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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2.24 MBC '아결녀' 김민식 PD가 말하는 '아결녀'
  2. 2010.01.25 ‘아결여’ 재밌지만 공감 못하는 이유 (1)
  3. 2010.01.14 MBC ‘아결녀’, ‘추노’와 정면대결
2010.02.24 23:25

MBC '아결녀' 김민식 PD가 말하는 '아결녀'

[인터뷰] MBC ‘아직도 결혼하고 싶은 여자’ 김민식 PD

“아놔. 로그인(접속)하게 만드네. 〈뉴 논스톱〉 조인성·박경림 커플 사랑 이야기로 연출 데뷔해서 〈논스톱3〉, 〈레인보우 로망스〉, 〈비포 앤 애프터 성형외과〉, 〈내조의 여왕〉까지. 10년 동안 로맨틱 코미디 연출 외길 인생. 그동안 배운 모든 노하우를 총동원했는데, 가장 스코어가 낮다니!”

MBC 〈아직도 결혼하고 싶은 여자〉(극본 김인영, 이하 아결녀)를 연출하는 김민식 PD는 지난 10일 자신의 드라마 홈페이지에 하소연을 올렸다. 자신의 작품을 통틀어 한 자리수를 기록한 저조한 시청률 때문이었다. 김 PD는 “남들은 대진운이 나빴다고 얘길 하지만, 시트콤만 연출해오던 제가 입봉한 미니시리즈를 연출하는데 부족함이 없었는지 요즘 계속 생각하고 있다”며 머쓱하게 웃었다.

〈아결녀〉는 전작 〈결혼하고 싶은 여자〉 김인영 작가를 비롯해 로맨틱코미디 영화의 히로인 박진희와 엄지원, 왕빛나, 최철호 등을 투입해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이미 시청률 30%를 기록하며 앞서나간 KBS 〈추노〉를 ‘추격’하기엔 역부족이었다. 김 PD는 “시트콤처럼 에피소드 중심으로 초반 극 전개를 풀어갔는데 시청층을 흡입하지 못한 것 같다”며 부진의 이유를 꼽기도 했다.

 
 
▲ MBC <아직도 결혼하고 싶은 여자> 촬영현장 ⓒMBC

〈아결녀〉가 추구하는 것은 뚜렷했다. 바로 ‘로맨틱 코미디’였다. 10살 연하남과 핑크빛 열애를 꿈꾸는 신영(박진희), 지성과 미모를 겉으로만 갖춘 귀여운 푼수 다정(엄지원), 자립을 통한 안정에서 행복을 느끼는 여기(왕빛나)로 대표되는 주인공들은 30대 여성들의 다양한 욕망들이 얽혀 있다. 특히 ‘누나의 마음’을 뒤흔드는 민재(김범)의 만화 같은 사랑은 김민식 PD가 전작에서부터 꾸준히 추구해온 로맨틱 코미디의 연장선이다.

“로맨틱 코미디에서 궁극적으로 얘기해야 할 것은 사랑, 그 자체라고 생각해요. 연출 데뷔작인 〈뉴 논스톱〉에서 박경림-조인성, 양동근-장나라 커플을 두고 사람들은 의아해했죠. 하지만 ‘이게 가능해?’하고 말할 수 있는, 그래서 사랑에 빠져드는 그런 사랑 이야기를 드라마로 표현하고 싶어요.”

민재의 엄마 상미(김지영)와 신영의 전 애인 상우(이필모)가 벌이는 ‘금지된 사랑’은 앞선 골드미스들의 사랑과는 확연히 비교된다. 스무 살에 결혼해 ‘내 인생에 사랑은 없다’는 상미는 상우에게 사랑을 느낀다. 김 PD는 “언론에서 ‘막장 코드’ 식의 독약 플레이를 한다고 비난할 것”이라면서도 “대본에도 나오지만 사랑을 하는데 나이가 무슨 상관일까. 상대가 애 엄마인 것이 무슨 상관일까. 그저 사랑을 찾아 헤매는 한 여인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 김민식 MBC <아직도 결혼하고 싶은 여자> PD ⓒPD저널
〈아결녀〉의 ‘사랑’을 밸런타인데이 초콜릿 상자에 비유하면 어떨까. “신경-민재의 사랑이 달콤한 밀크 초콜릿이라면, 다정-반석의 사랑은 아몬드 초콜릿처럼 씹히는 식감이 있는 초콜릿이에요. 상우-상미의 사랑은 달콤한 초콜릿인줄 알고 먹었는데 뒷맛이 쌉쌀한 다크 초콜릿이겠죠?”

하지만 현실과 동떨어졌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김 PD는 “제일 많이 하는 얘기는 여자가 너무 잘나서 공감이 안 간다는 것”이라면서 “하지만 뛰어난 재벌2세와 만나 신분이 껑충 상승하는, 신데렐라 스토리는 정말 하기 싫었다”고 항변했다.

오히려 모든 것은 가졌지만, 그들에게 딱 하나 없는, ‘사랑’을 찾기 위해 애쓰는 그들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다만 김 PD는 “짐승남이 현재 대세인 코드에서 나온 〈추노〉와 이제 와서 노쳐녀의 로맨틱 사랑을 이야기 한 〈아결녀〉가 기획의 포인트에서 한 수 밀렸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김 PD는 자신이 준비한 ‘클로징 멘트’로 ‘결혼지상주의’ 연애관을 꺼냈다. “아직도 결혼하고 싶은 PD들이 있을 겁니다. PD들 중에서 일하느라 혼기 놓친 사람 많잖아요. 저는 ‘무조건 결혼해야 한다’ 주의입니다. 이유는 하나입니다. 연출 10년 동안 가장 공들이고, 장기를 살린 작품을 만났는데, 이렇게 시청률이 안 나와서 괴로워할 때 제 옆에 ‘최고작’이라며 추켜 세워주는 가족이 있어서 행복하거든요(웃음). 다들 결혼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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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25 10:06

‘아결여’ 재밌지만 공감 못하는 이유


[백혜영의 드라마 투덜대기] MBC ‘아직도 결혼하고 싶은 여자’

서른두 살에 결혼하고 싶어 하던 여자가 서른네 살이 됐다. 그리고 아직도 결혼하고 싶다고 외친다. MBC <결혼하고 싶은 여자>가 6년 여 만에 <아직도 결혼하고 싶은 여자>(이하 아결여)로 돌아왔다. 변한 거라곤 흘러간 시간만큼 먹은 나이밖에 없다. 방송 기자 이신영(박진희 분)은 여전히 그 자리에 있고, 신영의 친구 다정(엄지원 분)과 부기(왕빛나 분)가 새로 등장한다. 그리고 ‘인생의 동반자’를 찾는 일은 그녀들에게 아직도 숙제로 남아 있다.

지난 21일 모습을 드러낸 <아결여>는 첫 회부터 재미있고 ‘센’ 에피소드들을 펼쳐 놓았다. <아결여> 1, 2회에는 자신에게 청혼한 날 남자친구가 다른 여자와 모텔에 간 사실을 알게 되고, 변태에게 황당한 일을 당하는 신영의 얘기와 헤어진 남자친구 집 앞에서 고래고래 소리치다 물벼락을 맞는 다정의 얘기 등이 펼쳐졌다. 여러 에피소드들이 한꺼번에 마구 쏟아지다보니 다소 과한 느낌도 들었지만, 재미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 배우 엄지원, 박진희, 왕빛나 ⓒMBC
그러나 <아결여>를 보며 그녀들의 생활에 ‘공감’하기란 쉽지 않았다. 그녀들의 이야기를 보며 ‘재미’는 느껴졌지만, ‘현실’과 맞닿아 있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아결여>의 주인공은 모두 소위 ‘잘 나가는’ 여성들, 주류 사회에 속해 있는 이들이다. 지금은 비록 보도국 내 명예퇴직 압박 1순위라곤 하지만, 신영은 특종상까지 받았던 방송 기자고, 다정은 이름만 대면 알아주는 미모의 동시통역사, 부기는 손만 댔다 하면 매출을 쑥쑥 올리는 레스토랑 컨설턴트다.

<아결여>가 30대 중반 싱글 여성들의 사랑과 일, 결혼에 대한 고민을 담고 있다지만, 사실 30대 중반의 싱글 여성 중 <아결여>의 주인공들처럼 전문직에 종사하는, 잘 나가는 여성들이 얼마나 될까. 이 때문에 방송사의 차가운 책상 바닥에 엎드려 자다 입이 돌아가 버린 신영의 모습이나, 만취한 상태로 집에 가다 공사 중인 아스팔트 바닥 위에 넘어져 얼굴이 붙어버린 다정의 모습은 재미 그 이상을 주진 못했다. 또 그녀들의 고민도 상대적으로 ‘배부른’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싱글들의 공감을 자아내려 하는 <아결여>는 그래서 역시 ‘판타지’에 그칠 뿐이다. 좋은 배우자를 만나고 싶어 하는 그녀들의 고민이 절실하게 와 닿기보다 탄탄한 전문직을 가진 그녀들이 왜 결혼에 목매는지 가끔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되고, 널찍하고 세련된 부기의 집과 그가 입은 옷, 액세서리에 더 눈이 간다. <아결여>에 보다 ‘현실적’인 캐릭터가 한 명쯤 있었더라면 어땠을까. 다수가 공감하고,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캐릭터 말이다. 재미있고 톡톡 튀는 <아결여>에 2% 아쉬운 부분이다.

백혜영 기자 otilia@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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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14 18:20

MBC ‘아결녀’, ‘추노’와 정면대결


MBC 새 수목드라마 ‘아결녀’ 제작발표회…박진희, 엄지원, 왕빛나 주연

 
▲ 김민식 PD ⓒMBC
“지난 가을에 〈추노〉 제작사에 놀러갔다가 사무실 대형화면에 걸려있는 〈추노〉의 중국 해외 촬영분을 봤어요. 레드원 카메라로 찍어놓은 것을 보고 ‘와, 그림 때깔 죽입니다’고 했더니, 내년 1월에 KBS에서 방송한대요. 그래서 내년 1월에 이거랑 붙는 MBC PD는 누군지 몰라도 후들거리겠다고 했는데, 그게 제가 됐네요(웃음).” (김민식 PD)

14일 오후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MBC 새 수목드라마 〈아직도 결혼하고 싶은 여자〉(극본 김인영, 이하 아결녀) 제작발표회에서 김민식 PD는 시청률 30%대에 육박하는 경쟁 드라마 KBS 〈추노〉에 대한 심경을 이렇게 표현했다.

김 PD는 “〈추노〉 시청률 질문이 분명히 나올 것이라 생각하고, 우황청심환 먹고 와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그런데 너무 긴장해서 우황청심환 가지고 오는 것도 까먹었다”고 웃음을 보였다.

그러면서 김 PD는 “〈추노〉가 노비를 쫓는 드라마라면 우리는 그런 〈추노〉를 쫓는 드라마”라고 소개하며 “이야기 하고자 하는 바가 분명한 드라마다. (출연하는) 남녀 배우 공히 대중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매력을 가진 분들이다. 〈아결녀〉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표시했다.

〈아결녀〉의 주연배우 엄지원 역시 “〈추노〉가 너무 몸을 보여주셔서 우린 집에서는 슬립을 입으려고 한다”며 “곧 란제리 룩을 선보이겠다”고 선언,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 ‘아결녀’ 김인영 작가의 ‘결혼하고 싶은 여자’ 시즌2

〈아결녀〉는 지난 2004년 방송됐던 김인영 작가의 〈결혼하고 싶은 여자〉 시즌2 드라마다. 시즌1에서는 명세빈, 이태란, 변정수가 주연을 맡았고, 노처녀의 실상을 솔직 담백하게 담아내 여성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이번 시즌2에서는 박진희, 엄지원, 왕빛나가 여주인공을 맡았다. 극의 주인공으로 섰던 노처녀 기자 신영은 서른 네 살의 여전한 ‘싱글’로 나온다. 사랑에 버림받아 눈물범벅이 된 채로 헤어진 남자친구를 찾아가 고래고래 소리 지르며 진상을 피우고, 술을 마시면 주사를 부리는 등 밉지 않은 푼수연기로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 MBC 새 수목드라마 <아직도 결혼하지 못한 여자> 제작발표회 14일 오후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에서 열렸다. ⓒMBC
〈결혼하고 싶은 여자〉가 서른 살 싱글들의 일과 사랑에 관한 성장기였다면 시즌2 〈아결녀〉에서는 인생에 대해 아는 척 하다 뒤통수 맞고 인생을 새롭게 깨우쳐가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려낸다.

김민식 PD는 “〈내조의 여왕〉을 공동연출 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드라마를 바로 맡게 된 것은 대본을 보고 이야기가 너무 재밌었기 때문”이라며 “대본에 있는 이야기를 충분히 전달할 수 있는 연출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엄지원은 “실제 고민과 연결되지 않으면, 현실과 소통되지 않으면 삼류 코미디 되기 십상”이라면서 “(주인공들) 비주얼이 화려하지만 적정한 선에서 무너져, 일상을 탈피할 수 있는 웃음을 준다”고 설명했다. 박진희(이신영)는 방송사 기자, 엄지원(정다정)은 동시통역사, 왕빛나(김부기)는 레스토랑 컨설턴트 역을 맡았다.

보톡스, 다이어트, 실리콘이 최고라 믿는 노처녀 3인방이 여전히 싱글인 그들이 펼치는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아직도 결혼 못한 여자〉는 20일 오후 9시 55분 첫 방송된다.

원성윤 기자 socool@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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