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에 해당되는 글 7건

  1. 2010.02.24 올림픽 중계권 분쟁에 ‘시청자’는 없다
  2. 2009.02.18 당신은 ‘쉬운 시청자’입니까?
  3. 2008.09.29 “맥케인, 카메라와 오바마를 보세요” (1)
  4. 2008.09.18 정치 관련 TV프로그램, 시청자 외면 1순위?
  5. 2008.09.04 대통령 국민과의 대화 ‘전파낭비’ 논란
  6. 2008.07.10 [기고] 우리는 왜 위헌 소송을 준비하게 되었나?
  7. 2008.06.19 [방송 따져보기]지금 SBS에 필요한 것은? (1)
2010.02.24 16:09

올림픽 중계권 분쟁에 ‘시청자’는 없다


메인뉴스서 자사 입장만 앞세워…‘보편적 시청권’은 핑계일 뿐?

지난 13일(한국시각 기준) 개막한 밴쿠버 동계올림픽이 중반을 넘어 후반부로 치닫고 있다. 대회 초반부터 우리 선수들이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서 분위기는 한껏 고조됐지만 한편에선 SBS의 동계올림픽 단독 중계를 둘러싼 논쟁이 여전히 뜨겁다. KBS와 MBC는 ‘상업방송’ SBS의 단독 중계로 인한 폐단과 취재 제한의 문제를 자사 메인뉴스에서 보도하고, SBS는 잇단 쾌거에 반색하면서도 쏟아지는 비판에는 방어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들 방송사는 저마다 ‘보편적 시청권’ ‘채널 선택권’ 등을 내세워 단독 중계의 문제점과 정당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자사 이익에 따른 아전인수식 보도에서 정작 시청자의 존재는 소외되고 있다.

방송 3사, 자사 이해관계 따라 아전인수식 보도

KBS와 MBC는 올림픽 개막 사흘째였던 지난 15일까지만 해도 우리 선수의 메달 소식 등 올림픽 관련 보도를 메인뉴스에서 단신으로 처리해 왔다. 지난 14일 이정수 선수가 쇼트트랙 남자 1500미터에서 금메달을, 이승훈 선수가 스피트스케이팅 남자 5000미터에서 은메달을 획득했으나 스틸 사진, 외신 등을 이용해 짤막하게 단신으로 처리하는데 그쳤다.

그러다 지난 16일 모태범 선수가 스피드스케이팅 500미터에서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자 KBS 〈뉴스9〉와 MBC 〈뉴스데스크〉가 일제히 톱뉴스로 보도하기 시작했다. 예상 밖의 쾌거에 SBS가 제공하는 올림픽 보도 영상 분량이 2분에서 5~7분으로 늘어나면서 태도를 바꾼 것이다. KBS와 MBC는 이후 이상화 선수의 금메달, 모태범 선수의 은메달 추가 획득과 같은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톱뉴스로 2~3꼭지씩 보도하고 있다. SBS의 단독 중계에 반발, ‘올림픽 보도를 포기하기로 했다’던 MBC로선 입장이 180도 달라진 셈이다.

 
 
▲ 국내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거머쥔 이상화 선수(가운데). ⓒSBS
그러나 3사의 신경전이 끝난 것은 아니다. 개막 전부터 연속기획보도 등을 통해 SBS의 단독 중계를 강하게 비판해 온 KBS는 여전히 하루가 멀다 하고 메인뉴스를 통해 SBS를 질타하는 보도를 내보내고 있다. 〈뉴스9〉는 지난 17일 “SBS가 타 지상파 방송국의 뉴스보도까지 제한하고 있”다며 “시청자들로부터 제대로 된 뉴스, 충실한 뉴스를 볼 기회를 빼앗아가는 심각한 부작용까지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지난 18일엔 강원도 태백의 한 산간 마을을 찾아 “동계올림픽 중계방송을 아예 볼 수 없다”고 전하며 “인터넷 포탈에서는 SBS 독점 중계에 반대하는 청원 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SBS의 홈페이지에도 미숙한 중계 운영을 비난하는 글들이 잇따르고 있다”고 연일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KBS는 SBS의 중계방송 문제도 강하게 질타했다. 지난 15일 SBS의 일장기 표기 실수를 단신으로 보도한 KBS는 지난 17일에는 〈뉴스타임〉 ‘괴성·막말 중계 싫어도 볼 수밖에…’ 리포트를 통해 SBS의 괴성·막말 중계를 비판했다. 해당 리포트는 SBS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중계를 맡고 있는 제갈성렬 해설위원이 괴성을 지르고 감정에 취해 울먹이는 사례를 소개하며 “싫어도 다른 채널을 선택할 수없는 답답함은 시청자들의 몫”이라고 꼬집었다.

MBC 〈뉴스데스크〉도 지난 17일 “동계올림픽이 온 국민의 관심을 끌고 있는 스포츠 축제인데도 정작 시청자의 채널 선택권이 박탈되고 있다”면서 방송사의 공동 중계 중재 노력을 게을리 한 문화체육관광부와 방송통신위원회를 비판하기도 했다.

아전인수식 보도도 가관이다. KBS, MBC, SBS 등 3사는 지난 22일 국회 문방위 방통위 업무보고에서 제기된 SBS 동계올림픽 단독 중계 논란을 메인뉴스에서 다루면서 철저하게 자사의 입장에 따라 의원들의 발언을 편집, 전형적인 ‘제 논에 물대기’식 보도 태도를 보였다.

KBS는 이날 〈뉴스9〉 ‘SBS 동계올림픽 질타’에서 “SBS의 동계올림픽 중계 독점이 국회에서 질타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KBS는 이어진 리포트에서도 “SBS의 독점 중계는 방송 상업화의 폐단을 고스란히 드러냈”다고 비판하며 “중재 역할을 제대로 못한 방통위 책임도 크다”며 책임을 물었다. MBC 〈뉴스데스크〉도 이날 ‘“독점중계 조사중”’이란 리포트에서 “SBS의 동계올림픽 중계권 독점 문제는 사실상 방송통신위원회 때문에 일어났다는 비판이 터져 나왔다”고 전했다.

 
 
▲ 스피드스케이팅 모태범 선수의 레이스 장면. 모 선수의 레이스 때 제갈성렬 해설위원의 '하나 둘 하나 둘' 구령이 논란을 빚기도 했다. ⓒSBS
반면 SBS 〈8뉴스〉는 같은 날 ‘“단독 중계 문제없다”’란 리포트에서 “여야 의원 상당수는 국민의 채널선택권이 늘어났다고 평가했고,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단독중계에 아무런 법적문제가 없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같은 방통위 업무보고를 두고도 3사의 보도가 이렇게 상반되니, 시청자들로서는 어느 쪽을 신뢰해야 할 지 알 수가 없다.

단독중계 한계 지적도…‘시청권 보장’과의 접점은?

SBS의 단독 중계에 대한 시청자와 누리꾼들의 의견 역시 엇갈리고 있다. 대체적으로 SBS의 단독 중계를 비판하거나 우려하는 목소리가 우세한 편이지만, 그동안 제기된 방송 3사 동시중계의 폐단을 지적하며 단독 중계를 옹호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우선 많은 시청자들이 불만을 토로하는 지점은 SBS가 금메달 예상 종목 등 특정 경기만을 생중계나 하이라이트로 집중 편성해 다양한 경기에 대한 시청권을 침해한다는 것이다. SBS가 지난 16일부터 지상파의 중계방송 편성을 22시간가량 확대하며 봅슬레이, 아이스하키 등 다양한 종목의 예·결선 경기를 편성하고 있지만, 우리 선수들이 출전하지 않는 종목의 경우 새벽이나 낮 시간대에 중계를 하거나 녹화 중계를 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또 SBS 중계방송의 수준 문제도 제기됐다. 특히 스피드스케이팅 중계를 맡고 있는 제갈성렬 해설위원의 경우 ‘어록’까지 탄생시키며 화제를 모았지만, 깊이 있고 전문적인 해설보다 감정적인 중계로 비판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SBS는 제갈 위원이 모태범 선수의 레이스 때 ‘하나, 둘, 하나, 둘’이라며 구령을 외치는데 대해 논란이 일자 지난 18일 보도자료를 내고 “‘하나, 둘, 하나, 둘’ 구령은 실제 빙상에서 코치가 선수를 연습시킬 때 사용하는 구령으로 빙상을 해본 사람들은 다 아는 구령”이라고 변명 아닌 변명을 하기에만 급급했다.

 
 
▲ 이번 동계올림픽 중계를 통해 '어록'을 배출해낸 제갈성렬 해설위원(왼쪽). 그 옆은 김정일 캐스터. ⓒSBS
반면 SBS의 단독 중계를 지지하는 목소리도 높다. 3사가 공동으로 중계할 경우 쇼트트랙, 피겨스케이팅 등 특정 종목의 동시 중계가 불을 보듯 뻔하다는 지적이다. 이는 과거 베이징 올림픽이나 월드컵의 경우처럼 방송 3사가 같은 화면을 캐스터와 해설자만 바꿔 동시 중계함으로써 ‘시청권 박탈’이란 지적이 일었던 것과 같은 맥락이다.

누리꾼 정영희 씨는 “솔직히 삼사 모두 중계한다고 하더라도 3사가 나눠서 너는 쇼트트랙 중계하고 너는 스키점프 중계하고 너는 봅슬레이 중계하지 않는다”면서 “MBC, KBS의 반론 중에 국민들의 알권리 보장 때문이라는 말은 조금 의아하다”고 꼬집기도 했다.

김고은 기자 nowar@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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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18 11:32

당신은 ‘쉬운 시청자’입니까?

시청자, TV를 해부하고 또 즐기다 
 
김고은 기자 nowar@pdjournal.com  
 
 

 TV가 ‘바보상자’로 불리던 시절이 있었다. TV의 부정적 영향을 강조한 이 말은 곧 TV를 즐겨보는 시청자들을 겨냥한 것이기도 했다. 멍하니 생각 없이 TV 앞에 앉은 사람들을 멍청하다며 비꼬는 것에 다름 아니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TV 프로그램은 진화했고, ‘바보상자’라는 말은 더 이상 의미가 없어졌다. 시청자들 역시 예전의 ‘멍청한’ 모습이 결코 아니다. 요즘 시청자들은 TV를 단순히 오락으로 즐기는데서 벗어나 분석하고, 토론하기를 즐긴다.

이들은 드라마 한 편을 보고도 연기자들의 문제는 물론 연출과 극본의 허점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짚어낸다. 드라마 한편이 끝난 직후 인터넷 커뮤니티 DC인사이드 갤러리와 포털 네이버, 다음 등 각종 블로그에는 촌철살인 평들이 쏟아진다. 특정 배우에 일방적으로 환호하거나 비난하는 시청자들도 있지만, 대개의 경우 이들의 비평은 꽤 흥미롭다. 이들이 공유하는 비평은 서로 평등해서 쉽고, 규정에 얽매이지 않아 재미있다. ‘TV를 보지도 않고’ 경쟁적으로 기사를 생산해내는 기자들보다 한 수 위인 것은 물론이다.

이처럼 시청자들은 TV 프로그램의 좋고 나쁨에 대해 의견을 공유하며 적극적으로 비평에 동참하고 있다. 이는 또한 양방향 시대에 더 이상 ‘수용자’라는 위치에 만족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명이기도 하다. 머리를 비운 채 TV 앞을 지키는 ‘쉬운 시청자’가 되기를 거부하는 사람들. 그들이 TV를 즐기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더불어 비평가나 기자들보다 예리한 시선으로 TV 프로그램 해부에 나선 블로그와 블로거(blogger·블로그를 소유하고 관리하는 사람)들을 추천한다. /편집자주



TV를 해부하고, 또 즐기다

TV가 끝나면, 시청자들은 습관처럼 컴퓨터를 켠다. 소극적으로는 방송에 대한 인터넷상의 반응을 살피기 위해서고, 적극적으로는 소감 혹은 비평을 인터넷에 올리고 싶어서다. 인터넷에서는 누구나 평등하게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기자나 전문가가 아니어도 얼마든지. 이를 가능하게 하는 공간이 블로그이며, ‘DC인사이드’와 같은 인터넷 커뮤니티와 포털 사이트는 공유의 영역을 확장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 KBS 월화 미니시리즈 '꽃보다 남자' ⓒ그룹에이트

그들이 TV를 즐기는 방법

시청자 혹은 누리꾼들이 TV 프로그램을 즐기는 방법은 사진과 동영상 공유로부터 시작됐다. 나아가 이제 패러디와 같은 재가공은 일반적인 방식이 됐다.

‘DC인사이드’와 다음의 ‘텔레비존’ 등은 대표적인 공유의 장이다. 매일 한편의 드라마 혹은 버라이어티가 끝나면 이들 게시판은 ‘난리’가 난다. 각종 캡처 사진과 동영상이 뜨고, 패러디물도 수없이 쏟아진다.

인터넷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은 물론 인기가 많은 프로그램이다. 〈그들이 사는 세상〉처럼 시청률이 낮은 반면 지지도가 높은 프로그램도 화제를 만들어 내지만, 대개는 〈꽃보다 남자〉, 〈아내의 유혹〉 같은 인기 있는 드라마들이 그만큼 화제도 많이 뿌린다.

〈꽃보다 남자〉는 최근 가장 활용도가 높은 콘텐츠다. 인터넷상에서 떠도는 패러디 뮤직비디오 등은 무려 100건을 훌쩍 넘는다. 그 중에서도 ‘범이의 유혹’, ‘준표의 유혹’, ‘꽃보다 할배’ 등의 패러디물은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아내의 유혹〉 역시 인기에 비례하듯 많은 패러디물을 생산해냈다. ‘무도의 유혹’, ‘패밀리가 떴다-구은재편’ 등은 많은 화제를 모았고, 급기야 〈아내의 유혹〉을 주제로 한 시험 문제까지 등장했다. 인터넷상에서 한 누리꾼이 ‘제 1회 아내의 유혹 공식 종합 능력 검정 시험’이라는 문제를 출제한 것.

시험문제는 암기, 단어, 문법, 독해, 서술 등 모두 5가지 분야에 걸쳐 20문항으로 작성됐으며 각각 5점씩 100점 만점이다. ‘하늘이 고모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으로, 이것만 있으면 살인죄도 입다물어주는 마법의 음식의 이름은?’이라는 문제부터 ‘간호사의 세 가지 직업을 서술하시오’까지 다양하다. 드라마를 꼼꼼히 봐야만 풀 수 있는 문제들이다. 이는 곧 〈아내의 유혹〉 열혈 시청자와 그렇지 않은 시청자를 구별하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

   

 
▲ SBS 일일드라마 '아내의 유혹' ⓒSBS

패러디와 시험문제 출제와 같은 작업들은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며, 누구로부터 보상받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시청자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를 다른 이들과 공유하는데서 기쁨과 보람을 느낀다. 이것이 오늘의 시청자들이 TV를 즐기는 방식이다.

‘꽃보다 남자’ 걸려들었어!

비평은 또 하나의 중요한 영역이다. 기존에는 시청자들이 단순히 소감을 나누는 정도에 그쳤다면, 최근에는 방송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평가들이 다양한 여론을 형성하고 있다.

현재 인터넷상에서 집중적인 비평의 대상이 되는 드라마는 역시 〈꽃보다 남자〉다. 30%가 넘는 시청률이 보여주듯, 현재 한국 사회는 ‘꽃남 신드롬’에 사로잡혀 있다. 열성팬도 많고, 그만큼 안티팬도 많다. 일방적으로 ‘F4’ 멤버들(이민호, 김현중, 김범, 김준)을 ‘찬양’하는 이들도 있지만, 많은 이들은 맹목적으로 〈꽃보다 남자〉편을 들어주진 않는다. 비평의 수준 또한 기자나 비평가 수준을 뛰어넘는다.

〈꽃보다 남자〉는 방영 초반부터 화제를 뿌리는 데는 성공했지만, 지나치게 만화 같은 설정은 물론이고 원작을 엉성하게 짜깁기한 구성, 개연성 없는 전개 등으로 지적을 받아 왔다. 이 같은 지적은 방영 절반을 넘어서까지도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DC인사이드 ‘꽃보다 남자 갤러리’의 갤러(갤러리 이용자)들은 문제를 정확히 지적한다. 소소한 연출부터 극본의 치명적인 문제까지 놓치지 않는다. 블로그 ‘냐옹이 집사는 울지 않는다’를 운영 중인 ‘핑크하치’도 매주 월~화 〈꽃보다 남자〉가 끝나면 어김없이 후기를 올려 좋고 나쁨을 지적한다. 이들이 입을 모아 지적하는 〈꽃보다 남자〉의 문제는 감정선을 무시하는 극본과 연출.

이를테면 잔디(구혜선)와 지후(김현중) 등 이해할 수 없는 캐릭터가 보여주는 극본과 연출의 문제, 상황과 분위기를 가리지 않는 OST의 남용 등이 중점적으로 지적을 받는 부분이다. 화면분할까지 해가며 아이스크림 제조 장면을 보여주거나 마치 다큐멘터리처럼 뉴칼레도니아 홍보에 열을 올리는 노골적인 PPL 장면들도 경고 대상이다.

 

   
▲ KBS '꽃보다 남자' 준표 역의 이민호 ⓒKBS

또 트라우마로 인해 자동차 운전대도 못 잡던 지후가 잔디의 죽을 먹고 난 뒤 갑자기 신나게 운전을 한다는 설정이나, 잔디와 준표(이민호)가 스키장에서 조난당하던 순간의 설득력 없는 연출, 어디선가 잔디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예외 없이 나타나는 F3(지후, 이정, 우빈)의 등장은 헛웃음이 나올 정도다. 이해 못할 구혜선의 캐릭터나 논란거리인 김현중의 연기력이 비단 연기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극본과 연출의 허술함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시청자들은 안다.

많은 이들은 〈꽃보다 남자〉의 팬들이 그저 꽃미남들의 미모에 반해 넋을 놓고 보는 줄로만 알겠지만, 실제로 시청자들은 드라마가 거의 생방송에 가깝게 제작되는 현실부터 드라마의 작은 허점들까지 꿰뚫고 있다. 덕분에 전기상 PD는 ‘전기상어’ 혹은 ‘죠스’ 등의 유쾌하지 않은 별명을, 윤지련 작가는 ‘지련이시여’(원래는 좋은 의미로 쓰인 말이었으나 아마추어 티가 많이 나는 대본으로 반어법의 의미로 바뀜-DC인사이드) 등으로 불리고 있으니, 웃지 못 할 일이다.

〈꽃보다 남자〉뿐만이 아니라 많은 시청자들이 스스로 쉽고 편함을 거부하며 드라마를 단순히 ‘욕하면서 보는’ 데서 그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비평하며 문제를 개선하려 한다. 이제 여기에 제작진이 응답을 보내야 할 차례가 아닐까.

 [추천! 블로그]기꺼이 ‘불편한 시청자’가 되는 이들
 
〈꽃보다 남자〉에 대한 비평이 궁금하다? 〈아내의 유혹〉 패러디물을 보고 싶다고?
이제 일부러 뉴스 홈페이지를 뒤질 필요가 없다. 당신이 원하는 모든 것이 누리꾼들의 커뮤니티와 블로그에 있으니까. 누리꾼인지, 전문가인지 눈을 의심케 할 정도로 예리하고 재치 있는 비평을 자랑하는 블로그를 소개한다. DC인사이드는 커뮤니티 사이트이지만, ‘초보 시청자’들을 안내하는 최적의 코스이기 때문에 함께 추천한다.

DC인사이드 갤러리(gall.dcinside.com)
말이 필요 없다. 인터넷 커뮤니티의 최강자 중 하나로, TV 프로그램은 물론이고 각종 이슈에 대해 ‘여론’을 형성하는 공간이다. 특히 프로그램별 갤러리에 올려진 ‘단어장’은 해당 프로그램을 처음 접하는 누리꾼들에게 유용하다.

가장 인기인 ‘꽃보다 남자 갤러리’의 단어장에는 ‘기상이즘’(발촬영·발편집·발보정을 추구하는 감독님의 드라마정신), ‘명품오리’(연개소문을 넘어설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꽃남CG), ‘애슐리’(상황과 동떨어진 장면, 아무데나 집어넣으며 몰입을 해방시키는데 기사로는 칭찬만 쏟아지는 미궁의 가수)와 같은 촌철살인의 표현들이 포함돼 있으니, 웃고 넘길 수만은 없겠다.

웅크린 감자의 리뷰(jamja.tistory.com)
‘아는 사람들’ 사이에선 이미 명성이 자자한 블로그다. 다큐멘터리와 드라마, 버라이어티부터 미드, 일드, 영화에 관한 평론까지 섭렵하고 있다. 깊이 있고 주관성 있는 평론으로 지난해 말 다음커뮤니케이션의 ‘2008 블로거 기자상’에서 문화·연예분야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블로그에 1000건이 넘는 글이 올라와 있을 정도로 성실한 비평이 ‘웅크린 감자’의 장점이다. 최근 방영 중인 드라마 〈미워도 다시 한 번〉부터 〈패밀리가 떴다〉, 〈1박2일〉과 같은 버라이어티까지, 전문가 수준의 평론들로 종종 다음 블로거뉴스 메인을 장식하고 있다.

냐옹이 집사는 울지 않는다(blog.naver.com/kixx4hide)
〈꽃보다 남자〉의 준표(이민호)를 사랑하여 이른바 ‘준표앓이교’ 교주를 자청한 ‘핑크하치’의 블로그. ‘웅크린 감자’에 비해서는 다소 진지함이나 전문성이 떨어지는 듯 하지만, 〈꽃보다 남자〉에 대한 비평만큼은 훌륭한 편이다. 이 역시 예리하다고 하기엔 무리가 있지만, 소소한 지적부터 연출과 극본에 대한 신중한 질문까지 빠지지 않는다. 특히 엄청난 ‘스크롤의 압박’을 견뎌낼 정도로 재치 있는 표현은 많은 누리꾼들의 발길을 이끄는 비결. 〈꽃보다 남자〉가 방영된 직후인 화~수요일 방문자수가 다른 날에 비해 많게는 4배 이상 뛰기도 한다. 종종 등장하는 준표 혹은 이민호에 대한 예찬과 자학적 개그 역시 재치 만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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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29 18:58

“맥케인, 카메라와 오바마를 보세요”

미 대선 후보TV 토론, 상징과 이미지 대결  
 
지난 9월 26일 방송된 미국 대통령 후보 TV 토론회는 일단 오바마가 우세하거나 비등했던 것으로 주요 언론들은 보도했다. 이날 토론의 주제가 맥케인의 전문분야인 외교 안보였기 때문에 오바마의 선전은 주목할 만하다.

주 종목에서도 맥케인이 기대한 만큼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 다른 이유는 많은 곳에서도 다루었으니 여기서는 이미지와 상징의 측면에서 이번 미국 대선 후보 TV 토론회를 다루어 보겠다.

맥케인이 가장 자신 있어하는 것은 외교안보 분야에서의 경험이다. 토론 가운데에서도 30여년의 상원의원 임기 동안 아프가니스탄이나 조지아 등 주요 분쟁지역을 예로 들며, 자신이 직접 가보았다는 것을 강조했다.

이에 비해 오바마는 겨우 4년차 애송이 상원의원에다 상원 입문 직후부터 대선에 올인 했기 때문에 그런 경험은 거의 전무하다. 맥케인은 이런 강점을 부각시키려고 했지만, 실패로 돌아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결론부터 미리 말하자면, 너무 많은 경험과 자만이 일을 그르쳤다고나 할까? 
 
[##_'1C|48e0a6292ea978Z.jpg|width="500"_##] 9월29일 5면'>우선 너무 많은 것을 나열하려고 했고, 가르치려고만 들었다. 토론의 형식상 질문 이후 5분간의 직접 토론의 기회가 있었는데도 맥케인은 항상 사회자를 보고 있었다. 그래서 사회자인 짐 레러가 “직접 말하시지요?”라고까지 말했고, 이에 오바마가 “존”이라고 부르기까지 했지만, 그것에 대한 대답은 “짐, 이 사람은 내가 못 들은 줄 아는가 봅니다” 하는 간접 대응이었다.

그리고 그 후에도 쭉 단 한번도, 오바마를 똑바로 보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의 메모를 보며 비웃는 듯한 웃음을 짓는 것이 카메라에 계속 잡히곤 했다. 이런 점은 토론 다음 날 아침 CBS에서 전 FBI 수사관을 데려다가 분석을 할 정도로 두드러졌다.

게다가 카메라를 직접 보지도 않았다. 대부분 짐 레러에게 이야기하는 형식으로 짐 레러를 보면서 토론했다. 이런 면에서는 맥케인은 전혀 직접 토론을 하지 않은 것이다. 반면, 오바마는 카메라를 바로 응시하면서 이야기를 자주하고, 또 맥케인을 ‘존’이라 부르면서 계속 공격했다. 이런 차이점이 맥케인에 대한 평가에 불리한 작용을 한 것으로 보인다.

CBS는 이러한 맥케인의 태도가, 오히려 자신없어 피한다는 이미지를 남겼다고 분석했다. 또 한 보수 블로거는 “카메라와 오바마를 봐라, 짐 레러를 보지만 말고”라고 주문했다. 카메라는 국민에게 직접 이야기하는 느낌을, 오바마를 보고 하는 것은 대결하는 느낌을 준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오바마가 중요한 포인트를 카메라를 보고 조목조목 짚어 설명한 것이 더 대통령 같은 이미지를 줬다고 말했다.

그리고 맥케인이 주로 쓴 “이건 오바마가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은데 말야…”는 식의 말투는 자신의 경륜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너무 자주 쓰면 잔소리처럼 들릴 수도 있고, 또 젊은 세대를 소외시키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이에 피해 오바마의 펀치라인은 “잘못된 판단”이었는데, 비록 많이 쓰지는 않았지만 맥케인과 부시 대통령을 이라크전으로 연결시키는데 성공한 것으로 시청자들은 반응했다.

오바마도 실수를 하지 않은 것은 아닌데, 그 중 두드러지는 것은 이라크전 전사자 대목이다. 매파로 언제나 이라크전을 지지해왔던 맥케인은 토론 중, 한 전사자의 부모가 자기 아들의 군대 팔찌를 주면서 이 전쟁을 승리로 끝내달라고 했다고, 이라크전 문제를 감정적으로 접근했다. 이에 오바마는 “나도 팔찌를 하나 가지고 있는데, 대신 이 부모는 전쟁을 빨리 끝내달라고 했다”고 반박했다. 겉으로 보면 아주 계산된 공격을 역으로 잘 받아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맥케인은 이 병사의 이름과 소속부대를 아주 명료하게 기억했지만, 오바마는 이름부터 틀려서 다시 발음하는 등 실수를 했다. 결국 계산된 반격이 이런 실수로 인해 오히려 오바마의 군사 부문에서의 상대적 약점을 부각시킨 것이 돼버렸다. 물론 나중에 매케인이 이란 대통령의 이름을 잘못 말해 손실을 만회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부분은 오바마의 손해이다. 그냥 보면 대통령에게는 이란 대통령의 이름이 한 병사의 이름보다 휠씬 중요하겠지만, 후보에게는 그렇지가 않다. 유권자는 자신의 이름을 기억하는 사람을 더 좋아한다.

[##_'1C|48e0a651c985a6K.jpg|width="500"_##] 9월29일자 14면'>이런 이미지의 대결은 다른 곳에도 많았다. 오바마는 미국국기 핀을 꼽고 있었고, 맥케인은 아니었다. 최근까지 미국국기 핀을 안 꼽고 다녀 비난을 받았던 오바마는 핀을 하고 나와서 항간의 불안을 없애야 했고, 전쟁포로로 애국심을 입증할 필요가 없는 맥케인은 달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또 오바마는 “존”이라고 퍼스트 네임을 부르면서 맥케인과 동격이 되려고 애쓰는 반면 매케인은 “상원의원”이라는 공식 명칭을 사용하면서 ‘같이 놀려고’ 하질 않았다.

그러고 보면 이 토론회 자체가 이런 정치 사회적인 함의로 가득차 있다. 이 토론회가 열린 곳인 미시시피 주립대학은 1962년 흑인 입학을 둘러싸고 폭동이 일어나 2명이 죽고 100여 명의 연방정부 직원들이 총상을 입은 곳인데, 이제 흑인 후보가 후보토론을 위해 단상에 선 것이다.

이런 이미지나 '바디 랭귀지'가 얼마나 중요할까 의아해 할 수도 있지만, 영상을 주로 다루는 사람들에게는 이의가 있을 수가 없다. 그리고 미국 대통령선거 역사에서는 이런 예는 수도 없이 많다. 최초의 텔레비전 토론인 케네디 대 닉슨의 1960년 토론에서 케네디는 얼굴이 건강하게 그을려 있었고, 닉슨은 병원에서 갓 나온 것 같은 창백한 얼굴이었다.

게다가 케네디의 활발한 움직임은 케네디가 대통령감이라는 것을 시각적으로 확인시켜 주었다. 근래에 들어서는 아버지 부시가 클린턴과 토론 중 손목시계를 계속 보았고, 앨 고어가 부시와의 토론 중 한숨을 쉬어서 점수를 많이 잃었던 경우가 있다.

이런 장면들은 긴 토론 중에 재미있는 요소이고, 또 토론의 전체 역할을 단 몇 초에 잘 정리하기 때문에 방송사들은 이를 토론 후에도 주요 장면으로 계속 방송한다. 그러니 이런 이미지의 힘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시청자들은 토론 전체를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토론 중의 주요장면(미국에서는 이걸 사운드 바이트(Sound bite)라고 한다)을 기억하는 것이다. TV로 전달된 이런 이미지는 곧 바로 시청자/유권자들의 정치적 의견에 반영된다.

이런 의미에서 미국 대통령 선거 중 특히 후보 TV 토론은 이미지와 상징의 싸움이다. 특히나 요즘 같은 후보의 주름살 하나까지도 다 볼 수 있는 HDTV 시대에는 더욱더 그러하다. 그러나 이런 이미지들이 현대의 유권자가 올바른 지도자를 고르는데 일조하는 지는 의문이다. 이미지에 묻힌 진실을 찾는 사람도 있고, 아닌 사람도 있으니까.

샌프란시스코 = 이헌율 통신원 / 샌프란시스코 주립대 nomedi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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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18 16:00

정치 관련 TV프로그램, 시청자 외면 1순위?

10% 이상 시청률 기록 전무…국회 인사청문회 4년간 최하위 10위 기록


 
▲ 이용경 창조한국당 의원
국회와 정치 관련 방송 프로그램이 시청자들로부터 철저한 외면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선진과 창조의 모임 측 간사를 맡고 있는 이용경 창조한국당 의원은 “내달 국정감사에 앞서 MBC와 KBS로부터 입수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방송사별로 한해 400여 개 정도의 프로그램이 방영되는데, 이 중 국회 등 정치관련 프로그램이 10% 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한 사례가 단 한 건도 없다”고 18일 밝혔다.

이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4년 동안 KBS와 MBC에서 시청률 1위를 기록한 프로그램은 모두 드라마였으며, 국회나 정치 관련 프로그램은 대다수가 최하위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실례로 올해 상반기 화제 속에 종영한 MBC 드라마 <이산>의 경우 32.5%(총348개 프로그램 중 1위)의 평균 시청률을 기록했으나, 18대 국회 개원식과 촛불시위까지 촉발했던 미국산 쇠고기 수입협상 국정조사 청문회 시청률은 각각 0.6%(333위), 0.5%(339위) 수준이었다. 그나마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이명박 대통령 취임식 시청률도 <이산>의 4분의 1 수준인 8.3%(93위)에 그쳤다.

이 같은 현상은 2007년에도 마찬가지였다. MBC 드라마 <주몽>은 전체 395개 프로그램 중 시청률 47.9%로 1위를 차지했으나, 대통합민주신당(현 민주당) 대선후보 정책토론회 시청률은 0.9%로 364위를 기록, 하위 10% 수준이었다. 노무현 당시 대통령 신년연설과 17대 대통령 선거 개표방송도 각각 9.8%(60위), 9.1%(73위) 시청률에 그쳤다.

이 의원은 “지난 4년 동안 국회 인사청문회는 거의 매년 ‘최하위 10위 프로그램’에 드는 불명예를 기록했다”면서 “작년과 올해는 대통령 선거와 국회의원 선거, 18대 국회 출범 등으로 그 어느 해보다 국민들의 정치에 대한 관심이 컸을 시기인데, 정치 관련 프로그램이 철저히 외면을 당해 상당히 의외였다”고 말했다.

이어 “시청률이 절대적 가치는 아니지만, 이 통계가 국회와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불신과 환멸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여 가슴이 아프다”며 “시청률에 연연할 필요는 없지만 국회와 정치권이 국민의 신뢰 회보를 위해 어떻게든 노력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2005~2008년 MBC 시청률 통계
 

년도

순위

프로그램명

평균시청률

비고

2008

1

특별기획드라마<이산>

32.5

 

총348개

2

수목미니시리즈<뉴하트>

27.4

 

 

93

특집제17대대통령임기개시공식행사

8.3

 

 

302

특집MBC미쇠고기수입개방국회청문회

1.1

 

 

312

특집MBC제18대비례대표국회의원선거후보자토론회

0.9

하위10%

 

314

특집MBC한나라당대표경선토론

0.8

 

 

320

특집MBC민주노동당대표경선토론

0.8

 

 

329

특집MBC서울시교육감선거후보토론회

0.6

 

 

333

특집MBC제18대국회개원식

0.6

 

 

339

미국산쇠고기수입협상국정조사청문회

0.5

 

2007

1

특별기획드라마<주몽>

47.9

 

총395개

60

특집노무현대통령신년연설

9.8

 

 

73

특집선택2007제17대대통령선거개표방송

9.1

 

 

364

특집MBC대통합민주신당대통령후보자정책토론회

0.9

하위10%

 

367

특집MBC민주노동당경선후보종합토론회

0.8

 

2006

1

특별기획드라마<주몽>

39.8

 

총428개

55

특집선택2006<제4회전국동시지방선거개표방송>3부

10.1

 

 

83

특집선택2006<제4회전국동시지방선거개표방송>2부

8.7

 

 

383

국회교섭단체대표연설

1

하위10%

 

385

특집국회의원재보궐선거후보자방송연설

1

 

 

397

특집정부예산안시정연설

0.8

 

 

399

특집국회인사청문회전효숙헌재소장후보자

0.8

 

 

405

특집문광부차관경질파문국회현안질의

0.8

 

 

411

특집이상수노동부장관내정자국회인사청문회

0.6

 

 

412

특집교육부총리내정자인사청문회

0.6

 

 

418

특집국회인사청문회이용섭행정자치부장관내정자

0.6

 

 

419

특집국회인사청문회김신일교육부총리후보자

0.5

 

 

422

국세청장인사청문회

0.5

 

 

423

특집민주노동당대표경선3인토론

0.5

 

 

424

특집국회인사청문회노준형정보통신부장관내정자

0.4

 

2005

1

수목미니시리즈<내이름은김삼순>

40

 

총409개

374

특집정부시정연설

1

하위10%

 

376

국회대정부질문

0.9

 

 

377

검찰총장후보국회인사청문회

0.9

 

 

382

특집노대통령최고경영자회의연설

0.8

 

 

385

국세청장인사청문회

0.8

 

 

389

특집대법관후보국회인사청문회

0.7

 

 

392

특집국가정보원장후보인사청문회

0.7

 

 

393

특집한덕수부총리방송기자클럽토론회

0.7

 

 

398

양승태대법관인사청문회

0.7

 

 

404

특집헌법재판관후보인사청문회

0.5

 

*자료= 이용경 의원실 제공


김세옥 기자  kso@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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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04 16:43

대통령 국민과의 대화 ‘전파낭비’ 논란

지상파 3사에 YTN·MBN … 민주당·민언련 "시청자 채널선택권 침해"

9일 오후 10시로 예정된 이명박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를 KBS, MBC, SBS, YTN, MBN 등 5개 방송사가 동시에 생중계 할 예정이라고 알려지면서 ‘전파낭비’ 논란이 일고 있다.

통합민주당 김유정 대변인은 4일 브리핑에서 “기획된 정권 홍보쇼인 국민과의 대화를 5개 방송사에 동시에 생중계하겠다는 것은 명백한 전파남용이며, 시청자 채널권 선택을 방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불법 부당하게 방송언론의 공공성을 훼손하더니 이제는 청와대가 프로그램 편성권까지 가지려는 모양”이라고 꼬집었다.

민주언론시민연합도 4일 논평에서 “5개 채널 동시 생중계가 정부의 ‘요청’에 따른 것인지 ,아니면 방송사들이 ‘자발적으로’ 중계에 나선 것인지 궁금하다”며 “이명박 정권이 방송장악 시도로 비난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5개 방송사가 일제히 <대통령과의 대화>를 생중계하는 모습은 ‘시청권 침해’ 비난이 쏟아질 것이 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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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월 21일 일본 방문 중 도쿄 TBS방송국에서 일본 국민들과 대화를 진행한 이명박 대통령. ⓒ연합뉴스

이에 대해 청와대는 당초 KBS를 통해서만 생중계하려 했으나, 다른 방송사들이 요구해 5개 방송사가 동시에 생중계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MBC 안광한 편성국장은 “지상파 방송사는 기본적으로 국가의 중대사안을 보도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지상파가 아닌 다른 방송사까지 중계하는 것이 문제 아니냐”고 말했다.

YTN의 한 관계자는 “2001년 3월 김대중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는 지상파 3개사와 YTN, MBN, KTV 등 6개 방송사가 생중계한 전례가 있다”며 이번 5개사 생중계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양문석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총장은 “방송사들이 중계를 요구했다 하더라도 청와대가 이러한 요청들을 잘 가려서 시청자의 볼 권리 침해를 막아야하는 것 아니냐”며 “5개사 동시 생중계는 이 대통령이 제왕으로서 국민 위에 군림하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KBS가 9일 생방송 예정인 ‘대통령과의 대화’ 프로그램에서 채택할 질문을 받기 위해 개설한 온라인 게시판에는 이명박 대통령을 비판하는 글이 5000건 이상 올라왔다. KBS는 4일 오전 질문을 정리하기 위해 5일 정오에 질문접수를 마감한다고 밝혔으나, 누리꾼들은 이에 대해 “비판글 때문에 폐쇄하는 것 아니냐”며 항의했다.

김도영 기자 circus@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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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10 10:14

[기고] 우리는 왜 위헌 소송을 준비하게 되었나?

위헌요소 많은 방송심의규정

한국에서 방송 심의는 정권이 방송을 장악하기 위한 도구로 철저히 기능해왔다. 민간자율기구였던 심의위원회는 1963년 5.16군사 쿠데타 세력이 방송을 장악하기 위해 만든 방송법에 방송윤리위원회란 이름으로 국가규제기구로 등장했다.

그리고 유신헌법을 만들며 전국토를 병영국가로 만들었던 1973년 방송 심의는 국가검열도 모자라 이제 방송사내 자체 심의까지 의무화하여 이중 검열체제를 갖추게 된다. 그러던 것이 1981년 전두환 군부독재정권이 들어오며 방송심의위원회란 자율기관의 외형을 띄게 되었지만 실제로는 신군부의 이념선전기관인 문화공보부의 전위기관 노릇을 하였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이다.

이러한 점은 2008년의 방송심의위원회도 마찬가지이다. 민간 기구를 표방하지만 대통령이 위원장을 비롯한 3인을 임명하고, 9명 모두를 위촉한다. 세상 어디에 대통령이 임명하는 민간기구가 있단 말인가?  이러한 방송심의위원 선임의 정파적 구성 때문에 심의위가 방송의 공정성과 공공성의 문제를 심의할 때 정파적, 정략적 관점을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는 혐의를 받고 있는 것이다.

‘공정성’심의는 헌법 위반

사실 그동안 우리 사회에서 공정성에 대한 방송심의는 ‘탄핵방송’, ‘송두율 방송’ 등에서 보듯, 치열한 이념 대립 즉, 보수와 진보, 여당과 야당 간의 대리 전장터 역할을 해왔고, 그러는 사이 방통심의위의 기능과 권위는 허물어졌다. 왜 이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가? 그것은 ‘공정성’이란 어휘의미가가 ‘사상과 가치판단’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불공정하다’라고 말할 때는 그 사람의 가치판단과 기준이 개입하게 된다. 더 나아가서는 한 사람의 가치판단을 다른 사람에게 주입하거나 강요하게 된다. 그런데 그러한 가치관을 주입하는 쪽이 사실상의 국가 기관이라면 그것은 바로 국가 폭력이 된다. 이런 점에서 현재의 방통심의위의 공정성 심의는 국가 폭력의 형태를 띄고 있다.

더구나, 대통령과 정부, 여당의 문제점을 비판하는 프로그램에 대통령, 여당이 임명한 심의위원들이 ‘재단’을 하고 ‘재판’을 하면서 비판 언론에 재갈을 물리는 일종의 ‘사상 탄압’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이러한 심의 규정과 조치들은 바로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언론의 자유(21조)나 양심의 자유(19조)를 정면으로 거스르는 것이기 때문에 위헌적 성격을 지니고 있다.

외국은 주로 선정성과 폭력성만 심의해

이러한 위헌적 문제점 때문에 미국, 일본, 독일 등의 나라에서는 방송 심의에 선정성과 폭력성 등을 대상으로 할 뿐, 공정성은 심의 대상으로 삼지 않고 있는 것이다. 영국 역시 BBC의 보도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공정성 심의를 하지 않고 있다.

특히, 미국의 통신통신위원회(FCC)는 공정성의 원칙이 방송사들의 보도를 위축시킨다고 결론짓고 1987년 공정성(Fairness)을 원칙 폐기하였다. 즉, 미국 방송인들은 공정성의 원칙이 방송인들로 하여금 논란의 소지가 있는 내용들을 방송하기 꺼려하게 만든다고 주장하였다. 위축효과(Chilling Effect)를 불러일으킨다는 것이다.

위축효과에 의한 소극보도는 방송이 공익을 위해 일하는데, 오히려 역기능을 가져올 뿐이기 때문에 공정성의 원칙은 없어져야 한다는 것이었다.때문에 이들 국가들은 공정성을 심의대상으로 하지 않는 대신에 선정성과 폭력성에 문제에 심의를 집중하고 있다. 청소년보호를 위해 음란물과 폭력물은 언론자유의 제한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하지만 선정성과 폭력성의 문제에 대처함에 있어서도 개별 프로그램의 내용 규제에 매달리기 보다는 등급제와 평가제와 같은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서 심의를 하고 있는 것이다. 즉, 선정성과 폭력성의 문제에 대해서도 극도로 신중하게 심의를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시청자에 대한 사과’ 명령도 위헌

공정성의 문제 외에도 위헌적인 요소는 또 있다. 바로 방송법 100조에 있는 제재조항인 ‘시청자에 대한 사과 명령’으로 이는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양심의 자유 조항에 정면으로 위배된다. 즉, 제작자는 동의하지 않는데, 제작자의 양심에 반하여 강제적으로 준국가기관이 시청자에 대한 사과를 명령하는 것은 헌법상의 양심의 자유를 위배하는 것이다. 양심의 자유(헌법 19조)에는 윤리적 판단을 국가권력에 의하여 외부에 표명하도록 강제 받지 않을 자유 즉, 침묵의 자유까지 포괄하기 때문이다. ‘시청자에 대한 사과명령’의 위헌성은 사죄 강제 광고는 양심의 자유를 침해하므로 위헌이라는 1991년 헌법재판소 판결이 나온 것을 미뤄볼 때 명약관화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결국, 방송심의 대상에서 공정성 문제를 제외하는 것은 갓 출발한 방송통신심의위원회를 위해서도 바람직하다고 판단된다. 방통심의위가 공정성 문제 심의로 인해 계속 정파간의 갈등, 이념적 대립의 대리 전장이 되어서는 방통위가 제대로 설 수 없다. 또한 수사권과 조사권도 갖지 못한 방통심의위가 복잡다단한 공정성의 문제를 판단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하는 것이 대체적인 판단이다. 오히려 국민적 동의를 받는 선정성과 폭력성의 문제에 집중함으로써 방통위가 제 기능을 다할 수 있는 것이다.

공정성의 가치는 더욱 소중하게 지켜야...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공정성의 문제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전혀 아니다. 오히려 공정성의 문제는 언론사가 최고로 소중하게 지켜야 할 가치이다. 다만, 공정성을 지키려는 노력이 국가기관에 의한 재단이 되어서는 곤란하고 토론과 자율의 영역에서 풀어나가야 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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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건식 PD 한국PD연합회 정책위원

즉, 공정성 확보를 위해 시청자위원회, 노사간의 공정방송위원회, 편성위원회 등을 강화하고, 프로그램 공익지수 등을  표준화, 현실화하며, 시사보도프로그램에 평가위원제를 도입하고 외부 모니터를 강화하는 방식이다. 또, 일본 공민영 방송사가 연합하여 세운 ‘방송윤리 프로그램향상 기구(BPO)'라는 제3의 민간기구나 미국 방송협회(NAB)등과 같이 한국의 방송협회 같은 곳에서 자율적으로 공정성에 대해 심의를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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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19 10:13

[방송 따져보기]지금 SBS에 필요한 것은?

촛불집회로 우리 국민이 얻은 것은 너무나도 많다. 그중에서 나는 많은 국민들이 공영방송의 가치를 깨닫고 공영방송을 지켜야한다는 것을 인식을 공유하기 시작했다는 점이 가장 감동적이다. 그런데 공영방송인 MBC와 KBS는 지켜야 할 가치가 크다는 것을 분명하게 공유하게 된 데 비해서 SBS에 대해서는 감정적인 불만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나도 늘 SBS에 대해서 공영방송에 비해 시청률을 의식한 선정적인 프로그램이 많다고 지적했으며, 시사프로그램이 실종되었다고 비판하고, 뉴스가 짧고 깊이가 없고 결정적인 순간에 정치와 자본의 눈치를 보는 게 아니냐고 지적해온 게 사실이다.

 하지만 한편으로 SBS는 지상파 방송사로서 분명한 가치와 차별성이 있으며, 그 가치를 인정하고 지키도록 시청자의 감시기능을 높여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지상파 방송을 비판하는 것이 주된 업무인 내가 이런 생각을 갖게 된 것은 지상파 방송사의 좋은 프로그램을 찾아서 알리고, 케이블 채널의 일부 저급한 프로그램과의 차별성을 부각시키는 것이 더 필요하다는 생각이 커졌기 때문이다.

가장 큰 이유는 우리 가족이 지상파 방송보다는 케이블 채널을 더 많이 보게 되었으며, 지난해 케이블 방송사 모니터를 하면서 그 문제점을 절실히 느꼈기 때문이다. 물론 케이블 PP 자체제작 프로그램들이 모두 저급한 것은 아니지만, 사실 우리 케이블 방송은 말도 안 되는 황당한 프로그램들이 너무 많다. 그래서 케이블 프로그램을 보다가 SBS를 보면 ‘청정 방송’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굳이 수준 낮은 방송과 비교하지 않더라도, SBS가 KBS와 MBC와 비교해서 무조건 뭇매를 맞아야 하는 것인가도 다시 생각해볼 문제이다. 최근 광우병 관련 보도에서 SBS가 문제가 있었다는 ‘심증은 있으나 물증은 약한’ 이야기들이 봇물 터지듯이 나오면서, 집회 현장과 인터넷 공간에서 SBS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불거져 나왔다. 16일 인터넷 생중계로 KBS 앞 공영방송 지키기 집회를 지켜보니 ‘SBS 각성하라’ 등의 구호가 등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내가 보기에 이번 광우병 관련 보도는 SBS의 보도가 늘 문제가 있었던 것이 아니다. MBC가 유난히 잘 했지만, KBS와 SBS는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유의미한 문제점을 고발하고 지적했다. MBC도 군홧발 동영상을 첫날 보도하지 않아서 많은 지적을 받은 것처럼 방송3사 모두 집회 현장과 민심을 완벽하게 담아내는 데는 한계가 있었지만, 그래도 방송3사는 이번에 박수를 받아야 마땅하다. 지난주 〈뉴스추적〉 ‘난국돌파, 쇠고기 재협상’(6/11)과 〈그것이 알고 싶다〉 ‘촛불, 대한민국에 소통을 말하다’(6/14)도 MBC, KBS의 시사프로그램과 비교해 전혀 손색이 없는 충실한 방송이었다.

문제는 누구는 ‘SBS의 업보’라고 하고 SBS에게 가해지는 시청자의 의혹인데, 이 의혹의 눈초리는 하루아침에 생겨난 것은 아니기 때문에 하루아침에 불식되지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SBS는 앞으로 국민이 원하는 정보, 국민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뉴스와 시사프로그램을 만드는 데 보다 꾸준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며, 한 시간 빠른 뉴스로만 만족할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에 필요한 의제를 한발 앞서 던지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 김언경 민주언론시민연합 협동사무처장

그러기 위해서는 그동안 몇 번을 강조한 시사프로그램을 늘려가는 문제도 해결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SBS 스스로 만들어나가야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시청자가 함께 감시하고 칭찬하고 독려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이다. 나는 공영방송을 지키는 것만큼 민영방송 SBS의 지상파 방송사로서의 가치 역시 소중하게 여기고 싶다. 당근과 채찍은 권력자만의 특권이 아니다. 우리 시청자도 SBS에게 당근과 채찍을 잘 사용해보았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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