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조'에 해당되는 글 113건

  1. 2010.04.26 언론노조 “MBC 투쟁을 대정권 투쟁으로” (1)
  2. 2010.04.16 절망의 2년에서 희망을 찾다 (1)
  3. 2010.03.25 KBS, 안상수 보도 ‘기계적 중립’도 잃었다 (9)
  4. 2010.01.05 “누가 또 당할지 모르니 소송할 수밖에 없다”
  5. 2009.12.17 “김우룡, 다시는 MBC에 나타나지 못할 것”
  6. 2009.12.12 “기자들 취재 권리 정권에 의해 위축돼선 안돼”
  7. 2009.11.13 “비정규직 울린 이병순 사장 연임반대”
  8. 2009.11.11 곡기 끊으며 언론법 재논의 촉구
  9. 2009.11.06 공영방송 ‘밥그릇’ 지키고 있습니까
  10. 2009.11.05 노종면 “해직자 1심 판결 사측 수용 땐 사퇴”
  11. 2009.11.02 YTN 지역발령 기자 복귀, 해직자도 돌아오나
  12. 2009.09.28 “헌재, 여당의원 대리투표 동영상 증거로 채택해야”
  13. 2009.09.25 “인건비 절감 말도 안되는 건 KBS도 인정”
  14. 2009.09.24 “비정규직 해결없이 이병순 연임없다”
  15. 2009.09.23 언론인·노동자부터 조중동 끊겠다
  16. 2009.09.06 ‘언론악법’ 반대광고 시민들 힘으로! (1)
  17. 2009.08.12 “이병순 사장, 끝내 우리를 적으로 만들건가”
  18. 2009.07.27 “MB 그렇게 두렵나? 최상재 즉각 석방하라”
  19. 2009.07.27 추미애 “언론악법, 이 대통령 거부권 행사해라”
  20. 2009.07.21 KBS노조위원장 “미디어법 반대 언론노조와 다르지 않다”
2010.04.26 17:36

언론노조 “MBC 투쟁을 대정권 투쟁으로”


“언론악법 투쟁의 연장선”…28일 ‘연대파업’ 등 총력 투쟁 결의

MBC 사태가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든 가운데, 전국언론노조(위원장 최상재)가 MBC의 투쟁을 지원하기 위한 긴급 투쟁을 결의하고 나섰다.

언론노조는 27일 “MBC 투쟁을 언론악법 투쟁의 연장선상으로 규정하고 MBC노동조합의 언론장악 저지 투쟁을 언론장악에 맞서는 1만 3000 언론노동자들의 대정권 투쟁으로 확산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언론노조는 MBC노조의 파업 투쟁에 연대하기 위해 28일 오후 2시 긴급 중앙집행위원회를 소집, 언론노조 연대 파업과 전국 집중투쟁 등의 총력 투쟁을 결의할 예정이다.

한편 MBC노조 파업이 4주차로 접어들면서 MBC 사태는 보다 긴박한 양상을 띠고 있다. 김재철 사장은 노조에 최후통첩을 보내 고소·고발 등의 조치를 예고했고, 이에 맞서 이근행 노조 위원장은 무기한 단식 투쟁에 돌입한 상태다.

김재철 사장은 26일 노조에 공문을 보내 27일 오전 9시까지 업무에 복귀할 것을 명령하며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노조 집행부는 물론 파업에 참가한 조합원들에 대해서도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고은 기자 nowar@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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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16 18:21

절망의 2년에서 희망을 찾다


언론노조 사진전 ‘국민, 대한민국을 찍다’ 16일 개막

국민의 눈높이에서 바라본 이명박 정부 2년은 어떤 모습일까. 전국언론노조(위원장 최상재)와 새언론포럼(회장 현상윤)이 주최한 <국민, 대한민국을 찍다> 사진전이 16일 오후 3시 태평로 프레스센터 1층 ‘서울 갤러리’에서 막을 올렸다.

언론노조 조합원과 시민들이 찍은 사진 136장에 비친 MB정부 2년은 기쁨보다 분노와 탄식의 연속이었다. 촛불시위, 용산참사,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4대강 사업 등 사진 속의 국민들은 신음하고 눈물 흘렸다.

 
 
▲ 전시작 <언론이 장악되면..> 2009.3.2. ⓒ언론노동자
전시회는 총 4부로 구성돼있다. 1부 ‘이런 일들이 있었습니다’에서는 2년 동안 11건의 주요사건을 시간 순으로 보여주고, 2부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에서는 생존을 향한 서민들의 무거운 삶의 무게와 취업난, 용산참사, 쌍용차 사태 등을 다뤘다.

 
 
▲ 전시작 <희망의 표정들> ⓒ'노동과 세계' 이명익
3부 ‘소통의 부재, 민주주의의 위기’에서는 4대강 사업 논란과 미디어법 국회 날치기 통과, 언론장악, 전직 대통령 서거 등을 소개한다. 4부 ‘권력과 억압, 저항과 희망’에서는 촛불시위와 경찰의 강경진압, 이에 굴하지 않은 국민들의 저항과 희망을 확인할 수 있다.

 
 
▲ 정세균 민주당 대표가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의 설명을 들으며 사진을 바라보고 있다. ⓒPD저널
사진전 첫 날 전시장에는 언론계, 정치계 인사들을 비롯해 일반 시민들도 다수 방문했다. 개막식에서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사진들을 보니 이명박 정부 2년간 국민들이 정말 고생이 많았다”며 “야당이 더 열심히 싸워야 겠다”고 말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연맹 초대위원장을 지낸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은 “렌즈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요즘은 카메라도 ‘곡필’을 하는 것 같다”며 “정치쇼를 담아 사실처럼 만드는 건 언론이 아니다. 카메라 기자들이 진정한 언론의 역할을 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 용산참사 당시 사진을 보고 있는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 ⓒPD저널
이밖에 이날 전시회에는 이수호 민주노동당 최고위원, 이정희 민주노동당 의원, 우장균 한국기자협회장, 손용석 한국사진기자협회장, 언론노조 지·본부장, 도법 스님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한편, <국민, 대한민국을 찍다>(부제 : 2008~2010 언론노동자·시민사진전)는 오는 21일까지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되며,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 한 시민이 <국민, 대한민국을 찍다> 사진전 첫날 전시장을 방문해 사진을 보고 있다. ⓒPD저널

김도영 기자 circus@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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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25 16:07

KBS, 안상수 보도 ‘기계적 중립’도 잃었다


언론노조 KBS본부 공방위 보고서 … “축소 이어 여권인사 해명 일색”

KBS 뉴스가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의 잇단 ‘설화’를 축소 보도한데 이어 ‘기계적 중립’마저 지키지 않았다는 내부 비판이 제기됐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본부장 엄경철)는 25일 특보에 실린 공정방송위원회 보고서를 통해 자사의 안상수 대표 관련 보도를 비판했다.

KBS <뉴스9>는 안상수 대표의 ‘불교계 외압’ 논란이 불거진 지난 21일 관련소식을 10번째 리포트로 보도했고, 이튿날은 관련 소식을 전혀 다루지 않았다. MBC <뉴스데스크>는 21일 이 소식을 첫 소식부터 3꼭지를 배치했고, 다음날도 2개의 리포트를 보도했다.

이를 두고 KBS본부는 “여당 원내대표와 문방위원장이 불교계 최고위 인사를 만나 이런 발언을 한 것은 헌법질서를 무너뜨리는 범죄행위에 해당하는 중대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KBS 뉴스는 이를 소홀히 취급했다”면서 ‘축소’ 의혹을 제기했다.

 
 
▲ 3월 23일 <뉴스9> '안상수 “있을 수 없는 일”…야, 공세 강화' ⓒKBS

이어 KBS본부는 “이러한 축소보도의 중심에는 KBS 보도국 정치팀이 있다”며 “23일 동석했던 사람(김영국 거사)의 증언이 나오자 KBS는 마지못해 리포트를 했지만, 이 기사는 기계적 중립마저 지키지 않은 채 여권 인사들의 해명 퍼레이드로 장식됐다”고 꼬집었다.

KBS는 23일 <안상수 “있을 수 없는 일”…야, 공세 강화> 리포트에서 봉은사 외압설에 대한 안상수 대표, 고흥길 문방위원장의 해명과 한나라당 대변인의 논평을 전달했고, 뒤이어 안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민주당 대변인의 발언 등 야당의 입장을 덧붙였다.

KBS본부는 또 “보도국 정치팀의 정권 아부 행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라며 “외눈박이 보도 행태를 넘어 정권에 조금이라도 해가 되는 일은 아예 눈을 감아버리는 일을 서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KBS 라디오 시사프로도 ‘4대강 반대’ 등 침묵

KBS가 정권에 민감한 부분을 눈감아주고 있다는 비판은 TV 뉴스 뿐 아니라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서도 제기됐다.

언론노조 KBS본부는 이날 같은 보고서에서 KBS 라디오 시사 프로가 3월 한 달간 △천주교 4대강 반대 선언 △이명박 대통령 ‘독도발언’ △한명숙 전 총리 재판 △봉은사 직영사찰 외압설에 ‘침묵’을 지켰다며, 이를 적극 다룬 타 방송사의 사례를 제시했다.

KBS본부는 “KBS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에서는 더 이상 과거의 다양한 관점과 시각을 들을 수 없다”며 “라디오청취율 분석결과 KBS 1라디오의 경우 2008년 이후 2년째 지속적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라디오는 모른 척 하는 걸 청취자가 다 알고 있는 현실이 두렵지 않는가”라고 경고했다.

김도영 기자 circus@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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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05 14:34

“누가 또 당할지 모르니 소송할 수밖에 없다”


김현석 KBS 기자, 지역발령 받은 직후 사내 게시판에 글 올려

‘보복’ 인사 논란 속에 춘천 KBS로 내려간 김현석 KBS 탐사보도팀 기자가 지난 3일 사내 게시판에 글을 올려 소송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개탄했다.

김 기자는 해당 글에서 발령 사실을 알고 인사하러 간 자리에서 본부장이 “그러게 왜 되지도 않는 아이템을 올려서 분란을 만들고 그러느냐”며 최근 자신이 취재를 시작한 ‘해직자의 겨울’을 언급했다는 사실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한민국 최고 언론기관인 KBS에서 이런 문제 하나 내부논의를 통해 해결하지 못하고 법에 호소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가슴 아프다”면서 “누가 또 되지도 않는 이유로 이런 일을 당할지 모르기 때문에 소송을 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김 기자는 이번 주 안에 인사처분취소 가처분신청을 제기하는 등 법적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김 기자는 이어 “내일(4일)부터 춘천으로 출근한다”며 “제대로 인사 못 드리고 떠날 수밖에 없어 너무 죄송스럽다. 건강하게 있다가 건강하게 돌아오겠다”고 심경을 밝혔다.

 
 
▲ 양승동 KBS PD, 김현석 KBS 기자, 성재호 KBS 기자(왼쪽부터) ⓒPD저널

김 기자의 글이 올라오자 KBS 구성원들은 잇따라 댓글을 달아 이번 인사 조치를 비판했다. KBS의 한 PD는 “제작과정의 갈등을 가지고 보복인사를 하다니, KBS가 도대체 언론사 맞느냐”고 현실을 개탄했고, 한 기자는 “권력에 빌붙어 더러운 칼자루를 손에 쥐었다고 시시덕거리며 등 뒤에서 비열한 칼질이나 저지르는 천박한 사람들에게 무엇을 기대할 수 있겠느냐”고 꼬집었다.

후생안전팀의 한 직원은 “참으로 모진 처사”라면서 “전임 사장은 이강택 PD를 수원에 보내더니 현 사장은 김 기자를 춘천으로 보내는군요. 미국에 반대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해직자를 다룬 기획을 했다고요. 그럼 수신료를 받는 KBS는 무엇을 해야 합니까? 이리 해서는 수신료 납부자들의 동의를 얻기 어렵습니다”라고 비판했다.

“역시 ‘그분’이 오면 뭔가 다르다고 그렇게 강조하더니 다른 게 한술 더 뜨는 거였군요”, “MB 특보한테 무슨 기대를 하겠습니까” 등 김인규 사장에 대한 냉소적인 반응도 나왔다.

앞서 지난달 31일 김현석 기자가 춘천 KBS로 발령나자 KBS 기자협회와 전국언론노조 KBS 본부(준) 등이 성명을 통해 “보복성 지방발령을 철회하라”고 요구했고, 젊은 기자들은 제작거부 돌입을 호소하는 호소문을 발표하는 등 사내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백혜영 기자 otilia@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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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17 10:44

“김우룡, 다시는 MBC에 나타나지 못할 것”


17일 전국언론노조 김우룡 퇴진 기자회견

전국언론노조(위원장 최상재)는 17일 서울 여의도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김우룡, 이하 방문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우룡 이사장의 퇴진을 촉구했다. 이들은 언론노조 MBC 본부(본부장 이근행)가 지난 11일부터 진행하고 있는 김우룡 이사장의 출근저지투쟁에 동참했다. 하지만 김 이사장은 이날도 출근하지 않았다.

최상재 전국언론노조 위원장은 “MBC에는 김우룡이라는 빨대가 하나 꽂혀져 있다. 이명박 정권의 주구 노릇을 자임하는 김우룡을 비롯한 무자격 방문진 이사들이 온갖 무례한 행동도 무릅쓰면서 MBC를 자신의 손아귀에 넣어 자신의 홍보의 도구로 만들려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상재 위원장은 “언론인들은 정권 차원의 공세에 맞서 열심히 싸워보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뉴스와 프로그램에선 우리 사회 곳곳의 부당한 일을 제대로 보도하지 못하고 있다”며 “그러나 어려운 상황에서도 KBS를 포함해 다시 언론의 바른길을 걷고자 하는 언론 노동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언론을 탄압하는 정부는 독재 정권이며 언론의 독립과 자유를 보장하지 않는 정권은 예외 없이 국민들로부터 버림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추운 아침, 지금 이 자리에 서 있는 것은 단지 김우룡 한 사람에 대한 공세가 아니라 언론의 독립과 자유를 지키고 이 땅에 다시 민주주의를 회복시키고자 하는 염원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근행 언론노조 MBC본부장은 “김우룡 이사장은 오늘로 1주일째 출근을 하지 않고 있다. 집에 있는지 사생활을 즐기는지 모르겠다. 호텔을 전전하며 이사회를 하고 있다”고 꼬집으면서 “앞으로 김우룡은 MBC에 나타나지 못한다. MBC 노동조합은 김우룡 이사장이 퇴진할 때까지 싸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전국언론노조(위원장 최상재)는 17일 서울 여의도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김우룡, 이하 방문진)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우룡 이사장의 퇴진을 촉구했다. ⓒ언론노조
이근행 MBC 본부장은 “방문진은 1987년 민주화 투쟁의 결과로 만들어진 성과물이지만 지금은 정권의 전리품으로 전락했다”며 “이제 방문진은 존재가치가 없다. MBC 노조는 방문진을 새롭게 탄생시키기 위한 싸움을 지속해나갈 것이며, 그 첫 번재가 김우룡의 퇴진”이라고 강조했다.

이 본부장은 “방문진은 보궐 임원을 선임하기 위한 이사회를 진행하고 있지만 MBC 노조는 지난 15일 코리아나 호텔에서 열린 이사회를 저지했다”면서 “앞으로도 MBC 노조는 전국민에게 MBC 장악 음모가 알려질 때까지 막고 또 막겠다”라고 선언했다.

이날 김우룡 퇴진 기자회견에는 전국 곳곳에서 상경한 전국언론노조 지부장들도 참석했다. 이들은 전날 밤 민주노총이 여의도 광장에서 진행 중인 천막 농성에 동참했다.

이학수 언론노조 경남신문 지부장은 “김우룡 이사장은 지난 5월 미디어발전국민위원회 부산 공청회에서 봤다. 당시 방청석의 질문을 막아 항의를 많이 받았는데 결국 방문진 이사장으로 가더라”며 “그는 권력의 앞잡이가 되어 방송의 공정성을 지키기 위해 투쟁하는 MBC를 장악하기 위해 정권이 보낸 사람”이라고 말했다.

조혁신 언론노조 인천일보 지부장은 “지난 여름에는 이명박 정부가 방송과 언론을 장악하려고 우리를 열받게 했고 겨울에는 몸서리 치도록 하고 있다”면서 “이명박 정부는 방송 장악을 위해 자신의 애완견을 곳곳에 심어두고 있다. 이들을 막지 못하면 이 애완견은 맹수가 되어 우리를 물어뜯을 것이다. MBC 본부 여러분 힘내자”라고 격려했다. 

원성윤 기자 socool@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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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12 10:00

“기자들 취재 권리 정권에 의해 위축돼선 안돼”

[인터뷰] 해직기자 최초 한국기자협회장 우장균

해직기자가 최초로 한국기자협회장에 당선됐다. 지난 8일, 전국의 기자들은 지난해 ‘낙하산 사장’ 반대 투쟁을 벌이다 해직된 우장균 YTN 기자를 2010년부터 2년 동안 한국기자협회를 이끌 수장으로 뽑았다.

11일 만난 우장균 신임 기자협회장은 ‘해직기자 최초의 기자협회장’이라는 수식어에 대해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정치적 의미에서 해직기자가 됐다는 것 자체가 언론 민주주의의 후퇴를 상징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해직기자 출신의 첫 기자협회장이 나왔다는 것은 정상적인 언론 상황이 아니라는 것을 대변한다”며 “개인적으로는 안타까운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출마 과정에서 YTN 사측이 후보 자격을 문제 삼으며 기자협회에 공문을 보내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그는 “굳이 기자협회에 (후보 자격을 묻는) 공문을 보낸 것은 (배석규 사장) 스스로 실질적 인사권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코드 맞추기’를 한 것”이라며 “사장직을 얼마나 더 유지할지 모르겠으나 긴 역사의 안목에서 봤을 땐 같은 언론인으로서 측은지심이 든다”고 꼬집었다.

   
▲ 우장균 제42대 한국기자협회장 ⓒPD저널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는 “해직기자라는 명분을 바탕으로 한 바람 하나”로 기자들의 지지를 받았고, 결국 승리했다. 9표차의 박빙 승부 속에 당선된 그는 “젊은 기자들을 중심으로 기자협회의 변화를 바라는 전국의 기자들이 지지했다고 생각한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그의 승리에 누구보다 해직기자들을 포함한 YTN 기자들이 기뻐했다. 당선 발표 직후 100여 건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가 한꺼번에 올 정도였다. 가족들의 기쁨도 컸다. 그는 “옳은 일을 하다 해직됐지만 85세인 아버님과 76세인 어머님께 결과적으로 심려를 끼쳐 불효를 했다”면서 “해직 이후 1년 여 만에 ‘해고무효’ 판결을 받았고, 뒤이어 기자협회장에 당선 돼 부모님의 시름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린 것이 자연인 우장균으로서는 가장 기뻤다”고 말했다.

이제 그는 더 큰 책무를 맡게 됐다. 특히 이명박 정권 들어 언론자유가 위축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기자들을 대표하는 위치에 있다는 것 자체가 쉬운 길은 아니다. 이에 대해 그는 “해직기자의 한 사람으로서 민주주의를 사랑하고 YTN 노조 투쟁을 지지해준 분들에게 빚을 졌다”면서 “해직기자, 기자협회장의 명예에 누가 되지 않도록 초심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 한다면 어떤 험난한 파도가 밀려온다 하더라도 의연하게 뚫고 나갈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는 “현 정부 들어 언론에 대한 압박이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 “그것이 기자들에게 자기검열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기자들이 취재할 수 있는 권리와 편집권 등이 정권이나 금권에 의해 위축돼선 안 된다. 그런 부분을 경계하는 데 맨 앞에 나서겠다. 사회적 감시 기능을 하는 기자들을 옹호하고 취재의 권리를 확보할 수 있도록 기자협회가 버팀목이 될 것이다.”

그는 또 전국언론노조, 한국PD연합회 등 언론인 단체와 함께 언론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는 대외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기자협회는 1964년 박정희 군사정부에 항거하며 언론자유를 지키기 위해 만들어진 단체다. 태동 자체가 단순히 기자들의 권익을 위해 시작된 것이 아니다. 지금도 진보, 보수의 이데올로기를 떠나 기자 정신을 훼손하거나 압박하는 부분이 있다면 기자 전체가 한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이다. 기자는 옳은 것을 옳다고 말하고, 그른 것은 그르다고 말하는 사람 아닌가.”

백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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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13 11:35

“비정규직 울린 이병순 사장 연임반대”


KBS계약직지부 교섭 결렬 … 본관 민주광장 점거농성 돌입

전국언론노조 KBS계약직지부(지부장 홍미라)와 사측의 단체협상 체결을 위한 교섭이 지난 12일 끝내 결렬됐다. 계약직지부는 “더이상 사측의 시간끌기 전략에 넘어가지 않겠다”며 총력투쟁을 선언했고, 13일 오전 KBS 본관 민주광장 점거 농성에 돌입했다.

계약직지부는 지난 9월 2일부터 사측과 총 9차례의 실무교섭과 6차례의 본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KBS계약직지부는 “매달 해고자가 발생함에 따라 노사 고용안정위원회를 우선적으로 구성하자고 제안했지만, 사측은 ‘교섭을 위한 교섭’으로 일관하며 시간을 끌고 있다”고 밝혔다.

 
 
▲ 전국언론노조 KBS계약직지부는 사측과의 단체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13일 본관 민주광장 점거농성에 돌입했다. 계약직지부는 "비정규직 해고를 주도한 이병순 사장의 연임 저지를 위한 총력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KBS계약직지부
계약직지부는 또 “사측이 ‘재직하는 조합원이 존재하지 않을 경우 자동적으로 본 협약은 종료되며, 갱신되지 아니한다’는 조항을 부칙에 넣을 것을 요구해, 내년 6월말 단체협약안을 유명무실화하려는 의도를 숨기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KBS의 비정규직 대책에 따르면 연봉계약직은 내년 6월까지 전원 해고되거나 자회사로 전환된다.

노측 수석대표인 김순기 전국언론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지난달 12일 KBS 국정감사에서 이병순 사장이 생존권을 보장하는 차원에서 교섭에 임하겠다고 답변했음에도 불구하고, 핵심 사안에 대해 불성실한 태도로 일관했다”고 말했다.

이에 계약직지부는 13일 오전 8시 KBS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정규직 해고를 주도한 이병순 사장이 KBS 수장 자리를 유지하는 한 문제 해결은 불가능하다”며 “이 사장 연임 저지를 위한 총력투쟁에 돌입한다”고 선언했다.

 
 
▲ KBS 안전관리팀 직원과 청원경찰들이 본관 민주광장에서 농성을 벌이는 계약직지부 조합원들은 건물 밖으로 끌어내고 있다. ⓒKBS계약직지부

기자회견 후 조합원 40여명은 본관 민주광장을 점거했지만, 곧 출동한 안전관리팀 직원·청원경찰들에 의해 20여명은 건물 밖으로 밀려났다. 오전 11시 현재 20여명의 조합원이 민주광장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고, 나머지 20여명은 본관 앞에서 청원경찰과 대치 중이다.

이어 계약직지부 조합원 10여명은 오늘(13일) 사측을 상대로 3차 해고무효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이들은 이에 앞서 이날 오전 11시 30분 KBS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다.

 
 
▲ ⓒKBS계약직지부


김도영 기자 circus@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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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11 14:43

곡기 끊으며 언론법 재논의 촉구


11일 시민 200여 명 ‘단식 농성’ 돌입

언론법 재논의 요구 목소리에 귀를 막은 한나라당을 비판하며 언론·시민사회단체 인사들이 하나 둘 곡기를 끊고 있다.

지난 4일부터 단식농성에 돌입한 최상재 전국언론노조 위원장에 이어 11일 언론노조 조합원들을 포함해 민주당·민주노동당·창조한국당·진보신당 등 야4당 의원들, 네티즌, 시민단체 인사들이 대거 단식 농성에 합류했다.

언론노조 조합원 및 시민 단식 농성자 200여 명은 11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국회 근처 국민은행 앞에서 ‘범시민 단식 농성’ 돌입을 선언하고,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단식 농성을 벌이다 지난 9일 경찰에 긴급 체포된 뒤 32시간 여 만에 풀려난 최상재 위원장이 모습을 드러내 많은 사람들의 박수를 받았다.

 
 
▲ 지난 10일 오후 9시 30분께 석방된 최상재 전국언론노조 위원장이 무대에 올라 발언하고 있다. ⓒPD저널

“이제 밥 먹고 국 마시는 것까지 경찰에 신고해야 하나”

무대에 오른 최상재 위원장은 “경찰은 피켓이 너무 많아 1인 시위도 아니고 격려하는 사람들이 주변에 모여 있으니 집회라고 마음대로 규정했다”고 비판하며 “이런 상황을 방치하면 사회 곳곳에서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는 “많은 사람들이 보는 데서 굶는다고 경찰이 연행했는데 그러면 서울역에서 집단으로 굶고 있는 노숙자들, 많은 학생들 속에서 밥 먹지 못하는 결식 아동들도 잡아갈 거냐”고 목소리를 높인 뒤 “아마 경찰은 최상재 위원장이 많은 사람들이 보는 데서 밥을 먹고 있어도 잡아갈 것 같다”고 꼬집었다.

박주선 민주당 무효언론악법폐지투쟁위원회 위원장 역시 “세상에 단식하는 것도 경찰과 검찰에 신고하고 허가받아야 하느냐”면서 “이제 밥먹고 국마시는 것까지 허가받고 신고해야 하는 것 같다. 세상에 이런 정권이 어디 있느냐”고 한탄했다.

미디어법 재논의를 촉구하는 목소리는 그 어느 때보다 높았다. 최상재 위원장은 “이 해가 다 가기 전에 언론악법을 폐기시키고 국민들의 의사를 수렴한 언론법을 만들도록 할 것”이라며 “세종시, 4대강 등 모든 정책이 국민 의견을 수렴해 집행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우리 책무라 생각하고 마지막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

황성철 지역방송협의회 의장은 “이명박 정권은 언론만 장악하면 10년, 20년 정권 재창출이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언론장악에 혈안이 돼있다. 그 마지막 결정판이 미디어법”이라며 “이제 언론이 마지막 남은 보루고 촛불이다. 후안무치하고 악랄한 정권이 우리를 길거리로 내몰고 감옥에 끌고가더라도 끝까지 공공성, 지역성, 다양성을 위해 투쟁할 것”이라고 결의를 다졌다.

 
 
▲ 미디어법 재논의를 촉구하며 단식 농성에 돌입한 시민들이 국회를 향해 큰 소리로 함성을 지르고 있다. ⓒPD저널

“언론악법 폐기 못시키면 역사의 심판대에 피고로 서게 될 것”

야4당 의원들도 미디어법의 국회 재논의가 관철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주선 민주당 무효언론악법폐지투쟁위원회 위원장은 김형오 국회의장이 한나라당에 미디어법 재논의를 제안해 거부하면 중재에 나서겠다고 약속한 사실을 전하면서 “그 약속이 이행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고 언론악법이 국회의 이름으로 폐기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는 “국회는 이미 법은 멀고 주먹은 가까운 상태가 됐다”면서 “야당도 한나라당처럼 완력을 쓸 준비를 갖추라는 건가. 언론악법을 도저히 인정할 수 없다”며 “헌재에 의해 원천무효화된 언론악법을 폐기시키고 재논의에 들어가지 않으면, 끝까지 투쟁하지 않으면 우리도 역사의 심판대 위에 피고로 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 역시 “언론이 예전처럼 살아 있다면 4대강 사업에 대해 난리가 났을 텐데 이 정권이 언론을 장악하고 통제하니 지금 어떻게 되고 있느냐”고 한탄하면서 “만약 미디어법까지 통과되면 언론은 권력의 하수인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국민 반대 4대강은 삽질, 국회 통과 세종시는 백지화?…범법행위 지속 땐 탄핵안 발의해야”

이 자리에서는 미디어법 문제뿐 아니라 이명박 정권의 국정 운영 방식에 대한 성토도 쏟아졌다. 노회찬 대표는 “대다수가 반대하니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할 4대강 사업은 어제 첫 삽질을 시작했고, 국회에서 원안이 통과된 세종시는 원점에서 재검토하려 한다”면서 “오만과 독선으로 벌이는 일을 볼 때 과연 이 정부가 5년의 임기를 제대로 마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우리 모두를 당황하게 할 정치적 파국이 임박해 있다는 생각을 거둘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박주선 위원장 역시 “지금 이명박 정권은 4대강 사업은 11개 이상의 법을 위반한 채 강행하고 있고 국회에서 여야가 합의한 세종시법은 백지화하려 한다”면서 “이명박 대통령은 국정 운영을 하는 게 아니라 범법행위를 하고 있다. 범법행위를 중단하지 않으면 국민의 이름으로 탄핵안을 발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기갑 대표는 “이명박 정권이 국민을 향해 반란을 일으키고 있다”며 “은행과 방송을 재벌에 넘겨주고 뉴타운 공사로 서민이 서울에서 살 수 없게 내몰고 생명권을 외치는 사람들을 불에 태워 죽이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 시민 200여 명이 11일 오전 11시 국회 근처 국민은행 앞에 모여 미디어법 재논의를 촉구하며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다. ⓒPD저널
한편 단식 농성자 일동은 이날 발표한 투쟁 선언문을 통해 “이명박 정권은 장기집권을 위해 민주적 가치를 헌신짝처럼 버리고 국가를 사유물처럼 농단하고 있고, 한나라당은 언론악법 날치기의 주범으로 헌재 위법 결정에 대해 사과하고 재개정을 추진해야 함에도 오만함을 버리지 않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정당하고 절박한 우리의 주장을 위해 스스로 곡기를 끊고자 한다”며 “언론악법이 완전히 폐기되어 국회에서 재논의 되고 민주주의가 회복될 때까지 우리의 투쟁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국민은행 앞 농성장에는 최상재 위원장이 자리를 지키며 단식을 벌이고 있고, 언론노조 지·본부장들과 시민단체 인사들은 한나라당사 앞, 여의도 공원 등 국회 주변을 돌며 미디어법 재논의를 촉구하고 있다.

백혜영 기자 otilia@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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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06 14:10

공영방송 ‘밥그릇’ 지키고 있습니까


[김세옥의 헛헛한 미디어]

연말연초, 보수언론은 말했다. 방송사 노조들이 자신들의 ‘밥그릇’을 지키려 시청자를 볼모로 파업에 나섰다고. 방송사 노조들이 응수했다. 보수언론이 자기 것 아닌걸 달라고 떼쓰다 못주겠다니까 밥그릇 챙기기란 욕을 하고 있다고, 우리가 지키고자 하는 건 ‘공영방송’이란 이름의 밥그릇이라고. 때 아닌 밥그릇 논쟁 이후 열 달 남짓 지난 지금 묻고 싶다. “공영방송 밥그릇, 지키고 있습니까.”

조중동 ‘쾌재’에 숟가락 얹는 방송

지난 10월 29일 헌법재판소는 누리꾼들에게 헛헛한 마음으로 즐길 수 있는 놀이 하나를 선사했다. 지난 7월 여당이 언론관계법을 날치기 처리한 과정은 위법이라고 지적하면서도 그 결과인 법 개정을 무효화 해달라는 야당의 청구를 기각하는 ‘대반전’의 판단을 내놓은 것.

헌재의 모호한 판단에 조선·중앙·동아일보 등 방송에 진출하려는 신문들은 “언론법 유효 판단”이라고 단정했다. 지상파 방송 3사도, 보수신문의 방송진출을 경계하던 신문들도, 야당도 마찬가지였다. 일련의 보도를 접한 누리꾼들은 “당선은 됐지만 대통령은 아니다” 등 “~지만 ~는 아니다” 식의 헌재놀이로 헛헛한 마음을 달랬다.

 
 
▲ 지난 2월 25일 열린 전국언론노조 총파업 결의대회 현장 ⓒPD저널
하루 이틀이 지난 후 언론법 유효 판단이라는 언론보도에 이의를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다름 아닌 헌법학자들로부터다. 이들은 헌재의 모호한 판단에 대해 문제를 지적하면서도 이번 판단의 본질은 법 개정 유·무효에 있는 게 아니라, 법 개정 절차의 위법을 분명히 짚었다는데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헌재가 법 개정 효력의 유·무효를 판단할 경우 입법부인 국회 위에 서는 모양새가 되기 때문에 삼권분립의 원칙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문제만 지적하는 대신, 국회 스스로 법 개정 효력을 무효를 판단하라고 공을 미뤘을 뿐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지적에 대해 정부·여당과 조선·중앙·동아 등은 철저히 귀를 닫았다. 방송통신위원회는 부랴부랴 방송법 시행령을 고시, 쐐기를 박고 나섰으며 조선·중앙·동아 등은 언론법 개정에 따른 효용을 계산하며 쾌재를 부르는데 바쁘다.

뭐, 예상하지 못한 바도 아니니 놀라울 것도 없다. 다만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은 공영방송 밥그릇 지키기를 외쳤던 방송들의 모습이다. 실례로 연말연초 파업 당시 보수진영으로부터 ‘밥그릇’ 공세를 집중적으로 받았던 MBC는 헌재 판결 이후 일주일 동안 언론법 관련 보도를 딱 두 번 소화했을 뿐이다. 그것도 여야 공방으로만. 정부·여당의 언론법 밀어붙이기에 가장 각을 세웠던 MBC가 이럴 진데 다른 방송 뉴스들이야…말하지 말자.

쾌재를 부르는 건 당연히 정부·여당과 조선·중앙·동아 등이다. 난리법석이 아닌 침묵의 쾌재를 말이다. 야당과 일부신문이 아무리 헌재 판결의 취지는 “언론법 재논의”라고 주장해도 배짱을 부리며 못들은 척 하고 있다. 그들은 안다. 우리가 사는 곳의 역사가 성공한 쿠데타를 처벌 대상에서 제외해 왔다는 걸. 그들의 생존이 그것을 증명하고 있으니까.

그런데 방송은 왜 침묵하고 있는걸까. 이명박 대통령이 ‘신념’까지 내세우며 불붙이고 있는 세종시 수정안 논란에 풍덩 빠졌을 뿐이다. 세종시 하나가 모든 이슈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는데 그저 휩쓸리고 있다. 언론의 문제는 민주주의의 바로미터라고 하던 이들이 놀라울 만큼 침묵을 지키고 있는 것이다. 조선·중앙·동아와 침묵의 이유가 다르다고 강변할 수 있지만 침묵의 결과는 같다. 침묵의 쾌재에 숟가락 하나 얹는 것과 다를 바 없다는 결론.

최상재 위원장만 짊어지는 언론의 문제?

이런 침묵의 시간에 한 사람만 죽어나가는 모양새다. 최상재 전국언론노조 위원장이다.

언론법 무효를 촉구하는 1만배 투쟁을 감내했던 그는 지난 10월 29일 모든 언론이 “언론법 유효”라며 우왕좌왕 하고 있을 때 “헌재가 유·무효 판단을 한 게 아니다. 절차의 위법을 지적했으니 국회 스스로 무효 판단을 하라고 한 것”이라며 1차 승리를 선언했다.

이 같은 방향타에도 불구하고 “언론법 유효”라고 보도한 뒤 침묵을 지키는 방송·언론. 최 위원장은 결국 지난 4일부터 언론법 재논의를 촉구하는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방송·언론인들이 스스로의 양심에 따라 보도해 달라는 간곡한 호소의 의미라고 한다. 하지만 목숨을 건 그의 단식조차 방송·언론은 외면하고 있다.

 
 
▲ 미디어법 재논의를 촉구하며 지난 4일부터 이틀째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 앞에서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는 최상재 위원장의 모습. ⓒ전국언론노조
방송·언론의 침묵에는 은근한 자신감이 깔려있는지도 모른다. 지금 당장 여권이 언론법을 밀어붙인다 하여 그게 끝이 되진 않을 거라는 자신감. 국민도 야당도 줄기차게 반대하는 만큼 방송 사업권을 따내는 데 실패한 신문이 지금 세종시 논란에서 그러하듯 뒤늦게 무효를 주장하고 나설 수도 있다는 자신감 말이다.

설사 그렇다 할지라도 방송·언론의 침묵이 용납되는 건 아니다. 스스로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국민의 반대의 힘, 적들의 자중지란만을 기다리는 방송·언론의 밥그릇을 왜 지켜줘야 하는지 벌써부터 회의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게 현실이다.

간디는 한 아이 어머니의 부탁으로 아이에게 설탕은 몸에 좋지 않으니 끊어야 한다는 말을 하기 위해 스스로 설탕을 끊었다. 공영방송이란 밥그릇을 지켜달라고 하기 위해 지금 방송·언론인들이 할 일은 침묵을 끊는 것이다. 최상재 위원장 혼자만 곡기를 끊도록 할 게 아니란 말이다.

김세옥 기자 kso@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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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05 17:38

노종면 “해직자 1심 판결 사측 수용 땐 사퇴”


13일 선고 앞두고 입장 밝혀…사측 “1심 수용 여부 상황 보고 판단할 것”

 
▲ 노종면 전국언론노조 YTN 지부장 ⓒ전국언론노조 YTN 지부

노종면 전국언론노조 YTN 지부장이 ‘징계무효소송’ 1심 판결을 사측이 수용한다면, 위원장직을 사퇴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노 지부장은 지난 4일 노조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사측이 13일 이전에 판결 수용 의사를 피력하거나 최소한 저를 제외한 5명에 대해서만이라도 1심 판결 수용 의사를 밝힌다면 사퇴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노 지부장 등 해고자 6명의 복직 여부를 가를 법원 1심 판결은 13일로 예정돼 있다. 그러나 사측이 1심 판결을 받아들이지 않고 항소한다면, 법원이 YTN 노조의 손을 들어준다 하더라도 해직자들이 곧바로 복직하기는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노 지부장은 사측의 1심 판결 수용을 촉구하며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노 지부장은 “13일의 판결을 반드시 갈등 해소의 출발로 삼아야 한다”며 “이번 기회를 놓친다면 YTN 노사는 현 사장 임기 내내 투쟁의 평행선을 달리게 될 것이 자명하다. 저는 노사가 이번 판결을 받아들이는 것으로 갈등 상황을 종료해야 한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잠시 노조와 회사를 벗어나 있겠다”며 “판결이 나올 때까지 노조 집행부는 수석 부위원장이 이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판결에 대응하는 방식이 회사를 구성하는 여러분의 상식에 반할 경우 좌고우면하지 않고 노조로 복귀해 사측과 싸우겠다”고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1심 판결이 나오더라도 사측이 항소해 장기전으로 상황을 끌고 가면 곤란하지 않느냐”며 “위원장 나름의 판단을 내린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나 사측은 노종면 지부장의 사퇴 의사 표명 이후에도 별다른 입장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 사측 관계자는 “(1심 판결 수용 여부를) 지금 결정할 문제는 아니”라며 “회사는 법원 판단을 항상 존중하지만 그것이 1심에서 끝날지 3심까지 갈지는 상황을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항소 여부에 대해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면서 “법원 판결문 내용을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종면 지부장 사퇴 의사 표명에 대해서는 “조건을 내걸지 않았느냐”며 “회사에서는 그에 대해 크게 무게를 두고 있진 않은 것 같다. 아직 노사 간에 신뢰가 형성된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백혜영 기자 otilia@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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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02 13:28

YTN 지역발령 기자 복귀, 해직자도 돌아오나


2일 YTN 노조, 배석규 사장 ‘인사전횡’ 규탄 기자회견

“독수리 5형제 돌아왔다. 해직자도 돌아온다.”

지난 8월 26일 갑작스럽게 지역 발령을 받은 YTN 취재기자 5명이 2일 서울 본사로 복귀했다. 법원이 이들에 대한 인사 발령이 ‘무효’라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달 28일 서울중앙지방법원 제50민사부는 이들이 제기한 ‘전보발령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법원 결정 직후인 지난 달 30일 YTN은 이들 5명을 서울 본사로 발령 냈다.

전국언론노조 YTN 지부는 사규를 위반한 지국 발령에 대해 사측의 사과와 함께 책임자 징계를 요구하고 있다. 또 이들 5명에 대한 지국 발령 이후 추가로 기자 1명이 울산 지국으로 발령난 것에 대해 해당 기자의 본사 복귀를 촉구하고 있다.

 
 
▲ 2일 오전 8시 전국언론노조 YTN 지부가 배석규 사장의 ‘인사전횡’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전국언론노조 YTN 지부
노조 “배석규 사장 ‘인사전횡’ 규탄…나머지 한 명도 즉각 복귀시켜라”

YTN 노조는 2일 오전 8시 서울 남대문로 YTN 사옥 1층 로비에서 배석규 사장의 ‘인사전횡’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노조는 당초 집회를 열 계획이었으나 사측이 미리 집회 신고를 함에 따라 기자회견으로 성격을 바꿨다. 

노종면 YTN 노조위원장은 “법원이 지난 8월 지국 발령에 대해 사규를 위반한 일방적이고 부당한 인사 조치라고 결정했다”면서 “지난 달 1일 울산으로 추가 발령난 이상은 기자 역시 이들 5명과 완벽히 일치하는 사례다. 사측 스스로 문제를 푼다는 의미에서 즉각 복귀시키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이번 주 안으로 인사 조치가 나지 않을 경우 법원 가처분 신청을 통해 이 기자에 대한 복귀 여부를 다툰다는 입장이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지국 발령을 받은 후 두 달 만에 서울로 복귀한 기자 5명의 발언도 이어졌다. 다음 달 12일 결혼을 앞둔 이대건 기자는 “울산 000 모텔 307호에서 머물렀다. 같은 모텔 402호에는 이상은 기자가 생활하고 있다”며 “재판부 결정문은 너무나 명백하게 (사측이) 사규를 위반했고, 합의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구로 발령을 받았던 전준영 기자는 “재판부가 상식적 판단을 내려줘 안도감이 든다”면서 “다음 달 13일에도 누가 봐도 부당한 징계에 대해 무효결정이 내려질 거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다음 달 13일에는 해직자 6명을 포함해 지난해 징계를 받은 YTN 조합원들에 대한 ‘징계무효소송’ 선고가 예정돼 있다.

해직자 회사 출입…물리적 충돌 없어

노조는 이날 발표한 기자회견문에서 △지국발령 사과·책임자 징계 △지국 인력 충원 단체교섭으로 해결 △이상은 조합원 복귀 △해직자 출입 금지 중단 등 네 가지를 요구했다.

노조는 “배석규 씨는 이번 지국발령 건 뿐 아니라 보도국장 일방 교체, <돌발영상> PD에 대한 대기발령, 무리한 징계 등을 통해 인사권을 남용해왔다”며 “그러나 법원에 의해 인사권 남용에 제동이 걸린만큼 이를 노사 기싸움이나 본인의 자존심 문제로 접근하지 말고, 이성적인 인사권을 회복하는 계기로 삼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사측은 지국 발령을 또 다시 내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사측 관계자는 “법원에서 절차상 문제를 지적했기 때문에 인사 규정에 맞게 지국 발령을 낼 예정”이라며 “후속 인사 조치를 한다는 방침이 실국장회의에서 나왔다”고 전했다.

한편 노종면 YTN 노조위원장 등 해직자들은 이날 기자회견 직후 15층 노조 사무실로 들어갔다. 법원이 노조가 제기한 ‘해직자 출입방해 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자 사측은 해직자들의 출입을 금하겠다고 다시 한 번 공표했지만, 노조는 본안 소송에서 다투라는 것이 재판부 취지라며 회사가 출입을 막을 이유는 없다는 입장이다.

*다음은 전국언론노조 YTN 지부가 2일 발표한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법원 결정 왜곡 말고 이성적인 인사권을 회복하라 !
주주총회도 거치지 않았고 안건도 고지하지 않은 채 비밀 리에 소집된 이사회에서 사실상 날치기로 사장에 선임된 배석규 씨의 인사전횡이 법원 결정으로 확인되었다. 법원 결정문에는 배석규 씨의 지난 9월 1일 자 지국 전보발령이 사규를 위반한 임의적인 인사 조치로 무효라고 선언했다. 사장 선임 절차의 논란을 차지하더라도 사장의 기본적인 권한인 인사권을 남용했으니 어찌 사장 자격을 주장하겠는가? 배석규 씨가 사장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최소한 부당한 인사 조치에 대한 진정 어린 사과부터 해야 하며, 만약 실무 간부들의 잘못된 보고에 의해 잘못된 판단을 한 것이었다면 관련자들을 엄정하게 문책해야 한다. 그리고 가처분 심리 중에 추가로 단행한 지국발령 또한 사규 위반이므로 즉각 본사 복귀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

그러나 배석규 씨는 사과와 문책은 고사하고 지국발령을 다시 하겠다고 공언했다. 참으로 즉자적이고 유아적인 발상이 아닐 수 없다. 사측은 ‘보복성 지방 유배를 위해 사규를 고의로 무시했다’라는 노조의 주장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왜 사규를 위반했는가? 사규에 문제가 있어 그대로 할수 없었다는 얘기 아닌가? 배석규 씨도 사규에 문제가 있으나 당장 고칠 수 없으니 향후 노사 단체교섭을 통해 고치겠다고 했다. 그렇다면 단체교섭과 사규 개정을 통해 문제를 푸는 것이 순리이다. 그런데 뭐가 그리 급해 스스로 문제가 있다는 사규를 적용해 지국발령을 다시 하겠다는 것인가? 이는 인사권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자존심 세우는 용도쯤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반증이며, 어떻게든 조합원들 중 눈엣가시를 선별해 유배를 보내겠다는 심사가 아니겠는가?

법원이 지적한 인사전횡에 대해 반성하고 자숙해야 할 배석규 씨는 한발 더 나아가 해직자들에게 화살을 돌리고 있다. 해직자들에 대한 회사 출입 방해를 금지해 달라는 가처분신청을 법원이 기각하자 물만난 고기처럼 ‘법원이 해직자들의 근로자 지위를 부인했다’고 외치고 있다. 법원이 해직자들의 가처분 신청을 기각한 것은 ‘필요한 증거 조사를 거치지 않고도 가처분 결정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소명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는 결정문 내용에서 알수 있듯이 근로자 지위, 즉 출입 권한에 대한 판단을 하지 않은 것이다. 다시 말해 본안 소송에서 다투라는 뜻이지 사측 주장대로 ‘근로자 지위를 부인’한 것이 아니다. 본안 소송이 지난 1년 간 진행돼 왔고 11월 13일 판결이 나올 예정이니 가처분 재판부가 유보한 판단을 본안 소송 재판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석규 씨는 가처분 기각을 내세워 해직자 출입 금지 조치를 지속하겠다고 공언했다. 용역을 다시 불러 물리력을 행사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법이 금지한 자력구제를 지속한다면 배석규 씨는 안으로는 사규를 어기고 밖으로는 법을 어기는 자라는 규정이 고착화 될 것이다.

다시 한번 촉구하지만, 인사전횡부터 사과하고 책임자를 문책하라. 그리고 지국 인력 충원과 지방 취재력 강화는 노사 단체교섭을 통해 이성적으로 해법을 도출하라. 배석규 씨는 이번 지국발령 건 뿐 아니라 보도국장 일방 교체, 돌발영상 PD에 대한 대기발령, 무리한 징계 등을 통해 인사권을 남용해왔다. 그러나 법원에 의해 인사권 남용에 제동이 걸린만큼 이를 노사 기싸움이나 본인의 자존심 문제로 접근하지 말고, 이성적인 인사권을 회복하는 계기로 삼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또한 노조의 실체를 더 이상 부인하지 말라. 11월 13일 징계무효소송 판결이 두렵지 않은가? 비록 항소를 한들, 결정문에도 언급된대로, 판결을 근거로 한 가처분 절차가 있으므로 해직자들의 복귀를 막을 수단이 사측에는 없다. 용역에 의지해 한달을 버틸 것인가, 두달을 버틸 것인가? 그렇게 버틴들 그 다음에 어찌 할 것인가? 그동안 단체교섭이라도 잘 되면 모를까 노조 집행부를 부인하는 사측과 단체교섭이라고 잘 되겠는가? 물론 노조는 주장하고 요구할 뿐 물리력으로 사측을 어쩌지 못한다. 사측도 지금은 용역이라도 쓸수 있을지 모르지만 결국 노조와 똑같은 한계에 봉착하게 된다. 자, 이것이 배석규 씨 말대로 노조의 황당한 주장이고, 예측인가? 지국발령자들 가처분 통해 복귀한다고 했다. 복귀했다. 징계무효소송도 승리할 것이다. 11월 13일 확인해보라.

노조는 구본홍 씨 사퇴 이후 지난 석달 동안 벌어진 수많은 몰상식에 인내로써 대응해 왔다. 집행부는 조합원들이 부당하게 피해를 당할까 인내했고, 조합원들은 해직자에게 행여 피해가 갈까 자제했다. 그러나 집행부의 인내가 조합원들의 피해를 더욱 키울 수 있는 상황, 조합원들이 해직자들에게 강력한 투쟁을 요구하는 상황이 조성되고 있다. 두렵다. 그러나 맞설 것이다.

<우리의 요구>

- 지국발령 사과하고 책임자 징계하라 !
- 지국발령 포기하고 단체교섭으로 해결하라 !
- 이상은 조합원을 즉각 복귀시키라 !
- 해직자 출입 금지 즉각 중단하라 !

2009년 11월 2일, 공정방송 쟁취 투쟁 473일
전국언론노조 YTN지부


백혜영 기자 otilia@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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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28 11:53

“헌재, 여당의원 대리투표 동영상 증거로 채택해야”


[라디오뉴스메이커]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 PBC ‘열린세상 오늘’

 
 
▲ 최상재 전국언론노조 위원장 ⓒPD저널
전국언론노조가 지난 7월 22일 언론관계법 처리 당시 한나라당 의원들의 대리투표 증거 동영상을 공개해 파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최상재 위원장은 “(그간 입증되지 못했던) 정확한 시간까지 측정한 증거 동영상인 만큼 헌법재판소가 반드시 증거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28일 주장했다.

헌재는 오는 29일 오전 마지막 공개변론을 진행한 후 내달 29일 여당이 강행처리한 언론법의 위헌 여부를 최종 판단할 예정으로, 언론노조가 지난 25일 공개한 여당 의원들의 대리투표 증거 동영상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언론노조가 공개한 증거 동영상에 따르면 한나라당의 이사철 의원은 신문법 투표가 시작된 직후인 15시 48분 56초에 재석인 것으로 표시됐지만, 실제로는 본회의장 밖에서 야당 의원과 대치 중이었다.

또 나경원 의원은 신문법·방송법 투표가 끝난 16시 8분 36초에 회의장에 입장했지만, 표결 당시 재석·찬성·취소 버튼이 작동했으며, 배은희 의원이 나 의원 자리에서 재석 버튼을 누르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또한 15시 50분 신성범 의원이 단상 바로 앞 안형환 의원 자리에서, 이화수 의원이 김태원 의원 자리에서, 여상규 의원이 이범래 의원 자리에서 대리투표 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와 관련해 최 위원장은 이날 오전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언론노조의 동영상 공개로) 대리투표 논란이 확실하게 정리됐고, (방송법) 재투표는 명백하게 국회법상 위배되는 것인 만큼 헌재의 원천무효 결정은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최 위원장은 “이사철 한나라당 의원의 경우 국회방송 영상에 따라도 도저히 그 시간에 자신의 자리에서 재석 투표할 수 없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계속 부인해 왔는데, 언론노조가 영상자료를 면밀히 검토한 결과 재석 투표 시간에 의장석 옆에 있음이 입증됐다”면서 “헌재가 대리투표의 명백한 증거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간에 따라 (언론법 날치기 처리 상황을 촬영한) 카메라들을 계속 연결해 찾아보다 보면 (재석·찬성 버튼이 눌려져 있음에도) 결국 투표하지 않은 의원들은 더 명백하게 나올 것”이라며 “10월 말께 헌재 판결이 예상되고 있긴 하지만, 시간에 쫓겨 잘못된 결정을 내릴 게 아니라 충분히 증거 자료들을 검토, 확인한 다음 결정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상재 전국언론노조 위원장 인터뷰 전문
- 헌재에서 미디어법 의결 절차의 위법성 여부를 심의 중에 있는데요 지난번에 1차 변론이 있었고 또 헌재에서 영상물 상영이 있었는데 지금까지 헌재에서의 진행상황을 놓고 볼 때 이번 헌재 판결에 어느 정도 기대를 걸고 계십니까?

▶뭐 쟁점 사항들이 몇 가지가 있습니다만, 대리투표도 확실하게 정리 되었고요, 재투표를 실시한 것도 명백하게 이것은 국회법상 위배 되는 것입니다. 뭐 그것 외에도 방송법과 관련해서 두 번째 2차 투표를 하기 전에 투표를 개시하기 전에 이미 육십 여덟 명이 사전 투표를 한 것이 있거든요. 이런 내용들은 더 이상 부인할 수 없다고 봅니다. 따라서 헌재가 원천무효 결정을 내리는 것이 당연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지난 25일 전국언론노조에서 미디어법 관련 법 처리 당시 한나라당 의원들이 대리투표, 재투표한 증거 동영상을 공개했는데 이 증거물이 내일로 다가온 헌법재판소 마지막 공개변론에서 증거물로 채택돼 상영될 예정인지요 또 이번에 언론노조가 공개한 증거 동영상이 헌재 판결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시는지?

▶일단 뭐 야당 측에는 저희들이 증거물들을 제시 했는데요, 아마 지금 뭐, 특히 이사철 의원 같은 경우에는 명백합니다. 국회 방송 분에 보더라도 도저히 그 시간 대에 자기자리에 가서 재석 투표할 수 없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계속 부인을 해왔거든요. 면밀하게 영상자료들은 검토한 결과 그 재석 투표 시간에 정확하게 의장석 옆에 있었다는 것이 입증이 되었습니다. 이런 상황들로 봐서 이것은 뭐 명백하게 헌재에서 받아들여야 한다고 보고요.

-증거물로 받아들여야 된다.

▶그렇습니다. 그리고 정확한 시각까지 측정을 저희가 했기 때문에 그것은 뭐 피할 수 없는 증거라고 생각합니다.

-동영상이 어떻게 입수된 겁니까? 어디에서 촬영한 겁니까?

▶동영상은 당일 국회 방청석에 백여 대에 가까운 카메라들이 촬영을 했었습니다. 저희들이 인터넷 신문사에서 촬영한 것까지 다 모아서, 이제 그 ENG촬영 분들은 촬영을 했다가 또 스톱을 시켰다가 다시 하기 때문에 시간이 정확하게 나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연결연결을 해서 하나하나 맞추어서 정확한 그림에 잡혀 있는 동작이 잡혀있는 그 시간을 찾아내서 그 여섯 명의의원들이 대리투표 했다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이번에 언론노조에서 공개한 동영상물… 한나라당 이사철 의원, 나경원 의원, 배은희, 신성법 의원, 이화수 의원 말씀하시는 거죠?

▶예. 맞습니다.

-공개된 이후에 이들 의원들로부터 어떤 반응이 있었습니까?

▶아마 지난 금요일 날 저녁에 저희가 공개를 해서 특별하게 시간을 갖기는 어려웠겠습니다만 아마 지금까지 계속 부인을 해왔거든요. 그렇게 한 적이 없다. 다른 의원의 모니터를 건드리지 않았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지만 실제로 영상으로 봐서는 명백하게 다른 의원의 모니터를 터치해서 실제 투표행위를 한 것이 명백합니다. 아마 지금까지 계속 부인해 왔기 때문에 뭐 지금이라도 인정하기는 쉽지 않을 거 같습니다.

- 최상재 위원장께선 "2차, 3차로 추가 증거 영상을 계속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한나라당의 사전투표 의혹과 주로 국회의장석 주변에 둘러서 있던 의원들의 투표 상황 등도 새로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고 하셨는데 어느 정도 증거들이 새롭게 추가 확보됐는지 궁금합니다만?

▶예. 뭐 당일 국회 본회의장에 들어갔던 한나라당 의원들이 한 162,3명 그 정도 됩니다. 그런데 저희들이 죽 카메라로 촬영한, 근 100여대 가까운 촬영 분들 확인한 결과 그 중에서 상당한 숫자가 투표한 화면이 없습니다. 아마 의장석 주변을 지켜야 하는 그런 상황이었기 때문에 몇몇 의원들이 거의 자리를 비우지 않은 것으로… 확인이 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우선은 뭐 영상을 하나하나 투표하는 그림들 다 찍지를 못했기 때문에 잘 보이지 않는 것도 있겠습니다만 결국은 시간에 따라서 여러 카메라들을 계속 연결을 해서 동영상들을 찾아가다 보면은 결국은 투표하지 않은 의원들 명백하게 나올 거라고 보고요. 제가 공개한 의원들 외에 실제 자기 자리에서 투표한 그림이 전혀 없는 의원들이 몇 명 있습니다. 그런 의원들은 아마 ENG카메라의 테이프들을 계속 연결연결 해서 나가면 궁극적으로는 투표 행위에 참여하지 않았던 것들을 밝힐 수 있을 거 같습니다.

-그 의원들이 어떤 의원들입니까?

▶뭐 지금 당장 이름을 밝히기는 어렵습니다만, 단상 주변에서 거의 움직이지 않은 의원들이 있습니다.

-현재까지 분석으로는 그렇다고 전제하시고 말씀하시면 어떻습니까?

▶예예. 그렇습니다. 뭐 일단 대부분 의원들이 투표를 했습니다만, 그런 회의에 전혀 움직이는 모습이 잡히지 않은 의원들이 있습니다. 저희들이 160명 가까운 의원들 하나하나의 동선들을 다 테잎을 통해서 찾았는데요. 몇몇 의원들이 전혀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런 부분들은 정확히 시간을 측정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시간이 걸렸는데 테이프를 연결해나가다 보면은 몇몇 의원들이 투표 행위에 참석하지 않은 것들을 밝혀낼 수 있을 거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헌재 판결이 너무 늦게 나와도 안될 텐데 늦어도 언제까지는 헌재 결론이 내려져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뭐 10월 말로 예상은 하고 있습니다만, 무엇보다도 증거가 명확하게 나와 있고, 이런 상황들 모두 감안을 한다면 헌법 재판소가 정확한 결정을 내리는 것이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시간에 쫓겨서 잘못된 결정을 내린 것이 아니라 충분하게 증거 자료들을 검토하고 확인한 다음에 결정을 하는 것이 맞다고 보고요. 헌법 재판소 결정이 내려지기 전 까지 7월 22에 날치기 처리된 법들은 바로 정지가 되어야 한다. 이렇게 봅니다.

-설사 헌재에서 절차상의 문제로 결론이 난다고 하더라도 한나라당이 법안을 바로 다시 상정해서 정상절차로 처리한다고 하고 표결로 처리를 해버리면 되지 않느냐, 또 그렇게 될 경우에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렇다면 또 한번 지난 7월 22일과 같은 그런 날치기 전쟁을 치러야 하는데요. 그것이 한나라당이 원하는 것이라면 그렇게 하더라도 저희들은 상관 없겠습니다. 야당 의원들도 당연히 법안들 저지하기 위해 싸웠던 것처럼 또 싸워야 하니까. 아마 저희들 판단에 다시 또 그런 무리수를 범해서 지지율을 떨어뜨리는 짓을 하지는 않을 거라고 보고요. 이번에는 제대로 된 여야간의 협상을 통해서 여야간의 합의에 따라서 이뤄지는 그런 법안 통과 하는 것들, 아마 국민들이 보실 것을 원할 거 같습니다. 그렇게 따라가는 것이 순리가 아닌가 그렇게 봅니다.

-만약에 헌재에서 문제로 결론이 나면은 내용 협의를 다시 해주기를 바란다는 말씀이시군요?

▶네 그렇습니다. 지난 번 워낙 날치기 처리가 되었고요. 심지어 한나라당 의원들조차 그 법안의 내용이 어떤 건지 모르고 투표를 하지 않았습니까? 뭐 안건이 제대로 화면에 뜨지도 않은 상태에서 투표를 한 거기 때문에 그것은 뭐 절차나 이런 과정들을 떠나서 이것은 명백하게 잘못되었다고 봅니다. 한나라당 의원들도 법안의 내용을 자세하게 알고, 또 국민들이나 야당 의원들도 법안의 내용들 충분히 알고 논의가 된 다음에 가야 합니다. 결코 이렇게 날치기로 서둘러야 할 일이 아니거든요. 벌써 7월 22일 날 날치기 처리 했다고 하지만, 지금까지 상황을 봐서 왜 그렇게 무리하게 날치기 했을까 이런 의문들을 국민들이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언론과 관련된 법은 신중하게 서구의 선진국가들처럼 그렇게 다뤄줬으면 합니다.

-내용의 중요성, 방대함 등을 볼 때에 금년 정기 국회에는 결론이 날 수 있다고 보십니까? 하여튼 논의를 더 많이 하는 게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지금 핵심적인 것이 그 재벌과 보수 신문에 대해서 종편 채널 허용하는 것, 핵심적인 내용입니다만 지금 벌써 이것이 우왕좌왕하고 있거든요. 두 개 내지 세 개 종편 채널을 허용을 했을 때 그 재원을 어디에서 확보할 수 있는가 이런 것들 때문에 지금 업계에서 고민이 상당히 크고 방송계도 굉장히 뭐라 그럴까요, 진퇴양난에 빠져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충분히 대비하고 재원의 문제도 같이 살핀 다음에 처리하는 것이 그것이 순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조중동이든 대기업이든 일단 방송에 진출하는 것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으신 겁니까? 아니면 상당히 여러 가지 제한적인 것들이 가해져야 한다고 보시는 겁니까?

▶여러 가지 당연히 규제가 따라야 하는 부분들이고요. 특히 대기업 같은 경우는 대기업들은 방송 뉴스에서 견제하고 감시해야 하는 대상입니다. 그 사람들이 전혀 안전장치 없이 바로 방송 뉴스를 소유를 하고 또 경영을 한다는 것은 그것은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고요. 여전히 똑같습니다. 특히 또 신문사들이 종편에 진출한다고 하지만 지금 같은 상황에서 다수의 종편 채널, 보도 전문 채널이 나올 경우에, 전체 방송계가 질적인 하락을 가져 울 것은 눈에 불을 켜듯이 뻔한 이야기입니다. 더군다나 종편 채널 하나가 연간 2천 억 내지는 3천 억 정도의 예산이 필요한데 지금 그것이 두 개 세 개 정도가 들어가서 지금 현재 방송 산업에서 광고 재원, 턱없이 모자라는 거거든요. 전체 질을 떨어뜨리는 상황인데 이것을 굳이 무리하게 추진해서 전체 언론 모든 방송산업들을 후퇴시켜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아마 그런 재원의 문제까지 같이 고민을 해서 어느 시기에 어느 정도가 적절한가, 또 그 주제는 어떻게 할 것인가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충분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할 거 같습니다.

-지금 조중동 비롯한 일부 신문사들의 방송 진출을 기정 사실화하고 준비하는 거 같은데, 그건 좀 시기상조이고 무리하다 이렇게 보십니까?

▶그렇습니다. 지금 뭐 보수 신문들의 그런 시장 점유율, 독점율이 뭐 엄청나게 높은 상황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또 나머지 지역 신문이라든지 또는 중도 진보 신문들이 전혀 뭐 제 역할을 하기 어려운 그런 상황이 있고. 또 시장이 독과점 상황이 된 것이 불법적이고 부당한 경쟁에 의해서 이뤄진 거거든요. 그런 분들에 대해서 시정을 하고 바로 잡는 것. 그것이 선행되어야 하는데 그런 거 없이 뭐 결과적으로 방송을 허용을 해놓고 나중에 문제가 생기면 바로 잡자 이런 것은 굉장히 무책임한 행태라고 생각이 되고요. 정말 책임 있는 정부라면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종사자들이나 학자들의 의견, 다양한 의견들을 다시 한 번 더 수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번에 국회에서 미디어법 표결할 때 동선이 파악되지 않는 의원들 곧 다 분석이 될 것이라고 하셨는데, 동선 확인 안 된 의원들이 몇 명 정도인가요?

▶지금 1차 추가로 저희들이 여섯 명, 민주당에서는 일곱 명 정도를 제시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외에 한 네 다섯명 정도…

-지금 그렇게 분석이 되고 있다는 말씀이시군요.

▶네 그렇습니다.


김세옥 기자 kso@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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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25 18:08

“인건비 절감 말도 안되는 건 KBS도 인정”


[인터뷰] 홍미라 전국언론노조 KBS계약직지부장

100일 넘게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있는 전국언론노조 KBS계약직지부 홍미라 지부장을 만났다. 임시 노조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는 KBS 신관 로비 흡연실에서 만난 홍 지부장은 “비정규직 문제가 지난 7월에만 반짝 주목받고 조용히 묻히는 경향이 있지만, KBS는 공영방송사라는 특성이 있어 조금 나은 편”이라며 “이병순 사장과 KBS 경영진이 상식적으로 생각해줬음 좋겠다”고 말했다.

- 최근 KBS계약직지부가 창립 100일 맞았다. 현재 노조 활동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아침 출근시간과 점심시간을 이용해 매일 피켓시위를 한다. 하지만 지난 11일 이사회가 열린 수원연수센터 앞에서 피케팅을 한 이후에는 사측이 좀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같다. 경영개혁단 주재로 연봉계약직이 소속된 부서의 팀장급 이상을 소집해 대책회의를 했고, 회의에서 비정규직의 단체행동을 차단하라는 지침이 내려진 것으로 알고 있다. 실제 지난 18일 아침 선전전 때는 안전관리팀 직원들이 본관 계단에서 피켓시위를 하는 조합원들을 끌어냈다. 이날 조합 임시사무실도 일시적으로 폐쇄됐지만 KBS 정규직 노조의 항의로 다시 개방되기도 했다.”

 
 
▲ 홍미라 전국언론노조 KBS계약직지부 지부장 ⓒPD저널

- 사측이 비정규직 노조의 투쟁을 껄끄럽게 여기고 있는 것 같다.

“아직 근무하고 있는 조합원들은 단체 활동을 자제하라는 압박을 받는다. 울산방송국의 한 조합원은 서울에서 열리는 집회에 참석하려고 휴가를 냈다가 감봉을 당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휴가를 반려하는 일이 종종 생긴다고 들었다. 특히 지난 8~9월 사이 자회사 이관이 가까울 때는 아침, 점심 피케팅 참여에 대해서도 경위서 제출을 요구했고, 인격적으로 모욕적인 말을 하는 관리자도 있었다.”

- 지난 2일부터 사측과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교섭을 진행 중인데.

“형식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사측은 공영방송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형식적으로 교섭에 임하는 것이지,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 계약직지부 조합원 중에는 해고자가 많은데, 이분들이 조합원이다 아니다를 놓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이미 회사의 속마음은 드러났다고 본다. 내년 6월이면 연봉계약직의 계약해지가 모두 끝난다. 그 때까지 시간을 끌면서 계약기간이 만료됐기 때문에 모두 해고했다는 명분을 만들려는 것 아니겠나.”

- KBS계약직지부가 밝힌 바에 따르면 9월말 현재 해고자는 201명이다. 현재 활동하는 조합원 숫자는 얼마나 되나.  

“회사로부터 직접 자료를 넘겨받은 것도 아니고 자체적으로 통계를 냈기 때문에 실제숫자와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우리가 파악한 바로는 9월까지 201명이 해고됐다. 자회사 전환이나 업무이관에 동의한 분들도 ‘KBS로부터는’ 해고됐기 때문에 이에 포함된다. 매일 진행되는 피케팅 등 주도적인 활동을 벌이는 조합원은 집행부 포함 20여명이다. 아직 근무 중인 조합원들까지 최대한 결합하면 50여명이 넘고, 지역국에도 30여명의 조합원이 있다.”

- KBS는 계약이 해지돼도 소속만 바뀔 뿐 같은 업무를 할 수 있다고 연봉계약직을 설득해왔다. 굳이 자회사 전적을 거부하고 투쟁하는 이유는 뭔가.  

“소속이 바뀌는 게 가장 큰 이유다. 우리는 그동안 KBS였기 때문에 박봉을 견디며 일해 왔고, 공영방송이기 때문에 언젠가 비정규직 문제도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었다. KBS가 이렇게 앞장서 비정규직을 당장 내칠 줄은 몰랐다. 거기에 대한 배신감도 있다. 또 해고된 분들은 한때 파견직으로 일해 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어떤 취급을 받는지 잘 안다. 정규직과 똑같은 처우를 바라는 것이 아니지만 연봉계약직일 때로 회사에 제대로 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어려웠다. 도급업체 소속으로 일한다면 아예 아무 말도 할 수 없을 것이다.

 
 
▲ KBS가 지난 18일부터 전국언론노조 KBS계약직지부의 아침 선전전을 통제하고 나서면서 매일 아침 본관 앞에서는 크고 작은 실랑이가 벌어진다. ⓒKBS계약직지부

- 자회사 전적이나 업무이관에 동의한 연봉계약직의 처우는 회사가 밝힌 대로 이전과 같거나 나아졌나.

“지난 1일 설립된 KBS 미디어텍으로 소속이 변경된 연봉계약직은 아직 계약서도 보지 못했다. 전적에 동의해서 자회사로 옮긴 직원들 중에서도 사직하는 분들이 꽤 있다. 회사가 제시했던 것보다 조건이 더 열악하기 때문이다. 수당 등 고용조건이 전보다 나빠졌다는 사례가 속속 확인되고 있다. 하지만 전적에 동의해 소속을 옮긴 분들의 처우에 대해서는 노조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없어 안타깝다.”

- 이병순 사장은 얼마전 국회에서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하면 KBS는 또 다른 방만 경영의 고착화를 벗어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어불성설이다. 이 사장과 사측은 연봉계약직 대책이 인건비 절감효과가 있다고 하지만 비정규직 420명의 평균 연봉은 정규직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2000만원 수준이다. 그중에 고액 연봉자 일부를 제외하면 월급 100만원을 갓 넘긴 사람들이 상당수다. 이 정도로 인건비 절감효과를 본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경영개혁단도 솔직하게 말한다. ‘경영효율화에 얼마나 도움이 되느냐’고 물으면 ‘실제로 도움 안 되지만 (자회사나 도급업체 등) 외부용역비로 들어가면 인건비로 책정되지 않아 방만 경영을 회피할 수 있다’고 말이다.”

- 게다가 KBS는 지난 7월 비정규직법 적용을 앞두고 공공기관 중에서도 앞장서 연봉계약직을 해고했는데.

“이병순 사장이 전임 사장의 ‘방만 경영’과 차별화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그런 것이라고 본다. 흑자전표를 내기 위해 무리하게 추진한 부분이 있다. 정부가 지난 7월 1일 비정규직법 시행을 앞두고 ‘100만 해고설’을 유포했지만 실제 민간 기업들은 미리 대책을 세워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와 무기계약직 전환을 시행한 반면, 공공기관에서는 해고사태가 잇따라 발생했다. KBS도 정부의 발표에 맞춰 비정규직을 해고한 것이라고 본다.”

- KBS계약직지부가 요구하는 것은 무엇인가.

“시급한 것은 계약만료일이 다가오는 연봉계약직 사원들의 해고를 중단하라는 것이다. 9~10월에 계약해지자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해고자들의 원직 복직, 대량해고 철회, 비정규직 문제 해결 등을 촉구하고 있다.

 
 
▲ 홍미라 전국언론노조 KBS계약직지부 지부장(가운데). ⓒKBS계약직지부

- 개인적으로는 지난 12일 지부장에 선출됐다. 결심이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지난 1999년부터 시청자상담실에서 상담업무를 했다. 10년 동안 계약을 반복갱신하며 근무해왔는데 지난 6월 갑자기 외부업체로 이관된다고 해 이를 거부하고 7월 1일 해고되면서 (KBS계약직지부의 전신인) 기간제사원협회 활동을 시작했다. 지부장을 맡게 된 것은 상당히 부담스럽다. 이제 시작하는 조직이다 보니 더 그렇다. 아직 가족들을 설득하지 못한 상황이라 힘들긴 하지만 조합원들 가운데는 나보다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는 분들이 더 많다. 그런 분들보다는 편한 상황이니, 이 사람들보다 좀 더 일하고 좀 더 앞서 있는 것 뿐이다.

- 조합원 다수가 사실상 ‘실직 상태’인데 생활은 어떻게 꾸려가나.

“조금씩 차이가 있겠지만 실업급여로 생활하고 있다. 실업급여 지급 기간이 끝난 조합원들은 개인적으로 아르바이트나 일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결혼하고 아이까지 있는 조합원들은 훨씬 더 절박하다. 집에서 가장 역할을 하는 분들은 당장 돈을 벌어야하니 미안하다며 동참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 곧 추석이다. 해고된 조합원들에게는 명절이 더욱 힘겨울 것 같은데.

“가족에게 해고 사실을 알리지 않은 조합원들이 꽤 있다. 추석 때 이 얘기를 어떻게 꺼내야할지 고민하고 있다. 또 부모님을 뵈러 고향에 가는 비용을 걱정하는 분들도 있고, 선물을 드려야하는데 여건이 안 되니 고민하는 분들도 많다.”

- 앞으로의 계획은.

“회사의 방침이 그런 것이지 KBS 정규직 사원들이 비정규직 해고에 동의하고 있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이미 1000여명이 ‘고통 분담’에 동의한다는 서명을 했는데, 앞으로도 그 분들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게 숙제다. 또 내년 6월이면 연봉계약직 사원들의 계약이 모두 끝나기 전에 되도록 올해 안에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해야한다고 본다. 오는 10~11월 사장 연임정국에서 총력 투쟁을 벌일 계획이다. 잘 될 거라고 믿는다.”

- KBS에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병순 사장과 KBS 경영진이 상식적으로 생각해줬음 좋겠다. 성숙한 사회에서는 약자들을 어떻게 대하는지 어르신들이니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어른의 상식으로 역할과 의무를 생각해보길 바란다. 정치적인 부분이나 흑자전환 등을 떠나 사람이 다치지 않게 생각해줬음 좋겠다.”

김도영 기자 circus@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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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24 11:41

“비정규직 해결없이 이병순 연임없다”


[현장] 언론노조 KBS계약직지부 창립 100일 결의대회

“동료들이 부른다, 일터로 가고 싶다.”

어느덧 100일이 흘렀다. 지난 6월 ‘대량해고’를 포함한 KBS 비정규직 대책에 맞서 ‘기간제사원협회’라는 이름으로 출발한 전국언론노조 KBS계약직지부(지부장 홍미라)가 23일 창립 100일을 맞아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 전국언론노조는 KBS계약직지부는 23일 오후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창립 100일 기념 결의대회 및 촛불문화제를 개최했다. ⓒPD저널
KBS계약직지부에 따르면 9월 23일 현재 KBS에서 해고된 연봉계약직은 201명. 이 가운데 일부는 자회사로 이관돼 업무를 계속하고 있지만, 일부는 ‘실업자’가 되어 사측의 ‘부당해고’에 저항하고 있다. 계약직지부는 그동안 두 차례에 걸쳐 법원에 해고무효확인 소송을 냈고, 매일 아침과 점심시간을 이용해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날 오후 5시부터 진행된 결의대회에서 홍미라 KBS계약직지부장은 “어색했던 피케팅이 이제는 익숙해졌지만 사측은 지난 18일부터 아침 선전전마저 봉쇄하며 비정규직을 끌어내고 있다. 이제 목소리조차 듣기 싫은 모양”이라며 회사를 규탄했다. KBS는 이날도 본관 앞에 청원경찰을 배치해 집회장소 주변을 경계했다.

 
 
▲ KBS는 이날도 집회장소 주변에 청원경찰을 배치했다. 본관 앞에서 청원경찰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촛불문화제를 진행하고 있는 언론노조 KBS계약직지부. ⓒPD저널
집회에 참가한 최성원 KBS노조 공정방송실장은 “정규직 노조가 적극적으로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했어야 했는데 첫 단추를 잘못 끼웠다. 죄송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오늘(23일) 국회에서 이병순 사장은 비정규직 문제를 제대로 해결 못했다며 의원들에게 혼쭐이 났다”며 “정책을 바꾸지 않는 이상 이병순 사장의 연임은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희덕 민주노동당 의원은 “정부는 비정규직 사용기간을 연장하지 못한 분풀이로 공공부문 비정규직을 기획 해고했고, KBS도 마찬가지”라며 “새로 취임하는 임태희 노동부 장관 후보자에게도 공공부문 기획해고에 대한 책임을 철저히 따져 묻고, 비정규직 문제에 대한 올바른 해결을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 노동가수 박준 씨가 결의대회에서 노래하는 모습. ⓒPD저널

이어 KBS계약직지부는 결의문을 통해 “노조 창립 100일이 지나도록 KBS 경영진은 어떤 가책이나 망설임 없이 비정규직 해고를 자행하고 있다”며 “정당한 노조활동도 물리력을 동원해 탄압하고, 단체협약 교섭도 형식적으로 불성실한 자세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계약직지부는 “KBS의 치졸함과 방자함, 그리고 탄압이 심해질수록 우리의 투쟁의지는 더욱 강건해질 것”이라며 ‘부당해고’ 철회와 계약직 사원들의 원직 복귀, 노조활동 탄압 중지, 성실 교섭을 요구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KBS계약직지부를 비롯해 민주노총, 전국언론노조, 진보신당 관계자와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 노동연구원지부 조합원 등 100여명이 참석했으며, 계약직지부는 결의대회가 끝나고 오후 6시 30분부터 촛불문화제를 이어갔다.

 
 
▲ KBS계약직지부는 결의대회 끝부분에 콩주머니를 던져 박을 터뜨리는 퍼포먼스를 준비했다. 박이 터지자 "비정규직 해결없이 사장연임 절대없다", "일자리가 희망이다 부당해고 철회하라" 등이 적힌 현수막이 펼쳐졌다. ⓒPD저널


김도영 기자 circus@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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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23 16:49

언론인·노동자부터 조중동 끊겠다


민주노총 ‘조중동 OUT’ 운동 선언…조중동 구독가구 10% 이하로

‘구호’를 넘어선 ‘행동’이 시작됐다. 지난해 촛불집회를 계기로 불붙었던 ‘조중동 OUT’ 운동에 언론시민사회는 물론 민주노총도 전격 동참을 선언했다. 민주노총은 단위 사업장 별로 조중동 절독 운동을 벌여나가는 한편 조중동에 광고를 하는 기업에 대한 불매운동 역시 향후 전개할 예정이다. 전국언론노조 역시 구체적으로 조중동 ‘절독’ 목표치를 설정하고 행동에 나설 방침이다.

민주노총은 23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 동아일보 사옥 앞에서 ‘사회연대를 위한 조중동 OUT 노동자본부’ 발대식을 갖고 금속노조, 전교조, 언론노조, 공무원노조 등 민주노총 산하 사업장에서 실질적으로 조중동 절독 운동을 벌여나가겠다고 선언했다.

임성규 민주노총 위원장은 “조중동은 민중, 노동자, 비판적 시각을 가진 시민단체와 관련된 모든 기사를 왜곡하고 있다”며 “이제 민주노총이 전면에 나서서 조중동 절독 운동을 펴나가겠다. 조중동에 광고를 싣는 기업에 대한 불매운동 역시 전개할 것이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우선 금속, 전교조, 공공운수, 공무원노조의 경남본부, 울산본부, 서울본부를 목표 사업장으로 선정, 1차 절독 목표치를 4만부로 잡고 조합원 교육 등을 통해 구체적으로 ‘조중동 OUT’ 운동을 실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 23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 동아일보 사옥 앞에서 사회연대 실천을 위한 조중동 OUT 노동자본부 발대식이 열렸다. ⓒPD저널
언론노조, 3개월 뒤 조중동 10% 이하로

언론노조 역시 ‘조중동 OUT’ 운동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은 “앞으로 조중동 절독운동을 포함해 조중동에 광고하는 기업에 대한 불매운동은 물론 조중동 방송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기업에 대해서도 ‘소비자 파업’을 벌일 것”이라며 “바른 언론이 존재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구체적인 행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언론노조는 이를 위해 지난 17일~22일 전국 지본부 조합원 1600명을 대상으로 자체 신문구독 현황 설문을 실시하고, 3개월 뒤 언론노조 조합원 조중동 가구 구독점유율을 10% 이하로 낮추는 것을 1차 목표로 잡았다.

언론노조 조사 결과 신문구독률 52% 가운데 조중동 구독점유율은 33%로 나타났다. 언론노조는 “언론악법 폐기와 조중동방송 반대 투쟁을 선도해 온 언론노조에서 조중동 가구 구독점유율이 33%까지 나왔다는 것은 여전히 조중동의 영향력과 막강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실례”라며 “먼저 내부 절독 운동을 벌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중동에 광고를 하는 기업에 대해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는 언론소비자주권국민캠페인(이하 언소주)의 김성균 대표 역시 ‘조중동 OUT’ 운동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대표는 “왜곡보도를 일삼아 갖은 폐해를 낳고 있는 조중동을 심판해야 한다는 열망으로 평범한 시민들이 언소주를 만들었다”며 “조중동의 돈줄을 쥐고 있는 삼성을 반드시 심판하고, 조중동 방송컨소시엄에 동참하는 기업은 반드시 망한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김유진 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은 “조중동에 의해 집단폭행을 당하고 있는 노동자, 특히 민주노총, 전교조, 공무원 노조 등이 왜 끝까지 싸우지 않을까 그동안 안타까웠다”면서 “이제 조중동과 ‘맞짱’을 뜨겠다고 하니 반갑다”고 말했다. 김 사무처장은 이어 “조중동 절독운동은 물론 민주노총 산하에 조중동 기자가 발 붙이지 못하도록 해달라. 민주노총 조합원은 조중동을 한 명도 보지 않게 해달라”고 촉구했다.

“민중 탄압하는 조중동 절독, 광고주 불매운동 주요 실천과제 삼겠다”

민주노총은 이날 발대식 선언문을 통해 “조중동은 반노동, 반민중, 반통일적 이명박 정권을 창출한 탯줄인 동시에 이명박 정권을 유지, 지탱하는 전위대”라며 “늘 거대 재벌에겐 더 많은 자유를, 민중에겐 더 많은 탄압을 선동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이제 민주노총은 방관하는 언론 ‘소비자’가 아니라 당당한 언론 ‘수용자’로 일어서 공장 안에 갇힌 투쟁을 넘어 공장 밖 사회적 의제에 적극 나서는 사회연대운동을 실천할 것이다. ‘조중동 OUT’ 사업을 조직내 주요한 실천과제로 삼고 조중동 절독과 광고주 불매운동으로부터 한국사회 진보와 발전을 견인할 사회연대 운동을 시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 조중동 OUT 사회연대 협약식 ⓒPD저널
발대식에 앞서 이날 오후 1시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 18층 언론노조 회의실에서는 언소주와 언론사유화저지 및 미디어공공성 확보를 위한 사회행동(이하 미디어행동), 민주노총 3단체가 ‘조중동 OUT 사회연대 협약’을 체결했다.

이 단체들은 협약서에서 “언론시민사회와 민주노총은 수백 수천의 이름 없는 촛불이 점화한 조중동 폐간의 염원을 담아 조직 내 모든 역량을 모아 조중동 절독과 조중동 광고주 불매운동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는 또 공공운수연맹 철도노조와 금속노조 대구지부가 각각 동아일보, 조선일보의 왜곡 보도로 인한 피해 사례를 폭로하는 ‘조중동 증언대회’도 열렸다.

한편 언론노조를 비롯한 민주노총은 이날 발대식을 시작으로 다음달 18일까지 지난 7월 22일 한나라당에 의해 ‘날치기’ 처리된 언론관계법 원천무효를 홍보하기 위한 전국 순례에 들어간다. 특히 언론노조는 25일 오후 서울 명동에서 언론관계법 ‘날치기’ 처리 당시 재투표, 대리투표 등의 장면이 포착된 동영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  지난 7월 22일 국회 언론관계법 처리 당시 재투표, 대리투표 등의 내용이 담긴 사진 ⓒPD저널
 
 
▲ 지난 7월 22일 국회 언론관계법 처리 당시 재투표, 대리투표 등의 내용이 담긴 사진 ⓒPD저널


백혜영 기자 otilia@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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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06 22:39

‘언론악법’ 반대광고 시민들 힘으로!

6일 언론노조 주최 ‘탐탐한 바자회’ 열려…故노무현·김대중 대통령 물품 경매에 나와

“소녀시대 청바지가 2000원” “나라를 어지럽히는 쥐돌이를 잡아주세요. 한 번에 2000원”


6일 오후 1시 서울 중구 정동 덕수초등학교 운동장에 시민들이 속속 모이기 시작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최상재)이 개최한 ‘탐탐한 바자회’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탐탐한 바자회’는 ‘언론자유를 탐하는 탐스러운 사람들이 모였다. 탐나는 물건과 재미가 가득’이란 뜻.

언론노조는 지난 7월 한나라당에 의해 ‘날치기’ 처리된 언론관계법 원천무효를 위한 TV 광고 홍보 비용 등을 마련하기 위해 이날 바자회를 준비했다. 언론노조는 각 지·본부 조합원들과 시민들로부터 모은 물품들을 판매하고, 유명인사의 애장품 경매도 실시했다. 이날 바자회에는 낮부터 수많은 시민들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 최상재 전국언론노조 위원장이 박지원 비서실장이 내놓은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넥타이를 경매에 부치고 있다. ⓒPD저널
특히 이날 오후 4시부터 진행된 유명인사들의 경매 행사에 시민들의 눈길이 쏠렸다. 이성배 MBC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경매 행사에는 한명숙 전 총리, 이해찬 전 총리, 최문순 전 민주당 의원, 정세균 전 민주당 대표, 정동영 민주당 의원, 추미애 민주당 의원,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 심상정 전 진보신당 대표, 가수 이승환, 이하늘, 이상은 등이 참여했다.

‘깨어 있는 시민’, ‘행동하는 양심’을 외치던 故 노무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물품도 경매로 나와 시민들의 높은 호응을 끌어냈다. 그 가운데 최문순 전 민주당 의원이 MBC 사장 시절 故 노무현 전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다기 세트는 무려 600만원에 낙찰, 이날 경매 최고가를 기록했다.

한명숙 전 총리가 내놓은 ‘부엉이 3종 세트’는 300만원에 낙찰되며 두 번째로 높은 경매가를 기록했다. 한 전 총리는 “1997년 한밤중에 숲속에서 부엉이가 칠흙 같은 어둠을 두 눈으로 환히 비추는 것을 보고 그때부터 부엉이를 모으기 시작했다”며 “지금의 언론 상황이 칠흙같이 어둡지만 이 상황을 꿰뚫고 나가기 위해 부엉이가 환한 눈을 비춰줄 것”이라며 ‘부엉이 세트’를 경매 물품으로 내놓은 이유를 설명했다.

   
▲ 6일 오후 열린 ‘탐탐한 바자회’ 경매 행사에 참여한 한명숙 전 총리 ⓒPD저널
오랜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이해찬 전 총리는 “군부독재가 없어지면 민주주의가 잘 지켜질 것 같았는데 오히려 민간인이 더 심한 민주주의의 위기를 가져오고 있다”며 현 정부의 언론정책을 꼬집었다.

이 전 총리는 이어 “지난해 KBS 사장직에서 쫓겨난 정연주 전 사장이 최근 법원에서 (세금환급소송과 관련해) 무죄 판결을 받았다. KBS 사장은 지켜주지 못했지만, MBC 사장은 우리가 반드시 지켜내자”고 말해 시민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 전 총리는 이날 경매에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휘호가 들어가 있는 시계를 애장품으로 내놓았다.

용을 그린 그림을 경매 물품으로 내놓은 전병헌 민주당 의원은 “용의 턱 아래에 거꾸로 나있는 비늘을 건드리면 용이 크게 노한다는 뜻의 ‘역린’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명박 정부가 언론자유라는 ‘역린’을 건드렸다”며 “이제 큰일났다. 우리가 반드시 이길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미애 민주당 의원 역시 “지난 7월 22일은 헌정사 초유의 ‘법란’이자 다수당의 폭거였다”며 언론관계법을 날치기 처리한 한나라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가 북한에서 직접 사온 밀짚모자를 경매에 내놓고 있다. ⓒPD저널
운동장을 가득 메운 시민들을 보며 ‘희망’을 발견하는 이들도 많았다.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는 “오늘 여기 모인 여러분을 보니 올해 안에 언론악법이 반드시 폐기될 것 같다”고 했고,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 역시 “국회에서 언론을 지키는 것이 힘들어 국민과 함께 언론을 지키기 위해 이 자리에 왔는데 여러분을 보니 국민들의 힘으로 언론을 확실히 지킬 수 있을 같다”고 말했다.

천정배 전 민주당 의원은 “이명박 정권과 조중동, 재벌은 자기 목소리를 더 키우기 위해 언론악법을 날치기 처리했다. 언론악법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많은 사람들이 (바자회에) 참여한 것을 보니 한나라당과 재벌, 조중동도 무서울 게 없다. 언론악법을 반드시 폐기시킬 수 있을 것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날 천 전 의원이 내놓은 홍성담 화백의 목판화는 인터넷 생중계를 통해 바자회를 지켜보던 한 시민이 인터넷을 통해 직접 구매에 나서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밖에도 유시민 전 장관이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 때 맸던 노란색 넥타이와 당시 쓴 편지가 애장품으로 나와 300만원에 낙찰됐고, 이강래 민주당 원내대표가 내놓은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친필 낙관이 새겨진 다기 세트는 150만원에 낙찰됐다.

   
▲ 정세균 전 민주당 대표가 이른바 ‘햇볕정책 3종 세트’를 경매에 부치고 있다. ⓒPD저널

또 정세균 민주당 전 대표는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받았을 당시 발행한 기념우표,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취임 당시 발행한 기념우표, 클린턴 미국 전 대통령이 보내준 모자 등 이른바 ‘햇볕정책 3종 세트’를 내놓았고, 정동영 민주당 의원은 MBC 기자 시절 한국 기자 최초로 쿠바 잠입 취재에 성공한 후 선물로 받은 체게바라 접시를 애장품으로 내놓았다.

   
▲ 6일 오후 1시부터 8시까지 열린 ‘탐탐한 바자회’에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PD저널
   
▲ 6일 오후 1시 서울 덕수초등학교에서 전국언론노조 주최로 열린 ‘탐탐한 바자회’에 정치인들을 비롯해 많은 시민들이 참여했다. ⓒPD저널

   
▲ 6일 오후 1시 열린 ‘탐탐한 바자회’에서 만화가들이 시민들에게 캐리커처를 그려주고 있다. ⓒPD저널

   
▲ 경매 행사 중간에 춤 공연도 이어졌다. ⓒPD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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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12 15:47

“이병순 사장, 끝내 우리를 적으로 만들건가”


[현장] 빗속에 열린 전국언론노조 KBS 계약직지부 투쟁선포식

비는 계속 내렸지만 우비를 입고 피켓을 든 사람들의 표정은 결연했다. 사측의 ‘대량해고’에 맞서 전국언론노동조합 KBS 계약직지부를 결성한 KBS 연봉계약직 사원들은 12일 정오 여의도 본관 앞에서 투쟁선포식을 열었다.

궂은 날씨 속에서 열린 이날 집회에는 계약직지부 조합원들과 김상희 민주당 의원, 민주노총, 전국언론노조, 사회진보연대 관계자, 충남 홍성의 풀무학교 학생들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우비를 입은 참가자들은 KBS 본관 앞에서 사측의 연봉계약직 해고와 자회사 전적강요 중단 등을 촉구했다.

 
 
▲ 전국언론노조 KBS계약직지부는 12일 오후 KBS 앞에서 투쟁선포식을 열고 사측의 대량해고 중단을 촉구했다. ⓒPD저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김상희 민주당 의원은 “지난 7월 비정규직보호법 시행 이후 공공부문이 앞장서 기획해고를 실시했는데 이중 KBS의 피해가 가장 크다”며 “공공기관이 법의 취지를 무색케 하는 것은 기가 막힌 노릇이다. KBS는 기획해고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상희 의원은 또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강고한 단결과 해당 기관 정규직 노조와의 연대가 필요하다”면서 “KBS 계약직 지부는 기획해고 이후 가장 먼저 결성된 노조다. 시민사회단체, 야당과 함께 끝까지 투쟁하자”고 격려했다.

 
 
▲ 김상희 민주당 의원은 "공공기관인 KBS가 비정규직 '기획해고'에 앞장서는 것은 법 취지를 무색케 하는 기가 막힌 일"이라고 말했다. ⓒPD저널

KBS 계약직지부는 투쟁결의문을 통해 “KBS 경영진은 자신들의 실적을 내세우기 위해 그동안 착취해 온 기간제사원들을 부당해고의 희생양으로 삼고 있다”며 “원점에서부터 비정규직 문제를 재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노조는 사측이 제시한 자회사 이관 대책에 대해 “해고를 협박수단으로 삼아 원치않는 전적의 강요를 서슴치 않으면서도 마치 구제를 위한 노력인 것처럼 포장하고 있다”며 “최근 불거진 KBS 미디어의 구조조정 문제와 ‘폭탄돌리기’라는 계열사 노조의 강한 반발은 그것이 얼마나 거짓된 술책인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 전국언론노조 KBS 계약직지부 조합원들이 '비정규직 철폐'의 염원을 담은 빨간 풍선을 날려보내고 있다. ⓒPD저널

“KBS인이라는 자긍심으로 일해 … 이병순 사장, 우릴 적으로 만들지 않길”

이날 집회에는 KBS 계약직지부 조합원들의 발언도 이어졌다. 창원총국 수신소의 한 비정규직 사원은 “사측의 회유와 협박에 의해 창원총국 수신소는 절반 이상이 자회사 전적에 동의했다”며 “정규직이라고 하지만 자회사의 노동조건은 더욱 열악하다. 자회사 전적은 결국 사측의 비용절감 수단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지금까지 KBS인이라는 자긍심으로 일해 왔다. 이병순 사장은 눈앞의 단기적 비용절감을 위해 KBS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적으로 만들지 않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보도본부 인터넷뉴스팀에서 7년간 근무했다는 한 여성 조합원은 “비정규직을 사용하고 버리는 KBS가 대한민국의 대표 방송사이고, 대한민국의 현실”이라며 “이런 회사와 싸우는 우리들이 대한민국의 대표다. KBS를 바꾸기 위해 끝까지 싸우자”고 말했다.

 
 
▲ 노동가수 박준 씨는 빗속에서 기타를 연주하며 KBS 비정규직 사원들을 격려했다. 이날 투쟁선포식에는 충남 홍성에 위치한 대안학교 '풀무학교' 학생 10여명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PD저널
점심시간이 끝나는 오후 1시경. 아직 근무 중인 일부 조합원은 업무에 복귀했지만 이들은 소수에 불과했다. 이미 계약이 해지된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꿋꿋이 자리를 지켰다. 지난 7월 31일까지 KBS는 두 차례에 걸쳐 각각 비정규직 노동자 21명과 38명의 계약을 해지했다.

한편, KBS 이사회는 오늘(12일) 오후 4시 열리는 회의에서 업무이관을 위한 자회사 설립 의결 등 비정규직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KBS는 오는 9월 1일까지 자회사인 ‘KBS 미디어텍’을 설립해 관련 업무를 이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도영 기자 circus@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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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27 17:28

“MB 그렇게 두렵나? 최상재 즉각 석방하라”


전국언론노조, 27일 오후 2시 영등포경찰서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

최상재 전국언론노조 위원장이 27일 새벽 경찰에 전격 체포된 것과 관련 언론노조는 “공권력을 동원한 이명박 정권의 언론탄압”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언론노조는 27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경찰서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최상재 위원장을 즉각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김순기 언론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어이가 없고 기가 막히다”며 “최상재 위원장의 부당한 체포는 이명박 정권의 광폭한 공안통치가 극에 달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 전국언론노조가 27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 경찰서 앞에서 이날 새벽 최상재 위원장이 전격 체포된 것을 규탄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PD저널
김 부위원장은 “1, 2차 총파업으로 최 위원장은 그동안 경찰 조사를 충실히 받아왔고, 도주의 우려도 없다. 그럼에도 경찰은 최 위원장을 부당하게 체포했다”면서 “이는 그만큼 이명박 정권이 두려워하고 있다는 얘기다. 국민들의 70~80%가 미디어법 날치기 통과를 잘못됐다고 생각하고 있다. 잘못하다가는 거센 국민적 저항에 부딪히겠다는 생각에 최 위원장을 잡아가면 될 거란 오판을 한 것이다”고 지적했다.

김 부위원장은 그러나 “이 순간부터 언론노조 위원장은 조합원 모두”라며 “최상재 위원장을 가둠으로써 더 많은 언론인들을 거리로 나오게 하고, 그것이 이명박 정권에 화살이 돼 날아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심석태 전국언론노조 SBS 본부장은 업무방해, 집시법 위반, 건조물 침입 등 최상재 위원장이 받고 있는 세 가지 혐의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업무방해는 언론노조가 불법파업을 했다는 거다. 그럼 언론인 전체의 이해관계가 걸린 문제에 대해 산별노조가 어떻게 행동하란 건가. 최 위원장이 MBC의 업무를 방해했다는데 MBC가 고발한 적 없다. 피해자가 없는 업무방해가 무슨 업무방해인가. 집시법 위반 부분은 야간집회를 금지한 것이 위헌이라며 판사들이 위헌심판을 청구해놓은 상태다. 이 부분에 대해선 재판도 진행되지 않고 있다. 건조물 침입도 말이 안 된다. 미디어법을 물리력을 동원해 처리하려는 현장을 보기 위해 국민이 국회에 들어가려고 했다. 그런데 출입을 막았다. 불편함을 무릅쓰고 통로가 아닌 곳으로 들어간 것이다. 법이 무엇을 위해 있는지 생각해보라.”

심 본부장은 또 “이미 파업이 끝났는데 그 시간에 영등포경찰서는 체포영장을 신청했다. 그 목적이 무엇인가” 물으며 “최 위원장은 이른 아침 옷 갈아 입을 시간도 없이 체포됐다. 5공 때도 그러진 않았다. 이게 21세기 사법기관이 할 일인가. 당장 석방하고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재훈 KBS 노조 부위원장은 “지금 우리는 공안정권, 파시즘 정권, 반인륜적 정권이 무엇인지 목도하고 있다”며 “KBS도 이 정권의 심판을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 전국언론노조 조합원들이 영등포 경찰서 앞에서 최상재 위원장 석방을 촉구하며 함성을 지르고 있다. ⓒPD저널
김영호 미디어행동 공동대표는 “최상재 위원장은 양심에 따라 언론악법을 악법이라 말했을 뿐”이라며 “악법을 악법이라 말했다는 이유로 체포한 것은 언론자유에 대한 중대한 침해이자 언론운동에 대한 탄압”이라고 규탄했다.

유원일 창조한국당 의원 역시 “손이 얼마나 길면 단상에 있는 사람이 투표를 하고, 국회 의장석에서 투표할 수 있느냐”며 “그것이 잘못됐다고 항의하는 언론노조 위원장을 체포했다. 앞뒤가 맞지 않고 어이없는 일이다. 옳은 걸 옳다고 얘기하면 처벌받아야 하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덕재 차기 한국PD연합회장은 “이명박 정권이 도저히 논리적, 이성적으로 이 난국을 수습할 자신이 없는 모양”이라며 “그 정도로 자신이 없는 정권이 오래 가는 것을 못 봤다. 모두 힘을 합쳐 끝까지 이 싸움을 승리로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언론노조는 이날 발표한 기자회견문을 통해 이명박 정권 퇴진 투쟁을 전개하겠다는 뜻을 다시 한 번 밝혔다. 언론노조는 “위원장 한 사람 체포, 구속하는 것으로 언론장악 음모에 대한 저항이 누그러들 것이라고 판단했다면 완벽한 오판”이라며 “1만 3천 조합원이 모두 체포될 때까지 언론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성전과 이명박 독재 정권에 대한 저항을 강력하게 전개하겠다”고 천명했다.

 
 
▲ 전국언론노조의 기자회견 도중 경찰이 취재진 앞을 가로막고 나서 취재진과 잠시 실랑이가 벌어졌다. ⓒPD저널
한편 최상재 위원장 연행 과정에서 불법이 저질러진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언론노조에 따르면, 경찰은 최 위원장이 영등포 경찰서에 도착했을 때 취재진을 따돌리기 위해 정문이 아닌 후문으로 가 기자들의 취재를 막았다. 이에 최 위원장이 항의하자 경찰 8명이 최 위원장의 머리채를 잡고 사지를 들고 조사실로 끌고 간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노조는 또 최 위원장이 긴급 체포된 것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최 위원장은 언론노조 총파업이 시작된 다음날인 지난 22일과 23일 두 차례에 걸쳐 소환장을 받았다. 최 위원장이 파업 상황 등을 이유로 일정 연기를 요청했으나 경찰은 지난 25일 체포영장을 발부했고, 27일 새벽 체포를 단행했다.

이에 대해 언론노조는 “통상 세 차례 소환장을 보내는데 경찰은 총파업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하루 간격으로 두 차례에 걸쳐 소환장을 보낸 뒤 긴급 체포했다”고 지적했다.

언론노조는 특히 경찰과 검찰이 언론노조의 투쟁을 막기 위해 미리 최 위원장 체포 계획을 세웠다고 주장했다.

언론노조는 “소환과 관련 경찰은 박상진 검사의 수사 지휘를 받았고, 경찰도 17일부터 논의를 해왔다고 밝혔다”며 “그러나 17일은 언론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하지도 않은 상태로 야간문화제는 물론 국회 진입 등이 발생하지도 않은 시점이었다. 검·경이 언론노조의 언론악법 저지 투쟁을 막기 위해 발생하지도 않은 사건을 전제로 미리 체포 계획을 세워놓았다”고 주장했다.

백혜영 기자 otilia@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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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27 14:40

추미애 “언론악법, 이 대통령 거부권 행사해라”


국회 환노위-언론노조 간담회서 밝혀…한나라당 불참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인 민주당 추미애 의원은 27일 한나라당 단독으로 본회의를 통과한 언론관계법과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촉구했다.

추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 전국언론노조 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환노위와 언론노조 간담회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대리투표, 재투표로 원천무효인 방송법 등에 거부권을 행사하라”며 “방송법 등을 국회로 돌려보내 무효화시키도록 하고,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에 도달할 때까지 원점에서 다시 논의되도록 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간담회는 한나라당 의원들이 참여하지 않은 가운데 환노위원장인 추 의원을 비롯해 김재윤, 김상희, 원혜영 의원 등 민주당측 환노위원과 언론노조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추 의원은 “이 대통령만이 결자해지를 할 수 있는 위치”라며 “미디어법 불법통과로 시동 걸린 언론쿠데타를 거부권 행사로 중단할 것인지 아니면 법률 공포로 계속 밀어붙일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 의원은 “원천무효인 법을 갖고 방송사업자 선정을 위한 시행령 만들기를 밀어붙이겠다는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의 망발을 중단하도록 하라”고 덧붙였다.

그는 “국회의장이 책임을 회피하고, 한나라당은 청와대 눈치만 보고 있다. 대통령마저도 헌재 판결까지 기다린다면 국정난맥을 외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민주당 의원과 전국언론노조 간담회가 27일 오전 11시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PD저널
이날 언론노조 총파업을 주도한 최상재 위원장이 긴급 체포된 데 대한 대책 논의도 이뤄졌다. 추 위원장은  “언론자유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앞장선 언론노조의 대표를 체포한 것은 대한민국 언론에 재갈을 물리겠다는 미사일을 쏜 것이나 같다”면서 “전두환 정권의 쌍생아 정권 아닌가”라고 의문을 표시했다.  

그는 “(오늘) 간담회는 최상재 위원장 전격 연행 사실을 전혀 짐작하지 못한 상태에서 지난 주말 노조 간부들에게 국회에서 위원회 차원에서 언론노조와 현안을 가지고 논의하기로 돼 있었다”면서 “아침에 오면서 충격적인 뉴스를 접했다”고 밝혔다.

김순기 언론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언론노조의 파업은 국민에게 피해를 주는 파업이 아니며 국민의 뜻에 따라 언론장악 시도를 저지하려고 한 것”이라며 “이명박 정권이 지도부 모두를 구속한다고 해도 조합원 하나하나가 위원장이 돼 싸움을 끌고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석태 언론노조 SBS본부장은 “노동부는 언론노조 파업을 불법이라고 했지만, 언론인 입장에서 총파업 외에 우리가 선택할 길이 있었느냐”고 반문하며 “산별노조가 한 행동에 대해 불법파업, 업무방해라고 하는데 업무방해 피해자라는 MBC가 피해를 주장한 적이 없다. 그럼에도 이를 ‘인지수사’하겠다는 것은 명백한 공권력 남용이다. 이 부분을 엄중히 가려 이런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제도를 바로 잡아달라”고 주문했다.

노종면 YTN지부장은 “우리는 종편채널과 보도채널이 늘어날 경우 경쟁자가 들어와 우리의 생존기반을 흔들게 될 것이고, 한발 더 나아가 그런 일이 부당하게 진행되는 것에 대해 파업한 것”이라며 “이를 노동부 장관을 내세워 불법이라 하고, 검찰은 조사받겠다는 사람을 체포했지만, 이만한 일에 입 닫고 펜을 꺾을 거라면 언론노동자들은 싸우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과 언론노조 지·본부장들은 간담회 직후 최 위원장이 체포돼 있는 영등포경찰서를 찾아 최 위원장을 면담했다.

원성윤 기자 socool@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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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21 16:47

KBS노조위원장 “미디어법 반대 언론노조와 다르지 않다”

[인터뷰] 총파업 나선 강동구 KBS 노조위원장

전국언론노조에 소속되지 않은 KBS 노동조합(위원장 강동구)도 22일 오전 6시부터 미디어법 저지를 위한 총파업에 돌입한다. 11년만의 총파업을 하루 앞둔 강동구 KBS 노조위원장을 21일 오전 여의도 신관 노조 사무실에서 만났다.

   
▲ 강동구 KBS 노조위원장 ⓒPD저널
- 미디어법 국면에서 KBS 노조가 처음으로 참여하는 총파업이다. 
“정부와 여당이 공영방송에 대한 정책과 철학이 없기 때문에 파업이라는 극한카드를 쓰게 됐다. 여기에 대한 확실한 로드맵을 밝힌다면 문제는 해결될 것이라고 본다. 또 미디어법 처리가 사회적 이슈인 만큼 KBS 노조가 나서는 것은 당연하다.”

- 언론노조와 달리 KBS 노조는 미디어법 저지와 함께 공영방송법 제정을 촉구하고 있는데.
“KBS 노조도 한나라당의 미디어법을 분명히 반대한다. 김형오 국회의장 말대로 여당이 추진하는 미디어법의 핵심은 조중동의 방송참여 여부다. 한나라당이 미디어법 개정의 근거로 주장하는 여론 다양성과 산업 활성화는 이미 허구라는 것이 드러났다. 미디어법을 보는 시각은 (KBS 노조도) 언론노조와 다르지 않다. 다만 KBS 노조는 9월 정기국회에서 공영방송법과 미디어법, 나아가 미디어렙까지 큰 틀에서 함께 논의하자는 입장이다. 한나라당은 지금이라도 직권상정 시도나 민주당과의 협상을 중단하고 공영방송법, 미디어법, 미디어렙을 한 테이블에서 투명하게 논의해야 한다.”

- KBS 노조는 이미 자체적인 공영방송법안을 마련했다. 어떤 내용인가?
“KBS 사장은 대통령이 임명하는 이사들에 의해 추천 받기 때문에 늘 정권의 낙하산 사장이라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이를 막기 위해 노조는 (현 이사회 대신) 특정 정당이 50% 이상 참여할 수 없는 경영위원회를 신설할 것을 제안했고, 자본 권력으로부터의 독립을 위해 재정 안정화 방안을 모색했다. 한나라당이 마련한 공영방송법(또는 방송공사법)에는 KBS의 예·결산은 국회에서 승인하는 것으로 돼있지만, 이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일본 NHK만 봐도 사회 비판기능이 전무한 실정이다. KBS는 자율적 예산 집행권을 갖고 독립성을 확보해야한다고 본다.”

- 22일부터 전면 총파업에 돌입한다. 어느 정도 규모의 조합원이 참여할까?
“공영방송사에 근무하고 미디어법의 문제에 대해 인식하고 있다면 전 조합원이 당연히 참석할 것이라고 믿는다. 여당의 미디어법 추진과정을 보면 방송을 상업적 측면으로만 보고 있다는 것이 드러난다. 공영방송에 대한 고민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 그런 측면에서 공영방송 KBS의 조합원들은 이번 파업에 대다수가 참여할 것이라고 믿는다.”

- 파업 기한을 정해놓지 않았다. 장기화 가능성도 있나?
“KBS 노조의 요구는 이번 국회 회기 내에 미디어법 처리 시도를 중단하고 9월 정기국회에서 공영방송법 등과 함께 미디어법을 재논의하라는 것이다.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투쟁은 계속될 것이다. 만약 알려진대로 국회의장 직권상정으로 법안 처리를 시도한다면 파업이 장기화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시한 연장은 노조 비대위에서 결정할 것이다.”

- 여야가 21일 오전 현재 미디어법 처리 문제를 놓고 최종 협상 중이다.
“이미 노조 비대위 성명을 통해 한나라당의 미디어법 수정안의 문제점은 지적한 바 있다. 여야 협상 자체도 처리 시한이 임박해 진행되는 만큼 졸속으로 흐를 가능성이 크다. 시간을 두고 9월 정기국회에서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KBS 수신료 인상 가능성을 언급했다. 일각에서는 이를 ‘당근’으로 내세워 KBS 노조를 총파업에서 이탈시키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지적도 있는데.
“사측이 수신료 현실화를 본격 추진하고, 한나라당도 이를 언급했다고 해서 조합원들이 총파업에 미온적일 거라고 생각지 않는다. 여당 내부에서는 공영방송법과 미디어법을 함께 다루지 않은 것에 대한 실수를 인정하고 그런 발언을 한 것이라는 얘기도 있다. 수신료 현실화 자체는 공영방송 종사자로서 환영할 일이다. 하지만 이것이 만약 파업을 앞둔 시점의 ‘립 서비스’ 차원이라면 더 큰 저항에 직면할 것이다. 발언에 맞는 구체적인 입장과 일정을 밝혀야 한다고 본다.”

- KBS 노조는 그동안 미디어법 반대 투쟁에 ‘미온적’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번 파업도 수신료 인상을 염두에 둔 ‘생색내기’가 아니냐며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시선도 있는데.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현 노조는 출범 전부터 한나라당의 미디어법을 악법으로 규정하고 반대 운동을 펼쳐왔다. 올 초 언론노조, 시민단체 등과의 연대 집회에서 발언한 내용을 보면 진정성을 알 수 있을 것이다. KBS 구성원 대다수가 미디어법의 문제를 인식하고 있다. 만약 수신료 현실화가 유일한 목적이었다면 파업을 뭐하러 하겠나. 한나라당과 밀약해 수신료 인상 약속을 받아내고, 파업 안 한다고 했을 것이다. KBS 노조가 촉구하는 것은 공영방송에 대한 확고한 정부 정책과 철학이다.”

- 12년만에 방송사 노조가 한꺼번에 연대 파업에 나섰다. 어떤 의미가 있을까?
“국민의 대다수가 반대하는 미디어법을 막기 위해 방송사들이 연대 파업에 나섰다. 이것은 방송사 노조가 살아있다는 증거라고 본다. 앞으로도 정부 정책에 잘못이 있다면 방송사들의 연대 파업은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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