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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03 17:45

남아공 월드컵 SBS ‘단독중계’ 수순밟나


중계권료·중계방식 등 이견 좁히지 못해…‘오프튜브’ 중계 논의 여지?

동계 올림픽에 이어 남아공 월드컵도 결국 SBS가 단독 중계하게 되는 것일까.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시중, 이하 방통위)의 시정명령에 따라 SBS와 KBS, MBC가 진행해 온 월드컵 공동중계 관련 협상이 사실상 결렬된 모양새다.

월드컵 중계권을 단독으로 확보하고 있는 SBS와 KBS, MBC는 지난달 23일 방통위의 시정명령에 따라 같은 달 30일까지 3~4차례 공동중계를 위한 협상을 진행했지만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

우선 중계권료 관련 논의가 평행선을 달렸다. 방송 3사 관계자에 따르면 SBS는 협상과정에서 KBS와 MBC에 각각 318억원고 380억원의 중계권료 분담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KBS와 MBC는 250억원 안팎의 금액을 제시했다. 이는 SBS가 FIFA에 지불해야 하는 중계권료의 3분의 1과 이자 등을 포함한 금액으로, SBS가 제시한 희망가와는 100억원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 ⓒSBS
경기중계 방식에서도 이견이 컸다. KBS와 MBC는 대부분 경기에 대해 순차편성 공동중계를 요구했지만, SBS가 개막전·결승전·한국전·북한전 등 주요 경기의 단독 중계 의지를 꺾지 않은 것이다.

노영환 SBS 홍보팀장은 “지난 2006년 KBS와 MBC는 SBS를 배제한 상황에서 올림픽·월드컵 축구 아시아지역 예선경기(AFC패키지) 중계를 했다”며 “균등하게 하는 차원에서 이번엔 AFC(아시아축구연맹) 소속 국가 경기(한국·북한 예선전 각 3경기)와 개막전, 결승전을 SBS가 담당하고 여타 경기들을 순차 중계한다는 것을 전제로 협상에 임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KBS·MBC 측은 한국전·북한전 등을 중계하지 못하게 하며 300억원 이상의 중계권료를 분담하라는 SBS의 주장은 납득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도 KBS와 MBC는 아직까지 협상 결렬이라고 단정하긴 이르다고 주장한다. 방통위가 정한 협상내용 보고일인 3일 이 같은 협상 내용을 보고한 후에도 한국전 등의 공동중계를 위한 협상을 계속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강선규 KBS 홍보팀장은 “오늘(3일) 방통위에서 어떤 결정을 내리는지를 보고 추후 회의를 소집해 대응방안을 결정할 것”이라며 “KBS는 월드컵 직전까지 공동중계를 위한 시도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KBS와 MBC는 오프튜브(Off-Tube) 중계 관련 협상을 향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오프튜브 중계는 현장 중계석이 아닌 방송사 스튜디오에서 경기 그림을 보면서 중계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SBS는 오프튜브 중계에 대해 부정적이다. 노영환 팀장은 “98년 이후 AFC 소속 국가 경기는 현장 중계를 원칙으로 했고, 실제로 지난 12년 동안 오프튜브 중계 사례는 없다”고 말했다.

또 “코멘터리 박스 사용 시청도 이미 끝나 현장 공동중계는 물리적으로 힘들다”며 “(개막식·결승전·한국전·북한전 등을 제외한) 나머지 경기들에 대해서는 자리를 비켜줄 수도 있지만, 지난번(2006년 올림픽·월드컵 축구 아시아지역 예선경기) 예선전 중계에서 SBS를 배제한 만큼, 물리적으로 제한된 재화를 활용할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중계권료는 물론 중계방식을 둘러싼 SBS와 KBS·MBC의 입장차가 매우 커 추후 협상이 추가적으로 진행된다 하더라도 타결은 쉽지 않아 보인다.

한편, 방통위는 지난달 23일 월드컵 공동중계와 관련해 지상파 방송 3사에 시정명령을 하면서, 성실한 협상이 진행되지 않았다고 판단될 경우 월드컵 중계권 계약금 6500만 달러의 5%(약 35억원) 수준의 과징금 부과를 포함한 제재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세옥·김고은·김도영기자 kso@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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