

검찰은 “아레사 빈슨의 어머니가 ‘could possibly have’라고 한 부분을 ‘걸렸을지도 모르는’이 아닌 ‘걸렸던’으로 오역해 결국 인간 광우병에 걸린 것으로 단정 보도했다”는 지적에 대한 해명자료와 “WAVY TV 방송의 ‘doctors suspect’ 부분을 ‘의사들은 걸렸을지도 모른다고 의심한다’가 아니라 ‘의사들은 … 걸렸다고 합니다’로 자막 처리하고, WAVY TV 방송 중 3개월 전 위 절제 수술을 받은 후 증세가 점차 악화되었다는 사실 등을 생략한 것은 잘못”이라는 지적에 대한 해명자료를 요구했다.

검찰은 또 아레사 빈슨 모친이 MRI 결과에 관해 ‘CJD’라고 말했음에도 이를 ‘vCJD'로 잘못 자막 처리하고, 뒤이어 “MRI 결과는 틀릴 수 없다”는 주치의 인터뷰를 방송하면서 “다른 임상 양상도 보아야 한다”는 발언을 잘못 번역하는 한편, 아레사 빈슨 사인에 대해 다른 전문가 의견은 들어보지도 않은 채 vCJD 가능성만을 집중 부각시켰다는 지적에 대한 해명자료를 요구했다.

백혜영 기자 otilia@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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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09 17:53

재판부, 민동석 차관보 ‘PD수첩’ 소송 증인 채택

15일 공판… 한미 쇠고기 협상 문제 법정 다툼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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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동석 차관보
농림수산식품부가 MBC <PD수첩> 광우병 관련 방송에 제기한 정정 및 반론보도 청구 소송 사건을 재판 중인 서울남부지방법원(민사 15부, 부장판사 김성곤)은 오는 15일 열리는 공판에 한미 쇠고기 협상 수석대표였던 민동석 농식품부 농업통상정책관(차관보)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민 차관보는 현재 사의를 표명한 상태다.

<PD수첩> 측 변호를 맡은 김형태 변호사는 지난 달 30일 열린 농식품부와 <PD수첩> 간 첫 심리에서 민동석 차관보를 증인으로 신청,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였다. MBC 법무팀은 “8일 재판부로부터 민동석 차관보가 증인으로 채택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첫 심리에서 김 변호사는 민동석 차관보의 증인 신청 이유에 대해 “민 차관보가 협상 당사자였기 때문에 누구보다 협상 과정을 자세하게 알고 있다”며 “농식품부는 <PD수첩>이 정부의 협상 준비 부족을 비판한 것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맞서고 있기 때문에 협상 책임자에게 협상 과정에서 궁금한 부분을 묻고 싶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PD수첩> 측 변호인이 제출한 민동석 차관보에 대한 신문 내용을 미리 검토한 후 증인 채택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재판부가 민동석 차관보를 증인으로 채택함으로써 농식품부와 <PD수첩> 간 소송은 언론보도에 대한 양자간 다툼에서 한발 더 나아가 한미 쇠고기 협상의 문제점을 법정에서 처음으로 따져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협상 당사자가 출석함으로써 쇠고기 협상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를 것이고, 변호인도 밝혔듯 협상 과정에서 제기된 의문점들을 들어볼 수 있기 때문이다.

민 차관보의 증인 채택 결정에 대해 시민사회 단체를 비롯해 법조계 역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송호창 변호사는 “민 차관보가 증인으로 나와 정부 협상 과정의 문제나 미국산 쇠고기의 위험성에 대해 솔직하게 증언해준다면 <PD수첩> 보도가 적절했는지 여부에 대해 판단할 수 있는 하나의 기준점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송 변호사는 또 “이번 소송은 쇠고기 협상 과정에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밝혀내는 것 하나와 정부 정책에 대해 언론사가 비판적 보도를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판단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민동석 차관보가 증인으로 출석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일반적으로 증인 출석 여부는 개인의 의사를 존중하고, 법원의 판단에 따라 구속영장에 의해 구인할 수 있다.

농식품부와 <PD수첩> 간 공판은 15일 오후 2시 서울 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다.

백혜영 기자 otilia@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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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08 10:08

심의위 ‘광고주 압박글’ 삭제 후폭풍

[미디어클리핑] 美쇠고기 연출사진 사과한 ‘중앙’

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박명진, 이하 방통심의위)가 조·중·동 광고주 압박 게시글에 대해 삭제 심의 결정을 내린 뒤 포털사이트 ‘다음’에 이와 유사한 내용은 심의 사례에 따라 처리하라고 요청하면서 ‘조·중·동 광고주’ 명단이 포함된 모든 게시물, 심지어 링크 설정을 한 글까지 삭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겨레>는 8일자 신문 2면 <‘무더기’로 ‘무분별’하게> 기사에서 “방통심의위 심의 이후 광고주 리스트가 직접 포함되지 않은 게시물들까지 (다음에서) 삭제되고 있다”며 “이 같은 행보는 방통심의위의 결정이 포괄적으로 광고주 압박운동을 하지 말라는 취지로 해석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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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 2면

이에 대해 다음 관계자는 “공문에서는 유사 사례가 무엇인지 구체적이지 않았지만, 삭제 결정을 받은 건과 그렇지 않은 건을 비교해보니 기준은 광고주 리스트 포함 여부였다. 유사 게시물도 심의 사례에 따라 처리하라는 시정 요구를 따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겨레>는 그러나 “다음이 기준이 애매모호한 유사 게시물까지 삭제에 발 빠르게 들어간데 대해 신중하지 못하다는 지적이 있다”면서 “광고주 리스트가 있는 웹사이트에 링크를 걸어놓은 게시물은 이번 심의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한겨레>는 이어 김보라미 변호사(법무법인 문형)의 말을 인용, “게시물 유형이 매우 다양하고 그동안 대법원 판례로 보아 광고주 리스트를 공개하는 것만으로 업무방해에 해당한다는 것도 모호해 광범위하게 표현의 자유를 제한할 소지가 크다”고 지적했다.

조·중·동 빠진 다음은?

조·중·동이 예고한대로 지난 7일 0시를 기해 ‘다음’에 대한 뉴스공급을 중단했다. 계열매체인 <위클리조선>·<주간동안>·<여성동아>도 포함됐다.

<경향신문>은 9면 <‘조중동 없는 다음’ 아직은 조용>에서 “네티즌들은 ‘조·중·동 없는 다음’을 반기는 분위기”라면서 “촛불정국에서 촉발된 보수언론과 다음의 대립에서 어느 쪽이 피해를 입을지는 미지수”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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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향신문 9면

또 “보수언론의 뉴스 공급 중단 소식이 전해지자 다음을 이용하는 네티즌 다수는 환영의사를 나타냈다”며 “‘조·중·동 없는 청정 다음’, ‘조·중·동의 다음 뉴스 공급 중단을 대환영합니다’라는 배너를 퍼날랐다”고 보도했다. 네티즌들은 조회수 하락 방지를 위해 ‘다음’을 인터넷 시작페이지로 설정하자는 운동도 벌이고 있다.

<경향>은 “뉴스 공급 중단 조치 여타는 즉각 나타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다음 측이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인터넷 사용자 측정기관인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5월말 현재 다음의 뉴스 트래픽(접속량)에서 조·중·동이 차지하는 비율은 1.7%, 다음 전체 페이지뷰에선 0.4%로 집계된 점 △2004년 ‘파란닷컴’이 5개 스포츠신문과 콘텐츠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했지만 1년 만에 이를 파기한 점 등을 언급했다.

또 송경재 경희대 교수의 말을 인용, “정보 유통은 전통적인 오프라인과 새로운 온라인으로 양분된 채 진행되는데 조·중·동은 이 중 온라인 부분을 끊겠다는 것으로, 유통구조를 하나 없애 정보 네트워크 파워가 약해지면 다음이 아닌 조·중·동이 오히려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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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일보 6면

인터넷 실명제 부추기는 조선

<조선일보>는 6면 <‘문어발 ID’ 양산…무늬만 인터넷 실명제>에서 “현재 주요 포털 사이트나 언론사 사이트 등에서는 ‘제한적인 본인 확인제’를 실시하고 있지만, 제한적 실명 확인제는 타인 이름의 도용이나 차명 같은 방식으로 얼마든 피해갈 수 있다”며 인터넷 실명제의 필요성을 언급하고 나섰다.

<조선>은 “제한적 실형 확인제 속에서는 네티즌들이 거의 무제한으로 새 ID를 만들 수 있다. 이들은 수십 개의 ID를 번갈아 가면서 활용, 포털 사이트에 도배 글을 올려 여론을 조작하고 인터넷 검색순위도 쉽게 갈아 치운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조선>은 “전문가들은 인터넷 괴담의 유통을 막으려면 인터넷에 맞는 새로운 ‘실명’ 개념이 도입돼야 한다고 지적한다”며 “단순히 주민번호를 확인하는 차원을 떠나 글이 올려진 인터넷 주소(IP)나 컴퓨터를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또 포털 사입자의 책임성을 강조하며 이상철 광운대 총장의 말을 인용, “금융 결제에 버금가는 철저한 실명 기반의 게시판을 조성해 익명의 게시판과 차별되도록 당분간 병행 운행하는 게 대안”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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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일보 3면

조선 “MBC <뉴스 후> 보도 ABC 벗어났다”

<조선>은 3면 신동흔 산업부 기자가 작성한 기자수첩 <인터넷 그늘에 숨어버린 방송>을 통해 지난 5일 방송된 MBC <뉴스 후> ‘조중동 vs. 네티즌’ 편을 비판하고 나섰다. <뉴스 후>가 보도의 ABC를 벗어났다는 것이다.

신 기자는 “<뉴스 후>는 ‘레드 존’이란 아이디의 네티즌이 1990년대 이후 조·중·동에 게재된 광우병 기사 ‘리스트’를 모아 소개하면서, 이를 근거로 조·중·동 3개 메이저 신문들이 ‘광우병 위험성을 보도해오다 새 정부 들어 말을 바꿨다’는 주장을 폈다”며 “90년대 외신 보도까지 찾아 놓았지만 정작 ‘광우병의 위험성을 과도하게 부추겨선 안 된다’는 본지 칼럼 등은 빠졌다. ‘얼굴 없는’ 네티즌의 글이 아무 검증 없이 전파를 탄 것”이라고 비판했다.

신 기자는 또 “<뉴스 후>는 ‘촛불시위 이후 80%까지 매출이 떨어졌다’는 송파구 소상공인연합회 부위원장의 말을 인용한 일간지 보도에도 딴죽을 걸었다”며 다음 아고라에서 아이디 ‘가우왕자’를 쓰는 대학생 김모씨가 직접 송파구 문정동 상가 15군데를 돌아다닌 결과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는 주장을 폈는데 (<뉴스 후>가) 그를 인터뷰한 점을 지적했다.

신 기자는 “여기서도 <뉴스 후>는 보도의 ABC에서 벗어났다”며 “소상공인 부위원장 발언의 진위를 따지려면 MBC 기자가 직접 취재·확인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방송사들이 요즘 부쩍 인터넷 여론에 매달리고 있다. 다음 아고라 등에는 ‘KBS를 지켜달라’, ‘MBC 민영화를 막아달라’는 글이 올라와 있다. 촛불집회로 여론 장악의 ‘힘’을 맛본 인터넷에선 ‘시위대를 개 패듯 패라는 명령이 있었다’, ‘경찰이 촛불 시위여성을 성폭행했다’ 등의 괴담마저 난무하고 있다”며 “그런데도 방송은 네티즌의 말이라면 믿고 의지하고 있다. 방송이 인터넷의 ‘비위 맞추기’나 하고 있다면 심각한 문제”라고 탄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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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일보 2면

중앙, 연출사진 사과

<중앙일보>가 5일자 9면에 실린 ‘미국산 쇠고기 1인분에 1700원’이란 제목의 사진기사에 대해 연출이었음을 알리며 사과문을 게재했다.

<중앙>은 2면 <독자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에서 “사진 설명은 손님들이 미국산 쇠고기를 먹고 있다고 돼 있으나 사진 속 인물 중 오른쪽 옆모습은 현장 취재를 나간 경제부문 기자이며 왼쪽은 동행했던 본지 대학생 인턴기자”라고 밝혔다.

<중앙>은 “두 사람은 다시 시판되는 미국산 쇠고기를 판매하는 음식점을 취재하기 위해 사진기자와 더불어 4일 오후 5시쯤 양재동에 있는 식당에 도착했지만, 이른 저녁시간이라 손님이 없었다”며 “마감시간 때문에 일단 연출 사진을 찍어 전송했고 6시가 넘으면서 세 테이블이 차자 기자가 다가가 사진 취재를 요청했으나 당사자들이 모두 사양했다”고 연출 사진을 보도하게 된 경위를 밝혔다.

<중앙>은 “손님들이 모두 미국산 쇠고기를 주문했기 때문에 음식점 상황을 독자들에게 전달해야 한다는 판단에서 잘못을 저질렀다”며 “독자 여러분에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김세옥 기자 kso@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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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06 00:42

6.10 이후 최대 인파 촛불시위

[7월5일 오후 9시 :2신] “어청수 퇴진, 재협상 실시, 조중동 폐간” 한 목소리


   

오후 8시 45분쯤 촛불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가두 행진을 하기 시작했다. 시민들은 남대문로를 지나 종각을 거쳐 안국동 방향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야당들도 행진에 참여했다. 통합민주당은 원혜영 원내대표 등 몇몇 의원들이 시민들과 행진했으며, 민주노동당은 ‘고시강행 철회, 전면 재협상 실시하라’ 라는 플래카드를 강기갑 의원, 천영세 대표 등이 직접 들고 행진했다.

안국동 4거리에 이르자, 행진하던 시민들이 두갈래로 갈라졌다. 많은 시민들이 종로 경찰서 쪽으로 향해 갔지만, 일부 시민들은 경복궁 방향으로 걸어갔다.

촛불을 들고 가두행진을 벌인 시민들은 이명박 정권을 향한 비판 목소리를 거침없이 내뱉었다.

   
▲ 종로 찻길에 일렬로 늘어선 촛불의 행렬.
이랜드 노동조합은 “비정규직을 철폐하라”고 외쳤으며, 의료보건노조는 “의료 민영화 반대”를 외쳤다. 대학생들이 모여 있는 무리는 ‘목장길 따라’라는 노래에 맞춰 “쥐새끼 사러 장에 갔더니 쥐새끼 없어 이명박 사왔네”라는 노래를 부르며 행진했다.

일부에서는 “미친소, 미친교육 결사반대”, “이명박은 물러가라”, “어청수는 물러가라”, “조중동은 폐간해라”, “쇠고기 전면 재협상” 등을 주장했다.

그러나 경복궁 방향으로 간 시민들은 더 이상 전진하지 못했다. 청와대로 갈 수 있는 삼청동 입구에 전경차량을 겹겹이 세워 막았기 때문이다. 전경차량 위에는 경찰마크와 함께 ‘준법 질서’ 라는 구호도 함께 붙어 있었다.

종로 경찰서로 향한 시민들은 종로 경찰서 앞에서 다시 한 번 멈추고 “어청수는 물러가라”라는 구호를 힘차게 외쳤다. 시민들은 다시 종로 낙원상가를 지나 일부 대열은 종로에 머물고 나머지는 시청 광장으로 향했다.

종로에 자리 잡은 시민들은 도로 위에 이명박 정부에 대한 문제를 분필로 적거나 락커로 의견을 밝혔다. 가족, 친구, 모임 단위로 나온 사람들은 옹기종기 모여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30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지만 행진이 진행되는 오후 10시 40분까지 경찰과의 충돌은 없었다. 시민들은 평화로우면서도 자연스럽게 촛불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 시위행렬을 가로막은 전경버스에 붙은 '어청수 경찰청장 수배전단'을 한 시민이 쳐다보고 있다.

   
▲ 가지각색의 시위대 모습

   
▲영화 <브이 포 벤데타>에서 V가 썼던 검은 가면을 쓰고 검은 망토와 검은 의상을 맞춰 입은 시위대들.

이기수· 김도영 기자 sideway@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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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04 15:16

‘PD수첩’ 죽이는 ‘조선’의 궤변

[보도비평] 강천석 주필, 가상시나리오로 美쇠고기 방송 조롱

<조선일보>가 이제는 촛불민심 자체에 대한 조롱에 나섰다.

<조선>이 볼 때 작금의 촛불집회를 촉발시킨 ‘배후’인 MBC <PD수첩> 제작진들을 깍아내림과 동시에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 논란을 다룬 <PD수첩>의 보도를 전면으로 부정하며 ‘선동일 뿐’이었다고 폄훼하기 위한 의미가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이는 조롱이다.

또 <조선>의 이 같은 조롱은 <PD수첩>에 대한 재판과 방송통신위원회의 심의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PD수첩>=거짓말’이라는 등식을 공공히하는 역할을 기대하는 것으로도 보인다.

도대체 무슨 내용인 것일까. <조선>의 조롱은  <PD수첩> 제작진들이 1년 후 사표를 낼 것이라 예언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강천석 <조선> 주필이 4일자 26면에 쓴 칼럼 <광우병 소동 1년 후의 한국을 가다>에 나오는 얘기다. 강 주필은 “앞으로 1년 후 2009년 7월의 한국은 어떤 모습일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그저 상상만 해보는 것이라는 전제를 달고 말이다.

그가 상상한 장면은 1년 뒤 여름 <PD수첩> 제작진이 회사로부터 보름간의 미국 취재 명령을 받으면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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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일보 26면
그는 “<PD수첩> 제작진이 볼 때 미국은 한 해 700만 마리나 되는 30개월령 이상의 소를 도축해 패스트푸드 회사와 시중에 유통시키는 무서운 나라”라고 주장하면서 그들에겐 3가지 선택밖에 없다고 말했다.

취재진 전원이 15일간 식사를 냉동 도시락으로 장만해 떠나거나 출장 기간 내내 하루 세 끼 식사를 모두 채식으로 하는 방법이 그 중 두 가지다. 강 주필은 그러나 첫 번째 방안은 도시락의 무게, 부피 등을 봤을 때 비현실적이며, 두 번째 안은 “방문하는 도시마다 채식주의자 식당이 있을지도 의문이거니와 풀만 먹으며 무거운 방송 기자재를 짊어지고 다닐 자신도 없다”면서 마찬가지로 현실성이 부족하다는 판단을 ‘<PD수첩> 제작진’이 내릴 것이라 말했다.

이어 이렇게 적는다. “문제의 미국 여성 사인(死因)이 인간 광우병이 아닐 줄 뻔히 알면서도 억지로 인간 광우병으로 만드는 게 아니었는데, 주저앉는 소를 TV화면으로 보여주며 이게 바로 광우병 걸린 소라고 공연히 우길 일이 아니었는데 하고 후회해 보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다…(중략)…<PD수첩> 끝자락에 ‘지금까지 미국에서 광우병 소로 확인된 것은 모두 3마리다. 모두 1997년 육골분 사료가 금지되기 이전에 태어난 소다. 한국에선 30개월 이상이냐 이하냐를 문제 삼고 있지만 사실 120개월 된 소 가운데에도 광우병 사례는 하나도 없다’는 부분만 끼워 넣었어도 이런 난처한 처지에 몰리지는 않았을 거라고 생각도 해본다.”

<PD수첩> 제작진에 대한 노골적인 조롱인 것이다. 그것으로도 모자랐는지 강 주필은 “마지막 세 번째 방법은 억지인 줄 알면서 광우병의 나라 미국으로 가는 취재진은 그 생명의 위험으로 볼 때 이라크 특파원 같은 종군 기자와 동일한 수당과 보험 가입을 해줘야 한다고 회사에 떼를 써보는 것이다. 회사는 고민을 하게 된다.…(중략)…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PD수첩> 제작진은 결국 사표를 낸다”고 덧붙였다.

강 주필의 조롱 대상은 <PD수첩>에 그치지 않는다. 야당 의원들에 대해서도 “미국 유학중인 자녀를 공개적으로 불러들였다가 남몰래 재출국 시켰다는 이야기도 나돈다”고, 광우병 국민대책회의에 대해서도 “공동의장이 후미진 골목에 위치한 수입육 판매점에서 미국 쇠고기를 사들고 나오다 대학생들에게 적발돼 호된 망신을 당했다는 뉴스는 너무 되풀이돼 끼어들 자리도 없다”고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

그저 ‘상상일 뿐’이라며 <PD수첩> 등을 조롱하는 강 주필의 모습은 결국 촛불민심을 바라보는 <조선>의 시선과 마음이 어떤지를 보여준다.

과거 “가뭄에 왜 파업을 하냐”며 인과를 상실한 논리로 노동자들을 다그치던 <조선>이 이제는 사실에 근거한 논리를 찾지 못하고 성난 촛불 민심으로 ‘아웃’될 위기에 처하자 그들이 바라는 미래를 그저 한 번 그려보며 스스로를 위로하려 하는 것인지, 혹은 ‘꿈☆은 이루어진다’는 구호를 마음에 새기며 지금부터 ‘촛불’에 담긴 모든 가치를 하나하나 부정해나가며 1년 뒤를 그들이 꿈꾸는 세상으로 만들려 하는 것인지는 모르겠다.

다만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를 완성하기 위해 지금 촛불을 든 이들이 볼 때 <조선>의 상상은 그들만의 즐거운 상상일 뿐, 다함께 예찬해 줄 수 있는 모두의 ‘상상’은 아니지 않을까.

김세옥 기자 kso@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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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02 16:30

‘촛불 정국’ 조·중·동, 왜곡·날조의 60일

‘촛불 정국’이 62일째를 맞았다.

지난 5월 2일 10대들의 주도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 개방을 반대하는 촛불이 처음 켜진 이래 총 50차례 이상 촛불집회가 열렸고, 계절은 초여름에서 한여름으로 바뀌었다. 그 사이 이명박 정부는 국민 80% 이상이 요구하는 재협상 요구를 묵살한 채 자칭 ‘90점짜리’ 추가협상으로 민심을 수습하는 시늉만 냈다. 성난 민심은 더욱 불타올랐고, 경찰의 과잉진압까지 더해져 촛불집회는 점차 격렬해졌다.

이 모든 광경이 조·중·동을 거치면 ‘폭도’들의 ‘테러’가 된다. 광고주 불매 운동 등으로 적잖은 타격까지 받은 조·중·동은 인터넷을 ‘괴담’과 ‘선동’의 장으로 몰아붙이더니, 이제는 표현상의 오류로 해명까지 한 MBC 〈PD수첩〉을 향해 집중 공격을 퍼붓고 있다.

지난 60여 일 동안 조·중·동이 왜곡하고 날조해온 ‘촛불 정국’의 단면들이 여기에 있다. 경고하건대, 정신 건강에 해로울 수 있음을 밝혀둔다.

■배후 세력 있다→전문 시위꾼 ‘무법천지’=지난 5월 24일 거리 시위가 시작되자마자 조·중·동은 본색을 드러냈다. 〈동아일보〉는 5월 26일자 ‘누구를 위해 “청와대로 쳐들어가자”고 하는가’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집회에 반정부 좌파세력이 본격 가담하고 수백 명이 청와대로 쳐들어가겠다며 경찰에 맞서 새벽까지 수도 한복판에서 불법 시위를 벌인 것은 ‘표현의 자유’ 범위를 넘어서는 일탈”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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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일보 6월 27일자 1면
지난달 7일 ‘쇠파이프’가 등장한 뒤엔 강도가 더 세졌다. 〈조선일보〉는 6월 9일자 1면에 ‘쇠파이프 등장’이란 제목의 기사를 사진과 함께 보란 듯이 싣고 ‘폭력 시위’란 점을 부각시켰다. 또 같은 달 26일 새벽, 전경이 일부 시위대에게 맞고 있는 사진을 1면에 실은 〈중앙일보〉는 “공권력이 짓밟히고 있다”며 한탄했다. 급기야 지난달 28일 〈조선〉은 경찰 간부들이 시위대에 붙잡혀 ‘인민재판’을 당했다는 주장까지 했다. 〈동아〉 역시 “‘광화문 코뮌’이라도 세우겠다는 것인가”라며 얼토당토않은 색깔론을 덧씌웠다.

조·중·동은 경찰의 과잉진압 문제도 드물게 다루긴 했지만, 시위대와 경찰의 행위를 동일시한 채 양비론적으로 접근하는데 그쳤다. 재협상 요구를 끝끝내 모르쇠로 일관한 정부, 매일 밤 광화문 사거리를 경찰차로 막아 집회 자유를 억압하고 방패를 휘두르며 군홧발로 시민들을 폭행한 경찰에 대한 비판은 찾아볼 수 없다. 조·중·동은 오히려 정부와 검찰을 향해 ‘폭도’들을 왜 보고만 있냐며 사법처리를 주문하고 있다.

■괴담 확성기→사이버 테러=조·중·동의 사실 왜곡이 계속되자, 시민들 사이에 조·중·동에 대한 반감이 확산됐다. 과거 ‘안티 조선’ 운동이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했던 것에 비해, 이제는 시민들이 주도적으로 조·중·동 구독 거부 운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눈에 띈 것은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한 조·중·동 광고주 불매 운동. 네티즌들은 조·중·동 광고주 목록을 매일 ‘숙제’로 공유하며, 각 업체에 전화를 걸어 광고를 철회하지 않으면 불매 운동을 벌이겠다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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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일보 6월 28일자 1면
이에 대해 조·중·동은 인터넷을 두고 ‘괴담 확성기’, ‘무정부주의’, ‘저질정보 홍수’라며 강하게 비난하더니, 지난달부터는 광고 불매 운동의 부당성을 집중적으로 파헤치고 있다. 〈조선〉은 소비자 운동을 “사이버 테러”라고 비판했고, 〈동아〉는 “시장 경제가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며 한발 더 나아갔다. 이들 신문의 호들갑에 검찰도 적극 나서 수사 의지를 표명했다.

조·중·동의 집중 공격 대상이 된 곳은 포털 다음(Daum)이다. 〈조선〉은 다음의 ‘아고라’를 두고 “토론 없는 토론방”이라며 폄훼했고, 조·중·동 광고주 불매 운동을 적극 진행 중인 카페 ‘언론 소비자 주권 국민캠페인 카페’에 대해선 다음 측에 폐쇄를 요청하기도 했다.

■광우병 선동→반정부 세력 거점=지난 4월부터 일부 언론을 중심으로 제기된 광우병 논란을 얕잡아보던 조·중·동은 〈PD수첩〉 방송을 계기로 여론이 들끓자 심상치 않은 기운을 감지했다. 결국 이들이 내린 결론은 〈PD수첩〉에 어떤 의도와 조작이 있다는 것이었다. 이때부터 조·중·동의 ‘방송 탓’이 시작됐다.

〈조선〉은 지난달 27일 사설에서 “한국 TV들의 폭력적 힘은 세계 어디에도 없는 집단 광우병 공포를 대한민국에서만 만들어냈다”고 비판하더니, 다음날 사설에서도 공영방송이 “반(反)정부 세력의 거점 노릇”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앙〉도 여러 차례 사설을 통해 “방송이 광우병 공포를 부풀리고 있다”고 지적했고, 〈동아〉 역시 방송 보도를 “흑색선전이나 다름없다”며 비난했다. 〈동아〉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PD수첩〉을 엄정히 심의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조·중·동은 또 언론중재위원회가 지난 5월 15일 농림수산식품부의 〈PD수첩〉 정정·반론보도 신청에 대해 직권 결정을 내린 것과 관련해 그 어디에도 ‘정정·반론’이란 표현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농수산식품부의 입장만을 반영해 마치 정정·반론 결정을 내린 것처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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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일보 6월 26일자 3면
지난달 25일 〈PD수첩〉의 번역가라고 밝힌 정지민 씨의 ‘폭로’는 조·중·동에 좋은 먹잇감을 제공했다. 조·중·동은 정 씨의 주장을 근거로 〈PD수첩〉이 특정 의도를 갖고 광우병 공포를 조장했다고 여론몰이를 해댔다. PD저널리즘까지 도마 위에 올랐다.

그러나 어떤 주장도 1일자 〈조선〉의 사설만 못했다. 〈조선〉은 이날 ‘KBS MBC가 전경 어머니들 마음을 매일 밤 인두로 지져댄다’는 섬뜩한 제목을 내걸고 “공영방송 전파가 장도리 쇠망치로 집단 린치를 당하는 전경들을 ‘폭력 경찰’로 뒤집어 놓”고 있다고 비난했다. ‘인두로 지져댄다’니, 가히 ‘1등 신문’에 어울리는 표현이다.

김고은 기자 nowar@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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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02 16:27

날짜로 보는 촛불 시위 두 달

‘축제’에서 ‘항쟁’으로…‘촛불’은 꺼지지 않는다

지난 1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촛불이 어둠을 밝힌 지 꼬박 두 달이 지났다. 먹을거리에 대한 불안감에서 촉발된 촛불시위는 이명박 정부의 정책 전반에 대한 근본적인 불신으로 번졌다. 이에 보수언론은 ‘친북좌파’라는 해묵은 이념갈등 논쟁에 군불을 지폈다. 이명박 대통령은 기다렸다는 듯 “국가정체성 훼손”을 언급하며 강경진압이라는 초강수로 화답했다. 평화적으로 시작했던 촛불은 경찰의 군홧발과 물대포, 방패에 짓이겨져 피를 흘렸다. 그러나 촛불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밟으면 밟을수록 다시 또 전진하고 있다. 축제에서 항쟁으로 바뀐 촛불 60일을 재구성해 봤다. <편집자 주>


5월 2일. 다음 아고라에서 제안한 첫 번째 촛불집회가 서울 청계천 소라광장에서 열렸다. 1만 여명이 모인 자리에서 이들은 “미국산 쇠고기 재협상”을 외쳤다. 6일에는 전국 1700여개 시민·사회·네티즌 단체로 구성된 ‘광우병 국민대책회의’가 공식 출범했다. ‘촛불소녀’로 대표되는 10대 중·고생들이 대거 참여했다.

5월 17일. 촛불집회는 대규모 축제와 같은 열기를 더해가며 3만 5000여명의 시민이 참석했다(2일 이후 최대 규모). 유모차, 하이힐, 촛불소녀, 386 등 세대와 연령을 초월해 촛불을 들기 시작했고, ‘광우병 수입반대’ 펼침막도 불티나게 팔려나가기 시작했다. 특히 이날 집회에는 윤도현, 김장훈, 이승환 등 가수들이 참석해 반대의 목소리에 힘을 보탰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750여 명의 교감·교사들을 집회현장에 투입해 학생들을 감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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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31일. 시민들이 ‘재협상’을 외쳐도 정부는 묵묵부답. 청계광장·서울광장에 있던 촛불은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10만 여명의 시민들은 ‘독재타도’의 구호를 외치며 청와대로 행진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경찰은 시민들에게 물대포와 소화기를 쏘고 경찰특공대를 투입하는 초강수를 두며 시민 228명을 연행했다. 이후 대학생과 민주노총, 전교조 등 사회·노동단체의 조직적인 가세도 가시화 됐다.

6월 10일. 1987년 6월 항쟁 이후 최대 인원인 50만 명(전국단위)이 광장에 움집 했다. 21년 전 6·10 항쟁의 도화선이 됐던 이한열 열사와 박종철 열사의 추모행사도 열렸다. 경찰은 세종로 네거리에 이른바 ‘명박산성’으로 불리는 컨테이너 박스를 아스팔트 바닥에 박아놓고 시민들의 행진을 원천봉쇄했다. 또한 보수단체는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맞불집회’를 놓으며 보혁갈등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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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3일. 촛불은 KBS로 옮겨 붙었다. 언론장악에 반대하는 네티즌들은 감사원의 KBS 특별감사가 시작된 11일부터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앞 민주광장에 모여 촛불을 들었다. 이들은 정부의 방송장악을 반대하며 “KBS 표적감사를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23일, KBS 본관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던 여성은 보수단체 회원에게 집단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6월 27일. 정부는 쇠고기 장관고시를 강행했다. 이날 정부의 방침에 항의하는 2만 여명의 시민이 거리로 나와 물대포를 맞고, 또 다시 유치장으로 끌려갔다. 경찰청 인권위원회 14명의 위원들은 경찰의 강경진압에 항의하는 뜻으로 전원 사퇴했다. 경찰은 촛불의 배후혐의로 12명의 시민사회단체 간부들을 긴급체포영장을 발부해 구속하기 시작했다. 시민단체 활동가를 긴급체포에 나선 것은 87년 6월 민주항쟁 이후 2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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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8일. 사상최악의 폭력진압이 벌어졌다. 29일 새벽 40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경찰은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시민에서부터 유모차 엄마, 아이를 안은 아빠, 고립된 전경을 치료하는 의료지원단 의사, 인권침해 감시단, 기자 등에 이르기까지 무자비하게 곤봉과 방패를 휘두르고, 머리를 짓밟는 반인권적인 진압을 자행했다.

6월 30일. 정부는 전국 읍·면·동장을 서울로 불러 ‘촛불대응 설명회’를 개최했다. 광우병 대책회의에는 경찰의 압수수색이 들어갔다. 경찰은 29일 호송차로 서울광장의 접근을 차단시키고, 방송차량을 압수하는 등 집회 원천봉쇄에 나섰다. 이에 대해 민변은 ‘초헌법적인 폭거’라고 비판했다.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은 1987년 이후 6월 항쟁이후 처음으로 비상 시국미사에 나서며, “대통령의 교만과 무능이 민주주의를 짓밟는다”고 개탄했다.

원성윤 기자 socool@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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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30 16:15

“최시중 위원장 사퇴해야 한다” 71.3%

민주당 언론장악저지본부, 언론 현업인·언론학자 설문조사

언론 현업인과 언론학자의 절반 이상이 이명박 정부의 언론정책 전반을 불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합민주당 언론장악음모저지본부(본부장 천정배)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에 의뢰해 언론현업인 200명과 언론학자 100명을 대상으로 지난 20~26일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30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현 정부의 언론정책 방향 전반을 어떻게 평가하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77%가 ‘바람직하지 못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람직하다’는 답변은 16.1%에 그쳤다.

공영방송 촛불집회 보도 문제없다 6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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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합민주당 언론장악음모저지본부
한나라당을 비롯한 여권 관계자들은 쇠고기 사태와 관련해 공영방송의 보도가 편파적이라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 따르면 언론 현업인과 언론학자의 66.9%는 ‘대체로 공정한 보도로 별 문제없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소 편파적인 보도로 문제가 있다’는 답변은 31.9%였다.

50일이 넘게 지속되고 있는 촛불집회와 관련해서도 응답자의 71.6%가 ‘공감한다’고 밝혀, ‘공감하지 않는다’(23.6%)는 의견보다 세 배 이상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촛불집회에 공감한다고 밝힌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기대와 달리 (이명박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이 반서민적이어서’(56.8%),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불안감 때문’(35.2%), ‘애초부터 이명박 대통령이 마음에 안 들어서’(5.9%) 등의 답변을 전했다.

또 언론 현업인과 언론학자들은 ‘<한겨레>, <경향신문> 등 진보성향 언론사’(65.2%)를 ‘조·중·동 등 보수성향 언론사’(20.9%)보다 더 신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시중 방통위원장 사퇴해야 71.3%

최근 잇단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 행보로 물의를 빚고 있는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71.3%는 ‘사퇴해야 한다’고 답했다. ‘사퇴할 필요 없다’는 답변은 27.4%였다.

언론 현업인과 언론학자들은 현 정부의 언론정책 중 가장 큰 문제로 ‘방송의 정치적 독립 훼손’(44.5%)을 꼽았으며 ‘무리한 인사정책’(25.3%)과 ‘공영성 약화’(23.9%)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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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합민주당 언론장악음모저지본부
최시중 방통위원장이 김금수 전 KBS 이사장을 통해 사퇴 압력을 넣은 것으로 알려진 정연주 KBS 사장 조기 퇴진 문제와 관련해선 응답자의 66.5%가 ‘적법한 절차를 통해 임명된 만큼 남은 임기를 보장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무현 정권에서 임명한 코드인사인 만큼 사퇴해야 한다’는 답변은 31.1%에 그쳤다.

감사원이 현재 진행하고 있는 KBS 특별감사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71.8%가 ‘현 KBS 사장을 사퇴시키기 위한 표적감사로 문제가 있다’고 답했다. ‘경영 실태를 파악하기 위한 적법한 감사로 별 문제없다’는 응답은 25%에 그쳤다.

그밖에도 대통령이 KBS 사장을 임명하는 현행 방송법에 대해 88%가 ‘정치적 독립을 해치므로 개정해야 한다’고 답해 ‘정치적 독립에 별 문제가 없으므로 유지해야 한다’(11.1%는 응답보다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최근 YTN, 아리랑 TV, 한국방송광고공사 등 언론사 및 언론 유관 기관 사장에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이 줄줄이 임명 혹은 내정된 것에 대해서도 응답자들의 76.4%는 ‘방송 장악을 위한 자기 사람 심기로 문제있다’고 답해, ‘문제없다’(20.4%)는 의견보다 세 배 이상 많았다.

정부 여당이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MBC, KBS 2TV 등 공영방송 민영화와 관련해서도 응답자의 63.1%가 반대 입장을 밝혔다. 찬성은 34%였다. 그밖에도 신문·방송 겸업 허용과 관련해선 응답자의 80.9%가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본말 전도〈PD수첩〉수사, 교각살우 우 범할까 걱정”

이 같은 조사 결과에 대해 민주당 언론장악음모저지본부는 “언론 현업인과 언론학자 대부분이 이명박 정부가 언론장악을 시도하고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이는 매우 우려할 만한 상황”이라며 “지금이라도 제발 언론을 장악하고자 하는 검은 음모를 거두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특히 “본말이 전도된 MBC <PD수첩>에 대한 검찰 수사가 ‘교각살우’의 우를 범하는 일이 돼선 안 된다”며 “이번 수사는 틀림없이 방송에서의 ‘편집·편성권’에 대한 개입으로 ‘언론자유’를 심각하게 위축시킬 것이며, 그로 인해 ‘국민의 알 권리’가 축소돼 결국 우리 국민 모두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민주당 언론장악음모저지본부는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과 함께 1일 오전 10시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이명박 정부 언론정책 평가 대토론회’를 개최한다.

김세옥 기자 kso@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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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30 01:09

종로경찰서장, 강제 해산 진두지휘?

[6월29일 2신 :11시30분]시위대 자정넘어까지 연좌시위 “폭력경찰 물러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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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문수 종로경찰서장 ⓒPD저널

“여러분은 불법집회를 하고 있습니다. 저는 종로경찰서장입니다. 여러분들 때문에 얼마나 많은 시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는지 생각을 해보셨습니까? 즉각 해산하십시오!”

시위대를 자극하는 오문수 종로경찰서장의 해산방송은 계속됐다. 시민들은 이러한 방송에 야유로 대응했다. “너네나 해산해라. 집에 가라.” “우리 세금으로 너네 방송하라고 줬냐” 등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

오후 11시 정각. 오문수 종로경찰서장을 비롯한 경찰간부 10여명은 시간을 정하기라도 한 듯 1000여명의 시위대가 연좌시위를 벌이고 있는 서울 종로 1가 종각 앞으로 들이닥쳤다. 5열 횡대로 대오를 맞추고 있던 전경들은 알리바바와 40인의 도적이 “열려라 참깨”라고 말이라도 한 듯 길을 터주었고, 간부들은 시위대 앞으로 뚜벅뚜벅 걸어왔다.

“살인경찰 물러가라! 폭력경찰 물러가라!”

시민들은 이들을 향해 “살인경찰”이라며 야유를 퍼부었다. 이들은 연좌시위를 함께 하고 있는 국회의원을 찾아갔다. 김재윤 통합민주당 의원은 “평화시위를 보장해 달라”며 오문수 서장을 향해 성토했다. 5분여간 계속된 야유가 듣기 곤혹스러웠는지 물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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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합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모습이 보인다. ⓒPD저널

이날 시위에는 최문순, 김재윤, 김성곤, 이춘섭 등 통합민주당 국회의원과 노회찬, 심상정 진보신당 대표가 참석했다.

현장에 참석한 최문순 의원은 “어젯밤 격렬한 충돌로 부상자가 속출해 국회의원으로서 평화집회를 보장하라고 말하기 위해 왔다”며 “촛불이 있는 곳에는 완충역할을 하기 위해 계속 나오겠다”고 말했다.

김재윤 의원은 “대통령은 국민을 이길 수 없다”며 “국민들은 대한민국 주식회사 직원이 아니다. 국민이 원하는 대로 해야 한다. 빨리 결단을 내려 촛불시위를 조속히 매듭짓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통합민주당 소속 안민석, 강기정 의원에 대한 폭행에 대해 김 의원은 “심대한 우려를 표한다”며 “신공안정국을 이명박 정부가 형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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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촛불집회에 참석한 영어학원 강사. 왼쪽부터 린 히긴스(Lynne Higgins, 스코틀랜드), 진 한(Jean Han, 미국), 타일러 볼튼(Tyler Borton, 미국)씨 ⓒPD저널

한편 이날 시위에는 외국인들도 촛불을 들며 이명박 정부의 정책에 대한 불신과 경찰의 폭력 진압에 대해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 영어강사를 하고 있는 타일러 볼튼(Tyler Borton, 미국)씨는 “이번 시위는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불신, 이명박 정부에 대한 그리고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불신으로 일어났다”고 말했다.

같은 학원에서 영어강사를 하고 있는 진 한(Jean Han, 미국) 씨는 “한국인들의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불신을 가지고 있듯 미국인들 역시 불안감을 갖고 쇠고기를 먹고 있기는 마찬가지”라며 “정부의 정책에 대해 강하게 반대의사를 표시하고 있는 한국인들의 의견에 대해 전적으로 존중한다”고 말했다.

기자가 “어제 집회에서 경찰의 진압으로 인해 100여명의 시민들이 병원에 실려갔다”고 이야기를 전하자 “정말이냐. 그 정도인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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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성윤 기자 socool@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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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29 22:28

경찰, 촛불시위 원천봉쇄…도심서 게릴라 시위

[6월29일 1보 : 오후 9시] 종로1가서 1000명 연좌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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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그동안 촛불집회가 진행돼 왔던 세종로와 태평로, 서울시청 앞 일대를 원천봉쇄 함에 따라 시민 2000여명은 종로와 명동 일대에서 게릴라성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세종로와 태평로 일대는 전경차량이 쭉 둘러싼 채 시위대의 접근을 차단하고 있으며, 차량은 양방향 소통이 원활한 상태다.

오후 9시 30분 현재 서울 종로1가 보신각 사거리에는 1000명의 시위대가 도로를 점거한 채 연좌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이명박은 물러나라", "연행자는 석방하라", "민주시민 함께해요", "독재타도 명박퇴진" 등을 외치고 있다.

또 다른 1000여 명의 시위대는 서울 종로, 을지로입구 등지를 돌며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원성윤 기자 socool@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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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29 16:48

“어제밤, 경찰은 폭도 진압을 진행했다”


29일 광우병국민대책회의 ‘살인적 경찰폭력 규탄’ 기자회견

   
▲ 29일 오후 2시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광우병국민대책회의 기자회견. 대책회의는 전날 이뤄진 경찰의 폭력진압을 규탄하고 연행자를 석방할 것을 촉구했다.

“사람들을 방패와 곤봉으로 찍고 밟고 지나갔다”(이학영 YMCA 사무총장)
“어제 경찰은 국민을 폭도라고 전제한 상태에서 그야말로 ‘진압작전’에 나섰다”(권미혁 여성민우회 상임대표)


광우병국민대책회의는 29일 오후 2시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이뤄진 경찰의 무차별적 ‘폭력진압’을 강하게 규탄하고, 연행자의 즉각 석방을 촉구했다.

대책회의는 “경찰은 시위대에게 돌과 쇠뭉치, 소화기 등을 던지는 ‘살인미수’ 행위를 했고, 심지어 부상당한 시민들을 응급 처치하던 의료진마저 연행하는 천인공노할 만행을 저질렀다. 또 비무장 여성을 4~5명의 경찰들이 수차례 발로 밟고 곤봉으로 집단 폭행하기도 했다”며 어제 이뤄진 경찰의 폭력진압을 강하게 비판했다.

대책회의는 “광우병 위험의 근본적 해결을 요구하는 평화적 촛불시민을 향해 어청수 청장이 지휘하는 폭력경찰이 저지른 만행은 80년대 군사독재를 방불 하는 것이었다”며 “여기저기서 피를 흘리며 쓰러지는 시민들로 광화문은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고 성토했다.

이어 “국민을 섬기겠다던 이명박 정부가 지난 두 달 여 동안 한 일은 국민들을 우롱하고 기만하는 것이었고 국민을 두들겨 패는 것이었다”며 “이명박 정부에 의해 민주주의는 쓰레기통에 처박혔고, 국민의 인권은 경찰의 군홧발 아래 짓눌렸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대책회의는 그러나 “폭력과 탄압으로 촛불을 끌 수 없다”며 “앞으로도 평화적 기조를 더욱 굳건히 유지해 이를 통해 비폭력이 폭력을 이기는, 우리 역사의 위대한 전통을 되살려 반드시 전면 재협상을 쟁취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 경찰에게 폭행당해 오른팔 골절상을 입은 이학영 YMCA 사무총장.

특히 이날 기자회견에는 경찰의 무차별 폭력으로 오른팔 골절상을 입은 이학영 YMCA 사무총장이 팔에 붕대를 감고 휠체어를 타고 참석해 당시 상황을 증언했다.

“조선일보 골목 근처에서 경찰들이 밀려오기 시작해 YMCA 회원들과 함께 그 앞에서 누워버렸다. 그러자 경찰들이 곤봉을 들고 때리고 방패로 찍기 시작했다. 정말 ‘개 패듯이 팼다’. 그것으로 끝나는 줄 알았는데 방패와 곤봉으로 사람을 툭툭 치면서 밟고 지나갔다. 그 순간 ‘죽는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기자회견에 참석해 규탄발언을 한 권미혁 여성민우회 상임대표는 “어제 경찰의 폭력 진압은 국민을 국민이 아니라 모두 폭도라고 생각한 상태에서 행한 그야말로 ‘진압작전’이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권 대표는 “어제는 정말 가족단위로 나온 사람들이 많았다”며 “정부에게 단 한번이라도 촛불집회에 나와 봤는지 묻고 싶다”고 성토했다. 이어 “정부의 빠른 사과와 대책마련을 진심으로 촉구한다”고 호소했다.

허영구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지금 두 달이 다 돼가도록 시민들이 저항하고 있는데 이명박 정권은 광주사태를 방불케 하는 폭력을 행사했다”며 “이명박 정부를 전두환 대통령보다 더 폭압무도한 정권으로 규정하고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허 부위원장은 시민들을 향해서는 “미국산 쇠고기가 들어오더라도 절대로 소비하지 말라”고 부탁하고 “7월 1일 민주노총은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명박 정권을 반드시 끌어내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오헌 민가협 양심수후원회장은 “어제는 처음부터 물대포를 쏘며 진압하고, 최소한의 미란다 원칙도 없이 수백 명을 폭력으로 강제연행 했다”며 “6월 항쟁 이후 이뤄놓은 민주주의 20년의 역사를 뒤집는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어 “국민을 상대로 정부는 전쟁을 선포하고 있다”며 “국민의 권리, 주권, 건강을 포기하는 정부를 국민도 결코 정부로 인정할 수 없다. 건강, 기본적인 민주주의, 인권을 사수하기 위해 정부의 잘못과 맞서 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 28일 촛불집회에서 경찰이 시민들에게 던진 물건이라며 광우병국민대책회의 측이 가져온 물건. 소화기 7개와 돌, 쇠뭉치 등이 섞여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책회의 측은 28일 하루 동안에만 경찰의 폭력진압으로 112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 '경찰이 시민들에게 던진 물건'이라며 소화기 7대와 돌, 쇠뭉치 등을 전시했다.

광우병국민대칙회의는 29일 오후 5시부터 시청 앞 광장에서 촛불집회를 계속 이어나갈 예정이다.

백혜영 기자 otilia@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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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29 07:06

경찰, 시위대 강제 해산 돌입

[5월28일 밤 12시: 3신] 자정 넘어 방패들고 곤봉까지…부상자도 속출

밤 12시. 경찰의 진압이 시작됐다.

시위대가 도로를 가로막은 경찰차 한 대를 끌어내는데 성공하자, 경찰은 물대포와 소화기 분사로 시위대를 위협하다가 자정이 되자마자 강제 해산에 들어갔다.

   
▲ 경찰들이 방패를 찍으며 진격, 강제 해산에 들어갔다.
경찰은 세종로사거리에서 종로로 향하는 길목을 완전히 틀어막았다. 모든 골목도 차단됐다. 시위대는 사방에서 포위됐다.

경찰은 방패를 찍으며 시위대를 위협하면서 앞으로 진격했다. 곤봉을 꺼내들기도 했다.

   
▲ 시위대들이 경찰의 강제 해산에 맞서고 있다.
시위대는 “미국 경찰 물러나라”, “폭력 경찰 물러나라”고 외치며 경찰의 강제 해산에 강하게 저항했다.

강제 해산 과정에서 부상자도 속출했다. 머리에 부상을 당하거나, 경찰이 던진 물치에 안경이 깨지고 머리를 다치는 이들도 있었다.

   
▲ 시위대 중 부상자들이 속출했다. 머리를 다쳐 의료지원팀으로부터 응급치료를 받고 있는 시민.
새벽 1시 현재, 경찰은 살수차를 동원한 채 무교동 길까지 진격했다.

   
▲ 시위대가 경찰차 앞에서 물대포에 맞서고 있다.
김고은 기자 nowar@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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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28 23:46

경찰, 무차별 소화기·물대포 난사

[6월28일 오후10시 :2보] 시위대 가두행진 시작하자 강경진압

   
▲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물대포를 분사하고 있다.
경찰의 물대포, 소화기 분사로 서울 세종로 일대가 아수라장이 됐다. 경찰은 또 소화기까지 수차례 분사해 세종로 일대는 매캐한 연기가 가득했다. 시민들은 따가움을 호소하며 “폭력경찰 물러나라”고 외쳤다.

   
▲ 경찰이 뿌린 물대포와 소화기에 현장 일대는 연기로 휩싸였다.
경찰은 촛불문화제가 끝나고 집회가 시작되자마자 강경진압에 나섰다. 오후 7시부터 시작된 문화제가 끝난 뒤, 일부 시위대는 광화문 방향으로, 일부 시위대는 서울광장 뒤편을 돌아 세종로 사거리를 향해 행진했다.

   
▲ 시위대가 '살수 그만하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있다.
경찰은 이미 차량으로 도로와 인도까지 막아선 상태였다. 오후 9시경부터 경찰과 시위대의 대치가 시작됐다. 경찰은 곧바로 해산 방송을 시작했다. 경찰이 “여러분들이 도로를 막고 있어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고 하자, 시위대는 코웃음을 치며 “불법점거 그만하라”고 외쳤다.

대치가 시작된 지 10분쯤 지나 경찰은 살수 경고를 하더니, 곧이어 물대포를 분사했다. 경찰차량 앞에서 대치하던 시위대는 물론, 인도에서 이를 지켜보던 시민들까지 물대포를 맞아 흠뻑 젖었다. 현장을 취재하던 기자들 역시 피할 수가 없었다.

   
▲ 경찰이 뿌린 물대포는 노란색 물이었다.
경찰이 뿌린 물대포에선 연기가 났고, 매캐한 냄새도 났다. 눈과 목이 따가웠다. 잠시 뒤 경찰은 “옷에 색소가 남아 있는 시위대를 검거하겠다”고 경고했다. 경찰이 뿌린 물대포에 형광색 물질을 섞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분명 노란색 물이었다.  

시위대는 이에 저항하며 물총을 쏘고, “살수 그만하라”, “집회자유 보장하라”며 경찰차를 공격했다. 시위대는 물총에 까나리액젓을 넣어 분사했다. 시위대의 까나리액젓 물총과 경찰의 물대포 분사로 현장은 매캐함에 비린내까지 역력한 상태다.

   
▲ 전의경전약자모임이 '국민여러분 사랑합니다'라고 쓰여있는 옷을 입고 있다.
시위대는 계속 해서 “어청수는 물러나라”, “우리들은 정당하다. 너희들은 불법이다”라며 경찰과 대치하고 있는 중이다. 경찰의 물대포 물 공급이 몇 번씩이나 끊겼을 정도로 상황은 오래도록 이어지고 있다.
김고은 기자 nowar@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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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28 19:49

“경찰이 왜 조선일보를 지키나”

[6월28일: 1보] 태평로 일대 완전 차단

   
▲ 경찰들이 조선일보사옥 앞부터 광화문사거리까지 완전히 통제하고 나섰다.

‘6·28 반민주 정권 심판의 날’이 서울 시청 주변에서 열리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일대를 완전히 통제하고 나섰다. 오늘만큼은 촛불집회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 유모차를 끌고 나온 어머니들이 서울광장 앞 살수차 주변을 돌면서 재협상을 촉구했다.
경찰은 서울 태평로 조선일보 사옥부터 광화문 사거리까지 모든 도로를 경찰차로 막아섰다. 살수차도 3~4대 눈에 띄었다. 이순신 동상 뒤편과 광화문 사거리에서 종로로 향하는 도로도 6차선 가량이 막혔다. 이 때문에 촛불집회에 참가하지 않는 일반 시민들까지 불편을 겪고 있다.

   
▲ 한 아이 어머니가 '(미친 소)너나 즐 쳐드삼'이라고 쓰여있는 사진판 앞에서 아이의 사진을 찍어주고 있다.
조선일보와 동아일보가 경찰의 철통 보호를 받고 있다. 경찰은 태평로에 위치한 조선일보 사옥과 동아일보 사옥을 경찰차로 막아선 채 철통 ‘경비’를 서고 있다. “경찰은 청와대만 지키냐”는 조선일보의 반발에 대한 대답일까. 지나가던 시민들은 “왜 조선일보를 지키고 있냐”며 경찰을 질책하기도 했다.

   
▲ 경찰차가 동아일보사옥(왼쪽)과 조선일보사옥을 완전히 막아섰다.
서울광장 주변에도 경찰의 살수차가 3대 가량 있었다. 시민들은 여기에 까나리액젓을 붓고, 타이어 펑크를 내며 경찰의 물대포 발사 계획에 강하게 저항했다.


김고은 기자 nowar@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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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26 17:43

이명박 대통령, 주재 회의에서 ‘PD수첩’ 성토

검찰 수사 착수 상태 ‘표적수사 부추김’ 논란

쇠고기 반대 촛불 끄기에 이명박 대통령이 나섰다. 이 대통령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에 대한 관보게재를 강행한 26일 청와대에서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쇠고기 문제를 마무리 짓고 어려운 경제를 살리는데 온 국민이 힘을 모아갈 때”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결국 그 피해는 고스란히 서민에게 돌아간다”며 장관들에게 “식탁안전을 지키고자 하는 정부의 의지는 확고하니, 국민의 이해와 협조를 구하는데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선 특정 방송사의 특정 프로그램에 대한 성토가 나왔다. 대통령이 주재한 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모습이 연출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이동관 대변인은 이날 회의에서 MBC <PD수첩> 문제에 대해 참석자들이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공영방송이 의도적인 편파왜곡 방송으로 국민을 혼란시켰다면 심각한 문제라는데 의견을 같이했다는 것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 20일 <PD수첩>을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발,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상황이 이러한데 대통령이 주재한 회의에서 <PD수첩>에 대한 편파왜곡 지적이 나왔다는 것은 의미심장하다. 누리꾼들 사이에서 “표적 수사를 부추기는 것이냐”는 비판이 벌써부터 나오는 것도 이 같은 이유다.

여당인 한나라당도 이날 오전 회의에서 “드라마도 아니고 사실 보도를 하는 프로그램에서의 국민 불안을 가중시키는 의도적인 왜곡 보도 결과가 얼마나 엄청난지 지금 보고 있다”(홍준표 원내대표), “<PD수첩>의 왜곡·과장 보도가 국민을 광우병 공황상태에 빠지게 했다”(정병국 홍보기획본부장) 등의 비판과 함께 MBC에 <PD수첩> 제작진 징계 등을 요구했다.

청와대와 여당의 이 같은 공세에 차영 통합민주당 대변인은 “마녀사냥식 정치보복이 아니라 <PD수첩>이 적시한 내용을 부정할 수 있는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라”고 반박하며 “방송에 대한 맹목적 적대감으로 탄압에 나선다면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비판했다.

김세옥 기자 kso@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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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26 16:27

‘고시 철회’ 시민단체 대표 10여명 연행

연좌농성 도중 경찰에 포위

미국산 쇠고기 수입고시 철회를 요구하던 시민단체 대표들이 경찰에 연행됐다.

한국여성민우회, 녹색연합, 여성민우회생협 등 시민사회연석회의 소속 15개 시민단체들은 오늘(26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쇠고기 고시 철회를 위한 시민단체 비상시국 회의를 연 뒤 인도로 행진을 하던 도중 경찰에 제지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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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산 쇠고기 수입 고시 철회 비상 시국회의를 열고 인도로 행진을 하던 15개 시민단체 대표 및 활동가 10여명이 경찰에 강제 연행됐다. ⓒ여성민우회생협
이어 연좌농성을 벌이던 이들은 오후 1시 50분께 대부분 경찰의 포위를 빠져나갔으나, 환경정의, 녹색연합, 환경운동연합 활동가 등 10여명은 경찰에 강제 연행됐다. 연행자 중엔 권미혁 한국여성민우회 상임대표, 남윤인순 여성단체연합 대표, 최승국 녹색연합 사무처장 김연순 여성민우회생협 이사장 등이 포함됐다. 이들은 현재 서울 강남서로 호송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민우회생협은 이날 상황에 대해 “세종문화회관 뒤편 정부종합청사 앞 쪽까지 가는 동안 시위 참여자들에 대한 경찰들의 무력진압이 왕왕 계속 되었다. 경찰들에 의해 시위 참여자들이 넘어지고 깔려졌다”고 전했다.

녹색연합은 오늘 오후 4시 동화면세점 앞에서 고시 강행 및 사무처장 연행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 계획이다. 한국여성민우회, 여성민우회생협 등도 오늘 중에 이번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김고은 기자 nowar@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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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26 16:24

‘PD수첩’ 제작진, 조중동 논리 모순 지적

“美 대규모 쇠고기 리콜사태 당시 조중동 역시 광우병과 다우너 소 연결해 보도했다”

4월 29일 <PD수첩> 광우병 관련 방송을 조중동이 왜곡·선동 방송이라고 비난하는 것에 대해 <PD수첩> 제작진이 조중동의 논리적 모순을 지적하고 나섰다. <PD수첩> 방송에서 주저앉은 소(다우너 소)를 광우병과 무리하게 연결시켰다며 왜곡 방송이라고 주장하는 조중동 역시 과거 다우너 소와 광우병을 연결해 보도했다는 것이다. 조중동 논리대로라면 조중동도 왜곡보도를 한 셈이다.

<PD수첩> 제작진은 26일 새벽 홈페이지를 통해 ‘PD수첩 영어번역자 J씨 관련 보도에 대한 입장’을 밝힌 데 이어 조중동의 논리적 모순을 지적하는 내용을 추가해 26일 오전 최종 입장을 발표했다.

제작진은 “J씨가 인터넷에 올린 여러 글과 일부 신문에 의하면 ‘다우너 소를 광우병에 직접 연결시키는 것은 왜곡’이라는 의견을 피력하고 ‘연결시키지 말라’고 했다는 것”이라며 “그러나 다우너 소를 광우병과 연결시키는 것이 왜곡이라는 것을 제작진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광우병의 대표적 증세가 주저앉는 것이고, 다른 병도 있을 수 있지만 방송에서 보인 다우너 소들은 이미 도축되어 광우병 감염 여부는 알 수도 없다”며 “그래서 미국에서는 역사상 최대인 6만4천 톤의 쇠고기가 리콜 됐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언론이 J씨의 말을 빌어서 다우너 동영상이 단순한 동물 학대영상이며, PD수첩이 다우너 소와 광우병을 연결하여 왜곡했다며 또다시 대서특필하는 것을 보며 실소를 금할 수 없다”며 “이들은 미국의 대규모 리콜사태를 보도하면서 이미 광우병과 다우너 소를 연결시켰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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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대규모 쇠고기 리콜사태 관련 2월 19일자 <조선일보> 보도 ⓒ<조선일보>
실제로 올해 2월 19일 조선, 동아, 중앙일보는 미국의 대규모 쇠고기 리콜 사태를 보도하며 다우너 소가 광우병에 감염될 위험이 높다고 지적한 바 있다.

다음은 당시 조중동의 보도 내용이다.

“미 농무부는 다우너 소의 경우 대·소변 속에서 버둥거리면서 면역체계가 약해지기 때문에 식중독균이나 광우병 등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아 식용으로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2월 19일자 <조선일보>)

“지난달 말 ‘미국 휴메인 소사이어티’라는 단체가 인터넷에 올린 동영상은 미국 사회에서 동물 학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는 결국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쇠고기 리콜로 이어졌다. 동물 학대 논란이 식품 안전 문제로 비화된 것이다…규정상 다우너 소는 식품으로 사용될 수 없다. 광우병에 감염될 위험성이 일반 소보다 높기 때문이다”(2월 19일자 <동아일보>)

“미국 규정에 따르면 모든 소는 도축되기 전 검역요원의 건강진단을 받아야 한다. 이때 제대로 일어서지 못하는 이른바 ‘다우너(downer)’ 소들이 발견되면 폐기 처분하는 게 원칙이다. 광우병, E콜라이 대장균, 살모넬라균 등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어서다. 검사 후에도 이런 현상이 나타나면 즉각 재검사해야 한다. 그러나 이 회사 직원들은 규정을 무시한 채 병든 소들을 강제로 도축장에 끌고 갔다”(2월 19일자 <중앙일보>)


<PD수첩> 제작진은 “방송 이후에 CNN과 뉴욕 타임즈 등 미국의 언론들도 다우너 소에 대한 광우병 위험과 미국의 도축시스템의 문제점을 보도했다”며 “미국 농무부 장관은 다우너 소라도 2차 검역을 통과하면 도축을 허용해 온 그동안의 예외규정을 철폐하고 도축을 전면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PD수첩은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에 문제를 제기하고, 쇠고기 협상이 졸속으로 이루어졌음을 밝히고자 프로그램을 제작했다”며 “이러한 사실을 외면한 채 일부 언론은 ‘과장’, ‘왜곡’ 운운하며 끊임없이 PD수첩을 공격하는 것에 강한 유감을 재차 표명하고자한다”고 밝혔다.

백혜영 기자 otilia@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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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26 16:22

한나라 ‘PD수첩’ 맹공에 민주당 “정치보복” 비판

“1%의 흠결로 99% 진실을 덮을 수 있나”

시민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26일 쇠고기 고시를 발효해 논란인 가운데 한나라당은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성을 적극적으로 보도한 MBC <PD수첩>에 대한 맹공을 펼치며 여론 반전에 나섰다.

촛불로 대표되는 작금의 미국산 쇠고기 반대 여론을 형성하는데 <PD수첩>의 왜곡보도가 주효한 역할을 했다는 게 한나라당의 주장으로, 결국 <PD수첩>을 잡으면 정부 여당에 등 돌린 민심을 다시 회복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하고 있는 모양새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나중에 보니까 허무맹랑한 보도라는 것이 지금 밝혀지고 있다. 드라마도 아니고 사실 보도를 하는 프로그램에서 국민 불안을 가중시키는 의도적인 왜곡 보도의 결과가 얼마나 엄청난지 지금 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더구나 왜곡 보도를 하고 난 뒤 그 책임을 번역자의 번역 오류로 몰아가고 있는 것에 대해서 국민들은 분노를 느끼고 있다”며 “지금 검찰이 수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조속히 명명백백한 진실을 밝히고 일벌백계로 처리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임태희 정책위의장도 “공중파의 잘못된 프로그램이 얼마나 많은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지 생생하게 경험했다. <PD수첩>의 문제는 공중파 방송의 치명적 과오라고 생각한다. 결자해지의 자세로 응분의 책임 있는 조치가 따라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또 “진실을 밝히는 해명 프로그램이 해당 방송사 측에서 있어야 한다. 당에서 이 문제를 공식 요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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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29일 방송된 MBC 〈PD수첩〉'긴급취재!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편 ⓒMBC
이에 홍 원내대표는 “방금 (임 의장이) 과오라고 했는데 과오라는 것은 과실이고 실수라는 뜻이다. 그런데 지금 진행되는 상황을 보면 과오가 아니고 고의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정병국 홍보기획본부장은 “헌법 21조는 언론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지만 진실을 왜곡하고 국민을 호도하는 자유까지 보장하고 있지 않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며 “<PD수첩> 공동 번역자로 활동했던 정지민씨의 증언으로 <PD수첩>이 사실 왜곡과 선동에 앞장섰음이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정 본부장은 “분명히 짚고 가야 할 것은 이번 MBC <PD수첩>건이 단순한 제작과정의 실수가 아니라 의도된 왜곡이었다는 점이다. 눈에 보이는 진실을 외면한 것에서 더 나아가 분명한 사실까지 왜곡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PD수첩>의 왜곡·과장 보도는 국민을 광우병 공황상태에 빠지게 했다. 방송의 본분을 망각하고 명백한 허위 왜곡보도로 국민을 우롱한 MBC <PD수첩> 제작진에게는 그에 상응한 응분의 책임이 따라야 하며, MBC의 공식 사과 그리고 확실한 재발방지책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1%의 흠결로 99%의 진실을 덮으려는 비겁한 정치공세”

통합민주당은 <PD수첩>에 대한 한나라당의 공세를 “마녀사냥식 정치보복”으로 규정했다.

차영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진행하고 “(<PD수첩>의) 1% 흠결로 99%의 진실을 덮으려는 비겁하고 비열한 정치공세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차 대변인은 “<PD수첩>의 광우병 위험성 지적은 시기적절했고 정당했다. 오늘(26일) 일제히 <PD수첩> 공세에 나선 다른 언론 또한 지난 2월 본인들의 기사에서 다우너소의 광우병 감염 위험성을 적시한 바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한나라당은 마녀사냥식 정치공세가 아니라 <PD수첩>이 적시한 내용을 부정할 수 잇는 과학적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한나라당이 정치공세를 하는 것은 헛소리가 될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방송에 대한 맹목적 적대감으로 방송탄압에 나선다면 결코 좌시 않겠다”고 강조했다.

김현 부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고 “안전한 먹거리를 보장하라는 국민의 소망이 특정 언론의, 특정 프로그램의 배후에 의한 것이라는 한나라당 원내대표의 소아적 발상에 실소를 금할 길 없다”며 “앞뒤가 맞지 않는 덮어씌우기 주장이자, 국민을 무시하고 우롱하는 태도”라고 비판했다.

김 부대변인은 “제발 정신 좀 차리고 언론 탓, 국민 탓, 야당 탓, 참여정부 탓 그만두고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손바닥으론 하늘이 가려지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김세옥 기자 kso@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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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26 16:18

‘100분 토론’ 화제의 빅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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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길 농림수산식품부 축산정책단장 VS 송기호 통상전문 변호사
1라운드. 송기호 VS 이상길

지난 달 8일 <100분 토론>에서 중요한 사실 하나가 드러났다. 이날 패널로 참석한 송기호 통상전문 변호사는 정부의 ‘오역’ 문제를 제기했다. 영문으로 된 미국의 사료조치에 대한 번역상 오류로 정부가 쇠고기 협상을 잘못했다는 것이 문제의 핵심.

송 변호사는 “농림부는 미국의 강화된 사료조치는 ‘30개월 미만 소라도 도축검사에 합격하지 못한 소의 경우 사료로 금지해 사료로 인한 추가 감염 가능성이 어렵다’고 발표했다”며 “그러나 실제 미국 식약청 공고 내용은 정부 말과는 반대로 30개월 미만 소인 경우, 뇌와 척수까지도 사료로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번에 강화된 사료 조치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송 변호사의 지적에 이상길 농림수산식품부 축산정책단장은 “기존 사료조치로도 안전하다는 것이 미국의 생각이었으나 OIE가 강화된 사료조치를 요구해 미국이 따랐고, 우리는 이를 전제로 30개월 연령 제한을 풀어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단장은 송 변호사가 가져온 미국 식약청 공고 내용을 검토했으나 이 자리에서는 끝내 영문 해석에 대한 서로간의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하지만 이후 정부의 ‘오역’이 사실로 드러났고, 정부를 향한 국민들의 불신만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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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 VS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 ⓒMBC
2라운드. 김종훈 VS 강기갑

촛불집회 현장에서 ‘한미 쇠고기 협상 오적’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힌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 ‘강달프’로 불리며 촛불정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국회의원이 된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 두 사람이 지난 12일 <100분 토론>에서 만났다. 특히 이날은 김종훈 본부장을 대표로 한 정부 협상단이 한미 쇠고기 추가협상을 위해 미국으로 떠나기 하루 전날.

강기갑 의원이 먼저 공세를 폈다. 토론이 시작되자마자 “우선 하나만 여쭤보겠다”는 강 의원. “쇠고기 협상 문제가 위생검역의 문제입니까? 통상의 문제입니까?”. 김종훈 본부장이 “위생검역의 문제”라고 답하자 강 의원은 “그런데 왜 통상교섭본부장이 협상하러 가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위생검역 문제인 쇠고기 협상을 통상 책임자가 가서 정치적으로 풀려 한다”고 지적했다.

한미 쇠고기 ‘재협상’과 관련해서도 두 사람의 입장은 첨예하게 갈렸다. 김 본부장은 ‘재협상 불가’를 고수했다. 그는 “미국이 재협상을 거부했을 때 협정 파기에 대한 문제를 감당해야 한다”며 “그것은 분쟁이 될 수 있고, 보복도 있을 수 있다”고 엄포를 놓았다.

이에 대해 강 의원은 “보복 우려 때문에 재협상 대신 자율규제를 통해 해야 한다고 하지만 관보 게재 전까지는 법적 책임이 없다”며 “국민의 의견을 수렴해서 다시 입법예고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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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성영 한나라당 의원 VS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
3라운드. 진중권 VS 주성영

네티즌 사이에서 가장 큰 화제를 일으킨 두 인물.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와 주성영 한나라당 의원이다. 지난 19일 <100분 토론>에서 만난 이들의 대결은 “대구 밤문화”와 “천민 민주주의” 두 단어로 압축된다.

주 의원은 “촛불시위가 초기에는 비폭력적이었지만 이를 조종하려는 세력이 있다”며 “이 세력이 전면으로 나서며 정권타도 구호가 나오고 폭력도 행사됐는데 이것은 천민민주주의”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진 교수는 “천민자본주의라는 말은 있어도 천민민주주의라는 말은 없다”며 “천민민주주의란 말이 어디서 나왔는지 추적해보니 학자가 한 말도 아니고 2003년 이회창 총재가 한 말”이라고 지적했다.

진 교수는 또 “주 의원이 수준이 형편없는 네티즌들이 있다고 했는데 비율로 따지면 수준이 형편없는 국회의원들이 더 많다”며 “몇 년 전 국감기관에서 피감기관과 폭탄주를 마시며 화끈한 대구의 밤문화, 광란의 밤을 얘기하던 의원이 있었다. 그런 분에게는 촛불을 들고 거리에 나와 김밥 먹는 것이 시시하게 느껴질 것이다”고 ‘대구 밤문화’의 당사자인 주 의원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이에 주 의원은 토론이 끝날 무렵 “토론 과정에서 진 교수가 허위보도에 근거해 인신공격을 한 점에 대해서는 잊어버리겠다”며 활짝 웃었다. 이에 진 교수는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답을 대신했다.

백혜영 기자 otilia@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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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26 16:13

“패널 섭외 전 매치업 그려본다”

[인터뷰] ‘100분 토론’ 이영배 PD

MBC <100분 토론>이 지난 두 달 동안 방송된 7개의 주제는 미국산 쇠고기 사태로 촉발된 ‘촛불정국’이라는 하나의 맥락으로 연결된다. 미국산 쇠고기 안전성, 재협상 등을 직접 다루기도 하고, 때로는 한미 FTA, 18대 국회, 이명박 정부 100일 등으로 쟁점 사항이 이동하기도 했지만, 큰 틀에서 핵심은 같았다. 99년 첫 방송 때부터 내세운 “사회적 이슈를 정면으로 다룬다”는 제작 원칙 때문이다.

이 PD는 “<100분 토론>이 표방하는 것이 사회적 공론장의 역할이기 때문에 국민들이 가장 뜨겁게 관심을 갖고 있는 주제를 피해갈 수 없다”며 “특히 5월은 쇠고기 문제가 풀리지 않고는 다른 어떤 사회적 이슈도 해결되지 않는 국면이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100분 토론>은 황우석 사태나 디워 논란 등 민감한 이슈들도 다뤄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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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100분 토론>의 이영배 PD
<100분 토론>이 화제가 되는 가장 큰 이유 가운데 하나는 바로 패널이다. 팽팽하게 맞서는 패널 사이의 치열한 논쟁은 토론에 대한 시청자들의 집중력을 높인다. 여기에는 제작진의 노력이 더해졌다. 제작진은 패널을 선정할 때 대표성과 전문성이 있는 패널을 배치하고, 좀 더 열띤 토론이 이뤄질 수 있는 패널도 함께 배치한다.

이 PD는 “패널 섭외를 하기 전 항상 매치업(match up)을 그려본다”고 했다. 서로 반대되는 입장을 가진 사람이 1대 1로 맞서는 상황을 생각하는 것이다. 자연스럽게 토론은 논쟁적으로 흐른다. 간혹 <100분 토론>이 지나치게 논쟁적으로 흐르는 것 아니냐고 비판하는 사람도 있다. 이 PD는 그런 비판을 수긍하면서도 “애매모호한 것보다는 좀 더 명확하게 입장을 드러내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명확하게 양쪽 입장이 어떤 차이가 있는지 드러내는 것이 필요할 때가 있다. 양측 입장이 드러나야 그 속에서 정반합이 나올 수 있는 구도가 된다. 처음부터 두루뭉술하게 출발하기보다 뭐가 다른지 명확하게 드러내는 것도 사회적 공론화에 필요하다.”

논쟁적 사안을 다루는 데다 생방송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방송 내내 제작진은 항상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특히 최근 주성영 의원의 발언이나 ‘고양시 최 선생’의 경우처럼 돌출발언이 나올 때는 더 그렇다. 가끔 사회자인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로 인해 제작진이 당황하는 경우도 생긴다.

지난 달 8일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 문제를 다룰 때다. 당시 송기호 통상전문 변호사는 미국산 사료조치와 관련해 영문 자료를 가져왔다. 해석을 둘러싸고 정부 측과 논쟁을 벌이자 제작진을 향한 손 교수의 한 마디. “영문을 모두 쳐서 화면에 띄워 주세요”.

“그럴 때 제작진 입장에서는 깜짝 놀라죠. 우리만 아는 고충입니다. 하지만 진행자 입장에선 중요한 내용이라고 판단한 것이기 때문에 당연한 거죠. 갑자기 그런 요구가 나오면 위에서 좀 바빠집니다(웃음)”

최근 MBC 봄개편으로 <100분 토론>의 시간대가 밤 12시대로 변경된 것에 대해 이 PD는 “다양한 이슈들이 터져 나올 수 있는 상황이고, 특히 소통이 강조되고 있는 상황인데…”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특히 ‘공영성 강화’를 기치로 내건 개편이었기에 아쉬움은 더 크다.

그는 “입장이 상반된 양측이 나와 이야기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란 측면에서 소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생방송 토론 프로그램”이라며 “토론 프로그램은 편집 없이 날것 그대로 소비자에게 전달되기 때문에 토론 프로그램이 갖는 위상이 좀 더 높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토론에 나와서 한 말에 대해 ‘틀리다’와 ‘다르다’는 다른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보통 ‘당신은 틀렸어’라고 하는데 그러면 소통이 되지 않죠. 생각이 다른 부분을 이해하면 인신공격을 하는 부분도 줄어들 수 있을 겁니다. 토론장이 열린 공간이 됐으면 합니다.”

백혜영 기자 otilia@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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