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에 해당되는 글 115건

  1. 2010.02.24 올림픽 중계권 분쟁에 ‘시청자’는 없다
  2. 2010.02.23 의욕만 앞서고 고민은 부족한 ‘패떴2’ (3)
  3. 2010.02.22 방통위, SBS 올림픽 단독중계 조사중
  4. 2009.12.25 유재석-강호동 ‘독주’ 막을 주인공은 누구?
  5. 2009.12.02 SBS 월화드라마 밤 9시·10시 연속 편성
  6. 2009.11.27 MB정권 이후 ‘바뀐’ 방송뉴스, 어찌하오리까
  7. 2009.10.11 박신혜 ‘남장’? 딱 봐도 여자! (1)
  8. 2009.10.01 강호동의 ‘강심장’ 위태로운 미래 (1)
  9. 2009.09.23 [동영상]이천희 “패떳식구들 만나면‥박남매 땜에 뻘~쭘”
  10. 2009.09.21 “시청률 잡자” SBS 월화드라마 밤 9시대 편성
  11. 2009.09.15 '2PM 사태', 언론의 반성은 없다 (1)
  12. 2009.09.09 SBS ‘스타일’ 과도한 간접광고 논란
  13. 2009.09.09 방송가 신입사원 채용 ‘먹구름’
  14. 2009.08.26 ‘대리모’ 파격소재, SBS ‘천만번 사랑해’ 성공할까
  15. 2009.08.11 이름 빼고 다 바뀐 ‘웃찾사’ 웃음 빵빵 터질까
  16. 2009.08.06 또 구설 오른 SBS ‘스타킹’, 왜?
  17. 2009.07.22 [동영상]언론노조 지·본부장들의 빛나는 어록
  18. 2009.06.17 방송3사 신입사원 채용 불투명
  19. 2009.06.17 [동영상]폴포츠, 한국의 ‘스타탄생’ 직접 심사한다
  20. 2009.05.30 탄핵방송 기준이면 KBS도 '친노방송'이다! (2)
2010.02.24 16:09

올림픽 중계권 분쟁에 ‘시청자’는 없다


메인뉴스서 자사 입장만 앞세워…‘보편적 시청권’은 핑계일 뿐?

지난 13일(한국시각 기준) 개막한 밴쿠버 동계올림픽이 중반을 넘어 후반부로 치닫고 있다. 대회 초반부터 우리 선수들이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서 분위기는 한껏 고조됐지만 한편에선 SBS의 동계올림픽 단독 중계를 둘러싼 논쟁이 여전히 뜨겁다. KBS와 MBC는 ‘상업방송’ SBS의 단독 중계로 인한 폐단과 취재 제한의 문제를 자사 메인뉴스에서 보도하고, SBS는 잇단 쾌거에 반색하면서도 쏟아지는 비판에는 방어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들 방송사는 저마다 ‘보편적 시청권’ ‘채널 선택권’ 등을 내세워 단독 중계의 문제점과 정당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자사 이익에 따른 아전인수식 보도에서 정작 시청자의 존재는 소외되고 있다.

방송 3사, 자사 이해관계 따라 아전인수식 보도

KBS와 MBC는 올림픽 개막 사흘째였던 지난 15일까지만 해도 우리 선수의 메달 소식 등 올림픽 관련 보도를 메인뉴스에서 단신으로 처리해 왔다. 지난 14일 이정수 선수가 쇼트트랙 남자 1500미터에서 금메달을, 이승훈 선수가 스피트스케이팅 남자 5000미터에서 은메달을 획득했으나 스틸 사진, 외신 등을 이용해 짤막하게 단신으로 처리하는데 그쳤다.

그러다 지난 16일 모태범 선수가 스피드스케이팅 500미터에서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자 KBS 〈뉴스9〉와 MBC 〈뉴스데스크〉가 일제히 톱뉴스로 보도하기 시작했다. 예상 밖의 쾌거에 SBS가 제공하는 올림픽 보도 영상 분량이 2분에서 5~7분으로 늘어나면서 태도를 바꾼 것이다. KBS와 MBC는 이후 이상화 선수의 금메달, 모태범 선수의 은메달 추가 획득과 같은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톱뉴스로 2~3꼭지씩 보도하고 있다. SBS의 단독 중계에 반발, ‘올림픽 보도를 포기하기로 했다’던 MBC로선 입장이 180도 달라진 셈이다.

 
 
▲ 국내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거머쥔 이상화 선수(가운데). ⓒSBS
그러나 3사의 신경전이 끝난 것은 아니다. 개막 전부터 연속기획보도 등을 통해 SBS의 단독 중계를 강하게 비판해 온 KBS는 여전히 하루가 멀다 하고 메인뉴스를 통해 SBS를 질타하는 보도를 내보내고 있다. 〈뉴스9〉는 지난 17일 “SBS가 타 지상파 방송국의 뉴스보도까지 제한하고 있”다며 “시청자들로부터 제대로 된 뉴스, 충실한 뉴스를 볼 기회를 빼앗아가는 심각한 부작용까지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지난 18일엔 강원도 태백의 한 산간 마을을 찾아 “동계올림픽 중계방송을 아예 볼 수 없다”고 전하며 “인터넷 포탈에서는 SBS 독점 중계에 반대하는 청원 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SBS의 홈페이지에도 미숙한 중계 운영을 비난하는 글들이 잇따르고 있다”고 연일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KBS는 SBS의 중계방송 문제도 강하게 질타했다. 지난 15일 SBS의 일장기 표기 실수를 단신으로 보도한 KBS는 지난 17일에는 〈뉴스타임〉 ‘괴성·막말 중계 싫어도 볼 수밖에…’ 리포트를 통해 SBS의 괴성·막말 중계를 비판했다. 해당 리포트는 SBS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중계를 맡고 있는 제갈성렬 해설위원이 괴성을 지르고 감정에 취해 울먹이는 사례를 소개하며 “싫어도 다른 채널을 선택할 수없는 답답함은 시청자들의 몫”이라고 꼬집었다.

MBC 〈뉴스데스크〉도 지난 17일 “동계올림픽이 온 국민의 관심을 끌고 있는 스포츠 축제인데도 정작 시청자의 채널 선택권이 박탈되고 있다”면서 방송사의 공동 중계 중재 노력을 게을리 한 문화체육관광부와 방송통신위원회를 비판하기도 했다.

아전인수식 보도도 가관이다. KBS, MBC, SBS 등 3사는 지난 22일 국회 문방위 방통위 업무보고에서 제기된 SBS 동계올림픽 단독 중계 논란을 메인뉴스에서 다루면서 철저하게 자사의 입장에 따라 의원들의 발언을 편집, 전형적인 ‘제 논에 물대기’식 보도 태도를 보였다.

KBS는 이날 〈뉴스9〉 ‘SBS 동계올림픽 질타’에서 “SBS의 동계올림픽 중계 독점이 국회에서 질타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KBS는 이어진 리포트에서도 “SBS의 독점 중계는 방송 상업화의 폐단을 고스란히 드러냈”다고 비판하며 “중재 역할을 제대로 못한 방통위 책임도 크다”며 책임을 물었다. MBC 〈뉴스데스크〉도 이날 ‘“독점중계 조사중”’이란 리포트에서 “SBS의 동계올림픽 중계권 독점 문제는 사실상 방송통신위원회 때문에 일어났다는 비판이 터져 나왔다”고 전했다.

 
 
▲ 스피드스케이팅 모태범 선수의 레이스 장면. 모 선수의 레이스 때 제갈성렬 해설위원의 '하나 둘 하나 둘' 구령이 논란을 빚기도 했다. ⓒSBS
반면 SBS 〈8뉴스〉는 같은 날 ‘“단독 중계 문제없다”’란 리포트에서 “여야 의원 상당수는 국민의 채널선택권이 늘어났다고 평가했고,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단독중계에 아무런 법적문제가 없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같은 방통위 업무보고를 두고도 3사의 보도가 이렇게 상반되니, 시청자들로서는 어느 쪽을 신뢰해야 할 지 알 수가 없다.

단독중계 한계 지적도…‘시청권 보장’과의 접점은?

SBS의 단독 중계에 대한 시청자와 누리꾼들의 의견 역시 엇갈리고 있다. 대체적으로 SBS의 단독 중계를 비판하거나 우려하는 목소리가 우세한 편이지만, 그동안 제기된 방송 3사 동시중계의 폐단을 지적하며 단독 중계를 옹호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우선 많은 시청자들이 불만을 토로하는 지점은 SBS가 금메달 예상 종목 등 특정 경기만을 생중계나 하이라이트로 집중 편성해 다양한 경기에 대한 시청권을 침해한다는 것이다. SBS가 지난 16일부터 지상파의 중계방송 편성을 22시간가량 확대하며 봅슬레이, 아이스하키 등 다양한 종목의 예·결선 경기를 편성하고 있지만, 우리 선수들이 출전하지 않는 종목의 경우 새벽이나 낮 시간대에 중계를 하거나 녹화 중계를 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또 SBS 중계방송의 수준 문제도 제기됐다. 특히 스피드스케이팅 중계를 맡고 있는 제갈성렬 해설위원의 경우 ‘어록’까지 탄생시키며 화제를 모았지만, 깊이 있고 전문적인 해설보다 감정적인 중계로 비판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SBS는 제갈 위원이 모태범 선수의 레이스 때 ‘하나, 둘, 하나, 둘’이라며 구령을 외치는데 대해 논란이 일자 지난 18일 보도자료를 내고 “‘하나, 둘, 하나, 둘’ 구령은 실제 빙상에서 코치가 선수를 연습시킬 때 사용하는 구령으로 빙상을 해본 사람들은 다 아는 구령”이라고 변명 아닌 변명을 하기에만 급급했다.

 
 
▲ 이번 동계올림픽 중계를 통해 '어록'을 배출해낸 제갈성렬 해설위원(왼쪽). 그 옆은 김정일 캐스터. ⓒSBS
반면 SBS의 단독 중계를 지지하는 목소리도 높다. 3사가 공동으로 중계할 경우 쇼트트랙, 피겨스케이팅 등 특정 종목의 동시 중계가 불을 보듯 뻔하다는 지적이다. 이는 과거 베이징 올림픽이나 월드컵의 경우처럼 방송 3사가 같은 화면을 캐스터와 해설자만 바꿔 동시 중계함으로써 ‘시청권 박탈’이란 지적이 일었던 것과 같은 맥락이다.

누리꾼 정영희 씨는 “솔직히 삼사 모두 중계한다고 하더라도 3사가 나눠서 너는 쇼트트랙 중계하고 너는 스키점프 중계하고 너는 봅슬레이 중계하지 않는다”면서 “MBC, KBS의 반론 중에 국민들의 알권리 보장 때문이라는 말은 조금 의아하다”고 꼬집기도 했다.

김고은 기자 nowar@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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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23 10:04

의욕만 앞서고 고민은 부족한 ‘패떴2’

[김고은의 예능의 정석]SBS 〈패밀리가 떴다2〉

SBS 〈일요일이 좋다〉 ‘패밀리가 떴다 시즌2’(연출 곽승영·이양화, 이하 ‘패떴2’)가 지난 21일 첫 선을 보였다. 김원희, 윤상현, 지상렬, 신봉선, ‘소녀시대’ 윤아, ‘2PM’ 택연, ‘2AM’ 조권 등 새로운 패밀리 7명이 강원도 곰배령의 한 산장에서 오리엔테이션을 하는 것으로 ‘패떴2’는 시작됐다. 이들은 첫 회부터 가장(家長) 선발을 시작으로 설산 산행, 소지품 검사, 라면 쟁탈전, 장작 패기, 눈밭 게임부터 저녁 식사 준비와 장기자랑에 이르기까지 70여분 동안 숨 가쁜 강행군을 해 보였다.

유재석과 이효리 등 ‘원조 패밀리’들이 하차한 이후 새롭게 꾸려진 ‘패떴2’는 시작 전부터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우려 또한 그에 못지않게 컸다. ‘패떴 시즌1’이 제한된 포맷과 캐릭터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막을 내린 만큼 ‘패떴2’는 뭔가 새롭고 차별된 무언가를 내세워야 했지만 알려진 바로는 그렇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난 21일 첫 방송에서 안타깝게도 이 같은 우려는 현실로 확인됐다. 아무리 첫 회이고, 오리엔테이션에 불과했다고 하나 ‘패떴2’의 시작은 무엇이 새롭고, 어떤 지점을 고민했으며, 앞으로 어떤 것을 기대해야 할지 감을 잠을 수 없게 만들었다.

 
 
▲ 지난 21일 첫 선을 보인 '패밀리가 떴다2' ⓒSBS
7명의 멤버들은 첫 날부터 가혹하다 싶을 정도로 혹독한 강행군을 해나갔지만, 그 과정에서 어떤 의미도, 웃음 포인트도 찾기 힘들었다. 곰배령 산장까지 3명은 바이크를 타고 4명은 굳이 1시간 동안 걸어서 올라가는 설정부터 납득이 가지 않았고, 7명이 혼신의 힘을 다해 싸운 라면 쟁탈전이나 장작 패기와 같은 에피소드들은 소모적으로만 느껴졌다.

제작진이 방송에 앞서 밝혔듯이 ‘패떴2’ 첫 회는 ‘윤상현의 예능적응기’로 요약된다. 윤상현은 이날 방송에서 첫 예능 고정출연에 대한 기대→피로→왕따→조권과 천적 라인 형성→부적응에 이르는 다양한 모습을 보여줬다. 제작진은 특히 윤상현과 조권에 ‘톰과 제리’ 합성이라는 무리수(!)까지 감행하며 천적 캐릭터 형성을 위해 애썼지만, 첫 회부터 캐릭터를 설정해 가려는 시도는 다소 무모하다 못해 작위적으로까지 보였다.

패밀리 내부에 든든한 중심축이 부재하다는 사실도 치명적이다. 원조 ‘패떴’에선 유재석이라는 걸출한 진행자가 구심점에서 출연자들을 배려하며 캐릭터의 충돌과 화합을 이끌어내고, 이효리가 이를 뒷받침하는 역할을 했다. 그러나 ‘패떴2’에서 이 같은 역할을 해야 할 김원희는 첫 회부터 몹시 버거워하는 기색이 역력하고, 예능 경험이 많은 신봉선이나 조권도 의욕은 앞서는데 이들을 받쳐줄 사람이 없어 안쓰럽기까지 하다.

 
 
▲ '패떴2'의 멤버들. 김원희, 윤상현, 지상렬, 신봉선, 조권, 택연, 윤아. ⓒSBS
물론 첫 술에 많은 것을 기대할 수는 없다. 시간이 지나면서 출연자들이 차차 적응하고, 가까워지면 더 좋은 호흡도 기대할 수 있을 터이다. 문제는 제작진에 있다. 성공한 프로그램의 이름을 내걸고, 7명의 쟁쟁한 스타들을 한 곳에 모아 지지고 볶고 갖은 고생을 하게 한다고 해서 그럴듯한 리얼 버라이어티가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시즌2’인 만큼 빨리 자리를 잡아야 한다는 조급증을 이해 못하는 건 아니지만 처음 만난 출연자들이 어색함을 느낄 겨를도 없이 휘몰아치듯 빽빽한 일정을 소화하게 하고, 다소 작위적인 편집으로 캐릭터와 설정을 만들어가려는 시도는 시작부터 진정성에 의문을 갖게 한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우리 결혼했어요’와 ‘1박2일’을 섞어놓은 것 같다는 지적보다, 손발이 오그라들게 하는 자막보다 더 큰 문제가 바로 여기 있다.

시청률 16.5%(AGB닐슨미디어리서치, 전국 기준)라는 순조로운 출발에도 불구하고 다음 회를 기대하기보다 우려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김고은 기자 nowar@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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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22 15:55

방통위, SBS 올림픽 단독중계 조사중


최시중 “적절치 않으면 시정”…90% 시청가구 확보가 관건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시중, 이하 방통위)가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SBS 단독중계와 관련해 ‘보편적 시청권’ 확보가 가능한지 여부를 조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최 위원장은 2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고흥길, 이하 문방위) 업무보고에서 동계올림픽 SBS 단독중계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보편적 시청권을 확보하기 위해 90% 이상의 시청이 가능한가에 대한 문제를 각사를 방문, 의견을 듣고 이를 바탕으로 조사를 하고 있다”며 “조만간 결정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 SBS 동계올림픽 단독중계 논란을 보도한 동아일보 2월 16일 27면
이는 진성호 한나라당 의원의 질의에 답하면서 나온 내용으로, 최 위원장이 언급한 보편적 시청권 90%는 올림픽 등 국민적 관심이 높은 스포츠의 경우 국민 전체 가구의 90% 이상이 시청할 수 있는 방송사단을 확보해야 한다는 방송법 규정을 의미하는 것이다.  

SBS는 동계올림픽 단독중계와 관련해 KBS·MBC와 마찰을 빚는 과정에서 SBS와 네트워크로 묶인 지역민방 등과 함께 90% 이상 시청가능 가구를 확보했다고 강조해왔다. 그러나 지난 11일 케이블 방송 측에 저작권을 이유로 동계올림픽 중계 재송신 중지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내면서 단독중계 자격박탈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다.

케이블방송들이 SBS 재송신을 중단하면 SBS의 단독중계 자격이 유지되는 것인지 문제를 지난 18일 방통위에 질의하고 나선 것이다. 이에 대한 방통위의 답은 SBS가 중계권을 확보해 둔 2010 남아공월드컵을 비롯해 2012년 하계올림픽, 2014 동계올림픽, 2016 하계올림픽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최 위원장은 “실무자들이 보편적 시청권과 관련한 자료를 모으고 있다. SBS의 단독중계가 적절치 않으면 나중에라도 시정토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보편적 시청권 확보가 가장 우선적”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나 “시장의 문제이기 때문에 관여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느끼는 것도 사실”이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한편, SBS 단독중계와 관련해 여야 의원들은 소속을 떠나 의견이 엇갈렸다. 한선교 한나라당 의원은 “(올림픽 중계 등은) 방송시장 자율로 내버려둬야 하며 나아가 법정에서 가릴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변재일 민주당 의원도 “사적 계약에 대해 정부가 개입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국제 경기를 할 때마다 KBS, MBC, SBS 3사 모두에서 같은 내용을 방송하는 게 오히려 시청자의 채널 선택권 침해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전병헌 민주당 의원과 김창수 자유선진당 의원은 “올림픽 중계 문제를 놓고 지상파와 케이블이 상호 비방하고 있는 것은 방통위가 교통정리를 잘 못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부겸 민주당 의원은 “코리안풀의 파기를 이번엔 SBS가 했지만 KBS, MBC도 전례가 있다”며 “국민 입장에선 같은 경기를 모든 채널에서 방송하는 것 뿐 아니라, 출혈경쟁의 부담이 국민에 고스란히 돌아온다는 점도 걱정”이라고 꼬집었다.

김세옥 기자 kso@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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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25 12:12

유재석-강호동 ‘독주’ 막을 주인공은 누구?

[김고은의 예능의 정석]내 멋대로 예측한 방송 3사 연예대상

연말이다. 시상식의 계절이 도래했다. 연기대상, 연예대상 등 방송 3사가 저마다 준비 중인 시상식이 풍성하지만, 가장 가깝게 시선을 끄는 것은 바로 연예대상이다. 최고의 예능인을 가리는 장인 방송 3사의 연예대상 시상식은 오는 26일 KBS를 시작으로 29일 MBC, 30일 SBS 순으로 개최된다.

화려한 MC진, 더 화려한 축하무대

방송 3사는 각각 화려한 MC진에 특별한 축하무대를 내세워 시선을 끌 채비를 하고 있다. KBS는 이경규, 이지애 아나운서에 ‘소녀시대’ 윤아를 MC로 내세웠고, SBS는 신동엽과 현영 콤비에 요즘 〈천사의 유혹〉에서 열연 중인 이소연을 투입시켰다. MBC에선 이혁재가 3년 연속 단독 MC를 맡았다.

3사가 준비 중인 축하무대는 이름만으로도 화려하다. KBS는 2PM과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축하공연을 비롯해 〈개그콘서트〉의 ‘씁쓸한 인생’을 패러디한 〈해피선데이〉 ‘1박2일’팀의 ‘씁쓸한 1박2일’, 〈해피투게더 시즌3〉팀이 ‘남성인권보장위원회’를 패러디한 ‘전국예능인권보장위원회(전.인.권)’ 등을 준비 중이다.

SBS는 어느 때보다 화려한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애프터 스쿨’의 유이가 2009 SBS 슈퍼모델 수상자들과 함께 비욘세의 ‘싱글레이디’ 댄스를 선보이며, 〈스타주니어 쇼 붕어빵〉에 출연 중인 스타의 자녀들이 슈퍼주니어의 ‘쏘리쏘리’와 백지영과 택연의 ‘내 귀에 캔디’를 댄스와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또 〈일요일이 좋다〉 ‘골드미스가 간다’팀의 ‘브라운아이드걸스’부터 ‘카라’를 거쳐 ‘소녀시대’로 끝나는 특별한 무대와 〈웃찾사〉 개그맨들의 패러디송, 〈강심장〉의 고정 코너 ‘특기가요’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줄 사람 많은’ KBS, ‘하이킥’이 무서운 MBC

〈연예대상〉 시상식이 1년을 마무리하며 ‘즐기는’ 자리이기도 하지만, 어디까지나 시상식인 만큼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프로그램과 스타는 많고, 트로피는 한정돼 있으니 우는 사람과 웃는 사람이 분명히 갈릴 수밖에 없다. 관건은 누가 웃고 누가 우느냐다.

 
 
▲ 선전 중인 KBS '천하무적 야구단' ⓒKBS

‘1박2일’부터 〈해피투게더 시즌3〉와 〈개그콘서트〉, 그리고 최근 선전 중인 〈천하무적 토요일〉의 ‘천하무적 야구단’과 〈해피선데이〉 ‘남자의 자격’까지. 어느 때보다 풍년이었던 KBS는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과연 얼마나 공정하고 합당한 시상이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1박2일’과 ‘천하무적 야구단’에서 나날이 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김C가 트로피를 가져갈 수 있을지, 관심 있게 지켜볼만 하다.

MBC는 전국에 ‘빵꾸똥꾸’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지붕 뚫고 하이킥〉이 〈무한도전〉의 절대적인 아성을 위협할 수 있을지가 시청 포인트다. 〈무한도전〉과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상’을 두고 치열한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또 〈하이킥〉의 출연자들이 얼마나 많은 트로피를 가져가게 될지 벌써부터 관심을 모은다.

‘패밀리가 떴다’의 초반 열기가 다소 주춤한 가운데, 올해 이렇다 할 ‘대박’ 작품을 내지 못한 SBS로서는 수상자 선정이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강심장〉에서 강호동과 어깨를 나란히 한 이승기와 〈인기가요〉의 진행을 맡고 있는 ‘2PM’ 택연과 우영 등 ‘아이돌 스타’들이 최소한 한 개 이상의 트로피를 가져갈 것으로 예상된다.

 
 
▲ '무한도전'과 최고 프로그램상을 두고 겨룰 유일한 경쟁작은 '지붕 뚫고 하이킥'이 아닐까. ⓒMBC
[대상 전망-KBS]유재석 ‘우위’ 속 김병만, 감격의 주인공 될까?

어찌 됐든 이 모든 것들도 ‘과정’일 뿐이다. 시상식 자체를 즐기고, 상을 받는 자든 받지 못하는 자든 축하의 박수를 보내야 마땅하다고 하지만, 결국 모든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것은 누가 대상을 거머쥐느냐다. 강호동과 유재석 ‘두개의 태양’이 벌일 대결에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누가 예상을 깨고 이변의 주인공이 될지도 눈여겨 볼만하다.

KBS는 지난 23일 연예대상 후보자로 강호동, 김병만, 남희석, 유재석, 이경규, 이휘재 등 6명을 선정해 발표했다. 우선 가장 유력한 후보자는 역시 유재석과 강호동이다. 특히 유재석은 지난 2005년 대상 수상 이후 ‘박수부대’ 역할에만 만족해야 했기 때문에 4년 만에 트로피가 그의 품에 안겨질 가능성이 높다.

강호동은 지난해 수상자라는 점이 불리해 보이지만 방송 3사 예능프로그램을 통틀어 ‘1박2일’이 최고 시청률을 기록 중이란 점에서 여전히 유력하다.

남희석은 〈미녀들의 수다〉부터 〈청춘불패〉, 〈일요일 밤으로〉까지 다수의 프로그램에서 활약했으나 각종 구설과 논란에 휘말리거나 조기종영 혹은 중도 하차함에 따라 수상 가능성은 그다지 높지 않아 보인다. 이경규는 초반 부진하던 ‘남자의 자격’을 상승모드로 이끈 공이 인정되지만, 대상을 수상하기엔 부족한 감이 있다.

관심사는 김병만의 대상 수상 여부다. 버라이어티가 예능의 대세로 자리 잡은 뒤, 주로 대상의 영예는 버라이어티 MC에게 돌아갔다. 지난해 〈개그콘서트〉 ‘달인’으로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김병만도 코미디부문 최우수상을 받는데 만족해야 했다. 비록 ‘달인’의 인기는 다소 주춤해졌지만, ‘풀옵션’ 등의 코너에서 ‘몸개그’의 진정한 ‘달인’임을 증명하고 있는 김병만이 대상을 수상할 자격은 충분해 보인다. 만일 김병만이 대상을 수상한다면, 이는 KBS 코미디언들뿐 아니라 MBC, SBS 전체 개그맨들에게도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대상 전망-MBC]유재석 ‘강세’ 변수는 박미선

MBC 역시 지난 23일 강호동, 박미선, 유재석, 이휘재 등 대상 후보자를 공개해 관심을 끌었다. MBC가 대상 후보를 공개한 것은 2년 만이다.

지난해 KBS에 이어 MBC 연예대상까지 휩쓸며 논란 아닌 논란을 일으켰던 강호동은 〈황금어장〉 ‘무릎팍도사’에서 여전히 1인 토크쇼 진행자로서 독보적인 능력을 보이고 있지만, 지난해 수상했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 MBC 연예대상 후보에 강호동, 유재석과 함께 이름을 올린 '세바퀴'의 박미선(왼쪽), 이휘재(가운데) ⓒMBC
때문에 올해만큼은 〈무한도전〉과 〈놀러와〉로 MBC 예능을 이끌고 있는 유재석의 수상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유재석은 지난 2006년 대상 수상 이후, 2007년에는 이순재와 함께 〈무한도전〉팀 차원에서 공동 수상했으며, 지난해에는 수상자 강호동의 이름을 호명하는 역할에 만족해야 했다. 그런 만큼 수상 가능성은 누구보다도 높아 보인다.

하지만 변수가 생겼다. 바로 박미선이다. 지난해 버라이어티부문 여자 최우수상을 가져갔던 박미선은 올해 시트콤 〈태희혜교지현이〉와 〈세바퀴〉, 〈우리 결혼했어요〉 등에서 맹활약해왔다. 현재 가장 독보적인 여성 MC 중 한 명이며, 시트콤과 버라이어티를 총망라한 활약을 선보였다는 점에서 유재석의 가장 강력한 경쟁 상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상 전망-SBS]또 유재석이냐, 이번엔 강호동이냐. 아니면 이경규?

SBS는 아직까지 대상 후보자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역시 ‘패밀리가 떴다’의 유재석과 〈스타킹〉, 〈강심장〉 등의 강호동이 가장 유력한 대상 후보로 꼽힌다. 유재석은 지난해 수상자란 점에서 가능성이 낮아 보이지만, 내년 1월 말 ‘패밀리가 떴다’ 계약이 완료되는 것으로 알려져 계약 연장을 원할 SBS측에선 또 한 번 대상을 안길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지난해 SBS에서만 아쉬움을 토했던 강호동은 〈스타킹〉이 꾸준한 반응을 얻고 있고, 〈강심장〉도 화제를 모으고 있어 수상을 기대해볼만하다. 하지만 〈스타킹〉은 그리 높지 않은 시청률이, 〈강심장〉은 시작한지 3개월도 채 되지 않았다는 점이 걸린다. 게다가 2007년 강호동이 대상을 수상했다는 점을 떠올리면 강호동과 유재석이 번갈아가며 상을 받을 경우 모양새가 그리 좋지 않을 수 있다.

그렇다면 ‘변수’는 누가 될 것인가. 예측은 크게 어렵지 않다. ‘패밀리가 떴다’의 이효리, 혹은 〈퀴즈 육감대결〉부터 〈절친노트2〉, 〈붕어빵〉까지 무려 3개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이경규가 있다. 특히 이경규의 경우 3개 프로그램 모두 시청률이 절대적으로 높진 않지만 동시간대에서 비교적 경쟁력이 있고, 진행이 안정적이다. 강호동-유재석 일변도의 시상식에 자극을 주고자 하는 의도라면 이경규에게 대상이 돌아갈 가능성도 낮지만은 않다.

 
 
▲ 지난해 MBC에서 연예대상을 수상한 강호동(왼쪽)과 SBS 연예대상을 수상한 유재석 ⓒMBC, SBS
물론 이 모든 것은 어디까지나 ‘예상’일 뿐이다. 정작 시상식 당일에는 예상과는 전혀 다른 결과가 연출될지도 모른다. 또 한편에선 특정 프로그램과 소수의 스타에게만 집중되는 ‘그들만의 시상식’에 무얼 기대하냐고 타박할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어떤가. 원래 시상식이란 결과를 내 멋대로 예측하고 서로 가능성을 점쳐 볼 때 더 긴장감 있고 흥미로운 것을. 정작 시상식 자체는 김이 빠지더라도, 한 해 동안 우리를 웃기고 울린 이들이 기대한 보답을 받고 또는 아쉬움에 무릎을 치는 광경을 보며 마음속으로 격려의 박수를 보내보는 것은 어떨까.

KBS 〈연예대상〉은 26일 토요일 밤 10시 15분 2TV를 통해 140분간 생방송되며, MBC 〈방송연예대상〉은 29일 화요일 밤 9시 55분, SBS 〈연예대상〉은 30일 오후 8시 45분 안방을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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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02 09:52

SBS 월화드라마 밤 9시·10시 연속 편성

최종 결재만 남아…노조 편성위원회 개최 요청

SBS가 월요일과 화요일 오후 9시와 10시대에 드라마 두 편을 연속해서 방영하기로 했다. SBS는 내년 1월부터 이 같이 편성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현재 최종 결재 단계만 남겨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SBS는 내년 1월 4일부터 현재 오후 9시대에 방영하고 있는 <천사의 유혹> 후속으로 <별을 따다줘>를 방송하고, 오후 10시대에는 약 10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제중원>을 내보낼 예정이다.

SBS 측에서는 이번 편성과 관련해 지난해 폐지된 금요드라마를 부활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하고 있다. 드라마 개수만 놓고 비교했을 때도 시트콤과 저녁일일드라마, 10시대 드라마를 편성하고 있는 MBC와 같다는 주장이다.

   
▲ 내년 1월 4일 방송을 시작할 예정인 SBS 새 월화드라마 <제중원> ⓒSBS
그러나 SBS의 이 같은 편성 방침은 KBS 뉴스 시청률을 앞지를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천사의 유혹>이 확보해 놓은 9시대 드라마 시청층과 기존에 탄탄하게 자리 잡고 있는 10시대 드라마 시청층 모두를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시청률 30~40%를 기록하고 있는 MBC <선덕여왕>이 올 연말 종영을 앞두고 있어 월요일과 화요일 오후 10시대에도 새로운 드라마로 경쟁해볼 만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SBS는 지난 10월 5일 사실상 <선덕여왕>과의 정면대결을 피하고자 통상 오후 10시대 방송되던 드라마를 한 시간 앞당기는 파격 편성을 선보인 바 있다.

이 같은 편성 방침에 대해 내부에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교양국 평PD들은 월요일과 화요일 밤 시간대에 드라마를 연속 편성하는 것에 문제를 제기하고 자신들의 입장을 담은 성명서를 준비하고 있다.

SBS 노조(위원장 심석태) 역시 지난 달 27일 회사 측에 편성위원회 개최를 요청한 상태다. SBS 노조 관계자는 “지난해 금요드라마가 개편 과정에서 폐지돼 그것을 회복시키는 것이란 회사 입장에 대해 기본적으로 문제제기하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다만 월, 화요일에는 8시 뉴스 시간대를 빼고 드라마 세 편이 연속 편성되기 때문에 양일 SBS 프로그램의 다양성이 훼손될 수 있으니 그 부분에 대해 논의해 보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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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27 11:29

MB정권 이후 ‘바뀐’ 방송뉴스, 어찌하오리까


26일 토론회서 MBC·SBS·YTN 내부 반성…외부 질책도

“이명박 정부 들어 방송뉴스가 변했다” 

방송사 내부 구성원들뿐 아니라 외부 언론시민단체의 공통된 지적이다. 지난 26일 오후 7시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 앞에서 열린 ‘방송뉴스, 어찌하오리까’ 토론회에서는 MBC, SBS, YTN 기자들의 통렬한 자아비판과 함께 외부의 날카로운 비판이 전개됐다.

“MBC, 정부비판 포기하는 순간 ‘방송의 동아일보’ 될 것”

김주만 MBC 기자(노조 민주언론실천위원회 간사)는 “정부에 비판적이거나 회사에 부담되는 아이템이 나왔을 때 기자들이 싸우기 힘든 분위기가 MBC 내부에 있다”고 전했다. 김 기자가 든 구체적인 사례다.

“지난 8~9월 MBC에서 대통령 관련 보도가 50여 번 나왔다. 이명박 대통령이 시민들과 국밥을 먹거나 군부대에 방문해 군인들과 함께 건빵을 먹었다는 등의 내용이다. 이런 것들이 친서민 정책으로 포장됐다. 또 종부세와 법인세를 인하해 부자들에게 약 10조원을 삭감해준 반면 서민들을 위해서는 10년 동안 2조원을 조성한다는 안이 나왔다. 이게 서민 정책인가. 이에 대해 MBC는 지적하지 못했다.”

 
 
▲ 26일 오후 7시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 앞에서 전국언론노조 주최로 ‘방송뉴스, 어찌하오리까’ 토론회가 열렸다. ⓒPD저널
김 기자는 또 이명박 대통령이 G20 회의 참석 후 가진 특별기자회견에서 기자단에 민감한 현안인 세종시 질문은 하지 말아달라는 요청을 하고, 기자단이 이를 수용한 것과 관련 “그때 우리나라 기자들은 정말 바보 같은 짓을 했다”며 “이에 대해 <조선일보>는 비판했으나 방송사 어느 곳에서도 자아비판했다는 소리는 못 들었다”고 꼬집었다.

김 기자는 MBC 경영진이 갖고 있는 딜레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시청자들은 정부에 대한 비판을 기대하는데 그게 계속 되다 보면 경영에 부담이 되고, 친정부적으로 바뀌면 MBC를 지지하는 시청자들은 더 떨어지는 딜레마가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MBC가 정부에 대해 긴장관계를 포기하는 순간 ‘MBC는 방송의 동아일보가 된다’”면서 “지금은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YTN 건전한 토론도 정치적으로 왜곡…‘낙하산 사장’ 반대 투쟁 후유증”

임장혁 YTN 기자(<돌발영상> 전 팀장)는 “YTN 내부에서도 정권 관련 아이템에 대해 데스크와 기자 사이에 실랑이가 많이 벌어지는데 토론 방식이 ‘기사 가치’에 대한 기자의 개인적 견해로 흘러가 정권 눈치보기 논쟁이 벌어지기 힘들다”며 “데스크와 현장 기자가 기사 가치 논쟁을 벌이면 후배 기자가 꺾일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임 기자는 또 지난 1년 여 동안 ‘낙하산 사장’ 반대 투쟁을 벌여온 YTN만의 특수한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투쟁의 후유증이 지금도 계속 되고 있다”며 “기사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거나 문제제기하면 노조 투쟁의 일환으로 투영시키고, 건전한 토론조차 정치적으로 왜곡하거나 오해되는 경향이 있다”면서 “그래서 더욱 힘들다”고 말했다.

임 기자는 3개월 전까지 자신이 맡았던 <돌발영상>과 관련한 외부의 비판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최근 <돌발영상>에 대통령이 소재로 등장한 적이 거의 없다”면서 “YTN 시청자위원회에서 <돌발영상>이 예전과 같은 비판 기능을 상실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정부나 권력에 대한 비판보다 정권 홍보로 가는 것 아닌가 하는 비판이 있다”고 전했다.

“SBS 정권에 종속될 수밖에 없는 환경”

SBS 측을 대표해 나온 황현표 언론노조 전 정책국장은 “SBS 사주나 사장은 바뀌지 않았지만 가장 핵심적인 것은 정권이 바뀌었다는 것”이라며 “3년마다 반복되는 방송사 재허가 심사,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규제 등으로 정책적 뒷받침이 없으면 자본의 이해관계를 달성하기 어려운 구조다. 어떤 정권이 들어서든 (SBS는) 정권에 종속될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고 말했다. 이어 “SBS는 낙하산 사장이 투하되는 등 노골적인 진행이 되진 않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알아서 자기검열하는 기재가 작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인사상 불이익이나 여러 부담 등을 무릅쓰고 개인이 데스크, 사주와 ‘맞장’ 뜰 수 있는가에 대해선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한다”며 “결국 조직적이고 제도적인 대응을 하는 것이 더 현실적이다. 시청자들이 압력을 행사하거나 보도국장 직선제, 사장추천제 등을 통해 극복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26일 오후 7시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 앞에서 전국언론노조 주최로 ‘방송뉴스, 어찌하오리까’ 토론회가 열렸다. ⓒPD저널
“방송사, 미디어법 ‘유효’ 프레임에 갇혀”


외부의 질책도 거셌다. 김동준 공공미디어연구소 실장은 “전반적으로 정권이 바뀐 이후 대통령 동정보도가 많아졌고, 용산참사나 미디어법 문제 등과 관련해 지속성이 떨어진다. 기계적 균형에 치우쳐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10월 29일 헌법재판소의 미디어법 판결 이후 방송 보도에 대해 “정부와 한나라당이 주장하는 ‘유효’ 프레임으로 보도했다”며 “방송뉴스가 시청자들이 가치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정보와 해설을 곁들여줘야 하는데 그런 게 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지혜 민주언론시민연합 모니터부장도 “방송3사 뉴스가 전반적으로 하향 평준화됐다”며 “정권 비판에 둔하게 된 현실과 더불어 참여정부 때 활발했던 심층보도, 의제설정 노력이 줄어든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부장은 “특히 대통령 관련 보도에서 KBS가 심하지만 MBC, SBS도 많은 차이가 나진 않는다”며 “단순전달, 무비판이 기본 구조다. ‘그나마’ MBC인데 MBC도 걱정된다”고 꼬집었다.

“‘그나마’ MBC?…MBC에게는 오히려 독”

이날 토론회에서는 ‘그나마 MBC’라는 말이 화제에 오르기도 했다. 김주만 MBC 기자는 “‘그나마 MBC’라는 말이 MBC에게는 상당한 독”이라며 “이 뉴스가 왜 안 나갔느냐고 따지면 데스크는 KBS, SBS는 그나마도 안 한다. 이 정도면 잘 한 거 아니냐고 자위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그럴 경우 내부 비판에 한계가 생긴다”며 “언론은 상대적으로 보도하는 것이 아니라 이게 맞느냐 아니냐의 스탠스가 있어야 한다”면서 “MBC 보도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해주면 ‘그나마’가 아니라 정말 잘 하는 언론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혜영 기자
otilia@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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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11 13:51

박신혜 ‘남장’? 딱 봐도 여자!

[백혜영의 드라마 투덜대기] SBS 수목드라마 ‘미남이시네요’

브라운관에 또 한 명의 ‘남장여자’ 캐릭터가 등장했다. 지난 7일 방송을 시작한 SBS 수목드라마 <미남이시네요>(연출 홍성창)의 탤런트 박신혜다. 박신혜는 극중 쌍둥이 남매인 고미남, 고미녀 역을 모두 맡았다. 2007년 <커피프린스 1호점> 윤은혜, 2008년 <바람의 화원> 문근영의 뒤를 이어 또 한 명의 ‘남장여자’ 캐릭터가 탄생한 것이다.

<미남이시네요>는 인기 아이돌 그룹 A.N.JELL의 멤버로 뽑힌 오빠 고미남이 성형수술 부작용으로 활동하지 못하게 되자 여동생 고미녀가 A.N.JELL 멤버로 대신 들어간다는 설정이다. 자연스럽게 박신혜는 고미녀에서 고미남이 돼 남장여자를 연기한다. 극중 고미녀는 A.N.JELL 그룹 멤버들은 물론 주변 사람들, 팬들 모두를 ‘속여야’ 한다. 자신이 여자라는 것이 탄로 나면 모든 게 끝이다.

   
▲ SBS <미남이시네요>에서 고미남, 고미녀 1인 2역을 맡은 탤런트 박신혜 ⓒSBS
그런데 현재 2회까지 방송된 <미남이시네요>에서 보여준 박신혜의 연기는 남자라기보다는 귀여운 ‘소녀’에 가깝다. 긴 머리를 싹둑 자르고, 가슴에 압박붕대를 매는 등 겉모습은 남자로 꾸몄지만, 목소리, 말투, 행동은 자세히 보지 않아도 그냥 딱 여자다. 단순히 ‘예쁜 남자’라고 봐주기에도 부족한 면이 있다는 얘기다.   

일단 박신혜는 고미녀와 고미남일 때 목소리 톤 자체에 차이가 없다. 윤은혜나 문근영은 남장여자를 연기하기 위해 일부러 다소 두껍고 굵은 목소리를 냈지만, 박신혜는 자신의 목소리를 그대로 갖고 남장여자를 연기한다. 너무나도 귀엽고 사랑스러운 말투도 남자라기보다는 어린 여자아이로 보이게 한다.

이 때문에 극중 다른 인물들이 박신혜가 여자라는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것 자체에서 설득력이 떨어지고 만다. 물론 극중 제르미(이홍기 분)가 “저 녀석 참 묘하다”며 여자 같은 고미녀의 모습에 대해 얘기하는 장면이 나오긴 하지만, 그뿐이다. 드라마를 보는 내내 “어떻게 고미남이 여자라는 사실을 알아채지 못할 수 있지?” 하는 의문이 떠나지 않는 것이다. 박신혜의 연기는 뛰어나지만, 남자 같지 않은 모습으로 남자를 연기하는 모습은 극에 대한 몰입을 방해한다.

2회에서 벌써 고미녀는 A.N.JELL 멤버 두 명에게 여자라는 사실을 들켰다. 물론 여성스러운 고미녀의 모습 때문은 아니다. 자신이 여자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매니저, 코디 등과 얘기하는 장면을 이들이 우연히 들었기 때문이다.

당초 수녀가 되고자 했던, 너무나도 여성스러운 고미녀가 하루아침에 완벽한 남자 모습을 갖추는 것 자체가 극 전개상 무리일 수도 있다. 그러나 최소한 남자라고 속여야 하는 역할이라면, 단순히 겉모습에서뿐 아니라 목소리, 말투, 행동 등에서도 남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나왔다면 더 설득력 있지 않았을까.

   
▲ SBS <미남이시네요>에 등장하는 아이돌 그룹 A.N.JELL의 장근석, 박신혜, 정용화, 이홍기 ⓒSBS
<미남이시네요>는 아이돌 그룹이 극중 주인공으로 등장한다는 것 자체만으로 소녀팬들의 눈길을 잡아끌었다. 실제 아이돌 그룹 출신인 FT아일랜드 이홍기, 애프터스쿨 유이 등이 출연하고, 만화 같은 설정과 대사 그리고 비교적 빠른 전개는 극의 재미를 주기에 충분하다. <쾌도 홍길동>, <환상의 커플>, <마이걸>, <쾌걸춘향> 등을 집필했던 홍자매(홍정은, 홍미란)가 극본을 맡은 점도 기대감을 더한다. 그러나 박신혜의 남장여자 연기가 2% 아쉬움을 남긴다. 이제 막 첫 발을 뗐으니 앞으로 펼쳐질 내용에 기대를 걸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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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01 09:45

강호동의 ‘강심장’ 위태로운 미래

[방송 따져보기]이문원 〈미디어워치〉 편집장대행

‘강호동 쇼’로 알려진 SBS 〈강심장〉이 지난 9월24일 첫 녹화를 마쳤다. 지난 4월 정통 토크쇼를 부활시키려 한 KBS2 〈박중훈 쇼, 대한민국 일요일밤〉이 불과 5개월 만에 전격 폐지된 후 다시 시도되는 토크쇼 부활극이다. 특히 MC 강호동에 대한 기대가 크다. 강호동은 이미 MBC 〈황금어장〉 ‘무릎팍 도사’를 통해 미니 토크쇼 하나를 성공시킨 바 있다. 〈박중훈 쇼〉 부진 원인 중 하나로 박중훈 본인의 호스트 능력 부재가 거론되던 차다. 강호동이 하면 다를 수 있다는 예측이 많았다.

그러나 〈강심장〉은 예상했던 것과는 꽤나 다른 방향으로 진행된다. 일단 공동MC 체제다. KBS2 〈1박2일〉로 호흡을 맞춘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함께 진행한다. 이 정도까진 충분히 이해해줄 만하다. 원맨 MC 체제를 구축하기란 의외로 어렵다. 토크의 흐름을 잡는 데도 버겁고, 무엇보다 부단한 경험과 역량이 따라줘야 한다. 새로 등장하는 형식에 화제성을 부르기 위해서라도 시선을 잡아끄는 보조MC 한 명 정도는 필요하다.

문제는 그 뒤부터다. 〈강심장〉 첫 회 녹화에는 지드래곤, 타블로, 장윤정, 윤아, MC몽, 붐, 유세윤 등 톱스타 24명이 대거 출연했다. 프로그램 첫 회라 다들 ‘축하해주러’ 나온 것이라면 다행이다. 그러나 〈강심장〉은 애초 1인 게스트 토크쇼가 아니라는 점을 홍보하고 있다. 원래 여러 게스트를 초청해 토크 배틀을 벌이는 형식이라는 것이다. 그렇게 1라운드 토크 배틀을 벌인 뒤 ‘토크 국가대표’로 뽑힌 두 명의 스타가 자유 주제로 최종 대결을 펼쳐 최고의 입담을 지닌 ‘강심장’으로 선정된다는 것.

 
 
▲ 다음달 6일 첫 방송될 SBS의 새 토크쇼 '강심장' ⓒSBS
이것은, 정확히 말해, 강호동이 성공시켰던 ‘무릎팍 도사’ 류의 토크쇼가 아니다. 박중훈이 시도했던 정통 토크쇼 형식도 아니다. ‘토크쇼의 부활극’으로 기대했던 형식조차도 아니다. 이미 있던 패턴이다. 지난 1998년부터 2002년까지 방영됐던 KBS2 〈서세원 쇼〉다. 현재 유행하는 집단 토크쇼의 효시다.

〈강심장〉은 〈서세원 쇼〉와 갖가지 면면까지 똑같다. 장호일밴드를 이끌던 가수 장호일이 공동MC를 맡았다. ‘토크 박스’라는 형식으로 게스트들 간 토크 경쟁을 보여줬다. ‘토크왕’을 선정해 상을 줬다.

물론 〈강심장〉의 효과도 많건 적건 〈서세원 쇼〉와 닮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게스트들의 진솔한 이야기보다는 기기묘묘한 특이 에피소드 잔치가 될 것이다. 토크 경쟁 형식이 자연스레 부르는 ‘창작 경험담’ 논란도 나올 수 있다. 결국 무개성의 재담 잔치가 돼버려, 이럴 거면 일반인 대상과 무슨 차이가 있느냐는 비판도 나오게 된다.

무엇보다 강호동이 이런 토크쇼를 택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그의 ‘무릎팍 도사’는 ‘정통’이 지닌 장점을 고수한 채 이를 어떻게 새로 포장하는 지에 대한 교과서격 토크쇼다. 여기서 한층 더 나아가는 게 아니라, 아예 ‘뒤로 가는’ 토크쇼를 택한 셈이다.

〈강심장〉은 잘 될 것이다. 24명의 스타를 동원할 정도니 이미 홍보전에서도 승리자다. 집단 토크쇼 최강자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거기까지다. 집단 토크쇼 자체가 현 시점 한계까지 치달은 상태다. 시장 상으로도 포화고, 대중 피로도는 그보다 더 심하다. 막바지까지 간 거대한 유행의 타이타닉에 마지막으로 동참한 〈강심장〉의 미래는, 아무래도 위태로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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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23 14:48

[동영상]이천희 “패떳식구들 만나면‥박남매 땜에 뻘~쭘”

   
▲ SBS 새주말드라마  ‘그대 웃어요’ 이천희 ⓒPD저널

SBS 새주말드라마 ‘그대 웃어요’ 제작발표회에서 이천희가 ‘패떳’하차 후일담을 전했다. 이천희는 “하차를 후회하느냐”는 질문에 “하차할 때는 앞으로 연기할 것으로 생각한 일이었다. 당장 ‘패떳’에 나가서 어울리는 것이 재미있지만 이미지가 굳어져 배우에게 마이너스”라며 “아직도 ‘패떴’ 멤버들과는 자주 연락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패떳’ 할때는 고민을 별로 안했다. 감독님도 ‘원래 하던 데로 해’라고 했다. 그런데 6개월을 하고나니 ‘국민엉성’이 되어 있더라. 이렇게 가다가 ‘전세계 엉성’이 되겠구나 싶었다. 그래서 ‘패떴’PD와 상의후 하차를 결정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천희는 ‘그대 웃어요’에서 유쾌하지만 쉽게 사는 서성준 캐릭터를 연기한다. 그는 “‘그대 웃어요’ 초반에는 천데렐라처럼 엉뚱하지만 나중에는 집안을 일으켜 세우는 역할이다”라고 말했다.

‘개그프로그램보다 더 웃긴 드라마’를 표방하는 ‘그대 웃어요’는 부잣집과 가난한 집 가족들이 펼치는 해프닝을 다뤘다. 최불암. 송옥숙. 천호진. 이천희. 정경호. 최정윤 등이 함께 출연하며 26일부터 매주 주말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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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21 19:29

“시청률 잡자” SBS 월화드라마 밤 9시대 편성

‘선덕여왕’ 피하기? 새로운 시청층 개발?…10월 대대적 개편 단행

시청률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송사의 몸부림이 편성을 뒤흔들었다.

SBS는 다음달 5일 가을개편을 맞아 밤 10시대 방송되던 월화드라마를 한 시간 앞당기는 ‘파격 편성’을 단행한다. 통상 평일 밤 10시대에는 드라마를 방영한다는 지상파 방송사의 편성 공식을 과감하게 깬 것.

SBS는 40%의 시청률을 넘어서며 저녁 7시대 드라마 돌풍을 일으킨 <아내의 유혹> 김순옥 작가의 새 드라마 <천사의 유혹>을 다음달 12일부터 월요일과 화요일 밤 9시대에 편성하기로 했다. 대신 밤 10시대에는 교양 프로그램을 편성한다는 방침이다.

SBS는 새로운 시청층 개발과 프로그램 장르 선택의 다양화를 파격 편성의 이유로 내세우고 있다. SBS 측은 지난 15일 “자체 시청자 패널 조사 결과 밤 9시대 드라마에 대한 시청자 니즈가 매우 높고 이 시간대 주요 시청층과 <천사의 유혹> 시청 타깃이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SBS 측은 또 밤 10시대 교양 프로그램을 신설함으로써 시청자들에게 장르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고, 새로운 시청층 역시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SBS 새 월화드라마 <천사의 유혹> ⓒSBS

그러나 SBS가 월화드라마의 편성 시간대만 한 시간 앞당긴 것에 대해 현재 시청률 40%를 넘어서며 인기를 얻고 있는 MBC 월화드라마 <선덕여왕>과의 경쟁을 피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결국 시청률을 잡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선덕여왕>과 맞붙은 SBS 월화드라마 <자명고>는 조기종영 했고, 현재 방송되고 있는 <드림> 역시 3~5%의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SBS가 월화드라마 시간대를 조정한 것은 <선덕여왕>과의 경쟁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나온 ‘고육지책’의 성격이 크다는 것이다.

실제로 SBS 측은 <선덕여왕>이 방송되는 밤 10시대를 제외한 시간대에서 김순옥 작가의 드라마 타깃 시청층과 겹치는 시간대를 모색, 밤 9시대를 최종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SBS 편성기획팀 관계자는 “편성 시간대를 마음대로 바꾸는 것 아닌가 하는 내부 고민도 있었지만 시청자 패널 조사를 해보니 밤 9시대 드라마를 보고 싶어 하는 시청자들이 많았고 <천사의 유혹> 주 시청층과 9시대 시청층이 맞아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천사의 유혹>이 상대적으로 뉴스를 많이 보지 않는 30~40대 주부들이 시청할 만한 드라마라는 판단이다.

그는 “전체 방송 상황으로 볼 때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드라마를 각 방송사가 밤 10시대 중복 투자하는 것보다 (다른 시간대 편성하는 것이)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10시대 교양 프로그램을 배치함으로써 새로운 시청층을 개발할 수 있다는 명분도 작용했다. 편성기획팀 관계자는 “밤 10시대 드라마를 보지 않는 새로운 시청층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현재 SBS는 밤 10시대 배치할 프로그램을 두고 고심 중이다. <생활의 달인> 등 교양 프로그램과 파일럿 프로그램 <큐브>, <마음을 훔치는 게임쇼 300>, <토끼열전>, <부자엄마대사전> 등이 고려 대상이다.

‘광고 위주’ 편성 전략에 우려 목소리도  

SBS 내부에서는 이번 편성과 관련해 기대 반, 우려 반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경제 불황으로 인한 경영 위기와 점점 치열해지는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는 시각과 지나친 ‘광고 위주’ 편성 전략에 대한 우려의 시각이다.

SBS 한 관계자는 “광고가 편성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은 결국 프로그램 내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앞으로 채널수가 더 많아지고 경쟁이 가속화될 경우 이러한 현상이 더 심해지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SBS의 파격 편성은 KBS, MBC 등 다른 지상파 방송사에도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9시대 메인 뉴스를 편성하고 있는 KBS, MBC가 SBS처럼 평일 밤 9시대 드라마를 편성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김창조 KBS 편성기획팀장은 “(SBS의 편성 변화는) 플러스마이너스가 있을 것”이라며 “일단 지켜보고 있고, 공식적으로 말할 단계는 아니지만 대비하고 있다”면서 말을 아꼈다.

   
▲ SBS <야심만만2> ⓒSBS
타 방송사와 장르 중복 피하기?

SBS는 이번 가을개편에서 대대적인 프로그램 정비도 예고하고 있다. 특히 드라마 시간대 변경을 포함해 타 방송사와의 장르 중복을 비껴난 편성 전략이 눈에 띈다.

SBS는 월요일 밤 11시대 방송되던 <야심만만2>를 폐지하고, 대신 화요일 밤 11시대 방송되던 <긴급출동 SOS 24>를 방송한다. 월요일 밤 11시대 MBC <놀러와>, KBS <미녀들의 수다> 등 토크 형식의 예능 프로그램이 방송되고 있는 상황에서 같은 형식으로 경쟁하는 대신 교양 프로그램을 편성했다. MBC <PD수첩>이 방송되는 화요일 밤 11시대에는 강호동이 진행하는 토크쇼 <강심장>을 붙였다.

이밖에도 <TV 로펌 솔로몬>, <대결! 스타 셰프>, <야심만만2>의 이번 가을개편을 맞아 폐지가 확정됐다. 가을개편 즈음 SBS 일일, 주말, 수목드라마도 모두 교체된다. 다음 달 7일 새 수목드라마 <미남이시네요>가 전파를 타고, 새 아침드라마 <망설이지마>도 다음 달 5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새 일일드라마 <아내가 돌아왔다>는 11월 2일 첫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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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15 17:28

'2PM 사태', 언론의 반성은 없다

[기자수첩] 2PM ‘재범 사태’를 보며

한 주간 대한민국은 ‘재범 사태’로 들썩였다. 한 포털사이트에선 주간검색어순위 1위로 집계됐고, SBS 〈시사토론〉과 MBC 〈PD수첩〉 등 시사프로그램도 논란을 다뤘거나 다룰 예정이다.

아이돌그룹 ‘2PM’의 리더 재범이 연습생 시절 개인 홈페이지에 올렸던 글이 언론에 처음 보도된 것은 지난 5일. 이날 오전 9시 37분 동아일보 인터넷판은 ‘2PM 재범 “한국 역겨워…美 가고싶다”’란 제목의 기사에서 “문제의 글에는 ‘한국은 역겹다(Korea is gay)’ ‘나는 한국인이 싫다’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고 싶다’ 등이 적혀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그러면서 “누리꾼들이 분노를 나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얼마 안 가, 포털사이트엔 ‘재범 한국 비하 발언’이란 기사가 도배됐다. 재범이 사과문까지 발표했지만 이미 ‘한국에 돈 벌러 온 미국 사람’으로 낙인찍힌 뒤였다. 그리고 언론 보도 이후 사흘 만에, 그는 떠났다.

   
▲ 스포츠조선 9월 14일 27면
연예인이 미니홈피에 올리는 시시콜콜한 일상까지 ‘기사’가 되는 판에, 개인 홈페이지에, 그것도 데뷔 전에 올린 글이 뭐가 문제냐는 반박은 통할 여지가 없다. 미국에서 태어나 자란 재미교포 소년이 한국에 와서 겪었을 어려움을 이해해달라는 호소도 부질없는 짓이다. 글의 전체 맥락과 상황을 파악하기보다 ‘일부’ 네티즌의 의견을 ‘논란’으로 만들어내고 그 논란을 다시 기사로 재생산해내는 게 언론, 특히 인터넷언론의 생리인 까닭이다.

이쯤에서 떠오르는 또 다른 사건이 있다. 이른바 ‘정수근 해프닝’이다. 롯데자이언츠의 정수근 선수는 ‘해운대 모 술집에서 술에 취해 웃통을 벗고 욕설을 하는 등 행패를 부렸다’는 언론보도로 인해 소속팀으로부터 퇴출당하고,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무기한 실격’ 처분을 받은 뒤 15일 결국 은퇴선언을 했다. 지난 1일 KBS와 연합뉴스가 ‘정수근 난동’ 기사를 인터넷에 송고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허위신고였다는 사실이 밝혀졌지만, 허위신고와 ‘오보’로 인해 그에게 새겨진 주홍글씨는 지워지지 않았다. 정수근은 15일 은퇴를 선언하며 “이번 사건으로 사형선고를 받은 사형수 같은 기분이 들었다”고 말했다.

기사를 쓰는데 있어 사실 확인은 필수다. 이를 모르는 언론은 없다. 사실관계가 명확하지 않을 때에는 ‘크로스체크’가 상식이다. 처음 ‘오보’를 낸 KBS와 연합뉴스는 과연 이 같은 과정을 거쳤을까. 아니면 여러 정황상 사실로 받아들일만한 충분한 근거가 있었을까. 신고 자체가 허위신고였다고 해서 이들 언론에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

언제나 포털엔 기사가 넘쳐난다. 분초를 다투는 시급한 사건도 아닐진대, 기초 사실 확인조차 하지 않은 기사도 많다. 문제가 생기면 언론은 종종 ‘알권리’ 핑계를 댄다. 그리고 다른 곳을 향해 책임을 묻는다. 박진영이, ‘빗나간 애국주의’가, 정수근의 과거 행적이 또 다른 대상이다. 언론에 상처 입는 사람이 비단 이들뿐일까만은, 연예인이나 운동선수들이 ‘공인’이란 이름으로 시선의 그물망에 갇혀 사는 것만은 분명하다. 한번 짓밟힌 별은 회복하기 힘들다. 그러나 도도한 언론은 여전히 반성하지 않는다.

김고은 기자 nowar@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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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09 13:39

SBS ‘스타일’ 과도한 간접광고 논란

PPL도 ‘엣지’ 있게 안 되겠니

SBS 특별기획 〈스타일〉(극본 문지영, 연출 오종록)의 과도한 간접광고가 논란이다. 이른바 PPL(Product Placement)이라 불리는 간접광고가 〈스타일〉을 지배하다시피 했다. 이야기 맥락은 툭툭 끊기며, 노골적이고 어설프기까지 한 PPL은 실소를 자아낼 정도다.

패션잡지가 주 무대인만큼, 배경이 되는 잡지사는 물론, 주인공들이 착용하는 의상과 액세서리 등이 대부분 광고판이다. 실제로 〈스타일〉은 패션지 ‘인스타일’의 도움 아래, 원형의 로고까지 비슷하게 제작해 사용하고 있다. 여기에 〈스타일〉의 메인 제작지원 업체가 10개 안팎. PPL의 빈도가 잦은 것은 불가피할 수도 있다. 문제는 그 정도가 지나치다는데 있다. 〈스타일〉은 출연진이 온몸으로 CF를 찍는 수준이다.

몇가지 사례를 나열해보자. 로드숍 취재를 다니던 서정(이지아)은 뜬금없이 정수기 시음장에서 물 한 잔을 마신다. 출연자들 또한 대부분 이 정수기를 사용하고, 우진(류시원)은 자신의 레스토랑 직원들에게 음식물 처리기 사용법을 설명하며 “이렇게 처리해서 말린 다음에 퇴비로 만들면 된다”고 말한다. 모두 협찬사인 웅진코웨이 제품이다.

 
 
▲ SBS '스타일'의 주인공 김혜수(왼쪽)와 이지아 ⓒSBS
기자(김혜수)는 늘 ‘허니 커피’를 즐겨 마시고, 패션지 포토그래퍼인 민준(이용우)은 ‘허니 커피’ 시음회를 촬영한다. 협찬사가 ‘할리스 커피’이기 때문이다. 또 ‘스타일’ 직원들은 휴대폰 화보 촬영 도중 삼성전자의 최신 휴대폰 ‘매직홀’의 ‘도트 편집기능’을 손수 선보이고 카메라는 이를 친절하게 클로즈업까지 해준다. ‘스타일’의 발행인이었던 손병이(나영희) 회장의 회사 이름은 ‘환희건설’. 메인 협찬사인 한화건설에서 따온 것으로 로고마저 흡사하다.

협찬사에 일반 기업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인천세계도시축전, 농림수산식품부 등 공공분야도 빠질 수 없다. 막걸리 주조 장면으로 시작된 10회. 우진은 손님들을 향해 “우리 레스토랑하고 어울리는 오리지널 전통주를 만들어 보려 한다”며 “이른바 막걸리 트랜스포머”라고 소개한다. 농수산식품부가 최근 ‘세계인이 사랑하는 우리 술’을 비전으로 ‘우리 술 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발표한 것과 겹치는 맥락이다.

또 ‘스타일’ 발행인의 취임식 장소는 세계도시축전이 열리는 인천이다. 송도 신도시를 향하며 손병이 회장은 “지금은 현장 공사 중이라 어수선하지만 완공되면 환상적인 스카이라인이 될 것 같지 않니”라며 굳이 달콤한 말을 내뱉는다. 드라마가 진행되는 동안 송도 신도시의 곳곳이 화면을 장식하고 ‘스타일’ 편집부원들은 도시축전을 배경으로 화보 촬영까지 한다.

또한 전국한우협회와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에서 자문을 해주는 덕인지 ‘보헤미안 한식쉐프’인 우진이 만드는 요리의 대부분은 한우를 이용한 것이다. 압권은 지난 5일 방송분이었다. 마트 한우매장에서 사골을 고르던 서정이 직접 ‘쇠고기 이력 추적 시스템’을 활용하는 장면이 방송된 것. 드라마 맥락과는 전혀 상관없이 ‘광고’만을 위해 존재하는 이 같은 장면들 때문에 드라마에 몰입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

방송심의에관한규정 제46조 간접광고 관련 조항에 따르면 앞서 지적한 장면들 대부분은 이미 위험수위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스타일〉의 간접광고에 대한 심의에 착수한 상태다.

 
 
▲ SBS 드라마 '스타일'에선 김혜수가 타는 차부터 마시는 커피와 정수기까지 모두 '협찬'이다. ⓒSBS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스타일〉이 PPL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심의규정상 간접광고는 불가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느 수준까지의 간접광고는 허용된다. 스타들의 출연료와 제작비가 치솟으면서 협찬 없이는 드라마 제작을 할 수 없는 지경이 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PPL을 하더라도 어느 정도껏, 요령껏 한다면 심의 제재를 피하는 것은 물론, 드라마 전체 맥락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이야기를 끌고 갈 수도 있다.

그런데 지금의 〈스타일〉은 광고에 거의 잠식된 상태에 다름 아니다. 비슷한 사례로 올 초 방영된 KBS 〈꽃보다 남자〉가 있다. 〈꽃보다 남자〉 역시 특정 휴양지와 아이스크림 업체 등을 노골적으로 ‘홍보’해 물의를 일으켰다. 〈스타일〉도 크게 다르지 않다. 그나마 지난 6일 12회 방송분부터 ‘광고’가 줄어드는 양상이라는 게 다행이라면 다행인 점이다.

극중 박기자는 에디터에게 도시축전에서의 취임식과 취재를 지시하며 “인천이랑 협찬 뚫어볼 테니까 어떻게든 패션코드랑 연결시켜 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덧붙인 말. “취임식 취재 두 마리 토끼 다 잡을 수 있도록 동선 잡아. 100% 실크 블라우스처럼 자연스럽고 엣지 있게.”

이 대사는 〈스타일〉 제작진의 자기 고백이자 주문이다. 기자의 말대로 PPL을 하더라도 “100% 실크 블라우스처럼 자연스럽고 엣지 있게” 할 수 없을까. 그래야만 ‘협찬’과 ‘이야기’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다는 걸, 기자만이 아니라 제작진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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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09 12:05

방송가 신입사원 채용 ‘먹구름’

KBS만 채용 계획 있어…MBC·SBS 채용 안 할 듯

방송가 신입사원 채용이 여전히 불투명하다. 경제위기로 인해 ‘비상경영’을 실시하고 있는 지상파 방송 3사 가운데 올해 신입사원 채용 계획을 갖고 있는 곳은 KBS 한 군데. MBC와 SBS는 9월 현재까지 채용 여부조차 확정짓지 못해 내부적으로는 사실상 채용하지 않는 쪽으로 기울었다.

이동기 MBC 인사부 차장은 “신입사원 채용과 관련해서는 모든 것이 ‘미정’”이라며 “올해 안에 채용을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MBC는 통상 8월 경 채용 공고를 내왔지만, 아직 채용 여부조차 결정하지 못하면서 일정 자체가 미뤄지고 있다.

지상파 방송 3사 가운데 가장 이른 6월 경 채용 공고를 내왔던 SBS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이홍근 SBS 인사팀장은 “만약 하반기에 채용을 한다면 필기시험, 면접 등 여러 일정을 고려해 9월 중 결정을 해야 하는데 아직도 채용 여부를 확정하지 못했다”면서 “상황적으로 보면 채용하지 않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 지상파 방송 3사
당초 8~9월께 채용 공고를 낼 예정이던 KBS도 채용 계획은 갖고 있으나, 채용 규모와 일정 등은 확정짓지 못한 상태다. 김원한 KBS 인사운영팀장은 “신입사원 채용 계획이 있는 것은 틀림없다”면서도 “일정이나 선발인원은 계속 검토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KBS는 지난해 역대 두 번째로 적은 규모인 48명의 신입사원을 선발, 올해 채용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 역시 현재 불투명한 상태다. 또 MBC, SBS 등 다른 지상파 방송사가 사실상 신입사원 채용을 하지 않는 쪽으로 기울고 있어 그 부분도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BS 역시 최근 11명이 명예퇴직을 하는 등 경영난으로 인해 당분간 신입사원 채용 계획은 없고, 최근 아나운서 3명을 뽑은 OBS도 기자·PD 등의 공채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EBS는 올해 초 공채를 실시해 하반기 채용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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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26 18:22

‘대리모’ 파격소재, SBS ‘천만번 사랑해’ 성공할까

이수경·정겨운·류진·이시영·김희철 등 출연…29일 첫 방송

‘대리모’라는 다소 파격적인 소재가 드라마에 등장한다.

SBS는 29일부터 대리모를 소재로 한 새 주말드라마 <천만번 사랑해>(극본 김사경, 연출 김정민)를 선보인다. <천만번 사랑해>는 돈 때문에 대리모가 될 수밖에 없는 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제작진은 이를 통해 가족의 의미와 사랑 등에 대해 다룬다는 계획이다.

   
▲ 26일 오후 2시 30분 목동 SBS 13층 홀에서 SBS 새 주말드라마 <천만번 사랑해>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김정민 PD, 탤런트 정겨운, 이수경, 박수진, 고은미, 이시영, 김희철, 류진(왼쪽부터) ⓒSBS

26일 오후 2시 30분 목동 SBS 13층 홀에서 <천만번 사랑해>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소재 자체가 갖는 특성 때문인지 제작진은 “밝고 따뜻한 드라마”라는 점을 강조했다. 김정민 PD는 “소재 자체는 과격할 수 있지만 풀어내는 방식은 <천만번 사랑해>라는 제목 그대로 밝고 따뜻하게 풀어갔다”며 “여주인공이 삶의 굴곡으로 나락에 빠졌다가 그 나락에서 돈을 매개로 순간적인 실수를 하지만 남자 주인공이 사랑으로 보듬어주는 내용이 주된 이야기가 될 것이다. 밝고 따뜻한 이야기를 풀어갈 테니 애정 어린 시선으로 봐 달라”고 당부했다.

이현직 CP는 “드라마 소재 자체가 갖는 성격 때문에 (이 드라마가) 우리 사회에 이슈를 던져줄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며 “대리모를 통해 이 시대의 사랑과 가족에 대해 다루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CP는 또 “50부작 연속극임에도 굉장히 젊은 배우들이 드라마를 빛내주고 있고, 특히 주변에서 좋은 중견 배우들을 ‘싹쓸이’ 해갔다는 불평을 들을 정도로 좋은 중견 배우들이 출연한다. 작가 역시 <미우나 고우나>를 통해 시청률 40%를 넘긴 능력 있는 작가”라며 “이러한 부분이 드라마를 탄탄하게 만들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 CP의 말대로 <천만번 사랑해>에는 탤런트 이수경, 정겨운, 류진, 고은미, 이시영, 김희철, 박수진 등 젊은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또 이휘향, 사미자, 김청, 방은희, 권은아, 이미영, 길용우, 노영국 등 중견 배우들도 대거 포진해 있다.

KBS 일일드라마 <미우나 고우나>, KBS 아침드라마 <걱정하지마> 등을 집필한 김사경 작가가 극본을 맡았고, 올해 SBS 특집기부 드라마 <천국의 아이들>을 연출한 김정민 PD가 메가폰을 잡았다.  

   
▲ SBS 새 주말드라마 <천만번 사랑해>에 출연하는 탤런트 정겨운, 이수경 ⓒSBS
아버지 수술비 때문에 대리모를 택하게 되는 고은님 역의 탤런트 이수경은 “대리모라는 소재가 아직 우리나라 드라마에서 나온 적은 없었던 것으로 안다”면서 “짜임새 있는 전개가 맘에 들었고, 시놉시스가 굉장히 재미있어서 이 드라마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불임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대리모 아이를 선택하게 되는 이선영 역의 탤런트 고은미는 “실제로 친언니가 불임이어서 10년 동안 조카가 없다”며 “이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언니의 마음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다”고 드라마가 갖는 개인적 의미를 밝혔다.

극중 다소 철없는 캐릭터로 나오는 김희철은 “평소 보여줬던 모범적이고 내성적인 모습이 아니라 철없는 날라리 역을 맡아 이번엔 연기력이 많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주말드라마에서 다루기에는 다소 껄끄러울 수 있는 ‘대리모’라는 소재를 어떻게 풀어갈까. SBS 새 주말드라마 <천만번 사랑해>는 29일 오후 8시 5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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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11 11:49

이름 빼고 다 바뀐 ‘웃찾사’ 웃음 빵빵 터질까

   
▲ 10일 오후 2시 서울 대학로 ‘웃찾사’ 전용관에서 <웃찾사> 개편 기자 시사회 및 간담회가 열렸다. <웃찾사>의 새 코너들을 선보인 개그맨들이 무대에 올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SBS

전성기 이끈 심성민 PD·박승대 손잡아…신인 개그맨 대거 발탁

“이름 빼고 다 바꿨다”

SBS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 <웃찾사>가 새롭게 태어난다. <웃찾사>는 ‘전면 개편’을 선언하며 연출진을 포함한 제작진, 작가진, 출연 개그맨 등을 모두 교체했다. 프로그램 제목과 공개 코미디라는 형식을 빼고는 사실상 모든 것을 바꾸는 대대적인 개편이다.

이번 개편을 맞아 <웃찾사>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심성민 PD와 개그맨 박승대도 다시 의기투합했다. 이들은 2004~2005년 ‘택아’, ‘귀염둥이’, ‘화산고’, ‘만사마’, ‘행님아’ 등 수많은 인기 코너를 만든 바 있다.

특히 기획사 스마일 매니아 대표로서 <웃찾사>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박승대는 이번에는 <웃찾사>의 ‘기획작가’로 참여한다. 그는 신인 개그맨들을 훈련시키고, 캐릭터나 코너에 대해 조언하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13일 방송 분부터 완전히 달라진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웃찾사>는 방송에 앞서 10일 오후 2시 서울 대학로 ‘웃찾사’ 전용관에서 기자 시사회 겸 간담회를 열었다.

   
▲ 오랜만에 <웃찾사>에 복귀한 개그맨 정만호, 윤성한이 선보인 ‘뻐꾸기 브라더스’ ⓒSBS
이날 기자 시사회에서는 <웃찾사>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12개의 코너가 공개됐다. 3년 여만에 <웃찾사>에 복귀한 ‘만사마’ 정만호와 윤성한이 콤비를 이룬 ‘뻐꾸기 브라더스’를 비롯해 ‘선도부’, ‘비호왕자’, ‘오봉이’, ‘맨발의 청춘’, ‘마이파더’ 등 새 코너가 무대에 올랐다. 대학로에서 공연하는 신인들이 대거 발탁됐고, 캐릭터를 한층 강화한 코미디를 선보여 객석의 웃음을 끌어냈다.

심성민 PD는 “<웃찾사>라는 이름과 공개 코미디 형식만 유지하고 제작진, 작가진, 스태프, 코너, 로고까지 모두 바꿨다. 새 프로그램이나 마찬가지다”라며 “이번에 달라진 <웃찾사>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다시 한 번 대한민국을 웃기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심 PD는 특히 박승대를 ‘개그계의 히딩크’라고 소개하며 “<웃찾사>를 전면 개편하는 데 많은 변화를 이끌어냈다”고 공을 돌린 뒤 “5년 전 황금콤비였던 박승대와 밤을 새며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른바 ‘노예계약’ 파문으로 <웃찾사>를 떠난 바 있는 박승대는 “불명예를 안고 떠났지만, 이번에 기획작가로 참여하게 됐다”며 “소속사를 불문하고 웃기는 사람이 바로 방송사로 가는 시스템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웃찾사>의 생명은 스피드”라고 강조하면서 “7분을 넘기는 코너 없이 14~15개의 코너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 5년 전 <웃찾사>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황금콤비’ 심성민 PD와 박승대 기획작가 ⓒSBS
이번 개편을 통해 복귀한 ‘만사마’ 정만호에 이어 윤택, 이종규, 김형인 등 <웃찾사>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개그맨들도 이른 시일 내에 <웃찾사>에 속속 합류할 예정이다.

박승대는 “많은 개그맨들이 참여 의사를 비쳤다”며 “앞으로 검증을 통해 합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심성민 PD 역시 “앞으로 반가운 얼굴들을 새 코너, 캐릭터로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성기 부활을 꿈꾸며 전면 개편을 단행한 <웃찾사>의 개편 후 첫 방송은 13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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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06 16:31

또 구설 오른 SBS ‘스타킹’, 왜?

‘표절’ 이어 ‘억지 최면’ 논란

SBS 주말 예능 프로그램 <스타킹>이 또 다시 구설에 올랐다. 지난 달 일본방송 프로그램을 표절해 연출자를 교체한 바 있는 <스타킹>이 이번에는 ‘억지 최면’ 논란에 휩싸였다. 계속되는 논란에 매주 독특한 장기를 가진 일반인들을 섭외해 프로그램을 만드는 포맷 상의 한계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출연자에 강제로 최면 의혹 VS 사전에 충분히 설명·동의 얻어

‘최강공부법’을 주제로 지난 1일 방송된 <스타킹>에서는 최면 전문가인 설기문 교수가 출연해 최면으로 학습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그러나 방송 직후 네티즌들은 무서워하는 출연자에게 강제로 최면을 걸었다, 최면이 걸리지 않았는데 걸린 것처럼 조작했다 등의 의혹을 제기했고, 공부법과 관계없는 자극적인 최면 내용만 나왔다는 비판도 쏟아냈다.

논란이 거세지자 제작진은 지난 3일 <스타킹>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NLP 프로그램: 최면을 도구로 무의식을 깨우는 심리전략 프로그램’의 기획에서 방송까지의 과정>이란 제목의 글을 올려 여러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 표절에 이어 최근 ‘억지 최면’ 논란에 휩싸인 SBS <스타킹> 제작진이 지난 3일 시청자 게시판에 올린 해명 글. ⓒSBS
제작진은 출연자에게 강제로 최면을 걸었다는 논란과 관련 “출연했던 50여 명의 학생들은 녹화 이틀 전 제작진이 무작위로 지정한 학원과 학교를 통해 신청을 받고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부모님의 동의하에 섭외했다. 연예인들 모두에게 최면을 걸 것이라는 것을 사전에 설명했으며 경험을 원하는 사람에 한해 프로그램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또 조작 논란에 대해 “단체 최면이라는 특성상 같은 시간에 벌어지는 여러 상황을 화면에 담다보니 방송시간에 맞게 편집하는 과정에서 일부 학생들이 깨는 과정이 편집돼 최면에 걸리지도 않았는데 걸린 척하는 것으로 오해를 살 수도 있음을 인정한다”고 밝히면서 “그러나 그것은 분명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모두 보여줄 수 없는 방송의 특성상 그렇게 보였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연예인이라고 하는 공인 및 방청객까지 참여하는 공개 녹화현장에서 조작이란 것은 가능하지 않을 뿐 아니라 참여자들의 사전 동의를 받지 않고 무리하게 진행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항변했다.

‘무한도전’ 열성팬의 비난? 프로그램 돌아보는 계기 삼아야

제작진의 해명에도 <스타킹> 게시판에는 프로그램 폐지 등을 주장하는 시청자들의 비난 글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스타킹>과 동시간대에 경쟁하고 있는 MBC <무한도전>의 열성팬들이 주도적으로 비난글을 올리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있지만, 프로그램 자체에 대한 반성 역시 필요해 보인다.

지난 1일 방송된 ‘최강공부법’도 여러 의혹과 별개로 주제와 다소 동떨어진 내용이 방송을 탔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여름방학을 맞아 기획된 것이라고는 하지만, 일반인의 장기를 보여주는 프로그램 콘셉트와도 거리가 있어 보인다. 앞서 일본 프로그램을 표절한 것과 관련해서도 아이템 압박 등으로 제작진이 무리수를 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 바 있다.

이 때문에 매주 독특한 장기 등을 가진 일반인들을 섭외해 프로그램을 꾸려 나가는 포맷 자체가 한계에 부딪힌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문원 대중문화평론가는 “일상적인 것을 포괄해 프로그램을 만든다면 모르겠지만 <스타킹>은 굉장히 독특하고 특이한 사람들이 나오는 콘셉트기 때문에 공급상의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매주 일반인들을 섭외하고, 거기에 전적으로 의존해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무리일 수 있다. 방송으로 나갈 만큼 재미있는 아이템을 뽑아내는 것 역시 힘든 일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일반인 참여 프로그램 자체에 의미를 부여, <스타킹>의 당초 기획의도를 충분히 살려 보다 발전적으로 이끌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SBS의 한 관계자는 “연예인들이 출연하는 예능 프로그램이 대부분인 상황에서 <스타킹>은 일반인이 참여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프로그램으로 의미가 있다”며 “당초 기획의도대로 제대로 가고 있는지에 대해 비판할 순 있겠지만, 함부로 폐지 운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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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22 01:20

[동영상]언론노조 지·본부장들의 빛나는 어록

   
▲ 전국언론노조 각 지·본부장들이 3차 총파업 출정식 무대에 올라 투쟁 의지를 다지고 있다. ⓒPD저널

이명박 정권 출범 이후 전국언론노동조합이 세 번째 총파업 깃발을 올렸다.

국회에서 언론관계법을 둘러싸고 사실상 마지막 협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언론노조는 “이번에야 말로 언론악법을 반드시 저지하겠다”며 ‘100시간 끝장투쟁’에 돌입했다. 21일 오전 6시부로 총파업에 돌입한 언론노조는 이날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갖았다.

언론노조 총파업에 동참하고 있는 MBC, SBS, EBS, YTN, CBS, 지역민방, 한겨레 신문 등 각 언론사 노조 지·본부장들의 투쟁사도 이어졌다.


이근행 MBC 본부장은 “옆에 함께 하고 있는 동지들이 자리를 떠나지 않으면 오늘 패배해도 내일 이길 것이고 우리 투쟁을 역사에 남길 것이라 믿는다”면서 “동지 여러분이 모였으니 우리는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양승관 CBS 지부장은 “작은 나무 한그루도 계절따라 변하는데 한나라당과 이명박 대통령은 도대체 변할 줄을 모른다”면서 “생명력 없는 나무는 바로 불쏘시개로 써야 하듯 저 멍청한 한나라당과 이명박 대통령도 불쏘시개로 써야 한다”고 성토했다.

노종면 YTN 지부장은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가 MB악법을 자신의 이름을 따 HT악법이라고 불러달라고 하는데 이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인가. 집권여당 대표가 악법임을 인정하면서도 직권상정하겠다고 나서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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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17 11:35

방송3사 신입사원 채용 불투명

지상파 방송사의 경영위기가 장기화 되면서 올해 신입사원 채용 기상도에도 먹구름이 끼었다. KBS, MBC, SBS 등 방송 3사는 통상 6월~8월 사이 신입사원 채용 공고를 내왔지만, 올해는 KBS를 제외하면 채용 여부조차 불투명한 상황이다. 해마다 방송사 채용에 수천 명에서 수만 명이 몰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파장은 상당히 클 것으로 보인다.

KBS는 다음 달까지 신입사원 채용 규모와 기준을 확정하고 8~9월께 채용 공고를 낼 예정이다. 김원한 KBS 인사운영팀장은 “올해도 경영 여건이 어렵기 때문에 넉넉하게 뽑지는 못할 것”이라며 “그러나 지난해보다는 조금 더 선발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KBS는 지난해 신입사원 48명을 선발, 역대 두 번째로 적은 규모를 보였다.

   
▲ 지상파 방송3사.
반면 MBC와 SBS는 아직까지 채용 여부조차 확정짓지 못한 상태다. 장혜영 MBC 인사부장은 “보통 6월 정도에 채용할지 말지 얘기가 나오는데, 올해는 아직 채용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SBS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이홍근 SBS 인사팀장은 “보통 6월쯤 채용 공고를 해서 여름방학 기간을 이용해 필기시험, 면접, 합숙 등을 하고 10월쯤 채용해왔는데 올해는 아직까지도 채용 여부에 대해 미정”이라며 “상반기에는 확실히 채용 계획이 없고, 하더라도 하반기 늦게나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방송사들이 신입사원 채용을 주저하는 데에는 광고 매출 감소와 이에 따른 경영 위기 탓이 크다. 방송 3사는 올해 1분기 수백억 원의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MBC 인사부 관계자는 “경영 상황과 구조 개편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채용 계획이 미뤄진 것 같다”고 말했다.

SBS 역시 내부적으로 인력 수요가 많지 않고 올 1분기 200여억원의 적자가 나는 등 경영 상황이 악화됐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이홍근 인사팀장은 “2,3분기 경영 상황을 좀 더 지켜보면서 뽑을 여력이 되면 하반기에라도 뽑을 예정”이라며 “하지만 경영 상황이 호전되지 않으면 뽑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그러나 “언론고시를 준비하는 사람들도 많고, 사회적 책임도 있어 고민스럽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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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17 10:50

[동영상]폴포츠, 한국의 ‘스타탄생’ 직접 심사한다

 
 
▲ SBS ‘스타킹’ 무대에 선 폴포츠 ⓒPD저널

휴대폰 판매원에서 세계적인 가수로 꿈을 이룬 성악가 폴 포츠(Paul Pottsㆍ39)가 16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폴 포츠는 전날(15일) 서울 광장에서의 공연을 “마치 고향에 온 듯한 편안한 기분이었다”며 “많은 한국 사람이 환영해 줘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또 "서울 광장에서 공연을 가진 건 관객을 기다리기보다 직접 찾아가 음악을 선사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또한, 엠넷미디어의 대국민 스타 발굴 오디션 ‘슈퍼스타K’의 심사위원이 된 포부를 전하며, 심사기준에 대해 망설임 없이 ‘열정’이라고 답했다. “나의 꿈이 이루어질 수 있었던 비결도 바로 ‘열정’이다. 삶을 포기해야 하는 순간도 있었지만 꿈을 위해 한발한발 나아갔고 결국 브리튼즈 갓 탤런트를 통해 ‘꿈’을 이룰 수 있었다”며 그 이유를 전했다. “열정과 더불어 마음과 재능을 보겠다”고 밝혔다.

6월17일 ‘슈퍼스타K’ 제작진과 함께 부산을 찾는 폴 포츠는 다른 심사위원들과 함께 부산 3차 지역 예선 심사를 보며 부산 지역에서의 본선 진출자를 결정한다. 그 역시 슈퍼스타K와 비슷한 영국 리얼리티TV 브리튼즈 갓 탤런트(Britain’s Got Talent) 오디션 우승자 출신이기 때문에 이번 그의 심사위원 참여는 전세계인들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폴포츠는 ‘브리튼스 갓 탤런트’의 우승 이후 인생이 많이 변했다며 “20억원 가깝게 번 돈으로 아내와 처음으로 여행도 가고 치열교정도 했으며 그 동안 진 빚도 갚았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SBS ‘스타킹’에도 출연하여 푸치니의 ‘공주는 잠 못 이루고’(Nessun Dorma), 자신의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인 ‘라 프리마 볼타’(La Prima Volta), 쇼팽의 ‘이별곡’(Tristesse) 등 3곡을 불렀다. ‘한국의 폴포츠’로 불리는 김태희씨도 출연해 함께 무대에 섰다. ‘스타킹’ 무대에 선 폴포츠의 모습은 20일 오후 6시30분에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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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30 12:57

탄핵방송 기준이면 KBS도 '친노방송'이다!

박명진 방통심의위원장에게 묻는다 
[기자수첩] ‘아무리 느슨한 기준’을 KBS에 다시 적용한다면? 

 
17:16:22 원성윤 기자 socool@pdjournal.com 
 
 
“아무리 느슨한 기준을 적용해도 공정했다고 보기 어렵다.”

2004년 탄핵방송을 연구한 한국언론학회(회장 박명진)가 지난 2004년 6월 10일에 발표한 ‘대통령 탄핵 관련 TV 방송내용 분석’ 보고서의 내용이다. 당시 방송위원회(위원장 노성대)로부터 의뢰받은 이 보고서에는 3월 12일 국회의 탄핵안 가결 후 방송사의 탄핵 관련 보도가 공정성을 잃은 편향적 보도였다고 결론을 내렸다.

보고서는 12~13일 이틀간의 뉴스 특보·속보와 14일부터 1주일 동안의 정규 저녁뉴스, 시사·교양·정보·토론 프로그램 등 총 96시간에 이르는 탄핵 관련 보도를 했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이미지 구성과 앵커와 출연자의 언어 표현 등으로 낱낱이 분석, 첨예한 갈등 상황에 대한 방송사의 편향 보도가 어떤 방식으로 이뤄졌는지에 대해 지적했다.

당시 보수언론을 비롯해 많은 매체에서 이 같은 보고서의 결과를 받아썼다. 그리고 한국언론학회 회장이었던 박명진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이명박 정부 하에서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이 됐다.

 

   
▲ MBC < PD수첩> (왼쪽)과 SBS <뉴스추적>


시간은 5년이 흘렀고, 다시 노무현이다. TV에는 연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관련 특집물이 채워지고 있다. 장례위원회로부터 공개된 미공개 사진을 통해 생전 고인의 모습을 되짚어 보는가 하면, 인권 변호사 시절부터 참여정부 수장에서 봉하마을의 촌부의 모습까지 소탈한 그의 모습을 TV에서 보여주고 있다. 서거를 한 당일 날부터 시작해 26일에는 MBC 〈PD수첩〉, 27일 KBS 2TV 〈30분 다큐〉, SBS 〈뉴스추적〉, 28일은 MBC 〈뉴스후〉 등 노 전 대통령의 생애에 대한 다큐멘터리가 연일 보도되고 있다. 또 30일 KBS는 〈다큐3일-서거 후 3일간의 기록〉을, 31일에는 KBS스페셜 〈노무현이 남긴 숙제〉를 방송할 예정이다.

하지만 방송사에 따른 온도차는 분명하다. KBS에는 ‘불공정’의 목소리가 다분히 높다. 특히 시민들의 목소리가 따갑다. KBS 카메라를 짊어지고 타고 올라간 사다리는 시민들에 의해 걷어 차이고, KBS 로고가 찍힌 기자는 현장에서 따가운 눈총을 받으며 쫓겨나가기 일쑤다. 현장 취재진의 절망감과 자부심은 땅바닥에 떨어졌다. 그럼에도 KBS 보도본부장은 “인터뷰가 정치적 구호가 들어갔다”며 라고 조문객 인터뷰를 누락시키는 등의 일을 저지른다. 이 같은 소식에 시민들의 분노는 하늘을 찌르는 것은 물론이다.

그런데 어찌된 일일까. 이런 KBS는 지난 27일 자신들의 억울함을 알아달라는 듯 노 전 대통령 서거에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KBS는 “KBS 한국방송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관련 방송 시간이 지상파 방송 3사 가운데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KBS는 “시청률 조사기관 TNS의 시청률표를 통해 노 전 대통령 서거일인 23일과 24일 양일간의 방송 시간을 조사한 결과 KBS는 904분으로 MBC의 824분, SBS의 643분보다 많았다”고 분석했다.

    


▲ 지난달 22일 방송된 KBS 1TV <뉴스9> ⓒKBS

특히 KBS는 “속보와 특보가 모두 12회 630분으로 타사의 447분, 376분보다 월등히 많았다고 한다”면서 “이와 함께 서거 당일 23일에는 모두 495분의 속보와 특보를 통해 노 전 대통령 서거 관련 소식을 신속하게 보도했다”고 강변(?)했다. 그렇다면 시민들이 오해를 한 것일까. 불공정하기는 커녕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해 KBS가 노 전 대통령 서거 소식을 보도했는데 시민들의 반응은 왜 이렇게 차가울까. 

게다가 한국언론학회가 지난 탄핵방송 때 적용했던 기준을 고스란히 가져와보면 아이러니하게도 KBS는 가장 불공정하고, 편파적인 방송사로 분류된다. 노 전 대통령 서거 보도양이 가장 많았기 때문이다. 조중동식의 프레임으로 보자면 이명박 정부 하에서 임명된 이병순 사장은 '친노세력'이 틀림없어 보인다. 이런 식이라면 KBS는 어느 쪽에서도 환영 받지 못하는 언론사가 된다.

이 같은 논리적 모순에 빠지게 되는 이유가 뭘까. 애당초 방송의 보도양을 기준으로 한쪽에 편파적이었다며 ‘공정성’을 논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기 때문이다. 2007년 영국 BBC가 21세기를 맞아 제정한 ‘불편부당성에 관한 12가지 지침’을 살펴보자.

“불편부당성은 BBC의 핵심가치이며 법적 기준이며 동시에 BBC의 자존심이다.”
“불편부당성을 위해 결론 없는 재미없는 프로그램을 만들 필요는 없다. BBC의 senior editor와 다큐멘터리 제작자들은 근거에 입각하여 공정하게 사안에 대해 판단할 수 있다.”
“불편부당성은 쉽지 않은 문제이며 정해진 답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BBC의 저널리즘 전문가들은 매우 어려운 불편부당성 딜레마를 해결할 수 있다.”

결국 방송의 ‘불편부당성’은 방송을 제작하는 사람들의 판단에 근거한 것이다. 그리고 이에 대한 평가는 시민들이 하는 것이다. 지금 KBS의 기자와 PD들이 봉하마을과 대한문 앞 추모현장에서 취재거부를 당하고 있는 현상은 보도양과 관계 있는 것이 아니다. KBS 노동조합을 비롯해 KBS PD협회와 기자협회가 지적하듯 공정하지 못한 보도에서 시민들의 분노가 발생하는 것이다.

노 전 대통령의 장례가 끝난 뒤 박 위원장은 과연 방송사에 어떤 잣대를 들이댈까. 탄핵 때와 마찬가지로 서거 방송 시간을 세어보고, 노 전 대통령 입장만 실었기 때문에 불공정하다는, 그래서 편파보도를 했다는 방통심의위의 제재가 내려질까 자못 궁금해지기까지 한다. 지난 98년 KBS 차장급 PD, 기자 등 50여명의 필진과 언론학자들의 1, 2차 감수를 거쳐 6개월간의 긴 작업 끝에 태어난 ‘KBS 방송제작가이드라인’ 한 구절을 박 위원장에게 소개하며 글을 마친다.

“KBS의 방송제작자가 프로그램과 관련하여 내리는 모든 판단은 KBS에 대한 시청자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다. 시청자의 신뢰는 한 번 훼손되면 좀처럼 회복하기 힘들다는 점을 방송제작자들은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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