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5.28 16:04

여당의 힘?…선관위, 서울시장 후보 토론 사회자 교체


조국 교수 선정에 오세훈 후보 측 반대…민주 “선수의 심판교체 요구에 굴복한 것”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28일 오후 열리는 서울시장 후보 초청 TV토론의 사회자가 한나라당의 요구에 의해 교체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한겨레> 등 복수의 언론 보도에 따르면 선관위 산하 서울시 선거방송토론위원회는 이달 중순께 조국 서울대 교수(법학전문대학원)를 서울시장 후보 초청 토론의 사회자로 선정한 뒤 이를 조 교수와 여야 정당에 통보했다.

 
 
▲ 조국 서울대 교수 ⓒ서울대
이에 따라 조 교수는 선관위에 비당원 확인서를 제출하는 등 관련 절차를 밟았는데, 지난 26일 서울시 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갑자기 사회자 교체 사실을 조 교수에게 통보했다는 것이다.

<한겨레>는 “선관위 관계자가 27일 통화에서 ‘정확히 밝힐 수는 없지만 한나라당이 반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고, 오세훈 후보 측도 ‘조 교수가 민주당의 차기 리더로 거론되는 등 공정한 토론 진행에 의문이 있어 사회자 교체를 요구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민주당이 즉각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우상호 민주당 대변인은 28일 오전 국회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한나라당이 조 교수가 선거토론방송의 사회자가 되는 것을 거부해 사회자를 교체했다. 이는 월드컵에서 선수들이 심판 교체를 요구해 심판을 바꾼 것과 다름없는 오만한 행동이다. 오만한 여당의 요구에 굴복한 선거방송토론위원회도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어 “만약 야당이 사회자의 편파성 여부를 시비했다면 (선관위가) 과연 사회자를 바꿔 줬겠나. 이처럼 있을 수 없는 일이 매일 벌어지는데 보도도 안 된다”고 탄식했다.

김세옥 기자 kso@pdjournal.com




Trackback 0 Comment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