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행'에 해당되는 글 48건

  1. 2010.05.14 MBC노조 파업이 남긴 희망과 과제
  2. 2010.05.12 MBC노조 집행부 총사퇴 할 듯
  3. 2010.05.12 MBC노조 ‘재신임’ 걸고 ‘파업 중단’ 호소 (4)
  4. 2010.05.10 MBC노조 ‘파업 중단’ 최종 결정 유보
  5. 2010.05.10 MBC노조 ‘파업 일시 중단’ 재논의
  6. 2010.05.10 MBC노조 ‘파업 일시 중단’ 선언
  7. 2010.05.07 이근행 위원장, 병원으로 이송 (2)
  8. 2010.05.03 “부끄럽지 않은 방송인이 되기 위해…”
  9. 2010.04.30 MBC 92년 이후 ‘최장기’ 파업 (6)
  10. 2010.04.29 사측 ‘초강수’에도 MBC 파업열기 고조
  11. 2010.04.26 김재철 “내일까지 업무복귀 하라”
  12. 2010.04.23 김재철 “많이 반성하고 있다”?
  13. 2010.04.15 MBC, 노조 간부 고소·고발 검토
  14. 2010.04.08 MBC노조집행부가 눈물을 펑펑 쏟은 이유 (23)
  15. 2010.04.08 김재철 MBC사장, 8일 저녁 기습 출근 (2)
  16. 2010.04.08 ‘조PD’가 MBC에서 ‘Let's Party’를 외친 이유는? (1)
  17. 2010.04.07 “거짓말하는 김재철 이제는 굿바이”
  18. 2010.04.05 이근행 위원장 “파업은 MBC 지키기 위한 것”
  19. 2010.04.04 MBC 노조, 5일부터 전면 총파업 돌입
  20. 2010.03.22 MBC노조, 김재철 사장 퇴진 투쟁 다시 돌입
2010.05.14 18:36

MBC노조 파업이 남긴 희망과 과제

[해설]39일간의 파업과 4일간의 토론이 남긴 희망과 과제

MBC 파업 국면이 39일 만에 막을 내렸다. 김재철 사장 퇴진과 공정방송 사수를 위해 지난 5일 파업에 돌입했던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본부장 이근행, 이하 MBC노조)는 13일 파업을 잠정 중단하고 14일 오전 9시부로 업무에 복귀했다. 이로써 지난 40여 일간 파행을 빚었던 방송이 차츰 정상화되기 시작했고, 파업 중단 과정에서 지도부 교체 위기까지 몰렸던 노조도 정상화를 이루게 됐다.

MBC 안팎에선 이번 파업이 MBC의 저력을 확인케 하는 동시에 많은 과제와 고민을 남겼다고 진단하고 있다. 비록 김재철 사장과 황희만 부사장 퇴진, 김우룡 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의 폭로로 드러난 정권의 MBC 인사 개입 진상 규명 등 표면적인 성과를 얻어내진 못했지만, 결과적으로 김재철 사장에 대한 내부 반발과 공정방송 사수에 대한 강한 의지를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는 것이다.

투쟁 열기, 서로 다른 ‘인식차’

이번 파업 과정에서 드러난 조합원들의 투쟁 열기는 내부에서도 고무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김재철 사장을 비판하는 여론에는 직종과 연차, 노조원과 비노조원이 따로 없었다. 특히 조합원들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참여가 두드러졌다. 조합원들은 주말과 휴일까지 반납한 채 한강과 야구장 등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형태의 선전전을 진행했고, 이근행 본부장이 무기한 단식 투쟁에 들어가자 60명이 넘는 사원들이 자발적으로 동조 단식에 나서기도 했다.

또 보도부문을 시작으로 7개 직능단체 소속 1028명의 사원들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김재철 사장과 황희만 부사장 퇴진을 촉구했고, 특히 기자회와 보도영상협의회는 ‘큰집 쪼인트’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김우룡 전 이사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직접 고소하기도 했다. 즉 과거의 파업 투쟁이 노조 지도부가 지시하고 이를 조합원들이 따르는 방식이었다면, 이번 MBC 파업은 조합원들의 자발적인 ‘참여형’ 투쟁이었던 것이다.

 
 
▲ 39일간의 파업 투쟁 열기가 뜨거웠던 만큼, 파업 중단 결정을 둘러싼 논쟁도 뜨겁게 전개됐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이처럼 나날이 고조되던 투쟁 열기는 집행부의 ‘파업 중단’ 결정으로 순식간에 급반전되었다. 지난 10일 비상대책위원회가 ‘파업 일시 중단’을 결정하자 조합원들이 ‘명분 없이 파업을 접을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한 것이다. 예상을 뛰어넘는 반발에 조합 집행부도 당혹스러워 하는 기색이었다. 결국 지난 10일 시작된 토론은 나흘간 20시간 넘게 이어지며 MBC노조 역사에서 주요한 전환점이 되었다.

이 과정에서 두드러진 것은 노조 지도부와 조합원들의 인식 차이였다. 집행부는 파업 동력이 확대되는 시점을 현장 투쟁으로 전환할 단계라고 판단한 반면, 조합원들은 파업 투쟁 수위를 더욱 높일 때라고 본 것이다.

집행부는 △천안함 정국에 이어 지방선거 국면에 돌입하며 MBC 파업이 대외적으로 이슈가 되지 못하고 △정권과 김재철 사장이 MBC 파업 장기화를 의도적으로 방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더 큰 희생을 막기 위해 현장으로 돌아가 공정방송 투쟁을 벌여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조합원들은 △파업의 성과가 없고 △아무 소득 없이 파업을 접으면 노조에게나 사측에게나 좋지 못한 선례를 남길 수 있다며 파업 중단 결정에 반발했다.

특히 의사결정과정에 대한 문제제기가 이어졌다. 비대위의 결정을 총회에서 사실상 ‘통보’하는 방식에 대해 상당수의 조합원들은 거부감을 나타냈다. 이들은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총회의 뜻에 따라 집행부의 결정도 바뀔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노조는 조합원들의 비토에도 파업 중단 방침을 철회하지 않았다. 노조 관계자는 “전술적 판단에 대해 위임받았다고 생각했는데 거기까진 위임하지 않았다고 하니, 현실적 간극이 발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세대’의 ‘새로운 투쟁’

이 과정에서 세대별 인식차도 두드러졌다. 나흘간 이어진 총회를 지켜보며 입사 15년차 한 PD는 “젊은 세대와 윗세대가 생각하는 조직 운영 원리가 다른 것 같다”고 전했다.

입사 16년차 한 PD도 “우리 세대만 해도 조합이 지시하고 결정하면 당연히 따라야 하는 것으로 생각했지만, 2000년대 입사한 후배들은 의사결정과정이 민주적이어야 하고, 납득하지 못하면 따를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젊은 후배들이 훨씬 강경하다”면서 “우리를 포함한 ‘선배’들은 후배들을 보면서 투쟁이나 제대로 할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그런 편견들이 완전히 깨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른바 ‘새로운 세대’의 등장은 MBC 내부에서 꽤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들여졌다. 한 경영부문 조합원은 “젊은 조합원들의 투쟁 열기와 정서를 조합 집행부에서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결국 젊은 조합원들을 중심으로 반발이 계속 되자 집행부는 이를 사실상의 불신임으로 받아들이고 지난 12일 총사퇴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노조 관계자는 “투쟁의 선봉이 되고 주력꾼들이 될 젊은 조합원들을 찍어 누를 수만은 없지 않나”라며 “그들의 열기를 투쟁 동력으로 삼을 새 그릇을 만들어주는 게 옳다고 본다”고 밝혔다.

   
▲ 지난 39일간의 파업과 나흘간의 토론은 이근행 위원장 이하 노조 집행부에게도 많은 고민과 과제를 남겼다. ⓒ언론노조 이기범 기자
그러나 파업 중단에 대한 지지 여부와 관계없이 ‘노조가 분열되어선 안 된다’는 명제에는 대부분이 동의를 나타냈다. 파업 중단 결정을 성토한 많은 이들도 “판단은 잘못됐지만, 집행부는 신뢰한다”고 밝혔고, 집행부 또한 “우리의 희생으로 노조가 깨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입사 15년차 한 PD는 “지난 나흘간의 격론 속에서도 변하지 않은 것은 집행부에 대한 신뢰와 MBC를 지켜야 한다는 원칙이었다”고 전했다. 결국 현 노조 집행부는 조합원들로부터 ‘재신임’을 받고 총사퇴 방침을 철회했다.

상처와 희망 남긴 나흘간의 토론

하지만 이로써 노조가 완전히 정상화 되었다고 보긴 어렵다. 입사 14년차 PD는 “총회는 주로 논리의 싸움이긴 했지만, 집행부에 대해 일부 감정적이거나 강경한 발언들도 나와 서로 상처로 남았을 수 있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집행부가 다시 ‘신뢰’를 받았으나, 일부 반발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향후 투쟁을 이어가는데 있어서 기존의 동력을 다시 끌어낼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노조 관계자는 “앞에서 투쟁을 이끌고 구호를 외칠 때 그 진정성을 얼마나 믿어줄 것인가 하는 고민이 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MBC 안팎에서 많은 이들이 이번 과정을 희망적인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다른 방송사 관계자는 “MBC의 대단한 저력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근행 본부장은 “투쟁 전환과 관련한 격정 토론은 우리 안의 일체감을 강화하고 지속적인 투쟁 에너지를 확인하고 충전하는 과정이었다”고 평가하며 “상처가 아닌 성장의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입사 16년차 한 PD도 “그동안 관성적으로 싸움을 해나가는 측면이 있었다면, 이번 토론을 통해 우리가 왜 싸우고, 어떻게 싸워야 하는 지에 대해 분명히 자각을 하게 된 것 같다”면서 “어떤 식으로든 노조 역사의 신기원을 이룰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조 관계자 또한 “파업을 일시 중단하자는 쪽도, 계속 하자는 쪽도 MBC를 지켜야 한다는 당위성과 개인의 양심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서로에 대한 신뢰는 아직 무너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면서 “집행부나 조합원 모두 혼란스럽고 힘든 부분이 있겠지만 최대한 신속하게 그 틈을 메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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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12 17:39

MBC노조 집행부 총사퇴 할 듯


이근행 위원장 등 집행부 전원…새 비대위 꾸릴 예정

파업 중단을 두고 진통을 겪어왔던 MBC노조가 끝내 집행부 총사퇴 국면을 맞게 됐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본부장 이근행, 이하 MBC노조)는 12일 부문별 간담회와 총회를 차례로 열고 파업 중단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었으나, 젊은 조합원들을 중심으로 반발이 계속되자 결국 집행부가 총사퇴하기로 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열린 부문별 간담회에서 비상근인 △편성제작 △보도 △기술 △경영 △영상미술 등 5개 부문 부위원장은 사퇴 의사를 밝혔으며, 이근행 위원장 이하 상근 집행부는 새로운 비상대책위원회가 꾸려지는 대로 사퇴 절차를 밟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 이근행 위원장이 조합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있다. ⓒ언론노조 이기범 기자
앞서 지난 11일 밤까지 진행된 총회에서 파업 중단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후 젊은 조합원들을 중심으로 반발이 계속 되고, 집행부가 이들을 설득하는데 실패하면서 결국 총사퇴 국면을 맞게 됐다. 이틀간 14시간 이상 진행된 논의에서도 파업 중단 결정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집행부가 이를 사실상의 ‘불신임’으로 받아들인 것이다.

이 같은 사태가 발생한 데에는 집행부와 조합원들 간의 ‘인식의 차이’ 탓이 컸다. 많은 조합원들은 1028명이 이름을 걸고 김재철 사장의 퇴진을 촉구하는 등 최근 파업 동력이 확대된 상황에서 파업을 접어선 안 된다고 주장한 반면, 집행부는 이를 ‘국면 전환’의 계기로 판단, 파업 중단 결정을 철회할 수 없다는 입장에서 물러서지 않은 것이다.

이 때문에 11일 전체 총회와 12일 부문별 간담회에서 젊은 사원들을 중심으로 집행부의 의사결정과정을 강하게 성토하는 강경한 발언들이 쏟아지기도 했다. 일부 조합원들은 집행부 사퇴를 요구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파업 중단과 관련해 이미 지난 10일부터 논란이 계속 되어온 만큼, 이르면 이번 주말 안으로 새 비대위가 구성되고 차기 집행부 선출을 위한 선거 국면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조는 현재 부문별로 간담회를 열어 부위원장 선출과 차기 집행부 구성 등에 대해 논의를 진행 중이다.

김고은 기자 nowar@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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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12 09:52

MBC노조 ‘재신임’ 걸고 ‘파업 중단’ 호소

집행부-조합원 인식차 드러내…12일 총회 고비 될 듯

MBC노조는 12일 부문별 간담회와 조합원 전체 총회를 열어 파업 중단에 관해 최종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다수의 조합원들 사이에선 이미 ‘파업 중단’ 쪽으로 추가 기울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노조 집행부가 사실상 ‘재신임’을 묻는 초강수를 던지면서 파업 중단에 대해 강한 의지를 밝히고 있는 상황에서 조합원들이 ‘노조의 분열’이라는 안팎의 시선을 감수하면서까지 ‘파업 강행’을 밀어붙일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다는 것이다. 하지만 파업 중단에 대한 반발이 여전히 만만치 않고, ‘납득할만한 절차나 성과가 필요하다’는 요구 또한 강해 노조가 향후 투쟁을 재정비하는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설득’에 실패한 노조=지난 10일과 11일 이틀간 진행된 토론에서 두드러진 것은 노조 내부의 ‘인식의 차이’였다. 노조 집행부는 ‘정세판단’에 따라 파업 중단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반면, 조합원들은 지금이야말로 투쟁의 수위를 높일 때라며 상반된 판단을 내린 것이다.

 
 
▲ 지난 11일 MBC 방송센터 D스튜디오에서 열린 MBC노조 총회에서 한 조합원이 파업 중단에 관해 자신의 의견을 밝히고 있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MBC 비대위는 파업 36일째인 지난 10일 “국면 전환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파업 일시 중단을 결정했다. 정권과 김재철 사장이 MBC 사태를 방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파업만으로는 장기적인 싸움을 이어가기 어렵다며 현장 투쟁을 결의한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부터 엇갈렸다. 다수의 조합원들은 파업 한달을 넘어서며 파업 동력이 확대된 만큼 투쟁 수위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라디오 PD는 “집행부는 조합원들의 열의에 찬 비판을 어떻게 투쟁으로 승화할 것인지 고민하지 않고 ‘국면 전환’으로 받아들이는 심각한 오류를 범했다”며 노조의 ‘인식차’를 꼬집었다.

이와 관련 이근행 본부장도 “조합 집행부와 조합원들의 판단이 이렇게 다를 수 있는지, 사실 괴롭고 혼란스럽다”며 “최적의 투쟁 방식에 대한 고민을 각자 했음에도 불구하고 왜 인식의 차이가 발생하는가에 대한 약간의 혼란스러움도 있다”고 털어놨다.

■“노조 분열만은 안 된다”=인식의 차이는 컸지만, ‘공정방송 사수’라는 목표와 ‘노조가 분열되어선 안 된다’는 대전제에는 누구도 의심을 나타내지 않았다. 11일 총회에서 이근행 본부장이 “집행부의 뜻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 조합원들의 결정을 따를 수밖에 없다”며 사실상 재신임을 물었을 때에도 대부분의 조합원들은 “현 8기 집행부가 파업을 계속 이끌어주기를 원한다”며 집행부에 대한 변함없는 신뢰를 보냈다. 또 이날 총회 말미에 이근행 본부장이 “믿고 따라 달라”며 호소하자 조합원들은 박수로 화답하기도 했다.

 
 
▲ 이근행 MBC노조 위원장이 11일 총회에서 파업 중단의 불가피성에 대해 조합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이런 맥락에서 파업 중단 여부를 묻는 ‘총투표’ 실시는 현실화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파업 중단 투표가 자칫 집행부에 대한 불신임 투표로 비춰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노조 관계자는 “현 집행부는 파업 중단 결정을 철회할 뜻이 없다. 그런데 만일 투표에서 파업을 계속 하자는 의견이 나올 경우 새 집행부를 구성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며 “그러면 자연스레 불신임 투표가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전임 노조 위원장을 비롯한 고참 사원들도 “파업 중단 투표는 노조 집행부에 대한 신임 문제와 연결될 수 있다”고 만류했다.

■파업 중단해도 과제 산적=파업 중단 여부가 최종 결정되진 않았으나, MBC노조 앞에는 여전히 많은 과제가 남아 있다. 우선 파업의 주된 이유가 됐던 김재철 사장과 황희만 부사장의 퇴진, 김우룡 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에 대한 고소 등이 실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향후 투쟁을 어떻게 이어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클 수밖에 없다. 또 집행부에 대한 고소는 물론 ‘해고’ 등의 강도 높은 징계가 예상되는 가운데, 현장에서 ‘공정방송 투쟁’의 실질적인 효과를 거둬야 한다는 부담도 크다.

이런 가운데 김우룡 전 이사장 후임의 방문진 보궐이사로 ‘구조조정 전도사’로 알려진 김재우 아주그룹 부회장이 거론되고 있는 것도 향후 MBC노조의 투쟁 방향을 결정할 주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고은 기자 nowar@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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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10 22:29

MBC노조 ‘파업 중단’ 최종 결정 유보

11일 오후 총회서 재논의하기로…노조 집행부 오늘 밤샘 토론

MBC노조가 파업 중단 여부에 대해 11일 총회에서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본부장 이근행, 이하 MBC노조)는 이날 오후 6시 30분부터 부문별 간담회를 가진 뒤 저녁 9시 속개한 조합원 총회에서 최종 결정을 유보하고 11일 오후 2시 총회를 열어 재논의하기로 했다. 이와 별도로 노조 집행부는 이날 밤샘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근행 본부장은 “오늘(10일) 총회는 1차 토론으로 간주하고, 개인적으로나 각 부서별로 내일(11일) 오전까지 더 논의를 한 뒤 총회를 속개했으면 한다”면서 “MBC 구성원들의 집단지성을 믿는다. 밤새 힘든 시간이 되겠지만, 내일(11일) 답을 찾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이날 총회에서 집행부를 향해 쏟아진 비판에 대해 “조합 집행부와 조합원들의 판단이 이렇게 다를 수 있는지, 사실 괴롭고 혼란스럽다”며 “최적의 투쟁 방식에 대한 고민을 각자 했음에도 불구하고 왜 인식의 차이가 발생하는가에 대한 약간의 혼란스러움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조합원 여러분의 의견을 받아들여서 가야 하는가. 며칠 전부터 집행부가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고민했던 안들을 과연 쉽게 포기할 수 있는가, 집행부 판단이 잘못됐다고 할 수도 있지만 누구보다 일선에서 열심히 싸운 집행부들의 판단에 대한 비판과 이 상황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하는 고민이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오후 2시부터 4시간여 동안 진행된 총회에선 파업 일시 중단이라는 비대위 결정에 대한 성토가 쏟아졌다. 많은 조합원들이 절차상 문제 등을 이유로 파업 중단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재고를 요청했다.

이에 노조는 이날 오후 6시 30분부터 부문별 간담회를 통해 보다 구체적인 의견 수렴 작업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조합원들은 조합 집행부를 신뢰하지만, 이번 파업 중단 결정은 절차적으로 문제가 있다는데 한 목소리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집행부가 파업 중단 논의를 비밀리에 진행했다는데 대한 조합원들의 상실감과 허탈감이 전 부문에 걸쳐 나타났다.

신정수 편성·제작부문 부위원장은 “조합원들을 믿고 다시 한 번 결정해 달라는 의견이 많았다”면서 “내일(11일) 꼭 파업을 접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면 내일 또 토론하고 결의해서 의지를 모아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데 초점이 모아졌다”고 전했다.

김고은 nowar@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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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10 20:55

MBC노조 ‘파업 일시 중단’ 재논의

조합원 성토에 부문별간담회 거쳐 10일 저녁 총회서 결정키로

10일 비상대책위원회 결정에 따라 파업 일시 중단을 선언했던 MBC노조가 부문별 간담회와 조합원 총회에서 이를 재논의 하기로 했다. MBC노조는 이날 오후 2시부터 4시간여에 걸쳐 진행된 총회에서 조합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집행부 회의를 통해 이 같이 결정했다. 노조는 오후 6시 30분부터 부문별 간담회를 진행 중이며, 잠시 후 총회를 속개할 예정이다.

앞서 진행된 총회에선 투표를 통해 파업 중단 여부를 결정하자는 제안이 나오기도 했으나, 결과에 대한 부담이 크고, 자칫 조합 집행부에 대한 불신임 투표로 비춰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투표를 실시할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아 보인다.

“어제까지 데이트 잘 하던 애인이 갑자기 끝내자고 하는 셈”

이날 총회 분위기는 시종 무겁고 뜨거웠다. 예능 PD와 기자 등 20여명의 조합원들은 파업 중단 여부에 대해 열변을 토해냈고, MBC 방송센터 1층 ‘민주의 터’를 가득 메운 700여 조합원들은 총회가 진행되는 동안 대부분 자리도 뜨지 않은 채 의견을 경청했다.

노조 집행부의 결정에 지지를 보내는 이들도 적지 않았지만, 다수의 조합원들은 파업 중단 결정을 강하게 성토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이근행 위원장을 향하던 엄청난 환호와 박수는 파업 중단 결정을 비판하는 조합원들을 향해 터져 나왔다.

 
 
▲ MBC노조 조합원들이 10일 오후 총회에서 파업 일시 중단에 대해 격론을 벌이고 있다. ⓒ언론노조 이기범 기자
영상미술부문 한 조합원은 “이번 결정이 집행부에 도움이 되나, 구성원들에 도움이 되나, MBC에 도움이 되나. 이번 파업에서 우리에게 모아졌던 지지들을 다시 모아낼 자신이 있나. 떨어진 신뢰를 만회할 자신이 있나”라고 반문하며 “많은 고민 끝에 결론을 내렸겠지만 이번 파업 중단을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예능국의 한 PD도 “천안함 뉴스가 MBC 파업 이슈를 다 집어삼키고, 이제 지방선거 국면으로 넘어가 힘든 상황이니 향후 더 큰 이슈를 가지고 나오자고 했는데, 월드컵 때 맞춰 〈PD수첩〉 없애고, 아시안게임 때 집행부 자르고 하면 지금과 상황이 다를 거라 생각하나. 그때 다시 파업을 하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나”라고 목청을 높였다.

많은 이들은 특히 이번 파업 중단 결정의 절차상 문제를 지적했다. “분하다”, “파업이 장난이냐”는 발언이 나오고 일부는 감정에 북받쳐 울먹이기까지 할 정도로 여론 수렴 등의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비대위가 투표로 결정한데 대한 반발과 배신감이 커 보였다. 한 조합원은 “결론을 내려놓고 토론하는 건 무슨 의미냐”고 꼬집었고, 다른 조합원도 “상식적으로 토론을 먼저 한 다음 비대위 투표를 했어야 하는 거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시점도 문제가 됐다. 파업 4주차를 지나면서 MBC노조의 투쟁은 집행부 주도에서 부문별·사번별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움직임으로 확산됐다. 지난 3일 보도부문 기명 성명을 시작으로 9일까지 7개 직능단체 소속 1028명이 이름을 걸고 김재철 사장과 황희만 부사장 퇴진을 촉구하는 등 투쟁 열기가 고조되어 가는 상황이었다.

이런 가운데 집행부가 ‘국면 전환’을 이유로 파업 일시 중단을 선언하자, 다수의 조합원들은 납득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PD는 “1028명이 불신임을 결의한 것이 김재철 사장에 대한 정치적 사망 선고일 수 있다. 이를 두고 집행부는 조합원들의 열의에 찬 비판을 어떻게 투쟁으로 승화할 것인지 판단하지 않고 국면 전환으로 받아들이는 심각한 오류를 범했다”며 집행부와 조합원들 간의 ‘인식차’를 꼬집었다.

또 한 기자는 “우리는 김재철에 대해 정치적 사망선고라고 생각하지만 내일 당장 조선·중앙일보에 ‘원칙 지킨 김재철의 아름다운 승리’ 이런 식의 사설 제목이 나올까봐 두렵다”며 “해석은 하기 나름이다. 그래서 이 싸움을 여기서 접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노조가 사측과의 이면합의를 통해 파업 중단을 결정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제기됐다. 그러나 이근행 위원장은 “막후협상을 할 수 있는 상황도, 그럴만한 사안도 아니”라고 잘라 말했다.

“MBC도 결국 KBS와 YTN의 뒤를 밟게 될 것”

공정방송 사수를 위한 5개의 특별위원회를 신설해 현장 투쟁을 이어간다는 노조 측 계획에 대해서도 많은 이들이 의구심을 나타냈다. 한 기자는 “현장에서 파업을 하는 것과 같은 타격을 주고 공정방송을 위해 싸우고 있다는 의지를 보여줄 수 있는 수단이 있는지 궁금하다”고 지적했고, 또 다른 기자도 “현장에서 싸운다는 게 쉽지 않다는 걸 YTN 사례에서 알 수 있다”며 “공정방송협의회도 받아들여지지 않거나 열리지 않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 이근행 위원장이 조합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있다. ⓒ언론노조 이기범 기자
이번 파업 중단 결정이 잘못된 선례를 남길 수 있다는 우려도 컸다. 한 예능 PD는 “파업을 여기서 접는다는 건 시간을 끌고 월급 안 주고 모르쇠로 일관하면 알아서 떨어진다는 선례를 저들에게 줄 뿐 아니라, 우리 스스로도 월급 못 받고 프로그램 떨어지고 만신창이 되면 알아서 파업을 접을 수밖에 없다는 선례를 남기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한 기자는 “지금 경영진 혹은 그 윗분들은 추악한 본성을 드러내지 않고 손만 올린 상태다. 그런데 우리가 고소 엄포와 처벌 얘기만으로 파업을 접는다면 우리의 내적 결의나 정식적 승리가 어떻든 충분한 출혈 없이 협박만으로 고개를 숙인 게 돼 버린다”며 “저들이 추악한 본성을 더 드러낼 때까지 버텨야 한다”고 말했다.

“노조가 갈기갈기 찢어져선 안 된다”

노조 집행부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몇몇 기자들은 “투쟁을 멈추는 게 아니라 파업을 멈추는 것”이라며 “파업이 아니어도 우린 싸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 기자는 “우리 뉴스를 안 만들고 훌륭한 예능프로그램을 안 만드는 것을 ‘저들’이 좋아한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며 “민주화를 위한 싸움은 한판 씨름이 아니라 42.195킬로미터를 뛰는 마라톤과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이번 파업 중단에 관한 논의가 노조의 분열로 이어져선 안 된다는 우려가 컸다. 다른 기자는 “김재철과 정권이 진짜 승리를 느끼는 순간은 노조가 깨질 때”라며 “집행부가 고민하고 결정을 내렸다. 그 판단을 믿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나는 믿겠다”고 밝혔다.

박성제 전 MBC노조 위원장도 “파업을 중단한다는 비대위의 중요한 결정에 대해 조합원 투표로 총의를 결정하는 것은 조합의 신임 문제와 연결되는 것”이라며 “노조가 분열되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파업가’의 명제에 동의한다면 나머지 시간 적어도 집행부를 중심으로 단결해야 한다는 대원칙을 갖고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고은 기자 nowar@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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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10 16:36

MBC노조 ‘파업 일시 중단’ 선언


노조 비대위 결정…조합원 총회서 “납득 어렵다” 성토 쏟아져

MBC노조가 파업 일시중단을 선언했다.

김재철 사장 퇴진과 공영방송 사수를 위해 지난달 5일 파업에 돌입한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본부장 이근행, 이하 MBC노조)는 파업 36일째인 10일 오전 비상대책위원회를 소집해 ‘김재철, 황희만 퇴진 총파업’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MBC노조는 “비대위 투표를 통해 전체 37명 가운데 찬성표 26명으로 파업 일시 중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 전국언론노조 MBC본부가 10일 파업 일시 중단을 선언했다.ⓒPD저널
연보흠 MBC노조 홍보국장은 “우리의 투쟁이 내부적으로는 성공했다. 김재철 사장을 물리적으로는 퇴진시키지 못했지만, 정치적으로는 완전히 퇴진시켰다. 그러나 인사권자에 대해 정치적으로 압박을 가할 만한 상황은 안타깝게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국면 전환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현업에 복귀해 현장 투쟁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날 오후 2시부터 열린 조합원 전체 총회에서 노조 집행부의 결정을 성토하는 목소리들이 쏟아지고 있어 파업 중단 결정이 번복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총회는 노조의 최고 의사결정기구다.

현재 2시간 넘도록 이어지고 있는 총회에서 많은 조합원들은 △파업 중단 결정이 절차상 문제가 있고 △시점도 적절치 않으며 △좋지 못한 선례를 남길 수 있다는 점 등을 들어 파업 중단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파업 돌입 시 조합원 총투표를 거친 것처럼 중단할 때에도 집행부가 아닌 조합원 전체 투표를 통해 결정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합원들의 총투표 요구에 대해 노조 집행부측은 “여러분의 의견을 다 들은 뒤 위원장이 발언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총투표를 통한 파업 중단 결정 여부와 관계없이 한 달 이상 계속된 MBC의 파업 동력과 이를 이끌어온 노조 집행부의 추진력, MBC 파업을 지지하며 언론·시민사회가 보내온 신뢰에는 적잖은 상처가 남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고은 기자 nowar@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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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07 12:44

이근행 위원장, 병원으로 이송

단식 12일만에 여의도 성모병원으로…“장기, 뇌 손상 우려”

무기한 단식 투쟁으로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이근행 MBC 노조 위원장이 급기야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근행 위원장은 단식 12일째인 7일 오전 11시 구급차에 의해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단식 2주차로 들어서면서 이근행 위원장의 상태는 이미 나빠질 대로 나빠진 상태다. 몸무게는 5㎏이 줄어들었고, 호흡곤란은 물론 누우면 심해지는 이명(耳鳴)현상 때문에 잠도 제대로 이루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그는 지난 4일엔 파업 한 달 만에 처음으로 사내 집회에 참석하지 못했고, 6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집회에도 불참해야만 했다.

 
 
▲ 단식 11일째인 지난 6일 저녁, 이근행 MBC 노조 위원장이 수척해진 모습으로 'MBC 지키기 촛불문화제'에서 발언하고 있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노조에 따르면 지난 6일 이근행 위원장의 상태를 살펴본 의사는 “본격적으로 장기와 뇌 손상이 시작될 우려가 있으며, 이대로 며칠만 더 가도 회복할 수 없는 데미지를 입을 수 있다”면서 “당장 단식을 중단해야 한다”고 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노조 집행부가 병원에 입원할 것을 권했지만, 이 위원장이 한사코 거부함에 따라 7일 링거액을 투입할 예정이었다. 이 위원장은 그러나 링거는 맞겠지만, 단식은 계속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한편 이근행 위원장은 지난 2일 자신의 트위터에 “제가 밥을 안 먹으니 처자식도 밥을 안 먹습니다. 참 못할 짓입니다. 힘든 척 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굶는 것으로, ‘방송독립’과 ‘상식의 회복’을 말해야 하는 현실이 분노와 서글픔을 함께 불러 옵니다”란 내용의 글을 올려 주위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고은 기자 nowar@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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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03 13:41

“부끄럽지 않은 방송인이 되기 위해…”


MBC파업 5주차, 자발적 단식 확산…파업 성금 1억원 넘어서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본부장 이근행, 이하 MBC노조) 파업이 5주차로 접어들면서 열기가 더욱 고조되고 있다. 파업 29일째인 3일, MBC 기자들이 창사 이래 최대 규모로 기명 성명을 발표해 김재철 사장과 황희만 부사장의 퇴진을 촉구하고 나서는 등 각 부문 및 사번별 조직화된 투쟁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차장급 수십명 동조 단식…김재철 사장에 공개질의서 띄워

이근행 위원장의 단식 투쟁 2주차를 맞아 평 조합원들의 자발적인 동조 단식도 줄을 잇고 있다. 지난달 29일 91~97사번 차장급 사원 24명이 동조 단식에 들어간데 이어 3일부터는 95,96사번들이 대거 단식에 동참했다. 이들은 “‘공정방송 사수 역사’에 부끄럽지 않은 방송인들이 되기 위해서 단식에 동참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조합원들이 지난 2일 두산-넥센 경기가 펼쳐진 잠실야구장에서 응원과 함께 선전전을 펼쳤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이에 앞서 96사번 차장급 사원들은 3일 오전 김재철 사장과 경영진에게 작금의 사태와 관련한 공개질의서를 전달하기도 했다. 이들은 “노동조합의 파업이 벌써 한 달 가까이 진행되고 있다. 그동안 보직 간부를 비롯한 많은 선배들이 사태 해결을 위한 충심어린 고언을 해왔음에도 불구하고 김재철 사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은 어떤 해법도 내놓지 않고 있다. 오히려 내심으론 노동조합을, 더 나아가 MBC를 고사시키기를 원하는 것 같다”고 성토했다.

이들은 공개질의서에서 김재철 사장을 향해 “김우룡 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을 왜 고소하지 않느냐” “노사 합의를 깨고 황희만 부사장을 임명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어 “우리의 투쟁은 정당하다”고 주장하며 “사장은 1992년 최창봉 사장 퇴진 투쟁 당시 노동조합으로부터 ‘가두 배포상’을 받았다고 들었다. 그때 사장의 행동은 정치투쟁 아니었나? 18년 전과 지금의 본질은 똑같다. 정권의 MBC 장악음모에 대한 MBC 구성원들의 의로운 투쟁이란 사실이다. 당시의 파업은 정의롭고, 지금의 투쟁은 부당하냐”고 반문했다.

또 경영진을 향해서도 “도대체 언제까지 병풍 노릇을 할 것이냐”면서 “죽어가는 MBC를 몸으로 살려보겠다는 후배들의 외침을 들으라. 경영진 스스로 일말의 충정이라도 있다면 조속히 해결책을 내놓으라”고 촉구했다.

파업 지지 성금 1억원…대학 강연 선전전 진행

언론·시민사회와 각계각층의 파업 지지 손길도 잇따르고 있다. “마음의 빚을 조금이나마 덥니다”라며 익명의 ‘언론계 선배’가 500만원을 쾌척하는 등 국내·외 시민들과 MBC 안팎에서 보낸 파업 지지 성금은 지난달 30일 기준 1억원을 넘어섰다. 시민들은 “많은 국민이 MBC 파업을 지지하고 있다는 점 기억하고 힘내라”며 기꺼이 ‘자발적 시청료’를 내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해외까지 번지고 있다. 미주 지역 한인들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언론의 수준만큼 발전할 것”이라며 지난달 26일부터 MBC노조 후원금 모금 운동을 시작했다.

이근행 본부장은 “지난주부터 MBC 파업 투쟁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졌다. 우리의 싸움에 성원과 의미를 보내는 사람이 늘어났다”면서 “이제 이 싸움이 더 큰 외부와 연결되는 큰 싸움으로 전환되느냐 마느냐 하는 고비가 이번 주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지난 주말, '자전거 선전전'에 나선 MBC본부 조합원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한편 MBC노조는 파업 5주차를 맞아 외부 선전전을 강화하는 등 파업의 정당성과 의미를 알리는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지난 2일 잠실야구장과 한강 등지에서 ‘자전거 선전전’과‘야구장 선전전’ 등을 실시한 MBC노조는 3일부터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민교협) 소속 교수들과의 협의 하에 대학 강연을 통한 선전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세훈 MBC노조 교섭쟁의국장은 “민교협 소속 교수들이 강의시간의 일부를 MBC노조에 할애해주기로 했다”며 “우선 오늘(3일) 성공회대 김서중 교수와 인천대에 출강 중인 하종강 소장이 수업시간을 할애해줘 파업의 정당성과 우리가 싸우는 이유 등에 대해 심도 있게 설명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고 밝혔다.

김고은 기자 nowar@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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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30 15:46

MBC 92년 이후 ‘최장기’ 파업


26일째 동조단식 줄이어…사측 고소에 ‘분노’ 들불처럼 번져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본부장 이근행, 이하 MBC노조)가 김재철 사장 퇴진을 촉구하며 파업에 돌입한 지 오늘(30일)로 26일째가 됐다. 이는 지난 1992년 최창봉 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벌인 52일간의 파업 이후 두 번째로 긴 MBC 파업 기록이다.

사태는 장기화 되고 있지만, 출구는 여전히 보이지 않고 있다. 김재철 사장은 “불법 집단행동과 타협 불가” 방침을 밝히며 MBC노조 집행부 13명을 형사 고소하고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추진하는 등 잇달아 초강수를 띄웠고, 반면 이근행 MBC본부장은 닷새째 무기한 단식 투쟁을 벌이며 “김재철 퇴진만이 해답”이라며 맞서고 있다.

 
 
▲ 닷새째 단식 농성을 진행하고 있는 이근행 MBC노조위원장 ⓒPD저널
김재철 사장의 노조 집행부 고소는 MBC 안팎에서 이는 비난 여론에 기름을 부었다. 전국언론노조(위원장 최상재)는 즉시 연대 투쟁을 결의했고, MBC 기자들은 ‘보도국 선배’이기도 한 김재철 사장과 황희만 부사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김재철 사장과 김우룡 전 방문진 이사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기로 했다. 기자들은 지난 29일부터 김재철 사장 퇴진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진행 중이며, 사퇴를 거부할 경우 불신임 투표도 추진키로 했다.

또 29일부터는 입사 14년차에서 20년차에 이르는 24명이 자발적으로 동조 단식에 들어갔다. 차장급 사원들이 집단적으로 동조 단식을 벌인 것은 MBC 창사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여기에 96년 입사한 40여명의 사원들도 다음달 2일부터 자발적으로 김재철 사장 출근 저지와 동조 단식에 나서기로 했다. 이밖에 각 부문별, 사번별로 독자적 행동을 결의하고 나서는 등 김재철 사장에 대한 압박 수위는 점차 높아지고 있다.

MBC노조는 30일 오후 3시부터 지역MBC 지부들이 참가한 가운데 ‘김재철 퇴진-노조 탄압 분쇄 결의대회’를 개최한다.

“황희만 임명 철회, 안 되면 자진사퇴라도 해야”

이런 가운데 MBC PD협회·기술인협회·카메라감독협회·아나운서협회·기자회·미술인협회·보도영상협의회·경영인협회 등 8개 직능단체는 30일 공동 명의로 성명을 내고 황희만 부사장 임명 철회와 김우룡 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에 대한 법적 대응을 재차 촉구했다. 이들은 김재철 사장이 임명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황희만 부사장이 자진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측의 고소와 손배소 제기 등 일련의 사태에 대해 “돌이킬 수 없는 파국이 일어날까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밝힌 이들은 “현재의 난맥상을 조금이라도 풀기 위해 사장이 해결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사장 스스로 황희만 부사장에 대한 임명을 철회해야 하지만 만약 그마저도 어렵다면 황희만 부사장에게 MBC를 살리는 대승적 결단을 내려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사장이 직능단체들을 비롯해 선배사원들과 조합의 수많은 목소리를 외면하고 있는 현 상황을 심각하게 생각한다. 다수의 목소리를 ‘일부’의 ‘집단행동’으로 치부하고 있는 사장의 인식을 우려한다”면서 “지금 사내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목소리는 어느 특정 부문, 일부 조직의 것이 아닌 회사 구성원 전체의 목소리요, 집단적 양심의 발로이다. 사장은 마땅히 이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김재철 사장이 직능단체의 면담 요청을 거부하는 등 사태 해결을 위한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성명에 따르면 직능단체 대표들은 지난 26일 김재철 사장에게 △황희만 부사장 임명 철회와 △김우룡 전 방문진 이사장에 대한 법적 조치 시행 등에 대한 입장을 듣고자 사장에게 면담을 요청했으나, 다음날 오후 공식 거부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그랬던 사장이 28일 아침 조합원들 앞에서 직능단체 대표들을 만나겠다고 말하고나서는 또다시 말을 뒤집었다”며 “사장은 어떻게든 파국을 피하려는 노력을 외면하고 대화를 회피했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들은 최근 선임자노조가 성명을 통해 파업 참가자 전원에 대한 인사 조치 등 강경 대응을 주문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진정 회사를 지키는 길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고 스스로 고민해 의사표시를 해주기를 부탁한다”고 충고하며 “마지막까지 우리가 지켜야 할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자랑스러운 우리의 일터, MBC”라고 강조했다.

김고은 기자 nowar@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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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29 13:10

사측 ‘초강수’에도 MBC 파업열기 고조


23명 동조단식 돌입…“언론인 못 되도 추한 선배 되지 말아야”

김재철 사장이 파업 중인 MBC노조 집행부를 집단 고소하고 잇단 법적 대응을 시사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여가고 있지만, 노조의 파업 열기는 점차 고조되고 있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본부장 이근행, 이하 MBC노조)가 김재철 사장의 퇴진을 촉구하며 파업에 돌입한지 오늘(29일)로 25일째. 파업 첫날인 지난 5일 507명이었던 파업 참여 인원은 연일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668명까지 늘어났다. 또한 이근행 본부장이 나흘째 단식 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조합원 23명이 29일부터 자발적으로 동조 단식에 들어가는 등 투쟁 열기가 정점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 나흘째 단식 투쟁 중인 이근행 전국언론노조 MBC본부장. ⓒPD저널
“김재철, 당신은 이미 사장이 아니다”

〈북극의 눈물〉의 조준묵 PD 등 23인은 이날 동조 단식에 들어가며 성명을 내고 “사람은 못 되도 짐승은 되지 말아야 하듯, 언론인은 못 되도 추한 선배는 되지 말아야 한다”고 성토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사랑하는 MBC’라는 말을 하고, ‘MBC에서 30년을 근무한 것을 자랑스럽다’고 말 하는 사람이 허언으로 스스로가 비웃음의 대상이 되고, 방송을 할 후배들을 거리로 내몰고, 후배들을 고소하고, 임금으로 협박하면서까지 김우룡 이사장 시절에 등장해 결국 전임 사장을 내쫓는 구실이 된 인물 황희만을, ‘꼭’ 이 사람을 부사장으로 임명하는 것이 그렇게 중요한 일인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그 ‘이유’가 “VIP의 생각과 지시” 때문이냐고 거듭 물었다.

이어 “사장의 인사권 행사에 대한 노조의 불법 파업이라는 말을 했다. 그럼 그렇게 MBC 사장의 인사권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김우룡의 인사권 침해에 대해서는 무엇을 했나? 약속한 김우룡 고소는 물론 없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김재철 사장이 “강성 MBC 노조 불패의 신화를 깨주겠다”고 운운한데 대해서도 “MBC 30년 다니신 분의 말과 행동과 생각이 겨우 이거냐”며 “차라리 ‘큰 집’ 모임에서 주워듣고 외워 한 말들이라고, 선임자 노조에서 들은 말이라 말했으면 좋겠다. MBC 기자 30년 운운하는 사람의 머리에서, 입에서 나오는 말이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들은 “사장님 얼굴이 화면에 등장할 때 마다, 입을 여는 순간마다 MBC 로비를 채우고 있는 650명 후배들의 입에서 탄식과 웃음이 나온다”며 “후배들의 머릿속에서 김재철은 이미 사장이 아니다. 사장실에 앉아있어도 사장이 아니다. MBC 역사 속에서 김재철은 단지 한줄, 두 달 사장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지역 MBC 사장도 참석 안한 사천 통합 신청사 개청식에 참가하고, MBC 사장으로 할 일이 너무 많다고 하소연 하는 사람이 매주 사천에 내려가고, 환영 플래카드가 걸리고, 등산모임 만들고, 지역 MBC 사장 하면서 고향 사람들 버스 대절해서 부르고, 먹고 마시고 재워주고… 회사 밖으로 돌던 사장님이 드디어 아침에 회사를 찾았을 때, 저희는 무슨 말을 꺼낼까 기대했습니다. 그리고 3일 내내 사장이라는 사람은 정치 투쟁이라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언론인이 언론인답게 굴자고 하는 투쟁은 정치 투쟁이고 사천 귀향은 단지 수구초심입니까?”

이들은 “하루라도 빨리 그렇게 오매불망 잊지 못하고 사랑하는 고향 사천에 가서 정치하시길 바란다”며 “비겁하게 총선까지 비어있는 기간 동안 MBC 사장하면서 경력도 쌓고, MBC를 지렛대 삼아 당신의 피의 순수성을 보여주는, 명분과 실리를 다 챙길 생각은 마시라”고 일갈했다.

김재철 사장, 지역MBC까지 압박…노조 수사 ‘초고속’ 진행

 
 
▲ 김재철 MBC사장은 노조의 출근저지로 출근을 하지 못하고 있다. ⓒPD저널
한편 MBC 사측은 29일 회사 특보를 통해 “물리력을 동원해 프로그램을 결방시키면서 시청자를 볼모로 잡는 노조의 주장은 수용하지 않겠다”며 “이번만큼은 원칙에서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노조 간부 13명을 대상으로 한 고소 절차도 예상보다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 MBC노조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6시 고소장을 접수한 영등포경찰서는 다음날인 28일 오전 MBC 총무부장을 상대로 고소인 조사를 벌인데 이어 피고소인 신분인 노조 간부들에게도 같은 날 전화를 걸어 소환 일자를 조율하자는 입장을 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경찰은 “5월엔 선거사범 수사에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가능한 신속히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라는 입장을 밝혀 소환 통보와 체포영장 발부 등의 절차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MBC노조는 “김재철을 완전히 몰아낼 때까지 시간을 벌기 위해 초저속 수사가 될 수 있도록 지혜롭게 대응할 것”이라며 “새벽시간 기습적으로 이근행 위원장을 강제 연행할 것에 대비해 철야 사수조를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김재철 사장은 지난 27일 각 지역사에 “파업 주도자에 대해 이번 주 중으로 형사 고소와 손배소를 제기하라”며 지역 MBC에 대해서도 동일한 원칙을 적용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에 따르면 김재철 사장은 “각 계열사의 파업 처리과정과 처리내용을 주시할 것”이라고 압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지역사 사장단은 29일 서울에서 회의를 열고 파업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고은 기자 nowar@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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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26 17:26

김재철 “내일까지 업무복귀 하라”


26일 노조에 ‘경고장’…이근행 본부장 무기한 단식 돌입

김재철 사장이 파업 4주차를 맞은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본부장 이근행, 이하 MBC노조)에 대해 업무복귀를 명령하며 ‘민형사상 책임’ 등을 경고하고 나섰다. 이에 이근행 본부장은 무기한 단식 투쟁으로 맞서면서 MBC 사태가 긴장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김재철 사장은 26일 노조에 ‘불법 집단행동 중지 요구’란 제목의 공문을 보내 “불법파업과 출근저지를 즉시 중지하고, 조합원들을 4월 27일 화요일 오전 9시까지 정상업무에 복귀하도록 조치해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면서 “불법 집단행동이 지속될 경우 회사는 민형사상 책임을 묻고 사규에 따른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 김재철 사장이 26일 오전 황희만 부사장 등과 함께 MBC 본사로 출근을 시도했으나 무산됐다. ⓒPD저널
김재철 사장은 “노조의 파업, 출근저지 등 불법 집단행동으로 인해 회사 업무는 사실상 마비상황이며 프로그램 결방, 광고차질 등 회사의 피해는 급증하고 있다”면서 “더 이상의 불법 집단행동은 용인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사측 “민형사상 책임 물을 것”…이근행 “싸우다 죽겠다”

그러나 이근행 본부장은 이날부터 무기한 단식 투쟁에 들어가며 “긴 싸움을 준비하겠다. 돌아가지 않겠다. 반드시 이겨 돌아가겠다”고 밝혀 장기전에 돌입했음을 시사했다.

이 본부장은 이날 발행된 노조 특보에서 ‘위원장의 편지’를 통해 김재철 사장을 “회사야 망가지든 말든 개의치 않겠다는, 어떻게 해서든 권력의 눈 밖에 나지 않겠다는, 참으로 후안무치한 사람”이라고 비판하며 “수치와 모멸을 곱씹는 시간으로 돌아가느니, 차라리 싸우다 죽겠다”고 밝혔다.

 
 
▲ 이근행 MBC노조 위원장이 26일 오전 출근저지 투쟁에서 발언하고 있다. ⓒPD저널
한편 김재철 사장은 이날 오전에도 역시 황희만 부사장 등 간부들과 함께 MBC 본사로 출근을 시도했으나, 노조 집행부 및 보도부문 조합원 등 100여명의 출근저지 투쟁에 가로막혀 4분 만에 발길을 돌렸다.

김 사장은 이날 오전 8시 50분 MBC 방송센터 주차장에 들어선 뒤 자리를 떠날 때까지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 평소 김재철 사장을 향해 강한 규탄 발언을 쏟아냈던 이근행 본부장도 이날만큼은 침묵을 지켰다.

MBC노조는 김재철 사장이 MBC 방송센터 맞은편 구 MBC 경영센터 8층에 마련된 집무실로 떠난 뒤에도 “사내여론 무시하는 관제사장 거부한다” “MBC 두 번 죽인 황희만을 거부한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김고은 기자 nowar@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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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23 11:47

김재철 “많이 반성하고 있다”?


출근시도 4일째 무산, “외부 사무실 구해…조직개편 추진”

김재철 MBC 사장의 출근 시도가 4일째 무산됐다. 김재철 사장은 23일 오전 여의도 MBC 본사로 출근을 시도했으나,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본부장 이근행, 이하 MBC노조) 집행부의 저지에 가로막혀 약 15분만에 발길을 돌렸다.

김재철 사장은 평소보다 조금 늦은 시각인 오전 8시 57분쯤 황희만 부사장 등 경영진과 함께 MBC 방송센터 정문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특별히 이날은 국장단과 일부 보직부장들도 김재철 사장을 맞이하러 나왔다.

 
 
▲ 김재철 사장이 23일 오전 출근을 시도, 자신을 맞으러 나온 국장단과 악수를 하고 있다. ⓒPD저널
노조에선 이근행 위원장 등 집행부 15명 정도만이 정문 앞에서 김재철 사장을 막아섰고, 출근저지 투쟁을 담당한 기술부문 조합원 50여명은 1층 ‘민주의 터’에서 대기했다. 김재철 사장은 “조합원들이 국장님들이 신경 쓰여 다 안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김재철 “난 ‘PD수첩’에 한 마디도 안 했다”

지난 20일부터 출근시도를 시작한 이래 김재철 사장과 이근행 본부장은 매일 설전을 벌여왔으나, 이날은 조금 달랐다. 김재철 사장은 이근행 본부장의 “사장이 회사와 인사를 사유화하고 있다”는 비판에도 별다른 대꾸를 하지 않았고, 조합원들을 향해 가만히 서 있거나, 국장단과 악수를 나누고 몇 마디 주문을 하는데 그쳤다.

김 사장은 국장단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면서 “나는 〈PD수첩〉에도 한 마디 안 했다. 오히려 명예에 얼마나 도움이 됐나”라며 지난 20일 ‘검사와 스폰서’편이 어떤 ‘입김’도 없이 순탄하게 방송된 것을 자랑하듯 말하기도 했다.

오전 9시 2분쯤, 양효경 MBC노조 보도부문 민실위 간사가 지난 1992년 최창봉 사장 퇴진과 구속자 석방을 위한 파업 투쟁 당시 보도부문 조합원 120명이 썼던 호소문을 낭독하기 시작했다. ‘간부사원일동 유인물에 대한 우리의 입장’이란 제목의 호소문에는 지금의 MBC노조 파업을 ‘정치투쟁’이라고 비판하는 김재철 사장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 양효경 MBC노조 보도 민실위 간사가 92년 파업 당시 김재철 사장을 포함한 보도부문 조합원들이 썼던 호소문을 낭독하고 있다. ⓒPD저널
“(전략) 전파는 국민의 것이기에 문화방송의 파업은 사회문제화 됐으며 이 때문에 학계, 시민단체는 물론 정치권도, MBC 사태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입니다. 이런 점을 모를 리 없는 ‘간부’들은 노동조합의 공정방송을 향한 외침들을 ‘정치투쟁’, ‘선거정국을 의식한 투쟁방식’ 운운하며 노조의 활동을 정치색으로 물들이려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도는 여권의 방침과 너무나 흡사해 마치 앵무새를 보는 것 같아 서글프기까지 합니다. (후략)”

김재철 사장은 3분여동안 이어진 양효경 간사의 호소문 낭독을 조용히 듣기만 했다. 낭독이 끝난 뒤에도 생각에 잠긴 듯 가만히 있더니, 옆으로 두 세 발자국 정도 옮긴 뒤 다시 가만히 서 있었다.

이근행 “사장이 MBC 파괴 주범…MBC 훼손 권리 없다”

잠시 침묵이 이어지다 이근행 본부장이 “92년 파업 당시 기자 조합원들이 낸 글이다. 나도 그때 2년차였다. 52일간 파업하면서 선배들 잡혀가는 모습을 봤다”고 입을 열었다.

이 본부장은 “MBC가 어떻게 지금까지 저력 있고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실력 있는 방송사로 유지 될 수 있었나. 지금의 영광은 어디에서 비롯됐나”라며 “열심히 일하고, 파업을 불사하며 MBC의 가치와 언론의 가치를 지키려는 정신이 살아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이어 “그런 문화를 사장이 다 망가뜨리고 있다. 사장이야 말로 MBC 파괴의 주범”이라고 비판하며 “여기 있는 선배들이 피땀 흘려 MBC의 가치를 만들었는데, 사장이 무슨 권리로 수십 년 MBC의 전통과 저력을 함부로 훼손하나. 그럴 권리 없다”고 목청을 높였다.

 
 
▲ 김재철 사장이 이근행 MBC노조 위원장(오른쪽)의 말을 듣고 있다. ⓒPD저널
이에 대해서도 아무런 대꾸를 하지 않던 김재철 사장은 국장들 앞으로 가 “부장들에게 잘 말씀을 해서 후배들과 사원들을 설득해 빨리 복귀하도록 하라”며 “시간이 길어질수록 서로의 상처가 깊어진다. MBC가 어려워지지 않을까 한다. 나도 많이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도 많이 반성…외부 사무실서 집무, 조직개편 추진”

김 사장은 이어 “다음 주쯤 예정대로 조직개편을 추진할 것”이라며 “지난해 승진인사가 없었는데, 파업이 끝나는 대로 승진인사를 할 테니 본부장과 상의해서 검토하라”고 주문했다. 그는 또 “노조가 출근을 막아서 부사장과 일할 수 있는 조그만 사무실을 밖에 마련했으니, 언제든 국장들과 만나 일할 수 있다”고 말해 장기전 태세에 들어갔음을 거듭 시사했다.

그리고 오전 9시 12분께 김재철 사장은 다시 승용차를 타고 주차장을 빠져나갔다. 김재철 사장이 떠난 뒤에도 MBC노조는 정문 앞을 지키며 “MBC 죽어간다 경영진은 각성하라”고 외쳤다.

한편 김재철 사장이 이날 언급한 조직개편과 관련해 최기화 홍보국장은 “지난번 비상경영 당시 무리하게 조직을 줄인 부분이 있어, 현실적으로 필요한 조직은 다시 살리고 더 줄일 부분은 없는지 실무부서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고은 기자 nowar@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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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15 11:00

MBC, 노조 간부 고소·고발 검토


“사내 공권력 투입 등 강경진압 시도”…김재철 19일 출근할 듯

김재철 사장 퇴진을 촉구하는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본부장 이근행, 이하 MBC노조)의 파업이 장기화 되고 있는 가운데, MBC가 노조 간부들을 고소·고발하고 사내에 공권력을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큰 충돌이 예상된다.

MBC노조는 15일 특보를 통해 “사측은 최근 92년과 96년 파업 사례를 면밀하게 분석하며, 본격적으로 강경 진압 시나리오를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사측은 조만간 조합원들에 대해 업무 복귀 명령을 내리고, 조합 간부들을 업무 방해 혐의 등으로 고소한 뒤, 징계절차에 착수하는 방안을 강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거액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해 조합을 무력화시키고, 조합 간부 체포를 이유로 사내에 경찰력 투입을 허용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MBC노조는 전했다.

 
 
▲ 전국언론노조 MBC 본부 조합원들이 지난 8일 저녁 사장실 앞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PD저널
사측 관계자는 특보에서 “김재철 사장이 말한 대로 원칙에 따라 처리한다는 방침 아래,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다음 주 초쯤 그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92년과 96년 사측의 대응이 고소, 고발 이후 징계 수순을 따른 점을 보면 알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근행 MBC본부장은 “김재철 사장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조합을 뛰어넘어 전 사(社)적으로 확산되자 사측이 서둘러 강경 진압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래봤자 이미 식물 사장이 된 김재철의 자멸을 앞당길 뿐이다.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력히 응징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최기화 MBC 홍보국장은 15일 “모든 방안을 열어놓고 검토 중”이라며 “어떤 부분에 대해 어떤 방식으로 대응할 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MBC노조의 파업 이후 잠적하다시피 했던 김재철 사장이 다음 주 월요일부터 출근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노조와의 충돌도 예상된다. MBC 내에선 84사번에 이어 85,86사번과 같은 국장급 사원들이 잇따라 성명을 준비하는 등 김재철 사장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김고은 기자 nowar@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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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08 21:19

MBC노조집행부가 눈물을 펑펑 쏟은 이유

김재철 사장 기습출근…노조 집행부 발언에 조합원 ‘눈시울’

“3월 4일, 이근행(노조위원장)이 사장실 올라갔다 오더니, 웃는 얼굴로 왔습니다. 황희만(보도본부장), 윤혁(제작본부장) 날린다고 했습니다. MBC를 ....MBC를 위해서....그렇게 얘기하는 이근행이 불쌍해서 봐준다고 했습니다(울음). MBC 살리겠다고 말해서, 이근행이 받는다고 해서 저희도 받았습니다. 그런데 한 달도 안 되서 김재철이, 저 김재철이, 거짓말을 하고, 이근행 얼굴에 가래침을 뱉었습니다.” (연보흠 MBC 노조 홍보국장)

   
▲ 연보흠 MBC 노조 홍보국장이 눈물을 닦아내고 있다. ⓒPD저널
눈물, 눈물, 눈물… 결국 MBC가 목 놓아 울었다.

노동조합 위원장도, 조합 집행부도, 이들을 지켜보던 MBC 조합원들도, 안구가 시뻘게지도록, 울었다. 울음은 전염성이 강하다. 하나둘씩, 울음을 터뜨리자 삽시간에 조합원들은 ‘이 눈물은 분해서 흘리는 눈물’이라고 말하는 듯, 눈물을 펑펑 쏟아냈다.

총파업 4일째를 맞이하고 있는 MBC. 총파업 기간 동안 회사에 출근하지 않았던 김재철 사장은 사원들이 회사를 떠난 7일 오후 6시 40분께 서울 여의도 MBC 본사 10층 사장실에 기습적으로 출근했다. 노조는 조합원들에게 비상연락을 했고, 10층 사장실 앞에서 농성을 하기 시작했다.

“우리 회사를 생각하는 입장에서…”

이근행 위원장은 입을 뗐으나, 쉽사리 말을 이어가지 못했다. 이 위원장은 “조합이 간직하려고 했던 순수성, 모두에게 가슴과 가슴으로 공유가 되어서 집회 첫 날에 앉아서 많이 울었다”며 하고픈 말을 털어놨다.

“나만 힘든 게 아니라, 우리 부위원장들 다 동생 같잖아요(울음). 그래서 파업 첫 날에 몇 번씩 울다가 추스르고....또 울다가 추스르고...마이크 앞에 서서 겨우 추스르고 얘기를 했어요..(울음) 저는 지난 1년 2개월간 충분히 열심히 했습니다. MBC 안에서 그렇게 바라는 거 없습니다. 지금 그런 마음으로 여기에 서있습니다.”

   
▲ 이근행 MBC 노조위원장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PD저널
눈물은 계속 전염됐다. 모두 고개를 푹 숙인 채 하염없이 눈물만 쏟아냈다. 사장실 안에 사장은 계속 있었지만, “물리력을 사용하지 마라” “반말을 하지마라” “도발행동을 삼가라”는 조합의 지침을 따르며, 눈물로 상황을 대변했다.

이 위원장은 말을 이어갔다. “조합을 지키고 MBC를 지키고, 한국 사회에서 MBC가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그래서 사장을 받기로 결정을 했다. 그런데 말도 안 되는 말을 했다. 황희만 보도본부장을 반대하는 것이지, 부사장을 반대한 것이 아니다. 저는 그런 말이 너무나... 저런 자들이 MBC를 이끌고 있구나. 너무나 화가 났습니다.”

   
▲ 사장실 앞에 모인 MBC 조합원들 ⓒPD저널

   
▲ 김재철 사장이 사장실을 빠져 나가고 있다. ⓒPD저널
조합원들의 발언이 이어졌다. 그 순간, 사장실 문이 열렸다. 김재철 사장은 간부들 틈 속에서 사장실 밖으로 걸어나오고 있었다. 조합원들은 “김재철은 물러가라” “김재철은 물러가라”를 외치며 저항했다. 김 사장은 아무런 대답도, 외침도, 하지 않았다.

김 사장은 때로는 눈을 지그시 감으며, 몸으로 밀어붙이는 사원들의 거친 움직임에 휩쓸렸다. 10분간의 몸싸움이 지났을 무렵, 노조 집행부는 “몸싸움을 중지하라”고 요청했다. 몸싸움은 한동안 출렁였지만, 이내 잦아들었다. 사장은 엘리베이터에 올랐고, 충돌 없이 회사를 떠났다.

곧장, 조합원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다. “오늘 왜 모인거냐” “이것이 끝이냐” “하루하루가 너무 아까운 시간이다” “나흘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조합은 무엇을 할 것이냐”

이근행 위원장은 대답했다. “싸움이라는 것이 그렇게 쉽게 끝나지 않습니다. 저희 집행부 안에서 논의를 많이 했고, 김재철 사장이 이렇게 나타나지도 않고 사태 장기화 시켜서 지치게 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다만 사태가 급하게 진행됐을 때 사측에 역공당할 빌미를 우려한 것입니다. 투쟁의 수위를 올리지 않는 게 아닙니다. 투쟁은 계속될 것입니다.”

박수가 하나 둘씩, 나왔다. 점점 커졌다. 수긍을 하는 사람도, 하지 않는 사람도 있었다. 다만 변하지 않는 사실은, MBC 노조는 투쟁을 계속 이어간다는 것이다.

MBC 총파업은 내일(9일)로 5일째를 맞이하게 됐다.

(※ “조합원들의 불이익을 우려된다”며 노조가 요청한 사장과의 충돌 사진은 싣지 않았습니다.)

원성윤 기자 socool@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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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08 19:32

김재철 MBC사장, 8일 저녁 기습 출근

MBC 노조, 사장실 앞에서 농성…“사장 물러가라”

김재철 MBC 사장이 7일 오후 6시 40분께 서울 여의도 MBC 본사 10층 사장실에 기습적으로 출근했다. 현재 MBC노조는 “집회를 끝내고, 사원들이 없는 틈을 타 총파업 4일만에 회사로 들어왔다”며 사장실 앞에서 집단 농성을 벌이고 있다.

MBC 조합원들은 “입만열면 사기 치는 김재철을 몰아내자” “청와대 조정받는 관제사장 몰아내자” “바지사장 몰아내고 직할통치 분쇄하자” 등의 구호를 외치며 사장이 나갈 것을 요구하고 있다. 신정수 노조 부위원장은 “조합 집행부가 없는 시기라고 생각하고 출근한 모양”이라며 “근 4일 만에 출근한 사장이 하는 짓이 고작 이렇다”고 분노했다.

이근행 전국언론노조 MBC 본부장은 “여기 10층 사장실은 〈PD수첩〉이 불방조치에 항의하다 해고된 노조 위원장이 있던 자리”라며 “그 사건 이후 저희 조합원들이 10층 사장실 앞에까지 온 건 근 20년 만에 처음이다. 이런 상황을 만든 책임은 김재철 사장에게 있다”고 말했다.

   
▲ 김재철 MBC 사장이 7일 오후 6시 40분께 서울 여의도 MBC 본사 10층 사장실에 기습적으로 출근해 노조원들이 항의 농성을 하고 있다. ⓒPD저널

   
▲ 김재철 MBC 사장이 7일 오후 6시 40분께 서울 여의도 MBC 본사 10층 사장실에 기습적으로 출근해 노조원들이 항의 농성을 하고 있다. ⓒPD저널

이 본부장은 “사내게시판을 통해 당신의 재임기간에 복직은 없다고 했는데, 그렇게 하면 될 일”이라며 “그게 무서워서 여기 올라오지 못한 것도 아니고, 그런 칼자루가 있다면 행사하면 된다”고 일갈했다.

하지만 이 본부장은 “(김재철 사장이) 도덕적 우위에 있는 사람인가. 그가 사람이라면, 언론사 기자를 한 사람이라면 우리가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스스로를 되돌아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는 그런 것은 무서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김재철 사장은 출근한지 30분이 지나도록 사장실에서 나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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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08 10:02

‘조PD’가 MBC에서 ‘Let's Party’를 외친 이유는?


MBC 총파업 3일째, 촛불문화제에 참석…‘친구여’ 등 불러

 
 
▲ 가수 ‘조PD'가 MBC 총파업을 응원하기 위해 MBC에 나타났다. ⓒPD저널
가수 ‘조PD’가 MBC 총파업을 응원하기 위해 MBC에 나타났다.

총파업 3일째인 7일 오후 7시 서울 여의도 MBC 남문 광장에서 열린 촛불문화제에 조PD가 무대에 올랐다.

엠넷 〈슈퍼스타K〉를 통해 데뷔한 정슬기와 함께 무대에 오른 조 PD는 “3일 전에 득남을 했다”면서 “추운데 너무 고생하고 계신다”며 MBC 조합원들을 격려했다. 이날 촛불문화제에는 서울, 부산, 강릉, 목포 등 전국 MBC 조합원과 시민 등 1000여명이 모여 조PD의 ‘친구여’ ‘Vitory 2010’ 등을 따라 불렀다.

 
 
▲ 정슬기(왼쪽)와 조PD ⓒPD저널

 
 
▲정슬기와 조PD의 노래에 맞춰 촛불을 들고 있는 MBC 조합원들. ⓒPD저널
조PD는 ‘친구여’ 클라이맥스 부분에서 “정슬기, 조PD, 여러분, Let's Party”라며 호응을 요구했고, 이에 조합원들은 촛불을 흔들며 화답했다. 최근 발표한 조PD의 앨범 ‘Victory (EP)’에 수록된 노래도 선보였다. 조 PD는 ‘Victory 2010’(Feat. 코리아나)에서 “우리는 왔노라, 싸웠노라, 이겼노라”는 라임을 반복하며, MBC 조합원들에게 ‘승리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또 정슬기의 데뷔곡이자 조 PD 앨범 수록곡인 ‘보란듯이’가 나오자 MBC 조합원들이 열광적인 호응을 보냈다. 한 조합원은 “김재철은 물러가고, 정슬기를 사장으로”라고 외쳐, 조합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촛불문화제는 MBC 조합원들이 마련한 여러 가지 무대로 다채롭게 꾸며졌다. MBC 노래패 ‘노래사랑’은 민중가요 ‘새물’에 맞춰 경쾌한 율동과 ‘철망 앞에서’ 등을 불렀고, MBC 밴드 ‘SPB’는 ‘사노라면’ ‘젊은 그대’ 등을 불러, 스탠딩 콘서트 못지않은 무대를 선사했다. 이밖에도 ‘나무자전거’ ‘우리나라’ 등의 공연도 이어져 총파업의 무거운 시름을 잊게 했다.

늘 진지한 얼굴로 조합원들을 대했던 이근행 언론노조 MBC 본부장과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도 이날만큼은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듯, 즐거운 얼굴로 문화제를 즐겼다.

 
 
▲ 이근행 MBC 본부장(왼쪽)과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 ⓒPD저널
문화제 특성을 살려 재치 있는 이벤트도 선보였다. ‘소음 측정기’로 ‘김재철’ 사장의 이름을 크게 외친 조합원에게 상품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는 131.1db을 기록한 모 조합원이 차지해 박수를 받았다.

또 김재철 사장을 첫 출근부터 천막집무실까지 취재하며 담아둔 영상을 편집한 ‘김재철의 거짓’이라는 제목의 동영상도 상영됐다. 예능국의 한 PD가 ‘예능’적인 감각으로 만든 이 동영상에는 김재철 사장이 말한 “남자의 말은 문서보다 강하다” “나를 한강에 매달아버리라”는 등의 말과 현 상황을 배치시켜 조합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온·오프라인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강남촛불시민들’은 이근행 본부장에게 떡과 현수막을 전달하며 MBC 총파업을 응원했다. 트위터를 통해 이미 알려진 ‘재방도 웃기고, 삼방도 빵 터진다. 걱정 말고 파업’이라는 현수막을 전달한 한 관계자는 “십만방 봐도 좋으니 승리할 때까지 파업해주라”고 격려했다.

 
 
▲ 총파업 3일째를 이어가고 있는 전국언론노조 MBC 본부(본부장 이근행). ⓒPD저널

 
 
▲ MBC 노래패 ‘노래사랑’은 민중가요 ‘새물’에 맞춰 경쾌한 율동을 선보였다. ⓒPD저널

 
 
▲ 나무자전거 ⓒPD저널

 
 
▲ ‘강남촛불시민들’은 이근행 본부장에게 떡과 현수막을 전달했다. ⓒPD저널


원성윤 기자 socool@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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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07 18:14

“거짓말하는 김재철 이제는 굿바이”


7일 MBC 노조 전국 총파업 결의대회…1000여명 조합원 모여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본부장 이근행, 이하 MBC노조)의 총파업 기세가 드높다. 지난 5일 서울 MBC 본사가 파업에 돌입한데 이어 7일 19개 지역 MBC 노조가 총파업에 동참하면서, 전국 단위의 파업으로 확산되고 있다.

MBC노조는 7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MBC 남문 광장에서 1000여 명(노조 추산 서울 400명, 지역 600명)에 달하는 조합원들이 파업 출정식에 참여해 열기를 드높였다.

연단에 선 최상재 전국언론노조 위원장은 힘찬 목소리로 파업에 힘을 실었다. 최 위원장은 “또 다시 MBC 조합원들이 다시 투쟁의 맨 선두에 서게 되어 한편으로는 정말 가슴 아프고 죄송한 마음도 든다”면서 “앞으로 KBS, SBS, YTN을 필두로 여러분과 함께 ‘MBC 사수, 공영방송 사수, 방송 독립’을 위해 아침이슬을 부를 동지를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최 위원장은 “지난 겨울에 분명히 경고했듯이 이곳이 바로 이명박 정권이 무너지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남들은 이 싸움이 힘든 싸움이기에 출구, 퇴로가 없다고 하지만 끝까지 싸워 방송 독립을 바로 세우자”고 강조했다.

 
 
▲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본부장 이근행)는 7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MBC 남문 광장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었다. ⓒPD저널
이근행 MBC 본부장은 “우리의 싸움은 황희만(부사장) 김재철(사장) 때문에 시작된 것이 아니”라면서 정권이 ‘MBC를 지속적으로 손보겠다’는 의지를 밝혀온 것에 대한 저항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청와대가 ‘김재철-황희만-전영배’(사장-부사장-기획조정실장) 삼각편대로 MBC를 완벽하게 통제할 체제를 구축했다”며 파업에 돌입하게 된 경위를 설명했다.

이어 이 본부장은 “집행부는 파업으로 국민의 방송인 MBC가 불가피하게 입을 상처까지 고려해 신중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그러나 이제는 나서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지금 나서지 않으면 노조가 죽고, MBC가 죽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황성철 MBC 본부 수석부위원장은 검은 넥타이를 한 상복차림으로 단상에 섰다. 황 부위원장은 “오늘이 김재철의 제삿날이기 때문에 조문 복장으로 섰다”면서 “공영방송 수장으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낙하산 좌빨 청소부’ 사장을 자임하는 김재철은 살아도 산 사람이 아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재철 사장이 추진하고 있는 지역MBC 광역화에 대해서도 황 부위원장은 “지역 MBC는 지역의 가치, 국민의 절반이 살고 있는 지역성을 담보하고 있다”며 “김재철 사장은 이러한 지역 MBC의 존재 가치를 무시하고 일방적인 통폐합을 추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MBC 조합원들은 김추자의 ‘거짓말이야’ 노래 사이에 ‘입만 열면 거짓말 김재철은 물러가라’ ‘기자회견 거짓말’ ‘천막에서 거짓말’ 등의 구호를 외치며 김재철 사장을 비난했다. 전국언론노조는 이날 오후 4시와 저녁 7시에 각각 기자회견과 촛불문화제를 열어 파업의 열기를 드높일 계획이다.

원성윤 기자 socool@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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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05 14:05

이근행 위원장 “파업은 MBC 지키기 위한 것”


5일 MBC 본사에서 파업 출정식 가져…‘김재철 거짓말쟁이’ 목소리 높여

전국언론노조 MBC 본부(본부장 이근행)가 5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MBC 본사 1층 민주의 터에서 파업 출정식을 열고, 본격적인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의 총파업 지침에 따라 카메라와 마이크를 놓은 300여명의 MBC 조합원은 민주의 터에 삼삼오오 빼곡히 모여 파업 결의를 다졌다.

이근행 MBC 본부장은 “MBC 장악 진상규명, 투쟁으로 쟁취하자. 김재철을 몰아내고 MBC를 지켜내자”는 구호를 외치며 파업출정을 알렸다. 이 본부장은 “취임하고 1년 2개월이 됐다”고 말하는 대목에서 목이 멘 듯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파업에 나서게 된 것에 대해 “MBC를 지키고 노동조합을 지켜야 한다는 것이 판단 1순위였다”며 “그동안 왜 안하냐는 파업, 하지만 너무 자주했던 파업, 그 날이 드디어 밝았다. 이제 배신자라는 비난을 받지 않아도 됐다”며 그간의 심경을 털어놨다.

이 본부장은 “이제는 후련하다. 김우룡 폭탄 발언에 대한 고소고발 뭉개기와 황희만의 부사장 임명이 (이번 싸움의) 핵심”이라며 “이를 가지고 조합이 파업할 수 없는 사안이라고 사장은 두 번의 담화문을 냈다. 황희만을 부사장 시키는 것이 정당한 인사권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전국언론노조 MBC 본부(본부장 이근행) 5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MBC 본사 1층 민주의 터에서 파업 출정식을 열고, 본격적인 파업에 들어갔다. ⓒPD저널
이 본부장은 “황희만 부사장 인선이 얼마나 폭발력을 갖는 사인인지, 조합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깔아뭉개는 도발인지에 대해 당시 충분히 이야기했다”면서 “노조를 죽이고 MBC를 수중에 넣겠다는 것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우리가 이들을 몰아내서 일터를 지키고, 궁극적으로 비판과 창작의 자유가 살아있는 MBC를 만들어 내자”고 강조한 이근행 본부장은 “열심히 싸우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이날 파업출정식에서는 김재철 사장의 공개된 발언들을 보여주는 ‘김재철의 거짓말’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상영됐다. 김 사장은 이 동영상에서 “남자의 말은 문서보다 강하다” “MBC를 권력과 자본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왔다”는 등의 발언을 했으나, 함께 시청한 MBC 조합원들은 조소를 보냈다.

MBC 예능 프로그램 <놀러와> 등을 연출한 신정수 노조 편제 부위원장은 “김재철은 같이 가서는 절대 안 될 사람이다. 사람의 입이 그렇게 가벼울 수 없다”며 정면으로 비판했다.

신 부위원장은 “왜 예능 PD는 파업을 할 수 밖에 없는가. <일밤>이 부활해서 ‘단비’가 내리는 것도 보고 싶고, 수목드라마 1위를 하는 것도 보고 싶다. 하지만 지금 물러나면 더 많은 것을 잃게 되기 때문”이라고 말해 참석자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황성철 노조 수석 부위원장은 “청와대 정권 모든 실세들이 MBC를 흔들기 위해 나섰다. 여기서 밀리면 우리는 끝”이라고 결의를 밝히며 “공영방송 MBC를 지키기 위한 우리의 싸움은 싸우는 대로 국민의 지지를 받게 될 것이다. 저와 이근행 위원장이 앞에 서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MBC 노조는 5일 오후 인천 국제공항에서 미국으로 출국하는 김우룡 전 방송문화이사장을 만나기 위해 공항으로 출발할 것으로 알려졌다. MBC 노조 관계자는 “김 전 이사장은 국회에서 MBC 청문회 등의 의혹이 일자 이를 피하기 위해 미국으로 도피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파업 장기화가 예상됨에 따라 MBC는 뉴스와 프로그램의 결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는 미리 녹화해둔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이 방송되고 있으나 파업이 1주일 이상 지속될 경우 노사 간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원성윤 기자 socool@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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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04 14:16

MBC 노조, 5일부터 전면 총파업 돌입

‘청와대 연루’ 황희만 부사장 임명 반대…19개 지역 MBC 파업동참

MBC 노조가 5일부터 전면 총파업에 돌입한다. 서울, 부산을 비롯한 전국 19개 지역 MBC 노조가 동참하는 파업으로 뉴스와 일부 프로그램의 차질이 예상된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본부장 이근행)는 “5일 오전 6시를 기해 김재철 사장 퇴진을 위한 전면적인 총파업 투쟁에 돌입한다”며 “파업기간 전 조합원은 모든 업무를 중단하고 비상대책위원회의 후속지침을 따른다”는 내용의 ‘총파업 지침’을 발표했다.

MBC가 지난 2일 ‘낙하산 논란’이 있었던 황희만 특임이사를 부사장으로 임명하자, 노조가 이에 반발하며 파업 돌입을 선언하고 나선 것이다. 노조는 지난 2월 황희만 당시 울산MBC 사장이 보도본부장으로 선임되자 ‘낙하산 인사’라고 반발하며 신임 김재철 사장의 출근을 저지했으나, 김 사장이 황 본부장을 특임본부장으로 보직을 변경하자 투쟁을 철회했다.

   
▲ 서울 여의도 방송센터 1층 민주의 터에서 열린 MBC 노조 조합원 총회장면 ⓒMBC노조
노조가 총파업이라는 강경한 방침을 다시 꺼내든 것은 황희만 부사장 임명자에 대한 청와대 연루설 때문이다. 지난 2월 국회 문방위 전체회의에서 장세환 민주당 의원은 “김우룡 이사장이 황희만씨를 고집한 이유는 대통령의 형님(이상득 의원)이 김 이사장에게 부탁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고 있다. 이는 MBC내부의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지적했다.

조영택 민주당 의원 역시 “황희만 보도본부장은 서울 강동구의 한 교회에서 집사를 맡고 있는데, 그 교회의 목사가 청와대 예배를 집전할 정도로 청와대와 막역한 사이”라며 “(청와대 측에서) 보도본부장을 황희만씨로 하도록 요청이 있었던 것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MBC 노조는 황희만 부사장 임명에 대해 “방문진이 아니라 청와대의 직할통치를 받는, ‘김재철-황희만 투톱체제’가 폭압적으로 완성된 순간”이라며 “파업을 할 수 밖에 없도록 유도해 노조를 무력화시키고 나면 그들은 그 피 묻은 칼을 우리의 뉴스와 프로그램에 여지없이 들이댈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MBC 노조는 지난 2월 18일 총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해 투표율 96.7%, 찬성률 75.9%로 파업을 결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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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22 10:28

MBC노조, 김재철 사장 퇴진 투쟁 다시 돌입


이근행 위원장 “스스로 물러나야”…전 지역 MBC사장 강남서 회동

MBC 노동조합이 김재철 사장 퇴진 투쟁에 다시 돌입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MBC가 다시 한 번 출렁이고 있다. 김우룡 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신동아> 4월호와의 인터뷰에서 MBC 관계회사 사장 인사에 권력기관이 개입했다고 언급한 이후 파문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공영방송 MBC 사수를 위한 비상대책 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지난 19일 김우룡 이사장이 사퇴한 이후 비대위 전체 회의를 열어 “김재철 사장 역시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할 때까지 총력 투쟁을 벌여 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이번 사태의 본질은 김우룡의 막말이 아니라, 정권과 김우룡이 합작해 공영방송 MBC를 철저히 유린했다는 사실”이라며 “김재철 사장도 이들과 공모한 의혹이 만천하에 드러난 이상, 공영방송 사장의 자격을 이미 상실했다”고 지적했다.

이근행 위원장은 “이제 김재철 사장은 무슨 일을 하더라도 ‘정권의 청소부’라는 낙인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며 “스스로 물러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은 있을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명박 정권은 이른바 ‘천기’를 누설한 죄로 김우룡에게 모든 것을 뒤집어씌우고 있지만, 우리는 정권과 김우룡, 김재철 사장이 합작한 공영방송 MBC 장악 음모의 전말을 파헤치고 단죄하기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싸우겠다”고 말했다.

 
 
▲ MBC 노조가 22일부터 김재철 사장의 즉각적인 자진 사퇴를 촉구하며 서울 여의도 MBC 본사 10층에서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MBC노조
퇴진 투쟁에 다시 돌입하는데 대해 비대위는 △‘바지 사장’, ‘청소부’라는 원죄를 피할 수 없는 점 △선임자 노조, 징계전력자 등의 관계회사 사장 인선 △신경민 전 <뉴스데스크> 앵커 하차로 인해 기자들로부터 불신임을 받은 전영배 전 보도국장을 기획조정실장으로 기용한 점 △전 기획조정실장이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의 고교선배이자 대학동창이라는 점을 김 사장 불신임 이유로 들었다.

이에 따라 비대위는 22일부터 김재철 사장의 즉각적인 자진 사퇴를 촉구하며 서울 여의도 MBC 본사 10층에서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김 사장이 끝내 자진 사퇴를 거부할 경우 총파업을 불사하는 전면적 퇴진 투쟁에 나서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특히 비대위는 “김우룡과 김재철 사장을 배후 조종한 청와대 인사를 밝혀내고, 그들의 MBC 장악 작전을 낱낱이 파헤쳐 단죄하기 위해 검찰의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와 국회 차원의 청문회, 국정조사를 강력히 촉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남찬순, 김광동, 차기환, 최홍재 등 방문진 여당측 이사들에 대해서도 사퇴를 요구하기로 했으며, 방문진법 개정도 촉구할 방침이다.

한편 전 MBC 지역사 사장 14명은 22일 점심께 서울 강남 모 식당에서 만나 권력기관의 MBC인사 개입에 대한 의견을 모으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김재철 사장에 대해 “(권력기관 개입에 대한) 책임을 강하게 물어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에서부터 “인사자체는 문제지만 책임을 묻긴 어렵다”는 부분적 비판까지 사장들마다 차이가 있어 의견을 하나로 모으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원성윤 기자 socool@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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