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에 해당되는 글 358건

  1. 2010.05.19 김재우 방문진 이사장 “MBC 대단히 위험” (1)
  2. 2010.05.14 MBC ‘뉴스데스크’ 권순표 앵커 하차
  3. 2010.05.14 MBC노조 파업이 남긴 희망과 과제
  4. 2010.05.13 MBC노조 ‘파업 중단’ 결정
  5. 2010.05.12 MBC노조 집행부 총사퇴 할 듯
  6. 2010.05.10 MBC노조 ‘파업 일시 중단’ 선언
  7. 2010.05.07 “김재철, 황희만은 MBC를 떠나라”
  8. 2010.05.06 전국MBC 기자·PD들도 “김재철 물러나라”
  9. 2010.05.03 남아공 월드컵 SBS ‘단독중계’ 수순밟나
  10. 2010.05.03 MBC 기자들, 김우룡 전 이사장 고소 (2)
  11. 2010.05.03 “부끄럽지 않은 방송인이 되기 위해…”
  12. 2010.05.03 “김재철 선배, 떠나 주십시오” (4)
  13. 2010.04.30 MBC 92년 이후 ‘최장기’ 파업 (6)
  14. 2010.04.29 MBC 기자들 “김우룡 고소 우리가 한다” (1)
  15. 2010.04.29 사측 ‘초강수’에도 MBC 파업열기 고조
  16. 2010.04.23 김재철 “많이 반성하고 있다”?
  17. 2010.04.22 “몰디브에서 원주민들과 띠 두르고 투쟁하겠다”
  18. 2010.04.22 “정부가 국민을 상대로 조인트를 까고 있다”
  19. 2010.04.19 MBC 파업 15일째, 사장 출근 안해
  20. 2010.04.16 정연주 전 KBS 사장 “땡큐, 김우룡!” (3)
2010.05.19 17:59

김재우 방문진 이사장 “MBC 대단히 위험”


19일 이사회서 호선…“민영화 깊이 생각 못해. 연구해봐야”

MBC 최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 신임 이사장에 김재우 한국코치협회장이 선임됐다. 방문진은 19일 오후 3시 정기이사회를 열어 김재우 이사를 이사장으로 호선했다.

이명박 대통령과 고려대 경영학과 동문이자 대기업 CEO를 거치며 ‘구조조정 전문가’로 정평이 난 김재우 이사장은 정권의 MBC 인사 개입 폭로 발언 이후 사임한 김우룡 전 이사장 후임 보궐이사로 선임돼 지난 14일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았다. 1944년생으로 방문진 이사회 내 최고령자인 김 이사장은 이사 선임 직후부터 이사장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 방송문화진흥회가 19일 이사회를 열어 김재우 신임 이사장을 호선했다. 김재우 이사장이 이사장석에 앉아 있다. ⓒ미디어스 송선영 기자
김재우 신임 이사장은 이날 이사회가 끝난 직후 기자들과 간단히 일문일답을 갖고 “MBC가 대단히 위험에 처해 있다”며 “(노사가) 화합하고 머리를 맞대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방송 경험이 전무하다는 지적을 의식한 듯 “(내가) 방송이나 언론에 있지 않았지만 다른 눈으로 본다는 관점”이라고 운을 뗀 뒤 “MBC는 장기간 노사가 화합하지 못했고, 오늘(19일) 방통위가 발표한 종편 스케줄대로 진행된다면 대단히 어려움에 처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나는 얼마 전에 방문진 식구가 되어 이미 MBC쪽에 들어와 있다. 외자로 생각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 김재우 방문진 신임 이사장. ⓒ방송통신위원회
그는 이어 “독사한테 손가락을 물리면 어떻게 하겠나. 위기란 생존의 문제”라며 “MBC와 관련된 모든 사람들이 (위기를) 올바르게 인식하도록 설득하고 대화하는 것이 내 책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MBC 민영화 관련 질문에는 “깊이 있게 생각하지 못했다. 좀 더 연구해야 한다”면서도 “MBC가 생존을 위한 경쟁력을 갖추고 발전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방문진이 〈PD수첩〉과 같이 개별 프로그램을 감독하는 일에 대해서는 “방송전문 임원들이 있으니 그 사람들의 의견을 듣고, 나는 경영자의 입장, 경영 전문적인 입장에서 보겠다”고 밝혔다.

김재우 이사장은 경남 마산 출신으로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삼성물산 본부장, 벽산그룹 부회장, 아주그룹 부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 1월부터 한국코치협회장을 맡고 있다. 특히 벽산그룹 재직 당시 고강도 구조조정을 단행해 ‘구조조정 전도사’로 불리기도 한다.

한편 방문진은 오는 26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MBC 감사를 선출할 예정이다. 현재 MBC 감사에는 공안검사 출신인 허익범 법무법인 산경 변호사가 거론되고 있다.

김고은 기자 nowar@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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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14 23:34

MBC ‘뉴스데스크’ 권순표 앵커 하차

권재홍 새 앵커 17일부터 진행…‘보복성 교체’ 사태 우려

MBC 〈뉴스데스크〉 앵커가 교체된다. MBC는 권순표 앵커가 하차하고 현재 〈100분 토론〉을 진행 중인 권재홍 선임기자가 17일부터 이정민 앵커와 함께 〈뉴스데스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 첫 진행을 맡은 권순표 앵커는 MBC노조 파업으로 지난달 5일부터 마이크 앞을 떠난 바 있어 사실상  11개월 만에 〈뉴스데스크〉 앵커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MBC는 “경륜 있는 기자를 앵커로 기용함으로써 공정하고 균형 있는 보도, 품격 있는 뉴스, 경륜과 깊이가 있는 뉴스, 글로벌 시야를 가진 뉴스를 만들어갈 것”이라며 권재홍 앵커 선임 배경을 밝혔다. 권 앵커는 강원도 영월 출신으로 1983년 MBC 보도국에 입사해 워싱턴 특파원 등을 지냈으며, 지난해 12월부터 〈100분 토론〉 진행을 맡아왔다.

 
 
▲ 17일부터 '뉴스데스크' 진행을 맡게 될 권재홍 앵커. ⓒMBC
그러나 MBC노조 파업이 끝난 시점에서 곧바로 앵커 교체가 이뤄지자 ‘보복성’ 논란이 일고 있다. 조합원 자격인 권순표 앵커는 ‘뉴스데스크 앵커직은 보직부장이다’라는 사규에 따라 현업으로 복귀하라는 명을 받았으나 계속해서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논란과 관련해 MBC노조와 기자들 내부에선 신중하게 사안을 보는 분위기지만, 일각에선 이번 파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진행자와 제작진을 대상으로 줄줄이 교체 사태가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MBC 한 관계자는 “일부 인기 예능프로그램을 외주제작으로 전환한다는 소문도 있다”며 “선임자 노조의 요구들이 그대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선임자 노조는 지난 13일 성명을 내고 “회사를 비방한 앵커와 MC의 출연금지” 등을 사측에 요구한 바 있다.

한편 권재홍 앵커가 〈뉴스데스크〉 진행을 맡으면서 오는 20일부터 〈100분 토론〉 진행은 박광온 논설위원이 맡게 된다. 박광온 논설위원은 전남 해남 출신으로 1984년 MBC에 입사해 도쿄특파원과 보도국장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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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14 18:36

MBC노조 파업이 남긴 희망과 과제

[해설]39일간의 파업과 4일간의 토론이 남긴 희망과 과제

MBC 파업 국면이 39일 만에 막을 내렸다. 김재철 사장 퇴진과 공정방송 사수를 위해 지난 5일 파업에 돌입했던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본부장 이근행, 이하 MBC노조)는 13일 파업을 잠정 중단하고 14일 오전 9시부로 업무에 복귀했다. 이로써 지난 40여 일간 파행을 빚었던 방송이 차츰 정상화되기 시작했고, 파업 중단 과정에서 지도부 교체 위기까지 몰렸던 노조도 정상화를 이루게 됐다.

MBC 안팎에선 이번 파업이 MBC의 저력을 확인케 하는 동시에 많은 과제와 고민을 남겼다고 진단하고 있다. 비록 김재철 사장과 황희만 부사장 퇴진, 김우룡 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의 폭로로 드러난 정권의 MBC 인사 개입 진상 규명 등 표면적인 성과를 얻어내진 못했지만, 결과적으로 김재철 사장에 대한 내부 반발과 공정방송 사수에 대한 강한 의지를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는 것이다.

투쟁 열기, 서로 다른 ‘인식차’

이번 파업 과정에서 드러난 조합원들의 투쟁 열기는 내부에서도 고무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김재철 사장을 비판하는 여론에는 직종과 연차, 노조원과 비노조원이 따로 없었다. 특히 조합원들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참여가 두드러졌다. 조합원들은 주말과 휴일까지 반납한 채 한강과 야구장 등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형태의 선전전을 진행했고, 이근행 본부장이 무기한 단식 투쟁에 들어가자 60명이 넘는 사원들이 자발적으로 동조 단식에 나서기도 했다.

또 보도부문을 시작으로 7개 직능단체 소속 1028명의 사원들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김재철 사장과 황희만 부사장 퇴진을 촉구했고, 특히 기자회와 보도영상협의회는 ‘큰집 쪼인트’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김우룡 전 이사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직접 고소하기도 했다. 즉 과거의 파업 투쟁이 노조 지도부가 지시하고 이를 조합원들이 따르는 방식이었다면, 이번 MBC 파업은 조합원들의 자발적인 ‘참여형’ 투쟁이었던 것이다.

 
 
▲ 39일간의 파업 투쟁 열기가 뜨거웠던 만큼, 파업 중단 결정을 둘러싼 논쟁도 뜨겁게 전개됐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이처럼 나날이 고조되던 투쟁 열기는 집행부의 ‘파업 중단’ 결정으로 순식간에 급반전되었다. 지난 10일 비상대책위원회가 ‘파업 일시 중단’을 결정하자 조합원들이 ‘명분 없이 파업을 접을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한 것이다. 예상을 뛰어넘는 반발에 조합 집행부도 당혹스러워 하는 기색이었다. 결국 지난 10일 시작된 토론은 나흘간 20시간 넘게 이어지며 MBC노조 역사에서 주요한 전환점이 되었다.

이 과정에서 두드러진 것은 노조 지도부와 조합원들의 인식 차이였다. 집행부는 파업 동력이 확대되는 시점을 현장 투쟁으로 전환할 단계라고 판단한 반면, 조합원들은 파업 투쟁 수위를 더욱 높일 때라고 본 것이다.

집행부는 △천안함 정국에 이어 지방선거 국면에 돌입하며 MBC 파업이 대외적으로 이슈가 되지 못하고 △정권과 김재철 사장이 MBC 파업 장기화를 의도적으로 방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더 큰 희생을 막기 위해 현장으로 돌아가 공정방송 투쟁을 벌여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조합원들은 △파업의 성과가 없고 △아무 소득 없이 파업을 접으면 노조에게나 사측에게나 좋지 못한 선례를 남길 수 있다며 파업 중단 결정에 반발했다.

특히 의사결정과정에 대한 문제제기가 이어졌다. 비대위의 결정을 총회에서 사실상 ‘통보’하는 방식에 대해 상당수의 조합원들은 거부감을 나타냈다. 이들은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총회의 뜻에 따라 집행부의 결정도 바뀔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노조는 조합원들의 비토에도 파업 중단 방침을 철회하지 않았다. 노조 관계자는 “전술적 판단에 대해 위임받았다고 생각했는데 거기까진 위임하지 않았다고 하니, 현실적 간극이 발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세대’의 ‘새로운 투쟁’

이 과정에서 세대별 인식차도 두드러졌다. 나흘간 이어진 총회를 지켜보며 입사 15년차 한 PD는 “젊은 세대와 윗세대가 생각하는 조직 운영 원리가 다른 것 같다”고 전했다.

입사 16년차 한 PD도 “우리 세대만 해도 조합이 지시하고 결정하면 당연히 따라야 하는 것으로 생각했지만, 2000년대 입사한 후배들은 의사결정과정이 민주적이어야 하고, 납득하지 못하면 따를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젊은 후배들이 훨씬 강경하다”면서 “우리를 포함한 ‘선배’들은 후배들을 보면서 투쟁이나 제대로 할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그런 편견들이 완전히 깨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른바 ‘새로운 세대’의 등장은 MBC 내부에서 꽤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들여졌다. 한 경영부문 조합원은 “젊은 조합원들의 투쟁 열기와 정서를 조합 집행부에서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결국 젊은 조합원들을 중심으로 반발이 계속 되자 집행부는 이를 사실상의 불신임으로 받아들이고 지난 12일 총사퇴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노조 관계자는 “투쟁의 선봉이 되고 주력꾼들이 될 젊은 조합원들을 찍어 누를 수만은 없지 않나”라며 “그들의 열기를 투쟁 동력으로 삼을 새 그릇을 만들어주는 게 옳다고 본다”고 밝혔다.

   
▲ 지난 39일간의 파업과 나흘간의 토론은 이근행 위원장 이하 노조 집행부에게도 많은 고민과 과제를 남겼다. ⓒ언론노조 이기범 기자
그러나 파업 중단에 대한 지지 여부와 관계없이 ‘노조가 분열되어선 안 된다’는 명제에는 대부분이 동의를 나타냈다. 파업 중단 결정을 성토한 많은 이들도 “판단은 잘못됐지만, 집행부는 신뢰한다”고 밝혔고, 집행부 또한 “우리의 희생으로 노조가 깨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입사 15년차 한 PD는 “지난 나흘간의 격론 속에서도 변하지 않은 것은 집행부에 대한 신뢰와 MBC를 지켜야 한다는 원칙이었다”고 전했다. 결국 현 노조 집행부는 조합원들로부터 ‘재신임’을 받고 총사퇴 방침을 철회했다.

상처와 희망 남긴 나흘간의 토론

하지만 이로써 노조가 완전히 정상화 되었다고 보긴 어렵다. 입사 14년차 PD는 “총회는 주로 논리의 싸움이긴 했지만, 집행부에 대해 일부 감정적이거나 강경한 발언들도 나와 서로 상처로 남았을 수 있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집행부가 다시 ‘신뢰’를 받았으나, 일부 반발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향후 투쟁을 이어가는데 있어서 기존의 동력을 다시 끌어낼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노조 관계자는 “앞에서 투쟁을 이끌고 구호를 외칠 때 그 진정성을 얼마나 믿어줄 것인가 하는 고민이 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MBC 안팎에서 많은 이들이 이번 과정을 희망적인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다른 방송사 관계자는 “MBC의 대단한 저력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근행 본부장은 “투쟁 전환과 관련한 격정 토론은 우리 안의 일체감을 강화하고 지속적인 투쟁 에너지를 확인하고 충전하는 과정이었다”고 평가하며 “상처가 아닌 성장의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입사 16년차 한 PD도 “그동안 관성적으로 싸움을 해나가는 측면이 있었다면, 이번 토론을 통해 우리가 왜 싸우고, 어떻게 싸워야 하는 지에 대해 분명히 자각을 하게 된 것 같다”면서 “어떤 식으로든 노조 역사의 신기원을 이룰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조 관계자 또한 “파업을 일시 중단하자는 쪽도, 계속 하자는 쪽도 MBC를 지켜야 한다는 당위성과 개인의 양심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서로에 대한 신뢰는 아직 무너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면서 “집행부나 조합원 모두 혼란스럽고 힘든 부분이 있겠지만 최대한 신속하게 그 틈을 메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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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13 14:24

MBC노조 ‘파업 중단’ 결정


13일 투표서 과반수 뜻에 따라…14일 오전 9시 업무복귀 예정

 
 
▲ MBC노조가 김재철 사장 퇴진을 위한 파업을 중단하고 업무에 복귀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은 지난 11일 총회 모습.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MBC노조가 김재철 사장 퇴진을 위한 파업을 중단하고 업무에 복귀하기로 결정했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본부장 이근행, 이하 MBC노조)는 파업 39일째인 13일 오전 11시 조합원 전체 총회를 열어 파업 지속 여부를 묻는 투표를 진행한 결과, 과반수의 뜻에 따라 파업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업무 복귀 시점은 14일 오전 9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투표에는 MBC노조 서울지부 조합원 총 988명 가운데 사고자 137명을 제외한 재적수 851명 중 639명이 참여해 75%의 투표율을 나타냈다. 노조는 개표 도중 파업 중단 의사가 과반수인 것을 확인하고 개표를 중단했다.

MBC노조는 오후 2시 부문별 간담회를 가진 뒤 오후 3시부터 총회를 속개해 집행부 총사퇴와 차기 집행부 구성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노조 관계자는 집행부 사퇴 확정 여부와 관련해 “현재로선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밝혔다.

김고은 기자 nowar@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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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12 17:39

MBC노조 집행부 총사퇴 할 듯


이근행 위원장 등 집행부 전원…새 비대위 꾸릴 예정

파업 중단을 두고 진통을 겪어왔던 MBC노조가 끝내 집행부 총사퇴 국면을 맞게 됐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본부장 이근행, 이하 MBC노조)는 12일 부문별 간담회와 총회를 차례로 열고 파업 중단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었으나, 젊은 조합원들을 중심으로 반발이 계속되자 결국 집행부가 총사퇴하기로 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열린 부문별 간담회에서 비상근인 △편성제작 △보도 △기술 △경영 △영상미술 등 5개 부문 부위원장은 사퇴 의사를 밝혔으며, 이근행 위원장 이하 상근 집행부는 새로운 비상대책위원회가 꾸려지는 대로 사퇴 절차를 밟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 이근행 위원장이 조합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있다. ⓒ언론노조 이기범 기자
앞서 지난 11일 밤까지 진행된 총회에서 파업 중단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후 젊은 조합원들을 중심으로 반발이 계속 되고, 집행부가 이들을 설득하는데 실패하면서 결국 총사퇴 국면을 맞게 됐다. 이틀간 14시간 이상 진행된 논의에서도 파업 중단 결정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집행부가 이를 사실상의 ‘불신임’으로 받아들인 것이다.

이 같은 사태가 발생한 데에는 집행부와 조합원들 간의 ‘인식의 차이’ 탓이 컸다. 많은 조합원들은 1028명이 이름을 걸고 김재철 사장의 퇴진을 촉구하는 등 최근 파업 동력이 확대된 상황에서 파업을 접어선 안 된다고 주장한 반면, 집행부는 이를 ‘국면 전환’의 계기로 판단, 파업 중단 결정을 철회할 수 없다는 입장에서 물러서지 않은 것이다.

이 때문에 11일 전체 총회와 12일 부문별 간담회에서 젊은 사원들을 중심으로 집행부의 의사결정과정을 강하게 성토하는 강경한 발언들이 쏟아지기도 했다. 일부 조합원들은 집행부 사퇴를 요구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파업 중단과 관련해 이미 지난 10일부터 논란이 계속 되어온 만큼, 이르면 이번 주말 안으로 새 비대위가 구성되고 차기 집행부 선출을 위한 선거 국면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조는 현재 부문별로 간담회를 열어 부위원장 선출과 차기 집행부 구성 등에 대해 논의를 진행 중이다.

김고은 기자 nowar@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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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10 16:36

MBC노조 ‘파업 일시 중단’ 선언


노조 비대위 결정…조합원 총회서 “납득 어렵다” 성토 쏟아져

MBC노조가 파업 일시중단을 선언했다.

김재철 사장 퇴진과 공영방송 사수를 위해 지난달 5일 파업에 돌입한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본부장 이근행, 이하 MBC노조)는 파업 36일째인 10일 오전 비상대책위원회를 소집해 ‘김재철, 황희만 퇴진 총파업’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MBC노조는 “비대위 투표를 통해 전체 37명 가운데 찬성표 26명으로 파업 일시 중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 전국언론노조 MBC본부가 10일 파업 일시 중단을 선언했다.ⓒPD저널
연보흠 MBC노조 홍보국장은 “우리의 투쟁이 내부적으로는 성공했다. 김재철 사장을 물리적으로는 퇴진시키지 못했지만, 정치적으로는 완전히 퇴진시켰다. 그러나 인사권자에 대해 정치적으로 압박을 가할 만한 상황은 안타깝게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국면 전환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현업에 복귀해 현장 투쟁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날 오후 2시부터 열린 조합원 전체 총회에서 노조 집행부의 결정을 성토하는 목소리들이 쏟아지고 있어 파업 중단 결정이 번복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총회는 노조의 최고 의사결정기구다.

현재 2시간 넘도록 이어지고 있는 총회에서 많은 조합원들은 △파업 중단 결정이 절차상 문제가 있고 △시점도 적절치 않으며 △좋지 못한 선례를 남길 수 있다는 점 등을 들어 파업 중단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파업 돌입 시 조합원 총투표를 거친 것처럼 중단할 때에도 집행부가 아닌 조합원 전체 투표를 통해 결정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합원들의 총투표 요구에 대해 노조 집행부측은 “여러분의 의견을 다 들은 뒤 위원장이 발언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총투표를 통한 파업 중단 결정 여부와 관계없이 한 달 이상 계속된 MBC의 파업 동력과 이를 이끌어온 노조 집행부의 추진력, MBC 파업을 지지하며 언론·시민사회가 보내온 신뢰에는 적잖은 상처가 남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고은 기자 nowar@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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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07 11:19

“김재철, 황희만은 MBC를 떠나라”


PD·기술인 500여명 기명 성명…사장 퇴진 여론 들불처럼 번져

MBC노조 파업이 한 달을 넘어서며 장기화 하고 있는 가운데, MBC 내부 구성원들이 기명(記名)으로 사장 퇴진 촉구 성명을 내는 초유의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MBC 기자들 250여명이 지난 3일 먼저 스타트를 끊은데 이어 PD협회와 기술인협회가 6일과 7일 차례로 연명(連名) 성명서를 내어 김재철 사장과 황희만 부사장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지금까지 기명으로 사장 퇴진 촉구 성명을 발표한 이들은 MBC 기자회와 보도영상협의회, PD협회, 기술인협회 소속 800여명으로 600~700명이 참여 중인 파업 규모를 넘어섰다. 특히 여기에는 30년차 고참급 사원과 비노조원 등 부문과 연차를 막론한 다수가 참여해 김재철 사장 퇴진 요구가 비단 노조만의 구호가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파업 한 달을 넘어서며 MBC 내부에서 전방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사장 퇴진 압박 여론이 김재철 사장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MBC PD 90% “김재철 퇴진” 성명

MBC PD협회는 지난 4일 여의도 방송센터 지하식당에서 긴급 총회를 열고 김재철 사장과 황희만 부사장의 퇴진을 촉구하는 기명 성명서를 발표하기로 결의했다. 이날 총회에는 보직부장과 비조합원 선임 PD 등을 포함해 170여명의 PD들이 참석했다.

PD협회는 이 자리에서 ‘김재철, 황희만은 MBC를 떠나라’라는 제목의 결의문을 채택하고, 회원들의 기명 동의를 거쳐 6일 발표했다. MBC PD들이 이름을 걸고 사장 퇴진 성명을 발표한 것은 MBC 창사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이번 결의문에는 MBC 본사 전체 PD협회원 346명 가운데 보직자와 장기휴직자 등을 제외한 동의대상 292명 가운데 89.7%에 해당하는 261명이 동의했다. 부국장급 PD부터 〈무한도전〉의 김태호 PD, 〈파스타〉의 권석장 PD와 〈북극의 눈물〉의 김진만·김현철 PD 등 세대와 장르를 불문하고 다수가 참여했다.

 
 
▲ MBC PD협회가 지난 4일 긴급 총회를 열어 김재철 사장과 황희만 부사장 퇴진 촉구를 결의했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PD협회는 결의문을 통해 “김재철과 황희만 두 사람을 MBC의 일원으로, 방송인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면서 “MBC를 떠나라”고 촉구했다. 또 보직간부들을 향해서도 사태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설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파업이 한 달에 이르렀다. 수많은 프로그램들이 파행을 겪고 PD들이 자신의 프로그램을 만들지 못해 참담해 하고 있건만, 사장은 아파하지 않고 있다. 우리의 일터 MBC가 말라 죽어가고 있는데도, 강 건너 불구경처럼 즐기고 있을 뿐이다. 자신의 거짓말과 배신에서 비롯된 이번 파업을 오히려 노조 말살의 기회로 삼겠다는 사장의 살기등등한 행보는 우리를 절망케 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어 “현 사태를 책임져야 할 사장이지만 우리는 인내하며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상생을 모색해 보고자 수차례 면담을 요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사장은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만나자는 요청도 번번이 거부했다. 오히려 사장은 정작 고소해야 할 김우룡은 내버려둔 채, 회사 구성원을 고소, 고발하며 현 사태를 해결할 최소한의 희망마저 스스로 없애고 말았다”면서 “우리의 인내는 한계에 다다르고야 말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우리 모두 분명히 말한다. MBC PD들은 김재철 사장이 하루속히 물러날 것을 요구한다. 아울러 정권과 방문진의 낙점으로 승승장구 하고 있는 황희만 부사장도 속히 퇴진할 것을 요구한다”면서 “이제 두 사람의 이름은 권력의 사주를 받아 우리의 일터를 짓밟고 MBC를 정권과 자본의 발밑에 바치려 했던 더러운 하수인의 이름일 뿐”이라고 일갈했다.

이들은 또 임원과 보직국장, 보직부장들을 향해서도 “상식을 바탕으로 한 올곧은 판단으로 현 사태의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서라”고 촉구하며 “노동조합 간부에게 겨눠진 칼은 우리를 겨눈 칼이다. 그 칼은 피를 보겠다는 살기어린 칼이다. 막아야 한다. 조직의 근간이라는 임원과 보직 국․부장들이 후배와 동료를 위해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술인 246명 “두 사람에 MBC 미래 맡길 수 없다”

MBC 기술인협회 회원 246명도 7일 ‘사장과 부사장은 결자해지 하라’는 제목의 연명 성명서를 발표하고 “사태를 파국으로만 몰고 가는 사장과 부사장에게 더 이상 우리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며 “즉각 MBC를 떠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MBC 노동조합의 파업기간 동안 김재철 사장의 발언과 행동은 MBC 구성원들을 분노케 하였고, 사태를 더욱 악화 시켰다. 차마 다시보기 민망한 사장의 기자회견, 거칠고 억지스런 반박만이 되풀이되는 회사특보, 조합집행부 고소 등은 MBC 구성원들을 참담하게 만들었다”고 성토했다.

이어 “파업의 근본 원인은 사장 선임 이후 지역사 사장과 본사 임원 선임 과정이 큰집의 폭력에 의해 이루어졌고, 김재철 사장이 황희만 부사장과 관련한 약속을 파기했기 때문”이라며 “이번 MBC 노동조합의 파업은 단순한 자존심의 싸움이 아니다. 공영방송 MBC를 지키고 지금껏 피눈물을 흘리면서 꿋꿋이 지켜왔던 MBC의 위상을 유지하기 위한 고뇌에 찬 결단이고 투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은 “지금 MBC는 파국의 갈림길에 서 있다”며 “김재철 사장과 황희만 부사장은 MBC에 대한 애정이 조금이라도 남아있다면 후배들을 더 이상 벼랑 끝으로 몰지 말고 자신에게 맞는 길을 찾아 즉각 MBC를 떠나라”고 촉구했다.

김고은 기자 nowar@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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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06 15:19

전국MBC 기자·PD들도 “김재철 물러나라”


보직부장·고참급까지 한 목소리…“간부들 사태 해결 나서야”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본부장 이근행, 이하 MBC노조) 파업이 한 달을 넘어서면서 김재철 사장의 퇴진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MBC 본사 기자들이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기명 성명을 내어 김재철 사장과 황희만 부사장의 퇴진을 촉구한데 이어 전국 MBC의 PD와 기자들도 김재철 사장의 즉각 퇴진을 결의하고 나섰다.

MBC PD협회는 지난 4일 보직부장과 비조합원 선임 PD 등 회원 1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총회를 열고 “김재철 사장과 황희만 부사장을 더 이상 MBC 사람으로 인정할 수 없다”며 두 사람의 퇴진과 보직간부들의 사태 해결 노력을 요구했다. 또한 PD협회 소속 본부장 2명에 대해서도 더 이상 방관하지 말고 사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이창섭 PD협회장은 “황희만 부사장 임명 소식이 전해진 3월 말부터 지금까지 협회장으로써 수차례 사장 면담을 요청했지만 모두 거절당했다”며 “PD들의 지혜와 총의를 모으고 좀 더 적극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긴급총회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권력의 심부름꾼 되는 순간 MBC 생명 끝”

 
 
▲ MBC 노조 파업이 한 달을 넘어서고 있지만, 김재철 사장은 법적 대응 외에는 별 다른 반응이나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고 있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MBC 파업이 장기화 하고 있는 가운데, 김재철 사장은 최근 MBC 본사 노조 집행부를 상대로 형사고소한데 이어 19개 지역MBC 노조에 대해서도 고소 방침을 밝혔다. 또 지역MBC 사장단에 손해배상소송과 징계를 촉구하기도 했다. 지역MBC사장협의회는 지난달 30일 사내 인트라넷에 “지역 MBC 조합원 여러분들은 오는 5월 6일 오전 9시까지 정상업무에 복귀해 주시기를 호소한다”고 밝혔다.

이에 MBC PD협회 회원들은 ‘지역 MBC 19개사 PD 일동’이란 명의로 성명을 내고 “파업이 시작된 후, 구성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대책을 마련하려는 노력은 하지 않은 채, 경영권과 인사권을 동원하고, 법적조치를 운운하고 있는 김재철 사장과 지역MBC 사장단의 행태를 보면서 지역MBC PD들은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그동안 MBC에서 성장해 온 당신들이 어떻게 선배사원과 조합, 직능단체들의 충심어린 목소리에는 귀를 막고 정권의 하수인이 되어 MBC를 농락하려 드는가”라며 “MBC가 국민의 곁을 떠나 권력의 심부름꾼이 되려는 순간, 그 생명은 이미 끝난 것이나 다름없다는 것을 정녕 모른단 말인가”라고 성토했다.

이들은 이어 “김재철 사장과 지역사 사장단은 MBC 구성원들을 결코 이길 수 없다”며 “우리는 MBC PD들이다. 정권의 프로듀서도, 사장의 심부름꾼도 될 수 없다. 당신들의 협박보다 국민들의 외면이 더욱 두려운 MBC의 자랑스런 PD들”이라고 강조했다.

전국 MBC 기자들 “김재철, 호가호위 꿈꾸나”

전국 MBC 기자회 소속 334명의 기자들도 공동으로 성명을 내고 “김재철, 당신은 이미 만천하에 드러난 대로 ‘큰 집’의 비호 아래, 때론 ‘쪼인트’를 까이면서, MBC와 전국의 MBC 구성원들을 농락하고 있다”며 “호랑이 앞에서 살랑대며 꼬리를 흔드는 여우와 가족들을 보고도 짖어대는 미친 개의 꼴이다. 권력의 꼭두각시로 전락한 채 국민과 MBC 구성원을 농락하고 있는 김재철, 당신의 꼴이 참으로 우습고 처량하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들은 “당신은 때로는 당신에게 ‘쪼인트’를 까고, 때로는 당신이 재롱을 떨어야 할 정도로 호랑이가 두려울지 몰라도 우린 당신 뒤에 있는 호랑이조차 두렵지 않다. 한낱 여우 따위가 더 이상 MBC와 MBC 구성원들을 농락할 경우 더 이상 지켜만 보고 있지 않을 것임을 진심으로 충고한다”며 “여우의 뒤엔 고작 호랑이가 있지만 MBC와 MBC 구성원들의 뒤엔 그 무엇보다 든든한 국민의 뜻이 함께 하기 때문”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MBC노조는 파업 32일째인 6일 오후 3시 서울광장에서 참여연대와 문화연대 등 언론·시민사회단체 공동 주최로 ‘공영방송 MBC 사수 결의대회’를 개최한다. 또 저녁 7시부터는 여의도 MBC 남문광장에서 촛불문화제를 가진다. 이날 촛불문화제에선 지난 주 공개돼 화제를 모았던 ‘파업 뉴스데스크’ 2탄이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김고은 기자 nowar@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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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03 17:45

남아공 월드컵 SBS ‘단독중계’ 수순밟나


중계권료·중계방식 등 이견 좁히지 못해…‘오프튜브’ 중계 논의 여지?

동계 올림픽에 이어 남아공 월드컵도 결국 SBS가 단독 중계하게 되는 것일까.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시중, 이하 방통위)의 시정명령에 따라 SBS와 KBS, MBC가 진행해 온 월드컵 공동중계 관련 협상이 사실상 결렬된 모양새다.

월드컵 중계권을 단독으로 확보하고 있는 SBS와 KBS, MBC는 지난달 23일 방통위의 시정명령에 따라 같은 달 30일까지 3~4차례 공동중계를 위한 협상을 진행했지만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

우선 중계권료 관련 논의가 평행선을 달렸다. 방송 3사 관계자에 따르면 SBS는 협상과정에서 KBS와 MBC에 각각 318억원고 380억원의 중계권료 분담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KBS와 MBC는 250억원 안팎의 금액을 제시했다. 이는 SBS가 FIFA에 지불해야 하는 중계권료의 3분의 1과 이자 등을 포함한 금액으로, SBS가 제시한 희망가와는 100억원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 ⓒSBS
경기중계 방식에서도 이견이 컸다. KBS와 MBC는 대부분 경기에 대해 순차편성 공동중계를 요구했지만, SBS가 개막전·결승전·한국전·북한전 등 주요 경기의 단독 중계 의지를 꺾지 않은 것이다.

노영환 SBS 홍보팀장은 “지난 2006년 KBS와 MBC는 SBS를 배제한 상황에서 올림픽·월드컵 축구 아시아지역 예선경기(AFC패키지) 중계를 했다”며 “균등하게 하는 차원에서 이번엔 AFC(아시아축구연맹) 소속 국가 경기(한국·북한 예선전 각 3경기)와 개막전, 결승전을 SBS가 담당하고 여타 경기들을 순차 중계한다는 것을 전제로 협상에 임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KBS·MBC 측은 한국전·북한전 등을 중계하지 못하게 하며 300억원 이상의 중계권료를 분담하라는 SBS의 주장은 납득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도 KBS와 MBC는 아직까지 협상 결렬이라고 단정하긴 이르다고 주장한다. 방통위가 정한 협상내용 보고일인 3일 이 같은 협상 내용을 보고한 후에도 한국전 등의 공동중계를 위한 협상을 계속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강선규 KBS 홍보팀장은 “오늘(3일) 방통위에서 어떤 결정을 내리는지를 보고 추후 회의를 소집해 대응방안을 결정할 것”이라며 “KBS는 월드컵 직전까지 공동중계를 위한 시도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KBS와 MBC는 오프튜브(Off-Tube) 중계 관련 협상을 향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오프튜브 중계는 현장 중계석이 아닌 방송사 스튜디오에서 경기 그림을 보면서 중계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SBS는 오프튜브 중계에 대해 부정적이다. 노영환 팀장은 “98년 이후 AFC 소속 국가 경기는 현장 중계를 원칙으로 했고, 실제로 지난 12년 동안 오프튜브 중계 사례는 없다”고 말했다.

또 “코멘터리 박스 사용 시청도 이미 끝나 현장 공동중계는 물리적으로 힘들다”며 “(개막식·결승전·한국전·북한전 등을 제외한) 나머지 경기들에 대해서는 자리를 비켜줄 수도 있지만, 지난번(2006년 올림픽·월드컵 축구 아시아지역 예선경기) 예선전 중계에서 SBS를 배제한 만큼, 물리적으로 제한된 재화를 활용할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중계권료는 물론 중계방식을 둘러싼 SBS와 KBS·MBC의 입장차가 매우 커 추후 협상이 추가적으로 진행된다 하더라도 타결은 쉽지 않아 보인다.

한편, 방통위는 지난달 23일 월드컵 공동중계와 관련해 지상파 방송 3사에 시정명령을 하면서, 성실한 협상이 진행되지 않았다고 판단될 경우 월드컵 중계권 계약금 6500만 달러의 5%(약 35억원) 수준의 과징금 부과를 포함한 제재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세옥·김고은·김도영기자 kso@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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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03 17:42

MBC 기자들, 김우룡 전 이사장 고소


“공영방송 MBC와 구성원들 명예 훼손”…기자 173명 참여

 
 
▲ 김우룡 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PD저널
MBC 기자들이 ‘큰집 쪼인트’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김우룡 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성장경 MBC 기자회장 등 MBC 기자들 173명은 김우룡 전 이사장에 대해 “공영방송인 MBC 및 그 소속 기자들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3일 오후 2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들은 고소장에서 김우룡 전 이사장이 월간 〈신동아〉와의 인터뷰를 통해 “MBC 좌빨 척결” 등의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 “마치 MBC내 구성원 상당수가 대학살, 대청소 또는 척결을 해야 할 만큼 다수의 좌파 또는 좌빨인 것처럼 허위사실을 적시함으로써 중립성을 지켜야 할 공영방송이자 주요 언론사인 MBC 및 그 소속 기자들인 고소인들의 ‘중립성’에 관한 명예를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또 “김재철 사장이 ‘큰집’에서 ‘쪼인트’ 까이며 청소부 역할을 했다”는 발언에 대해서도 “방문진과 ‘큰집’이라 표현된 청와대가 김재철 신임 MBC 사장을 청소부 또는 꼭두각시 삼아 김재철 사장의 인사를 좌지우지함으로써 MBC 내 좌파 대학살, 좌파 대청소를 단행하였다고 실토하여 공영방송이자 주요언론사인 MBC의 ‘독립성’을 유린하였다는 사실을 적시함으로써 MBC 및 그 소속 기자들인 고소인들의 ‘독립성’에 관한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최형문 MBC 기자는 이날 오전 열린 MBC노조 집회에서 “김우룡 전 이사장의 발언이 김재철 사장의 명예를 훼손한 것이 아니라 MBC 구성원들의 명예를 훼손, 직제상 대표인 김재철 사장에게 고소를 진행하라고 요구했으나, 이를 거부함에 따라 명예훼손을 당한 주체인 MBC 구성원들이 먼저 나서 소송을 진행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동아〉는 지난 2월 9일과 지난 3월 9일 두 차례 김우룡 전 이사장과의 인터뷰를 진행하고, 관련 내용을 4월호 ‘김우룡과 MBC 8개월 전쟁’이란 제목으로 보도했다.

인터뷰에서 김 전 이사장은 “MBC가 지난 10년간 좌편향되는 10년이었고, 정권의 하부구조 역할을 하였다”, “MBC내의 ‘좌빨’ 80%는 척결했다”, “이번 인사는 김재철 사장 (혼자 한) 인사가 아니다. … 큰집도 (김사장을) 불러다가 ‘쪼인트’ 까고 (김 사장이) 매도 맞고 해서 (만들어진 인사다), (내가) 청소부 역할을 해라 (하니까) 그러니까 김재철은 청소부 역할을 한 거야” 등의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켰다.

김고은 기자 nowar@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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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03 13:41

“부끄럽지 않은 방송인이 되기 위해…”


MBC파업 5주차, 자발적 단식 확산…파업 성금 1억원 넘어서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본부장 이근행, 이하 MBC노조) 파업이 5주차로 접어들면서 열기가 더욱 고조되고 있다. 파업 29일째인 3일, MBC 기자들이 창사 이래 최대 규모로 기명 성명을 발표해 김재철 사장과 황희만 부사장의 퇴진을 촉구하고 나서는 등 각 부문 및 사번별 조직화된 투쟁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차장급 수십명 동조 단식…김재철 사장에 공개질의서 띄워

이근행 위원장의 단식 투쟁 2주차를 맞아 평 조합원들의 자발적인 동조 단식도 줄을 잇고 있다. 지난달 29일 91~97사번 차장급 사원 24명이 동조 단식에 들어간데 이어 3일부터는 95,96사번들이 대거 단식에 동참했다. 이들은 “‘공정방송 사수 역사’에 부끄럽지 않은 방송인들이 되기 위해서 단식에 동참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조합원들이 지난 2일 두산-넥센 경기가 펼쳐진 잠실야구장에서 응원과 함께 선전전을 펼쳤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이에 앞서 96사번 차장급 사원들은 3일 오전 김재철 사장과 경영진에게 작금의 사태와 관련한 공개질의서를 전달하기도 했다. 이들은 “노동조합의 파업이 벌써 한 달 가까이 진행되고 있다. 그동안 보직 간부를 비롯한 많은 선배들이 사태 해결을 위한 충심어린 고언을 해왔음에도 불구하고 김재철 사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은 어떤 해법도 내놓지 않고 있다. 오히려 내심으론 노동조합을, 더 나아가 MBC를 고사시키기를 원하는 것 같다”고 성토했다.

이들은 공개질의서에서 김재철 사장을 향해 “김우룡 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을 왜 고소하지 않느냐” “노사 합의를 깨고 황희만 부사장을 임명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어 “우리의 투쟁은 정당하다”고 주장하며 “사장은 1992년 최창봉 사장 퇴진 투쟁 당시 노동조합으로부터 ‘가두 배포상’을 받았다고 들었다. 그때 사장의 행동은 정치투쟁 아니었나? 18년 전과 지금의 본질은 똑같다. 정권의 MBC 장악음모에 대한 MBC 구성원들의 의로운 투쟁이란 사실이다. 당시의 파업은 정의롭고, 지금의 투쟁은 부당하냐”고 반문했다.

또 경영진을 향해서도 “도대체 언제까지 병풍 노릇을 할 것이냐”면서 “죽어가는 MBC를 몸으로 살려보겠다는 후배들의 외침을 들으라. 경영진 스스로 일말의 충정이라도 있다면 조속히 해결책을 내놓으라”고 촉구했다.

파업 지지 성금 1억원…대학 강연 선전전 진행

언론·시민사회와 각계각층의 파업 지지 손길도 잇따르고 있다. “마음의 빚을 조금이나마 덥니다”라며 익명의 ‘언론계 선배’가 500만원을 쾌척하는 등 국내·외 시민들과 MBC 안팎에서 보낸 파업 지지 성금은 지난달 30일 기준 1억원을 넘어섰다. 시민들은 “많은 국민이 MBC 파업을 지지하고 있다는 점 기억하고 힘내라”며 기꺼이 ‘자발적 시청료’를 내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해외까지 번지고 있다. 미주 지역 한인들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언론의 수준만큼 발전할 것”이라며 지난달 26일부터 MBC노조 후원금 모금 운동을 시작했다.

이근행 본부장은 “지난주부터 MBC 파업 투쟁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졌다. 우리의 싸움에 성원과 의미를 보내는 사람이 늘어났다”면서 “이제 이 싸움이 더 큰 외부와 연결되는 큰 싸움으로 전환되느냐 마느냐 하는 고비가 이번 주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지난 주말, '자전거 선전전'에 나선 MBC본부 조합원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한편 MBC노조는 파업 5주차를 맞아 외부 선전전을 강화하는 등 파업의 정당성과 의미를 알리는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지난 2일 잠실야구장과 한강 등지에서 ‘자전거 선전전’과‘야구장 선전전’ 등을 실시한 MBC노조는 3일부터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민교협) 소속 교수들과의 협의 하에 대학 강연을 통한 선전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세훈 MBC노조 교섭쟁의국장은 “민교협 소속 교수들이 강의시간의 일부를 MBC노조에 할애해주기로 했다”며 “우선 오늘(3일) 성공회대 김서중 교수와 인천대에 출강 중인 하종강 소장이 수업시간을 할애해줘 파업의 정당성과 우리가 싸우는 이유 등에 대해 심도 있게 설명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고 밝혔다.

김고은 기자 nowar@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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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03 10:33

“김재철 선배, 떠나 주십시오”


MBC 기자들 252명 기명 성명 발표…3일 김우룡 고소장 제출

MBC 보도국 기자들 250여명이 김재철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MBC 기자회 소속 보도부문 취재기자와 보도영상협의회 소속 카메라기자, 영상 편집부원 252명은 3일 김재철 사장과 황희만 부사장의 퇴진을 촉구하는 기명 성명서를 발표했다. 보도부문 성명으로는 MBC 창사 이래 최대 규모다.

이들은 성명에서 “김재철 선배를 이제 선배로도 인정할 수 없다”며 “떠나 달라”고 촉구했다.

이번 성명에는 보도본부장까지 포함한 기자회와 보도영상협의회 전체 회원 346명 가운데 252명이 동의했다. 입사 연도로 보면 80년대 입사자가 47명, 90년대 입사자가 79명, 2000년대 입사자가 126명이었다. 신경민 전 〈뉴스데스크〉 앵커와 얼마 전 김재철 사장에게 공개편지를 띄웠던 이우호 논설위원 등 황희만 부사장의 선배 또는 동기 다수도 성명에 동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후배들 죽이는 선배는 없어…사장으로도, 선배로도 인정 못해”

이들은 성명에서 “김재철 선배가 지난 30년 기자 생활 동안 후배들에게 남겨 놓은 기억을, 희극과 비극이 하루에도 몇 차례씩 교차하던 지난 4주의 기억이 빠르게 덮어버렸다. 그리고 후배들에 대해 고소와 가처분 신청을 했다. 손해배상소송도 준비하신다고 들었다”며 “수많은 파업을 겪어온 MBC 역사에서 없었던 일”이라고 성토했다.

 
 
▲ MBC 기자회와 보도영상협의회 소속 회원들이 지난달 29일 긴급 기자총회를 열고 김재철 사장의 퇴진을 촉구하는 기명 성명서 발표를 결의했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이들은 그러면서 “김재철 선배는 스스로 후배들의 등에 칼을 꽂고, 그렇게 자랑스럽게 이어온 MBC 보도부문 선후배의 연을 끊었다. 후배들을 죽이겠다는 선배는 없다”며 “결과적으로 선배가 저희들과의 연을 끊으신 이상, 저희들도 더 이상 김 선배를 선배로 인정하지 않겠다. 물론 MBC의 사장으로도 인정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김 선배를 선배로 부를 후배는 별로 남지 않은 것 같다. 사장으로서는 물론, 선배로서도 인정받지 못하는 굴욕을 계속 견딜 것인가? 청와대의 조인트가 그렇게 무섭나? 추락하는 명예는 무섭지 않나?”라며 “이제 떠나 달라”고 촉구했다.

또한 황희만 부사장을 향해서도 “물러나 달라”면서 “과정이야 어떻든 후배들 대다수가 인정하지 않는 사장의, 껍데기만 남은 인사권을 붙잡고 계실 때가 아니다. 기자 선배로서 진정 후배 기자들에게 일하고 싶은 즐거운 일터를 물려주는 길이 무엇인지 숙고해 달라”고 밝혔다.

“보도부문 대부분 동의”…기자 150여명 오늘 김우룡 고소

MBC 기자회는 “김재철 사장과 경영진이 이번 총파업 투쟁을 조합 집행부와 일부 조합원들의 문제 제기로 호도하고 있어, 김 사장의 보도부문 후배들이자 비조합원까지 참여하고 있는 기자회와 보도영상협의회 회원들이 이름을 걸고 성명서를 발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또 “성명서에 이름을 올리지 않은 사원들도 대부분 성명에 담긴 취지에 반대한 것이 아니라, 기명 방식이 자칫 편가르기라는 부작용을 낳을 우려가 있어 반대했다”며 “거의 모든 보도부문 구성원들이 성명 내용에 동의한 만큼 김재철, 황희만 두 선배도 후배들의 뜻을 앍고 현명한 판단을 내릴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이들은 당초 252명의 이름이 모두 적힌 공개편지 형식의 성명서를 3일 김재철 사장과 황희만 부사장에게 직접 전달할 예정이었으나, 김 사장이 외부 일정을 이유로 출근하지 않음에 따라 비서실을 통해 전달했다.

한편 MBC 보도부문 사원 150여명은 이날 오후 김우룡 전 방송문화이사장을 서울중앙지검에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할 예정이다. 이들은 소장에서 “김우룡은 ‘큰집’이라 표현된 청와대와 방문진이 김재철 신임 MBC 사장을 청소부 삼아 MBC내 좌빨 대학살을 자행했다고 실토하면서 마치 MBC 내 구성원 상당수가 척결돼야 할 ‘좌빨’인 것처럼 허위 사실을 적히새 MBC 기자들의 ‘중립성’과 ‘독립성’에 관한 명예를 심각하게 후손했다”고 밝혔다.

김고은 기자 nowar@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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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30 15:46

MBC 92년 이후 ‘최장기’ 파업


26일째 동조단식 줄이어…사측 고소에 ‘분노’ 들불처럼 번져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본부장 이근행, 이하 MBC노조)가 김재철 사장 퇴진을 촉구하며 파업에 돌입한 지 오늘(30일)로 26일째가 됐다. 이는 지난 1992년 최창봉 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벌인 52일간의 파업 이후 두 번째로 긴 MBC 파업 기록이다.

사태는 장기화 되고 있지만, 출구는 여전히 보이지 않고 있다. 김재철 사장은 “불법 집단행동과 타협 불가” 방침을 밝히며 MBC노조 집행부 13명을 형사 고소하고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추진하는 등 잇달아 초강수를 띄웠고, 반면 이근행 MBC본부장은 닷새째 무기한 단식 투쟁을 벌이며 “김재철 퇴진만이 해답”이라며 맞서고 있다.

 
 
▲ 닷새째 단식 농성을 진행하고 있는 이근행 MBC노조위원장 ⓒPD저널
김재철 사장의 노조 집행부 고소는 MBC 안팎에서 이는 비난 여론에 기름을 부었다. 전국언론노조(위원장 최상재)는 즉시 연대 투쟁을 결의했고, MBC 기자들은 ‘보도국 선배’이기도 한 김재철 사장과 황희만 부사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김재철 사장과 김우룡 전 방문진 이사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기로 했다. 기자들은 지난 29일부터 김재철 사장 퇴진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진행 중이며, 사퇴를 거부할 경우 불신임 투표도 추진키로 했다.

또 29일부터는 입사 14년차에서 20년차에 이르는 24명이 자발적으로 동조 단식에 들어갔다. 차장급 사원들이 집단적으로 동조 단식을 벌인 것은 MBC 창사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여기에 96년 입사한 40여명의 사원들도 다음달 2일부터 자발적으로 김재철 사장 출근 저지와 동조 단식에 나서기로 했다. 이밖에 각 부문별, 사번별로 독자적 행동을 결의하고 나서는 등 김재철 사장에 대한 압박 수위는 점차 높아지고 있다.

MBC노조는 30일 오후 3시부터 지역MBC 지부들이 참가한 가운데 ‘김재철 퇴진-노조 탄압 분쇄 결의대회’를 개최한다.

“황희만 임명 철회, 안 되면 자진사퇴라도 해야”

이런 가운데 MBC PD협회·기술인협회·카메라감독협회·아나운서협회·기자회·미술인협회·보도영상협의회·경영인협회 등 8개 직능단체는 30일 공동 명의로 성명을 내고 황희만 부사장 임명 철회와 김우룡 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에 대한 법적 대응을 재차 촉구했다. 이들은 김재철 사장이 임명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황희만 부사장이 자진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측의 고소와 손배소 제기 등 일련의 사태에 대해 “돌이킬 수 없는 파국이 일어날까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밝힌 이들은 “현재의 난맥상을 조금이라도 풀기 위해 사장이 해결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사장 스스로 황희만 부사장에 대한 임명을 철회해야 하지만 만약 그마저도 어렵다면 황희만 부사장에게 MBC를 살리는 대승적 결단을 내려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사장이 직능단체들을 비롯해 선배사원들과 조합의 수많은 목소리를 외면하고 있는 현 상황을 심각하게 생각한다. 다수의 목소리를 ‘일부’의 ‘집단행동’으로 치부하고 있는 사장의 인식을 우려한다”면서 “지금 사내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목소리는 어느 특정 부문, 일부 조직의 것이 아닌 회사 구성원 전체의 목소리요, 집단적 양심의 발로이다. 사장은 마땅히 이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김재철 사장이 직능단체의 면담 요청을 거부하는 등 사태 해결을 위한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성명에 따르면 직능단체 대표들은 지난 26일 김재철 사장에게 △황희만 부사장 임명 철회와 △김우룡 전 방문진 이사장에 대한 법적 조치 시행 등에 대한 입장을 듣고자 사장에게 면담을 요청했으나, 다음날 오후 공식 거부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그랬던 사장이 28일 아침 조합원들 앞에서 직능단체 대표들을 만나겠다고 말하고나서는 또다시 말을 뒤집었다”며 “사장은 어떻게든 파국을 피하려는 노력을 외면하고 대화를 회피했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들은 최근 선임자노조가 성명을 통해 파업 참가자 전원에 대한 인사 조치 등 강경 대응을 주문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진정 회사를 지키는 길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고 스스로 고민해 의사표시를 해주기를 부탁한다”고 충고하며 “마지막까지 우리가 지켜야 할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자랑스러운 우리의 일터, MBC”라고 강조했다.

김고은 기자 nowar@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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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29 16:30

MBC 기자들 “김우룡 고소 우리가 한다”


29일 긴급총회서 결의…김재철 사장 고소 및 불신임투표도

MBC 기자들이 ‘큰집 쪼인트’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김우룡 전 방송문화진흥회를 고소하기로 했다. 이들은 김재철 사장이 김우룡 전 이사장에 대한 고소를 이행하지 않는데 대해 “고소할 의지도, 능력도 없는 것”이라며 김 전 이사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직접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기자들은 또 김재철 사장에 대한 고소와 불신임투표도 추진할 방침이다.

MBC 기자회와 보도영상협의회는 29일 오전 10시 긴급 총회를 열고 “김재철과 황희만을 MBC 수장으로 인정할 수 없다”면서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데 뜻을 모았다. 이날 총회에는 취재기자, 카메라기자부터 보직부장과 보도국장까지 보도본부장을 제외한 기자들 전원이 참석을 요구받았으며, 기수를 망라한 140여명이 모였다.

성장경 MBC 기자회장은 이날 오후 집회에서 “10층(임원실)에 있는 대부분이 공교롭게도 보도국 선배들이기 때문에 느끼는 부채의식이 없는 것도 아니지만, 가장 효과적으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들이 기자들이라는 생각에 총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6일 열린 보도부문 조합원 총회에서도 “김재철, 황희만 모두 보도국 선배들이다. 우리가 더 많은 책임감을 느끼고 더 강고한 결의를 보여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 MBC 기자들이 29일 긴급총회를 열어 김재철 사장과 황희만 부사장(왼쪽에서 두번째)에 대한 불인정을 결의하고, 조속한 사퇴를 촉구했다. ⓒPD저널
기자들은 이날 총회에서 김우룡 전 이사장 고소와 기명 성명서 발표 등 다섯 가지 사항을 결의했다. 성장경 회장은 “김재철, 황희만을 불인정하고 조속한 사퇴를 촉구하는 기명 성명을 발표하기로 했다”면서 “보도부문 전원 기명을 목표로 현재 성명서 작업 중이며, 오늘 오후부터 간부 사원들을 포함한 전원에게 기명에 대한 동의를 받아 내일(30일) 오전 출근저지 때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들은 또 김우룡 전 방문진 이사장을 직접 고소하기로 했다. 성장경 회장은 “김재철을 사장으로 불인정한다고 결의한 만큼, 더 이상 MBC의 대표로서 김우룡 전 이사장을 고소할 생각이나 능력이 없다고 보이는 만큼, 기자들이 명예훼손을 당하고 모욕감을 느낀데 대해 고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고소장 초안은 29일 중으로 완성될 예정이며, 이에 대해 기자들 개개인의 동의와 서명을 받아 이르면 내일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이날 총회에선 김재철 사장을 고소하자는 의견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성 회장은 “내용과 형식 등에 대해 자문을 구하는 중”이라며 “가능하면 김우룡 전 이사장을 먼저 고소하고, 다소 시간이 늦어지겠지만 김재철에 대해서도 고소하는 방향으로 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기자들은 또 김재철 사장의 퇴진을 촉구하는 1인 시위와 사장 불신임투표도 진행키로 했다. 당장 29일 오후부터 김재철 사장과 황희만 부사장의 임시 집무실이 위치한 구 MBC 경영센터 건물 앞에서 2인씩 조를 이뤄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또한 김재철 사장에 대한 불인정을 직접 데이터로 보여줄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노조나 다른 직능단체들과 협의를 거쳐 불신임투표를 진행할 방침이다.

 
 
▲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조합원들이 29일 오후 집회에서 파업 투쟁가를 부르고 있다. ⓒPD저널
성장경 회장은 “이 모든 것은 이 싸움에서 승리하기 위함”이라며 “퇴로를 찾기 위한 방법이 아니라, 도망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뚫을 길을 찾기 위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편으로 “왜 보도부문이 나서서 그러냐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진정성을 이해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그는 “기자나 보도영상부문에는 노조원이 아닌 사람들이 많다. 전 사원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직능단체인 만큼, 여기서 힘을 모으는 것도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노조원이 아니거나, 노조원이지만 보직을 맡고 있어 파업에 동참할 수 없는 사람들도 마음으로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김고은 기자 nowar@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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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29 13:10

사측 ‘초강수’에도 MBC 파업열기 고조


23명 동조단식 돌입…“언론인 못 되도 추한 선배 되지 말아야”

김재철 사장이 파업 중인 MBC노조 집행부를 집단 고소하고 잇단 법적 대응을 시사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여가고 있지만, 노조의 파업 열기는 점차 고조되고 있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본부장 이근행, 이하 MBC노조)가 김재철 사장의 퇴진을 촉구하며 파업에 돌입한지 오늘(29일)로 25일째. 파업 첫날인 지난 5일 507명이었던 파업 참여 인원은 연일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668명까지 늘어났다. 또한 이근행 본부장이 나흘째 단식 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조합원 23명이 29일부터 자발적으로 동조 단식에 들어가는 등 투쟁 열기가 정점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 나흘째 단식 투쟁 중인 이근행 전국언론노조 MBC본부장. ⓒPD저널
“김재철, 당신은 이미 사장이 아니다”

〈북극의 눈물〉의 조준묵 PD 등 23인은 이날 동조 단식에 들어가며 성명을 내고 “사람은 못 되도 짐승은 되지 말아야 하듯, 언론인은 못 되도 추한 선배는 되지 말아야 한다”고 성토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사랑하는 MBC’라는 말을 하고, ‘MBC에서 30년을 근무한 것을 자랑스럽다’고 말 하는 사람이 허언으로 스스로가 비웃음의 대상이 되고, 방송을 할 후배들을 거리로 내몰고, 후배들을 고소하고, 임금으로 협박하면서까지 김우룡 이사장 시절에 등장해 결국 전임 사장을 내쫓는 구실이 된 인물 황희만을, ‘꼭’ 이 사람을 부사장으로 임명하는 것이 그렇게 중요한 일인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그 ‘이유’가 “VIP의 생각과 지시” 때문이냐고 거듭 물었다.

이어 “사장의 인사권 행사에 대한 노조의 불법 파업이라는 말을 했다. 그럼 그렇게 MBC 사장의 인사권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김우룡의 인사권 침해에 대해서는 무엇을 했나? 약속한 김우룡 고소는 물론 없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김재철 사장이 “강성 MBC 노조 불패의 신화를 깨주겠다”고 운운한데 대해서도 “MBC 30년 다니신 분의 말과 행동과 생각이 겨우 이거냐”며 “차라리 ‘큰 집’ 모임에서 주워듣고 외워 한 말들이라고, 선임자 노조에서 들은 말이라 말했으면 좋겠다. MBC 기자 30년 운운하는 사람의 머리에서, 입에서 나오는 말이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들은 “사장님 얼굴이 화면에 등장할 때 마다, 입을 여는 순간마다 MBC 로비를 채우고 있는 650명 후배들의 입에서 탄식과 웃음이 나온다”며 “후배들의 머릿속에서 김재철은 이미 사장이 아니다. 사장실에 앉아있어도 사장이 아니다. MBC 역사 속에서 김재철은 단지 한줄, 두 달 사장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지역 MBC 사장도 참석 안한 사천 통합 신청사 개청식에 참가하고, MBC 사장으로 할 일이 너무 많다고 하소연 하는 사람이 매주 사천에 내려가고, 환영 플래카드가 걸리고, 등산모임 만들고, 지역 MBC 사장 하면서 고향 사람들 버스 대절해서 부르고, 먹고 마시고 재워주고… 회사 밖으로 돌던 사장님이 드디어 아침에 회사를 찾았을 때, 저희는 무슨 말을 꺼낼까 기대했습니다. 그리고 3일 내내 사장이라는 사람은 정치 투쟁이라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언론인이 언론인답게 굴자고 하는 투쟁은 정치 투쟁이고 사천 귀향은 단지 수구초심입니까?”

이들은 “하루라도 빨리 그렇게 오매불망 잊지 못하고 사랑하는 고향 사천에 가서 정치하시길 바란다”며 “비겁하게 총선까지 비어있는 기간 동안 MBC 사장하면서 경력도 쌓고, MBC를 지렛대 삼아 당신의 피의 순수성을 보여주는, 명분과 실리를 다 챙길 생각은 마시라”고 일갈했다.

김재철 사장, 지역MBC까지 압박…노조 수사 ‘초고속’ 진행

 
 
▲ 김재철 MBC사장은 노조의 출근저지로 출근을 하지 못하고 있다. ⓒPD저널
한편 MBC 사측은 29일 회사 특보를 통해 “물리력을 동원해 프로그램을 결방시키면서 시청자를 볼모로 잡는 노조의 주장은 수용하지 않겠다”며 “이번만큼은 원칙에서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노조 간부 13명을 대상으로 한 고소 절차도 예상보다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 MBC노조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6시 고소장을 접수한 영등포경찰서는 다음날인 28일 오전 MBC 총무부장을 상대로 고소인 조사를 벌인데 이어 피고소인 신분인 노조 간부들에게도 같은 날 전화를 걸어 소환 일자를 조율하자는 입장을 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경찰은 “5월엔 선거사범 수사에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가능한 신속히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라는 입장을 밝혀 소환 통보와 체포영장 발부 등의 절차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MBC노조는 “김재철을 완전히 몰아낼 때까지 시간을 벌기 위해 초저속 수사가 될 수 있도록 지혜롭게 대응할 것”이라며 “새벽시간 기습적으로 이근행 위원장을 강제 연행할 것에 대비해 철야 사수조를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김재철 사장은 지난 27일 각 지역사에 “파업 주도자에 대해 이번 주 중으로 형사 고소와 손배소를 제기하라”며 지역 MBC에 대해서도 동일한 원칙을 적용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에 따르면 김재철 사장은 “각 계열사의 파업 처리과정과 처리내용을 주시할 것”이라고 압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지역사 사장단은 29일 서울에서 회의를 열고 파업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고은 기자 nowar@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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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23 11:47

김재철 “많이 반성하고 있다”?


출근시도 4일째 무산, “외부 사무실 구해…조직개편 추진”

김재철 MBC 사장의 출근 시도가 4일째 무산됐다. 김재철 사장은 23일 오전 여의도 MBC 본사로 출근을 시도했으나,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본부장 이근행, 이하 MBC노조) 집행부의 저지에 가로막혀 약 15분만에 발길을 돌렸다.

김재철 사장은 평소보다 조금 늦은 시각인 오전 8시 57분쯤 황희만 부사장 등 경영진과 함께 MBC 방송센터 정문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특별히 이날은 국장단과 일부 보직부장들도 김재철 사장을 맞이하러 나왔다.

 
 
▲ 김재철 사장이 23일 오전 출근을 시도, 자신을 맞으러 나온 국장단과 악수를 하고 있다. ⓒPD저널
노조에선 이근행 위원장 등 집행부 15명 정도만이 정문 앞에서 김재철 사장을 막아섰고, 출근저지 투쟁을 담당한 기술부문 조합원 50여명은 1층 ‘민주의 터’에서 대기했다. 김재철 사장은 “조합원들이 국장님들이 신경 쓰여 다 안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김재철 “난 ‘PD수첩’에 한 마디도 안 했다”

지난 20일부터 출근시도를 시작한 이래 김재철 사장과 이근행 본부장은 매일 설전을 벌여왔으나, 이날은 조금 달랐다. 김재철 사장은 이근행 본부장의 “사장이 회사와 인사를 사유화하고 있다”는 비판에도 별다른 대꾸를 하지 않았고, 조합원들을 향해 가만히 서 있거나, 국장단과 악수를 나누고 몇 마디 주문을 하는데 그쳤다.

김 사장은 국장단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면서 “나는 〈PD수첩〉에도 한 마디 안 했다. 오히려 명예에 얼마나 도움이 됐나”라며 지난 20일 ‘검사와 스폰서’편이 어떤 ‘입김’도 없이 순탄하게 방송된 것을 자랑하듯 말하기도 했다.

오전 9시 2분쯤, 양효경 MBC노조 보도부문 민실위 간사가 지난 1992년 최창봉 사장 퇴진과 구속자 석방을 위한 파업 투쟁 당시 보도부문 조합원 120명이 썼던 호소문을 낭독하기 시작했다. ‘간부사원일동 유인물에 대한 우리의 입장’이란 제목의 호소문에는 지금의 MBC노조 파업을 ‘정치투쟁’이라고 비판하는 김재철 사장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 양효경 MBC노조 보도 민실위 간사가 92년 파업 당시 김재철 사장을 포함한 보도부문 조합원들이 썼던 호소문을 낭독하고 있다. ⓒPD저널
“(전략) 전파는 국민의 것이기에 문화방송의 파업은 사회문제화 됐으며 이 때문에 학계, 시민단체는 물론 정치권도, MBC 사태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입니다. 이런 점을 모를 리 없는 ‘간부’들은 노동조합의 공정방송을 향한 외침들을 ‘정치투쟁’, ‘선거정국을 의식한 투쟁방식’ 운운하며 노조의 활동을 정치색으로 물들이려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도는 여권의 방침과 너무나 흡사해 마치 앵무새를 보는 것 같아 서글프기까지 합니다. (후략)”

김재철 사장은 3분여동안 이어진 양효경 간사의 호소문 낭독을 조용히 듣기만 했다. 낭독이 끝난 뒤에도 생각에 잠긴 듯 가만히 있더니, 옆으로 두 세 발자국 정도 옮긴 뒤 다시 가만히 서 있었다.

이근행 “사장이 MBC 파괴 주범…MBC 훼손 권리 없다”

잠시 침묵이 이어지다 이근행 본부장이 “92년 파업 당시 기자 조합원들이 낸 글이다. 나도 그때 2년차였다. 52일간 파업하면서 선배들 잡혀가는 모습을 봤다”고 입을 열었다.

이 본부장은 “MBC가 어떻게 지금까지 저력 있고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실력 있는 방송사로 유지 될 수 있었나. 지금의 영광은 어디에서 비롯됐나”라며 “열심히 일하고, 파업을 불사하며 MBC의 가치와 언론의 가치를 지키려는 정신이 살아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이어 “그런 문화를 사장이 다 망가뜨리고 있다. 사장이야 말로 MBC 파괴의 주범”이라고 비판하며 “여기 있는 선배들이 피땀 흘려 MBC의 가치를 만들었는데, 사장이 무슨 권리로 수십 년 MBC의 전통과 저력을 함부로 훼손하나. 그럴 권리 없다”고 목청을 높였다.

 
 
▲ 김재철 사장이 이근행 MBC노조 위원장(오른쪽)의 말을 듣고 있다. ⓒPD저널
이에 대해서도 아무런 대꾸를 하지 않던 김재철 사장은 국장들 앞으로 가 “부장들에게 잘 말씀을 해서 후배들과 사원들을 설득해 빨리 복귀하도록 하라”며 “시간이 길어질수록 서로의 상처가 깊어진다. MBC가 어려워지지 않을까 한다. 나도 많이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도 많이 반성…외부 사무실서 집무, 조직개편 추진”

김 사장은 이어 “다음 주쯤 예정대로 조직개편을 추진할 것”이라며 “지난해 승진인사가 없었는데, 파업이 끝나는 대로 승진인사를 할 테니 본부장과 상의해서 검토하라”고 주문했다. 그는 또 “노조가 출근을 막아서 부사장과 일할 수 있는 조그만 사무실을 밖에 마련했으니, 언제든 국장들과 만나 일할 수 있다”고 말해 장기전 태세에 들어갔음을 거듭 시사했다.

그리고 오전 9시 12분께 김재철 사장은 다시 승용차를 타고 주차장을 빠져나갔다. 김재철 사장이 떠난 뒤에도 MBC노조는 정문 앞을 지키며 “MBC 죽어간다 경영진은 각성하라”고 외쳤다.

한편 김재철 사장이 이날 언급한 조직개편과 관련해 최기화 홍보국장은 “지난번 비상경영 당시 무리하게 조직을 줄인 부분이 있어, 현실적으로 필요한 조직은 다시 살리고 더 줄일 부분은 없는지 실무부서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고은 기자 nowar@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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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22 17:48

“몰디브에서 원주민들과 띠 두르고 투쟁하겠다”


파업 18일째 MBC 노조 집회 관람기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본부장 이근행, 이하 MBC노조)는 MBC 여의도 본사 1층 ‘민주의 터’에서 오후 2시 20분부터 집회를 시작했다. 파업 18일째, MBC노조원들의 표정은 밝았다. 최현정, 오상진 아나운서가 사회를 맡았으며 2백여 명 이상의 노조원이 자리를 꽉 채웠다.

 
 
▲ 22일 오후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는 여의도본사 1층에서 집회를 열였다. ⓒPD저널

최현정 아나운서는 시작 발언에서 “(사장이) 측은하다. (우리도) 면전에 대고 물러가라고 얘기하는 게 마음이 편치는 않다. 그러니 빨리 결단을 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근 결혼한 최 아나운서는 “남편이 열심히 투쟁하라고 했다”고 말해 주위의 웃음을 가득하게 했다.

하지만 김재철 사장의 발언과 행동이 담긴 동영상이 흘러나올 때 집회 참석자들은 웃기도 하고 때론 표정이 굳어지기도 했다. 동영상 뒷부분에선 파업 지지자들도 등장했다. 한 시민은 “많이 힘들 텐데 지지하는 국민이 많다, 아자아자 파이팅!”이라며 파업을 응원했고 또 다른 시민은 “MBC가 자기 목소리를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집회는 경쾌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PD저널

이번 주말 결혼식을 올릴 예정인 한 파업참가자는 특이한(?) 투쟁방식을 결의해 주위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아직 청첩장을 다 못 돌렸다”고 밝힌 이 조합원은 “결혼식을 올릴 때까지 파업 중일 줄 몰랐다”고 했다. “첫 키스를 하면서 ‘이 사람이다’라는 생각을 했다”고 결혼소감을 덤덤히 밝힌 그는 “신혼여행지가 몰디브인데 몰디브에서 원주민들과 띠 두르고 투쟁 하겠다”고 외쳐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이후 집회 참석자들은 지난 20일 방영된 <PD수첩>을 시청한 다음 박건식 PD의 발언을 들은 후 집회를 끝냈다. 내일(23일)은 김재철 사장의 출마설이 떠도는 경상남도 사천에서 선전전이 있을 예정이다.

 
 
▲ 오후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PD저널

정철운 기자 pierce@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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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22 09:54

“정부가 국민을 상대로 조인트를 까고 있다”


김정헌 전 위원장, 21일 MBC 촛불문화제서 정권 비판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본부장 이근행, 이하 MBC노조) 파업이 21일로 17일째를 맞았다. ‘결자해지’를 촉구하는 안팎의 높은 요구에도 김재철 사장은 여전히 요지부동이고 MBC 사태는 이미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시민들의 지지 손길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21일 저녁에도 어김없이 시민들과 함께 하는 ‘MBC 지키기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이날 촛불문화제는 우천 관계로 MBC 방송센터 1층 민주의 터에서 MBC노조 조합원들과 시민들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나도 유인촌 장관에게 조인트 맞고 나왔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김정헌 전 한국문화예술위원장은 연대사를 통해 “유인촌 장관에게 ‘조인트’를 맞고 쫓겨났다”고 운을 뗀 뒤, “공영방송 사장이 ‘큰집’에서 조인트를 까였다는 자체가 시대가 거꾸로 가도 한참 거꾸로 간다는 증거”라며 “이 정부가 국민을 상대로 조인트를 까고 있다”고 말했다.

 
 
▲ MBC노조의 파업이 17일째를 맞은 21일 저녁 MBC 방송센터 1층 민주의 터에서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김정헌 전 한국문화예술위원장. ⓒPD저널
김정헌 전 위원장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의해 해임됐다가 법원의 해임 취소 판결로 복직했으나, 최근 2심에서 해임처분 집행정지를 취소함에 따라 다시 위원장 직에서 물러났다. 그는 “‘조인트’는 원래 군대에서나 쓰는 용어다. 따라서 나는 이 정권을 군사독재정권으로 규정한다”면서 “MBC여 영원하라. 〈PD수첩〉이여 영원하라”고 외쳤다.

또한 축하공연을 위해 참석한 가수 권진원 씨는 “정말 안녕하신지요? 너무 힘드시죠?”라고 MBC노조에 인사를 건네며 “좋은 결실을 맺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라 생각하고 힘내세요”라고 응원했다. MBC 강변가요제를 통해 가수로 데뷔했다는 권 씨는 “친정집에 온 것 같다”면서 열정적인 무대를 선사해 환호를 받았다.

MBC 파업 지지 성금 4000만원 넘어서

이어 하종강 한울노동문제연구소장의 강연과 ‘MBC를 지키고 싶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 상영 등 촛불문화제의 열기가 이어졌다. 집회가 끝나갈 즈음 마이크를 잡은 이근행 MBC본부장은 “행복한 밤”이라며 “우리의 싸움이 십리 길이더라도 지치지 않고 가자”고 밝혔다.

“파업 3주째를 맞았다. 나는 어려서 시골에서 자라 학교를 걸어 다녔다. 교문을 나서 집까지 가는 길이 힘들었다. 그래서 나름대로 방법을 찾은 게 길을 짧게 단위로 끊어서 생각하는 거였다. 그렇게 생각하면 십리 길이 멀거나 지루하지 않고 성취감도 느낄 수 있었다. 우리의 싸움이 십리 길인지 모르지만, 그런 마음으로 갔으면 한다.”

그는 “지난주까지는 여러분을 어떻게 이끌 것인지를 고민했다. 그런데 이번 주는 그럴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다. 등을 밀어주는 조합원들을 믿고 가려고 한다. 이 촛불이 언제까지 계속 될지 모르겠지만, 십리 길을 가듯 하나하나 세면서 가겠다”고 말했다.

 
 
▲ 가수 권진원씨가 MBC 촛불문화제에서 축하공연을 하고 있다. ⓒPD저널
한편 MBC노조에 따르면 각계에서 보내온 파업 지지 성금은 20일 현재까지 4200만원을 넘어섰다. MBC 라디오 〈손에 잡히는 경제〉에 출연 중인 이범 교육평론가는 “아이 교육 차원에서도 중요한 파업입니다. 꼭 승리하세요”라는 메시지와 함께 30만원을 지원했다. 이범 평론가는 파업 기간 중 출연료를 계속 해서 지원하기로 했다. 또 1985년 구미유학생간첩단사건에 연루되어 14년을 복역한 ‘국내 최연소 장기수’ 강용주씨는 떡 1000인분을 후원했다.

김고은 기자 nowar@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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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19 11:45

MBC 파업 15일째, 사장 출근 안해


“불법 집단행동과 협상 없다”…회사 인근서 집무

김재철 사장 퇴진을 위한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본부장 이근행, 이하 MBC노조) 파업이 19일 보름째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김재철 사장은 여전히 MBC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고, MBC노조는 파업 동참 인력을 확대하는 등 투쟁 수위를 높이고 있다.

MBC노조는 당초 오늘(19일) 김재철 사장이 출근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 이날 오전 7시 30분부터 강력한 출근 저지 투쟁에 나섰다. 그러나 김 사장은 이날도 역시 출근하지 않았다. 전날(18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불법행동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어느 것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선전포고한 김 사장은 19일 ‘MBC 회사 특보’를 발행, “인내하겠지만 불법 집단행동과 협상은 없다”고 거듭 밝혔다.

 
 
▲ 김재철 MBC 사장 ⓒMBC
김 사장은 또 “노조의 출근 저지로 거리를 전전하고 있을 뿐 ‘도피’와 ‘잠적’이 아니”라고 강조하며 “회사에 천막을 치거나 컨테이너 사무실을 차리는 방안도 생각했지만 쇼라고 할까봐 앞으로는 회사 인근의 사무실을 구해 집무하겠다”고 밝혔다.

노조의 파업 특보에 대항해 ‘회사특보’를 발행한 MBC측은 “노조가 불법파업을 하면서 회사 방침과 사장에 대해 허위 사실로 의혹을 제기하고 이를 바탕으로 의혹과 소문을 확대 재생산하고 있다”며 “노조의 불법 파업과 관련해 회사의 입장은 물론 회사의 여러 정책과 업무에 대해서도 필요할 경우 회사 특보를 통해 알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MBC노조 비대위는 19일 총파업 지침을 내려 그동안 천안함 사건 보도를 위해 파업 예외 인력으로 구분됐던 기자 등을 이날 오전 6시부로 취재현장에서 철수시켰다.

언론계와 시민들의 파업 지지 손길도 잇따르고 있다. SBS노조에서 1000만원을 기탁하는 등 파업 지지 성금은 2000만원을 넘어섰고, 여의도 주민들과 카페 ‘소울드레서’ 회원들이 과일과 음료 등을 후원했다.

김고은 기자 nowar@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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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16 17:59

정연주 전 KBS 사장 “땡큐, 김우룡!”


MBC노조 집회서 강연…“‘큰집’ 발언으로 방송장악 실체 공개”

“싸움은 치열하게 하고, 길게 보십시오.”

정연주 전 KBS 사장이 MBC노조 조합원들 앞에 섰다. 그것도 ‘강사’ 자격으로. 그런데 KBS에서 ‘쫓겨난’ 그를 ‘경쟁사’ 직원들은 우레와 같은 박수로 맞이했다. 이 기묘한 상황을 정 전 사장은 “KBS 사장 출신이 적군 방송사의 심장부에 와서, 그것도 사장의 인사권 행사에 대해 저항하는 노조와 사원들 앞에서 이야기 하다니, 신묘하다”는 말로 표현했다.

김재철 사장 퇴진을 위한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본부장 이근행, 이하 MBC노조)의 파업이 12일째를 맞은 16일 오후, 정연주 전 사장이 특별 강연에 나섰다. “건물(MBC)에 들어서니 조인트가 얼얼하다”며 장난스럽게 운을 뗀 그는 10여 분간 종종 우스갯소리를 섞어가며 MBC노조의 파업을 의미를 역설했다.

“땡큐! 미스터 김우룡”

요즘 ‘땡큐, 미스터 유인촌’이란 말이 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이 ‘회피연아’ 동영상 제작자를 고소해 누리꾼들을 분노하게 한데 대한 조롱이다. 정 전 사장은 같은 맥락에서 “땡큐, 미스터 김우룡”이라고 말했다. “김우룡 전 방문진 이사장이 ‘큰집 쪼인트’ 발언을 해서 정권이 어떻게 방송장악을 했는지 생생하고 원색적으로 다 보여줬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역사라는 게 참 기묘한 방법으로 우리에게 진리를 전해준다”고 덧붙였다.


 
 
▲ 정연주 전 KBS 사장이 16일 파업중인 MBC노조 조합원들을 상대로 특별 강연을 했다. ⓒPD저널
역사의 역설(逆說)을 보여주는 사례는 또 있다. 그는 “최근 나오는 통계들을 보면 20대와 50대 이상은 거의 극복할 수 없는 간극을 보여준다”며 “그 이유가 바로 김제동, 윤도현, 김미화에 있다”고 말했다.

“요새 강연을 하면서 학생들과 대화를 많이 합니다. 그런데 ‘정연주 사건’ 하면 복잡하데요. 회사 돈 1800억원 손해를 끼치고, 법원에서 조정을 하고… 복잡하답니다. 그런데 김제동, 윤도현, 김미화 이건 너무나도 간단하다는 거예요. 김제동 〈스타골든벨〉에서 보고 싶은데 왜 잘라? 〈PD수첩〉이 정부 정책을 비판한 게 뭐가 나쁘지? 미네르바는 왜 잡아가? 이런 간단한 사건들이 20대와 30대를 아주 쉽게 정치적으로 만들고 있어요.”

“MBC 사장 해볼 만하겠는데요”

방송 장악의 후유증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방송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면서 ‘대통령 기쁨조’(진중권)라는 조롱은 물론이요, 심지어 기자들은 극우논객인 조갑제씨로부터 ‘MB도우미’라는 비난까지 들어야 했다. 정 전 사장은 “이런 시대에 MBC가 마지막 보루”라며 “잘 지켜 달라”고 거듭 응원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MBC가 무지 부럽다”며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사연인즉슨 이렇다.

“제가 KBS에 있을 땐 노조가 회사를 지키겠다, 사장을 지키겠다 이런 거 없었습니다. 저 자식 언제 쫓아내지 그것뿐이었어요. 지난번에 엄기영 전 사장을 만났는데, 제가 당신 정말 부럽다고 했어요. 든든한 노조 있지, 또 오늘 보니 보직부장들이 자기 이름을 걸고 성명서를 냈잖아요. 회사의 시니어그룹들이 뜻을 같이 하는, 이런 회사에서 사장 하면 진짜 해볼 만하겠습니다.”

하지만 그는 이내 “혹시 내가 MBC 사장이 되려고 운동하러 왔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는데, 나는 언젠가 반드시 다시 KBS에 가서 마치지 못한 임기 15개월을 채울 것”이라며 “나를 쫓아낸 게 법을 위반한 것인 만큼, 내가 강제로 해임된 이후의 KBS는 불법체제다. 따라서 다시 정상화 시키는 방법은 내가 다시 돌아가는 것 아니겠냐”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김고은 기자 nowar@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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