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시위'에 해당되는 글 85건

  1. 2010.04.16 절망의 2년에서 희망을 찾다 (1)
  2. 2009.11.04 블랙홀이 문화연대와 손잡은 이유
  3. 2009.04.14 우석훈 - 'PD수첩'이 2008년에 던진 한 마디와 여유
  4. 2009.04.03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촛불을 다시 생각하기
  5. 2008.12.19 유시민·진중권·신해철 ‘어록’ 빛난 '100분 토론' (6)
  6. 2008.09.29 ‘미디어포커스’ 폐지 주장하는 동아
  7. 2008.09.18 방통위, 시청자단체 촛불시위 참여여부 조회
  8. 2008.09.18 방통위, 시청자단체 촛불시위 참여여부 조회
  9. 2008.09.10 “안재환씨 자살 보도, 지나치게 선정적”
  10. 2008.08.19 기획사 로비 의혹 수사에 기자도 소환
  11. 2008.08.11 국제사회, 이명박 정권 언론장악 규탄 동참
  12. 2008.08.08 범국민행동, KBS 이사회 중단 촉구 기자회견
  13. 2008.08.08 KBS 이사회, 보도통제 심각 (6)
  14. 2008.08.08 경찰, KBS 이사회장 벌써부터 봉쇄 시작
  15. 2008.08.08 경찰, KBS 앞 시민들 강제 진압 (2)
  16. 2008.08.07 KBS, 사실상 공안상태로 돌입? (7)
  17. 2008.07.07 “국민이 반드시 승리한다”
  18. 2008.07.06 6.10 이후 최대 인파 촛불시위
  19. 2008.07.03 PD수첩 ‘표적수사’에 MBC 직원들 총력 대응
  20. 2008.07.03 방통심의위, 광고주 압박운동 위법결정 파문
2010.04.16 18:21

절망의 2년에서 희망을 찾다


언론노조 사진전 ‘국민, 대한민국을 찍다’ 16일 개막

국민의 눈높이에서 바라본 이명박 정부 2년은 어떤 모습일까. 전국언론노조(위원장 최상재)와 새언론포럼(회장 현상윤)이 주최한 <국민, 대한민국을 찍다> 사진전이 16일 오후 3시 태평로 프레스센터 1층 ‘서울 갤러리’에서 막을 올렸다.

언론노조 조합원과 시민들이 찍은 사진 136장에 비친 MB정부 2년은 기쁨보다 분노와 탄식의 연속이었다. 촛불시위, 용산참사,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4대강 사업 등 사진 속의 국민들은 신음하고 눈물 흘렸다.

 
 
▲ 전시작 <언론이 장악되면..> 2009.3.2. ⓒ언론노동자
전시회는 총 4부로 구성돼있다. 1부 ‘이런 일들이 있었습니다’에서는 2년 동안 11건의 주요사건을 시간 순으로 보여주고, 2부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에서는 생존을 향한 서민들의 무거운 삶의 무게와 취업난, 용산참사, 쌍용차 사태 등을 다뤘다.

 
 
▲ 전시작 <희망의 표정들> ⓒ'노동과 세계' 이명익
3부 ‘소통의 부재, 민주주의의 위기’에서는 4대강 사업 논란과 미디어법 국회 날치기 통과, 언론장악, 전직 대통령 서거 등을 소개한다. 4부 ‘권력과 억압, 저항과 희망’에서는 촛불시위와 경찰의 강경진압, 이에 굴하지 않은 국민들의 저항과 희망을 확인할 수 있다.

 
 
▲ 정세균 민주당 대표가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의 설명을 들으며 사진을 바라보고 있다. ⓒPD저널
사진전 첫 날 전시장에는 언론계, 정치계 인사들을 비롯해 일반 시민들도 다수 방문했다. 개막식에서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사진들을 보니 이명박 정부 2년간 국민들이 정말 고생이 많았다”며 “야당이 더 열심히 싸워야 겠다”고 말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연맹 초대위원장을 지낸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은 “렌즈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요즘은 카메라도 ‘곡필’을 하는 것 같다”며 “정치쇼를 담아 사실처럼 만드는 건 언론이 아니다. 카메라 기자들이 진정한 언론의 역할을 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 용산참사 당시 사진을 보고 있는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 ⓒPD저널
이밖에 이날 전시회에는 이수호 민주노동당 최고위원, 이정희 민주노동당 의원, 우장균 한국기자협회장, 손용석 한국사진기자협회장, 언론노조 지·본부장, 도법 스님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한편, <국민, 대한민국을 찍다>(부제 : 2008~2010 언론노동자·시민사진전)는 오는 21일까지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되며,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 한 시민이 <국민, 대한민국을 찍다> 사진전 첫날 전시장을 방문해 사진을 보고 있다. ⓒPD저널

김도영 기자 circus@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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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04 18:34

블랙홀이 문화연대와 손잡은 이유

11월 27~28일 블랙홀 20주년-문화연대 10주년 기념공연

문화연대 창립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한국 헤비메탈의 역사 ‘블랙홀’이 공연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블랙홀과 문화연대가 공동으로 기획했다.

1989년 데뷔 후 지금까지 총 8장의 음반과 2000여 회의 공연을 펼쳐온 블랙홀은 헤비메탈을 개척하고 고집하는 대한민국의 대표적 밴드다. ‘광주항쟁’, ‘일본역사문제’, ‘촛불시위’ 등 사회적 이슈들을 자신들의 음악에 담아 표현했고, ‘가요 프로그램 순위폐지’ 등 문화연대의 활동에 지지를 보내기도 했다.

4일 오전 11시 서울 정동 프란체스코회관에서 열린 문화연대 10주년, 블랙홀 20주년을 기념하는 ‘Live Tribute-깊은 밤의 서정곡’ 기자간담회에는 문화연대와 블랙홀이 함께한 지난 10년의 활동과 전국 투어공연에 대한 설명이 진행됐다.

이번 공연을 기획·연출한 이동연 한국종합예술학교 교수는 “블랙홀을 처음 알게 된 것은 2000년 초 문화연대에서 시작했던 가요순위프로그램 폐지운동을 주도할 때였다”며 “이전에는 이 밴드의 음악과 명성을 음반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이 운동을 하면서 블랙홀에 특별한 관심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 블랙홀 20주년-문화연대 10주년 기념공연 기자회견이 4일 오전11시 서울 정동 프란체스코 회관에서 열렸다. ⓒPD저널
이어 이동연 교수는 “블랙홀은 문화연대가 주최하는 공연프로그램에 거의 빠지지 않고 무대나 경제적 조건과 관계없이 흔쾌히 참여했다”고 깅조했다. ‘미대사관 덕수궁 터 이전 반대 공연’, ‘스크린쿼터 사수 문화제’, ‘이라크파병반대반전콘서트’, ‘촛불아 힘내라 콘서트’, 최근 ‘용산참사 유가족 돕기 자선콘서트’ 등을 하나하나 언급한 그는 “지난 10여년 함께한 순간은 2000년 이래 한국 사회의 가장 역동적인 현장이 벌어졌던 시간과 공간”이라고 회고했다.

블랙홀의 리더 주상균(보컬·리드기타) 씨는 “노래로서 사회적 약자가 보호받을 수 있고, 사랑을 나눠줄 수 있으면 아름다운 세상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 가요 프로그램 순위 폐지 위해 전국 7개 도시 투어 기억에 남아
“전국투어 때 멤버들 입단속…‘지방’ 아니라 ‘지역’이라고 가르치기도”

문화연대 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으로 ‘가요 프로그램 순위 폐지운동’을 꼽은 주 씨는 “공연 비용을 전부 우리가 댈 정도로 정말 열심히 전국 7개 도시를 돌았다”면서 “문화연대와 함께 바꿔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 인상에 남는다”고 밝혔다.

또한 주 씨는 “전국 투어 때 가장 입조심 시키는 게 지방이라는 말을 못 쓰게 하는 것”이라며 “세상에 ‘지방’이 어디있나, 서울지역, 부산지역, 지역이라는 말만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국투어를 할 때 면단위까지 내려가서 하는데 각 지역에서 5~10년 동안 활동한 베테랑 뮤지션과 함께 한다”며 “이번 전국투어도 그들과 함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12월 5일과 7일 대전과 경주에서 공연이 예정돼 있고, 2010년 1월에 부산, 대구, 광주 공연이 열릴 예정이다.

11월 27일과 28일 이틀간 서울 성동구 왕십리 소월아트홀에서 열리는 공연에는 블랙홀을 비롯해 갤럭시 익스프레스, 크래쉬, 노브레인(27일)과 디아블로, 스트라이커스, 크라잉 넛(28일) 등이 참여한다. 현재 크래쉬의 보컬 안흥찬씨는 급성 맹장 수술로 출연이 불투명한 상태다.

   
▲ 블랙홀 ⓒ블랙홀
이동연 교수는 “공연 라인업을 선정하는데 참여의사를 밝힌 밴드들이 많아 고심 끝에 섭외했다”면서 “다들 흔쾌히 노 개런티로 참여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참여 밴드들이 취지에 적극적으로 공감해줬고, 블랙홀 노래 헌정하는 의미로 자기 음악 스타일에 맞게 연주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한예종 학생들이 블랙홀의 20주년을 기념하는 다큐멘터리를 제작 중에 있다. 이 다큐는 공연 당일 10분가량 편집돼 방송될 예정이며, 내년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도 출품을 고려 중에 있다. 이동연 교수는 “한예종 학생들과 함께 HD화질로 공연 DVD를 제작할 예정”이라며 “한 달 가량 편집 과정을 거쳐서 예약판매 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랙홀의 기타리스트 이원재 씨는 “94년에 합류하고 시간이 이만큼 흘러 감회가 새롭다”면서 “아마 블랙홀에게는 기억이 남는 공연이 될 것이다. 정렬적인 문화연대에서 블랙홀 공연을 마련해줘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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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14 11:25

우석훈 - 'PD수첩'이 2008년에 던진 한 마디와 여유

[우석훈의 세상읽기]

“태초에 말씀이 있었다.” 성경은 이렇게 시작한다. 창세기는 여호와의 말로 시작한다. 이 문장은 60~70년대, 한동안 유행했던 심리사회학에서 “태초에 행동이 있었다”는 말로 패로디되기도 하고, 여러 형태의 문장으로 변주되었다. 헤겔의 ‘유적 존재’ 즉 집단적 존재로서의 인간은 노동하는 인간의 상징이다. 인간은 노동을 했기 때문에 인간이 된 것이라는 의미에서 손을 사용하는 인간, 즉 직립인간이라는 데에 상당히 주목을 했던 사람이다.

어쨌든 말과 행동은 인간을 규정하던 고전 철학의 오래된 두 가지 대립 축이기도 했다. 경제학에서는 이 최초의 행위를 교환으로 이해한다. 인간이 인간임은 경제학 내에서는 교환을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타키’라고 부르는 자급자족을 많은 경제학자는 본능적으로 증오하거나 경멸한다. 교환을 하지 않는 인간들을 그래서 경제학자들은 본능적으로 경멸하거나 능멸한다. 그래서 생태적 문제가 지금처럼 중요한 시점이 되었지만, 자급자족의 단위를 늘리는 걸 아주 싫어한다.

한국의 경제학자들은 여기에 한 술 더 뜬다. 한국은 수출로 지금의 경제적 지위를 만들었기 때문에 내수라는 것에 대해서는 아예 개념이 탑재가 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 대외경제의존도가 80%에 가깝게 되었는데, 이 사실을 보고 그렇다면 내수와 국내 경제의 기반을 늘려야 한다고 생각하는 게 정상적인 사람인 것 같은데, 수출이 곧 세계화라고 생각하면서 한국 경제는 도시국가가 아니면서도 거의 도시국가처럼 움직이는 경제가 되었다. 그러다보니 ‘마을’의 의미가 사실상 사라진 아주 삭막한 사회가 되었다.

이렇게 모든 것이 어떤 경우에는 조금씩 왜곡되고, 어떤 경우에는 많이 비틀린 나라에서 수출, 도시화, 고층 아파트, 집값, 이런 한국을 이해할 수 있는 몇 가지 키워드에 국민 보건이라는 단어가 조금씩 등장하기 시작하였다. MBC 〈PD수첩〉이 2008년에 사람들에게 던진 말은, “미국산 쇠고기가 광우병 위험에 도출될 수 있다”는 한 문장이다. 이 문장이 참일까, 거짓일까?

어쨌든 흐름상으로 한국은 아토피와 같은 환경성 질환이 점차적으로 문제가 되던 나라였고, 국가 보건시스템은 아직도 이런 변화를 제대로 따라잡고 있지 못하지만 흐름은 그렇게 가고 있었다. 이 상황에서 촛불 시위라는 것이 터진 셈이다. 촛불 시위의 흐름의 맨 앞에 국민보건의 문제가 서 있다는 점으로 볼 것인가, 아니면 MBC 〈PD수첩〉의 한 장면 때문에 사실이 왜곡되었다고 볼 것인가에 따라서 한국에서는 정치적 입장이 갈리는 그런 민감한 지점이 형성되는 것 같다.

   

 
▲ MBC 〈PD수첩〉 ⓒMBC

지금 주위를 둘러보면, 지난 여름에 한 마디 보탠 사람들에게 가혹한 보복이 진행되는 중인 것 같다. 그날의 방송 MBC 〈PD수첩〉은 결국 연행되거나 압수수색을 받게 되는 상황에 놓였다. 그날의 중요한 사건을 토론에 올리거나 방영했던 MC들은 계절이 세 번 바뀌는 동안에 거의 물러나서 다른 얼굴이나 목소리로 교체되었고, 그날 사람들 앞에 서 있던 가수는 TV에서 밀려나게 되었다.

이건 눈에 보이는 보복이다. 그 자리에 말을 보탰던 교수들은 정부 프로젝트에서 여러 가지 형태로 보복을 당했거나 당하는 중이고, 어떤 사람들은 특별 세무감사도 받는 등의 형태로 괴롭힘을 당하는 중이다. 이해는 간다. “촛불에 바비큐당한 정권”이라는 말은 대통령 측근 인사한테 들은 말인데, 실제로 정권은 촛불만 아니었다면 지금의 정치 위기도 없고, 경제 위기도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러나 이번 정권이 가진 속성 중에 하나, 참 여유가 없는 집단이라는 것만큼은 이번에 사람들이 제대로 본 것 같다. ‘내면화된 공포’로 통치하는 방식이 좋아보이지는 않는다. 민주주의는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의 차별성이 어떤 방식으로든 전체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그런 것들이 공존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지,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의 순혈주의로 움직이는 전제주의 시스템과는 상당히 다른 것이다.

지금 정부가 하고 있는 말을 단 하나의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비협조적이면 알아서 해”라고 할 수 있다. 법치주의라는 수식어를 쓰지만, 의미는 딱 이 문장이다. 청와대 앞에서 등록금 인하를 외치며 삭발을 하던 여대생들이 교통흐름을 방해한다는 이유로 현장 연행되었다. 원래 ‘반값 등록금’은 대통령의 공약사항이었다. 나 같으면 미안해서라도, 커피라도 한 잔씩 뽑아주고, 누군가를 시켜서 공약이 이행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 설명이라도 할 것 같은데, 그냥 잡아갔다.

현 정권, 여유가 너무 없다. 그러나 좋은 사회는 여유가 움직이고, 여유가 통치하는 사회이다. 방송이나 문화나, 원래 농담도 많고, 실없는 소리도 많은 사회이다. 여유를 좀 찾고, 국민들을 여유로 대하는 것이, 법치와 구속보다 앞서는 통치일 것 같다. 사람들이 입을 진짜로 다물면, 정권 이전에 사회로서의 국가가 힘들어진다. 잡아가는 것이 능사인 사회, 그렇게 역사에 기록되고 싶지는 않을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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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03 11:06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촛불을 다시 생각하기


[헨드릭스의 책읽기] (10) 그대는 왜 촛불을 끄셨나요

 
▲ 그대는 왜 촛불을 끄셨나요?(당대비평 기획위원회, 산책자, 2009)
2008년 거리에서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라는 헌법 1조라는 말을 정말 귀에 못이 박히게 들었다. ‘명박 산성’이 아무리 단단하게 길을 막고 있어도 무섭지 않았다. 주위에 많은 촛불들이 결국에는 이길 것 같았다. 하지만 장맛비가 내렸다. 촛불은 ‘집’에 갔다.

그래도 두 가지 쯤은 변할 줄 알았다. 보수적이었던 인식들이 ‘거리의 정치’로 인해 조금은 진보적으로 변할 수도 있겠다는 것, 그리고 정부도 몸을 좀 사릴 것이라는 것. 착각이었다. 7월 30일의 서울시 교육감 선거에서 촛불의 도시 서울 시민은 공정택을 선택했다. 그리고 정부는 촛불이 사그라지자 개혁입법을 더 강하게 몰아붙였다. 그리고 반대자들에 대한 탄압을 시작했다. 미네르바가 잡혀 들어갔고, 광우병 관련 보도를 했던 MBC 〈PD수첩〉의 이춘근 PD가 체포되기도 했다.

1968년의 파리의 젊은이들의 혁명 운동처럼 세상을 뒤집을 것 같았던 촛불은 지금 켜지지 않고 있다. 그리고 생업에 바쁜 사람들의 발걸음만큼 빠른 속도로 우리의 기억에서 지워져 간다.

지금은 정기적으로 나오지 않는 계간지 〈당대비평〉의 “당비의 생각”의 두 번째 편은 〈그대는 왜 촛불을 끄셨나요?〉이다. 촛불이 꺼진 후 크게 심호흡을 하고 다시 ‘촛불의 민주주의’를 묻는다.

우리는 촛불 시위에 대해서 어떻게 바라봐왔을까? 그건 대체로 ‘광장’에 모인 대중들이 주는 스펙터클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촛불의 이면의 그림자는 어땠을까? 우리가 놓친 것, 그리고 촛불이 계속 타오를 수 없었던 이유는 거기에 있었다.

촛불 시위 때에 가장 많이 했던 그리고 나왔던 이야기는 집회의 ‘순수성’과 ‘비폭력’이었다. 물론 ‘순수성’과 ‘비폭력’의 이야기는 수구언론이 만든 프레임이었다. 하지만 집회에 나온 ‘순수한’ 시민들은 비폭력을 지키는 것이 촛불을 지키는 것이라 했다.


법과 공권력은 보호받을 가치가 있는 시민과 시위, 그러니까 ‘순수한 시민’과 ‘순수한 시위’만을 보호한다. 나머지는 모두 소탕 대상이다. ‘순수한 시민’과 ‘순수한 시위’를 보호하기 위해서라도!(이상길, pp.99~100)

‘촛불’의 아이콘은 선봉에 선 ‘빨간 깃발’의 불온한 이미지와도, ‘노란 조끼’가 연상시키는 노조원의 거칠고 투박한 이미지와도 확연히 달랐다(이상길, p.102).

왜 우리는 이렇게 무기력할 수밖에 없었던 걸까. 비유하자면 평화시위는 화폐와 같고, 폭력시위는 황금과 같다. 한때 화폐가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선, 금으로 바꾸어질 수 있다는 보장이 있어야 한다(한윤형, p.33).


‘순수성’과 ‘비폭력’의 프레임 덕택에 본인들의 행위는 언제나 규제되었다. ‘순수하지 않은’ 정치적 주장은 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은 시위, 자신들의 목을 겨누지는 않겠다는 얌전한 평화 시위로는 귀에 공구리를 친 대통령을 설득할 수 없었다. 어떤 시위도 ‘정치적’ 목적을 갖고 있다. 하지만 ‘순수성’의 이름으로 ‘정치’를 거세해 버리는 순간 그 힘은 자기부정으로 인해 오그라들 수밖에 없다. “문제는 정치야. 이 바보야!” 그리고 정부한테 받아야 할 것은 안전 보장이 아니라 항복이었다. ‘비폭력’은 언제나 정부가 자신들을 지켜줄 것이라는 믿음에 근거한 것이었다. 당연히 질 수밖에 없는 게임이었다.

 
 

또한 촛불은 철저히 중산층의 것이었다. 대다수의 국민이 쇠고기 협상 결과에 분노했다. 사실이다. 하지만 촛불 시위의 뒤편에서 있는 “이들이 보기에 촛불은 그림의 떡이었다.”(김영옥, p.232~233) 촛불이 켜지던 순간 기륭전자의 노동자들은 단식투쟁을 하고 있었고, 이랜드 노조도 파업을 하고 있었다. 촛불은 경계를 넘지 않았다. 쇠고기 문제는 먹을거리를 걱정할 수 있는 중산층의 엄마들에게 촛불을 쥐어주었지만, 그것을 걱정할 새도 없는 이들은 촛불을 들 여유가 없었다.

촛불을 들고 내 새끼를 위해 싸울 수 있는 여성은 누구일까? 내 새끼에게조차 그 쇠고기를 먹여야 하는 여성 집단은 최소한 아닐 것이다. 내 새끼에게 1년에 문제집 하나 사주는 것조차 버거운 여성, 내 새끼에게 선행 학습을 시키는 것을 꿈도 꿀 수 없는 여성은 아닐 것이다. 하루 12시간씩 일을 해야 간신히 월 100만 원을 손에 쥘 수 있는 필자가 만났던 여성은 아닐 것이다. 최소한 중산층 여성은 되어야 그 시간에 촛불을 들 수 있으며 시청 앞 광장에서 촛불 축제에 참여할 수 있다(김영옥, p.226).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도 보이듯이, 현 사회구조에서 지켜야 할 확실한 이익과 지위가 있는 보수 기득권 세력과 그 지지계층은 오히려 자신의 이해관계를 공고히 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결집된 투표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지켜야 할 몫이 있는 자들은 투표소로 가고, 지켜야 할 몫이 없는 자들은 정치적으로 무의미해 보이는 선거보다 생계 벌이가 더 걱정인 형국이다(김정한, p.143).


촛불 시위에 대한 냉소가 점차 커진 것은 필연적인 일이었다. 당장의 밥벌이가 해결되지 않는 사람들에게 광장에서 벌어지는 시위는 점차 피곤한 것이 되었다.

촛불은 더 많은 이들과 연대해야했다. 하지만 촛불과 함께할 수 ‘없는’ 이들에 대한 사회적 조건들에 대한 문제제기는 더뎠고, 그것들을 정치 의제로 설정하는 것까지 나아가지 못했다. ‘10대 촛불소녀’의 ‘정치적 각성’에 대해서 예찬했지만 ‘88만원 세대’가 비정치적인 것은 비난의 대상일 따름이었다. 민주노총이 촛불 시위와 관련해 연대 파업하는 것은 고마운 일이었지만 노동자들의 파업 그 자체에 대한 생각자체는 촛불로 인해서 변하지 않았다.

광장은 사람을 변하게 하지만 그냥 광장에 있다고 사람이 변하지는 않는다. ‘촛불의 민주주의’에 대한 질문은 광장에서 나와야 했던, 나눠야 했던 이야기들에 대한 고백이다. 이제 광장은 닫혔고 이 상황에서 무엇을 해야 할까? 대답과 대답에 대한 수정은 계속되어야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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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19 12:14

유시민·진중권·신해철 ‘어록’ 빛난 '100분 토론'


MBC ‘100분 토론’ 400회 특집 '2008 대한민국을 말하다'

대한민국 최고의 ‘입담꾼’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MBC <100분 토론>은 18일 400회를 맞아 시청자들이 뽑은 최고의 논객 9명을 초청했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나경원 한나라당 의원, 전병헌 민주당 의원 등 정치인뿐 아니라 신해철, 김제동 등 연예인들도 함께 자리했다.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 제성호 중앙대 교수 등 학계 인사도 참석했다. 시청자들이 최고의 진보·보수 논객으로 뽑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사정상 불참했다.

이날 <100분 토론>은 400회 특집으로 ‘2008 대한민국을 말하다’는 주제 아래 2부에 걸쳐 120분 동안 진행됐다. 1부는 시청자가 직접 뽑은 올해 주요 이슈에 대해 9명의 패널들이 정답을 맞히는 형식의 이색적인 랭크쇼로 진행됐다. 2부에서는 19일로 취임 1년을 맞은 이명박 정부에 대한 평가와 전망에 대해 패널들의 자유토론이 이어졌다.

 
 
▲ MBC <100분 토론> 400회 특집방송 ⓒMBC

‘촛불’ 여전히 뜨거운 감자

미국발 세계적인 금융위기에 이어 올해 가장 뜨거웠던 이슈 2위로 꼽힌 ‘광우병 파동과 촛불정국’은 여전히 뜨거운 이슈였다. 촛불정국에 대해 이날도 역시 상반된 평가가 나왔다.

나경원 한나라당 의원은 “촛불정국의 일차적 책임은 정부여당에 있다”면서도 “그 과정에서 정보의 왜곡이나 과장도 다소 있었던 것이 안타깝다”며 특히 “촛불시위의 성격이 6월 정도부터 바뀌었다. 정부에서 문제 삼는 것은 촛불시위를 불법으로 변질시킨 부분에 대해 책임을 묻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가수 신해철은 “이명박 정부의 가장 큰 문제는 포용성의 부족”이라며 “설사 촛불시위가 불법시위로 변질되는 양상을 보였더라도 그것을 포용하는 방향으로 가느냐, 겁주고 체포하는 방향으로 가느냐의 문제다. 그런 면에서 이명박 정부는 전혀 포용성이 없어 보인다. 그런 것은 국민들에게 대단히 위협적인 모습으로 비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전병헌 민주당 의원은 “후반부에 불법시위가 됐다고 하는데 쇠고기 파동으로 사실상 추가협상하고 대통령이 두 번이나 사과했음에도 촛불이 모여드는데 상당한 역할을 한 <PD수첩>에 대해 제작진을 고발하고 검찰 수사를 하는 것 자체가 시위의 불법성 여부와는 별개 문제”라고 꼬집었다.

또 “이명박 대통령이 북악산에 올라가 자신보다 자식들 건강을 생각하는 어머니들의 세심한 배려를 미처 생각 못했다면서도 결국 유모차 부대까지 수사해버리는 모양새를 보면 시위의 불법성 여부만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갖고 있는 민주주의의 성숙성, 새로운 네트워크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나경원 의원은 “촛불시위에서 국가가 약해지고 시민사회가 강해진 모습을 볼 수 있다”며 “그럴수록 시민사회의 책임성이 강조돼야 한다”고 맞섰다. 또 촛불정국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거리 시위에 함께 한 것에 대해 “강하게 대립할 때 의회가 완충 역할을 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 <100분 토론> 400회 중 300회를 이끌어온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 ⓒMBC

진중권 “악플 받아도 모욕감 안 느낀다”

2008년 이슈 4위를 차지한 최진실, 안재환 등 잇단 연예인들의 자살 사건을 두고도 논쟁이 불붙었다. 특히 최진실의 죽음을 두고 정치권에서 이슈가 된 사이버모욕죄가 논란이 됐다.

전병헌 의원은 “사이버모욕죄의 가장 큰 폐해는 친고죄 성격을 없앴다는 것”이라며 “모욕은 이해 당사자가 모욕이라고 느껴야 수사를 할 수 있는데 사이버모욕죄는 제3의 기관인 수사기관이 늘 인터넷 공간을 감시, 통제하다 자의적으로 판단, 그것으로 처벌하겠다는 위험한 발상의 법”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제성호 교수는 “표현의 자유도 보호할 가치가 있지만 동시에 거기에 한계가 있다”며 “익명성을 이용해 타인에 대해 인신공격하고, 엄청난 상처를 주는 것은 문제다. IT 강국으로서 인터넷상의 표현에 절제, 품격 갖추자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방송인 김제동은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당선으로 미국에서 하드 파워 대신 소프트 파워가 지배하는 시대가 왔다”며 “IT 역시 기술적인 하드만 있는 것이 아니다. 거기에 인간의 마음이 있다. 사이버상의 문제도 선플 운동이나 인간의 마음에 맡기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진중권 교수 역시 “주관적 모욕감은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없다”며 “예를 들어 인터넷에서 가장 욕먹는 사람 중 하나인 나는 온갖 욕설에도 모욕감을 하나도 안 느끼는데 경찰이 모욕감 느낀다고 나서서 수사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진 교수는 이어 “경찰이 인력의 한계가 있는데 나 같은 사람이 모욕당하는 것에 관심이 있겠나. 결국 사이버모욕죄가 보호할 사람은 뻔하다. 대기업, 관료, 의원들일 것이다”고 꼬집었다.

이명박 정부 들어 민주주의 ‘후퇴’ 지적…국민 49.7% “지난 1년 잘못했다”

이명박 정부의 지난 1년을 평가하는 2부 토론은 패널 간 의견이 더욱 첨예하게 대립했다. 특히 이명박 정부 들어 민주주의가 ‘후퇴’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다.

진중권 교수는 “노무현 정권 때만 해도 소위 대통령을 욕하는 게 국민 스포츠였다”며 “그런데 지금은 경제를 예측(미네르바 사건)해도 사법처리에 대한 협박을 받는다. 자율성이 살지 않는 분위기가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가수 신해철 역시 “이명박 정부 들어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권위주의가 부활하고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다른 주제로 <100분 토론>에 나왔을 때는 주위 사람들이 여론에 뭇매 맞을까 걱정했는데 오늘 이명박 정부를 주제로 한다니까 ‘너 큰일난다’, ‘보복 당한다’는 얘기를 한다”며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나느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라 아니라 사람들이 그 정도로 위협감을 느낀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유시민 전 장관은 “이명박 대통령의 가장 큰 문제는 보수주의 이념이 아니라 절차의 문제”라며 “대통령이 교과서나 방송, 지식인이 맘에 들지 않을 수 있지만, 지금 이명박 대통령은 정상적 절차를 무시하고 마구잡이로 하고 있다. 정권이 바뀌면 다음 정권이 또 그렇게 할 거 아니냐. 그러면 생각, 이념이 다른 사람이 어울려 살아가야 하는 사회에 법치, 민주주의 다 없어지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전원책 변호사도 이명박 정부의 지난 1년에 대해 쓴 소리를 내뱉었다. 전 변호사는 “지난 1년은 한 마디로 혼돈의 상태였다”며 “이는 이명박 정부가 자초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명박 정권은 노무현 정권이 이념 투쟁에 골몰하고, 민생을 도외시해 그 반대급부로 탄생했다”며 “그러면 겸손해야 하는데 점령군 행세를 해버렸다”고 꼬집었다.

특히 전 변호사는 ‘고소영’이란 신조어를 탄생시킨 인사 실책, 경제팀의 정책 실패 등을 문제로 지적하며 “앞으로 대대적인 인사개혁부터 해서 제대로 된 비전을 갖고 로드맵을 만들어 신뢰를 주는 정책을 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명박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도 냉혹했다. <100분 토론>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이명박 정부에 대해 49.7%의 국민들이 잘못했다고 응답했다. 잘했다는 응답은 6.5%에 그쳤다. 내년에 잘할 것이라는 응답은 40.8%로 나타나 기대감을 드러냈다.  

 
 
▲ <100분 토론> 400회 특집방송에 출연해 수많은 어록을 남긴 가수 신해철 ⓒMBC
유시민·진중권·신해철 ‘어록’ 빛나

이 시대 최고의 입담꾼들이 모인 만큼 <100분 토론> 400회 특집 방송에서는 수많은 ‘어록’들이 탄생했다. 특히 유시민 전 장관과 진중권 교수, 가수 신해철의 어록이 빛났다.

먼저 유시민 전 장관의 ‘고양이와 쥐’의 비유가 눈길을 끌었다. 유 전 장관은 이명박 정부 들어 민주주의가 위기를 맞고 있다는 주장을 펴던 도중 고양이와 쥐의 비유를 들었다.

“힘 있는 사람이 꼴 보기 싫은 것을 다 바꿔 버리는 것이 용납되는 사회로 가고 있다. 자기 생각을 두려워하지 않고 표현하는 것이 대한민국과 이북의 다른 점이다. 지금은 무섭단 말이죠. (상대편에서 계속 이를 부인하자) 고양이는 쥐를 잘 모른다. 고양이는 발톱을 움직이며 별것도 아닌데 왜그러냐고 하지만 막다른 골목에 몰린 쥐의 심정을 모른다. 지금은 고양이 편에 계시니까….”

신해철의 어록도 빛났다.

“정치인들이 보여주는 자질은 여야를 막론하고 청소년들이 보기에 그다지 모범적 모습은 아닌 것 같다. 동방신기, 비를 청소년 유해매체로 지정할 게 아니라 국회 자체를 유해 장소로 지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 19금이다.”

(올해 가장 기분 좋은 뉴스를 뽑아보라는 질문에) “올해는 별로 기분 좋은 뉴스가 없었다. 국가 엘리트주의 스포츠의 폐해에 집중하는 편이라 베이징 올림픽 얘기도 하고 싶지 않다. 죽어도 한 가지 뽑으라면 넥스트 신보 발매 정도 아닐까(웃음). 악플 2만개.”

(사이버모욕죄에 대한 논의 도중)“욕 많이 먹으면 오래 산다는데 난 거의 영생의 길에 도달하고 있다. 인터넷에서 일어나는 여러 문제를 가장 근본적으로 파고들어 커뮤니케이션 교육에 문제가 있다는 데서 출발해야지 처벌한다고 개선될 것 같지는 않다.”

(나경원 의원이 사이버모욕죄로 처벌만 하자는 게 아니라 인터넷 교육도 같이 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하자) “교육하자는 게 일제고삽니까!”


진중권 교수도 빠지지 않았다.

“어제 YTN 해직기자 모임에 갔는데 나라가 보일러냐 거꾸로 가게 그런 말을 하더라. 현재 민주주의는 후퇴하고 있다. 나는 CEO이고, 너넨 사원이다. 나는 두뇌고 너넨 수족이다. 그런데 두뇌 속에 삽 한 자루밖에 없는 게 큰 문제다. 전망 내고, 검증받고 사회적 합의를 받아야 한다. 요즘 대통령을 보면 깜짝쇼를 한다. 기업 망년회에 가거나 시장에 나타나 목도리를 주고 배추 산다. 그래서 경제가 산다면 얼마나 좋겠나. 사진 몇 장으로 경제 살리겠다는 것은 굉장히 잘못된 생각이다.”

백혜영 기자
otilia@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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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29 09:08

‘미디어포커스’ 폐지 주장하는 동아


[미디어클리핑] 중앙 “MBC 조능희 PD, 용서구하라” 
 
KBS와 MBC에 대한 조·중·동의 문제제기가 끊이지 않고 있는 모양새다.

29일자 <동아일보>는 31면 사설에서 KBS 1TV <미디어포커스>를 정조준 했다. 동아는 해당 사설에서 <미디어포커스>가 지난 27일 방송분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미국 금융위기 보도와 관련해 주류신문을 또 공격했다는 것이다.

9월 29일 동아일보 31면
동아는 “<미디어포커스>가 ‘자극적인 제목을 썼다’, ‘사건이 터진 뒤에야 보도를 했다’는 식으로 주관적이고 자의적인 비평을 했다. 해프닝으로 끝난 9월 위기설과 관련한 보도에 대해서도 ‘위기보도의 일관성이 없었다’며 시시각각 바뀌는 금융시장 상황을 무시한 억지 주장을 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활을 정연주 전 사장에 돌렸다. 동아는 “<미디어포커스>는 2003년 정연주 전 사장이 ‘개혁 프로그램’이라며 특별히 애정을 갖고 만들었다. 정 사장은 물러갔지만 그 코드는 여전히 살아남아 있는 것”이라며 “<미디어포커스>는 그동안 주류신문 공격, 노 정부와 좌파 언론단체의 나팔수, 정 사장 지키기에 앞장섰다”고 주장했다.

근거도 댔다. 지난해 7월부터 1년간 51회 방송 122개 주제 중 조·중·동 때리기가 62건이었던 반면 자사(自社)를 주제로 한 것은 4건에 불과했고 자화자찬 일색이었다는 것이다. 동아는 “정 사장 해임이 들끓었던 지난달 11일 방송에선 노골적으로 정 사장 편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디어포커스> 담당자들은 일말의 반성이나 성찰도 없이 개편을 언급한 신임 사장을 향해 ‘편향성을 밝히라’고 공개질의를 했다”며 “<미디어포커스> 개편이 단지 시간대나 포맷을 바꾸는 정도라면 시청자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 것이다. 방송법 5조와 6조는 공영방송은 법을 존중하고 국민 갈등을 조장해선 안 되며 공정하고 객관적인 보도를 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고 사실상 폐지를 주장했다.

중앙 “조능희 PD, 15년 초심으로 용서 구하라”

김진 <중앙일보> 논설위원은 얼마 전까지 MBC <PD수첩> CP였던 조능희 PD에게 공개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중앙 30면 칼럼 “PD는 국가의 상처를 치유할 것인가”에서다.

김 논설위원은 최근 조능희 PD가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의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된 것을 언급하며 “그는 역사상 가장 논란적이며 가장 중요한 언론인 증인이 될 것이다. 지난 여름 광우병 바람이 어디서 어떻게 불어왔는지, 많은 국민이 그의 입을 지켜볼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조 PD가 지난 94년 출간된 <PD수첩> 비사록 ‘거기 PD수첩이죠?’에서 “내가 <PD수첩>에서 한 것이라곤 선배들이 쌓아놓은 프로그램의 명성을 훼손시키지 않으려고 6개월 내내 헉헉거렸다는 것이다”라고 쓴 것으로 인용하면서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성을 다룬 지난 4월 <PD수첩> 방영분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

“<PD수첩의 광우병 프로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여기서 다시 말할 필요는 없다. 채 반년도 되지 않아 그 프로에 등장했던 광우병 유령은 사라지고 대신 중국산 먹거리 불안이 눈앞에 닥쳤다. <PD수첩>은 고생한 선배의 유산이기도 하지만 앞으로 이어갈 후배의 터전이기도 하다. 지금도 좋은 대학을 나온 젊은이들이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데도 다큐멘터리 PD의 길을 택한다. <PD수첩>은 그들이 꿈을 이룰 공간이다. 15년 전의 조 PD처럼 후배들이 자랑스럽게 땀을 흘릴 수 있도록 <PD수첩>에 대한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그리고 <PD수첩>으로 생겼던 국가의 상처를 치유해야 한다. 그 중요한 일이 조 PD에게 달렸다.”

김 논설위원은 이어 “PD도 인간이며 때론 실수를 한다. 그러나 중요한 건 이를 인정하고 국민에게 용서를 비는 일이 아닐까”라고 거듭 국감에서 조 PD의 사과를 주장했다.

조선 “KBS·MBC 광우병 뉴스 절반이 촛불 옹호”

<조선일보>는 지난 4월 중순에서 6월 말까지 KBS·MBC의 9시 뉴스가 하루 평균 6~7건 이상의 광우병 및 촛불시위 관련 보도를 내보냈으며, 이들 뉴스의 절반 이상이 촛불 시위를 옹호하는 내용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고 보도했다. 2면 ‘KBS·MBC 광우병 뉴스 절반이상이 촛불시위 옹호’ 기사에서다.

조선은 오는 30일 출범하는 공정언론시민연대(이하 공언연)가 미국 쇠고기 수입협상이 타결된 지난 4월 18일부터 미국 쇠고기 수입 재개가 결정된 6월 26일까지 이들 방송사의 9시 뉴스를 결과를 분석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KBS는 전체 광우병 관련 보도 중 53%가 촛불시위대에 유리한 제목이었으며, MBC의 경우 68%가 촛불시위대에 유리한 제목을 달았다. 또 이 기간 동안 KBS와 MBC의 9시 뉴스는 각각 전체뉴스의 27%, 25%를 광우병 및 촛불 시위 관련 보도를 채웠다.

또한 보고서는 이들 방송사의 9시 뉴스에 등장한 인터뷰를 분석한 결과 MBC <뉴스데스크>는 전체 852건의 인터뷰 중 545건(64%)이 촛불 시위대에 유리한 인터뷰였고, KBS <9뉴스> 783건 중 346건(44.2%)이 촛불 시위를 옹호하는 내용이었다.

보고서는 뉴스 앵커의 발언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KBS의 경우 “내줄 대로 내준 뒤 말로만 강화조치”, “미국 당국자의 설명은 어딘지 궁색해 보인다”, “미국 정부는 한국의 촛불 민심을 아는지 모르는지…” 등 앵커 주관이 개입된 발언이 많았으며, MBC는 “심재철 의원이 아주 황당한 얘기를 했습니다”, “형식은 그럴 듯했지만, 질문만 날카롭고 답변은 그냥 그랬습니다” 등 일방적 발언을 쏟아냈다는 것이다.

보고서를 작성한 공언연은 “뉴스의 양이나 보도 주제, 뉴스의 제목, 인터뷰 선택, 앵커 멘트 등을 분석한 결과 이들 방송 뉴스에서 공정성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이들 뉴스는 전 국민이 광우병 문제가 바로 옆에서 일어나는 일처럼 받아들이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해당 보고서는 30일 오전 서울 프레스 센터에서 열리는 출범식에서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동아 “참여정부 시청자참여 프로그램 지원 RTV에 편중”

<동아일보>가 이번엔 참여정부의 시청자 참여 프로그램 지원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와 관련한 내용을 집중 방영한 시민방송(RTV)에 ‘몰아주기’ 지원을 했다는 것이다. 1면 ‘盧정부 ‘시청자참여 프로’ 지원 120억 중 FTA 반대 집중 방영 ‘시민방송’에 83억’ 기사 내용이다.

동아는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소속 한선교 한나라당 의원이 지난 28일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도, “노무현 정부가 2003년부터 5년 동안 ‘시청자참여프로그램 지원비’ 120억 중 83억원을 ‘시민방송’에 지원했다”고 밝혔다.

동아는 해당 지원이 정당한 것인지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노무현 정부가 방송발전기금 중 일부를 ‘시청자참여프로그램 지원비’ 명목으로 KBS와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등 방송사업자에 120억 원을 지급했는데, 방송사업자가 아닌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인 시민방송이 어떤 법적 근거로 83억원이나 되는 지원비를 받았냐는 것이다.

또 “2006년 이후에는 시청자참여프로그램 지원 항목에 ‘방송채택료’뿐만 아니라 ‘제작지원비’라는 분야가 신설됐고, 시민방송이 55억원을 독점적으로 지원받아 그 과정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동아는 이와 관련해 “시민방송에는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준비위원회 상임대표, 이종회 진보네트워크 대표,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운영위원장,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 등 좌파 성향 인사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특히 시민방송은 2006년부터 2007년 3월까지 22차례에 걸쳐 ‘한미FTA 저지를 위한 일일학교’, ‘FTA 반대 예술놀이’, ‘한미FTA 협상 중단이 최선’ 등 FTA 반대 프로그램을 방영했다”고 덧붙였다.

강마에 날다!…MBC ‘베토벤 바이러스’ 수목극 시청률 1위

MBC <베토벤 배이러스>(이하 베토벤)가 9월 4주 드라마 시청률(5회 18%, 6회 16.8%)에서 이틀 연속 수위에 올랐다. 이 같은 결과가 놀라운 까닭은 송일국을 앞세운 KBS 2TV의 200억짜리 드라마 <바람의 나라>와 박신양·문근영의 SBS <바람의 화원> 등 블록버스터급 드라마들을 제쳤다는 점 때문이다.

<한겨레>는 23면 “찌질이들 클래식 반란 성공”에서 “보통 사람들의 오케스트라를 이끄는 지휘자 ‘강마에’(김명민)의 포효. 그의 지휘봉 아래 농민 반란을 묘사한 로시니의 ‘윌리엄텔 서곡’을 유유히 연주하는 수시민 악단. 강마에와 그의 오케스트라 분투기인 MBC 수목 드라마 <베토벤>이 사고를 쳤다”며 이 같은 사실을 보도했다.

<한겨레>는 <베토벤>이 또 다른 산도 넘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만화에 이어 대박을 터트린 일본 후지TV의 클래식 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이하 노다메)의 아류라는 눈총과 뒷말들에서 자유로워졌다는 것이다.

<한겨레>는 “연령불문·직업불문의 ‘장삼이사’들이 땀냄새 풍기며 연주의 로망 속으로 달려가는 특유의 변방구도가 음대 엘리트들의 드라마인 <노다메>와 결을 달리하면서 색다른 흥취를 자아내고 있다는 평”이라고 전했다.

<한겨레>는 이 같은 돌풍의 핵으로 강마에로 통하는 강건우 역의 김명민을 꼽았다. <한겨레>는 “2부에서 맞수 정명환의 포스터를 찢는 분노의 장면은 뒷모습만으로도 ‘열폭’하는 감정선이 드러났다. 키우는 개 토벤이를 살리려는 2부의 좌충우돌, 악장 두루미, 첼로 독주자 정희연과의 교감 연기를 보여준 5부 강마에의 눈빛만으로도 펄펄 살았다”며 “<이순신>의 성우에서 <하얀거탑>의 ‘장준혁으로, 다시 마에스트로로 신들린 듯 변신하는 그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200억원의 스케일도, 문근영에 대한 호감도 뒤로 미뤘다”고 평가했다.

이어 <베토벤> 돌품은 지속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전망했다. “베바 닥본사”를 외치며 녹음음악에 연주 시늉만 하는 연주연기(핸드싱크)를 지적하면서 애정어린 비판을 서슴지 않는 ‘베바 폐인’들의 등장, 또 비판에 적극 반응하는 연기자·제작진들의 노력 등이 치열하다는 것이다. 서희태 감독은 “사전 제작이 아닌 만큼 매 회차마다 분·초를 다투며 현장 연주자들과 작업하고 있다. 핸드싱크의 문제는 시간이 지나면 말끔히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옥 기자  kso@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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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18 13:44

방통위, 시청자단체 촛불시위 참여여부 조회

시청자단체 활동 지원 사업에 앞서 8월 경찰청에 의뢰


 
▲ 방송통신위원회는 시청자단체 활동 지원사업에 앞서 지난 8월 경찰청 앞으로 공문을 보내 사업에 응모한 40개 시민사회단체의 촛불집회 등 집회·시위 참여 여부를 조회했다.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시중)가 시청자단체 활동 지원 사업에 앞서 경찰청에 해당 사업에 응모한 시민사회단체 중 40개 단체에 대해 촛불시위 등 집회·시위 참여 여부를 조회해 달라며 지난 8월 의뢰서를 보낸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고흥길, 이하 문방위) 소속 최문순 민주당 의원은 18일 오전 방통위 결산을 앞두고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방통위가 지난 8월 28일 어청수 경찰청장 앞으로 ‘시청자 단체의 불법폭력 집회·시위 참여여부 조회’라는 제목의 공문을 보내 시청자단체 활동 지원사업에 응모한 시민사회 단체에 대한 집회·시위 참여 여부를 조회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최문순 의원은 “방통위가 시청자단체 활동 지원사업에 앞서 불법폭력 집회 및 시위 참여여부를 조회한 것은 이명박 정부가 촛불정국을 거치며 반정부적인 시민사회단체 및 네티즌에 대한 집회의 자유, 표현의 자유를 업악하려는 일환에서 추진된 것으로 보이며, 시청자 단체 길들이기에 나선 것으로 이해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방통위의 이번 조회는 법률상 근거가 없을 뿐 아니라 헌법 21조의 언론·출판·집회·결사의 자유를 심각하게 제약해서 기본권을 침해하는 행위이고, 장차 정부에 반하는 시청자 단체를 사업비 지원을 매개로 길들이기를 하기 위한 조치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이번 조회를 통해 사업자 선정과정에서 불이익을 당한 시청자 단체가 있는지도 확인돼야 할 것”이라며 “조회의 대상이 됐던 40개 시청자 단체와 방통위의 월권행위, 위법·탈법 행위에 대한 규탄과 법적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방통위의 의뢰로 경찰청이 집회·시위 참여 여부를 조회한 시민사회단체는 서울YMCA,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세상열린사람들, 언론인권센터 등이다.

김세옥 기자  kso@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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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18 13:37

방통위, 시청자단체 촛불시위 참여여부 조회

시청자단체 활동 지원 사업에 앞서 8월 경찰청에 의뢰

 

 
▲ 방송통신위원회는 시청자단체 활동 지원사업에 앞서 지난 8월 경찰청 앞으로 공문을 보내 사업에 응모한 40개 시민사회단체의 촛불집회 등 집회·시위 참여 여부를 조회했다.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시중)가 시청자단체 활동 지원 사업에 앞서 경찰청에 해당 사업에 응모한 시민사회단체 중 40개 단체에 대해 촛불시위 등 집회·시위 참여 여부를 조회해 달라며 지난 8월 의뢰서를 보낸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고흥길, 이하 문방위) 소속 최문순 민주당 의원은 18일 오전 방통위 결산을 앞두고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방통위가 지난 8월 28일 어청수 경찰청장 앞으로 ‘시청자 단체의 불법폭력 집회·시위 참여여부 조회’라는 제목의 공문을 보내 시청자단체 활동 지원사업에 응모한 시민사회 단체에 대한 집회·시위 참여 여부를 조회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최문순 의원은 “방통위가 시청자단체 활동 지원사업에 앞서 불법폭력 집회 및 시위 참여여부를 조회한 것은 이명박 정부가 촛불정국을 거치며 반정부적인 시민사회단체 및 네티즌에 대한 집회의 자유, 표현의 자유를 업악하려는 일환에서 추진된 것으로 보이며, 시청자 단체 길들이기에 나선 것으로 이해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방통위의 이번 조회는 법률상 근거가 없을 뿐 아니라 헌법 21조의 언론·출판·집회·결사의 자유를 심각하게 제약해서 기본권을 침해하는 행위이고, 장차 정부에 반하는 시청자 단체를 사업비 지원을 매개로 길들이기를 하기 위한 조치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이번 조회를 통해 사업자 선정과정에서 불이익을 당한 시청자 단체가 있는지도 확인돼야 할 것”이라며 “조회의 대상이 됐던 40개 시청자 단체와 방통위의 월권행위, 위법·탈법 행위에 대한 규탄과 법적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방통위의 의뢰로 경찰청이 집회·시위 참여 여부를 조회한 시민사회단체는 서울YMCA,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세상열린사람들, 언론인권센터 등이다.

김세옥 기자  kso@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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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10 10:16

“안재환씨 자살 보도, 지나치게 선정적”

[라디오 뉴스메이커] 문화평론가 김성수씨, CBS ‘시사자키 고성국입니다’ 
 
탤런트 안재환씨 자살 관련 보도가 지나치게 선정적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문화평론가 김성수씨는 지난 9일 오후 CBS라디오 <시사자키 고성국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잘 알려지지 않았던 불화설이나 자금 압박설과 같이 가정 내에서 다뤄져야 할 문제들이 너무 쉽게 드러나고 있고, 자살 방법이 너무 상세히 보도되고 있어 큰 문제다. 모방해서 자살하게끔 만드는 것 아니냐는 네티즌의 항의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9월9일자 <스포츠조선> 1면.

그는 또 “어떤 보도들은 아주 부풀려진 추측 보도를 일삼다 보니 심지어는 촛불시위와 안재환씨의 죽음이 관련돼 있다는 식의 억지 춘향식 보도까지 나오고 있다”며 “이런 보도들은 정말 저널리즘의 정신에 위배되는 보도라 볼 수 있다”고 비판했다.

사회자가 과거 연예인 자살 사건들에서도 유사한 양상의 보도들이 있어오지 않았냐고 묻자 김씨는 “하루 이틀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미디어를 비판하는 많은 전문가들이 이 문제를 줄기차게 지적해왔다”고 답하면서 “자살을 보도하는데 있어선 일정한 기준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2004년 한국자살예방협회와 기자협회, 보건복지부가 자살 관련 언론보도의 권고기준을 제정했다”며 “이 권고 안에는 자살이 높다는 표현을 피하라, 특정 이유로 몰아가는 것을 막아야 한다, 자살한 사람을 영웅적으로 묘사하거나 미화하지 말아야 한다, 자살의 방법이나 원인을 세세히 보도할 필요가 없다, 살아 있는 사람들의 인권을 위해 민감한 사안을 보도하지 말아야 한다 등의 기준이 나와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언론들이 보도하는 양태를 보면 힘 있는 권력기관이라든가 청와대에서 엠바고를 요구하면 다 받아주면서, 상대적으로 약자라 할 수 있는 연예인과 그 가족들에 대해선 사정없이 드러내지 않냐. 이는 굉장히 형평성을 잃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세옥 기자 kso@pdjournal.com 

문화평론가 김성수씨 인터뷰 전문.

- 안재환 씨 자살사건에 대한 언론기사가 쏟아지고 있는데요?

그렇습니다. 오늘 신문 가판대를 찾아보신 분들은 아마 깜짝 놀라셨을 겁니다. 스포츠 뉴스를 주로 다루는 스포츠 신문들이 1면 기사로 전부 동일하게 안재환 씨 자살사건을 보도하고 있고요. 1면뿐 아니라 기사 있는 지면의 반 가까이를 관련뉴스로 채우고 있습니다. 이렇게 채우다보니까 안재환 씨 자살사건이 현재 가장 중요한 뉴스인 것처럼 여겨지게 되고,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안 가지려야 안 가질 수 없는 상황이 되는 거죠.

- 뉴스 비중을 높이다보니 신중하게 보도해야 할 내용까지 너무 지나치게 자세히 보도되는 것 같은데요?

그렇습니다. 잘 알려지지 않았던 불화설이라든가 자금압박설이라든가 가정 내에서 다뤄져야 할 문제들이 너무나 쉽게 드러나고 있고요. 자살방법이 너무 상세하게 보도되는 건 큰 문제라고 볼 수 있는데요. 모방해서 자살하게끔 만드는 것 아니냐는 네티즌의 항의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 보도들은 아주 부풀려진 추측보도를 일삼다보니까 심지어는 촛불시위와 안재환 씨의 죽음이 관련되어 있다는 식의 억지 춘향 식 보도까지 나오고 있거든요. 이런 보도들은 정말 저널리즘의 정신에 위배되는 보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 과거에도 연예인들의 자살사건이 있었을 때 관련보도에 있어서 지금처럼 유사한 행태들이 지적됐었죠?

네. 이미 이건 하루 이틀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특히 미디어를 비판하는 많은 전문가들이 이 문제를 줄기차게 지적해오고 있거든요. 그래서 자살을 보도하는 데 있어서는 일정한 기준이 있어야 한다, 특히 언론이 냄비처럼 들끓는 형식으로 보도를 한꺼번에 확 쏟아내고 책임지지 못할 부분까지도 보도한 뒤 그 다음엔 그 사람에 대해 완전히 잊어버리는 모습을 보이는 건 고인을 모독하는 것이고 가족들에게는 지나친 사생활 침해를 하는 것이라고 지적해왔거든요. 이전에 탤런트 이은주 씨 같은 경우도 가수와의 염문설이 갑자기 불거지면서 불쾌한 일들이 벌어졌었고, 가수 유니 씨 같은 경우도 사망 이후에 억측보도가 있었죠. 이런 보도는 아주 안 좋은 보도의 사례들입니다.

- 유명인의 자살사건 보도에 왜 이렇게 언론이 과열양상을 보이는 걸까요?

실제로 연예인들의 일거수일투족에 대해 너무 지나친 관심을 갖고 있는 일련의 보도 트렌드가 더욱 이런 과열보도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게다가 연예인들의 자살사건을 보도하는 데 있어서 아주 경쟁적으로 뉴스를 뽑아내는 건 지금 뉴스가 돈이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넷 안에서 뉴스를 주고받으면서 돈과 관련되어 있는 사업들과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서로가 새로운 걸 파헤쳐서 더 시선을 붙잡아두려는 모습을 보인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언론의 선정주의가 이런 사건의 보도에 있어서 두드러진다는 말씀이시네요?

네. 그렇기 때문에 일반인들에게 상당한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옴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유명인들의 자살문제는 베르테르 효과라고 해서 일반인들의 모방 자살을 불러일으킨다는 게 정설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계속 이렇게 과도하게 보도한다는 건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 베르테르 효과의 구체적인 사례는 어떤 게 있을까요?

2003년에 장국영 씨가 자살했는데요. 당시 홍콩에서 6명이 장국영 씨와 똑같은 방법으로 높은 건물에서 투신해서 자살했고, 자살클럽까지 만들어져서 우리도 같이 따라 죽자는 일련의 흐름이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유명인들의 자살사건이 부각되면 될수록 그 해의 자살률이 높아진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그런 걸 보면 자살과 관련한 언론보도가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얼마나 신중해야 하는 것인지를 다시 한 번 지적해야 할 것입니다.

- 우리나라도 자살과 관련된 언론보도의 기준을 가지고 있습니까?

네. 2004년에 한국자살예방협회, 기자협회, 보건복지부가 자살 관련 언론보도의 권고기준을 제정했거든요. 이 권고기준을 보면 굉장히 세세하게 잘 지적해놨습니다. 자살이 전염되기 때문에 모방 자살을 부추길 수도 있다는 걸 명심해서 자살이 유행한다든가 자살이 높다는 표현을 피해야 한다든가, 특정한 이유로 몰아가는 것을 막아야 한다든가, 자살한 사람을 너무 영웅적으로 묘사한다거나 미화시키지 말아야 한다든가, 그리고 특히 중요한 건 자살의 방법이나 장소나 원인을 너무 세세하게 보도할 필요는 없다는 겁니다. 또한 살아있는 사람들의 인권을 위해 민감한 사안은 보도하지 말아야 한다는 게 분명히 보도기준에 나와 있거든요. 사실 언론들이 보도하는 양태를 보면 힘 있는 권력기관이라든가 청와대 같은 데서 엠바고를 요구하면 다 받아주는 언론들이 어떻게 보면 상대적으로 약자라고 할 수 있는 연예인들과 그 가족들에 대해서 사정없이 드러내는 모습은 굉장히 형평성을 잃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그런 선정적 보도로 고인의 명예훼손과 유족들의 아픔이 훨씬 더 커지는 건데 말이죠.

그렇습니다. 그래서 자살뉴스를 보도할 땐 반드시 익명을 전제로 한다거나, 특히 유명인들을 다룰 때는 그 사람이 앓고 있었을지 모르는 정신적 문제 같은 부분을 언급하고 오히려 자살방법이나 자살사진은 개제하지 말아야 한다, 특히 1면 머리기사로 싣는 건 결코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막아야 한다고 분명히 언급하고 있고요. 자살로 인해 일어날 수 있는 부정적인 결과라든가 자살을 극복할 수 있는 정보라든가 시민들이 자살에 대해 보다 정확하게 알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언급을 함께 해야 한다는 지적을 분명히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도 이런 보도지침들을 지키고 있는 기사들이 두드러지지 않아서 정말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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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19 08:59

기획사 로비 의혹 수사에 기자도 소환

[미디어클리핑] 송호근 교수 “KBS는 PD 공국(公國)?”

정연주 전 사장 이르면 내일 불구속 기소

검찰이 이르면 20일 정연주 전 KBS 사장을 불구속 기소할 방침이다. 중앙일보는 검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정 전 사장을 20일 또는 21일 기소하면서 사건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전 사장은 2006년 KBS가 국세청을 상대로 진행하던 법인세 환급 소송을 중단시켜 회사에 1890억 원의 손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법인세 환급 소송은 정 전 사장이 이미 공식적으로 사실과 다름을 설명한 바 있어 검찰의 불구속 기소 방침에 대해 언론계 안팎에서는 “언론탄압”으로 규정하고 있다.

한겨레도 “정연주 전 한국방송 사장이 이명박 대통령의 해임 결정에 불복해 낸 집행정지 신청에 대한 결정이 이번주 안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정 전 사장이 한국방송 이사회를 상대로 낸 해임제청 결의 효력정지 가처분신청 심리가 19일 열리고, 검찰은 오는 20일께 그를 기소할 방침이어서 이번 사태를 둘러싼 법적 다툼은 이번주가 한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KBS의 새 사장 공모도 20일까지다.

송호근 교수 “KBS는 ‘PD의 공국(公國)’”

송호근 서울대 사회학 교수가 중앙일보 칼럼을 통해 KBS를 “‘PD의 공국(公國)’”, 정연주 전 사장을 “노무현 정권의 애완견”이라는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내 논란이 예상된다.

   
▲ 중앙일보 31면 ⓒ 중앙일보

송호근 교수는 〈‘PD의 공국’엔 공영방송이 없다〉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정 전 사장을 “노무현 정권의 애완견이었다. 노 대통령은 자신이 그랬듯 굵직굵직한 사건마다 이념 시비를 걸었던 KBS가 한없이 대견스러웠을 것”이라며 “정권이 바뀌자 갑자기 공격견으로 변했다. 구게 아무리 방송학 원론에 맞는다 해도, 아무 때나 짖고 사납게 물어뜯는 도사견을 어느 집권당인들 너그러이 봐주겠는가”라고 적었다.

송호근 교수는 KBS, MBC 모두 국민의 소리임을 잊은 지 오래고, ‘직원들의 방송’ ‘노영 방송’으로 불리게 된 건 “편향성”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송 교수는 한국 공영방송의 최대 문제를 “누가 사장이 되든 독립정부를 자처하는 이 ‘PD의 공국’들을 통제할 수 없다는 점”이라며 “거대한 방송백화점에 품목별로 진열대를 점거한 독립된 소시장들”이라고 비판했다.

송 교수는 〈미디어포커스〉〈PD수첩〉〈이제는 말할 수 있다〉같은 프로그램을 예로 들며 “가끔 돋보이는 계몽성에도 불구하고 검증되지 않은 논리, 선정적 영상, 편향적 해설이 자주 동원된다”며 “국민세금으로 게이트 키퍼 없는 팀 작업을 방치한 결과”라고 밝혔다.

송 교수는 “PD들이 한국방송의 발전에 공헌한 바는 많으나, ‘PD의 공국’이 독립적으로 작동하는 한 공영방송의 미래는 어둡다”고 말했다.

기자·애널리스트도 이번주 소환

연예기획사 로비 의혹으로 방송사 PD들이 조사받고 있는 가운데 기자와 애널리스트도 소환조사될 방침이다.

   
▲ 경향신문 14면 ⓒ 경향신문

경향신문은 “연예기획사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방송사 PD외에 언론사 기자와 증권사 애널리스트들도 기획사 측으로부터 금품 로비를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조만간 이들을 소환조사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서울 중앙지검 특수 1부 (부장검사 문무일)는 18일 “기획사로부터 금품을 받은 흔적이 드러난 기자와 증권사 애널리스트를 이번부 중에 소환, 금품을 받은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대상이 되는 기자와 애널리스트는 PD들보다는 많지 않다”고 말했다.

현재 검찰 수사 대상에 포함된 PD는 10여명으로 기자와 애널리스트는 3~4명 정도인 거승로 전해졌다고 경향은 전했다.

경향은 “검찰은 이들이 팬텀엔터테인먼트로부터 주식이나 금품을 받은 뒤 유리한 기사 및 분석보도서를 내는 방식으로 주가를 끌어올리는 데 도움을 주었는지 집중 수사중”이라며 “특히 검찰은 팬텀 회장의 여비서 수첩에서 모 언론사 기자의 이름과 함께 수백만원의 금액이 적혀 잇는 것을 발견하고 조만간 이 기자를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또 “검찰은 기획사로부터 소속 연예인의 출연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의혹이 있는 KBS, SBS, MBC 등 공중파 방송사의 간판급 간부 PD 3명에게 이번주 중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을 것을 통보했다”고 전했다.

“정부의 언론장악 막는 게 하반기 가장 큰 투쟁 과제”

경향신문이 ‘쇠고기 파업’ 뒤 수배중인 이석행 민주노총위원장을 인터뷰했다. 이석행 위원장은 체포영장이 발부된 지 25일이 지났으며 경향은 지방의 모 학교에서 생활하고 있는 이 위원장을 만났다.

   
▲ 경향신문 33면 ⓒ 경향신문

이 위원장은 하반기 투쟁의 이슈에 대해 “가장 중요한 것은 언론문제”라고 밝힌 뒤 “정부가 국민의 입과 귀를 틀어막으려 하고 있다. ‘KBS사원행동’과 언론노조가 버겁게 싸우고 잇는데 이 싸움이야말로 민주노총이 받아야 할 가장 큰 과제”라며 “지금처럼 가면 민주노총 총파업 명령을 내릴 수밖에 없다. 민주노총 말고 싸울 곳이 없다. 야당은 자신들이 아직도 여당인 줄 안다. 이명박 정권의 실정을 붙들고 싸워야 하는데 그렇게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촛불시위가 우리 사회에 남긴 것에 대해 “촛불시위는 내가 꿈꿔왔던 새로운 운동의 모형을 보여줬다”며 “국민들은 자신을 대상화하는 모든 세력에게 자신이 어였한 주권자임을 선언했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의 ‘쇠고기 파업’이 별로 위력적이지 못했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서울과 지역의 온도차가 심했다”며 “지역의 조합원을 서울로 불러 올려 촛불집회 분위기를 익히게 하고 지역에서도 같은 분위기를 만들도록 했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석행 위원장은 1958년 충남 청양에서 출생해 전북기계공고 졸업 후 병역틀례로 방위산업체인 대동중공업에 입사해 80년 노조 설립을 주도한 뒤 84년 노조위원장으로 선출됐다.

한나라당 포털에 신문법 적용?

한나라당은 최근 당·정 협의를 통해 포털을 신문법 체계에 포함시키는 방향으로 신문법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 조선일보 8면 ⓒ 조선일보

조선일보는 〈“언론아닌 포털에 신문법 적용 잘못”〉이라는 기사를 통해 “한나라당 안에 대한 찬성 의견도 많지만 방법론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포털은 뉴스를 취재하고 논평과 해설을 담아 보도하는 언론 본연의 기능 없이 뉴스를 선별하고 배치하는 ‘유사 언론행위’를 통해 ‘영향력’만 누릴 뿐이라는 것. 일부 전문가들은 이 때문에 이런 포털을 일반 언론에 관한 법률인 신문법 체계에 포함시켜 언론의 지위를 부여하는 것은 ‘언론’의 개념을 더욱 모호하게 해 혼란만 부추길 것이라는 주장이라는 것.

조선은 “전문가들은 신문법이 아닌 별도의 법으로 포털을 규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고 전했다. 조선은 문재완 한국외대 법대 교수의 말을 인용해 “포털에서 발생하는 저작권․인격권 등의 각종 권리 침해에 대해선 지금보다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신문법이 아닌) 별도의 법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나라당측은 포털의 법적 책임성을 신문법 개정을 통해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한나라당측은 신문법 적용대상은 포털이라는 업체 자체가 아니라 포털의 ‘뉴스서비스’에 한정된다고 주장하며 ‘포털=언론’이라는 논리와는 선을 그었다.

이와 함께 조선은 〈포털, 책임도 안지면서 ‘언론행세’〉라는 기사를 통해 포털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을 드러냈다. 조선은 “인터넷 매체에 기존 종이신문과 같은 법적 지위를 부여한 ‘신문법’은 포털을 언론의 대상에서 제외시켰다”며 “하지만 국내 포털 사이트들은 뉴스를 취사 선택하는 ‘편집’ 행위를 통해 여론 형성에 개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선은 “기존 언론은 여론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오보나 명예훼손적인 내용 등에 대해 엄격한 책임을 지는 반면, 포털은 이러한 의무로부터 자유롭다”고 밝혔다.

조선 사설 ‘KBS 스페셜’ 비판

조선이 사설을 통해 지난 17일 방영된 〈KBS스페셜〉- ‘언론과 권력-베를루스코니의 이탈리아’를 비판했다.

KBS스페셜이 방영한 내용은 이탈리아 최대 미디어 재벌로 지난 5월 세 번째 총리 자리에 오른 베를루스코니가 공영방송인 라이를 장악해 방송들이 공영성을 잃고 표류하고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했다는 것.

   
▲ 조선일보 31면 ⓒ 조선일보

이에 대해 조선은 “사돈 남 말하듯 하는 KBS”라며 2004년 3월 탄핵보도를 언급했다. 조선은 “2004년 3월 노무현 대통령 탄핵보도 때 KBS〈미디어포커스〉는 탄핵에 반대하는 사람 7명의 인터뷰를 줄줄이 방송하면서 탄핵에 반대하는 사람 7명의 인터뷰를 줄줄이 방송하면서 탄핵에 찬성하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등장시키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선은 좀더 원색적으로 “KBS를 이렇게 만든 전연주 전 사장의 복심(腹心)들은 이런 속보이는 쓰레기 프로를 만들려고 국민 세금을 축내며 이탈리아까지 유람을 돌 것이 아니라 지금 당장 정 전 사람을 따라 나가 딴 살림을 차려 자기 돈을 써가며 마음껏 제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이기수 기자 sideway@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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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11 18:51

국제사회, 이명박 정권 언론장악 규탄 동참

세계 최대 노조연합 UNI "한국 언론노조의 방송 공공성·민주주의 수호 투쟁 지지"

이명박 대통령이 KBS 정연주 사장의 해임안에 서명한 가운데, 정부의 언론장악을 규탄하는 움직임에 국제사회가 동참하고 나섰다.

세계 최대의 산업별 노조연합체 UNI(Union Network International, 국제사무직노조연합)는 11일 오후 2시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 18층 외신기자클럽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방송의 공공성과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투쟁하고 있는 한국 언론노조를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

   
▲ UNI-APRO의 크리스토퍼 응 사무총장(가운데)이 '한국정부의 언론탄압'을 규탄하는 UNI의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관할하는 UNI-APRO를 대표해 참석한 크리스토퍼 응 사무총장은 기자회견문에서 KBS 정연주 사장 해임, MBC <PD수첩> 수사 등을 거론하며 “정부가 미디어를 통제하고 왜곡하면 민주주의를 침해할 수밖에 없다”며 “미디어의 다양성과 다양한 의견보장을 요구하는 한국 노동조합의 투쟁을 지속적으로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UNI 산하 MEI(Media Entertainment International,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연합)은 지난 7일 KBS 앞에서 최상재 전국언론노조 위원장 등이 연행된 것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이 소식을 전 세계에 타전했고, 이어 네덜란드·스페인·브라질·프랑스 언론노조는 한국의 방송독립투쟁에 잇따른 지지선언을 보내왔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최상재 전국언론노조 위원장은 “안타깝게도 정권의 언론장악은 대부분 입법사항으로 현실적 대응방법이 뚜렷하지 않다”며 “국민들에게 직접 호소하고 국제사회와 연대해 문제를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근 전국민간서비스산업노조연맹 위원장은 “OECD 가입 이후 국제사회에서 한국은 민주주의가 발달한 나라로 인식하고 있는데, 언론탄압이라는 상상치 못한 일로 외국의 동지들과 연대를 벌여나가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밝혔다.

최정식 UNI 한국협의회 사무처장은 “9월 12일 프랑스 파리에서 유럽연합 국가들의 미디어 노조들이 모여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의 언론정책 퇴행에 항의하는 모임을 갖는다”며 “이 자리에서 한국의 언론탄압 문제도 공론화시켜 국제사회에 호소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UNI는 전 세계 140개국 900여개 노조 1500만명의 조합원을 대표하는 노조연합체로서, 2000년 1월 기존 4개의 국제산별연합체인 FIET(금융 및 사무직), CI(체신 및 통신), MEI(미디어 엔터테인먼트), GI(그래픽 출판)이 전세계적으로 거세지는 신자유주주의에 대항하기 위해 통합 출범한 단체다.

이번 기자회견에 앞서 UNI는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의 사퇴 촉구했고, 언론탄압과 관련해 UNI-MEI가 성명서를 발표하고 이명박 대통령에게 항의 서한을 보낸 바 있다.

김도영 기자 circus@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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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08 10:44

범국민행동, KBS 이사회 중단 촉구 기자회견

[5신: 9시30분]

“방송장악 거부하고 KBS 이사회를 즉각 중단하라!”

잠시 뒤 오전 10시부터 KBS 이사회가 임시이사회를 열어 정연주 사장 해임 건의안을 처리할 예정인 가운데, 감사원의 정 사장 해임 요구 결정 원천무효화 및 이사회 즉각 중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방송장악·네티즌탄압저지범국민행동은 이사회가 열릴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오늘(8일) 오전 9시부터 기자회견을 갖고 KBS 이사회 개최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범국민행동은 “허구와 왜곡 투성이의 감사 결과를 토대로 한 감사원 요구를 KBS 이사회가 안건으로 인정해서는 절대 안 된다”며 “11명의 KBS 이사들은 해임 권고안에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 KBS 이사회 개최를 앞두고 정 사장 해임 시도 즉각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범국민행동 주최로 열렸다.

범국민행동은 “만약 오늘 KBS 이사회가 감사원의 정연주 사장 해임 요구안에 응한다면 그것은 바로 방송장악 행동대원임을 자인하는 것”이라며 “이명박 정권의 방송과 민주주의 사냥 놀음에 KBS 이사들이 충실한 사냥개가 되길 원하는가”라고 따가운 물음을 던졌다.

범국민행동은 이어 “KBS 이사가 최고의 가치로 삼아야 할 것은 공영방송 철학이다. 국영과 관영이 아닌 공공서비스로서의 방송 역할에 동의하는 자만이 자격이 있다”면서 “공영방송을 관영화해정권 홍보 방송으로 만들려는 음습한 세력의 침투조는 당장 이사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범국민행동은 또 “KBS 이사회가 사냥개 노릇을 마다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그들을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그 이름들을 하나하나 주홍글씨로 박아 영원히 후대에 남길 것”이라며 “방송독립과 민주주의를 팔아먹은 부역자로 기억할 것이며, 역사의 죄인에게 절대 관용을 베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발언자로 나선 천정배 민주당 언론장악저지위원회 위원장은 “이명박 대통령이 법을 완전히 무시하고 정 사장 해임을 밀어붙이고 있다. 독립기구인 검찰과 감사원을 허수아비로 만들고, KBS 이사회마저 허수아비로 만들고 있다”며 “언론 자유를 끝까지 지킬 수 있도록 포기하지 말자”고 말했다.

이수호 민주노동당 최고위원은 “이명박 정권이 우리가 일궈온 민주주의를 이렇게 짓밟고 있다”면서 “역사는 분명히 기억할 것이다. 오늘 이사회가 내리는 어떤 결정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KBS 이사회는 오전 10시부터 KBS 본관 3층 제1회의실에서 임시이사회를 개최한다. 야당 3당은 잠시 후 10시 30분부터 국회에서 정 사장 해임 시도와 관련해 긴급 의원 총회를 열 예정이다.

   
▲ KBS 이사회가 열리는 여의도 KBS 본관의 모든 출입구가 경찰과 경찰차들로 봉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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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08 10:12

KBS 이사회, 보도통제 심각

[3신 : 8시40분]
기자들 출입 통제 …본보 기자 촬영 중 카메라 파손


KBS이사회가 열리는 8일 오전 KBS본관을 비롯한 KBS신관 주변의 보도통제가 이뤄지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오전 8시 30분 현재 KBS이사회를 취재를 위해 모인 종합일간지, 미디어전문지 기자들의 KBS 건물 안으로의 진입이 거의 불가능한 상태다. 청원경찰들은 KBS 본관과 신관 입구를 모두 통제하고 일일이 KBS직원 출입증을 소지한 직원들을 확인한 뒤 출입여부를 결정하고 있다. MBC, OBS 방송사 카메라 기자들도 출입을 하지 못하고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KBS이사회가 열리는 KBS본관 3층 제1회의실 주변은 오전 7시 30분부터 이미 출입통제가 시작됐으며 이사들의 출입을 위해 제1회의실에 가장 가까운 엘리베이터를 제외하고는 나머지 엘리베이터의 운행도 중단했다.

KBS측은 KBS이사회 개최와 관련한 모든 기자들의 취재와 사진 촬영을 금지했다. 이날 새벽 이사회장 주변에 대기하고 있는 본보 기자는 사진 촬영을 하던 도중 사복 경찰 등에게 들려나갔으며 카메라가 부서지는 등의 사고가 벌어졌다.

KBS측은 오전 8시 40분쯤 뒤늦게 일간지를 비롯해 미디어 전문지 출입기자들의 입장을 허용했으나 그것 또한 이사회장이 아닌 본관 3층에 위치한 출입 기자실로 한정했다. 때문에 기자들의 사진 촬영과 직접 취재는 사실상 어려운 상태다.

이 같은 출입통제 속에 오전 8시 15분쯤 유재천 이사장과 권혁부 이사가 사복경찰 200여명의 호위 속에 이사회에 입장했으며 이날 이사회 불참 의사를 밝힌 이춘발 이사를 제외하고는 친여성향의 이사들은 모두 입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KBS 이사회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제1회의실에서 개최될 임시이사회의 안건으로 ‘감사원의 해임요구에 따른 해임 제청 및 이사회 해임 사유에 따른 해임 제청안’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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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08 08:54

경찰, KBS 이사회장 벌써부터 봉쇄 시작

[1보:오전 7시30분] 신분확인 후 출입허용…KBS이사회장도 봉쇄


   
▲ KBS 이사회장 진입을 시도하는 KBS직원들과 KBS청원경찰이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PD저널


[1보 : 오전 7시 30분]

KBS 이사회(이사장 유재천)가 ‘정연주 KBS사장 해임제청안’을 확정한 가운데 이를 의결하는 8일 오전 7시 30분 현재 KBS 본관부터 신관에 이르는 50여대의 버스로 둘러싸고 있다. 또한 KBS를 출입하는 사람들에게 청원경찰이 일일이 신분증을 확인하는 등 초비상사태로 돌입했다.

KBS이사회가 열리는 KBS본관 3층은 현재 계단과 엘리베이터 앞에 청원경찰이 출입하는 KBS직원들을 신분확인을 통해 제한적 출입을 허용하며 이사회 저지를 위한 물리력을 초반부터 원천봉쇄시키고 있다.

KBS 이사회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제1회의실에서 개최될 임시이사회의 안건으로 ‘감사원의 해임요구에 따른 해임 제청 및 이사회 해임 사유에 따른 해임 제청안’을 확정하고 이를 통과시키기로 했다.

하지만 감사원법에 따른 감사원의 해임요구가 방송법의 적용을 받는 KBS 사장과 관련이 없는데다 KBS이사회 역시 ‘KBS사장 해임제청권’은 법에 명시돼 있지 않아 ‘불법해임’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총11명으로 구성된 KBS이사회는 친여 대 야당 성향의 이사가 7대 4로 분류됨에 따라 오늘 안건은 표결로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KBS 직능단체와 KBS노조 지역지부장들을 중심으로 오늘 이사회를 물리력으로 저지할 것으로 선언했다.

이들은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정당한 저항에 작은 힘을 바치겠다”며 “KBS의 최고의결기구인 KBS이사회가 초법적이고 거짓 근거로 날조된 감사원의 사장 해임요구를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공영방송 KBS의 정체성과 존립근거는 위태롭다 못해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규정했다.

또한 “그리고 법과 절차를 무시한 정권의 막가파식 방송장악 음모는 단순히 정연주 사장의 해임에 그치지 않고,  KBS 전체 구성원과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권위주의 정권의 서막이 될 것”이라며 “이제부터라도 우리의 정당한 분노와 저항이 모아져야 한다는데 뜻을 모으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사내게시판(KOBIS)에 <권력의 공영방송 장악음모에 분연히 떨쳐 일어서며!>의 호소문을 올린 11명의 대표자들(강동원(대전지부장), 김병국(부산지부장), 김영진(조명감독협회장), 김현석(기자협회장), 박기호(7구역 중앙위원), 양승동(PD협회장), 이광규(청주지부장), 이내규(6구역 중앙위원), 이도영(경영협회장), 정일서(5구역 중앙위원), 정재준(경남도지부장))을 중심으로 오늘부터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투쟁에 함께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원성윤 기자 socool@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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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08 01:15

경찰, KBS 앞 시민들 강제 진압

최상재 언론노조위원장·성유보 위원장 등 20여 명 연행…이사회 앞두고 초강수



경찰이 8일 열리는 KBS 이사회를 앞두고 ‘초강수’를 뒀다.

경찰은 7일 오후 KBS 본관 앞에서 정연주 사장 해임을 반대하며 촛불문화제를 열던 시민들을 막무가내로 진압했다. 경찰은 최상재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 박성제 MBC 노조 위원장, 정청래 전 의원, 성유보 방송장악·네티즌탄압저지 범국민행동 상임위원장 그리고 현상윤, 최용수 KBS PD 등 20여 명을 무더기로 강제 연행했다. 이 과정에서 시민들과 경찰 간의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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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게 강제 연행되는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 ⓒ민족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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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최용수 PD가 강제연행되는 과정에서 거세게 항의하고 있다. ⓒ민족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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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게 강제 연행되는 정청래 전 국회의원 ⓒ민족21

경찰은 특히 각계 인사와 시민들의 자유발언 뒤 한국과 카메룬 간 올림픽 축구 예선전 중계를 지켜보던 시민들 틈을 비집고 들어와 물리력을 행사해 시민들의 강한 저항을 받았다.

경찰은 이날 비교적 이른 시각인 오후 9시 10분경부터 세 차례 해산 경고 방송을 내보낸 뒤 오후 10시께 본격적인 진압에 나섰다.

경찰은 우선 이날 촛불 문화제에 참석했던 송영길 민주당 의원, 노회찬 진보신당 공동대표 등 네 명의 국회의원들을 둘러싼 뒤 시민들이 모인 인도로 거세게 밀고 들어왔다. 경찰은 이들 네 명의 국회의원만을 보호하고 나머지 시민들은 무차별적으로 연행했다.

특히 이날 촛불문화제는 감사원이 정연주 사장에 대한 해임 요구를 하고 8일 KBS 이사회가 감사원의 요구를 받아들여 대통령에게 정 사장 해임 제청을 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가운데 열려 경찰이 무리수를 두면서까지 시민들의 강제 연행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시민들이 문화제를 열고 있음에도 강제 연행에 돌입한 이유를 묻자 “그동안 KBS 앞에서 계속 집회가 열렸고, 많이 참아왔으나 더는 안 되겠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축구 응원을 하는 도중에 강제 진압에 나선 것에 대해서는 “세 차례 해산 방송을 했으니 강제 연행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8일 KBS 이사회를 앞둔 것이 강제 진압하는 데 영향을 끼친 것 아니냐는 질문엔 “그것과 관계없다”고 일축했다.

이날 촛불문화제에는 경찰 추산 500명의 시민이 참석했고, 경찰은 이보다 세 배 많은 약 1500여 명(15~20개 중대)의 병력을 투입했다.

한편, 범국민행동은 KBS 앞에서 현 사태에 대한 긴급 대책회의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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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오후 8시께부터 시작된 KBS 앞 촛불문화제에 모인 시민들. ⓒPD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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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KBS 이사회를 앞두고 촛불문화제 현장에서 KBS 이사들의 얼굴을 전시해놓았다. ⓒPD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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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본관 앞에서 촛불 문화제를 열던 시민들을 강제 진압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경찰들. ⓒPD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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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의 강제 진압이 끝난 뒤 텅 비어 버린 KBS 본관 앞의 모습. ⓒPD저널


백혜영 기자 otilia@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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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07 22:40

KBS, 사실상 공안상태로 돌입?

경찰병력, 방송사 건물로비에 상주…영등포경찰서 “국가시설 보호차원” 해명

   
▲ 7일 오후 KBS 본관 앞 시청 앞 광장을 전경버스와 전경들이 가로막고 출입을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PD저널

최근 KBS 앞 촛불시위를 이유로 KBS 본관 및 신관 내부에 경찰들이 상주하고 있어 KBS 사내에서 이를 두고 비판하는 목소리들이 일고 있다.

현재 전의경 10여개 중대가 서울 여의도 KBS 본사에 상주하며 주변 인도는 물론이고 본관 1층 로비 시청자 광장과 신관 등을 점거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KBS의 청원경찰들이 소속된 안전관리팀 역시 KBS를 출입하는 방송출연자 등에 대해 평소보다 강도높은 신분 확인절차를 벌이고 있어  직원들과 KBS 방송출연자들까지 불만을 터트리고 있는 상황.

경찰은 지난 6일 열린 ‘방송장악·네티즌탄압반대범국민행동’의 촛불집회에 전·의경 21개 중대 약1500명의 병력을 동원해 KBS본관 앞 계단까지 원천봉쇄해 시민들의 통행 자체를 막았다.

최근 경찰의 조치에 대해 정연주 사장은 직원들의 통행을 위해 집회 시간 이외에는 전경차를 빼고, KBS 로비 등 건물내 경찰병력을 철수할 것을 간접적인 방법으로 요청했지만 이를 묵살한 것으로 전해졌다. 심지어 KBS의 청원경찰을 관리하는 안전관리팀 역시 정 사장의 요청을 이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병력이 KBS 사내까지 점령하자 KBS 사내게시판에는 이를 비난하는 글들이 올라왔다.  7일 KBS 사내게시판(KOBIS)에 따르면 한 KBS 직원은 “요즘 사내를 돌아다녀보면 어딜 가든 경찰(전투복을 입은) 한 무리를 보는 것은 쉬운 일”이라며 “심지어 어떤 때는 KBS 주차장에 경찰 닭장차라고하는 버스와 지휘차가 주차 되어있는 경우도 있다. 회사에서 공식으로 요구하지 않으면 경찰이 구내까지 들어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 아닌가? 회사에서 공식적으로 요청한 사항인가?”라고 지적했다.

   
▲ 7일 오후 KBS 본관 앞 시청 앞 광장을 전경버스로 가로막혀 출입이 제한적으로 허용되고 있다. ⓒPD저널

그는 “요즘 같이 민감한 시절에 경찰들이 사내를 활보 하는 것도 좀 이상하다”며 “분명히 KBS 구내인 본관 광장 쪽 계단 위쪽에 경찰이 주둔하듯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도 이해가 가질 않는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직원은 “이런 상황이 있을 때마다 정복경찰과 사복경찰이 KBS내에 계속 머무르는 것이 정상적인 상황이냐”며 “대학 때 사복경찰들이 학교 내에 머무르던 기억이 난다. KBS 내부는 청경이, 외부는 경찰이 있어도 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KBS 안전관리팀 관계자는 “외곽경계를 하러온 전경들이 화장실 출입을 위해 방송국 안으로 가끔 들어오긴 한다. 하지만 통제구역 바깥쪽에서 있는 것이고, 전경들도 내부는 에어컨이 나오고 하니까 들어온 것”이라며 “경찰에게 가급적이면 돌아다니지 마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정연주 사장이 KBS안전관리팀에 전달한 의견을 묵살했다는 데 대해 “안전관리팀이 독단적으로 영등포경찰서에 시설보호 요청을 하는 것이 아니라 경영본부장에게 보고하고 부사장의 결재를 받는 정상적인 절차를 거친다”면서도 “시위가 연일 계속되고 청원경찰은 130명밖에 안 돼 시위가 있을 때마다 요청하기가 어려운 노릇이고, 전경 차처럼 큰 차가 빠지고 다시 들어가기가 쉬운 일이 아니지 않냐”며 경찰에게 즉각적인 요청을 하지 않았음을 사실상 시인했다.

영등포경찰서 경비계 관계자는 “KBS는 국가1급 보안시설이라 KBS 안전관리팀 측에서 우리에게 시설보호 요청을 했기 때문에 거기에 있는 것”이라며 “우리가 일부러 들어가 있는 것도 아니고, 물 한잔 씩 먹으러 가는 건데 그런 식으로 얘기를 하면 어떻하냐”고 반문했다.

원성윤 기자 socool@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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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07 10:17

“국민이 반드시 승리한다”

[7월5일 오후 6시 : 1신]30만명 인파 남대문로부터 광화문까지 가득 메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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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가 오는 악천후 속에도 50여만(주최측 추산) 시민이 거리로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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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촛불을 들고 서울 태평로를 가득 메운 50여만(주최측 추산) 시민들.
5일 오후 5시경부터 서울 시청광장을 중심으로 모이기 시작한 시민들은 오후 7시 30분이 지난 지금 남대문 삼성 사옥 앞부터 전경차량이 가로 놓인 조선일보 사옥 앞까지 가득 채운 상태다.

주최 측은 이미 30만 명이 넘어선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 6월 10일 ‘100만 촛불대행진’ 이후 최대 규모다.
‘국민 승리의 선언을 위한 문화제’로 열린 이날 촛불집회는 탤런트 권해효, 최광기 씨 사회로 진행됐다.

집회에는 천주교, 개신교, 불교, 원불교 등 종교 단체를 비롯해 통합민주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창조한국당 등 야당들이 대거 참석했다.

빗속에서도 시민들 속속 모여들어

이 자리에 모인 시민들은 “국민은 반드시 승리한다”, “이명박 돌아가라” 등을 한 목소리로 외쳤다. 또 10대 촛불소녀들이 ‘헌법 제1조’ 노래로 율동을 선보였으며 이들은 “이명박 대통령은 우리의 이야기를 들어 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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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책회의는 이날 시위 부상자 치료 등을 위해 국민성금을 모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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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주교 신부와 수녀, 원불교 교무 등 성직자들이 촛불집회에 참가해 대열의 앞자리를 차지했다.

촛불집회에 4번째로 참석한 일산의 함동순 씨는 “이명박 정부가 주장하는 수돗물, 전기, 의료 등이 민영화가 되어서는 안된다”며 “언론 또한 정권의 손에 들어가면 안 되기에 이렇게 촛불집회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고3 학생이라고 밝힌 임고은, 이지수 학생도 “대통령이 우리말을 안 들어주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TV를 보다가 직접 참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돼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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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국! 과격불법촛불시위반대 시민연대'가 청계광장에서 맞불집회를 열었다. 경찰이 주위를 봉쇄해 이들과 촛불집회 참가자들간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한편 동아일보 사옥 앞에서는 촛불집회와 반대 입장을 주장한 ‘노노데모- 구국! 과격 촛불집회시위 반대’ 사람들이 100여 명 운집해 “촛불이 필요한 건 북한입니다” “거짓촛불 물러가라”, “거짓선동 미친방송 MBC 퇴출” 등을 외치며 촛불집회 참석한 시민들과 대치하기도 했으나 전경들이 막아서 큰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언론노조, 한겨레 5000부 무료 배포

이 날 전국언론노동조합은 한겨레 5000부, 미디어오늘 2000부, MBC 〈PD수첩〉 관련 내용이 담긴 MBC노보 4만부를 촛불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에게 무료로 배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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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언론노동조합은 시민들에게 '한겨레'와 '미디어오늘'을 무료 배포했다.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은 “올바른 언론에 대한 정보를 주기 위해 시민들에게 제공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사IN〉, 다시 ‘거리 편집국’ 설치

취재진들도 발 빠르게 촛불집회를 취재하고 있다. 시사주간지 〈시사IN〉은 이날 오전 다시 ‘거리 편집국’을 차리고 취재 기자 11명을 현장에 투입했으며 오후 7시 30분부터 ‘고대녀’로 유명한 김지윤 씨 등이 진행자로 나서서 생중계하고 있다. 〈시사IN〉은 독립방송 아프리카 최고 인기 BJ(Broadcasting Jockey) 라쿤과 ‘특종전문 블로그’ 몽구, ‘날카로운 비평’의 박형준 등이 함께 팀을 구성해 6일까지 촛불집회를 취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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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사주간지 '시사인'은 이날도 시청광장에 거리편집국을 열었다.

또 인터넷 매체인 ‘오마이뉴스’ 등도 촛불집회를 생중계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오후 5시가 되기 전부터 전경차량을 동원해 조선일보 사옥 앞부터 동아일보 사옥 앞쪽으로 막아놓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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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레스센터 앞에서 만난 한명숙 전 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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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청광장에서 인터넷방송 '615TV'와 인터뷰를 하고 있는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은 "거짓말하고 잇는 이명박은 시민의 올바른 소리를 들어야 한다"며 "듣지 않을 거면 물러나라고 하려고 나왔다"고 말했다.


이기수·김도영 기자 circus@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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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06 00:42

6.10 이후 최대 인파 촛불시위

[7월5일 오후 9시 :2신] “어청수 퇴진, 재협상 실시, 조중동 폐간” 한 목소리


   

오후 8시 45분쯤 촛불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가두 행진을 하기 시작했다. 시민들은 남대문로를 지나 종각을 거쳐 안국동 방향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야당들도 행진에 참여했다. 통합민주당은 원혜영 원내대표 등 몇몇 의원들이 시민들과 행진했으며, 민주노동당은 ‘고시강행 철회, 전면 재협상 실시하라’ 라는 플래카드를 강기갑 의원, 천영세 대표 등이 직접 들고 행진했다.

안국동 4거리에 이르자, 행진하던 시민들이 두갈래로 갈라졌다. 많은 시민들이 종로 경찰서 쪽으로 향해 갔지만, 일부 시민들은 경복궁 방향으로 걸어갔다.

촛불을 들고 가두행진을 벌인 시민들은 이명박 정권을 향한 비판 목소리를 거침없이 내뱉었다.

   
▲ 종로 찻길에 일렬로 늘어선 촛불의 행렬.
이랜드 노동조합은 “비정규직을 철폐하라”고 외쳤으며, 의료보건노조는 “의료 민영화 반대”를 외쳤다. 대학생들이 모여 있는 무리는 ‘목장길 따라’라는 노래에 맞춰 “쥐새끼 사러 장에 갔더니 쥐새끼 없어 이명박 사왔네”라는 노래를 부르며 행진했다.

일부에서는 “미친소, 미친교육 결사반대”, “이명박은 물러가라”, “어청수는 물러가라”, “조중동은 폐간해라”, “쇠고기 전면 재협상” 등을 주장했다.

그러나 경복궁 방향으로 간 시민들은 더 이상 전진하지 못했다. 청와대로 갈 수 있는 삼청동 입구에 전경차량을 겹겹이 세워 막았기 때문이다. 전경차량 위에는 경찰마크와 함께 ‘준법 질서’ 라는 구호도 함께 붙어 있었다.

종로 경찰서로 향한 시민들은 종로 경찰서 앞에서 다시 한 번 멈추고 “어청수는 물러가라”라는 구호를 힘차게 외쳤다. 시민들은 다시 종로 낙원상가를 지나 일부 대열은 종로에 머물고 나머지는 시청 광장으로 향했다.

종로에 자리 잡은 시민들은 도로 위에 이명박 정부에 대한 문제를 분필로 적거나 락커로 의견을 밝혔다. 가족, 친구, 모임 단위로 나온 사람들은 옹기종기 모여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30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지만 행진이 진행되는 오후 10시 40분까지 경찰과의 충돌은 없었다. 시민들은 평화로우면서도 자연스럽게 촛불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 시위행렬을 가로막은 전경버스에 붙은 '어청수 경찰청장 수배전단'을 한 시민이 쳐다보고 있다.

   
▲ 가지각색의 시위대 모습

   
▲영화 <브이 포 벤데타>에서 V가 썼던 검은 가면을 쓰고 검은 망토와 검은 의상을 맞춰 입은 시위대들.

이기수· 김도영 기자 sideway@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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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03 19:09

PD수첩 ‘표적수사’에 MBC 직원들 총력 대응

15년만에 MBC PD 긴급 총회 열기로… 8일 노조, 검찰청사 앞 항의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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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시사교양국 PD들은 3일 오전 11시 총회를 열고 검찰의 수사를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시사교양국 PD들 “검찰은 ‘청부수사’를 즉각 중단하라”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성을 경고한 MBC <PD수첩>에 대해 검찰이 원본 테이프 제출을 요구한 가운데 MBC 구성원들이 검찰 수사를 강하게 비판하며 총력 대응에 나선다.

MBC PD협회는 3일 오후 3시 긴급운영위원회를 열고 ‘<PD수첩>에 대한 부당한 검찰 수사 규탄 MBC PD 긴급 총회’를 7일 열기로 결정했다. MBC PD 전체 총회는 93년에 열린 이후 15년만에 처음이다.

한학수 MBC PD협회 사무국장은 “<PD수첩>과 관련된 정권의 전방위 압박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처사기 때문에 분명하게 우리의 의지를 표명해야 한다고 판단해 전체 PD총회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MBC 시사교양국 PD들도 3일 오전 11시 긴급총회를 열고 검찰의 수사를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시사교양국 PD들은 성명에서 “<PD수첩>에 대한 수사는 정치보복이며 명백한 언론탄압”이라며 “검찰의 부당한 수사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시사교양국 PD들은 “프로그램의 내용에 대한 평가는 공론의 장에서 다양한 의견 교환을 통해 이루어져야 할 문제이지 결코 수사대상이 될 수 없다”고 검찰 수사의 부당함을 지적했다.

검찰의 원본 테이프 제출 요구에 대해서도 PD들은 “검찰은 방송으로 인한 명예훼손이라는 본질과는 상관없는 촬영 원본을 제출하라고 요구하고 있다”며 “명예훼손에 대한 수사를 한다고 하더라도 검찰의 조사는 순수하게 방송된 내용을 토대로 진행되어야 하는 것일 뿐, 촬영 원본을 요구하는 것은 본질에서 벗어난 무리한 요구”라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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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디어행동이 26일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의 PD수첩 수사와 조중동 광고주 불매운동 수사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MBC 노조, 특보 10만부 배포…대국민 호소문 “국민 여러분, PD수첩을 지켜주십시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 본부도 4일 <PD수첩> 논란과 관련한 특보 10만부를 서울광장 촛불시위 현장에 배포해 대국민 홍보에 나선다. 검찰 수사, 방송통신위원회 심의, 농림수산식품부 소송 등 최근 <PD수첩>을 둘러싸고 진행되고 있는 정부의 전방위 압박에 대한 진실을 알리기 위해서다.

특보에는 ‘국민 여러분, PD수첩을 지켜주십시오’란 제목의 대국민 호소문을 비롯해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 이요한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신부, 김창룡 인제대 교수 등 <PD수첩>을 지지하는 인사들의 글과 농식품부와 진행 중인 소송의 <PD수첩> 담당 변호사인 김형태 변호사의 인터뷰 등이 실린다.

MBC 노조는 또 8일 전국 MBC 노조 결의대회를 열고 지역 노조원들까지 서울로 집결해 검찰청사 앞에서 대규모 규탄대회를 개최한다. MBC 노조는 검찰청사 앞 규탄대회가 끝난 후 MBC 여의도 사옥으로 이동해 시민들과 함께 하는 촛불집회를 열 예정이다.    

MBC 기자협회 역시 ‘PD수첩’에 대한 정부의 전방위 압박에 대해 비판하는 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다음은 MBC 시사교양국 PD 일동이 3일 발표한 성명서 전문이다.

<PD수첩> 수사는 명백한 언론탄압이다!

-검찰은 '청부수사'를 즉각 중단하라-

어제(7/2) 검찰이 <PD수첩>에 대한 자료제출을 요구하고 나섰다. 검찰은 방송으로 인한 명예훼손이라는 본질과는 상관없는 촬영 원본을 제출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명예훼손 수사를 넘어 직접 과학적 진실 규명을 하겠다는 것이다. 더구나 정치적 중립과 독립을 부르짖던 검찰이 정부와 한나라당, 그리고 일부 언론이 <PD수첩>에 대한 공격을 시작하자 이례적으로 5명의 검사까지 동원하며 신속수사를 외치고 나선 것은 이해할 수 없다.

수사를 의뢰한 농림수산식품부는 <PD수첩>으로 인해 명예를 훼손당했다고 주장한다. 국민의 뜻을 거스르는 졸속, 부실 협상으로 국민의 건강권과 검역주권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서도 자신들의 명예를 운운할 자격이나 저들에게 있는가? 한마디로 적반하장이다. 하지만 실망스럽게도 검찰은 이를 받아들여 수사에 나섰다. 설사 백번 양보해 명예훼손에 대한 수사를 한다고 하더라도 검찰의 조사는 순수하게 방송된 내용을 토대로 진행되어야 하는 것일 뿐, 촬영 원본을 요구하는 것은 본질에서 벗어난 무리한 요구이다. 결국 우리는 검찰의 수사의도와 배후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

검찰은 무엇을 수사하겠다는 것인가? 지난 4월 29일 방송된 <PD수첩>의 ‘긴급취재 -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는 언론이 해야 할 사회감시 역할을 수행한 정당한 방송이다. 쇠고기의 안전성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없는 미국의 현실, 타당한 이유 없이 현저히 후퇴한 수입위생조건에 대한 문제제기는 국민을 위한 언론이라면 당연히 해야 할 일이다. 그것이 언론의 정도이다. 실제 <PD수첩> 방송 후 정부는 최초 협상에 문제가 있음을 인정하고 재협의, 추가협상에 나서야 했다. 이렇듯 <PD수첩>의 지난 방송은 시의적절한 때에 시사프로그램의 사회적 책무를 따른 것임을 더 이상 설명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PD수첩>에 대한 검찰의 수사는 부당하다. 프로그램의 내용에 대한 평가는 공론의 장에서 다양한 의견의 교환을 통해 이루어져야 할 문제이지 결코 수사대상이 될 수 없다. 검찰은 방송 내용에 대한 심판자가 될 수도 없고, 결코 되어서도 안 된다. 검찰이 <PD수첩>에 대한 수사를 계속한다면, 이는 앞으로 언론의 활동에 대해 검찰이 언제든지 수사에 나설 수 있다는 뜻이 된다. 이는 방송에 대한 검열이며 언론 자유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다. 누구를 만나 어떤 내용을 취재했고 그것이 방송에 어떻게 반영되었는가를 검찰이 조사하겠다는 것은 프로그램을 만드는 제작진의 편집권을 언제든 검찰이 검증하고 통제하겠다는 오만함의 발로이다. 검찰이 직접 방송의 컷과 내용을 결정할 것인가? 검찰이 스스로 정권의 나팔수가 되겠다는 말인가? 이는 명백한 과거회귀이며, 언론탄압이다. 결국 검찰의 수사는 <PD수첩>을 표적으로 한 의도적 흠집 내기에 다름 아니다.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은 끊임없이 국민들의 촛불에 배후가 있다고 주장하며 있지도 않은 배후를 만드는데 혈안이 되어 왔다. 그리고 결국 <PD수첩>을 지목하고 검찰에게 수사를 지시했다. 검찰은 실망스럽게도 정권의 요구를 충실히 따르고 있다. 검찰이 계속해서 무리한 수사를 감행한다면 결국 검찰 스스로가 ‘표적수사’, ‘청부수사’를 일삼으며 정권의 하수인 노릇을 하고 있음을 스스로 드러내는 것일 뿐이다. 검찰은 <PD수첩>에 대한 수사를 즉각 중단하라.

우리의 입장 >

-. <PD수첩>의 방송은 언론의 사회적 책임을 다한 정당한 방송이다.
-. <PD수첩>에 대한 수사는 정치보복이며 명백한 언론탄압이다.
-. 검찰은 부당한 수사를 즉각 중단하라.
-. 검찰은 자료제출 요구를 즉각 중단하라.

2008년 7월 3일
문화방송 시사교양국 PD일동



백혜영 기자
otilia@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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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03 10:42

방통심의위, 광고주 압박운동 위법결정 파문

[미디어클리핑] 여당서도 “KBS 사장교체 공정성 해쳐”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인터넷을 통한 보수언론 광고주 압박에 대해 위법 결정을 내린 데 대해 네티즌이 강하게 반발하고 위헌론이 제기되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광고주 명단과 전화번호를 해외 사이트에 올리는 등 우회전략을 통해 광고주 압박을 지속하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방통심의위의 심의 결과는 사기업 이윤을 위해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 결정”이라며 ‘위헌론’을 제기했다.
 
<경향>에 따르면 “전문가들이 정치권에 예속된 방통심의위가 무리한 법적용을 시도하고 있다며 ‘위헌론’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김경환 상지대 언론광고학부 교수는 2일 “미국·일본에서는 청소년 위해 프로그램에 광고하는 기업들에 대한 광고 철회 및 불매 운동이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방통심의위가 인터넷 게시글에 대해 심의 범위를 넘어 사법적 판단까지 한 것은 위헌 소지가 짙다”고 지적했다.

방통심의위가 이 같은 논란에 휩싸인 것은 정치권에 예속된 심의위원(9명)들의 추천·임명 제도와 지나치게 추상적인 심의 규정 때문이란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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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향신문 5면 ⓒ경향

심의위원은 대통령·국회의장·국회 소관 상임위원회가 각각 3명씩 추천해 대통령이 임명한다. 현재 9명 중 6명이 대통령과 여당 추천 인사로 이번 심의·결정을 주도했다. 위원 중엔 이명박 대선 후보 캠프 출신도 포함돼 있다. ‘정당인’은 심의위원이 될 수 없지만 사실상 정당인이나 다름없는 대선캠프 참여자에 대한 제한 규정은 없는 실정이다.

방통심의위 관계자는 “선거법을 근거로 구성되는 선거방송심의위원회는 방송사·방송학회·대한변협·언론단체·시민단체·국회에서 추천한 위원들로 구성된다”며 “방통심의위원도 다양한 인사들로 구성해야 공정성이 확립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손태규 방통심의위 부위원장은 “소비자운동을 할 때 해당 기업에 대한 1차 보이콧은 인정하지만 다른 대상에 대한 2차 보이콧이나 3자 권리 침해는 위법으로 본다는 법률가의 의견을 근거로 결정을 한 것이지 정치적으로 결정한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게시글 삭제를 요구 받은 다음 카페 ‘언론소비자주권캠페인’은 “민간자율기구의 1차 심의일 뿐”이라며 “2차 심의와 사법부의 최종 판단이 나올 때까지 흔들림 없이 ‘숙제’(광고주 압박)를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48개 언론단체로 구성된 ‘언론사유화 저지 및 미디어공공성 확대를 위한 사회행동’은 “방통심의위가 권한 밖의 사안을 판단하는 월권을 행사하면서 정치적인 결정을 내렸다”며 “네티즌 불복종운동을 제안하며 표현의 자유를 부당하게 침해하는 정보통신법에 대한 위헌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언론노조 방통심의위 지부도 “기업 광고의 권리가 국민들의 표현의 자유에 우선하는 가치가 될 수 없다”며 “방통심의위의 통신내용 심의는 법률로 인정받은 당연한 권리이나 국민기본권을 제한할 권한을 부여받은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인터넷상의 보수언론 광고주 압박운동 기세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네티즌들은 방통심의위 결정이 전해지자 곧바로 해외 사이트인 ‘구글’에 보수언론 광고주 명단과 전화번호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방통심의위의 영향력이 국외 사이트에는 미칠 수 없다는 점에 착안한 우회전략이다. 또 개인 홈페이지에서 광고주 리스트를 정리한 후 네티즌끼리 주소를 교환해 전화압박을 벌이는 새로운 방식도 등장했다.

결과 뻔한 ‘6대3’ 대결…독립기구 위상 ‘와르르’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독립성 논란

<한겨레>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한 위원이 1일 전체회의에서 <조선일보> 등에 광고한 광고주 목록을 올린 게시글에 대해 무더기 삭제 결정이 나온 뒤 “결과가 절망스럽다”고 전했다. 앞으로도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을 심의할 때마다 표결로 간다면 이 구도를 피하기 어려울 거라는 우려다.

이들은 심의위원 인선구조의 문제를 먼저 짚는다. 지난주 전체회의에서 방통심의위원들은 변협, 민변, 형사법학회 소속 등 3명의 법률전문가 의견을 청취했다. 법률적 자문에선 “단순한 광고주 게시목록은 정보통신망법 44조7항에서 규정한 불법정보가 아니다”라는 의견이 우세했음에도 실제 다수 심의위원들에게는 판단의 근거로 작동하지 않았다.

한 위원은 “법적 근거를 찾을래야 찾을 수 없었기 때문에 무더기 삭제 결정은 의외”라며 “정치적 판단이 작용하지 않았다면 불가능한 결론”이라고 말했다. 그는 “게시글을 5가지로 분류한 기준도 모호해서 (다른 심의위원들이) 이미 답을 다 갖고 온 것 같았다”고 토로했다.

실제 대통령 추천인사의 면면을 보면, 이명박 대통령과 직간접적 인연이 있다. 박천일 위원(숙명여대 언론정보학부 교수)은 이명박 후보 캠프에 참여해 미디어 정책의 밑그림을 그렸고, 박정호 위원(고려대 전기전자전파공학부 교수)은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 재임 시절 정보화기획단장을 맡은 친분이 있다.

박명진 위원장은 이 대통령과 직접적 친분은 없으나 2004년 언론학회장 당시 노무현 대통령 탄핵방송 연구를 주도한 바 있다. 이후 이 보고서는 주요 국면마다 한국방송이 편파방송을 했다는 공격논리로 활용됐다.

심의위가 지난 5월28일 인터넷 게시물에 대해 “2MB 등 대통령 인격을 폄하하지 마라”는 ‘언어 순화’ 자제 권고를 낸 사실도 이런 인선구조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는 지적이다. 한 위원은 “(위원들의 판단이) 추천자나 추천기관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며 “이번 결정을 계기로 심의위원의 구성방식을 새로 점검해 봐야 한다”고 했다.

오는 9일 전체회의에서는 광우병 위험성을 보도한 MBC <PD수첩>과 감사원의 감사 소식을 다룬 KBS <9시뉴스>가 객관성과 공정성을 지켰는지를 심의하게 된다. 한국방송 ‘9시뉴스’에 대한 심의는 자사 관련 소식을 주요 뉴스프로그램에서 다루지 못하도록 하는 방송심의 규정에 어긋난다는 자체 판단에 따라 결정됐다고 방통심의위쪽은 밝혔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의 방송 장악 시도가 노골화하고 있는 최근의 기류에 장단을 맞춰 집중적인 표적 심의에 나선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여당서도 “KBS 사장교체 공정성 해쳐”
 
<한겨레>는 한국인사행정학회와 희망제작소 공동주관으로 1일 열린 ‘이명박 정부 인사정책 토론회’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인사정책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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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 9면 ⓒ한겨레
특히 토론회에 패널로 참석한 주호영 한나라당 원내부대표가 최근 대선 캠프 출신 인사를 방송사 사장으로 앉히려는 정부의 시도에 비판적 견해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주 의원은 이날 서울 수송동 희망제작소 사무실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일부 패널이 ‘대통령 캠프에 있던 사람들이 공공성과 독립성이 요구되는 방송사 사장으로 가는 게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자 “중립적이지 않다는 이유로 한국방송 사장을 교체하려고 하면서, 이를 바로 잡는 과정에서 오히려 중립성을 해치는 문제가 있다”고 공감을 표시했다.

주 의원은 “대선 캠프에 몸담았던 사람이 공정성이 요구되는 자리에 있다면 아무리 중립성이 있다 하더라도 의심받을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주 의원의 발언은 최근 정부·여당의 정연주 KBS 사장에 대한 사퇴 압력이 가중되는 가운데 사장에 대선 언론특보 출신인 구본홍 전 MBC 보도본부장이 내정되고 한국방송광고공사와 <아리랑티비>, <스카이티비> 사장에 언론특보 출신이 잇따라 임명된 것을 두고 여당 핵심인사가 문제점을 인정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주 의원은 또 “내가 첫 조각과 비서관 인사하는 것을 옆에서 봤다. 추천과 검증과정이 철저하게 분리되지 못했고, 검증기준의 전문성도 부족했다”고 털어놨다.

앞서 성종규 변호사는 ‘법치주의 관점에서 본 임기제 문제’라는 발제를 통해 최근 정부의 공공기관장 일괄사표 요구를 “위법”이라고 비판했다.

성 변호사는 “현행 우리 법률은 공직자 신분보장의 성격으로 임기보장을 헌법 정신에 따라 규정하고 있다”며 “임기제의 보장을 침해하는 (정부의) 행위는 위법”이라고 말했다.

성 변호사는 “최근 공기업 기관장들의 임기보장 침해행위가 강제해임이 아닌 자진사퇴 형식으로 진행됐는데, 이것도 ‘강박행위에 의한 의사표시’를 규정한 민법 제110조에 의거해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촛불로 큰 ‘다음’ 잇단 역풍에 흔들
 
<동아>는 “‘촛불 시위’ 정국을 사세(社勢) 확장에 적극 활용해 온 포털사이트 2위 업체인 다음이 최근 잇단 역풍을 맞고 위기에 몰렸다”고 보도했다.

<동아>는 “인터넷 업계에서는 그동안 ‘오버’해 온 다음의 이미지가 ‘불법의 사이버 근거지’로 급격히 나빠지면서 기업 수익성 측면에도 상당한 악영향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고 보도다.

이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1일 다음이 위법 여부에 대해 심의를 요청한 ‘광고주 협박’ 게시물 80건에 대해 58건을 위법 행위로 판정하고 삭제 조치를 의결한 것이 크다.

다음은 이 결정을 즉시 수용했지만 이 같은 불법성 게시물을 장기간 방치해 온 관리 책임과 그에 따른 민사상 손해배상 책임 등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그동안 포털 업계에서는 “다음이 포털 1위 네이버를 따라잡기 위해 ‘위험한 곡예’를 하고 있다”는 우려와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조선> "촛불시위를 왜 6월항쟁에다 비교하나"

<조선>은 “KBS <시사기획 쌈>이 지난 1일 밤 ‘촛불 대한민국을 태우다’ 편을 방영한 것을 두고 왜 촛불시위와 6월 항쟁을 연관시키냐”고 보도했다. 하지만 1987년 6월 항쟁과 공공연하게 비교돼 왔음에도 이를 거부하려는 <조선>의 움직임은 부자연스러워보인다.

<조선>은 “쌈 프로그램이 시작된 지 14분쯤 지나자, 화면은 갑자기 1987년 민주화 운동 당시의 시위장면으로 바뀌어 흑백화면 속 시위대는 거리를 행진하며 당시 핵심 구호였던 “호헌철폐, 독재타도"를 외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경들이 시위대를 향해 무차별로 최루탄을 쏘는 장면에서 화면은 정지한다. 클로즈업한 화면에 한 학생이 동료의 부축을 받은 채 고개를 푹 숙이고 있다. 최루탄에 맞아 숨진 이한열 열사다. 이날 쌈에서 87년 민주화 운동과 관련된 장면은 약 3분43초 동안 계속됐다. 프로그램 전체 방송시간은 43분55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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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일보 8면 ⓒ조선

쌈은 뒤이어 지난달 시청 앞 촛불시위 현장을 보여주며, “21년 전인 1987년 6월처럼 사람들은 다시 민주주의를 외치고 있다”면서 “이번에도 폭력은 더 큰 저항을 불러왔다”고 말했다. 87년 민주화 운동과 2008년 촛불시위가 ‘닮은꼴’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시청자 서모씨는 “80년대 민주화 운동과 현 (촛불) 시위가 무슨 연관성이 있다고 비교방영을 하나”라는 글을 시청자 게시판에 올렸다.

김사승 숭실대 언론홍보학과 교수는 "역사적 사실을 지금의 현실에 억지로 끼워 맞추는 것은 현 상황을 이해하는데도, 지난 역사를 이해하는데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선>은 촛불시위를 80년대 군사정권에 맞선 민주화 운동과 동일시하려는 움직임은 최근 일부 신문들과 인터넷에서도 드러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겨레>는 지난달 30일자 <6·29 새벽에 5·18을 보다>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착검한 총만 없을 뿐 1980년 5·18 광주 모습 그대로”라며 “5·18의 만행을 저지른 전두환 군사정권이 국민의 민주화 요구에 항복한 1987년 '6·29'로부터 꼭 21년 만에 국가 권력의 무차별 폭력이 다시 자행됐다”고 주장했다.

인터넷 카페와 블로그 등에도 80년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군인들이 시민들에게 무차별 폭력을 행사하는 사진과 함께, “2008년 광화문과 뭐가 다르냐”는 선동적인 글들이 퍼지고 있다. 중고생들이 주 회원인 네이버의 한 카페의 경우, 촛불시위 경찰 진압장면과 5·18광주 민주화 항쟁 사진을 나란히 올려놨다.

김광동 나라정책연구원장은 "대부분의 시민들은 이명박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기 위해 촛불시위에 참석하고 있는데, 일부 세력이 이를 정권에 대한 저항으로 투쟁수위를 끌어올리기 위해 87년 민주화 운동과 의도적으로 연계시키려 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공감 없는 ‘그들만의 이야기’…MBC ‘스포트라이트’ 막 내려
 
기자들의 세계를 본격 다룬 MBC 드라마 ‘스포트라이트’가 3일 막을 내린다. 당초 이 드라마는 손예진·지진희 등 연기파 배우의 출연, 전문직 드라마 표방 등으로 입소문을 탔다. 하지만 8~10%대의 낮은 시청률, 작가 교체로 인한 방향성 혼돈 등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드라마의 전문성을 살리기 위해 러브라인까지 배제한 ‘스포트라이트’가 왜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았을까.
 
<경향>은 먼저 소재가 일반인들의 공감을 얻기에 너무 어렵다는 지적했다. 실제로 드라마에는 ‘캡’ ‘바이스’ ‘데스크’ ‘킬’ ‘마와리’ 등 현직 기자들이 쓰는 용어들이 그대로 나온다. 생소한 기자 세계를 들여다보는 건 좋지만 문제는 지나치게 ‘그들만의 이야기’에 집중했다는 것이다.

특히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끌어야 할 초반부에 이 같은 현상이 두드러졌다. 방송국과 신문사의 싸움, 기자의 핸드백 수수 사건 등 실제로 언론계 내부에서 발생한 사건들을 다뤘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방송·언론계에선 “기자들만 즐겨보는 드라마”라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온다. 노재필 PD는 “에피소드 배치에 다소 실패했다”며 “작가 교체로 중간에 방향성을 잃기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또한 드라마로서 가져야 하는 리얼리티를 확보하는 데 실패했다. 가령 탈주범 장진규를 잡기 위해 손예진이 다방 종업원으로 분해 잠입취재하는 장면은 이야기 전개가 과장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윤정주 사무국장은 “화려한 배우에 참신한 소재를 썼다 하더라도 사건의 개연성이 부족하면 안된다”며 “잠입취재 장면을 보면서 오히려 기자 생활의 현실성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이 같은 문제점을 인식, 종영을 앞두고 ‘기업형 비리’라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소재로 극을 이끌어갔다. 드라마 평론가 윤석진 교수(충남대)는 “작가가 교체된 중반에 힘을 잃다가 최근 나아졌다”며 “서해도 개발을 둘러싼 대기업과 정부의 결탁 등은 마치 대운하를 연상시켜 시청자에게 공감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저런 평가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서는 ‘스포트라이트’가 드라마의 새 지평을 연 것은 높이 평가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지진희와 손예진 사이의 러브 스토리를 본격 다루지 않은 반면 담백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연습도 우리 드라마가 해야 할 훈련 중 하나임에는 틀림없어 보인다.

KBS PD협회에 반발하는 ‘정추협’ PD들 “협회비 납부 거부”

KBS PD협회의 노선에 반발하는 PD들로 구성된 ‘KBS PD협회 정상화 추진협의회’(정추협)는 2일 “3일부터 PD협회비 납부거부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추협은 지난달 18일 KBS PD협회 현 집행부가 특정 정파나 그들을 추종하는 외부 특정 집단에 편향적인 활동으로 내부 분열을 심화시켰다고 비판하며 ▲현 KBS PD협회 집행부 사퇴 ▲PD협회비 사용 내역 공개를 요구했었다.

이은수 정추협의 부회장은 “KBS PD협회는 지금까지 구두 답변 이외의 문서화된 어떤 답변도 내놓지 않았다”며 “이에 따라 우리는 3일 회사 재무팀을 찾아 급여에서 PD협회비를 자동으로 걷는 것을 중단해줄 것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우리가 납부한 PD협회비가 불편부당한 진실 보도를 위한 것이라면 상관없지만 일선 PD들에게 동의를 구한 적도 없는 특정한 정치적 입장을 펴기 위해 사용되고 있는 지금의 상황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정추협은 PD협회비 납부 거부에 동의한 KBS PD는 현재까지 102명이라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7월 급여에서 PD협회비를 떼어가면 횡령으로 고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KBS PD협회가 24~25일 회원 939명 전체를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786명 가운데 73.5% (578명)이 최근 정권의 KBS 장악 음모를 규탄하고 이를 반대하는 KBS PD협회의 활동이 “현 시기 PD협회가 해야 할 중요한 활동이다”고 응답했다.

반면 PD협회의 활동이 “일종의 정치적 활동이므로 중단해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20.9% (164명)에 그쳤다. ‘모름/무응답’은 44명(5.6%)으로 조사됐다.

박신양 드라마밖 ‘쩐의 전쟁’…“출연료 3억 못받아” 손배소
 
배우 박신양씨(40)가 자신이 출연했던 TV 드라마 <쩐의 전쟁> 제작사를 상대로 3억원대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경향>에 따르면 박씨는 2일 서울중앙지법에 낸 소장을 통해 “드라마 제작사인 ㅇ프러덕션이 2007년 7월18일까지 주기로 약속한 출연료 3억4100만원을 아직까지 지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박씨는 2007년 5~7월 SBS 드라마 <쩐의 전쟁>에 주인공 금나라 역으로 출연했다. <쩐의 전쟁>은 원래 16회 방영 예정이었으나 30%가 넘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4회분을 더 제작해 방영됐다. 박씨 측은 “제작사 측과 추가 4회분 출연료로 6억2000만원을 받기로 계약했으나 아직 절반밖에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원성윤 기자 socool@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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