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6.21 16:10

6월 넷째 주 KBS 화두는 ‘한국전쟁’


무리한 6‧25 특집 편성에 여론몰이 우려

 
▲ KBS <전우>. ⓒKBS
KBS가 6월 넷째 주 편성을 ‘6‧25 기획’으로 지나치게 집중하면서 특정한 여론몰이를 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KBS 1TV의 6월 넷째 주는 이른바 ‘6‧25주간’이다.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는 특별기획 <한국전쟁> 10부작이 지난주에 이어 방송된다. 방송시간대도 평일엔 오후 10시, 주말엔 오후 8시로 황금시간대다.

<수요기획>에서는 ‘6‧25기획-과학화 전투훈련 고지를 점령하라’가 방영되고, 주말에는 6‧25 주간에 맞춰 등장한 <전우>가 안방극장을 찾는다.

6월 25일 금요일은 ‘6‧25 DAY’가 될 전망이다. 오전 8시 1TV를 틀면 <6‧25기획 아침마당>이 나온다. 10시에는 60주년 6.25 기념식을 시청한다. 10시 45분에는 특집다큐 <끝나지 않은 종군일기>가 방영된다. 오후 5시 40분에는 60주년 특별기획 <대한민국의 약속>을 방송한다.

오후 7시에는 6‧25전쟁 60주년특집 <나라사랑 음악회>, 오후 11시 30분에는 목요일 1부 방송에 이어서 <우리는 기억합니다 2부>가 편성됐다. 혹시 이날 축구 경기로 본방송을 놓친다면 주말 오후에 재방송이 있으니 챙겨볼 수도 있다.

KBS 2TV도 사정이 비슷하다. 목요일 밤 12시 35분 <DMZ 155마일에 멈춰선 시간들>, 금요일 오전 12시 20분 <다큐멘터리 3일>에서는 ‘대한민국 최전방 공동경비구역, JSA를 가다’가 방송된다. 일요일 오전 7시 40분에는 6‧25 기획 <병영체험 진짜사나이>가 전파를 탄다. 일요일 밤 1시 15분에는 <알려지지 않은 전투, 백두산함과 60인의 전사들>이 방송된다.

 
 
▲ MBC <로드 넘버원> ⓒMBC
MBC와 SBS는 예년과 비슷한 기획을 내는 수준이다. MBC는 호국보훈의 달 특집만화 <아랑의 노래>가 방송되고, 화요일 새벽에는 <6‧25 특집 MBC프라임 육지 속 섬마을, 걸산동 사람들>이 방영된다. 수요일에는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한 특별기획 드라마 <로드 넘버원> 첫 방송이 나간다. 월드컵 중계로 바쁜 SBS도 금요일 밤 8시 40분부터 10시 20분까지 <전쟁포로>와 <이슬람에서 온 전사들>이란 6‧25 특집 다큐를 연속해서 내보낼 예정이다.

이와 같은 KBS의 6‧25 ‘올인’ 편성에 대해 전규찬 문화연대 미디어문화센터소장(한예종 영상원 교수)은 “사실상 KBS가 수구매체로 전락한 상황에서 이제는 상식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며 무리한 편성을 우려했다. 전 소장은 “보수적 관점은 다양성 측면에서 이해할 수 있지만 다양성을 균형 있게 다루는 게 공영방송”이라며 “수신료 드라이브가 걸린 상황에서도 극우적이고 일방적인 목소리만을 다룬다면 여론비판이 심해질 것”이라 지적했다.

전 소장은 또 “전쟁이 가져온 폭력이나 평화에 대한 교훈 등을 방송내용에 고르게 배치해야 한다”면서 “한국군의 영웅담이나 북한을 비난하는 식의 방송은 더 이상 시청자들에게 먹히지 않을 것”이라 강조했다.

정철운 기자 pierce@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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