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노조'에 해당되는 글 80건

  1. 2010.05.13 MBC노조 ‘파업 중단’ 결정
  2. 2010.05.12 MBC노조 집행부 총사퇴 할 듯
  3. 2010.05.10 MBC노조 ‘파업 중단’ 최종 결정 유보
  4. 2010.05.06 전국MBC 기자·PD들도 “김재철 물러나라”
  5. 2010.05.03 “부끄럽지 않은 방송인이 되기 위해…”
  6. 2010.04.29 사측 ‘초강수’에도 MBC 파업열기 고조
  7. 2010.04.22 “몰디브에서 원주민들과 띠 두르고 투쟁하겠다”
  8. 2010.04.19 유시민 “MBC 사태 책임 MB에 있다” (1)
  9. 2010.04.14 “MBC 지켜내자” 800여 조합원 ‘띠 잇기’
  10. 2010.04.08 김재철 MBC사장, 8일 저녁 기습 출근 (2)
  11. 2010.04.08 ‘조PD’가 MBC에서 ‘Let's Party’를 외친 이유는? (1)
  12. 2010.04.04 MBC 노조, 5일부터 전면 총파업 돌입
  13. 2010.03.26 천정배 의원 “김재철 사장은 뻔뻔한 사람”
  14. 2010.03.22 MBC노조, 김재철 사장 퇴진 투쟁 다시 돌입
  15. 2010.03.12 사장 출근저지 풀고, 숨고르기 들어간 MBC
  16. 2010.03.09 MBC노조에 묻고 싶다 (3)
  17. 2010.03.08 김재철 MBC사장, 방문진과 인선 ‘갈등’
  18. 2010.03.08 “국회, ‘월권’ 방문진 국정조사”
  19. 2010.03.05 김재철 사장, MBC 관계사 사장 일괄사표 수리
  20. 2010.03.04 MBC 노조, 김재철 사장 인정하기로 (6)
2010.05.13 14:24

MBC노조 ‘파업 중단’ 결정


13일 투표서 과반수 뜻에 따라…14일 오전 9시 업무복귀 예정

 
 
▲ MBC노조가 김재철 사장 퇴진을 위한 파업을 중단하고 업무에 복귀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은 지난 11일 총회 모습.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MBC노조가 김재철 사장 퇴진을 위한 파업을 중단하고 업무에 복귀하기로 결정했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본부장 이근행, 이하 MBC노조)는 파업 39일째인 13일 오전 11시 조합원 전체 총회를 열어 파업 지속 여부를 묻는 투표를 진행한 결과, 과반수의 뜻에 따라 파업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업무 복귀 시점은 14일 오전 9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투표에는 MBC노조 서울지부 조합원 총 988명 가운데 사고자 137명을 제외한 재적수 851명 중 639명이 참여해 75%의 투표율을 나타냈다. 노조는 개표 도중 파업 중단 의사가 과반수인 것을 확인하고 개표를 중단했다.

MBC노조는 오후 2시 부문별 간담회를 가진 뒤 오후 3시부터 총회를 속개해 집행부 총사퇴와 차기 집행부 구성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노조 관계자는 집행부 사퇴 확정 여부와 관련해 “현재로선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밝혔다.

김고은 기자 nowar@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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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12 17:39

MBC노조 집행부 총사퇴 할 듯


이근행 위원장 등 집행부 전원…새 비대위 꾸릴 예정

파업 중단을 두고 진통을 겪어왔던 MBC노조가 끝내 집행부 총사퇴 국면을 맞게 됐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본부장 이근행, 이하 MBC노조)는 12일 부문별 간담회와 총회를 차례로 열고 파업 중단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었으나, 젊은 조합원들을 중심으로 반발이 계속되자 결국 집행부가 총사퇴하기로 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열린 부문별 간담회에서 비상근인 △편성제작 △보도 △기술 △경영 △영상미술 등 5개 부문 부위원장은 사퇴 의사를 밝혔으며, 이근행 위원장 이하 상근 집행부는 새로운 비상대책위원회가 꾸려지는 대로 사퇴 절차를 밟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 이근행 위원장이 조합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있다. ⓒ언론노조 이기범 기자
앞서 지난 11일 밤까지 진행된 총회에서 파업 중단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후 젊은 조합원들을 중심으로 반발이 계속 되고, 집행부가 이들을 설득하는데 실패하면서 결국 총사퇴 국면을 맞게 됐다. 이틀간 14시간 이상 진행된 논의에서도 파업 중단 결정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집행부가 이를 사실상의 ‘불신임’으로 받아들인 것이다.

이 같은 사태가 발생한 데에는 집행부와 조합원들 간의 ‘인식의 차이’ 탓이 컸다. 많은 조합원들은 1028명이 이름을 걸고 김재철 사장의 퇴진을 촉구하는 등 최근 파업 동력이 확대된 상황에서 파업을 접어선 안 된다고 주장한 반면, 집행부는 이를 ‘국면 전환’의 계기로 판단, 파업 중단 결정을 철회할 수 없다는 입장에서 물러서지 않은 것이다.

이 때문에 11일 전체 총회와 12일 부문별 간담회에서 젊은 사원들을 중심으로 집행부의 의사결정과정을 강하게 성토하는 강경한 발언들이 쏟아지기도 했다. 일부 조합원들은 집행부 사퇴를 요구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파업 중단과 관련해 이미 지난 10일부터 논란이 계속 되어온 만큼, 이르면 이번 주말 안으로 새 비대위가 구성되고 차기 집행부 선출을 위한 선거 국면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조는 현재 부문별로 간담회를 열어 부위원장 선출과 차기 집행부 구성 등에 대해 논의를 진행 중이다.

김고은 기자 nowar@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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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10 22:29

MBC노조 ‘파업 중단’ 최종 결정 유보

11일 오후 총회서 재논의하기로…노조 집행부 오늘 밤샘 토론

MBC노조가 파업 중단 여부에 대해 11일 총회에서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본부장 이근행, 이하 MBC노조)는 이날 오후 6시 30분부터 부문별 간담회를 가진 뒤 저녁 9시 속개한 조합원 총회에서 최종 결정을 유보하고 11일 오후 2시 총회를 열어 재논의하기로 했다. 이와 별도로 노조 집행부는 이날 밤샘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근행 본부장은 “오늘(10일) 총회는 1차 토론으로 간주하고, 개인적으로나 각 부서별로 내일(11일) 오전까지 더 논의를 한 뒤 총회를 속개했으면 한다”면서 “MBC 구성원들의 집단지성을 믿는다. 밤새 힘든 시간이 되겠지만, 내일(11일) 답을 찾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이날 총회에서 집행부를 향해 쏟아진 비판에 대해 “조합 집행부와 조합원들의 판단이 이렇게 다를 수 있는지, 사실 괴롭고 혼란스럽다”며 “최적의 투쟁 방식에 대한 고민을 각자 했음에도 불구하고 왜 인식의 차이가 발생하는가에 대한 약간의 혼란스러움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조합원 여러분의 의견을 받아들여서 가야 하는가. 며칠 전부터 집행부가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고민했던 안들을 과연 쉽게 포기할 수 있는가, 집행부 판단이 잘못됐다고 할 수도 있지만 누구보다 일선에서 열심히 싸운 집행부들의 판단에 대한 비판과 이 상황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하는 고민이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오후 2시부터 4시간여 동안 진행된 총회에선 파업 일시 중단이라는 비대위 결정에 대한 성토가 쏟아졌다. 많은 조합원들이 절차상 문제 등을 이유로 파업 중단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재고를 요청했다.

이에 노조는 이날 오후 6시 30분부터 부문별 간담회를 통해 보다 구체적인 의견 수렴 작업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조합원들은 조합 집행부를 신뢰하지만, 이번 파업 중단 결정은 절차적으로 문제가 있다는데 한 목소리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집행부가 파업 중단 논의를 비밀리에 진행했다는데 대한 조합원들의 상실감과 허탈감이 전 부문에 걸쳐 나타났다.

신정수 편성·제작부문 부위원장은 “조합원들을 믿고 다시 한 번 결정해 달라는 의견이 많았다”면서 “내일(11일) 꼭 파업을 접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면 내일 또 토론하고 결의해서 의지를 모아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데 초점이 모아졌다”고 전했다.

김고은 nowar@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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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06 15:19

전국MBC 기자·PD들도 “김재철 물러나라”


보직부장·고참급까지 한 목소리…“간부들 사태 해결 나서야”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본부장 이근행, 이하 MBC노조) 파업이 한 달을 넘어서면서 김재철 사장의 퇴진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MBC 본사 기자들이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기명 성명을 내어 김재철 사장과 황희만 부사장의 퇴진을 촉구한데 이어 전국 MBC의 PD와 기자들도 김재철 사장의 즉각 퇴진을 결의하고 나섰다.

MBC PD협회는 지난 4일 보직부장과 비조합원 선임 PD 등 회원 1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총회를 열고 “김재철 사장과 황희만 부사장을 더 이상 MBC 사람으로 인정할 수 없다”며 두 사람의 퇴진과 보직간부들의 사태 해결 노력을 요구했다. 또한 PD협회 소속 본부장 2명에 대해서도 더 이상 방관하지 말고 사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이창섭 PD협회장은 “황희만 부사장 임명 소식이 전해진 3월 말부터 지금까지 협회장으로써 수차례 사장 면담을 요청했지만 모두 거절당했다”며 “PD들의 지혜와 총의를 모으고 좀 더 적극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긴급총회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권력의 심부름꾼 되는 순간 MBC 생명 끝”

 
 
▲ MBC 노조 파업이 한 달을 넘어서고 있지만, 김재철 사장은 법적 대응 외에는 별 다른 반응이나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고 있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MBC 파업이 장기화 하고 있는 가운데, 김재철 사장은 최근 MBC 본사 노조 집행부를 상대로 형사고소한데 이어 19개 지역MBC 노조에 대해서도 고소 방침을 밝혔다. 또 지역MBC 사장단에 손해배상소송과 징계를 촉구하기도 했다. 지역MBC사장협의회는 지난달 30일 사내 인트라넷에 “지역 MBC 조합원 여러분들은 오는 5월 6일 오전 9시까지 정상업무에 복귀해 주시기를 호소한다”고 밝혔다.

이에 MBC PD협회 회원들은 ‘지역 MBC 19개사 PD 일동’이란 명의로 성명을 내고 “파업이 시작된 후, 구성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대책을 마련하려는 노력은 하지 않은 채, 경영권과 인사권을 동원하고, 법적조치를 운운하고 있는 김재철 사장과 지역MBC 사장단의 행태를 보면서 지역MBC PD들은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그동안 MBC에서 성장해 온 당신들이 어떻게 선배사원과 조합, 직능단체들의 충심어린 목소리에는 귀를 막고 정권의 하수인이 되어 MBC를 농락하려 드는가”라며 “MBC가 국민의 곁을 떠나 권력의 심부름꾼이 되려는 순간, 그 생명은 이미 끝난 것이나 다름없다는 것을 정녕 모른단 말인가”라고 성토했다.

이들은 이어 “김재철 사장과 지역사 사장단은 MBC 구성원들을 결코 이길 수 없다”며 “우리는 MBC PD들이다. 정권의 프로듀서도, 사장의 심부름꾼도 될 수 없다. 당신들의 협박보다 국민들의 외면이 더욱 두려운 MBC의 자랑스런 PD들”이라고 강조했다.

전국 MBC 기자들 “김재철, 호가호위 꿈꾸나”

전국 MBC 기자회 소속 334명의 기자들도 공동으로 성명을 내고 “김재철, 당신은 이미 만천하에 드러난 대로 ‘큰 집’의 비호 아래, 때론 ‘쪼인트’를 까이면서, MBC와 전국의 MBC 구성원들을 농락하고 있다”며 “호랑이 앞에서 살랑대며 꼬리를 흔드는 여우와 가족들을 보고도 짖어대는 미친 개의 꼴이다. 권력의 꼭두각시로 전락한 채 국민과 MBC 구성원을 농락하고 있는 김재철, 당신의 꼴이 참으로 우습고 처량하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들은 “당신은 때로는 당신에게 ‘쪼인트’를 까고, 때로는 당신이 재롱을 떨어야 할 정도로 호랑이가 두려울지 몰라도 우린 당신 뒤에 있는 호랑이조차 두렵지 않다. 한낱 여우 따위가 더 이상 MBC와 MBC 구성원들을 농락할 경우 더 이상 지켜만 보고 있지 않을 것임을 진심으로 충고한다”며 “여우의 뒤엔 고작 호랑이가 있지만 MBC와 MBC 구성원들의 뒤엔 그 무엇보다 든든한 국민의 뜻이 함께 하기 때문”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MBC노조는 파업 32일째인 6일 오후 3시 서울광장에서 참여연대와 문화연대 등 언론·시민사회단체 공동 주최로 ‘공영방송 MBC 사수 결의대회’를 개최한다. 또 저녁 7시부터는 여의도 MBC 남문광장에서 촛불문화제를 가진다. 이날 촛불문화제에선 지난 주 공개돼 화제를 모았던 ‘파업 뉴스데스크’ 2탄이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김고은 기자 nowar@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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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03 13:41

“부끄럽지 않은 방송인이 되기 위해…”


MBC파업 5주차, 자발적 단식 확산…파업 성금 1억원 넘어서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본부장 이근행, 이하 MBC노조) 파업이 5주차로 접어들면서 열기가 더욱 고조되고 있다. 파업 29일째인 3일, MBC 기자들이 창사 이래 최대 규모로 기명 성명을 발표해 김재철 사장과 황희만 부사장의 퇴진을 촉구하고 나서는 등 각 부문 및 사번별 조직화된 투쟁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차장급 수십명 동조 단식…김재철 사장에 공개질의서 띄워

이근행 위원장의 단식 투쟁 2주차를 맞아 평 조합원들의 자발적인 동조 단식도 줄을 잇고 있다. 지난달 29일 91~97사번 차장급 사원 24명이 동조 단식에 들어간데 이어 3일부터는 95,96사번들이 대거 단식에 동참했다. 이들은 “‘공정방송 사수 역사’에 부끄럽지 않은 방송인들이 되기 위해서 단식에 동참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조합원들이 지난 2일 두산-넥센 경기가 펼쳐진 잠실야구장에서 응원과 함께 선전전을 펼쳤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이에 앞서 96사번 차장급 사원들은 3일 오전 김재철 사장과 경영진에게 작금의 사태와 관련한 공개질의서를 전달하기도 했다. 이들은 “노동조합의 파업이 벌써 한 달 가까이 진행되고 있다. 그동안 보직 간부를 비롯한 많은 선배들이 사태 해결을 위한 충심어린 고언을 해왔음에도 불구하고 김재철 사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은 어떤 해법도 내놓지 않고 있다. 오히려 내심으론 노동조합을, 더 나아가 MBC를 고사시키기를 원하는 것 같다”고 성토했다.

이들은 공개질의서에서 김재철 사장을 향해 “김우룡 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을 왜 고소하지 않느냐” “노사 합의를 깨고 황희만 부사장을 임명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어 “우리의 투쟁은 정당하다”고 주장하며 “사장은 1992년 최창봉 사장 퇴진 투쟁 당시 노동조합으로부터 ‘가두 배포상’을 받았다고 들었다. 그때 사장의 행동은 정치투쟁 아니었나? 18년 전과 지금의 본질은 똑같다. 정권의 MBC 장악음모에 대한 MBC 구성원들의 의로운 투쟁이란 사실이다. 당시의 파업은 정의롭고, 지금의 투쟁은 부당하냐”고 반문했다.

또 경영진을 향해서도 “도대체 언제까지 병풍 노릇을 할 것이냐”면서 “죽어가는 MBC를 몸으로 살려보겠다는 후배들의 외침을 들으라. 경영진 스스로 일말의 충정이라도 있다면 조속히 해결책을 내놓으라”고 촉구했다.

파업 지지 성금 1억원…대학 강연 선전전 진행

언론·시민사회와 각계각층의 파업 지지 손길도 잇따르고 있다. “마음의 빚을 조금이나마 덥니다”라며 익명의 ‘언론계 선배’가 500만원을 쾌척하는 등 국내·외 시민들과 MBC 안팎에서 보낸 파업 지지 성금은 지난달 30일 기준 1억원을 넘어섰다. 시민들은 “많은 국민이 MBC 파업을 지지하고 있다는 점 기억하고 힘내라”며 기꺼이 ‘자발적 시청료’를 내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해외까지 번지고 있다. 미주 지역 한인들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언론의 수준만큼 발전할 것”이라며 지난달 26일부터 MBC노조 후원금 모금 운동을 시작했다.

이근행 본부장은 “지난주부터 MBC 파업 투쟁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졌다. 우리의 싸움에 성원과 의미를 보내는 사람이 늘어났다”면서 “이제 이 싸움이 더 큰 외부와 연결되는 큰 싸움으로 전환되느냐 마느냐 하는 고비가 이번 주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지난 주말, '자전거 선전전'에 나선 MBC본부 조합원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한편 MBC노조는 파업 5주차를 맞아 외부 선전전을 강화하는 등 파업의 정당성과 의미를 알리는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지난 2일 잠실야구장과 한강 등지에서 ‘자전거 선전전’과‘야구장 선전전’ 등을 실시한 MBC노조는 3일부터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민교협) 소속 교수들과의 협의 하에 대학 강연을 통한 선전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세훈 MBC노조 교섭쟁의국장은 “민교협 소속 교수들이 강의시간의 일부를 MBC노조에 할애해주기로 했다”며 “우선 오늘(3일) 성공회대 김서중 교수와 인천대에 출강 중인 하종강 소장이 수업시간을 할애해줘 파업의 정당성과 우리가 싸우는 이유 등에 대해 심도 있게 설명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고 밝혔다.

김고은 기자 nowar@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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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29 13:10

사측 ‘초강수’에도 MBC 파업열기 고조


23명 동조단식 돌입…“언론인 못 되도 추한 선배 되지 말아야”

김재철 사장이 파업 중인 MBC노조 집행부를 집단 고소하고 잇단 법적 대응을 시사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여가고 있지만, 노조의 파업 열기는 점차 고조되고 있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본부장 이근행, 이하 MBC노조)가 김재철 사장의 퇴진을 촉구하며 파업에 돌입한지 오늘(29일)로 25일째. 파업 첫날인 지난 5일 507명이었던 파업 참여 인원은 연일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668명까지 늘어났다. 또한 이근행 본부장이 나흘째 단식 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조합원 23명이 29일부터 자발적으로 동조 단식에 들어가는 등 투쟁 열기가 정점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 나흘째 단식 투쟁 중인 이근행 전국언론노조 MBC본부장. ⓒPD저널
“김재철, 당신은 이미 사장이 아니다”

〈북극의 눈물〉의 조준묵 PD 등 23인은 이날 동조 단식에 들어가며 성명을 내고 “사람은 못 되도 짐승은 되지 말아야 하듯, 언론인은 못 되도 추한 선배는 되지 말아야 한다”고 성토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사랑하는 MBC’라는 말을 하고, ‘MBC에서 30년을 근무한 것을 자랑스럽다’고 말 하는 사람이 허언으로 스스로가 비웃음의 대상이 되고, 방송을 할 후배들을 거리로 내몰고, 후배들을 고소하고, 임금으로 협박하면서까지 김우룡 이사장 시절에 등장해 결국 전임 사장을 내쫓는 구실이 된 인물 황희만을, ‘꼭’ 이 사람을 부사장으로 임명하는 것이 그렇게 중요한 일인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그 ‘이유’가 “VIP의 생각과 지시” 때문이냐고 거듭 물었다.

이어 “사장의 인사권 행사에 대한 노조의 불법 파업이라는 말을 했다. 그럼 그렇게 MBC 사장의 인사권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김우룡의 인사권 침해에 대해서는 무엇을 했나? 약속한 김우룡 고소는 물론 없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김재철 사장이 “강성 MBC 노조 불패의 신화를 깨주겠다”고 운운한데 대해서도 “MBC 30년 다니신 분의 말과 행동과 생각이 겨우 이거냐”며 “차라리 ‘큰 집’ 모임에서 주워듣고 외워 한 말들이라고, 선임자 노조에서 들은 말이라 말했으면 좋겠다. MBC 기자 30년 운운하는 사람의 머리에서, 입에서 나오는 말이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들은 “사장님 얼굴이 화면에 등장할 때 마다, 입을 여는 순간마다 MBC 로비를 채우고 있는 650명 후배들의 입에서 탄식과 웃음이 나온다”며 “후배들의 머릿속에서 김재철은 이미 사장이 아니다. 사장실에 앉아있어도 사장이 아니다. MBC 역사 속에서 김재철은 단지 한줄, 두 달 사장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지역 MBC 사장도 참석 안한 사천 통합 신청사 개청식에 참가하고, MBC 사장으로 할 일이 너무 많다고 하소연 하는 사람이 매주 사천에 내려가고, 환영 플래카드가 걸리고, 등산모임 만들고, 지역 MBC 사장 하면서 고향 사람들 버스 대절해서 부르고, 먹고 마시고 재워주고… 회사 밖으로 돌던 사장님이 드디어 아침에 회사를 찾았을 때, 저희는 무슨 말을 꺼낼까 기대했습니다. 그리고 3일 내내 사장이라는 사람은 정치 투쟁이라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언론인이 언론인답게 굴자고 하는 투쟁은 정치 투쟁이고 사천 귀향은 단지 수구초심입니까?”

이들은 “하루라도 빨리 그렇게 오매불망 잊지 못하고 사랑하는 고향 사천에 가서 정치하시길 바란다”며 “비겁하게 총선까지 비어있는 기간 동안 MBC 사장하면서 경력도 쌓고, MBC를 지렛대 삼아 당신의 피의 순수성을 보여주는, 명분과 실리를 다 챙길 생각은 마시라”고 일갈했다.

김재철 사장, 지역MBC까지 압박…노조 수사 ‘초고속’ 진행

 
 
▲ 김재철 MBC사장은 노조의 출근저지로 출근을 하지 못하고 있다. ⓒPD저널
한편 MBC 사측은 29일 회사 특보를 통해 “물리력을 동원해 프로그램을 결방시키면서 시청자를 볼모로 잡는 노조의 주장은 수용하지 않겠다”며 “이번만큼은 원칙에서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노조 간부 13명을 대상으로 한 고소 절차도 예상보다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 MBC노조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6시 고소장을 접수한 영등포경찰서는 다음날인 28일 오전 MBC 총무부장을 상대로 고소인 조사를 벌인데 이어 피고소인 신분인 노조 간부들에게도 같은 날 전화를 걸어 소환 일자를 조율하자는 입장을 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경찰은 “5월엔 선거사범 수사에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가능한 신속히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라는 입장을 밝혀 소환 통보와 체포영장 발부 등의 절차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MBC노조는 “김재철을 완전히 몰아낼 때까지 시간을 벌기 위해 초저속 수사가 될 수 있도록 지혜롭게 대응할 것”이라며 “새벽시간 기습적으로 이근행 위원장을 강제 연행할 것에 대비해 철야 사수조를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김재철 사장은 지난 27일 각 지역사에 “파업 주도자에 대해 이번 주 중으로 형사 고소와 손배소를 제기하라”며 지역 MBC에 대해서도 동일한 원칙을 적용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에 따르면 김재철 사장은 “각 계열사의 파업 처리과정과 처리내용을 주시할 것”이라고 압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지역사 사장단은 29일 서울에서 회의를 열고 파업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고은 기자 nowar@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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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22 17:48

“몰디브에서 원주민들과 띠 두르고 투쟁하겠다”


파업 18일째 MBC 노조 집회 관람기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본부장 이근행, 이하 MBC노조)는 MBC 여의도 본사 1층 ‘민주의 터’에서 오후 2시 20분부터 집회를 시작했다. 파업 18일째, MBC노조원들의 표정은 밝았다. 최현정, 오상진 아나운서가 사회를 맡았으며 2백여 명 이상의 노조원이 자리를 꽉 채웠다.

 
 
▲ 22일 오후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는 여의도본사 1층에서 집회를 열였다. ⓒPD저널

최현정 아나운서는 시작 발언에서 “(사장이) 측은하다. (우리도) 면전에 대고 물러가라고 얘기하는 게 마음이 편치는 않다. 그러니 빨리 결단을 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근 결혼한 최 아나운서는 “남편이 열심히 투쟁하라고 했다”고 말해 주위의 웃음을 가득하게 했다.

하지만 김재철 사장의 발언과 행동이 담긴 동영상이 흘러나올 때 집회 참석자들은 웃기도 하고 때론 표정이 굳어지기도 했다. 동영상 뒷부분에선 파업 지지자들도 등장했다. 한 시민은 “많이 힘들 텐데 지지하는 국민이 많다, 아자아자 파이팅!”이라며 파업을 응원했고 또 다른 시민은 “MBC가 자기 목소리를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집회는 경쾌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PD저널

이번 주말 결혼식을 올릴 예정인 한 파업참가자는 특이한(?) 투쟁방식을 결의해 주위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아직 청첩장을 다 못 돌렸다”고 밝힌 이 조합원은 “결혼식을 올릴 때까지 파업 중일 줄 몰랐다”고 했다. “첫 키스를 하면서 ‘이 사람이다’라는 생각을 했다”고 결혼소감을 덤덤히 밝힌 그는 “신혼여행지가 몰디브인데 몰디브에서 원주민들과 띠 두르고 투쟁 하겠다”고 외쳐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이후 집회 참석자들은 지난 20일 방영된 <PD수첩>을 시청한 다음 박건식 PD의 발언을 들은 후 집회를 끝냈다. 내일(23일)은 김재철 사장의 출마설이 떠도는 경상남도 사천에서 선전전이 있을 예정이다.

 
 
▲ 오후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PD저널

정철운 기자 pierce@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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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19 17:00

유시민 “MBC 사태 책임 MB에 있다”


MBC 파업 연대사…“귀 없는 정권, 힘으로라도 굴복시켜야”

“공영방송을 무력화시키려는 세력에 반대하는 모든 정치세력의 연대가 필요하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MBC 사태의 궁극적인 책임은 이명박 대통령에게 있다”며 “이 대통령이 직접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시민 전 장관은 19일 오전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본부장 이근행) 파업 집회에 참석, 연대사를 통해 이 같이 말했다.

“안녕 못 하시죠?”라고 운을 뗀 유 전 장관은 “MBC 직원은 아니었지만, 한 때 MBC에서 밥 얻어먹은 인연으로 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유 전 장관은 지난 2000년부터 2002년까지 MBC 〈100분 토론〉을 진행한 바 있다.

 
 
▲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19일 MBC노조 파업 집회에 참석해 연대사를 하고 있다. ⓒPD저널
그는 “MBC노조의 파업이 결코 공영방송 MBC만의 문제가 아님에도 국민들에게 잘 전해지지 않고 있다”며 “천안함 사태 등 대형 이슈들이 있다 보니 MBC노조가 소통하고 이 싸움의 의미를 알리기 힘들어지는 양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MBC 사태의 궁극적 책임은 이명박 대통령에게 있다”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그는 “미국에 가버린 김우룡 전 방문진 이사장을 임명한 사람도 이명박 대통령이고, 인사도 ‘큰집’에서 해서 내려 보낸 만큼 이명박 대통령에게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참여정부 때에도 KBS 사장 임명과 관련해 큰 파문이 있었다. 당시 서동구 사장이 대통령의 정책 자문을 했다는 이유로 노조에서 거부해 임명을 취소했다”면서 “MBC 사태도 결국 대통령이 문제를 풀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풀리지 않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그는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때도 잘못한 게 있었지만, 그래도 비판을 받으면 수긍해서 바꾸기도 하고, 수긍이 안 되더라도 반대가 심하면 물러서는 식으로 해왔다. 그런데 지금 문제가 안 풀리는 것은 이명박 대통령에게 귀가 없기 때문”이라며 “귀가 없는 정권, 싫은 소리를 전혀 듣지 않으려 하는 권력에 대해 어떻게 할 것이냐가 이번 사태의 본질적인 문제”라고 지적했다.

“4대강 사업에 대해서도 천주교주교회의에서 공식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혔고, 조계사에서도 수백 명이 모여 반대하고 있다. 각종 시민사회단체와 야당까지 나서 반대하고 있지만 그대로 밀어붙이고 있다. 똑같은 양상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어떤 영역에서도 말을 듣지 않는다. 비판에 대해 논리적이고 합리적으로 대응하거나 절충하려는 태도가 전혀 없는 대통령과 정부에 대해 시민사회와 노조가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가 우리 고민의 핵심이다.”

 
 
▲ MBC노조 조합원 400여명이 19일 오전 집회에서 투쟁 의지를 다지고 있다. ⓒPD저널
그러면서 그는 “연대가 해법”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명박 정권의 일방통행식 정책에 반대하는 여러 단체들이 있는데 연대가 효율적으로 이뤄지지 않는 것 같다”며 “민주주의, 인권, 언론자유 등을 원하는 사람들이 광범위하게 손잡고 연대해야 한다. 대한민국의 주권자로서 동맹 또는 연합·연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번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를 다 낙선시키면 이 대통령이 귀를 기울이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갖고 있다”면서 “말이 전혀 통하지 않는 정권이라면 국민이 힘으로라도 이 정권을 굴복시켜야만 4대강 사업부터 언론장악까지 사회 전반을 사유화 하려는 행태에 제동을 걸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고은 기자 nowar@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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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14 18:10

“MBC 지켜내자” 800여 조합원 ‘띠 잇기’

MBC노조 파업 10일째…김재철 사장 행방은 여전히 묘연

“MBC를 지켜내자!”

서울 여의도 MBC 방송센터 앞. “MBC를 지켜내자”는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본부장 이근행, 이하 MBC노조) 800여 조합원들의 함성이 울려 퍼졌다.

 
 
▲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조합원들이 14일 오후 여의도 MBC 방송센터를 감싼 채 'MBC를 지켜내자'고 외치고 있다. ⓒPD저널
전국 각지에서 모인 MBC노조 조합원들은 14일 오후 MBC 방송센터 정문부터 남문까지 겹겹이 둘러싼 채 ‘MBC를 지키고 싶습니다’라는 수건을 들고 함성을 외치며 시민들의 관심과 지지를 호소했다.

지나가던 시민들은 호기심어린 시선을 보이며 사진을 찍거나, “당신들의 싸움을 지지합니다”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 MBC본부 김완태(왼쪽), 박경추(오른쪽) 아나운서 조합원들이 'MBC를 지키고 싶습니다'라고 적힌 수건을 들고 이동하고 있다. ⓒPD저널
파업 열흘째를 맞은 14일. 김재철 MBC 사장의 행방이 여전히 묘연한 가운데, 이날 오후 3시부터 여의도 방송센터 남문 앞에서 MBC노조의 총파업 결의대회가 열렸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전국 15개지부의 800여 조합원들이 참가했다.

이근행 MBC노조 위원장은 이날 “파업이 2주를 넘어가면서 피로할 수도 있다. 하지만 싸움이란 건 결국 시간과의 싸움이다. 가장 길게 싸우는 사람이 승자가 된다. 우리가 이길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여러분이 싸움을 시작하는 순간 역사가 된다”며 “역사의 주인으로서, 승리할 수 있도록 열심히 싸우자”고 말했다.

 
 
▲ 이날 MBC본부 결의대회에는 15개지부에서 800여 조합원이 참가했다. ⓒPD저널
MBC노조는 이날 방송센터 정문과 남문을 잇는 ‘띠잇기’ 행사를 가진 뒤, D스튜디오에서 매카시즘 광풍과 양심적인 언론인의 대결을 그린 영화 〈굿나잇 앤 굿럭〉을 감상했다.

한편 지난 13일 보도국 부장단과의 오찬을 취소하고 다시 잠적한 김재철 사장은 14일 외부에서 업무를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구체적인 일정과 거취는 확인되지 않았다. MBC 사측은 이번 주까지는 노조의 파업과 관련해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김고은 기자 nowar@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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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08 19:32

김재철 MBC사장, 8일 저녁 기습 출근

MBC 노조, 사장실 앞에서 농성…“사장 물러가라”

김재철 MBC 사장이 7일 오후 6시 40분께 서울 여의도 MBC 본사 10층 사장실에 기습적으로 출근했다. 현재 MBC노조는 “집회를 끝내고, 사원들이 없는 틈을 타 총파업 4일만에 회사로 들어왔다”며 사장실 앞에서 집단 농성을 벌이고 있다.

MBC 조합원들은 “입만열면 사기 치는 김재철을 몰아내자” “청와대 조정받는 관제사장 몰아내자” “바지사장 몰아내고 직할통치 분쇄하자” 등의 구호를 외치며 사장이 나갈 것을 요구하고 있다. 신정수 노조 부위원장은 “조합 집행부가 없는 시기라고 생각하고 출근한 모양”이라며 “근 4일 만에 출근한 사장이 하는 짓이 고작 이렇다”고 분노했다.

이근행 전국언론노조 MBC 본부장은 “여기 10층 사장실은 〈PD수첩〉이 불방조치에 항의하다 해고된 노조 위원장이 있던 자리”라며 “그 사건 이후 저희 조합원들이 10층 사장실 앞에까지 온 건 근 20년 만에 처음이다. 이런 상황을 만든 책임은 김재철 사장에게 있다”고 말했다.

   
▲ 김재철 MBC 사장이 7일 오후 6시 40분께 서울 여의도 MBC 본사 10층 사장실에 기습적으로 출근해 노조원들이 항의 농성을 하고 있다. ⓒPD저널

   
▲ 김재철 MBC 사장이 7일 오후 6시 40분께 서울 여의도 MBC 본사 10층 사장실에 기습적으로 출근해 노조원들이 항의 농성을 하고 있다. ⓒPD저널

이 본부장은 “사내게시판을 통해 당신의 재임기간에 복직은 없다고 했는데, 그렇게 하면 될 일”이라며 “그게 무서워서 여기 올라오지 못한 것도 아니고, 그런 칼자루가 있다면 행사하면 된다”고 일갈했다.

하지만 이 본부장은 “(김재철 사장이) 도덕적 우위에 있는 사람인가. 그가 사람이라면, 언론사 기자를 한 사람이라면 우리가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스스로를 되돌아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는 그런 것은 무서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김재철 사장은 출근한지 30분이 지나도록 사장실에서 나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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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08 10:02

‘조PD’가 MBC에서 ‘Let's Party’를 외친 이유는?


MBC 총파업 3일째, 촛불문화제에 참석…‘친구여’ 등 불러

 
 
▲ 가수 ‘조PD'가 MBC 총파업을 응원하기 위해 MBC에 나타났다. ⓒPD저널
가수 ‘조PD’가 MBC 총파업을 응원하기 위해 MBC에 나타났다.

총파업 3일째인 7일 오후 7시 서울 여의도 MBC 남문 광장에서 열린 촛불문화제에 조PD가 무대에 올랐다.

엠넷 〈슈퍼스타K〉를 통해 데뷔한 정슬기와 함께 무대에 오른 조 PD는 “3일 전에 득남을 했다”면서 “추운데 너무 고생하고 계신다”며 MBC 조합원들을 격려했다. 이날 촛불문화제에는 서울, 부산, 강릉, 목포 등 전국 MBC 조합원과 시민 등 1000여명이 모여 조PD의 ‘친구여’ ‘Vitory 2010’ 등을 따라 불렀다.

 
 
▲ 정슬기(왼쪽)와 조PD ⓒPD저널

 
 
▲정슬기와 조PD의 노래에 맞춰 촛불을 들고 있는 MBC 조합원들. ⓒPD저널
조PD는 ‘친구여’ 클라이맥스 부분에서 “정슬기, 조PD, 여러분, Let's Party”라며 호응을 요구했고, 이에 조합원들은 촛불을 흔들며 화답했다. 최근 발표한 조PD의 앨범 ‘Victory (EP)’에 수록된 노래도 선보였다. 조 PD는 ‘Victory 2010’(Feat. 코리아나)에서 “우리는 왔노라, 싸웠노라, 이겼노라”는 라임을 반복하며, MBC 조합원들에게 ‘승리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또 정슬기의 데뷔곡이자 조 PD 앨범 수록곡인 ‘보란듯이’가 나오자 MBC 조합원들이 열광적인 호응을 보냈다. 한 조합원은 “김재철은 물러가고, 정슬기를 사장으로”라고 외쳐, 조합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촛불문화제는 MBC 조합원들이 마련한 여러 가지 무대로 다채롭게 꾸며졌다. MBC 노래패 ‘노래사랑’은 민중가요 ‘새물’에 맞춰 경쾌한 율동과 ‘철망 앞에서’ 등을 불렀고, MBC 밴드 ‘SPB’는 ‘사노라면’ ‘젊은 그대’ 등을 불러, 스탠딩 콘서트 못지않은 무대를 선사했다. 이밖에도 ‘나무자전거’ ‘우리나라’ 등의 공연도 이어져 총파업의 무거운 시름을 잊게 했다.

늘 진지한 얼굴로 조합원들을 대했던 이근행 언론노조 MBC 본부장과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도 이날만큼은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듯, 즐거운 얼굴로 문화제를 즐겼다.

 
 
▲ 이근행 MBC 본부장(왼쪽)과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 ⓒPD저널
문화제 특성을 살려 재치 있는 이벤트도 선보였다. ‘소음 측정기’로 ‘김재철’ 사장의 이름을 크게 외친 조합원에게 상품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는 131.1db을 기록한 모 조합원이 차지해 박수를 받았다.

또 김재철 사장을 첫 출근부터 천막집무실까지 취재하며 담아둔 영상을 편집한 ‘김재철의 거짓’이라는 제목의 동영상도 상영됐다. 예능국의 한 PD가 ‘예능’적인 감각으로 만든 이 동영상에는 김재철 사장이 말한 “남자의 말은 문서보다 강하다” “나를 한강에 매달아버리라”는 등의 말과 현 상황을 배치시켜 조합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온·오프라인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강남촛불시민들’은 이근행 본부장에게 떡과 현수막을 전달하며 MBC 총파업을 응원했다. 트위터를 통해 이미 알려진 ‘재방도 웃기고, 삼방도 빵 터진다. 걱정 말고 파업’이라는 현수막을 전달한 한 관계자는 “십만방 봐도 좋으니 승리할 때까지 파업해주라”고 격려했다.

 
 
▲ 총파업 3일째를 이어가고 있는 전국언론노조 MBC 본부(본부장 이근행). ⓒPD저널

 
 
▲ MBC 노래패 ‘노래사랑’은 민중가요 ‘새물’에 맞춰 경쾌한 율동을 선보였다. ⓒPD저널

 
 
▲ 나무자전거 ⓒPD저널

 
 
▲ ‘강남촛불시민들’은 이근행 본부장에게 떡과 현수막을 전달했다. ⓒPD저널


원성윤 기자 socool@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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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04 14:16

MBC 노조, 5일부터 전면 총파업 돌입

‘청와대 연루’ 황희만 부사장 임명 반대…19개 지역 MBC 파업동참

MBC 노조가 5일부터 전면 총파업에 돌입한다. 서울, 부산을 비롯한 전국 19개 지역 MBC 노조가 동참하는 파업으로 뉴스와 일부 프로그램의 차질이 예상된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본부장 이근행)는 “5일 오전 6시를 기해 김재철 사장 퇴진을 위한 전면적인 총파업 투쟁에 돌입한다”며 “파업기간 전 조합원은 모든 업무를 중단하고 비상대책위원회의 후속지침을 따른다”는 내용의 ‘총파업 지침’을 발표했다.

MBC가 지난 2일 ‘낙하산 논란’이 있었던 황희만 특임이사를 부사장으로 임명하자, 노조가 이에 반발하며 파업 돌입을 선언하고 나선 것이다. 노조는 지난 2월 황희만 당시 울산MBC 사장이 보도본부장으로 선임되자 ‘낙하산 인사’라고 반발하며 신임 김재철 사장의 출근을 저지했으나, 김 사장이 황 본부장을 특임본부장으로 보직을 변경하자 투쟁을 철회했다.

   
▲ 서울 여의도 방송센터 1층 민주의 터에서 열린 MBC 노조 조합원 총회장면 ⓒMBC노조
노조가 총파업이라는 강경한 방침을 다시 꺼내든 것은 황희만 부사장 임명자에 대한 청와대 연루설 때문이다. 지난 2월 국회 문방위 전체회의에서 장세환 민주당 의원은 “김우룡 이사장이 황희만씨를 고집한 이유는 대통령의 형님(이상득 의원)이 김 이사장에게 부탁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고 있다. 이는 MBC내부의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지적했다.

조영택 민주당 의원 역시 “황희만 보도본부장은 서울 강동구의 한 교회에서 집사를 맡고 있는데, 그 교회의 목사가 청와대 예배를 집전할 정도로 청와대와 막역한 사이”라며 “(청와대 측에서) 보도본부장을 황희만씨로 하도록 요청이 있었던 것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MBC 노조는 황희만 부사장 임명에 대해 “방문진이 아니라 청와대의 직할통치를 받는, ‘김재철-황희만 투톱체제’가 폭압적으로 완성된 순간”이라며 “파업을 할 수 밖에 없도록 유도해 노조를 무력화시키고 나면 그들은 그 피 묻은 칼을 우리의 뉴스와 프로그램에 여지없이 들이댈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MBC 노조는 지난 2월 18일 총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해 투표율 96.7%, 찬성률 75.9%로 파업을 결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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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26 16:14

천정배 의원 “김재철 사장은 뻔뻔한 사람”


민주당 ‘MBC 특위’ MBC 방문…전병헌 “청문회, 국정조사 계속 요구”

권력기관의 MBC 인사개입 의혹으로 김재철 사장이 사퇴요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천정배 민주당 의원이 “(김재철 사장은) 뻔뻔한 사람”이라며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26일 오후 민주당 ‘청와대·방문진MBC장악진상조사특별위원회’(이하 MBC특위) 소속 천정배, 전병헌 의원은 서울 여의도 MBC 본사를 방문해 10층 사장실 앞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는 노조원들을 만나 이 같이 밝혔다.

천정배 의원은 “김우룡 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김재철 사장을 ‘말귀 알아듣는 사람’이라든지, ‘큰집’ 가서 조인트 까이고 등의 표현을 써가며 청와대 인사개입을 이야기 했는데, 이 정도 되면 사표를 써야 되는 것 아닌가. 참 뻔뻔하다”고 비판했다.

전병헌 의원은 “청문회와 국정조사를 한나라당에 줄기차게 요구할 것”이라며 “한나라당이 이러한 요구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을 국민에게 알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천정배 민주당 의원이 25일 서울 여의도 MBC 본사를 방문해 사장실 앞에서 농성하고 있는 노조원들을 만나 악수를 청하고 있다. ⓒMBC노조
천 의원은 국정조사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그는 “국회의원의 1/4만 발의해도 국정조사를 할 수 있다. 김우룡 전 이사장의 엄청난 발언이 나왔기 때문에 이를 조사하지 않을 수 없다”며 “다수당이 진실규명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두 의원은 최근 〈PD수첩〉 진행자 교체 등에 대한 우려도 표했다. 전 의원은 “〈PD수첩〉김환균 PD가 교체되는 등 〈PD수첩〉 순치가 진행되고 있다”며 “MBC 가족들이 어떤 싸움의 방법을 택하더라도, MBC의 정신과 정체성을 지켜내도록 노력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근행 전국언론노조 MBC 본부장은 “청문회와 국정조사도 좋지만 방문진법 개정을 통해 방문진을 근본적으로 개혁하는 게 중요하다”며 “입법 활동에 더욱 힘써 달라”고 말했다.

원성윤 기자 socool@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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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22 10:28

MBC노조, 김재철 사장 퇴진 투쟁 다시 돌입


이근행 위원장 “스스로 물러나야”…전 지역 MBC사장 강남서 회동

MBC 노동조합이 김재철 사장 퇴진 투쟁에 다시 돌입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MBC가 다시 한 번 출렁이고 있다. 김우룡 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신동아> 4월호와의 인터뷰에서 MBC 관계회사 사장 인사에 권력기관이 개입했다고 언급한 이후 파문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공영방송 MBC 사수를 위한 비상대책 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지난 19일 김우룡 이사장이 사퇴한 이후 비대위 전체 회의를 열어 “김재철 사장 역시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할 때까지 총력 투쟁을 벌여 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이번 사태의 본질은 김우룡의 막말이 아니라, 정권과 김우룡이 합작해 공영방송 MBC를 철저히 유린했다는 사실”이라며 “김재철 사장도 이들과 공모한 의혹이 만천하에 드러난 이상, 공영방송 사장의 자격을 이미 상실했다”고 지적했다.

이근행 위원장은 “이제 김재철 사장은 무슨 일을 하더라도 ‘정권의 청소부’라는 낙인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며 “스스로 물러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은 있을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명박 정권은 이른바 ‘천기’를 누설한 죄로 김우룡에게 모든 것을 뒤집어씌우고 있지만, 우리는 정권과 김우룡, 김재철 사장이 합작한 공영방송 MBC 장악 음모의 전말을 파헤치고 단죄하기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싸우겠다”고 말했다.

 
 
▲ MBC 노조가 22일부터 김재철 사장의 즉각적인 자진 사퇴를 촉구하며 서울 여의도 MBC 본사 10층에서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MBC노조
퇴진 투쟁에 다시 돌입하는데 대해 비대위는 △‘바지 사장’, ‘청소부’라는 원죄를 피할 수 없는 점 △선임자 노조, 징계전력자 등의 관계회사 사장 인선 △신경민 전 <뉴스데스크> 앵커 하차로 인해 기자들로부터 불신임을 받은 전영배 전 보도국장을 기획조정실장으로 기용한 점 △전 기획조정실장이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의 고교선배이자 대학동창이라는 점을 김 사장 불신임 이유로 들었다.

이에 따라 비대위는 22일부터 김재철 사장의 즉각적인 자진 사퇴를 촉구하며 서울 여의도 MBC 본사 10층에서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김 사장이 끝내 자진 사퇴를 거부할 경우 총파업을 불사하는 전면적 퇴진 투쟁에 나서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특히 비대위는 “김우룡과 김재철 사장을 배후 조종한 청와대 인사를 밝혀내고, 그들의 MBC 장악 작전을 낱낱이 파헤쳐 단죄하기 위해 검찰의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와 국회 차원의 청문회, 국정조사를 강력히 촉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남찬순, 김광동, 차기환, 최홍재 등 방문진 여당측 이사들에 대해서도 사퇴를 요구하기로 했으며, 방문진법 개정도 촉구할 방침이다.

한편 전 MBC 지역사 사장 14명은 22일 점심께 서울 강남 모 식당에서 만나 권력기관의 MBC인사 개입에 대한 의견을 모으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김재철 사장에 대해 “(권력기관 개입에 대한) 책임을 강하게 물어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에서부터 “인사자체는 문제지만 책임을 묻긴 어렵다”는 부분적 비판까지 사장들마다 차이가 있어 의견을 하나로 모으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원성윤 기자 socool@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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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12 14:43

사장 출근저지 풀고, 숨고르기 들어간 MBC


진주·마산 MBC 통폐합 갈등 ‘여전’…김재철 “광역화, 선택 아닌 필수”

엄기영 전 사장의 사퇴와 김재철 신임 사장 선임 등으로 두달여간 갈등을 빚어오던 ‘MBC 사태’가 숨고르기에 들어가는 분위기다.

김재철 사장은 지난 11일 황희만 보도본부장, 윤혁 TV제작본부장을 각각 특임본부장과 MBC 프로덕션 사장에 임명했다. 이번 인사에 대해 MBC 노조는 “방송문화진흥회가 MBC의 독립성을 훼손하고, 사장의 인사권을 무력화시키며 진행한 MBC 장악을 위한 알박기 시도 공작이 저지됐다”고 평가했다. 노사 충돌로 치닫던 고비는 일단 넘긴 셈이다.

MBC 노조는 지난 11일 열린 서울지부 대의원대회에서 △후임 보도본부장과 제작본부장, 국장단 등 분명한 인사원칙 △〈PD수첩〉 진상 규명과 시사·보도 프로그램, 시사교양국 존폐 문제 △공정방송협의회, 민주언론실천위원회의 기능 강화를 통한 보도와 시사 프로그램의 감시 △단체협약 개정을 통한 노조 무력화 시도 저지 △김우룡 이사장 퇴진과 방문진 개혁을 위한 투쟁 수위 가속화 등을 결의하고, 향후 일상투쟁을 벌여나가겠다는 계획이다.

◇ 지역MBC, 노사 대화 통해 ‘공정방송’ 조건으로 현역 복귀

광역화와 사장 선임으로 갈등을 빚은 지역 MBC 노사도 대화를 재개하며 갈등을 수습하고 있다. 지난 11일 김종국 마산·진주 MBC 통합 사장, 정태성 광주 MBC 사장, 이윤철 안동 MBC 사장, 송원근 여수 MBC 사장, 강성주 포항 MBC 사장은 지역 MBC 노조의 저지로 출근이 무산됐으나, 지역별로 노사대화를 통해 사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이다.

윤행석 광주 MBC 지부장은 “책임경영의 문제, 공정방송 실현의 문제, 지역의 독립성과 자율경영의지, 노사간의 단체협약과 보충협약 존중, 노사 합의 없이 개정 수정 불가를 문서화를 통해 밝혀달라고 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12일 오후 노사 간담회를 통해 향후 투쟁 방향을 정리할 계획이다.

 
 
▲ 김종국 마산, 진주 MBC 겸임 사장이 출근에 실패하는 모습이다. ⓒ진주 MBC노조

신혁극 안동 MBC 지부장 역시 “선임자 노조 출신의 사장에 대해 방송의 공정성 담보와 제도적인 장치, 지역 구성원들의 동의 없는 강제적 통합 반대 등의 합의를 이끌어 낼 예정”이라며 “지역MBC의 대주주인 서울MBC의 간섭부분을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들어보고 받아들일 수준이면 받아들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포항 MBC 노조도 한 달 후 노사협의회를 통해 회사의 중장기적 방안에 대해 합의문을 작성하는 것을 조건으로 업무에 복귀했고, 여수MBC 역시 공정방송 실청 등을 조건으로 사장이 정상출근했다.

지역별로 출근저지투쟁을 마무리하는데 대해 최상석 포항MBC 지부장은 “진주와 마산 MBC의 통합 반대에 투쟁 동력을 집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마산·진주 MBC 통합 논의 ‘진통’…김재철 사장 “광역화 선택 아닌 필수”

마산·진주 MBC는 통폐합의 문제가 걸려있어 노사간의갈등해결이 쉽게 풀리지 않을 전망이다. 정대균 진주 MBC 지부장은 “겸임 사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 단독 사장이 선임될 때까지 계속 출근저지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주 마산 지역사회도 통합에 반대하는 목소리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진주MBC 퇴직 사우회는 “지난해 연간 6억여원의 흑자를 낼 정도로 독자생존의 기틀을 마련했다”며 반대의 목소리를 냈고, 진주여성민우회도 “지역의 중요한 사안과 문제가 소외돼 지역민의 알권리가 박탈되고 건강한 지역사회 유지에도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김재철 사장은 광역화의 뜻을 굽히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 사장은 12일 경남 김해에 있는 역사 대하드라마 〈김수로〉의 촬영 세트장을 방문해 “급변하는 방송 환경에서 지역 MBC 광역화는 생존과 성장을 위해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밝혔다.

 
 
▲ 김재철 MBC 사장이 12일 경남 김해에 있는 드라마 <김수로> 세트장을 방문해 광역화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MBC

김 사장은 “드라마 〈김수로〉는 지역 MBC의 공동 제작과 공동 사업의 표본이 될 것”이라며 “드라마의 성공 여부가 마산과 진주 MBC의 광역화 추진에도 큰 시사점을 줄 것인 만큼 반드시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특별기획 드라마 〈김수로〉는 지역 MBC인 부산, 울산, 마산, 진주 4개사와 MBC 본사가 공동투자 형식으로 제작하는 첫 드라마로, 가야의 건국 상황을 긴박감 있게 그려내기 위해 제작비 190억 원이 투입되는 대작이다.

김재철 사장은 마산과 진주 MBC 노동조합 등이 김종국 겸임 사장의 출근을 저지하고 있는 것에 대해 “광역화가 구조조정의 의미 보다는 시너지 효과로 성장과 발전에 있다는 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곧 광역화 추진의 진의를 알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김 사장의 광역화 추진의지가 그만큼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노사 갈등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원성윤 기자 socool@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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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09 16:40

MBC노조에 묻고 싶다

[시론] 시사IN 고재열 기자

   
▲ 고재열 시사IN 기자


안다. 다 안다. 왜 모르겠는가? MBC노조 이근행 위원장이 그동안 얼마나 고군분투 해왔는지를, MBC노조 집행부가 언론노조 본진 역할을 하면서 세 차례나 파업의 선봉에 섰던 것을, MBC노조원들이 그 파업에 얼마나 헌신적으로 참여해 왔는지를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그런 결론을 내린 이유를 잘 안다.

이해한다. 다 이해한다. 겪어보았기 때문에 누구보다 더 잘 이해한다. ‘시사저널 파업’이 그랬듯 MBC의 방송독립을 지키는 것도 이길 수 있는 싸움이 아니었다. 그러나 지더라도 싸워야 하는 싸움이기 때문에 이때껏 싸우고 있다는 것을 잘 이해한다. 그래서 그렇게나마 답을 얻어냈다는 것을 이해한다.

왜 그랬는지 알고, 이해할 수도 있지만 받아들이지는 못하겠다. 그럼 ‘낙하산 사장 반대’를 외치다 해직된 YTN 기자들에게 뭐라고 말할 것인가? 오늘(3월9일)로 600일째 버티고 있는 그들은 무엇이 되는가? 역시 ‘MB 특보는 사장이 될 수 없다’며 새노조를 만들어 맞서고 있는 KBS 새노조는 어떻게 되는가?

MBC 노조가 황희만 윤혁 본부장의 용퇴를 내걸고 김재철 ‘관제사장’을 받아들인 것은 ‘어설픈 출구전략’이었다(그나마 윤혁 본부장 용퇴는 방문진이 받아들이지 않아 공전하고 있다). 싸움엔 잔머리를 써야할 때가 있고 굵은머리를 써야 할 때가 있다. MBC는 지금 굵은머리를 써야 할 시점이다. 왜? 이길 수 없는 싸움이기 때문이다. 이길 수 있다면 잔머리를 써도 되지만 장렬히 전사해야 할 때 잔머리를 쓰면 그르친다.

결국 이번에 드러난 것은 MBC 노조라는 두꺼운 외피에 싸여있던 속살이 얼마나 무른가 하는 것이었다. 결전의 순간 정작 안에서는 성문을 열 핑계만 찾고 있었다는 것이 드러났다. 어쩌면 그것은 각 부문에서 징발되어온 노조 집행부가 할 수 있는 최대치였을 지도 모르겠다. 회사 노무팀에서나 구상해 봄직한 꼼수가 노조에서 나왔다는 데에 솔직히 탄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동안 MBC 노조는 사내정치를 동력으로 삼아 위태로운 줄타기를 해왔다. 엄기영 사장과 김우룡 방문진 이사장의 갈등을 축으로 한 본부장 인사 힘겨루기에 걸쳐서 영향력을 행사하다 엄 사장이 사퇴하자 이번에는 '김재철 인선안'에 개입해 회군의 명분을 확보했다.

   
▲ 김재철 MBC사장과 이근행 노조위원장(왼쪽)이 설전을 벌이고 있다. ⓒPD저널
그러나 모양이 이상하다. 사장을 사장으로 인정하지 않는 투쟁을 하던 노조가 그 사장과 협상을 하는 것은 자기모순이다. MBC 노조는 김재철 사장을 통해서 김우룡 이사장을 견제한다고 하지만 그것은 ‘로망’이거나 ‘미망’이다(김 사장과 김 이사장이 갈등하는 ‘척’하는 모습은 이번 기만극의 백미다). 김 사장을 이용하는 것은 ‘되’로 이용하고 ‘말’로 이용당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그를 이용할 수 있는 사람은 MB뿐이다.

물론 이근행 위원장의 고뇌도 이해한다. 파업 의지는 있지만 성공에 대한 확신이 없는 노조원들을 보면서 그가 낼 수 있는 수는 분명 제한적이었을 것이다. 시민들의 관심도 예전만 못했고 … 아마 ‘남한산성’에 고립된 느낌이었을 것이다. 그 절망의 사지에서 그는 기꺼이 최명길이 되어 삼전도의 굴욕을 감당했다.

두 본부장의 용퇴를 조건으로 관제사장을 받아들인 MBC 노조의 결정에는 진정성이 없었다. 이기기 위해서 일시적으로 지는 것은 용인할 수 있는 것이지만 지기 위해서 살짝 이기는 것은 그저 '기만'일 뿐이다. MBC노조는 이기기 위해서 져야 했다. 지기 위해서 이기는 것이 아니라.

때론 이기기보다 지는 것이 더 어려울 때가 있다. 그때 진정성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길 수 없을 때는 잠깐 져주는 것도 방법이다. 그러나 지는 것에도 최선을 다해서 져야 한다. 그러나 MBC 노조는 지는 것이면서 이기는 것 같은 모양을 연출하려 했고, 그리고 그 악역을 노조위원장에 맡기는 우를 범했다. 그의 어깨 위에 놓인 짐이 너무 무거웠던 것 같다. 그 짐을 덜어주지 못한 것을 뒤늦게 후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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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08 11:07

김재철 MBC사장, 방문진과 인선 ‘갈등’


윤혁 제작본부장 인선 난항…10일 다시 논의키로

김재철 MBC 신임 사장의 인선이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김우룡, 방문진)와 갈등을 빚으며 8일로 예정됐던 취임식도 연기됐다.

MBC 대주주인 방문진은 8일 오전 열린 임시이사회에서 19개 지방계열사와 7개 자회사 사장단의 인사를 확정했으나,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본부장 이근행, MBC 노조)와 갈등을 빚고 있는 윤혁 제작본부장의 MBC 프로덕션 사장 인선은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 6일 임시이사회에서도 이 사안을 논의했지만 여당 측 이사들은 이사 사임과 관련, 방문진에 협의를 구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김 사장의 인선안을 거부했다.

차기환 방문진 공보이사는 “김 사장이 윤 본부장의 인사에 대해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해 수요일 오후에 열릴 방문진 임시 이사회에서 다시 논의키로 했다”고 말했다.

 
 
▲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김우룡)는 8일 오전 열린 임시이사회를 열고, MBC 관계사 사장 일부 인선을 확정 지었다. ⓒPD저널

오는 10일 열릴 이사회에서는 윤 본부장의 인선과 더불어 보도본부장과 부사장, 기획조정실장, 디지털본부장 등 MBC 이사진 5명의 인사안이 다시 논의될 예정이다. 이날 인선안이 확정될 경우 김 사장은 11일 취임식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상모 이사는 “지난 2월 8일 이사회에서 윤혁 황희만 이사 선임을 강제함으로써 엄기영 사장 퇴진이 발생했기 때문에 MBC 사태를 유발한 책임이 있다”면서 “강제 선임의 잘못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 이사는 김 사장과 합의한 MBC 노조에 대해서도 “ MBC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수호하는 문제인데, < PD수첩> 문제와 단체협약 공정방송조항 개정이라는 본질의 문제가 해결 되지 않았다”면서 “윤혁 이사나 황희만 이사는 비본질적인 문제다. 본질을 놔두고 비본질적인 문제로 타협을 본다면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원성윤 기자 socool@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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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08 10:49

“국회, ‘월권’ 방문진 국정조사”


이강래 민주당 원내대표 8일 최고위원회의서 경고

 
 
▲ 김재철 MBC 사장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율촌빌딩에서 열린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PD저널
MBC 사태와 관련해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김우룡, 이하 방문진) 청문회를 요구하고 있는 민주당이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 가능성까지 언급하고 나섰다.

이는 김재철 신임 MBC 사장이 노조에 ‘방문진이 임명한 황희만·윤혁 본부장(이사)을 인사 조치하겠다’고 약속한 것에 대해 여당 측 방문진 이사들이 반발하면서 ‘MBC 사태’의 장기화 가능성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이강래 민주당 원내대표는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월권으로 엄기영 전 사장 사퇴를 불렀던 방문진이 계속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MBC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며 “MBC 노조와 김재철 사장이 지난번 방문진에서 임명한 보도·제작본부장 두 사람을 각각 특임이사와 자회사 사장으로 인사하는 선으로 정리를 했는데, 방문진이 이를 반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경영진에서 인사안을 올리면 방문진은 이를 그대로 수용하는 게 관행이지만, 지난번 이를 깨고 방문진이 월권으로 자신들에 맞는 보도·제작본부장을 직접 인사해 (엄 전 사장이 사퇴하는 등) 사태가 커졌다”며 “이를 바로잡기 위해 김 신임 사장과 노조가 합의를 했는데, 방문진이 지금 상황을 또 다시 악화시키고 있는 만큼,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원내대표는 “방문진은 1988년 12월 MBC에 대한 외부(정권)의 간섭을 없애기 위해 방송문화진흥법에 의해 설립된 조직으로 MBC 주식의 70%를 소유하고 있지만 소유와 경영의 분리, 운영과정에서의 철저한 독립성, 정치적 중립성이 핵심”이라며 “방문진이 계속된 월권으로 사태를 더 악화시킨다면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이하 문방위)에서 기존에 요구한 청문회뿐 아니라, 필요하면 국정조사를 통해서라도 방문진의 월권을 바로잡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세옥 기자 kso@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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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05 15:40

김재철 사장, MBC 관계사 사장 일괄사표 수리


6일 이사회에서 본사 및 관계사 임원 정리할 듯

 
 
▲ 김재철 MBC 사장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율촌빌딩에서 열린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PD저널

김재철 MBC 사장이 자회사와 계열사 사장들의 사표를 일괄적으로 수리할 것으로 보인다.  황희만, 윤혁 본부장의 사퇴를 조건으로 노조와 잠정 합의를 시도한 김 사장이 새롭게 임원을 구성하며 본격적인 경영에 나서는 모습이다.

5일 MBC에 따르면 오는 6일 열리는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김우룡) 이사회에서 김재철 사장은 MBC의 8개 자회사(MBC 프로덕션 등)와 계열사(19개 지역MBC) 사장들을 일괄적으로 교체하는 내용을 방문진에 보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철 사장과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본부장 이근행)는 지난 4일 황희만 보도본부장과 윤혁 제작본부장의 사퇴를 조건으로, 사장 퇴진 투쟁을 잠정적으로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4일 열린 이사회에서 방문진 여당 측 이사들은 이사의 직위 변경에 대해 방문진의 동의를 구하지 않은 것을 거론하며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특히 자회사 사장으로 자리를 이동하는 윤혁 제작본부장의 경우 본사 이사직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이다. 황희만 보도본부장의 경우 본사 특임본부장으로 보직만 변경해 이사직은 그대로 유지한다.

윤혁, 황희만 본부장은 “회사 정상화에 걸림돌이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김재철 사장에게 거취를 일임한 바 있어, 법적인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황희만, 윤혁 본부장의 사퇴로 공석이 된 보도, 제작본부장의 거취를 둘러싸고, 향후 후임 이사 선임을 둘러싼 방문진과 김재철 사장과의 ‘인사’ 다툼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오는 6일 열리는 이사회 결과에 맞춰 사장 취임식(8일)과 관계사 주주총회(8~10일) 일정도 변동이 예상된다.

한편 김재철 사장은 노조와의 합의에 따라 이날 MBC 본사에 출근하지 않았으며 노조도 출근저지 투쟁을 벌이지 않았다. 김 사장은 지난 4일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회사로 오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성윤 기자 socool@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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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04 20:15

MBC 노조, 김재철 사장 인정하기로

황희만, 윤혁 본부장 사퇴조건…이근행 “전폭적 수용 아니다”

김재철 MBC 사장의 출근을 저지하며 반대 입장을 보여 온 전국언론노조 MBC본부(MBC노조)가 김 사장을 인정하기로 했다. 김재철 사장은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김우룡)에 의해 선임된 황희만 보도본부장, 윤혁 제작본부장에 대한 사퇴를 노조에 약속했다.

김재철 사장과 이근행 전국언론노조 MBC 본부장(노조위원장)은 4일 오전 본사 사장실에서 만나 향후 대화를 통해 갈등을 해소하고 조속한 회사 정상화에 나서기로 했다. 황희만 보도본부장과 윤혁 제작본부장은 “회사 정상화에 걸림돌이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김재철 사장에게 거취를 일임했다.

이근행 MBC 노조위원장은 “가시적으로 합의한 내용이 미흡하다고 볼 수 있지만 한 발씩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본부장 교체만으로 김재철 사장을 전폭적으로 수용하는 것은 아니”라고 잘라 말했다.

이 위원장은 “김 사장이 방문진과 정권에 대해 싸우겠다며 자신의 진정성을 믿어달라는 이야기를 출근 저지과정에서 표명했기 때문에, 본부장 교체는 대화로서의 출발점”이라고 밝혔다.

 
 
▲ 김재철 MBC사장과 이근행 노조위원장(왼쪽)이 설전을 벌이고 있다. ⓒPD저널

<PD수첩> 진상조사와 단협 개정 등의 사안에 대해 포기한 게 아니냐는 우려에 그는 “입장이 달라진 게 없다”고 전제한 뒤 “낙하산 사장을 용인한다는 것은 오해다. 방송독립은 포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재철 사장 출근저지 3일 만에 합의가 이뤄진데 대해 이 위원장은 “(김재철) 사장이 이 문제를 풀지 않고는 어떤 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생각했기 때문에 이뤄낸 투쟁의 결과물”이라며 “1년 내내 싸워도 못 얻을 수 있다. 시기의 짧고 긴 것으로 판단해서는 안 될 사항”이라며 비판여론에 대해 반박했다.

하지만 이 같은 합의안을 두고 회사 안팎으로는 의견이 분분하다. 김재철 사장이 황희만 보도본부장에 대해 사퇴를 이끌어내며 사퇴해결의 돌파구를 찾았다는 의견과 3일 만에 내린 결정이 성급하다는 비판여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MBC 본사 조합원은 “김재철 사장이 황희만, 윤혁 본부장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고, 김우룡 이사장으로 왜곡된 방문진 구조 속에서 MBC를 정상화 하는 게 중요하다”며 노조집행부의 결정을 지지했다.

반면 지역MBC의 한 조합원은 “너무 성급한 결정을 내렸다. MBC를 정권과 싸우는 ‘다윗’으로 생각하는 국민들이 많은데, 국민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MBC 문제가 5월까지 가면 정권에서도 부담을 느껴 사장 교체 등에 대한 의견이 나올 수도 있는데, 며칠도 안 돼 이야기 한 것을 뒤집어 버리면 국민들이 MBC 노조에 대해 가지고 있는 기대감을 배신하게 되는 것”이라고 노조 결정을 비판했다.

◇ 방문진 여당 이사들, 김재철 사장에게 ‘불쾌감’ 표시

한편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김우룡)는 4일 오후 3시 이사회를 열고, 김재철 사장의 본부장 교체 의견을 청취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사회 시작 전부터 여당 측 이사들은 “(본부장 교체와 관련해) 언론에 나온 게 사실이냐”고 따져 물으며 시종일관 고성이 오가는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이 자리에서 김재철 사장은 황희만 현 보도본부장(이사)을 특임이사로, 윤혁 제작본부장(이사)을 MBC 자회사 사장으로 선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김우룡 이사장은 “방문진이 임명한 이사를 사장이 바로 뒤집어버렸다”며 불쾌감을 표시했고, 차기환 이사는 “이사 사임 문제를 왜 사장 마음대로 하냐”고 비판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당 측 이사들은 절차를 문제 삼았다. 방문진은 문화방송(MBC)의 이사를 선임할 수 있지만, 보도, 제작 등의 보직은 사장이 결정하는 것으로 돼 있다. 황희만 본부장의 경우 이사의 직위 변동이 없어 회사 내 보직을  이동한다고 해도 문제가 없다. 하지만 윤혁 본부장의 경우 자회사로 가야하기 때문에 이사직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 김재철 MBC 사장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율촌빌딩에서 열린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PD저널

이에 김 사장은 “이사 사퇴에 대해 본인 동의를 받았다”고 말하며 문제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야당 측 이사들은 “대표이사가 실무 집행 간부를 꾸려야 되는데 자신의 뜻에 맞는 사람으로 써야 되는 거 아니냐”고 말했고, 여당 측 이사들은 “사장이 방문진과 논의 없이 이사 권한을 박탈할 수 있냐”고 맞섰다.

김 사장은 “그 점은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제게 이사 선임 권한은 없어도, 본부장 선임 권한은 있다”고 맞서는 등 이사회는 시종일관 날선 분위기로 진행됐다. 한 여당 이사는 “사장이 노조 출근저지를 풀기 위해 이렇게 하는 거냐” “이해할 수 없다” 고 말하기도 햇다.

이로 인해 이날 논의하기로 한 부사장, 기획조정실장, 디지털본부장 등 선임은 다음 이사회로 연기됐다.

원성윤 기자 socool@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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