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단독중계'에 해당되는 글 5건

  1. 2010.05.03 남아공 월드컵 SBS ‘단독중계’ 수순밟나
  2. 2010.02.24 올림픽 중계권 분쟁에 ‘시청자’는 없다
  3. 2010.02.22 방통위, SBS 올림픽 단독중계 조사중
  4. 2010.02.18 “남아공월드컵 지상파3사 공동중계 가능성” (2)
  5. 2010.02.08 “동계올림픽 준비 이상무…공동중계는 NO”
2010.05.03 17:45

남아공 월드컵 SBS ‘단독중계’ 수순밟나


중계권료·중계방식 등 이견 좁히지 못해…‘오프튜브’ 중계 논의 여지?

동계 올림픽에 이어 남아공 월드컵도 결국 SBS가 단독 중계하게 되는 것일까.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시중, 이하 방통위)의 시정명령에 따라 SBS와 KBS, MBC가 진행해 온 월드컵 공동중계 관련 협상이 사실상 결렬된 모양새다.

월드컵 중계권을 단독으로 확보하고 있는 SBS와 KBS, MBC는 지난달 23일 방통위의 시정명령에 따라 같은 달 30일까지 3~4차례 공동중계를 위한 협상을 진행했지만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

우선 중계권료 관련 논의가 평행선을 달렸다. 방송 3사 관계자에 따르면 SBS는 협상과정에서 KBS와 MBC에 각각 318억원고 380억원의 중계권료 분담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KBS와 MBC는 250억원 안팎의 금액을 제시했다. 이는 SBS가 FIFA에 지불해야 하는 중계권료의 3분의 1과 이자 등을 포함한 금액으로, SBS가 제시한 희망가와는 100억원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 ⓒSBS
경기중계 방식에서도 이견이 컸다. KBS와 MBC는 대부분 경기에 대해 순차편성 공동중계를 요구했지만, SBS가 개막전·결승전·한국전·북한전 등 주요 경기의 단독 중계 의지를 꺾지 않은 것이다.

노영환 SBS 홍보팀장은 “지난 2006년 KBS와 MBC는 SBS를 배제한 상황에서 올림픽·월드컵 축구 아시아지역 예선경기(AFC패키지) 중계를 했다”며 “균등하게 하는 차원에서 이번엔 AFC(아시아축구연맹) 소속 국가 경기(한국·북한 예선전 각 3경기)와 개막전, 결승전을 SBS가 담당하고 여타 경기들을 순차 중계한다는 것을 전제로 협상에 임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KBS·MBC 측은 한국전·북한전 등을 중계하지 못하게 하며 300억원 이상의 중계권료를 분담하라는 SBS의 주장은 납득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도 KBS와 MBC는 아직까지 협상 결렬이라고 단정하긴 이르다고 주장한다. 방통위가 정한 협상내용 보고일인 3일 이 같은 협상 내용을 보고한 후에도 한국전 등의 공동중계를 위한 협상을 계속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강선규 KBS 홍보팀장은 “오늘(3일) 방통위에서 어떤 결정을 내리는지를 보고 추후 회의를 소집해 대응방안을 결정할 것”이라며 “KBS는 월드컵 직전까지 공동중계를 위한 시도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KBS와 MBC는 오프튜브(Off-Tube) 중계 관련 협상을 향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오프튜브 중계는 현장 중계석이 아닌 방송사 스튜디오에서 경기 그림을 보면서 중계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SBS는 오프튜브 중계에 대해 부정적이다. 노영환 팀장은 “98년 이후 AFC 소속 국가 경기는 현장 중계를 원칙으로 했고, 실제로 지난 12년 동안 오프튜브 중계 사례는 없다”고 말했다.

또 “코멘터리 박스 사용 시청도 이미 끝나 현장 공동중계는 물리적으로 힘들다”며 “(개막식·결승전·한국전·북한전 등을 제외한) 나머지 경기들에 대해서는 자리를 비켜줄 수도 있지만, 지난번(2006년 올림픽·월드컵 축구 아시아지역 예선경기) 예선전 중계에서 SBS를 배제한 만큼, 물리적으로 제한된 재화를 활용할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중계권료는 물론 중계방식을 둘러싼 SBS와 KBS·MBC의 입장차가 매우 커 추후 협상이 추가적으로 진행된다 하더라도 타결은 쉽지 않아 보인다.

한편, 방통위는 지난달 23일 월드컵 공동중계와 관련해 지상파 방송 3사에 시정명령을 하면서, 성실한 협상이 진행되지 않았다고 판단될 경우 월드컵 중계권 계약금 6500만 달러의 5%(약 35억원) 수준의 과징금 부과를 포함한 제재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세옥·김고은·김도영기자 kso@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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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24 16:09

올림픽 중계권 분쟁에 ‘시청자’는 없다


메인뉴스서 자사 입장만 앞세워…‘보편적 시청권’은 핑계일 뿐?

지난 13일(한국시각 기준) 개막한 밴쿠버 동계올림픽이 중반을 넘어 후반부로 치닫고 있다. 대회 초반부터 우리 선수들이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서 분위기는 한껏 고조됐지만 한편에선 SBS의 동계올림픽 단독 중계를 둘러싼 논쟁이 여전히 뜨겁다. KBS와 MBC는 ‘상업방송’ SBS의 단독 중계로 인한 폐단과 취재 제한의 문제를 자사 메인뉴스에서 보도하고, SBS는 잇단 쾌거에 반색하면서도 쏟아지는 비판에는 방어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들 방송사는 저마다 ‘보편적 시청권’ ‘채널 선택권’ 등을 내세워 단독 중계의 문제점과 정당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자사 이익에 따른 아전인수식 보도에서 정작 시청자의 존재는 소외되고 있다.

방송 3사, 자사 이해관계 따라 아전인수식 보도

KBS와 MBC는 올림픽 개막 사흘째였던 지난 15일까지만 해도 우리 선수의 메달 소식 등 올림픽 관련 보도를 메인뉴스에서 단신으로 처리해 왔다. 지난 14일 이정수 선수가 쇼트트랙 남자 1500미터에서 금메달을, 이승훈 선수가 스피트스케이팅 남자 5000미터에서 은메달을 획득했으나 스틸 사진, 외신 등을 이용해 짤막하게 단신으로 처리하는데 그쳤다.

그러다 지난 16일 모태범 선수가 스피드스케이팅 500미터에서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자 KBS 〈뉴스9〉와 MBC 〈뉴스데스크〉가 일제히 톱뉴스로 보도하기 시작했다. 예상 밖의 쾌거에 SBS가 제공하는 올림픽 보도 영상 분량이 2분에서 5~7분으로 늘어나면서 태도를 바꾼 것이다. KBS와 MBC는 이후 이상화 선수의 금메달, 모태범 선수의 은메달 추가 획득과 같은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톱뉴스로 2~3꼭지씩 보도하고 있다. SBS의 단독 중계에 반발, ‘올림픽 보도를 포기하기로 했다’던 MBC로선 입장이 180도 달라진 셈이다.

 
 
▲ 국내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거머쥔 이상화 선수(가운데). ⓒSBS
그러나 3사의 신경전이 끝난 것은 아니다. 개막 전부터 연속기획보도 등을 통해 SBS의 단독 중계를 강하게 비판해 온 KBS는 여전히 하루가 멀다 하고 메인뉴스를 통해 SBS를 질타하는 보도를 내보내고 있다. 〈뉴스9〉는 지난 17일 “SBS가 타 지상파 방송국의 뉴스보도까지 제한하고 있”다며 “시청자들로부터 제대로 된 뉴스, 충실한 뉴스를 볼 기회를 빼앗아가는 심각한 부작용까지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지난 18일엔 강원도 태백의 한 산간 마을을 찾아 “동계올림픽 중계방송을 아예 볼 수 없다”고 전하며 “인터넷 포탈에서는 SBS 독점 중계에 반대하는 청원 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SBS의 홈페이지에도 미숙한 중계 운영을 비난하는 글들이 잇따르고 있다”고 연일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KBS는 SBS의 중계방송 문제도 강하게 질타했다. 지난 15일 SBS의 일장기 표기 실수를 단신으로 보도한 KBS는 지난 17일에는 〈뉴스타임〉 ‘괴성·막말 중계 싫어도 볼 수밖에…’ 리포트를 통해 SBS의 괴성·막말 중계를 비판했다. 해당 리포트는 SBS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중계를 맡고 있는 제갈성렬 해설위원이 괴성을 지르고 감정에 취해 울먹이는 사례를 소개하며 “싫어도 다른 채널을 선택할 수없는 답답함은 시청자들의 몫”이라고 꼬집었다.

MBC 〈뉴스데스크〉도 지난 17일 “동계올림픽이 온 국민의 관심을 끌고 있는 스포츠 축제인데도 정작 시청자의 채널 선택권이 박탈되고 있다”면서 방송사의 공동 중계 중재 노력을 게을리 한 문화체육관광부와 방송통신위원회를 비판하기도 했다.

아전인수식 보도도 가관이다. KBS, MBC, SBS 등 3사는 지난 22일 국회 문방위 방통위 업무보고에서 제기된 SBS 동계올림픽 단독 중계 논란을 메인뉴스에서 다루면서 철저하게 자사의 입장에 따라 의원들의 발언을 편집, 전형적인 ‘제 논에 물대기’식 보도 태도를 보였다.

KBS는 이날 〈뉴스9〉 ‘SBS 동계올림픽 질타’에서 “SBS의 동계올림픽 중계 독점이 국회에서 질타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KBS는 이어진 리포트에서도 “SBS의 독점 중계는 방송 상업화의 폐단을 고스란히 드러냈”다고 비판하며 “중재 역할을 제대로 못한 방통위 책임도 크다”며 책임을 물었다. MBC 〈뉴스데스크〉도 이날 ‘“독점중계 조사중”’이란 리포트에서 “SBS의 동계올림픽 중계권 독점 문제는 사실상 방송통신위원회 때문에 일어났다는 비판이 터져 나왔다”고 전했다.

 
 
▲ 스피드스케이팅 모태범 선수의 레이스 장면. 모 선수의 레이스 때 제갈성렬 해설위원의 '하나 둘 하나 둘' 구령이 논란을 빚기도 했다. ⓒSBS
반면 SBS 〈8뉴스〉는 같은 날 ‘“단독 중계 문제없다”’란 리포트에서 “여야 의원 상당수는 국민의 채널선택권이 늘어났다고 평가했고,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단독중계에 아무런 법적문제가 없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같은 방통위 업무보고를 두고도 3사의 보도가 이렇게 상반되니, 시청자들로서는 어느 쪽을 신뢰해야 할 지 알 수가 없다.

단독중계 한계 지적도…‘시청권 보장’과의 접점은?

SBS의 단독 중계에 대한 시청자와 누리꾼들의 의견 역시 엇갈리고 있다. 대체적으로 SBS의 단독 중계를 비판하거나 우려하는 목소리가 우세한 편이지만, 그동안 제기된 방송 3사 동시중계의 폐단을 지적하며 단독 중계를 옹호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우선 많은 시청자들이 불만을 토로하는 지점은 SBS가 금메달 예상 종목 등 특정 경기만을 생중계나 하이라이트로 집중 편성해 다양한 경기에 대한 시청권을 침해한다는 것이다. SBS가 지난 16일부터 지상파의 중계방송 편성을 22시간가량 확대하며 봅슬레이, 아이스하키 등 다양한 종목의 예·결선 경기를 편성하고 있지만, 우리 선수들이 출전하지 않는 종목의 경우 새벽이나 낮 시간대에 중계를 하거나 녹화 중계를 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또 SBS 중계방송의 수준 문제도 제기됐다. 특히 스피드스케이팅 중계를 맡고 있는 제갈성렬 해설위원의 경우 ‘어록’까지 탄생시키며 화제를 모았지만, 깊이 있고 전문적인 해설보다 감정적인 중계로 비판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SBS는 제갈 위원이 모태범 선수의 레이스 때 ‘하나, 둘, 하나, 둘’이라며 구령을 외치는데 대해 논란이 일자 지난 18일 보도자료를 내고 “‘하나, 둘, 하나, 둘’ 구령은 실제 빙상에서 코치가 선수를 연습시킬 때 사용하는 구령으로 빙상을 해본 사람들은 다 아는 구령”이라고 변명 아닌 변명을 하기에만 급급했다.

 
 
▲ 이번 동계올림픽 중계를 통해 '어록'을 배출해낸 제갈성렬 해설위원(왼쪽). 그 옆은 김정일 캐스터. ⓒSBS
반면 SBS의 단독 중계를 지지하는 목소리도 높다. 3사가 공동으로 중계할 경우 쇼트트랙, 피겨스케이팅 등 특정 종목의 동시 중계가 불을 보듯 뻔하다는 지적이다. 이는 과거 베이징 올림픽이나 월드컵의 경우처럼 방송 3사가 같은 화면을 캐스터와 해설자만 바꿔 동시 중계함으로써 ‘시청권 박탈’이란 지적이 일었던 것과 같은 맥락이다.

누리꾼 정영희 씨는 “솔직히 삼사 모두 중계한다고 하더라도 3사가 나눠서 너는 쇼트트랙 중계하고 너는 스키점프 중계하고 너는 봅슬레이 중계하지 않는다”면서 “MBC, KBS의 반론 중에 국민들의 알권리 보장 때문이라는 말은 조금 의아하다”고 꼬집기도 했다.

김고은 기자 nowar@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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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22 15:55

방통위, SBS 올림픽 단독중계 조사중


최시중 “적절치 않으면 시정”…90% 시청가구 확보가 관건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시중, 이하 방통위)가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SBS 단독중계와 관련해 ‘보편적 시청권’ 확보가 가능한지 여부를 조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최 위원장은 2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고흥길, 이하 문방위) 업무보고에서 동계올림픽 SBS 단독중계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보편적 시청권을 확보하기 위해 90% 이상의 시청이 가능한가에 대한 문제를 각사를 방문, 의견을 듣고 이를 바탕으로 조사를 하고 있다”며 “조만간 결정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 SBS 동계올림픽 단독중계 논란을 보도한 동아일보 2월 16일 27면
이는 진성호 한나라당 의원의 질의에 답하면서 나온 내용으로, 최 위원장이 언급한 보편적 시청권 90%는 올림픽 등 국민적 관심이 높은 스포츠의 경우 국민 전체 가구의 90% 이상이 시청할 수 있는 방송사단을 확보해야 한다는 방송법 규정을 의미하는 것이다.  

SBS는 동계올림픽 단독중계와 관련해 KBS·MBC와 마찰을 빚는 과정에서 SBS와 네트워크로 묶인 지역민방 등과 함께 90% 이상 시청가능 가구를 확보했다고 강조해왔다. 그러나 지난 11일 케이블 방송 측에 저작권을 이유로 동계올림픽 중계 재송신 중지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내면서 단독중계 자격박탈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다.

케이블방송들이 SBS 재송신을 중단하면 SBS의 단독중계 자격이 유지되는 것인지 문제를 지난 18일 방통위에 질의하고 나선 것이다. 이에 대한 방통위의 답은 SBS가 중계권을 확보해 둔 2010 남아공월드컵을 비롯해 2012년 하계올림픽, 2014 동계올림픽, 2016 하계올림픽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최 위원장은 “실무자들이 보편적 시청권과 관련한 자료를 모으고 있다. SBS의 단독중계가 적절치 않으면 나중에라도 시정토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보편적 시청권 확보가 가장 우선적”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나 “시장의 문제이기 때문에 관여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느끼는 것도 사실”이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한편, SBS 단독중계와 관련해 여야 의원들은 소속을 떠나 의견이 엇갈렸다. 한선교 한나라당 의원은 “(올림픽 중계 등은) 방송시장 자율로 내버려둬야 하며 나아가 법정에서 가릴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변재일 민주당 의원도 “사적 계약에 대해 정부가 개입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국제 경기를 할 때마다 KBS, MBC, SBS 3사 모두에서 같은 내용을 방송하는 게 오히려 시청자의 채널 선택권 침해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전병헌 민주당 의원과 김창수 자유선진당 의원은 “올림픽 중계 문제를 놓고 지상파와 케이블이 상호 비방하고 있는 것은 방통위가 교통정리를 잘 못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부겸 민주당 의원은 “코리안풀의 파기를 이번엔 SBS가 했지만 KBS, MBC도 전례가 있다”며 “국민 입장에선 같은 경기를 모든 채널에서 방송하는 것 뿐 아니라, 출혈경쟁의 부담이 국민에 고스란히 돌아온다는 점도 걱정”이라고 꼬집었다.

김세옥 기자 kso@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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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18 11:42

“남아공월드컵 지상파3사 공동중계 가능성”


신영증권 보고서…“SBS, 단독중계보다 중요한 것은…?”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단독중계하고 있는 SBS가 높은 중계권료 부담 때문에 오는 6월 남아공월드컵은 KBS·MBC와 공동중계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신영증권은 18일자로 발간된 기업분석 보고서에서 최근 SBS의 주가가 약세임을 지적하면서 동계올림픽 단독중계에 따른 고가의 중계권료로 인한 수익성 악화 우려와 함께 1600억원에 달하는 월드컵 중계료에 대한 부담을 이유로 이 같은 전망을 내놨다. 보고서에 따르면 SBS의 주가는 현재 4만 4200원으로 지난 한 달 사이 10.8% 하락했다.

SBS는 현재 동계올림픽 관련 중계권료를 정확히 밝히지 않고 있지만 주식시장에서는 언론 보도 등을 근거로 19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보고서는 “지난 2008년과 2009년 SBS의 2월 매출액이 313원과 227억원었던 것에 비춰볼 때, 중계권료가 190억원에 달하면 이번 2월 매출액이 예년보다 큰 폭으로 늘지 않는 이상 수익성 악화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고가의 올림픽 중계권료 외에도 콘텐츠 제작비, 현지파견 인건비와 기타 경비 등을 고려하면 비용보다 매출이 많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지난 1월 광고판매가 부진했다는 점도 부담의 요인이라는 지적이다.

SBS는 지난 2006년 8월에 IOC와 FIFA 등으로부터 4개 올림픽(2010년 동계, 2012년 하계, 2014년 동계, 2016하계)과 2개 월드컵(2010년 남아공, 2014년 브라질) 중계권을 7250만 달러와 1억 4000만 달러에 사들였다.

보고서는 “고가의 중계권료 인한 (주식시장 전반의) 수익성 악화 우려는 다소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동계올림픽 중계권료가 190억원이라는 내용은 7250만달러에 환율을 곱한 후 4회로 나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하계와 달리 동계올림픽은 중계권료가 매우 저렴하기 때문에, 이번 중계권료는 2006년과 2009년 열린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을 하회하는 수준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SBS의 2010년 1분기 실적은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이 열린 2002년이나 토리노 동계올림픽이 개최된 2006년에 비해 수익성이 낮을 것”이라며 지상파 TV의 매체력 약화와 기부금 부담 등을 이유로 꼽았다. SBS는 지난 2005년부터 세전영업이익의 15%를 사회 환원 기부금으로 납부하고 있다.

이어 “동계올림픽과 달리 1600억원에 달하는 월드컵 중계료는 분명 부담이 될 수 있다. 한 대회의 중계권료가 평균 800억원인 셈인데, 사상 최대의 호황이었다는 2002년 6월에도 SBS의 매출액은 700억에 그쳤다”며 “결국 부담의 분산을 위해 KBS·MBC 등과 함께 공동중계를 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김세옥 기자 kso@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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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08 18:32

“동계올림픽 준비 이상무…공동중계는 NO”


SBS ‘단독중계’ 200시간 편성…“월드컵은 협상 여지 있다”

SBS의 올림픽·월드컵 독점 중계를 둘러싸고 KBS, MBC와의 갈등이 첨예한 가운데, SBS가 2010 밴쿠버 올림픽 단독 중계를 공식화 했다. SBS는 8일 오전 11시 서울 목동 SBS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SBS 지상파 채널과 SBS 스포츠 채널 등 계열 PP를 통해 단독 중계방송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BS는 “이제 더 이상 공동중계를 할 수 있는 여지가 없다”면서 KBS와 MBC가 주장해 온 공동중계 가능성을 일축했다. SBS측은 다만 “뉴스보도나 해설 등을 위한 자료화면은 방송법과 IOC 규정에 준해 적정 수준의 화면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또 오는 6월 개최되는 남아공 월드컵과 관련해선 “협상의 여지가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놓으면서도 “KBS, MBC의 협상 태도와 자세에 (공동중계 여부가) 달려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200시간 편성, 거의 전 종목 중계…“뉴스 영상은 무상 제공”

허인구 SBS 보도본부 스포츠국장(올림픽·월드컵 총괄기획단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동계올림픽 단독 중계에 임하며 SBS는 손익계산보다 채널 밸류를 우선순위로 뒀다”면서 “크게 적자가 나진 않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어느 정도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SBS의 채널 가치를 높이는 차원에서 최다 중계 편성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허인구 SBS 올림픽·월드컵총괄기획단장이 8일 오전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SBS의 동계올림픽 중계방송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SBS
SBS는 오는 13일(이하 한국시각 기준)부터 다음달 1일까지 캐나다 밴쿠버에서 개최되는 동계올림픽의 거의 전 종목을 중계 방송할 계획이다. 지상파 채널에서만 약 200시간이 편성되며 계열 PP를 포함하면 모두 330시간에 달하는 동계올림픽 사상 최대 규모의 편성이다. 이를 위해 SBS는 동계올림픽 사상 최초로 12개 전 종목에 해설자를 파견하며, 역시 사상 최대 규모인 129명의 취재 인력을 밴쿠버 현지에 파견할 방침이다.

허인구 국장은 “역대 동계올림픽은 각 지상파 방송사당 50~60시간 정도 중계하는데 그쳤으며, 그나마 생중계는 쇼트트랙 등 인기 종목에만 국한됐다”면서 “SBS는 김연아 선수가 출전하는 피겨스케이팅과 쇼트트랙은 물론 비인기 종목으로 중계방송에서 소외됐던 스키점프, 봅슬레이, 컬링 등 거의 모든 경기를 중복 편성 없이 방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SBS 교양팀과 예능팀 등이 밴쿠버 현지에서 제작한 올림픽 특집 프로그램이 방송되며, 밤11시 프라임타임대에는 주요 경기 장면들이 녹화 방송된다. 이에 따라 올림픽이 진행되는 보름여 동안 저녁 메인뉴스와 미니시리즈, 일부 예능프로그램을 제외한 평일 편성표 대부분이 동계올림픽 중계방송과 하이라이트 편성으로 채워질 전망이다.

동계올림픽 중계는 SBS가 단독으로 진행하지만, 관련 보도는 KBS와 MBC 등 지상파 방송 뉴스를 통해서도 무리 없이 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성회용 SBS 정책팀장은 “시청자들의 알권리와 볼권리 충족을 위해 IOC에서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한 2분 분량의 하이라이트 영상을 무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며 “밴쿠버 현지 취재 또한 SBS의 고유한 권한이지만, 이 역시 KBS와 MBC에서 취재할 수 있도록 협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SBS는 네이버, 다음, 네이트, 아프리카TV 등 인터넷 포털과도 계약을 체결해 인터넷을 통한 동계올림픽 중계방송 시청이 가능토록 했다. IPTV와는 협상이 진행 중이며, 스카이라이프와 케이블TV 등과는 재송신 문제를 두고 분쟁 중에 있다고 SBS측은 덧붙였다.

“월드컵 공동중계, KBS와 MBC의 협상 자세·태도에 달렸다”

그러나 SBS의 올림픽·월드컵 독점 중계를 둘러싼 KBS, MBC와의 갈등은 좀처럼 해결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KBS와 MBC는 지난달 방송통신위원회에 방송분쟁조정 신청서를 낸데 이어 방송권 분배에 관한 청구소송을 준비 중이다. 방송분쟁조정은 SBS가 응하지 않음에 따라 불성립됐으나, 방통위 시장조사과에선 SBS의 금지행위 여부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SBS측은 “SBS와 지역민방네트워크의 가시청 범위가 전국 가구수의 90%를 훨씬 넘고 있어 방송법상 요구되는 보편적 시청권 확보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 SBS의 밴쿠버 동계올림픽 중계방송 캐스터들. ⓒSBS
SBS는 또 KBS와 MBC가 소송까지 불사하며 강경한 대응 태도를 보이는데 대해서도 불쾌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성회용 정책팀장은 “법적 대응에는 맞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성 팀장은 “지난 2006년 7월부터 2007년 2월까지 협상 테이블 등을 통해 KBS와 MBC에 중계권 배분을 제안했다. 그런데 2009년 10월까지 일체 협상에 응하지 않다가 갑자기 지난해 11월에 황당한 조건을 내세워 중계권을 내놓으라는 것은 무리한 주장”이라며 “진심으로 같이 중계를 하고 싶다면 방통위에 가서 분쟁조정을 신청할 게 아니라 우리에게 먼저 와서 협상을 제안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월드컵 등 나머지 대회에 대해선 협상의 여지가 있다”고 일말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성 팀장은 “그동안 부당하게 SBS를 비난한데 대해 KBS와 MBC가 사과하고 협상을 제안한다면 비용 문제를 포함해 협상에 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허인구 국장도 “월드컵의 경우 방송 설비 작업 등을 마치고 AD카드 신청만을 남겨두고 있지만 정책적인 부분에서 협상을 계속할 수도 있다”며 “그러나 중계권을 갖는 동시에 기본적으로 해야 할 의무도 있다. 이 같은 선결 과제에 KBS와 MBC가 어떻게 임하느냐에 (공동중계 여부가) 달려 있다”고 밝혔다.

김고은 기자 nowar@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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