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에 해당되는 글 23건

  1. 2010.09.08 [단독인터뷰] 김태호 PD "WM7에서 욕먹을 사람은 나밖에 없다" (60)
  2. 2010.08.10 MBC '놀러와' PD가 말하는 '놀러와' 성공비결 (1)
  3. 2010.06.18 유재석 복귀, 일요 예능 판세 흔드나
  4. 2010.04.09 김태호 PD “무한도전은 아직도 할 게 많네요” (47)
  5. 2010.01.16 디초콜릿의 IHQ인수, 종편과 미디어렙의 함수관계
  6. 2010.01.06 ‘국민남매’여, 안녕!
  7. 2010.01.01 ‘해피선데이’ 일요일 저녁 ‘독주’ 체제 굳힐까 (1)
  8. 2009.12.25 유재석-강호동 ‘독주’ 막을 주인공은 누구?
  9. 2009.11.23 ‘무한도전’ 외주제작, 연예자본 싸움 서막을 알리나
  10. 2009.11.19 ‘남자의 자격’, 강호동-유재석 없이 성공한 이유 (28)
  11. 2009.10.07 “유재석·강호동·신동엽 등 막말방송 주도” (2)
  12. 2009.09.10 송은이 “유재석·김태호 PD, 무한걸스에 놀러와요” (2)
  13. 2009.08.20 tvN ‘택시’서 다시 보고 싶은 스타 1위 故 최진실 (1)
  14. 2009.06.12 [동영상]개그맨 정형돈, 미모의 방송작가와 9월 화촉~
  15. 2009.03.13 “유재석·강호동이 EBS에 나와야 된다”
  16. 2009.03.09 [동영상]유재석 “웃을 일이 많지 않아 걱정이에요~”
  17. 2009.03.06 정부 향한 쓴소리 가득했던 방송인들의 축제 - 한국PD대상 (6)
  18. 2009.02.17 우석훈 "'강호동-유재석쇼'가 바로 민중문화다"
  19. 2008.12.01 김제동-유재석 ‘가장 올바른 방송언어’ 사용 진행자 (1)
  20. 2008.11.04 신동엽·은경표 전 MBC PD, DY엔터 이사 선임 (1)
2010.09.08 11:25

[단독인터뷰] 김태호 PD "WM7에서 욕먹을 사람은 나밖에 없다"

   
▲ MBC '무한도전' ⓒ김태호 PD 트위터
MBC <무한도전>이 또 한 번 예능의 영역을 넓혔다. 이번엔 레슬링이었다. 4천명 관중 앞에서 멤버들은 몸을 사리지 않았고, 제작진은 이들의 노력을 헛되이 만들지 않으려 최선을 다했다. 노력의 흔적은 시청자에게 울림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감동적”이란 말 속에는 고통에 힘겨워했던 멤버들에 대한 걱정이 있었다. 김태호 PD는 그 누구보다 멤버들의 고통에 가슴아파했다. 그는 인터뷰 내내 멤버들을 칭찬하며 “욕먹어야 할 사람이 있다면 나밖에 없을 것”이라 말했다. 7일 오전 일산 MBC드림센터에서 그를 만났다.

- 지난 4일 방송 마지막 장면이 화제다. 어디서 영감을 받았나.
“경기장에 모인 4천명은 환호하고 있었다. 하지만 무대 뒤에서는 정준하씨가 허리통증으로 병원에 다녀왔고, 형돈이는 내내 괜찮다가 3경기 직전 상황이 안 좋아졌다. 정신이 없었다. 울며불며 뛰어다녔다. 그 때 느꼈던 감정을 잘 표현해 본 게 마지막 장면이었다. 싸이의 ‘연예인’ 선곡은 경기 전날 결정됐다. 멤버들의 연습 그림과 잘 붙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해 넣었다. 형돈이가 그 타이밍에 아플 거라는 건 전혀 상상을 못했다. 상황이 마지막 장면을 만들었다.”

- 멤버들의 몸 상태는.
“다들 괜찮다. 경기 당일 저녁 회식자리에서 즐겁게 고기를 구워먹고 이런 저런 얘기를 털어놓으며 기분 좋게 끝냈다. 긴장이 풀려 다음날은 다들 쉬었다. 그 다음 주엔 녹화를 아예 안 했다. 그 사이 제주도 가서 쉬다 온 멤버도 있었다. 그 후 아무 지장 없이 녹화했다. 모두들 꾸준히 운동해 온 게 도움이 됐다.”

- ‘WM7레슬링’편을 보며 감동받은 사람이 많다. <무한도전>이 다큐가 됐다는 말도 있다.
“솔직히 요즘 예능프로는 다 비슷비슷하다. 그 안에서 우리가 보여줄 수 있는 건 진정성이다. 버라이어티에선 얼마나 열심히, 진지하게 하는지가 중요하다. 멤버들은 시청률엔 관심 없다. (시청률은) 떨어지면, 다시 올라가면 된다. 예능의 중심에 있을 생각도 없다. 우린 변두리에서 예능의 영역을 확대하는 게 즐겁다. 틈 날 때마다 유재석씨, 형돈이와 홍철이 등과 모여서 얘기한다. 이런거 하면 어떨까, 하면서.”

   
▲ 김태호 MBC PD. ⓒ김태호
- 처음부터 1년 프로젝트였나.

“작년 이맘때쯤 레슬링을 통한 간단한 코미디 쇼를 기획했다. 우리가 생각했던 건 산간지역 학교를 방문해 어린이에게 문화적 체험을 주자였고, 2회 분량 기획이었다. 그런데 작년 연말에 너무 바빴고, 어쩌다보니 연초가 됐다. 봄 운동회를 노렸지만 파업이 있었다. 1년이란 시간이 흐르며 생각보다 부피가 커졌다. 기간이 길어질수록 부담이 커졌다. 다행이 멤버들이 즐기면서 해줬다.”

- 경기에서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링이 많이 아쉬웠다. 미국 프로레슬링은 링 아래에 스프링이 있다. 우리가 썼던 링은 그냥 판자였다. 그게 그나마 좋은 링이었다. 아예 링을 제작할 걸 그랬다. 유재석씨는 바지에 땀이 많이 나 무겁고 몸에 걸려서 기술이 제대로 안 됐다며 많이 아쉬워했다. 바지가 조금 더 자유로웠으면 좋았을 것 같다.

- 또 하자는 얘기는 없나.
“유재석 씨를 중심으로 배운 기술이 아깝지 않느냐며 (기술을) 좀 더 익혀서 해보자는 얘기가 있었다. 하지만 내가 (또 힘들어할 모습을) 못 보겠다.”

- 멤버들이 많이 힘들어했다. 이번 특집은 “김태호의 무리수였다”는 지적도 있다.
“내가 너무 무리한 걸 요구한 게 아닌가 고민을 많이 했다. 그만 할까 생각도 많이 했다. 그럴 때마다 멤버들이 자발적으로 연습했다. 파업 때도 본인들이 나서서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체력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극한 지점까지 갔던 것 같다. 지켜보는 내 마음은 어땠겠나. 홍철이나 박명수씨를 이해한다. 나도 운동신경이 뛰어나지 않다. 못해서 못하는 건데 사람들이 나를 우습게 볼 것이란 생각 때문에 괴로웠을 것이다. 하지만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다들 알아줄 거라 믿었다. 무엇보다 본인들이 하기를 원했다. 내가 하라고 무작정 할 사람들이 아니다.”

   
▲ 레슬링 특집의 히어로 정형돈, 정준하. ⓒMBC

- 가장 힘들었을 멤버는 누구인가.
“형돈이다. 웬만큼 힘든 기술은 형돈이가 다했다. 3경기에서 손스타와 유재석의 공격 대부분을 받은 것도 형돈이었다. 가장 마음고생이 심했을 거다. 3경기 당시 형돈이 상황이 정말 안 좋아 안올릴까도 생각했다. 하지만 (형돈이가) 쓰러져도 링 위에서 쓰러지려는 의지가 강했다. 정준하씨는 한 번도 아프다는 얘기를 안 했다. 시키지도 않았는데 몸매가 좋아야 한다며 스스로 14킬로를 뺐고, 밤마다 미국 프로레슬링을 보면서 표정연기도 연구했다. 유재석씨는 본인이 열심히 해야 동생들이 따라온다는 걸 알고 많이 애썼다. 다들 힘들었다.”

- 박명수, 노홍철, 길은 어땠나.
“솔직히 운동능력이 받쳐주지 못하는데 본인들로서는 최선을 다했다. 이번 특집에서 욕할 사람이 있다면 나 하나뿐이다. 7명 멤버들은 욕먹을 게 없었다.”

- 무도 멤버들이 이렇게 열심인 이유가 궁금하다.
“무엇보다 본인들이 재밌어했다. 멤버들은 늘 일주일 중 목요일이 제일 재밌다고 말한다. 답습하는 느낌도 없고 무엇이든 새롭게 하는 느낌이 신난다고 했다. 다른 프로그램에 비해 출연료를 많이 받는 것도 아닌데.”

- 이번 특집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이 있다면.
“역시 멤버들의 프로정신이다. 아마추어 동호회를 내세웠지만 정신은 프로였다고 생각한다. 힘들면 정말 그만하자고 했었다. 끝까지 끌고 온 건 멤버들이었다. 다들 관객과 시청자를 떠올리며 집중했다. 8월 28일 방송은 8일 동안 찍은 녹화분이 한 회로 나갔다. 그런 것에 대해 누구하나 (불평을) 얘기한 사람이 없었다. 멤버들이 보여준 헌신과 노력은 누구나 본받을 만했다.”

김태호 PD의 말·말·말


“아이돌 특집은 사장님을 계속 찾고 있는 중이다. 올 초 뽑았던 대학생 크리에이터와 함께 가칭 ‘모던보이’를 주제로 제작준비중이다. 대학생들과는 지난 주말에도 회의를 했다. 가을에 방송이 나갈 것이다.” (후속 프로젝트를 묻자)

“길이는 열심히 하는데 힘 배분을 잘 못한다. 목요일 아침부터 혼자 분위기 띄우다가 점점 체력이 떨어져 멍 해보일 때가 있다. 하지만 길이는 가장 다이나믹한 친구다. 늘 힘 조절 좀 하라고 말하고 있다. 열심히 하면 언젠가는 답이 있을 거라 본다. 길이도 어떻게 변화할지 늘 고민하고 있다.” (길에 대한 시청자들의 비판에 대해)

“손스타는 요즘 일이 손에 안 잡힌다고 하더라. 손스타는 전부터 프로레슬러에 대한 꿈이 있었다. 꿈 꿔오던 걸 이룬 뒤 아무것도 손에 안 잡혀 허하다고 했다. 우리에겐 너무 고마운 친구였다. 경기를 4일 남기고 갈비뼈 얘기를 했다. 실금이 가 있었다. 손스타가 정준하를 상대하는 기술이 많아 힘들었다.” (손스타의 근황에 대해)

“수익금은 다문화가정 지원에 쓰인다. 예전에 SBS에서 다큐를 봤는데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이 어머니와 대화의 단절 등으로 교육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했다. 어머니들이 국내에 정착하는 문제가 중요하다. 어머니들 교육문제에 예산이 쓰일 수 있게 할 예정이다. 많이 도와드리고 싶은데 액수가 적어 아쉽다.” (수익금을 어디에 쓸지 묻자)

“관중들을 경기장 밖에서 기다리게 했던 게 제일 죄송했다.” (경기당일 상황을 설명하던 중)

정철운 기자 pierce@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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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10 11:39

MBC '놀러와' PD가 말하는 '놀러와' 성공비결

MBC 〈놀러와〉(연출 신정수·이지선)가 방송 300회를 넘겼다. 흔한 MC 교체 한 번 없이 6년 3개월을 이어왔다. 그 어떤 토크쇼도 감히 이루지 못한 대기록이다.

하지만 〈놀러와〉가 300회를 기념하는 방식은 차분하면서도 특별했다. 지난 2일 300회 특집에서 〈놀러와〉는 ‘MC계의 살아있는 전설’ 송해, 이상용, 이상벽을 초대했다. 화려한 톱스타도, ‘명장면 다시보기’와 같은 쑥스러운 자화자찬도 없었다. 그렇게 〈놀러와〉는 인생의 절반 이상을 카메라 앞에서 보낸 이들을 통해 더 오래도록 장수하고픈 욕심을 조심스럽게 꺼내보였다.

신정수 PD는 “일단 10년까지는 가보고 싶다”며 ‘소박한’ 소망을 밝혔다.

 
 
▲ 지난 2일 300회를 맞은 MBC '놀러와'의 MC 유재석(왼쪽), 김원희. ⓒMBC
지난 2008년 4월부터 〈놀러와〉 연출을 맡고 있는 신정수 PD는 200회와 300회라는 영광의 순간들을 함께 했다. 처음 메가폰을 넘겨받으며 그가 가졌던 고민은 “일대일 토크쇼로는 ‘무릎팍 도사’를 당해낼 수 없고 여자들의 토크로는 〈세바퀴〉를, 독한 토크로는 ‘라디오스타’를 당해낼 수 없다”는 것이었다. 그는 “차별성을 가지면서 색깔을 유지하는 것이 경쟁력과 직결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시도한 것이 ‘기획 섭외’였다. ‘힙합 특집’으로 시작해 기러기 아빠 특집, ‘다산 스타’ 특집, ‘보헤미안 연예인’ 특집 등 언뜻 교집합이 없어 보이는 이들의 공통점을 엮어 ‘테마’를 만들어냈다. 공통의 관심사나 유사성을 가진 이들이 함께 출연하니 밀도 있는 이야기들이 나왔고, 이야깃거리도 풍부해졌다. 신 PD의 말대로 “토크의 상호 작용”이 일어난 셈이다.

때문에 〈놀러와〉에서 ‘누가’ 출연한다는 사실만큼 중요한 것이 ‘어떻게’에 관한 것이다. 신 PD는 “영화나 드라마팀이 출연하더라도 홍보 자체가 주가 되지 않도록 출연자들을 엮을 수 있는 ‘연출의 영역’을 둔다”고 말한다. 대다수 토크쇼에서 진행자와 게스트간의 상호작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 〈놀러와〉에선 섭외 단계부터 토크가 시작되는 것이다.

“기획이 선명하면 구성도 그만큼 선명해집니다. 때문에 섭외에 방점을 많이 두는 편이에요. 메인작가와 함께 한 두 달 전부터 섭외에 들어가죠. 처음엔 낯설어 하며 출연을 거부하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이제는 알아서들 나와요. 김태원, 유현상 씨나 ‘리쌍’의 개리 같은 ‘입담꾼’을 발견할 때 기분이 좋습니다.”

 
 
▲ 신정수 '놀러와' PD ⓒPD저널
〈놀러와〉는 독한 토크와 폭로전이 대세일 때에도 차분하고 편안한 토크로 꾸준한 인기를 누려왔다. 신 PD는 “밥과 같이 밋밋한 것이 오래 가는 비결”이라고 말한다.

〈놀러와〉 특유의 안정된 토크는 MC인 유재석과 김원희의 캐릭터에서 기인한 바가 크다. “재석 씨와 원희 씨는 남을 난처하게 하는 걸 못해요. 저 역시 ‘강한 토크’는 원치 않고요. 그래서 게스트들도 편안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기획을 할 때에도 그런 MC들에 맞춰서 더 하게 되죠.”

그는 인터뷰 내내 유재석과 김원희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알아서 잘 하니까, 끼어들 틈이 없습니다. ‘온에어’에 불이 들어오면 온전히 두 사람의 몫이죠. 친밀도나 스킨십도 아주 좋아요. 처음 시작할 때 같이 그만 두자고 얘기했을 정도로 서로에 대한 불만도 없고, 프로그램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놀러와〉는 꾸준함이 장점이지만, ‘안정’과 ‘변화’ 사이에서 고민이 없는 것도 아니다.

“솔직히 대박 욕심도 있어요. 〈황금어장〉처럼 시청률이 20% 나오면 좋죠. 하지만 시청률을 위해 자극적인 뭔가를 하진 않을 겁니다. 새로운 코너와 얼굴들을 발견하다 보면 더 좋아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루함’과 ‘꾸준함’의 경계선상에서 계속 고민하고 있습니다.”

김고은 기자 nowar@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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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18 11:26

유재석 복귀, 일요 예능 판세 흔드나


[김고은의 예능의 정석]‘1강 2약’ 일요 버라이어티 변화 조짐

유재석이 SBS 일요일 저녁의 구세주로 돌아온다. SBS는 지난 16일 “유재석이 2010 남아공 월드컵이 끝난 직후부터 〈일요일이 좋다〉 새 코너의 MC로 투입된다”며 며칠 전부터 인터넷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유재석 복귀설을 공식 확인했다. 지난 2월 ‘패밀리가 떴다’(이하 ‘패떴’)에서 하차한 지 5개월 만의 복귀다.

SBS측에 따르면 유재석이 맡을 새 코너는 “그동안 예능에서 시도되지 않았던 독특한 형식으로, 기존의 ‘리얼 버라이어티’와는 차별화 된 버라이어티”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수 김종국과 하하, ‘리쌍’의 개리 등이 유재석과 호흡을 맞춘다.

 
 
▲ 다음 달 SBS '일요일이 좋다' 새 코너 MC로 돌아오는 유재석. ⓒSBS
유재석의 SBS 귀환에 대한 언론이나 누리꾼들의 반응은 기대와 우려로 엇갈린다. 명실 공히 ‘1인자’인 유재석이 오랜 침체에 허덕이는 SBS 일요일 저녁 버라이어티의 숨통을 틔워줄 것이라며 환영하는 이들이 있는 한편, 출연자의 조합 등으로 볼 때 식상한 프로그램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주지하다시피 김종국은 앞서 ‘패떴’에서 유재석과 호흡을 맞췄고, 하하는 MBC 〈무한도전〉의 오랜 멤버이며, 개리는 얼마 전 MBC 〈놀러와〉에서 번뜩이는 예능감을 발휘하며 유재석과 인연을 맺은 바 있다. 여기에 새 코너 첫 회 게스트는 ‘국민남매’ 이효리로 알려졌다. 오랜 기간 여러 프로그램을 진행해오면서 이미지가 다소 겹친다는 지적을 받는 유재석이 기존의 ‘인맥’들과 어떻게 새로운 조합을 이뤄낼 수 있을지 두고 봐야 할 대목이다.

그보다 우려스러운 것은 유재석이 다름 아닌 〈일요일이 좋다〉로 돌아온다는 점이다. 유재석은 과거 ‘X맨’으로 〈일요일이 좋다〉의 선전을 이끌었고, ‘패떴’으로 한때 KBS 〈해피선데이〉의 지위를 위협할 만큼 강한 영향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 그런 유재석도 ‘X맨’과 ‘패떴’의 성공 사이에서 ‘옛날TV’, ‘기적의 승부사’와 같은 코너들이 줄줄이 단명하는 순간을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현재, 〈일요일이 좋다〉는 김원희, 신봉선, 택연, 윤아, 조권 등 아이돌과 예능계 특급 스타들을 한데 모아놓고도 한 자리 수 시청률에 허덕이고 있다. ‘골드미스가 간다’는 1년 8개월 만에 폐지됐다. 한 마디로 유재석의 어깨에 〈일요일이 좋다〉의 부활이라는, 절체절명의 과제가 달려 있는 셈이다.

‘옛날TV’ 등의 사례를 볼 때 ‘유재석=성공’이라는 공식이 항상 성립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확인됐음에도, SBS 예능이 유재석에 너무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는 점은 우려스럽다. 제작진이 기획력 부재, 창의력 빈곤이라는 선결과제를 과제를 해결하지 않은 채 유재석이라는 걸출한 진행자에 의존하려 한다면 성공은 기대하기 힘들다. 유재석의 복귀가 반가우면서도 마냥 박수를 보낼 수만은 없는 이유다.

유재석 복귀-‘뜨형’의 선전, ‘1강 2약’ 체제 흔드나

어찌 됐든 유재석의 합류는 일요일 저녁 버라이어티 판세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일요 버라이어티는 KBS 〈해피선데이〉 ‘1강’과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이하 〈일밤〉), SBS 〈일요일이 좋다〉의 ‘2약’ 체제를 보이고 있다. 〈일밤〉의 ‘공익적 버라이어티’ 실험이 사실상 실패로 끝나고, 유재석과 이효리가 떠난 이후 ‘패떴’이 추락을 거듭하면서 〈해피선데이〉는 견제 받지 않는 독점적 지위를 누려왔다.

그런데 유재석의 복귀 외에도 몇 가지 신호들이 최근 이 같은 ‘1강-2약’ 판세에 변화를 몰고 올 조짐이다. 우선 ‘1박2일’의 김C의 부재다. ‘1박2일’의 전성기를 함께 해온 김C는 지난 6일 방송을 끝으로 하차했다. 김C의 하차가 ‘1박2일’의 압도적 인기에 당장 영향을 미치지는 않겠지만, 꽤 오랜 기간 큰 변화 없이 안정적으로 인기를 누려왔던 ‘1박2일’로서는 김종민의 복귀와 김C의 부재라는 연속된 변화에 대처하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 최근 선전 중인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뜨거운 형제들'의 출연진. ⓒMBC
또한 〈일밤〉 ‘뜨거운 형제들’도 무시 못 할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뜨거운 형제들’은 비록 6% 정도의 시청률에 머무르고 있지만, 시청자들의 반응만큼은 ‘1박2일’ 못지않게 뜨겁다. ‘뜨거운 형제들’은 대여섯 명의 고정 멤버들이 야외에서 도전을 하거나 여행을 떠나는, 기존의 ‘리얼 버라이어티’ 형식에서 살짝 비켜나 있다. 아직은 갈팡질팡하는 측면이 있지만 박명수-김구라-탁재훈의 조합과 ‘싸이먼디’와 같은 걸출한 예능 신인의 활약은 큰 웃음을 준다.

‘뜨거운 형제들’의 선전, ‘1박2일’ 김C의 부재, 그리고 돌아온 유재석의 활약이 일요일 저녁 버라이어티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주목된다.

김고은 기자 nowar@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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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09 11:21

김태호 PD “무한도전은 아직도 할 게 많네요”


[MBC ‘무한도전’ 200회 특집 김태호 PD 인터뷰]

 
 
▲ MBC <무한도전> 김태호 PD(맨 왼쪽)와 멤버들. ⓒ김태호 PD
MBC 〈무한도전〉은 ‘토요일 저녁’이라는 일주일 단위의 패턴에서 소비되지 않았다. 벼농사 특집과 달력특집처럼 계절을 가로지르는 장기성 프로젝트에서부터 봅슬레이, 올림픽대로 듀엣가요제, 복싱, 의좋은 형제, F1, 알래스카 특집까지. 촘촘하게 짜놓은 기획력과 캐릭터가 매회 증폭되며 새로운 아이콘을 스스로 창조해왔다.

뉴욕에서 보여준 ‘갱스 오브 뉴욕’(영화) ‘악마는 구리다를 입는다’(영화) ‘식객’(만화) 편은 〈무한도전〉이 대중문화를 해석하고 창조할 수 있는 능력이 어디까지 뻗칠 수 있는 지를 보여준다. 한 방송사의 PD가 연예인에 버금가는 주목을 받게 된 것은 그의 패션과 스타일 때문만이 아닌, 바로 〈무한도전〉이 ‘리얼 버라이어티’라는 신 예능(New Entertainment)의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기 때문이다.

〈무한도전〉은 이제 200회를 2회 앞둔 198회에 도달했다. 하지만 〈무한도전〉은 200회라는 중간 역을 앞에 두고, 레일 위에 멈춰 섰다. MBC 노조가 기약 없는 총파업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외풍’도 자꾸 거세진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이진강)는 〈무한도전〉의 캐릭터 ‘찮은이 형’ ‘뚱땡이’ ‘바보 형’ ‘돌아이’ ‘찌롱이’ ‘항돈이’ 등을 “저속하다”는 이유로 방송언어 관련 위반사항으로 지적했다.

코미디를 자꾸만 오해하는 현실의 제도 때문일까. 〈무한도전〉은 폐지설부터 김태호 PD의 교체론까지 인터넷에 떠도는 수상한 시절을 만나게 됐다. 이 사내는 또 어떤 기지를 발휘할까. 우리는 〈무한도전〉 200회를 온전히 볼 수 있을까. 지난 5일 오후 경기도 일산 MBC에서 만난 김태호 PD는 그간의 숱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줬다.

◇ Take 1. 김태호가 사랑한 ‘무한도전’

 
 
▲ MBC <무한도전> 김태호 PD ⓒ김태호 PD
‘쫄쫄이’를 입고, 욕탕에 물을 퍼내던 〈무모한 도전〉은 이제 5년이나 흘렀다. “생각해보면 유재석씨가 34살일 때 시작했고, 홍철이도 20대 후반에 시작했으니까. 이제 5년이 지났으니 많이 됐다고도 생각해요. 지난주에는 녹화를 5일이나 했어요. 정신없이 지내서 횟수로는 500회나 된 거 같은데. 아직 200회라니.”

그러면서 김 PD는 “올해는 뭔가 일을 낼 것 같다”며 목소리를 가다듬는다. “저도 5년간 일하면서 수차례 그만두려고 했지만, 위에서 계속 안 된다고 해서 접었어요(웃음). 대신 방송으로 하고 싶은 걸 풀어내고 있어요. 주말에는 DVD도 보면서, 시상식 쇼 공부를 하고. 근데 저 뿐만 아니라 멤버들도 엄청 노력해요. 연습실도 따로 마련할 정도니까요.”

연습실? 가수도 아닌 〈무한도전〉 멤버들이 연습실을? “아! 주말에 따로 모여서 춤 연습도 하고, 아이디어 회의도 해요. 오로지 〈무한도전〉만을 위한 거예요. 저한테도 자극이 되고, ‘나만 생각하면 안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죠.” 언론에 알려지지 않았던 〈무한도전〉의 비밀이 하나 벗겨졌다.

이런 상승세는 프로그램의 에너지로 고스란히 반영된다. 정형돈, 길, 노홍철이 신년기획으로 내놓은 다이어트 아이템이 대표적이다. “프로그램의 책임감이 그만큼 크다는 거죠. 유재석씨가 알래스카 촬영 때 혹시나 제작비에 영향을 줄까봐 비행기 값을 본인이 내겠다고 한 거나, 호텔에서 자지 말고 한인 교회에서 자자는 것만 봐도 그래요. 어느 연기자들이 그러겠어요.”

‘식객’ ‘악마는 구리다를 입는다’ ‘갱스 오브 뉴욕’ 등의 빽빽한 스케줄을 단 5일 만에 소화해야 했던 뉴욕 특집은 고난의 행군이었다. “‘외화낭비’라는 비판을 듣지 않기 위해서라도 저희는 뉴욕에 간 김에 무조건 많이 찍어 오자고 했죠. 시차적응도 끝나기 전에 밥 먹으면서도 조는 멤버들에게 커피를 몇 리터씩 갖다 먹이면서 찍었어요. 2시간씩 재우고 찍었는데, 마지막 날 밤 9시에 휴식시간이 딱 1시간 남더라고요. 그 땐 좀 미안했어요(웃음).”

◇ Take 2. 김태호가 추구하는 ‘예능의 작가주의’

김태호 PD는 예능의 ‘작가주의’를 입버릇처럼 되뇌어왔다. 예능에서 자칫 강요하기 쉬운 감동을 시청자에게 강요하지 않았다. “감동을 만들지 말자는 주의예요. 닭살스러워서요. 감동은 글로 자막이나 음악으로 전달되는 게 아니잖아요. ‘몇 시간째 OO하는 멤버들’ 같은 자막은 나중에 다 걷어 내버려요.”

시청자들을 계몽주의적 사고에서 보면 안 된다는 생각이다. 한국의 패더급 챔피언 최현미 선수와 일본의 츠바사 선수의 경기에서 애국심을 시청자들에게 강요하지 않은 것이 ‘좋은 예’다. 그는 츠바사 선수의 패배를 부각시키지 않았다. 김 PD는 “거기에 국가주의를 넣었으면 얼굴을 못 들고 다닐 방송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절박함의 싸움”으로 부각된 대결은 영화 〈주먹이 운다〉와 같은 비장미를 선사했다.

한편으로 〈무한도전〉은 ‘궁 밀리어네어’에서 선보인 서울의 궁, ‘식객’ 편의 비빔밥 등을 통해 재미 속에 의미를 담으려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한국에 대한 이미지 개선 사업은 돼야 한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무조건 한식하자며 청와대가 결식아동 예산 빼다가 한식에 300억 원을 집어넣는 건 소용이 없어요. 뉴욕에서 제가 느낀 건, 한식 그 자체만으로는 전혀 궁금증을 불러일으킬 수 없다는 거예요.”

 
 
▲ MBC <무한도전> 200회 특집에서 마련한 '가상의 2000회 종방연'이다. 과연 이 때까지 <무한도전>은 생종해 있을까. ⓒ김태호 PD

1년짜리 벼농사 특집에서도 김태호 PD의 실험은 계속됐다. 무한도전 6~7명의 멤버들은 1년 동안 정성스레 땅을 일궜다. 성과가 좋지 않았을 때 쏟아질 비판도 각오해야 했다. 김태호 PD는 “리얼 버라이어티가 생겼는데 농촌에 가서 뭘 체험하고 오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렇게 해야 농촌에서 하는 리얼리티라고 스스럼없이 말할 수가 있다”고 강조했다.

〈무한도전〉이 담고 싶은 ‘의미’는 더 많다. 경술국치 100년을 맞이해 올해 8·15에는 〈무한도전〉의 색깔로 광복절을 기념할 예정이다. 이미 자료준비에도 착수했다. ‘공정무역’으로 대표되는 커피를 대신해 배추와 같은 채소를 구매하고 판매를 한 뒤 수익금을 농민에게 돌려주는 아이템도 고민하고 있다. “농촌은 우리의 버릴 수 없는 근원적 일터”라는 게 김태호 PD의 지론이다. 그가 담아낼 의미는 아직도 많아 보인다.

◇ Take 3. 김태호가 말하는 200회 이후는?

〈무한도전〉100회 이후 가장 큰 특징은 ‘돈가방을 갖고 튀어라’, ‘꼬리잡기’, ‘Yes or No’ 와 같은 게임의 극성을 강화한 ‘어드벤처 형식’을 도입했다는 것이다. 만화 〈은하철도 999〉의 주인공이 매회 내린 역에서 겪게 되는 새롭게 맞이하는 환경처럼, 멤버들에게도 전혀 다른 환경들을 제시했다.

하지만 김 PD는 “100회 이후에 캐릭터가 조금은 반복적인 느낌이 들었다”며 “뭔가를 만들어가는 내용도 좋겠지만, 로드무비 형식에서 벗어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처음엔 감도 잡지 못하고 쭈뼛쭈뼛 하던 멤버들도 이젠 게임 적응력이 ‘선수’라고 불러도 될 만큼 빨라졌기 때문이다.

 
 
▲ MBC <무한도전> 200회 특집 공연. 우리는 200회 특집을 볼 수 있을까. ⓒ김태호 PD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김 PD는 “멤버들이 100회까지 개인의 성장이 있었다면 200회까지는 환경의 발전과 변화가 있었다. 200회 이후는 두 개의 융합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야외를 배경으로 하지 않고, 방안에서 할 수 있는 아이템이 될 수도 있을 것이고, 하하의 복귀작인 ‘예능의 신’처럼 스튜디오에서 주제 없이 펼쳐지는 “심플한 것으로 회귀할 타이밍”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200회 특집은 어떻게 꾸며졌을까. “생방송 특집처럼 했어요. 누군가를 속이기 위한 것이에요. 사실은 딜레이 생방인데, 퀴즈도 풀고, 공연도 하고, 뮤직비디오도 여러….” 더 말하면 ‘스포일러’다. 자, 우리는 〈무한도전〉의 200회를 손꼽아 기다려야 할 일만 남았다.

김태호 PD의 말·말·말

〈무한도전〉을 둘러싼 위기는 3가지로 압축된다. ‘위기설’을 부치기는 인터넷 언론, 과도한 ‘심의’ 잣대를 들이대는 방송통신심의위, 그리고 MBC 총파업이다. 김태호 PD가 말하는 세 가지 사안.

◇ “언론 때문에 멤버들 상처받아”

“〈뉴스 후〉처럼 〈기사 후〉 같은 코너를 만들어 기자를 부르고 싶었어요. ‘왜 그런 기사를 썼냐’고 말이에요. 우린 매주 싸울 수 있는 능력이 없어요. 전화를 해보면 ‘이해해 달라’는 등의 이유를 들이대요. 말이 안 되죠. 멤버들 노력의 대가가 이유 없이 폄하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 ‘찮은이형’ 퇴출? “말하지 말라는 거죠”

“‘퐈이아’도 못쓰게 했더라고요. 말하지 말라는 것과 똑같죠. 왜 이렇게 예능에 대해 심한 잣대를 들이대는지 모르겠어요. 한편으로 이해는 되면서 안타까워요. 요즘엔 폐지설까지 나오는데, 근원이 어디인지를 모르겠어요. (폐지로 가는) 과정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예요.”

◇ “파업? 신뢰를 깼으니까!”

“파업은 김재철 사장이 약속을 깬 것이니까, 노조는 뒤통수를 맞은 것이라고 생각했을 거예요. 본인도 타이밍이 최고라고 했다고 하죠. 외부 시민단체의 비판까지 감수하면서 노조가 신뢰를 걸고 한 약속인데 그걸 깼어요.”



원성윤 기자 socool@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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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16 10:15

디초콜릿의 IHQ인수, 종편과 미디어렙의 함수관계

[원성윤의 연예계 엎어컷]

   
▲ 디초콜릿 카페에서 아이비(왼쪽)와 박경림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Mnet


가수 아이비가 출연한 엠넷 리얼리티 프로그램 <IVY BACK>을 보면, 박경림과 함께 찾는 카페가 있다. 두 사람이 속한 소속사 디초콜릿이앤티에프(De Chocolate E&TF, 이하 디초콜릿)가 운영하는 카페 ‘디초콜릿 커피’다. 압구정, 청담, 학동, 서래마을 등 강남에서 인기가 많다. 매장 외관 전면의 통유리와 안도 다다오 식의 노출 콘크리트, 목재를 혼용해 벽과 천장을 마감 처리한 인테리어 감각이 돋보이는 카페다.

연예제작사가 웬 커피숍이냐고 반문할 지도 모르겠다. 2000년대 후반 들어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이들이 눈을 돌린 곳이 바로 커피숍이다. 스타벅스 이후 한국에서는 카페장사가 적자 없는 수익사업으로 각광 받으면서, 이들의 눈에도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커피숍이 들어온 것이다. 일명 ‘한예슬 커피’로 불리는 ‘카페베네’ 역시 연예기획사 IHQ가 만든 카페다. 본업은 연예기획사로, 부업은 카페산업으로 최근 연예기획사들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은 그만큼 이 시장이 가지고 있는 자본의 불안정성 때문이다.
 
이번 주 가장 떠들썩한 연예산업의 뉴스는 바로 디초콜릿의 IHQ 인수추진 소식이다. 유재석과 전지현이 한솥밥을 먹게 된다는 소식은 연예부 기자들과 증권·산업부 기자들이 동시에 관심을 가질만한 이슈였다. 현재 디초콜릿은 강호동, 유재석, 고현정을 비롯해 신동엽, 김용만, 윤종신 등 방송가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예능계 블루칩들이 다수 소속돼 있다. 여기에 전지현, 장혁, 조인성, 차태현 등이 톱스타만 수십 명에 달하고 드라마, 예능, 영화를 제작하는 IHQ를 디초콜릿이 흡수한다? ‘미디어 빅뱅’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지난해 연말 대상식의 수상자를 떠올려 본다. 강호동이 KBS <연예대상>을 받은 것을 비롯해 유재석이 MBC·SBS <연예대상>을 받았다. 고현정은 MBC <연기대상>까지 받았다. 디초콜릿 소속 연예인이 대상만 4개를 휩쓴 것이다.

이런 자신감 때문에 디초콜릿은 최근 자사 연예인들의 얼굴이 담긴 현수막을 서울 논현동 사옥에 걸고, 각 언론사에게 보도자료를 통해 ‘2010년, 디초콜릿은 종합 미디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디초콜릿이 방송사 주력 예능 프로그램 MBC <황금어장>, SBS <스타킹>, <일요일이 좋다> 등을 외주 제작하는 점을 고려하면 수긍이 갈만하다.

또한 디초콜릿이 유재석이 출연하는 SBS ‘패밀리가 떴다’와 MBC <무한도전>에 대해 흘렸던 말을 짚어보자. SBS 하차 소식이 전해졌을 때 SBS에서는 “유재석이 SBS의 신규 예능 프로그램과 출연계약을 맺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와 기사화 됐다. 방송3사의 프로그램 안배론을 거론하며 기사가 쏟아질 무렵, 디초콜릿은 “사실 무근”이라며 이를 단칼에 잘랐다.

<무한도전>에 대해서는 유재석이 2010년 계약만료 시점이라는 점과 3년 전 디초콜릿 측에 외주제작을 주기로 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유재석의 하차를 언론을 통해 슬쩍 흘렸다. 하나의 연예제작사를 뛰어넘는 수준의 권력으로 자리매김 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다.

결국 디초콜릿의 IHQ 인수는 연예인 기획사의 인수·합병을 통한 시너지 효과와 더불어, 방송 프로그램 외주제작을 통한 종합미디어그룹으로 가겠다는 포석이 깔려있다. 특히 재논의 결정에도 불구하고, 미디어법이 처리돼 종합편성채널이 연내 도입이 점쳐지고 있는데다 민영 방송광고 판매대행사인 미디어렙이 도입은 자본 쏠림현상을 극화시킬 가능성이 높다.

   
▲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디초콜릿 사옥 ⓒ디초콜릿
디초콜릿의 위력은 종합편성채널에서 더욱 크게 발휘될 것이다. 지상파 3사를 포함해 적게는 4~6개의 채널사이에서 프로그램을 저울질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정상급 톱스타를 모셔가기 위한 방송사의 ‘러브콜’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여기에 지상파 방송 광고시장이 경쟁체제로 가는 미디어렙이 도입 또한 이들에게는 호기다. 미디어렙에서는 시청률에 따라 광고단가가 정해지기 때문에, 광고단가 상한제가 없어진다. 현재 유재석과 강호동이 한 회당 800만 원 대를 받고 있는 프로그램 출연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금액을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연예인들 사이에서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극화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디초콜릿의 IHQ 경영권 인수가 마무리 된 것은 아니다. 오히려 뒤집힐 확률이 높다. IHQ 전신인, 싸이더스 HQ를 설립한 IHQ의 2대 주주 정훈탁 사장이 IHQ의 1대 주주인 SK텔레콤의 경영권 지분매각을 반대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의 자본투자 당시 법무법인 김앤장(Kim & Chang)을 통해 우선매수권(First right of refusal) 조항을 넣어놨고, 본인이 SK텔레콤 지분을 거둬들이겠다는 입장이다. 디초콜릿에는 못 판다는 것이다.

IHQ 측에서는 “더구나 경영권을 인수할 대상이 적자가 계속되고 있는 부실기업 디초콜릿이라 정 사장이 부득이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현재 디초콜릿 경영권에서 멀어져 있는 신동엽, 은경표를 서포터하고 있는 우호자본이 정훈탁 사장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현 디초콜릿 경영진에 대해 적대적인 반응을 보일 수밖에 없다. (신동엽과 은경표는 DY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였다. DY는 팬텀에 인수된 뒤 디초콜릿에 흡수됐다. 이들은 지난 5년간 적자를 기록하는 디초콜릿의 재무악화를 이유로 경영권에 참여할 기회를 계속 엿보고 있는 상황. 여기에 정훈탁 사장이 경영권 인수를 위한 우호자본으로 참여하고 있다.)

상황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 디초콜릿의 경영권을 둘러싼 다툼이 계속될 것이고, 자중지란으로 소속사가 쪼개지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종편과 미디어렙이 출범하게 되면, 이익 극대화를 위해서라도 M&A는 어떤 형태로든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거대 기획사의 독과점적 시장지배를 묵인 할 것인가. 향후 공정위, 국회 등에서 관련 법률의 검토가 필요한 대목이다.

원성윤 기자 socool@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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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06 17:05

‘국민남매’여, 안녕!


[김고은의 예능의 정석]‘패밀리가 떴다-시즌1’ 종영에 부쳐

SBS 〈일요일이 좋다〉 ‘패밀리가 떴다’(이하 ‘패떴’)가 1년 8개월여 만에 막을 내린다. ‘패떴’ 제작진은 지난 5일 “그동안 시청자 여러분의 사랑 덕분에 함께 울고 웃었던 패밀리들은 더 새롭고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아름다운 이별을 택했다”면서 “새롭게 시작하는 ‘패밀리가 떴다’ 시즌 2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제작진에 따르면 ‘패떴’은 오는 11~12일 마지막 녹화를 가진다. 이날 녹화에는 지난해 6월 연기활동을 이유로 하차한 박예진과 이천희, 그리고 허리통증으로 인해 지난해 11월 중도하차했던 박시연이 마지막 게스트로 출연해 이별의 아쉬움을 나눌 예정이다. 마지막 녹화분은 이달 말과 다음 달 초 전파를 탈 것으로 보인다.

11~12일 마지막 녹화…새 출연진·포맷의 ‘시즌2’ 구상

2월 중순 이후부터 ‘패떴 시즌2’가 방송된다지만, 유재석과 이효리 등 현 출연진 전원이 하차한 상태에서 새로운 멤버들로 구성될 ‘시즌2’는 전혀 다른 프로그램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결국 ‘패떴 시즌1’의 종영은 MBC 〈무한도전〉, KBS 〈해피선데이〉 ‘1박2일’ 등 방송 3사의 대표적인 리얼 버라이어티가 이뤄온 삼각편대의 한 축이 사라지는 것과도 같다.

 
 
▲ SBS '패밀리가 떴다' ⓒSBS
공식적인 발표는 어제 있었지만, 사실 이 같은 결과는 전부터 예견된 것이었다. 얼마 전부터 유재석의 ‘패떴’ 출연 계약이 1월로 끝난다는 소문과 함께 하차설, ‘패떴’ 폐지설이 떠돌았다. 제작진은 “정해진 바 없다”는 입장을 되풀이 했지만, 최근 계속된 하락세와 함께 유재석의 하차설과 프로그램 폐지설은 제법 비중 있게 들렸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볼 때, 지난해 연말 SBS 〈연예대상〉 시상식에서도 작금의 상황에 대한 복선은 충분히 깔려져 있었다. 누군가는 ‘국민남매’ 유재석과 이효리가 대상까지 받고 ‘배신’한 게 아니냐고 비난할지 모르겠지만, 돌이켜보면 당시 그들의 수상소감과 시상식 분위기는, 이미 이별을 암시하고 있었다.

유재석과 이효리는 영예의 대상을 수상한 뒤, 감격에 겨운 채로 ‘패떴’ 스태프를 일일이 호명하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러나 새해엔 어떤 각오로 ‘패떴’에 임하겠다는 각오 같은 것은, 적어도 기억엔 없었다. 눈물이 그렁한 채로 고마움을 전하고 수고를 치하했을 뿐이다. 유재석이 유창하게 수상소감을 말하던 MBC 〈연예대상〉 시상식에서와 달리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제대로 말을 잇지 못하고 급기야 춤으로 소감을 마무리한 것도 이미 이별을 알았기 때문일지 모른다. 어디까지나 결과론적으로 해석한 것이긴 하지만 말이다.

시청률 절반 수준으로 ‘뚝’…영욕의 1년 8개월

요즘 주춤하긴 했지만 ‘패떴’은 한때 최고의 리얼 버라이어티 중 하나였다. 2008년 6월 첫 방송 당시만 해도 〈무한도전〉과 ‘1박2일’의 콘셉트를 베낀 것 아니냐는 핀잔을 들었으나, 과거 ‘X맨’ 등에서 성공을 합작했던 장혁재 PD와 유재석은 제법 빠른 시간 안에 ‘패떴’을 정상 궤도에 올려놓았다.

특히 ‘국민남매’ 유재석과 이효리를 비롯해 ‘엉성천희’, ‘달콤살벌 예진아씨’ 등의 캐릭터들이 많은 인기를 끌었고, 빅뱅과 소녀시대부터 비, 다니엘 헤니를 아우르는 화려한 게스트까지 내세워 한때 ‘1박2일’의 아성을 위협하며 일요일 저녁 강자로 군림하기도 했다.

 
 
▲ 지난해 연말 SBS '연예대상' 시상식에서 공동으로 대상을 수상한 뒤 코믹 춤을 선보인 이효리와 유재석. ⓒSBS
하지만 이미 자리를 잡은 캐릭터들 사이에서 더 이상 새로운 것은 나오지 않았다. 초반 좌충우돌하며 끊임없이 에너지를 만들어내던 캐릭터들은 제자리걸음을 걸었고 밥-게임-잠자리의 반복도 새로운 재미를 주지 못했다. 여기에 이천희와 박예진 대신 투입된 박해진과 박시연이 이렇다 할 캐릭터를 만들어내지 못하면서 급기야 내리막길을 걷게 됐다.

이는 ‘패떴’이 애초부터 가진 한계였다. 〈무한도전〉은 여섯 혹은 일곱 멤버가 매주 새로운 도전을 하며 색다른 재미를 주고, ‘1박2일’은 비록 복불복의 연속일지언정 여행을 하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재미를 기대하게 한다.

그러나 ‘패떴’은 거칠게 말하자면 ‘패밀리’들이 한적한 시골 마을을 찾아가 일을 하고 게임을 하고 밥을 하는 게 거의 전부다. 특히 과거 ‘X맨’을 연상시킨, 십중팔구 뻔한 결과로 이어진 잠자리 순위게임이나 아침식사 당번 정하기 등은 반복되는 패턴으로 식상함을 안겼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해 초 ‘대본’ 논란이 불거지며 프로그램의 진정성이 의심의 눈초리를 받았다. ‘패떴’은 애초부터 리얼 버라이어티라기보다 시트콤적인 재미를 추구한 프로그램이었지만, 시청자들은 ‘리얼’ 버라이어티에 ‘대본’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했다. 그리고 참돔 낚시 연출 논란을 비롯해 설정에 대한 의혹까지 꾸준히 제기되며 진위 여부와 관계없이 적잖은 타격을 입기도 했다.

일각에선 리얼 버라이어티의 ‘원조’격인 〈무한도전〉의 명MC 유재석이 비슷한 형태의 프로그램에 중복 출연한 자체부터 한계였다고도 지적한다. 이번 ‘패떴’ 하차가 SBS 예능국 차원의 결단인지, 유재석 본인의 의사에서 비롯된 것인지, 아니면 소속사의 의도인지는 알 수 없으나, 결과적으로 유재석 본인에게도, ‘X맨’부터 ‘패떴’까지 오랫동안 유재석을 의지해 온 SBS 일요일 예능에도 휴식이나 전환점이 되길 바라는 건 그래서다.

무너진 ‘리얼 버라이어티’ 삼각편대…SBS 향후 행보는?

어쨌든 ‘패떴’은 조만간 안녕을 고할 것이다. 30%에 육박하던 시청률이 절반 수준인 10% 중반까지 떨어진 요즘, 박수 칠 때 떠났으면 좋았으리라는 안타까움도 적지 않다. 하지만 배를 잡고 웃었던 〈연예대상〉 시상식에서의 유재석과 이효리의 코믹 춤이 왠지 찡하게 느껴질 만큼 ‘패떴’의 퇴장이 씁쓸한 것도 사실이다.

과연 SBS의 일요일 예능이 ‘유재석 없이도’ 얼마나 신선하고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들고 나올지 한편으론 기대도, 다른 한편으론 우려도 된다. 부디 조급해 하지 말고, ‘시즌1’의 안녕과 ‘시즌2’의 새로운 안녕 사이를 준비할 수 있길 기대한다.

김고은 기자 nowar@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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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01 14:35

‘해피선데이’ 일요일 저녁 ‘독주’ 체제 굳힐까

2009년, 지각변동은 없었다. KBS 〈해피선데이〉 ‘1박2일’과 〈개그콘서트〉는 여전히 강했고, MBC 〈무한도전〉은 독보적이었다. 그리고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이하 〈일밤〉)는 언제부터 시작됐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을 부진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강자는 언제나 강하고, 약자는 한없이 약한, 양극화가 뚜렷했던 2009년. 약간 지루하게까지 느껴지던 승자독식 구조에 자극을 준 것은 다름 아닌 케이블TV였다. 케이블TV는 〈슈퍼스타K〉, 〈재밌는TV 롤러코스터〉 등 잇따라 ‘대박’ 작품을 내놓으며 지상파 못지않은 영향력을 과시했다. ‘케이블=저질’이라는 오랜 선입견을 깬 것이 무엇보다 큰 성과였다. 중요한 것은 이제부터다. 과연 지금의 탄력을 2010년, 그리고 그 이후까지 지속할 수 있을까. 더 크고 화려해져서 돌아올 〈슈퍼스타K〉의 성패가 그 가능성을 말해줄 것이다.

 
 
▲ SBS가 지난 25일 선보인 파일럿 프로그램 '오!브라더스' ⓒSBS
케이블의 예상 밖의 선전에 지상파가 자극을 받았다. 2009년 지상파 예능은 2NE1, 2PM, 카라 등 아이돌을 내세운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톡톡히 재미를 본 케이블을 의식이라도 한 듯, 꾸준히 아이돌의 피를 수혈하고 있다. 걸그룹을 주인공으로 한 리얼 버라이어티 KBS 〈청춘불패〉부터 SBS가 최근 파일럿으로 선보였던 〈오!브라더스〉, 그리고 〈강심장〉, 〈스타킹〉 등 각종 토크쇼와 버라이어티에서 활약 중인 아이돌까지. 이제 아이돌스타가 출연하지 않는 프로그램은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2009년 한해 돌풍을 일으켰던 걸그룹에 이어 ‘소년’들이 날개를 펼칠 2010년에는 얼마나 더 많은 아이돌이 활약하게 될지 기대된다.

일부 스타들의 하차 및 복귀 소식도 관심을 모은다. 먼저 들려온 것은 KBS 〈천하무적 토요일〉 ‘천하무적 야구단’의 감독 김C, 구단주 백지영, 이현배의 하차 소식이다. 특히 김C의 부재는 생각만으로도 부담스러운 요소. 그만큼 김C의 존재감은 절대적이었다. 과연 ‘천하무적 야구단’이 이들의 공백을 극복하고 지금처럼 멋진 선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반면 〈해피선데이〉 ‘1박2일’은 지난 27일 김종민의 복귀 신고식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무한도전〉도 내년 초 하하의 복귀를 앞두고 있다. 특히 ‘1박2일’은 시청률이 전주 대비 3%가량 수직상승하며, 김종민의 복귀 결정이 ‘정에 이끌린’ 패착이 아니었음을 증명했다. 김종민과 하하가 2년여의 공백기를 어떻게 극복하고 달라진 환경에 적응할 수 있을지 우려도 없지 않지만, 이들의 복귀가 반가운 변화의 바람을 몰고 올 것이란 기대감 역시 크다.

김종민까지 가세하며 한층 강해진 ‘1박2일’과 달리 SBS 〈일요일이 좋다〉 ‘패밀리가 떴다’는 근심이 가득하다. 지난 상반기 이후 하향세가 뚜렷한 가운데, 1월 유재석의 계약 만료를 앞두고 프로그램 폐지설까지 떠돌고 있으며, 지난 27일 방송분 시청률은 처음으로 〈해피선데이〉 ‘남자의 자격’에 뒤지는 결과를 낳았다. 위기의식이 날로 커지는 상황이다.

 
 
▲ KBS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 ⓒKBS
물론 진짜 위기감을 느끼는 프로그램은 따로 있다. 바로 MBC 〈일밤〉이다. 〈일밤〉은 지난 6일 ‘쌀집아저씨’ 김영희 PD를 구원투수로 내세우고도 개편 첫 방송 이후 줄곧 시청률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멧돼지 사냥’으로 기획단계부터 논란을 낳았던 ‘헌터스’는 결국 4주 만에 폐지가 결정됐고, ‘단비’와 ‘우리 아버지’는 90년대식 공익·감동 코드를 반복해 식상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청자들의 욕구와 예능 트렌드를 읽어내지 못하고 과거의 성공 방정식을 반복한 결과다.

이제는 더 이상 물러날 곳도, 피할 곳도 없는 〈일밤〉과 김영희 PD가 과연 어떤 대안을 내놓을지, 그리고 그것이 시청자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 〈일밤〉의 운명을 결정할 2010년이 다가오고 있다.

김고은 기자 nowar@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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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25 12:12

유재석-강호동 ‘독주’ 막을 주인공은 누구?

[김고은의 예능의 정석]내 멋대로 예측한 방송 3사 연예대상

연말이다. 시상식의 계절이 도래했다. 연기대상, 연예대상 등 방송 3사가 저마다 준비 중인 시상식이 풍성하지만, 가장 가깝게 시선을 끄는 것은 바로 연예대상이다. 최고의 예능인을 가리는 장인 방송 3사의 연예대상 시상식은 오는 26일 KBS를 시작으로 29일 MBC, 30일 SBS 순으로 개최된다.

화려한 MC진, 더 화려한 축하무대

방송 3사는 각각 화려한 MC진에 특별한 축하무대를 내세워 시선을 끌 채비를 하고 있다. KBS는 이경규, 이지애 아나운서에 ‘소녀시대’ 윤아를 MC로 내세웠고, SBS는 신동엽과 현영 콤비에 요즘 〈천사의 유혹〉에서 열연 중인 이소연을 투입시켰다. MBC에선 이혁재가 3년 연속 단독 MC를 맡았다.

3사가 준비 중인 축하무대는 이름만으로도 화려하다. KBS는 2PM과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축하공연을 비롯해 〈개그콘서트〉의 ‘씁쓸한 인생’을 패러디한 〈해피선데이〉 ‘1박2일’팀의 ‘씁쓸한 1박2일’, 〈해피투게더 시즌3〉팀이 ‘남성인권보장위원회’를 패러디한 ‘전국예능인권보장위원회(전.인.권)’ 등을 준비 중이다.

SBS는 어느 때보다 화려한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애프터 스쿨’의 유이가 2009 SBS 슈퍼모델 수상자들과 함께 비욘세의 ‘싱글레이디’ 댄스를 선보이며, 〈스타주니어 쇼 붕어빵〉에 출연 중인 스타의 자녀들이 슈퍼주니어의 ‘쏘리쏘리’와 백지영과 택연의 ‘내 귀에 캔디’를 댄스와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또 〈일요일이 좋다〉 ‘골드미스가 간다’팀의 ‘브라운아이드걸스’부터 ‘카라’를 거쳐 ‘소녀시대’로 끝나는 특별한 무대와 〈웃찾사〉 개그맨들의 패러디송, 〈강심장〉의 고정 코너 ‘특기가요’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줄 사람 많은’ KBS, ‘하이킥’이 무서운 MBC

〈연예대상〉 시상식이 1년을 마무리하며 ‘즐기는’ 자리이기도 하지만, 어디까지나 시상식인 만큼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프로그램과 스타는 많고, 트로피는 한정돼 있으니 우는 사람과 웃는 사람이 분명히 갈릴 수밖에 없다. 관건은 누가 웃고 누가 우느냐다.

 
 
▲ 선전 중인 KBS '천하무적 야구단' ⓒKBS

‘1박2일’부터 〈해피투게더 시즌3〉와 〈개그콘서트〉, 그리고 최근 선전 중인 〈천하무적 토요일〉의 ‘천하무적 야구단’과 〈해피선데이〉 ‘남자의 자격’까지. 어느 때보다 풍년이었던 KBS는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과연 얼마나 공정하고 합당한 시상이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1박2일’과 ‘천하무적 야구단’에서 나날이 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김C가 트로피를 가져갈 수 있을지, 관심 있게 지켜볼만 하다.

MBC는 전국에 ‘빵꾸똥꾸’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지붕 뚫고 하이킥〉이 〈무한도전〉의 절대적인 아성을 위협할 수 있을지가 시청 포인트다. 〈무한도전〉과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상’을 두고 치열한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또 〈하이킥〉의 출연자들이 얼마나 많은 트로피를 가져가게 될지 벌써부터 관심을 모은다.

‘패밀리가 떴다’의 초반 열기가 다소 주춤한 가운데, 올해 이렇다 할 ‘대박’ 작품을 내지 못한 SBS로서는 수상자 선정이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강심장〉에서 강호동과 어깨를 나란히 한 이승기와 〈인기가요〉의 진행을 맡고 있는 ‘2PM’ 택연과 우영 등 ‘아이돌 스타’들이 최소한 한 개 이상의 트로피를 가져갈 것으로 예상된다.

 
 
▲ '무한도전'과 최고 프로그램상을 두고 겨룰 유일한 경쟁작은 '지붕 뚫고 하이킥'이 아닐까. ⓒMBC
[대상 전망-KBS]유재석 ‘우위’ 속 김병만, 감격의 주인공 될까?

어찌 됐든 이 모든 것들도 ‘과정’일 뿐이다. 시상식 자체를 즐기고, 상을 받는 자든 받지 못하는 자든 축하의 박수를 보내야 마땅하다고 하지만, 결국 모든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것은 누가 대상을 거머쥐느냐다. 강호동과 유재석 ‘두개의 태양’이 벌일 대결에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누가 예상을 깨고 이변의 주인공이 될지도 눈여겨 볼만하다.

KBS는 지난 23일 연예대상 후보자로 강호동, 김병만, 남희석, 유재석, 이경규, 이휘재 등 6명을 선정해 발표했다. 우선 가장 유력한 후보자는 역시 유재석과 강호동이다. 특히 유재석은 지난 2005년 대상 수상 이후 ‘박수부대’ 역할에만 만족해야 했기 때문에 4년 만에 트로피가 그의 품에 안겨질 가능성이 높다.

강호동은 지난해 수상자라는 점이 불리해 보이지만 방송 3사 예능프로그램을 통틀어 ‘1박2일’이 최고 시청률을 기록 중이란 점에서 여전히 유력하다.

남희석은 〈미녀들의 수다〉부터 〈청춘불패〉, 〈일요일 밤으로〉까지 다수의 프로그램에서 활약했으나 각종 구설과 논란에 휘말리거나 조기종영 혹은 중도 하차함에 따라 수상 가능성은 그다지 높지 않아 보인다. 이경규는 초반 부진하던 ‘남자의 자격’을 상승모드로 이끈 공이 인정되지만, 대상을 수상하기엔 부족한 감이 있다.

관심사는 김병만의 대상 수상 여부다. 버라이어티가 예능의 대세로 자리 잡은 뒤, 주로 대상의 영예는 버라이어티 MC에게 돌아갔다. 지난해 〈개그콘서트〉 ‘달인’으로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김병만도 코미디부문 최우수상을 받는데 만족해야 했다. 비록 ‘달인’의 인기는 다소 주춤해졌지만, ‘풀옵션’ 등의 코너에서 ‘몸개그’의 진정한 ‘달인’임을 증명하고 있는 김병만이 대상을 수상할 자격은 충분해 보인다. 만일 김병만이 대상을 수상한다면, 이는 KBS 코미디언들뿐 아니라 MBC, SBS 전체 개그맨들에게도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대상 전망-MBC]유재석 ‘강세’ 변수는 박미선

MBC 역시 지난 23일 강호동, 박미선, 유재석, 이휘재 등 대상 후보자를 공개해 관심을 끌었다. MBC가 대상 후보를 공개한 것은 2년 만이다.

지난해 KBS에 이어 MBC 연예대상까지 휩쓸며 논란 아닌 논란을 일으켰던 강호동은 〈황금어장〉 ‘무릎팍도사’에서 여전히 1인 토크쇼 진행자로서 독보적인 능력을 보이고 있지만, 지난해 수상했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 MBC 연예대상 후보에 강호동, 유재석과 함께 이름을 올린 '세바퀴'의 박미선(왼쪽), 이휘재(가운데) ⓒMBC
때문에 올해만큼은 〈무한도전〉과 〈놀러와〉로 MBC 예능을 이끌고 있는 유재석의 수상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유재석은 지난 2006년 대상 수상 이후, 2007년에는 이순재와 함께 〈무한도전〉팀 차원에서 공동 수상했으며, 지난해에는 수상자 강호동의 이름을 호명하는 역할에 만족해야 했다. 그런 만큼 수상 가능성은 누구보다도 높아 보인다.

하지만 변수가 생겼다. 바로 박미선이다. 지난해 버라이어티부문 여자 최우수상을 가져갔던 박미선은 올해 시트콤 〈태희혜교지현이〉와 〈세바퀴〉, 〈우리 결혼했어요〉 등에서 맹활약해왔다. 현재 가장 독보적인 여성 MC 중 한 명이며, 시트콤과 버라이어티를 총망라한 활약을 선보였다는 점에서 유재석의 가장 강력한 경쟁 상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상 전망-SBS]또 유재석이냐, 이번엔 강호동이냐. 아니면 이경규?

SBS는 아직까지 대상 후보자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역시 ‘패밀리가 떴다’의 유재석과 〈스타킹〉, 〈강심장〉 등의 강호동이 가장 유력한 대상 후보로 꼽힌다. 유재석은 지난해 수상자란 점에서 가능성이 낮아 보이지만, 내년 1월 말 ‘패밀리가 떴다’ 계약이 완료되는 것으로 알려져 계약 연장을 원할 SBS측에선 또 한 번 대상을 안길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지난해 SBS에서만 아쉬움을 토했던 강호동은 〈스타킹〉이 꾸준한 반응을 얻고 있고, 〈강심장〉도 화제를 모으고 있어 수상을 기대해볼만하다. 하지만 〈스타킹〉은 그리 높지 않은 시청률이, 〈강심장〉은 시작한지 3개월도 채 되지 않았다는 점이 걸린다. 게다가 2007년 강호동이 대상을 수상했다는 점을 떠올리면 강호동과 유재석이 번갈아가며 상을 받을 경우 모양새가 그리 좋지 않을 수 있다.

그렇다면 ‘변수’는 누가 될 것인가. 예측은 크게 어렵지 않다. ‘패밀리가 떴다’의 이효리, 혹은 〈퀴즈 육감대결〉부터 〈절친노트2〉, 〈붕어빵〉까지 무려 3개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이경규가 있다. 특히 이경규의 경우 3개 프로그램 모두 시청률이 절대적으로 높진 않지만 동시간대에서 비교적 경쟁력이 있고, 진행이 안정적이다. 강호동-유재석 일변도의 시상식에 자극을 주고자 하는 의도라면 이경규에게 대상이 돌아갈 가능성도 낮지만은 않다.

 
 
▲ 지난해 MBC에서 연예대상을 수상한 강호동(왼쪽)과 SBS 연예대상을 수상한 유재석 ⓒMBC, SBS
물론 이 모든 것은 어디까지나 ‘예상’일 뿐이다. 정작 시상식 당일에는 예상과는 전혀 다른 결과가 연출될지도 모른다. 또 한편에선 특정 프로그램과 소수의 스타에게만 집중되는 ‘그들만의 시상식’에 무얼 기대하냐고 타박할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어떤가. 원래 시상식이란 결과를 내 멋대로 예측하고 서로 가능성을 점쳐 볼 때 더 긴장감 있고 흥미로운 것을. 정작 시상식 자체는 김이 빠지더라도, 한 해 동안 우리를 웃기고 울린 이들이 기대한 보답을 받고 또는 아쉬움에 무릎을 치는 광경을 보며 마음속으로 격려의 박수를 보내보는 것은 어떨까.

KBS 〈연예대상〉은 26일 토요일 밤 10시 15분 2TV를 통해 140분간 생방송되며, MBC 〈방송연예대상〉은 29일 화요일 밤 9시 55분, SBS 〈연예대상〉은 30일 오후 8시 45분 안방을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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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23 10:07

‘무한도전’ 외주제작, 연예자본 싸움 서막을 알리나


[원성윤의 연예계 엎어컷] 오현경과 고현정은 어떻게 재기했나

1. ‘무한도전’을 둘러싼 외주사의 자본공세

 
 
유재석이 때 아닌 MBC <무한도전> 하차설에 시달리고 있다. 본인은 매체를 통해 금시초문이라는 반응을 내보이고 있다. 유재석의 소속사인 디초콜릿이앤티에프나 김태호 <무한도전> PD 모두 “아직 재계약에 관한 협상을 하지도 않았고 따라서 하차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적조차 없다”고 밝혔다. 그런데 왜 하차설이 나도는 것은 어찌된 영문일까.

디초콜릿이앤티에프 측은 지난 19일 두 가지 사실만은 분명하게 밝혔다. 하나는 3년 전 MBC 측에서 유재석의 소속사에 <무한도전>의 외주제작을 맡길 것을 약속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흐지부지됐다는 점, 또 하나는 소속사가 유재석과 <무한도전> 출연 연장을 위한 재계약 시 외주제작건을 포함시킬지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유재석이라는 걸출한 MC를 앞세워 <무한도전>의 외주제작 건을 요구하고 있는 것. 디초콜릿이앤티에프은 연예오락프로그램의 메인 MC를 보유하고 있던 DY 엔터테인먼트와 팬텀엔터테인먼트가 합병된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이다. 개그맨 신동엽이 대표로 있던 DY 엔터테인먼트에는 유재석, 김용만, 노홍철, 지석진 등 유명 예능 MC가 있었고, 팬텀엔터테인먼트는 개그맨 강호동, 박경림, 윤종신, 지상렬 등이 있었다. 이들을 합친 회사의 스타들의 파워는 프로그램 제작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디초콜릿이앤티에프는 방송3사의 간판 예능 프로그램 외주제작에 열을 올리고 있다. MBC <황금어장>, SBS <패밀리가 떴다>, <스타킹>, KBS N <소녀시대의 헬로 베이비> 등을 제작하고 있다. 이처럼 간판 프로그램을 제작하려는 것은 스타를 앞세운 섭외권이 기획사에 있는 점, 여기에 외주제작을 통한 판권 확보까지 함으로써 콘텐츠 시장에서 우위를 점령하겠다는 것이다.

디초콜릿이앤티에프는 김태호 PD를 하차시킬 뜻은 없다고 한다. <패밀리가 떴다>처럼 방송사 PD는 그대로 하되 외주제작만 가져가겠다고 한다. 이렇게 될 경우 장기적으로 방송사는 콘텐츠는 생산하되 저작권은 없는, 플랫폼 스테이션으로 전락하게 될 우려가 크다. 이런 추세에 대해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각광 받기 위해서는 스스로 수익창출 창구를 만들어내야 하는데 기존 시장에 편승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렇게 스타, 제작, 판권 등 수직계열화를 통해 쌓아올린 기획사 자본의 힘은 고스란히 방송사의 편성권까지 뒤흔들게 된다. 이들의 전신인 팬텀엔터테인먼트는 KBS 전 예능팀장에게 소속 연예인 출연 및 연말 가요대상 수상자 선정과 관련된 청탁 대가로 1억4500만원을 건넸고, 우회상장 직전의 팬텀엔터테인먼트 주식 2만주를 헐값에 줘 결국 구속에 이르게까지 했다.

또 DY엔터테인먼트 대표였던 신동엽이 디초콜릿이앤티에프 경영권 참여를 놓고 한바탕 법적 분쟁을 벌인 사례 역시 기획사 간의 전략적 인수합병과 자본의 힘겨루기가 정점에 달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법원이 신동엽 측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에 대한 의결권행사를 제한하는 결정을 내리면서 결국 패배를 예상한 신동엽 측이 주총 참석을 포기하며 숨고르기에 들어갔지만, 앞으로 연예자본을 둘러싼 싸움이 만만치 않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번 유재석 <무한도전> 하차논란은 자본과 스타 권력을 앞세운 기획사가 방송 참여에 본격적인 샅바싸움을 걸겠다는 의도로 볼 수 있다. 자본을 앞세운 기획사가 자사가 보유한 스타를 무기로 외주제작을 요구하고, 또 이런 외주제작을 바탕으로 방송 간판 예능 프로그램을 독점하게 되면, 방송이 거대자본에 종속되는 역전현상이 일어나게 된다. 이런 자본독점의 폐해는 이들 기획사 소속 연예인의 겹치기 출연 등으로 출연자 다양성을 저해하는 폐해를 낳게 될 것이다. 과연 방송사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2. ‘첫 시트콤’ 오현경 ‘첫 사극’ 고현정
이혼의 아픔 딛고 제2의 전성기를 맞다

 
 
1989년 제33회 미스코리아대회를 통해 데뷔한 두 사람이 있다. 1970년생의 오현경과 1971년생의 고현정이다. 오현경은 진(眞)으로, 고현정은 선(善)으로 입상했다. 1살 터울인 두 사람은 묘한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이혼의 아픔을 겪었지만, TV를 통해 한 단계씩 밟아 올라갔다. 그리고 2009년에 그들의 첫 도전작인 시트콤과 사극으로 2009년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사실 오현경에게는 지난 20년은 행복보다 불행이 더 가혹하게 다가왔던 시간이었다. 1998년 불미스러운 비디오 사건으로 미국으로 도망치듯 가야 했고, 엎친 데 겹친 격으로. 평소 앓고 있던 턱관절 장애를 고치려고 8시간의 대수술을 받았지만 심한 부작용까지 겪었다. 2002년 결혼을 하며 연예계를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듯 했지만, 3년 10개월 만에 파경을 맞았다. 폭풍의 언덕에 선 그에게 세찬 비바람은 멈추지 않았다.

시련이 차츰 잦아들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7년 SBS <조강지처 클럽>으로 복귀하면서 부터다. 나화신 역을 맡아 시청자에게 호평을 받으며 같은 해 SBS <연기대상>에서 2관왕을 수상했다. 지난 19일 tvN <택시>에 출연한 그는 “어설프게 나왔다면 또 다시 큰 상처를 입었을텐데 오랜 기다림이 보람이 있었다”며 “사람 때문에 힘들었지만 사람 덕분에 거듭났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전했다.

그리고 올해 생애 첫 시트콤 출연작인 MBC <지붕 뚫고 하이킥>에 출연해 괄괄하면서 거침없는 시원한 성격의 고등학교 체육교사 역을 매력적으로 소화하고 있다. 또 tvN 드라마 <남편이 죽었다>에 주인공으로 당당히 캐스팅됐다.

고현정은 시청률 40%를 달성한 MBC <선덕여왕>의 일등공신이었다. 그는 데뷔 후 첫 사극 도전임에도 불구하고 팜므파탈 카리스마를 가진 미실을 선보였다. 자신감 넘치는 인상과 나지막이 압도하는 화법은 ‘과연, 고현정’이라는 찬사를 자아내게 했고, 존재만으로도 화면 가득 매서운 공기를 채웠다. 신국을 건설하기 위해 미실이 흘린 피와 눈물은 기존 사극의 악의 전형성에서 벗어나 설득 가능한 악역을 구축하는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결혼 전 드라마 <모래시계>로 전국민적인 스타로 발돋움 했던 그녀는 지난 1995년 결혼과 함께 연기자 은퇴를 선언했다. 간간히 여성지에서 소식이 전해졌던 것을 빼고는 거의 소식을 알 수 없었다. 하지만 그녀는 2003년 이혼 뒤 10년 만에 TV로 컴백했다. 이후 2005년 SBS 드라마 <봄날>에 이어 드라마 <여우야 뭐하니>, <히트>와 영화 <해변의 여인> 등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갔다. 그리고 2009년, <선덕여왕>을 통해  그는 연기자로서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위치에까지 올랐다.

같은 해에 미스코리아로 데뷔해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가 브라운관에서 사라졌던 점, 그리고 이혼의 아픔을 견뎌내고 마침내 재기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두 사람은 묘하게 닮은 구석이 있다. 오현경은 고현정에 대해 “지금도 개인적으로 고현정을 좋아한다. 가진 게 많은 배우라고 생각한다”며 그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세월의 풍파를 온 몸으로 받아내며, 화면에서 열연을 펼치는 그들의 모습이 사랑스럽다.

3. 톱모델 김다울, 프랑스 파리서 사망

 
 
세계무대에서 활동 중인 한국 패션모델 김다울(20)이 사망했다. 미국 뉴욕매거진은 19일 김다울이 프랑스 파리의 자택에서 숨졌다고 김다울의 현지 에이전트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김다울(활동명 김 니콜 다울)은 2007년 세계무대에 데뷔해 2년 남짓 만에 전 세계 모델 랭킹 45위로 급부상한 ‘런웨이의 혜성’이었다.

1989년생인 고 김다울은 전 세계 시장에서 활동하는 가장 젊은 한국 모델로, 2008년 NY 매거진 ‘주목 해야 할 모델 탑 10’, 2009년 아시아 모델 페스티벌 어워즈 패션모델상 등을 수상하는 등 활약을 펼쳤다. 서울에서 태어나 8세 때 싱가포르로 이민 간 김다울은 13세 때 싱가포르의 길거리에서 우연히 로레알 화장품 모델로 발탁된 이후 2007년 1월부터 뉴욕·파리·런던·밀라노 컬렉션 등에서 활약하며 세계적 모델로 떠올랐다.

한국에서의 활동도 활발했다. 4인조 록밴드 넬(Nell)의 ‘치유’ 뮤직비디오 등에도 출연하며 연기활동도 펼쳤다. 그림과 영상 작업 등에 소질을 보여 2007년 개인전을 열었고, 2008년 에세이집 ‘서울의 보물창고’를 발간하는 등 팔방미인의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지난 2월 언론과 인터뷰에서 “내 이름을 내건 의류 브랜드도 런칭하고 싶고, 세계 모델 10위 안에도 들고 싶다”고 밝힌 바 있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4. 프레디 머큐리를 기억하며…

 
 
故 프레디 머큐리 서거 18주기를 기념하기 위한 영국의 전설적인 록밴드 퀸(QUEEN)의 리마스터 앨범이 지난 16일 발표됐다. ‘앱솔루트 그레이티스트’(Absolute Greatest)는 퀸의 36년 역사를 총망라한 음반으로 멤버 자신들이 엄선한 베스트 히트곡 20곡을 한 장의 CD에 담았다. 그동안 퀸은 ‘그레이티스트 히트’(Greatest Hit) 등의 다양한 베스트 앨범을 발표했으나 히트곡들이 1CD로 제작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워너뮤직 관계자는 “이번 ‘앱솔루트 그레이티스트’ 앨범은 디지털 리마스터링 된 버전으로 사운드가 뭉쳐져 때때로 잘 들리지 않았던 각 악기의 소리가 명확히 들린다”며 “특히 퀸의 주요한 특징인 겹겹이 쌓여진 하모니의 코러스가 이번 디지털 리마스터링을 통해 더욱 선명해졌다”고 설명했다. 리마스터 앨범은 디지털 행태로도 서비스되며 국내에는 한정 수량만 수입돼 판매된다.


5. 오프라 윈프리 쇼, 2011년에 막 내린다

 
 
토크쇼의 여왕으로 불리는 오프라 윈프리가 자신의 대표적인 방송 프로그램인 <오프라 윈프리 쇼>를 2011년에 끝낼 예정이다.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오프라 윈프리는 디스커버리 커뮤니케이션과 합작해 만든 케이블 채널을 출범하기 위해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게 됐다고 전했다. 오프라 윈프리는 20일 프로그램을 통해 공식적으로 이를 발표하면서 중단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할 예정이다.

블룸버그는 윈프리가 지난해 1월 이 합작을 통해 기존 ‘디스커버리 헬스’를 ‘오프라 윈프리 네트워크(The Oprah Winfrey Nwtwork; OWN)’로 바꿨으며 내년부터는 프로그램 공급에 나설 계획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986년 첫 전파를 탔던 <오프라 윈프리 쇼>는 전세계적으로 방송되며 솔직한 대담으로 큰 인기를 누렸다. 미국 낮 시간대 토크쇼 가운데에선 올해 평균 시청률 7.1%로 수위를 달려 왔다. 또 포브스에 따르면 윈프리 보유 순자산 규모는 23억 달러에 이르는 등 이 프로그램으로 윈프리는 큰 부도 거머쥐었다.

원성윤 기자 socool@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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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19 16:41

‘남자의 자격’, 강호동-유재석 없이 성공한 이유


[방송따져보기] 블로거 ‘웅크린 감자’

그동안 리얼예능의 성패를 좌우했던 것은 캐릭터였다. 출연진이 각자 시청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캐릭터를 보유하고 있으면, 메인MC가 출연진의 캐릭터를 끊임없이 충돌시켜 재미와 웃음을 만들었다. 캐릭터가 주어진 도전과제와 충돌하거나(〈무한도전〉), 캐릭터와 캐릭터가 충돌하거나(〈패밀리가 떴다〉), 캐릭터가 맞닥뜨린 상황과 충돌하거나(〈1박2일〉) 등등 리얼예능은 이른바 캐릭터 장사였다.

더불어 리얼예능의 성공에서 캐릭터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캐릭터들을 끊임없이 충돌시켜줄 수 있는 능력을 갖춘 메인MC의 존재유무였다. 현재 대한민국에서 이와 같은 능력을 갖춘 예능MC는 단 두 명밖에 없다. 연말 방송국 연예대상의 단골손님인 강호동과 유재석이 그들이다.

 
 
▲ KBS <남자의 자격>

리얼예능이 대세로 자리 잡은 지 대략 4년 만에 강호동과 유재석 없이도 성공을 거두고 있는 리얼예능이 마침내 나타났다. 5~6%대의 시청률을 6개월 만에 16~17%대로 끌어올린 KBS 〈해피선데이〉 ‘남자의 자격’이다. 흥미롭게도 ‘남자의 자격’은 리얼예능임이 분명하지만, 강호동-유재석식의 캐릭터 위주의 리얼예능이 아니다. 일곱 명의 출연진 중에서 캐릭터를 가진 사람은 ‘국민할매’ 김태원과 ‘김봉창’ 김성민 뿐이다. 나머지 다섯 명은 뚜렷한 캐릭터를 가지고 있지 못하다.

여기에 강호동-유재석처럼 끊임없이 캐릭터를 충돌시켜줄 메인MC도 부재하다. 최고령 이경규가 상황을 정리해주고 있긴 하지만 메인MC로서 프로그램을 리드하고 있진 못하다. 이처럼 뚜렷한 캐릭터도 능력 있는 메인MC도 갖추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남자의 자격’은 리얼예능으로서 성공을 거두고 있다.

‘남자의 자격’이 주로 선보이는 재미와 웃음은 다른 인기 리얼예능들처럼 캐릭터의 충돌에서 나오는 것이 아닌 낯설고, 황당하고, 예기치 못한 상황과 맞닥뜨린 멤버들의 리얼한 반응에서 나온다. 하나의 도전과제가 주어졌을 때, 다른 리얼예능들은 도전과제를 프로그램 안으로 끌어들여 캐릭터와 어떤 식으로 충돌하는지 그 모습에 포커스를 맞춘다.

반면에 ‘남자의 자격’은 도전과제 안으로 출연진을 밀어 넣은 채 낯설고 난감한 상황에서 보이는 출연진의 반응과 변화를 관찰한다. 낯설고, 황당하며, 예기치 못한 상황에 휩쓸린 출연진이 어떤 식으로 맞닥뜨린 상황에 적응하고 거기에 스스로를 맞혀가는 지를 시청자가 지켜보도록 함으로서 웃음과 재미, 그리고 공감을 유도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남자의 자격’에서 중요한 것은 캐릭터가 아니라 맞닥뜨린 상황자체이다.

 
 
▲ 블로거 ‘웅크린 감자’

이처럼 상황자체를 즐기는 포맷으로 인하여, ‘남자의 자격’에서 출연진의 캐릭터가 중요치 않게 되자 언제 어디서든 캐릭터를 끊임없이 충돌시켜줄 메인MC도 굳이 필요치 않게 되었다. 실제로 ‘남자의 자격’의 리더인 이경규마저도 상황에 휘둘리는 편이지 상황을 컨트롤하지 못한다. ‘남자의 자격’은 캐릭터 위주가 아니기 때문에 다른 인기 예능들처럼 폭발적인 인기나 팬덤을 기대하기 어렵다. 하지만 출연진과 시청자가 공감을 나누는 상황형 예능으로서 잔잔하지만 깊고 넓은 인기를 누리며 우리 곁에 오래도록 남아있을 가능성이 높다. 더불어 강호동-유재석 같은 유능한 메인MC 없이도 리얼예능을 성공시킬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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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07 17:50

“유재석·강호동·신동엽 등 막말방송 주도”


안형환 의원 “방송언어 제재 지상파>케이블…처벌 강화해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이하 문방위) 안형환 한나라당 의원은 7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이진강, 이하 심의위) 국정감사에서 “지상파 방송이 케이블 방송보다 막말로 인한 제재를 더 많이 받았고, 유재석·강호동씨 등 인기 연예인들이 주도하는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들이 이 같은 막말 방송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이 이날 국감에서 공개한 심의위의 ‘방송언어 관련 민원접수 및 위반제재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8년부터 올해 3월까지 지상파·케이블 방송사들이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51조(방송언어) 제3항 위반으로 심의위로부터 제재를 받은 건수는 총 42건이었다. 이는 심의위의 전체 제재건수(226건)의 19%에 달하는 것이다.

특히 케이블 방송보다 지상파 방송이 방송언어 규정을 더 많이 위반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08년부터 올해 3월까지 케이블 방송이 방송언어 규정 위반으로 심의위의 제재를 받은 것은 19건이었지만, 같은 기간 동안 지상파 방송은 23건의 제재를 받았다.

안 의원은 “케이블 방송이 더욱 심각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국민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더 큰 지상파 방송이 더 심한 상황임을 알 수 있다”며 “지상파 방송이 막말방송을 선도하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또한 “강호동, 유재석, 신동엽, 박명수 등 정상급 연예인들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이 지상파 방송의 이 같은 막말방송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신동엽·신봉선씨가 진행하는 KBS 2TV <샴페인>은 지난해 10월 2주 방송분에서 160여 차례의 반말·비속어 사용으로, 유재석·김원희씨가 진행하는 MBC <놀러와>는 같은 기간 동안 80여 차례의 반말·비속어 사용으로, 강호동씨가 진행하는 MBC <황금어장> 역시 같은 기간 동안 200여회의 반말·비속어 사용으로 심의위로부터 ‘권고’ 조치를 받았다.

안 의원은 “자극적 은어와 비속어, 욕설 등을 거리낌 없이 방송하는 방송사에 근본적 문제가 있지만, 이에 대한 심의위의 제재가 주의, 권고 등에 그쳐 문제를 더 키웠다는 생각”이라며 “방송심의 전문 인력과 모니터링 요원 확충과 막말방송시 시청자에 대한 사과조치 등 강력한 제재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진강 위원장은 “심의위는 현재 언어특위를 구성, 매월 회의를 하고 있고 해당 결과를 (조만간) 각 방송사에 전달, 시정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세옥 기자 kso@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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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10 11:40

송은이 “유재석·김태호 PD, 무한걸스에 놀러와요”


11일 MBC 에브리원 ‘무한걸스’ 100회 맞아

케이블채널 MBC 에브리원 〈무한걸스〉가 오는 11일 100회를 맞이한다. 2007년 10월 6일 에브리원 채널 개국과 함께 시작한 〈무한걸스〉는 첫 방송 1.454%의 시청률로 시작해 케이블 채널로는 대박 시청률인 1~2%를 꾸준히 기록하고 있다. 〈무한걸스〉는 현재 송은이, 신봉선, 김신영, 백보람, 황보, 정가은이 출연 중이며 오승은, 정시아 등이 거쳐 갔다.

◇ “100회는 우리 능력 인정 받은 것”…초대하고 싶은 스타 “유재석”

9일 오후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진행된 〈무한걸스〉 101회 녹화장에서 팀을 이끌고 있는 개그우먼 송은이는 “요즘 시청자들은 예능 프로그램에 대한 감각이 금방금방 달라지기 때문에 공중파에서도 100회 넘기기 힘들다”면서 “2년 넘게 한 것은 대단한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처음엔 많은 분들이 MBC 〈무한도전〉 아류라고 했다”며 “오명을 벗기 위해 열심히 했다. 100회는 그 능력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 9일 오후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MBC 에브리원 〈무한걸스〉 녹화가 진행됐다. ⓒMBC 플러스
신봉선은 기억에 남는 촬영으로 ‘비보이 앤 발레리나’ 공연에 출연한 것을 꼽았다. 그는 “연예인들이 카메오로 나오면 기뻐하겠지만, 유료관객이 들어오는 공연이라 폐가 될까 싶어, 2주 동안 잠을 안자고 했다”고 강조했다.

송은이는 100회 특집으로 중국 장쑤성에서 열린 ‘아시아 빅스타 콘서트’ 무대에 선 것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그는 “1만 명의 관중 앞에서 공연한 것은 특별한 경험이었다”면서 “어떤 가수도 중국에서 큰 무대에 선다는 것이 힘들었을 것이다. 1만명 관중이 야공봉을 흔드는 모습에 가슴이 뭉클했다”며 당시의 감동을 전했다.

“가장 초대하고 싶은 연예인이 누구냐”는 질문에 송은이는 절친한 동료 유재석을 꼽았다. 송은이는 “〈무한도전〉은 〈무한걸스〉가 출범할 때부터 모티브로 삼았고 우리가 아버지라 부르는 프로그램”이라며 “예전에 〈무한도전〉 멤버들과 미팅 기분이 묘했다”고 말했다. 송은이는 “〈무한도전〉의 김태호 PD 역시 ‘잘보고 있고 도시락 싸서 놀러오겠다’고 말했다”며 “유재석을 불러 꼭 특집을 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 선행 꾸준히 펼친 ‘무한걸스’…“망가지는 건 두렵지 않아”

〈무한걸스〉 멤버들은 망가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걸로 유명하다. 때로는 의욕이 앞선 나머지 탈이 나기도 한다. 위장질환이 있었음에도 정가은은 방송에서 식초 마시기 벌칙을 수행하다 병원에 실려가기도 했고, 백보람은 벌칙으로 빨래집게로 볼살을 집고 당겼다 살갗이 찢어져 피를 보기도 했다. 신봉선은 부러진 다리를 무릅쓰고 목발을 짚은 상태로 촬영을 강행하기도 했고, 김신영은 병원에 입원해 링거주사를 맞다가도 녹화일이 되면 꾸역꾸역 촬영장에 나타났으며, 깁스를 한 채 필리핀 봉사활동을 가기도 했다.

정가은은 “식초를 먹고 원샷을 받아야 하는데 못 받고 병원에 실려갔다”면서 “(송)은이 언니한테 죄송하다고 문자를 보내니까 ‘니 마음 다안다’고 문자를 보내줘 용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백보람은 “망가지겠다고 각오한 적도 없고, 그냥 열심히 해야 되는 줄 알았다”며 “4회 촬영 때 스타킹 쓰고 망가지는 모습을 보고, 언니들이 많이 놀란 것 같다”고 폭소를 터뜨렸다. 송은이는 “생긴 것만 곱상하지 피는 우리 쪽”이라고 덧붙였다.

 
 
▲ 9일 오후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MBC 에브리원 〈무한걸스〉 녹화가 진행됐다. ⓒMBC 플러스
〈무한걸스〉는 그동안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을 넘어 자원봉사 등으로 주목을 받았다. 일일포차(10회) 운영금, 비보이 공연 수익금(24회), 사랑의 바자회(72회), 필리핀 해외봉사활동(84회) 등 선행도 꾸준히 펼쳐왔다. 특히 지난 5월 22일 방송된 필리핀 홰외봉사의 경우 멤버들이 직접 미용기술을 익혀 봉사활동을 하기도 했다.

송은이는 “오는 10월 5일이면 무한걸스가 2주년이 된다”면서 “최근에 참하고 교양적인 이미지로만 기억됐는데 〈무한걸스〉를 통해 이제 예능인 같다는 소리를 듣는다”고 말했다. 그녀는 “시청자들이 원하는 곳 어디라도 가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원성윤 기자 socool@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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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20 17:47

tvN ‘택시’서 다시 보고 싶은 스타 1위 故 최진실


출연자 189명 가운데 단연 1위로 꼽혀, 2위 유재석·박명수 기록

 
 
▲ 고 최진실 씨 ⓒtvN
tvN 현장토크쇼 〈택시〉가 100회 특집으로 마련된 조사에서 故 최진실 씨가 1위를 차지했다.

제작진은 1회부터 99회까지 〈택시〉에 탑승한 총 189명의 스타 중에서 시청자들이 뽑은 다시 보고 싶은 최고의 스타 7명을 직접 찾아가 출연 당시 에피소드와 근황을 들어볼 예정. 이번 투표결과는 지난 6일 마감한 100회 기념 온라인 이벤트에서 시청자 1567명이 참여한 가운데 이루어졌고, 이 중 애청자 100명이 MC들과 함께한 축하파티에 초대받았다.

‘다시 보고 싶은 스타’ 영예의 1위는 故 최진실에게 돌아갔다. 제작진은 더 이상 만날 수 없는 그녀를 추억하며 생전 〈택시〉 37회, 38회에 출연해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던 故 최진실 편의 하이라이트를 준비한다. 故 최진실의 방송분에는 ‘줌마렐라 신드롬’으로 제2의 연기인생을 맞이한 일, 최고의 지지자였던 두 아이에 대한 엄마로서의 사랑, 앞으로의 소망 등을 허심탄회하게 밝히는 장면이 담겨 있다.

2위에 선정된 36회 출연자 유재석, 박명수는 녹화 당시를 떠올리다 “배고파하는 우리들에게 MC 이영자가 썰지 않은 통김밥을 사줬는데, 테이프를 교체하는 3~4분 밖에 안 되는 시간 안에 다 먹어야 해서 힘들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두 사람은 “택시 200회에도 이런 인터뷰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유쾌한 덕담을 남겼다고.

 
 
▲ 박명수, 유재석 씨 ⓒtvN
3위에 뽑힌 58회 출연자 김C는 출연 당시 친구 최진실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슬픔에 빠져 있던 이영자를 위로하기 위해 〈청춘〉이라는 노래를 선사해 감동의 눈물을 자아낸 바 있다. 김C는 사전에 계획이 없었던 노래를 부르게 된 것에 대해 “당시 너무 피곤해 노래를 부르고 싶은 상황이 아니었는데 MC가 이영자라는 말에 직감적으로 어떤 느낌을 받았다. 그녀를 어떻게든 위로해 주고 싶어 노래를 불렀다”고 밝혔다.

한편 4위에 선정된 89회 출연자 윤상현은 “평소 소화가 너무 잘 되는 편이라 출연 때 본의 아니게 트림을 한 적이 있는데 편집이 안 되고 그대로 방송에 나가 민망했다”고 털어놓았고, 이영자와 함께 〈내조의 여왕〉 명장면을 재연하고 비오는 날 시장으로 가 진행자들과 함께 빈대떡을 사먹었던 촬영 당일 에피소드를 공개하기도 했다.

5위는 45회 출연자 에이미와 바니. 〈택시〉에서 자신의 집을 처음 공개했던 에이미는 “MC들이 저희 집을 방문했을 때 애완견이 침대에 실례를 해 다들 당황했다”고 밝혔고 바니는 “당시 어머니 얘기를 하다가 이영자 언니가 같이 눈물을 흘려줬는데 그때 너무 감동받았다”며 뜻 깊었던 시간을 떠올렸다.

6위에 오른 93회 출연자 윤소이는 출연 당시 직접 운전대를 잡고 어머니가 운영하는 가평의 펜션으로 향하면서 방송에서 한 번도 공개하지 않은 가족사를 밝혀 화제를 모았다. 그녀는 “〈택시〉를 통해 아버지 얘기를 처음 공개했는데, 엄마와 함께 택시를 시청하다가 눈물을 흘렸다. 〈택시〉 출연을 통해 다시 한 번 가족간의 사랑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7위에 뽑힌 39회 출연자 서인영은 “일반인과 함께 한 이미지 토크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평소 강한 이미지 때문에 시청자들이 저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미지 토크를 통해 시청자들과 한 층 더 가까워진 것 같다”고 당시를 회고한다.

tvN 현장토크쇼 〈택시〉가 100회 특집으로 마련한 시청자들이 뽑은 〈다시 보고 싶은 스타 베스트 7〉은 20일 밤 12시에 공개된다.

원성윤 기자 socool@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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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12 19:21

[동영상]개그맨 정형돈, 미모의 방송작가와 9월 화촉~

 
 
▲ 오는 9월12일 결혼하는 개그맨 정형돈, 방송작가 한유라 ⓒPD저널

방송작가 한유라씨와 오는 9월 웨딩마치 올리는 개그맨 정형돈이 기자회견을 통해 만남에서 결혼까지 풀스토리를 공개했다. 12일 일산 MBC드림센터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정형돈은 “이렇게 많은 카메라 앞에 서보는건 처음이라 어떤 말을 해야할지 긴장된다”라며 평소답지 않게 떨리는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정형돈의 예비신부 한유라씨는 4년차 방송작가로 SBS ‘일요일이 좋다-옛날TV’ ‘라인업’등의 프로그램을 맡았으며 CF모델과 탤런트로도 활동한 경력이 있다. 두 사람은 지난해 SBS ‘미스터리 특공대’를 통해 진행자와 작가로 만나 연인 사이로 발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형돈은 서로간의 호칭에 대해 “각자 이름을 부르거나 나는 가끔 (한유라 씨를) ‘아씨’라고 부른다. 머슴이 아씨를 모시고 산다는 의미이다”라고 말해 웃음를 자아냈다. 이어서 “사실 결혼을 전제로 만나서 짧은 기간 만났지만 남들이 몇년 사랑한 만큼 서로 가까워진 것 같다”며 “지난달 상견례를 하고 결혼에 대해 본격적으로 얘기했다”고 밝혔다.

또한, 자녀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최대한 많이 낳을 것”이라며 “최소 3명은 가지려고 한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오는 9월 12일 결혼식을 올린 후, 경기도 김포에 신혼집을 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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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13 17:55

“유재석·강호동이 EBS에 나와야 된다”


EBS 콘텐츠 토론회…정윤식 “재원마련, 교육시장 돌파에서 찾아야”

 
 
▲ 한국언론학회 주최로 13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EBS 콘텐츠 경쟁력과 발전방안’ 토론회가 열렸다. ⓒPD저널
“통신도 핸드폰 이후 별다른 게 나오지 않았다. 방송도 프로그램을 만들어 내는 것 말고는 새로운 것이 없다. 유재석과 강호동이 EBS에 나오는, 혁신적인 게 나와야 한다.” (정윤식 강원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한국언론학회 주최로 13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열린 ‘EBS 콘텐츠 경쟁력과 발전방안’ 토론회에서 “EBS가 엔터테인먼트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정윤식 강원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현재 방송시장은 10조원에 달하지만, 그 이상은 돈이 들어오지 않고, 구조조정이나 M&A도 없는 등 신문·방송 겸영으로만 싸우고, 수신료조차도 인상이 안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윤식 교수는 “핵심카드는 대학시장까지 포함, 30조원에 달하는 교육시장에 있는 재원을 끌어와야 하지 않나”라고 반문한 뒤 “EBS가 가지고 있는 30년 노하우와 경험들이 굉장히 중요한 모멘텀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그는 “KT 등 IPTV 사업자와 적극적으로 결합해 엔터테인먼트와 결합한 교육콘텐츠를 생산해야 한다”며 “통신요금처럼 가입자 당 돈을 받는 상황으로 가야 방송시장이 살아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위험성도 있다. 미국의 공공적 교육방송인 PBS도 수익개발을 위한 브랜드로서 ‘새로운 PBS’를 표방하고 나섰지만 이 때문에 공공방송의 정체성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Hoynes, 2003).

즉 단기적인 재정 수익을 위해 추진하는 전략들이 PBS를 소비자의 시선을 끌려고 애쓰는 또 하나의 방송 브랜드로 전락시키고 고유의 공공 서비스적 정체성을 잃게 만들지도 모른다는 경고인 것이다.

그러면서 정 교수는 “BBC는 유아, 10대 등에서 신규 킬러 콘텐츠(Killer content)를 찾고 있으며, 그런 의미에서 EBS가 유아, 10대 프로그램에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에 부응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황근 선문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흥미성을 높이면 공영성 이탈에 빠지게 되는 점에 우려를 표했다. 황 교수는 “미국 PBS를 보면 비극적이다. PBS 하고 있는 게 뭐냐면 기부금 프로그램이다. 7080 프로그램 만들어서 CD로 패키지 만들어서 팔고 있다”고 지적한 뒤 “경쟁체제로 가면 프로그램 본질이 훼손될 수밖에 없다. 잘못하면 시장에 의존하는 것 보다 더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EBS 재원구조를 안정화 하는 방안은 수신료를 정상화 하는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BS 세계가 주목하는 교육 미디어 모델이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국내 교육과 방송을 바로 세우기 위해 공영방송 EBS의 위상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안정임 서울여대 언론영상학과 교수는 “지난 2007년에는 46개국 326명, 2008년 35개국 360명 등 해외 방송 및 교육관계자들의 EBS에 대한 방문이 급증하고 있다”며 “디지털 미디어 환경에서 e러닝의 선두주자로서, 그리고 공익적 서비스를 실현하는 공영적 교육방송으로서 수많은 나라들의 벤치마킹 사례로 꼽히는 등 EBS가 세계적으로 성공적인 교육방송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안 교수는 이러한 훌륭한 모델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EBS의 고민은 더욱 치열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이러한 책무는 EBS뿐 아니라 국민과 정부 모두가 함께 안고가야 하는 부분” 이라며 “EBS가 독립성과 전문성을 지닌 공영교육방송으로서 제 역할 다하도록 지켜내는 것은 우리나라의 교육과 방송을 바로 세우기 위한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또 산업적인 측면에서 해외 수출, 외국 캐릭터를 국산 캐릭터로의 대체 등 EBS콘텐츠의 성과와 향후 발전 가능성에 대한 토론도 이뤄졌다.

한창완 세종대 만화애니메이션학과 교수는 “ EBS의 ‘방귀대장 뿡뿡이’는 어린이 프로그램의 한 코너로 시작되었으나, 방귀와 변신이라는 다양한 코드가 유아시청자의 기호와 연계되어, 독립적인 프로그램으로 확대된 사례”라고 밝혔다.

한 교수는 “국내 비디오 및 캐릭터 시장을 선도하여, 셀스루비디오와 봉제인형 캐릭터의 시장확대에도 기여했고 이를 토대로 국내 유아 애니메이션 방송콘텐츠 시장까지 활성화되는 계기가 됐다”면서 “현재 인기를 모으고 있는 ‘뽀롱뽀롱 뽀로로(오콘, 아이코닉스)’, ‘디보(오콘)’, ‘빼꼼(아이코닉스)’ 등 애니메이션 콘텐츠 제작 및 방송 후 각종 부가 사업들은 ‘방귀대장 뿡뿡이’의 후광효과로 비즈니스가 가능하게 되었다”고 분석했다.

원성윤 기자 socool@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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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09 17:47

[동영상]유재석 “웃을 일이 많지 않아 걱정이에요~”


한국PD연합회가 주최한 제21회 한국PD대상 시상식이 6일 오후3시부터 서울 목동 방송회관 2층 브로드홀에서 개최됐다. 한국PD대상 <올해의 PD상>에는 MBC 'PD수첩'의 김보슬, 이춘근PD가 수상의 영에를 안았다.

한편, 출연자상에는 TV진행자 부문에 2006년에 이어 국민MC 유재석이 수상하였으며, 가수 부문에 빅뱅, 탤런트 부문 김명민을 비롯해 코미디언 부문에 김병만, 라디오 진행자 부문에 김미화 등이 각각 트로피를 나눠 가졌다.

"꼭 감사를 드려야 할 분이 계세요. SBS연예대상 받을 때 얘기를 못해서 한 이틀을 삐쳐서 전화를 안 받으셨는데, 명수형 고맙습니다... 그리고, 웃을 일이 많아서 되는데, 이런 저런 일로 웃을 일이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예능을 함께 하는 동료, 선후배 분들과 즐거운 웃음 드릴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유재석/TV진행자 부문 수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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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06 19:09

정부 향한 쓴소리 가득했던 방송인들의 축제 - 한국PD대상

제21회 한국PD대상 시상식,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개최 
 
김고은 기자 nowar@pdjournal.com 
 
 
‘방송인들의 축제’ 한국PD대상 시상식의 막이 올랐다.

한국PD연합회(회장 김영희)가 주최하고 OBS경인TV가 주관한 제21회 한국PD대상 시상식이 6일 오후 3시부터 서울 목동 방송회관 2층 브로드홀에서 개최됐다.

개그맨 김용만과 유진영 OBS 아나운서가 사회를 맡은 이날 시상식에는 김을동 친박연대 국회의원, 김승수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사무총장과 빅뱅, 유재석, 김미화 등 다수의 수상자들이 참석했다. 시상자로 참석한 〈태왕사신기〉의 김종학 PD와 〈무한도전〉의 김태호 PD 등 ‘스타 PD’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오프닝을 장식한 ‘장기하와 얼굴들’을 비롯해 중간 〈개그콘서트〉 ‘달인’팀과 빅뱅 등이 축하공연을 펼칠 때에는 행사장 분위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기도 했다.

    


▲ 제21회 한국PD대상 사회를 맡은 김용만(왼쪽)과 유진영 OBS 아나운서 ⓒOBS

“히틀러도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됐다”

이날 시상식에서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수상소감이었다. ‘올해의 PD상’을 받은 〈PD수첩〉의 김보슬, 이춘근 PD를 비롯해 많은 수상자들이 개인적인 소감을 밝힌 것은 물론, 정부를 향해 쓴소리를 내뱉었다.

“야만의 시대에도 꿋꿋이 시사프로그램을 만들어 가고 있는 PD들에게 격려의 의미로 주신 상이라 생각한다”고 말문을 연 이춘근 PD는 “경제만 살리겠다던 대통령이 경제마저 못 살리고, 정치인들은 권력 앞에 말을 바꾸고 양심 없는 행동을 하고, 최후의 보루였던 사법부마저 국민에게 실망을 안겨주는 상황에서 시청자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는 건 우리 PD들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PD는 이어 “내일이 되면 검찰의 재수사가 기다리고 있을 거다. 국민 대다수를 무시한 권력자와 검찰과 경찰, 그들과의 한판 싸움을 내일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라며 “오늘 하루는 기쁜 날이니 좋아하는 사람들과 코가 삐뚤어지게 마시겠다”고 말했다.

〈북극의 눈물〉로 허태정 PD와 함께 TV시사·다큐멘터리부문 작품상을 수상한 조준묵 PD는 “북극이 처한 현실과 우리 사회의 현실이 비슷한 것 같다”고 운을 뗀 뒤 “학교 다닐 때 법은 이성의 질문에 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배웠다. 그게 172석과 1100만표를 의미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히틀러도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됐다”고 꼬집었다.

또 공로상의 영예를 얻은 양승동 KBS 사원행동 대표는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서는 건강한 방송환경이 매우 중요한데 방송환경이 매우 열악해지고 있다”면서 “상식적으로 볼 때 언론 저널리즘이 민주주의에 일정 부분 기여해왔다고 생각하는데 현실을 보면 그렇지 않을 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TV독립제작부문 작품상을 받은 〈W〉의 박정남 PD는 “상식이 통하는 사회였으면 좋겠다. 세상이 많이 힘들다”며 우회적으로 최근의 사회상을 언급했고, 라디오특집부문 작품상을 수상한 〈한국대중음악, 시대를 걷다〉의 김철영 PD도 “세상 별일은 개인적으로만이 아니라 사회 전반에서도 일어난다. 뭐 하나만 바뀌었을 뿐인데 말이다”라고 꼬집기도 했다.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으로 라디오진행자부문 출연자상을 수상한 김미화 역시 최근 MBC 노조가 두 차례 파업을 벌인 것을 의식한 듯 “요즘 누나 같은 마음으로 PD 없이 방송을 진행한 적이 두 번 있었다. 우리 막내 PD들이 집 나가는 일이 없도록 하는 마음이다”라며 “PD 여러분 아자”라고 파이팅을 외쳤다.

빅뱅·유재석 등 수상…김명민은 3번째 수상

 

   
▲ 제21회 한국PD대상 시상식에서 가수부문 출연자상을 수상한 빅뱅 ⓒOBS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 SBS 〈인터뷰게임〉이 TV부문 실험정신상을, KBS 〈해피선데이-1박2일〉이 TV예능부문 작품상을 수상했다. 〈인터뷰게임〉의 남규홍 PD는 “〈인터뷰게임〉을 처음 만들었을 때 느꼈던 희열은 제 인생의 오르가즘이 아니었나”라고 도발적인 수상소감을 밝혀 좌중을 폭소하게 했다.

또 빅뱅이 가수부문상을, 유재석이 TV진행자상을 수상했으며, 〈베토벤 바이러스〉의 김명민은 연기자상을 받으며 2006년과 2008년에 이어 3번째로 수상의 영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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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17 17:08

우석훈 "'강호동-유재석쇼'가 바로 민중문화다"

이 시대, 민중은 무엇인가? 
[우석훈의 세상읽기] 
 
다른 사람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나는 ‘민중’이라는 단어를 여전히 좋아하고, 또 종종 쓰는 편이다. 불어의 peuple이라는 단어는 헌법에 들어가 있을 정도로 특별한 이미지가 없이 그저 ‘우리들’ 혹은 ‘사람들’에 더 가까운 뉘앙스의 단어인데, 우리말의 ‘민중’이라는 단어는 좀 무섭고, 또 지나치게 엄격한 느낌을 준다. 조선 ‘민중’ 문화사에 들어가 있는 민중은 어딘가 해학이 넘치며 끈끈한 인간미의 느낌을 주는데, 21세기 한국이라는 공간에서 민중이라는 단어는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

아마도 80년대를 뒤덮었던 리얼리즘 계학의 민중 미학이 이런 장중한 느낌을 주는 것 같기도 하다. 민중이라는 단어 대신에 ‘대중’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면 어떻게 될까? 난 여전히 민중이라는 단어와 대중이라는 단어가 뭐가 그렇게 엄청나게 다른지 모르겠지만, 하여간 내가 만나는 PD들은 대중이라는 단어는 뭔가 좀 낮고 어쩐지 ‘낮다’라는 느낌을 받는 것 같다.

대중이라고 할 때에는 보통은 mass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 같고, 대중음악이라고 할 때에는 popular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 같다. 막상 대중이라고 하지만, 대중이 무엇인가 정확히 규정하면 이 역시 어렵기는 마찬가지이다. 방송 내용으로만 보면, 어떤 때에는 대중의 반대말이 클래식 혹은 귀족이기도 하고, 또 어떤 때에는 전문가이기도 한 것 같다.

정치적으로 얘기할 때에는, 대중이라는 단어는 때때로 ‘국민’이라는 단어로 치환되기도 하고, ‘서민’이라는 아주 특수한 용어로 대변되기도 한다. 어쨌든 존재적 실체는 대중, 서민 그리고 민중까지 다 같은 사람들을 가리키는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한 때는 민중은 노동자에 농민을 더한 것이라고 아주 강한 정의에 의해서 규정되기도 하였지만, 대체적으로 민중은 ‘배고픈 그들’ 정도로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어쨌든 사회과학 내에서 민중은 자각하였거나 자각할 가능성을 가진 사람들을 의미하는 것 같고, 대중은 그러한 자각이 불가능한 사람을 의미하는 것 같기는 한데, 어차피 대중이나 민중이나, 다 같은 사람들을 의미하는 것 아닐까?

하여간 한국 사회에서 민중은 민주노동당이나 진보신당의 당원일 것 같은 느낌을 주고, 민주노총이나 전농의 머리띠를 두르고 여의도나 광화문에서 ‘생존권’을 위하여 ‘가열차게’ 투쟁하고, 결국 ‘구국의 강철대오’의 일원일 것 같은 선입견을 준다.

    

 
▲ MBC <황금어장> '무릎팍 도사' ⓒMBC

반면에 대중은 ‘강호동쇼’나 ‘유재석쇼’를 넋 놓고 바라보고 있으며, 선거 때만 되면 자신의 경제적 처지나 지역경제에서의 존재적 현실은 모두 망각하고, ‘동네 형님’ 아니면 ‘우리 고장 사람’들에게 이끌려 지역감정에 이끌려 ‘묻지마 투표’를 하는 사람과 같은 이미지를 준다.

그러나 이미지는 결국 이미지일 뿐이 아닐까 싶다. 실체적으로 대중이 곧 민중이고, 민중이 곧 개인이 아닐까 한다. 이 사람들은 결코 다른 사람이 아니고, 그들과 호흡하고 대화하고, 성경식으로 ‘임재’하는 것이 바로 민중 문화이고, 민중 언어가 아닐까 싶다.

그런 점에서 지금의 버라이어티 쇼는, 바람직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이 시대의 민중 문화가 아닐까 한다. 그래서 버라이어티 쇼에 임하는, 흔히 ‘예능 PD’라고 불리는 사람들에게, 당신들이 2009년 민중 문화의 최전선에 선 사람이라는 사실을 환기시켜주고 싶다. 9시 뉴스, 시사 프로, 그리고 각종 교양 프로, 그게 민중 문화가 아니라, 좋든 싫든, 한국의 가장 많은 대중이 보는 방송, 그게 바로 민중 방송이 아닐까 싶다. 무게감이, 보통이 아닐 듯 싶다.

한국, 이제 신빈곤 사회로 잰 걸음으로 달려가는 중이다. 일본에서 소설 〈게공선〉과 함께 프로문학이 복귀한 것처럼 한국에서도 어떤 방식으로든 프로 문학 혹은 참여 문학이 돌아올 것이다. 대부분의 국민들이 빈곤한 시대, 그 시대가 열리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민중도 돌아올 것인가? 버라이어티 쇼와 리얼리티 쇼를 보는 그 사람들, 그들이 이미 민중이 아닌가? ‘강호동쇼’, 그것이 이미 민중 문화가 아닌가? 이걸 혀를 차면서, “나라 망한다”고 경시하면, 그게 바로 꼰대가 아닐까 한다. 좋은 싫든, 이들이 바로 민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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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01 17:18

김제동-유재석 ‘가장 올바른 방송언어’ 사용 진행자

심의위, 7개 오락성 토크 프로그램 중점심의…MBC ‘황금어장’ 주의 조치

 
 
▲ 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박명진)가 지상파 방송 3사의 7개 오락성 토크 프로그램에 대해 ‘막말방송’과 관련해 중점심의를 진행한 결과 방송인 유재석씨와 김제동씨<사진 왼쪽부터> 가장 올바른 방송언어를 사용하는 진행자로 꼽혔다. ⓒMBC, SBS

방송인 김제동·유재석씨가 오락성 토크 프로그램 진행자 중 가장 올바른 방송언어를 사용하는 진행자로 꼽혔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박명진, 이하 심의위)는 지난 10월 13일부터 2주 동안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 3사의 7개 오락성 토크 프로그램의 ‘막말방송’에 대한 중점심의 결과를 1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SBS <야심만만2-예능선수촌>의 MC인 김제동씨와 KBS 2TV <해피투게더 시즌3>, MBC <놀러와>의 MC 유재석씨의 경우 평균 위반횟수가 각각 0회, 1회에 불과해 가장 올바른 방송언어를 사용하는 진행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KBS 2TV <해피투게더 시즌3>, <샴페인>의 진행자 신봉선씨도 평균 위반건수 1.5회로 올바른 방송언어를 사용하는 진행자로 꼽혔다.

반면 MBC <황금어장>과 <명랑히어로>에 출연 중인 방송인 김구라씨는 프로그램 1회당 48.3건의 위반을 기록, 가장 부적절한 언어를 사용하는 진행자로 꼽혔다. KBS 2TV <해피투게더 시즌3>, MBC <황금어장>과 <명랑히어로>, SBS <야심만만2-예능선수촌>의 윤종신씨와 SBS <야심만만2-예능선수촌>의 전진씨는 각각 26.1건, 19건의 위반을 기록, 뒤를 이었다.

방송 프로그램별로는 MBC <황금어장>이 평균 100회 이상의 반말, 비속어 등을 사용해 ‘주의’ 조치를 받았다. KBS 2TV <해피투게더3>, <상상플러스2>, <샴페인>과 MBC <놀러와>와 <명랑히어로>, SBS <야심만만2-예능선수촌>등 6개 프로그램은 행정지도 성격의 ‘권고’ 조치가 내려졌다.

심의위는 “최근 오락성 토크 프로그램에서 진행자와 출연자들의 반말과 비속어 남용이 지상파 방송에서 용인되기 어려운 수준에 이르렀다”며 “국민의 바른 언어생활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이러한 행위에 대해 향후에도 지속적인 중점심의를 실시하여 바로잡아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세옥 기자 kso@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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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04 20:26

신동엽·은경표 전 MBC PD, DY엔터 이사 선임

IPTV까지 사업영역 확충 뜻 내비쳐 
 
원성윤 기자 socool@pdjournal.com  
 
 


    
▲ 개그맨 신동엽 ⓒSBS

DY엔터테인먼트가 개그맨 신동엽과 은경표 전 MBC PD를 이사로 선출하고 새롭게 출범한다고 3일 밝혔다.

현재 유재석, 강호동, 김용만, 신정환, 이혁재, 강수정, 노홍철 등 유명 MC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DY엔터테인먼트는 새롭게 MC 군단을 영입함으로써 다시 한 번 연예계에 지각 변동을 일으킨다는 계획이다.

DY엔터테인먼트는 올 하반기부터 각종 채널의 방송제작 사업을 중심으로 IPTV까지 그 영역을 확충해 대한민국 미디어 사업의 일인자가 되겠다는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현재 DY엔터테인먼트는 KBS 2TV 〈해피선데이〉 ‘불후의 명곡’, MBC 〈황금어장〉 ‘무릎팍도사’ ‘라디오스타’, SBS 〈일요일이 좋다〉 ‘체인지’ ‘패밀리가 떴다’, ‘골드미스가 간다’ 등 방송 3사 간판 예능 프로그램을 외주 제작하고 있다.

은경표 대표이사는 MBC에서 〈특종! TV연예〉, 〈남자셋 여자셋〉, 〈일요일 일요일 밤에〉, 〈목표달성 토요일〉, 〈강호동의 천생연분〉 등을 연출했다.

신동엽은 1991년 SBS 특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이후 현재 SBS 〈일요일이 좋다〉 ‘골드미스가 간다’, KBS 2TV 〈샴페인〉 등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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